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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자전거, 그리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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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사신기 송태욱 작품집 / 팝툰   심플한 성격의 인물들이 심플한 그림틀 안에서 심플하게 오간다. 그런데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그게 참 오묘하고 복작스러 심플이다. 심플.   만화가 송태욱의 첫 책은 자전거가 끊임없이 일정한 타원을 그리며 전진하듯이 그렇게 다가온다. 오토바이처럼 속도감도 없고, 승용차처럼 편안하지도 않다. 기차나 비행기처럼 거대할 리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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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사신기

송태욱 작품집 / 팝툰

 

심플한 성격의 인물들이 심플한 그림틀 안에서 심플하게 오간다.

그런데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그게 참 오묘하고 복작스러 심플이다. 심플.

 

만화가 송태욱의 첫 책은 자전거가 끊임없이 일정한 타원을 그리며 전진하듯이 그렇게 다가온다.

오토바이처럼 속도감도 없고, 승용차처럼 편안하지도 않다. 기차나 비행기처럼 거대할 리는 전혀 없다.

그저 자전거로 산책하다보면 어느새 트윈 픽스와 닮은 마을에 다다라 있고,

잊혀진 여자친구의 동네로 접어들기도 하며, 예기치 못한 사고로 다른 세계로 떨어지기도 한다.

 

머리속에 흑백 무성영화 필름이 돌 듯 그렇게 작가의 자전거 페달 소리가 촤르르르르 울리면

일곱 편의 다르지만 같은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잘 안들리는 것 같은데 귀를 기울이면 아주 큰 사운드가 심장까지 뛰게 만들듯이

그렇게 스며드는 이야기들이 느린 속도감으로 독자를 잡아먹어 들어간다.

 

이런 게 진짜 이야기 그림책이다. 만화보다는 작은 개념이지만 만화라는 과녘의 중앙에 박힌 것이다. 

 

다시 심플이다. 이 작품집에 함의는 없다.

작가의 자전거가 굴렁쇠마냥 지나온 길이나 각각의 이야기 주인공들의 사연은

그저 소심하게 사는 일상이라 말하는 것들의 흔적일 따름.

그 심플한 여백이 모여 하나의 커다란 직소퍼즐이 될 뿐이다.

직소퍼즐은 다시 심플한 하나의 그림을 형상화한다.

그것은 작가의 자화상이다.

그는 자신을 직조해 만든 이야기를 잘라 다시 새로운 칸에 담을 것이다.

멋진 만화가 또 나올 것이다.

 

데뷔 8년 만에 나온 작가의 첫 작품집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a*****2 2008.08.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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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책이지만 내용은 꽤나 재미있었다. 버스가 편의점에 충돌하는 하나의 사건을 중심축으로 주변에 있던 인물들간에 얽히고 섥힌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가 원숙하지는 않지만 신선했다.   저위에 그림을 처음 접했을때는 아.. 만화가가 참..솜씨가 없구나 싶었고 그래서 보는 것도 패스해버렸었는데 처음부터 세장 정도만 넘겨도 황당하다 싶은 빠른 전개에 책을 내려놓을 수 없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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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책이지만 내용은 꽤나 재미있었다. 버스가 편의점에 충돌하는 하나의 사건을 중심축으로 주변에 있던 인물들간에 얽히고 섥힌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가 원숙하지는 않지만 신선했다.

 

저위에 그림을 처음 접했을때는 아.. 만화가가 참..솜씨가 없구나 싶었고 그래서 보는 것도 패스해버렸었는데 처음부터 세장 정도만 넘겨도 황당하다 싶은 빠른 전개에 책을 내려놓을 수 없게 된다.

 

좋은 소설이던, 영화던, 만화던.. 가장 근간이 되는것은 결국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이야기가 충실하고 참신한지, 그리고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가는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하는데 자전거 사신기는 있을법하면서도 결국에는 비현실적인 이야기들을 참신하게 연결시켜서 보는 재미를 배가 시킨다. (물론 중간 중간 엉성한 부분도 많이 보인다.)

 

혹시.. 저 만화를 휙하니 열었다가 '그림이 꽝이구나..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하실 분이 있을까봐 리뷰를 쓰는데 이 책은.. 충분히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다. 엉성한 그림과 참신한 스토리의 성공적인 결합을 즐겨 보시길.

d***n 2010.04.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