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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대학 본고사 세대다. 학교 교재외의 내용도 제한없이 본고사시험 지문으로 제시되는 상황이라, 시험에 나올 만한 세계명작 공부하는 것도 의무(?)인 시기였다. 아직도 기억나는 시험문제가 있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무렵"의 서정적 장면을 묘사하다가 갑자기 큰 괄호를 해 놓고 '이 다음 장면을 당신이 직접 묘사해 보시요'라는 문제였다. 시험준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황당한 문제이다.
틈틈히 나는 시간을 쪼개 국내외 소설, 시 등 문학작품을 읽은 기억이 난다. 한번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하는 성격이라, 아무리 지루하고 이해가 되지 않아도 끝까지 읽어나갔다. 단 한권만 빼고. 의무방어전에 실패한 그 책이 바로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이다. 문득 옛날 생각이 나, 지난해 이 책을 구입해 읽게 되었다.
책 내용을 보면 주인공인 라스코리니코프가 인간에게는 종족유지를 사명으로 생각하고 살아가는 범인과, 나폴레옹같이 사회 도덕률을 뛰어넘어 행동하는 강자가 있다고 결론짓고, 사회에 해악만 끼치는 전당포 노파를 살해해서 자신이 강자임을 확인하려 한다.
그러나 노파 살해 후 양심의 가책을 받아 죄의식에 사로잡힌다. 그 때 그는 고통과 자기희생으로 살아가는 여인 소냐를 알게 되어 그리스도적 사랑에 감복된다. 이를 통해 자신이 지녀왔던 서구적 합리주의의 허구성을 깨닫게 된다.
개인의 사회관, 가치관, 그리고 백수인 젊은 청년의 심리적 변화가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학창시절 이 책을 끝까지 읽지 못한 것은 사회적 분위기나 심경변화 묘사등이 이해하기 어렵고 마음에 와닿지 않아서였던 것 같다.
문학적 측면에서 이 책이 갖는 의미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그 당시의 러시아 상황과 그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의 생각이 어떠했을 지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한다. 개인에게 비참함과 절망감, 울분만을 남겨주는 사회적, 경제적 여건은 도대체 어떤 것인가? 조선시대 민중들은 어떤 희망으로 살아갔을까? 현재의 북한주민들은 언제까지 이런 상황을 견딜 수 있을까? 현재 우리사회에는 이러한 단면들이 없는가?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이러한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가?
한편으로 오랬동안 미루어온 숙제를 해서 흐뭇하기도 하지만, 여러가지 생각을 다시 해보는 계기도 되었다. 아마 그래서 이 작품이 명작인가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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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유명한 고전을 읽고나서 저렇게 별점주기에 산뜻하게 색칠하고 있으니^^
주인공의 이름을 지금도 생각이 안난다.
왜 자주 보는 한자처럼 읽으면 알겠는데 쓸라면 모르겠는 그런 느낌이다.
소냐, 두냐 , 라주민 말고 다섯글자를 넘어가는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기억해서 쓸수없다니..-_-;
일단 내가 읽은 책은 손안에 들어오는 작은 책자
주인공 인물파악 및 주제토론이라도 벌여야하나?하는 압박이 있지만
인간 내면의 선과 악의 갈등을 날카롭게 그린 작품이라고 뒷장에 써있는데
아마 나는 그 보다 더 세상에 찌들었는지,
나는 끝까지 선량한 친구 라주민이 무언가 빵하고 터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분명한 것은 살인은 가난하다고, 피해자가 나쁘다고 혹은 베풀지않는다고
정당화 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그 죄값을 치러야 한다는 것
이 책에서 보여지는 도덕적, 법률적 범죄들과 그 죄를 속죄해가는 방식
다향한 성향 나쁜인간들 그리고 그들 주위의
착한인간들사이에 세상사를 그려나간 책
그 이름도 유명한 책 죄와벌
죄를 짓고 반성할 주 아는 세상이 되자...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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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벌 / 도스토예프스키 / 꿈꾸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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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책일까? 중간 중간 삽화도 들어가 있는 이책을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받아 보았을 때의 첫느낌은.. 책이 참 얇다.. 였다.
이책을 집어 들게 된 이유는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를 읽고 나서 그가 느낀걸 내가 느낄수 있을까 하는 생각때문이었다.
러시아 대문호의 책을 이리 편한 문고판으로 읽을 수 있다는게 좋기는 했지만. 왠지 이책은 편집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지울수가없다.
비록 책 어느곳에도 그러한 말이 쓰여 있지는 않지만..
주인공은 현재 자신의 삶이 형편없는 상황이긴하지만 그는 정당화된 살인은 인정받을 수 있다고 위안하면서 전당포노파와 그녀의 동생을 살해한다. 사실 그 동생을 살해할 생각은 없었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원하는대로 흘러가는 상황은 없으니까.
그가 살인을 저지른 후 그의 여동생이 돈때문에 결혼하려는 것과 그 결혼하려는 사람의 인간됨을 알고 그와 부딛치고 그로인해 여러사람이 개입되면서 자신에게로 살인자의 용의가 씌여짐을 알게 된다. 그러한 사실로 인해 변해가는 그의 심리가 잘 드러나는 소설이다.
그가 발각될거라는 불안감과 내면적으로 갖고 있는 살인의 정당성이 타인으로 인해 변질(그는 그리 생각하지만 다른사람이 보기엔 사회에 대한 불만으로 인한 단순한 살인일 뿐이다)되는 것을 보며 점점 힘들어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때 만난 한 여인, 술집에서 만난 사람의 죽음을 도와 줌으로 인해 알게된 그의 딸- 그녀는 가정생계를 위해 창녀가 되었다.- 을 사랑하게 되며 그녀의 맑은 영혼에 이끌려 자수하게 된다.
자수이후의 수용소 생활은 참으로 간결히 설명하고 있다. 그녀가 수용소 근처로 같이와서 늘 주위사람을 감화시키고 둘이 같이 수용소 근처에서 만나 바다를 바라보며 그녀의 발에 키스를 함으로 인해 그는 마음의 구원을 얻게 된다.
유시민은 자신의 책에서 이 뒷부분에 대해 크게 얘기하고 그녀의 동생 두냐에 대해 더 크게 부각시킨다.
하지만 내가 읽었을 때의 죄와 벌은 어찌보면 엉성하고 그다지 와닿지는 않는 그런 스토리였다.
내가 대문호의 작품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일까? 아니면 천천히 시간을 두고 다시 읽어봐야 하는것일까?
같은 책을 읽어도 (사실 그가 읽은 것은 다른 번역본일테지만) 다른 감흥을 느낀다는게 독서의 묘미겠지만 그가 느낀 감흥을 나도 느끼고 싶었다면 너무 큰 욕심이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