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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생각하는 배트맨은 어떤 영웅인가?
조커를 두들겨 잡지만 결국엔 죽이지 못하는 순진한 얼간이? 가끔 겁없이 슈퍼맨하고 푸닥거리 하는 살짝 맛이간 떼부자?
영화팬이라면 전자의 이미지가 있을거고, 코믹팬이라면 후자의 이미지가 있을거다.
그런데 조지 프랫의 배트맨은 어떤가?
여전히 그는 고담시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동분서주한다. 여전히 악당들을 두들겨 패고, 공권력을 무시하고 도시를 누빈다.
하지만 그거뿐이다.
'배트맨 악마의 십자가'에는 배트맨의 기본적인거만 남아있고, 알쏭달쏭한 나머지는 싸그리 발라내었다.
이 만화에는 매니아에게 쾌감을 주기 위하여 다른 배트맨 작품에서 이어진 설정도 없고, 장르적 클리셰 또한 최대한 자제하였다.
조지 프랫의 피흘리는 배트맨은 오로지 고담시에서 악당들을 사로잡기 위해 뛰어다니는 무법자 배트맨 그 자체일 뿐이다. 여기엔 저스티스 리그였던 빨간 망토 보이스카웃도 나오지 않고, 고양이 아가씨도 나오지 않으며, 미친 광대도 없을뿐더러 심지어 알프레드도 나오는지 안나오는지 아리송할 따름이다.
오로지 경찰인 짐 고든이 등장하여 배트맨과 사소한 실랑이를 벌인다.
그게 전부다.
조지 프랫의 배트맨은 보면서 재미를 느끼기 위해 DC유니버스의 사전적 지식을 습득할 필요가 없다는거다.
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배트맨 허쉬'를 보면서 그린K가 뭐길래 슈퍼맨이 두들겨 맞는지 인터넷에서 찾아봐야 했던거에 비하면 이건 축복입니다.
아무튼.
'배트맨 악마의 십자가'는 하나의 독립된 작품으로 배트맨을 즐겨도 된다.
다만 배트맨의 영웅적인 활약상을 기대하지는 마시라. 영웅적인 활약상이 없다는건 아니다.
그러나 그 디테일은 흐릿한 제 3자의 입장에 고착되어 있다.
배트맨은 어둠컴컴한 동굴의 은신처에서 은둔형 폐인처럼 컴퓨터로 조사를 하고, 건달 몇명을 잡아 족친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열쇠와 클라이막스는 배트맨이 아닌 다른 등장인물들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배트맨이 악마를 상대로 치열하고 장엄한 전투를 치르는 장면이 나오지만 독자의 상상력이 무던히도 필요하다.(악마들을 상대로 전혀 꿀리지 않는 인상과 포스는 역시 배트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적으로 이 만화에 나오는 배트맨의 망토가 너무나도 길게 묘사되어 있는것을 보면 알겠지만, 이미 고담시의 밤의 시간은 배트맨이 지배하고 있다. 그는 다크나이트로서 고담시의 어둠의 왕좌에 군림하고 있는 것이다.(배트맨이 사람들을 난폭하게 살인하는 꿈을 꾸는건 어쩌면 언제든지 자기가 죽이려고 마음 먹으면 누구나 죽이는게 가능하다는 그런 인정하고 싶지 않은 지배자의 편린일지도 모른다)
악마를 물리치고 피를 뚝뚝 흘리며 저 높은 곳에 앉아있는 배트맨.
그야말로 고담에서는 악마조차도 배트맨의 허락을 받아야된다.
고담에서는 배트맨이 진정한 어둠의 지배자이다. 배트맨에게 영력이나 엑소시즘은 통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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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다크나이트 열풍으로 세미콜론에서 부쩍 배트맨 시리즈 발간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배트맨 악마의 십자’는 세미콜론의 배트맨 시리즈 중에 초기작으로 표지가 너무 멋있어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예술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의 표지...그리고 책속의 그림들도 정말 인상적이었다. 미국 만화의 전형적인 그림체와는 다른...특이한 그림체였죠. 마치 그림을 보는듯한 장면과 상징적인 그림들이 대거 나오므로 만화책이라기보다는 이야기가 있는 일러스트집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림만으로도 소장가치가 충분합니다.
내용은 짧은 1권의 이야기로 종결되므로 아주 단순합니다. 범죄가 난무하는 고담에 악마가 나타나 도시를 지키던 배트맨이 악마를 무찌른다는 가벼운 스토리... 그러나 한 번도 본 적 없는 '악마'와 대결하는 배트맨이라는 새로운 느낌의 배트맨을 만났다는 점은 만족스럽습니다. 낯설고 다소 초현실적인 면을 부각시키면서 기괴하고 기묘하고 기이한 분위기 속에 영웅이 아닌 배트맨의 인간적인 고뇌, 고통, 고민을 느낄 수 있는 호러 느낌의 스릴러라고나 할까요? 예전에 보았던 다른 배트맨 에피소드(애니메이션에는 더욱 특이한 것도 있다)를 감안하면 이 정도 파격이야 익스큐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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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은 그래픽 노블로 만나는 다양한 슈퍼 히어로들 중에서도 상당히 특별한 위치에
놓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외계인과 돌연변이, 혹은 신까지 등장하는 그래픽 노블의
많은 슈퍼 히어로들 중에서 배트맨은 바로 하이테크 슈퍼 히어로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
다. 그런 점에서는 아이언맨과도 이어지지만 배트맨은 DC와 마블의 차이만큼 다른 모습
을 보여준다. 그것은 배트맨의 시작이 탐정물과 이어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영화로 만난
배트맨은 그러한 모습을 쉽게 만나기 힘들지만, 그래픽 노블로 그동안 만들어져온 배트
맨의 모습은 탐정물처럼 하나의 사건이 벌어지고 그러한 사건의 단서를 따라가는 이야
기를 들려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머리싸움을 많이 하는 배트맨의 많은 악역들 때문에 더
욱 그러한 배트맨의 특성은 강화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배트맨의 탐정물의 특성과 더
불어 호러물의 느낌까지 만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배트맨 악마의 십자가다.
배트맨 악마의 십자가에는 배트맨의 유명한 악역들은 등장하지 않는다. 그 대신에 이
작품 악마의 십자가에는 과거의 연쇄 살인범과 그 연쇄 살인범을 쫓는 배트맨과 고든 서
장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렇게 펼쳐지는 그 이야기는 마치 우리가 익숙하게 보는 미국
범죄 수사 드라마의 연쇄 살인범을 쫓는 모습과 겹친다. 그리고 과거 그 사건과 연결된
배트맨은 악몽 속에서 그 범인을 다시 추격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독
자들에게 그 범인의 정체에 대한 너무나 많은 추론들 속에서 방황하게 만든다. 그렇게 이
악마의 십자가는 연쇄 살인범에 대한 추적과 과거의 악몽이 겹치는 호러물의 이야기를 펼
쳐낸다. 더불어 베트남 전에서부터 시작된 그 긴 악몽의 시간이 다시 악마의 십자가의 사
건이 벌어지는 그 시간에서 다시 과거와 현재가 합쳐지면서 사건은 독자에게 충격적인 반
전을 보여준다.
이 책 배트맨 악마의 십자가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그래픽 노블이라는 그 표현 방법에
맞추어서 너무나 비현실적이면서도 강화된 충격적인 그림으로 이야기를 전달한다. 그리
고 그 그림을 배경으로 해서 하나씩 던져지는 단서들을 통해서 이 짧은 책의 곳곳에 던져
놓은 이야기들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독자들은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탐정물 배트맨의 매
력을 마음껏 느낄 수 있다. 그렇게 배트맨 악마의 십자가는 호러물과 탐정물이 합쳐지는
너무나 멋진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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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렇습니다. 슬슬 막타로 달려가고 있고, 상황 해결이 슬슬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마지막이 배드 앤딩이 될 지, 아니면 굿 앤딩이 될 지는 현재 완전히 제 손에 달려 있습니다. 아무래도 잘 해야 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기는 하는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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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부천에서 열린 장르문학북페어에서 구한 '조지 프랫'의 다크나이트 이야기, <배트맨 : 악마의 십자가>! 처음엔 <배트맨 허쉬>에 관심을 갖고 행사장을 찾았기에 이런(?) 책이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한 <배트맨 : 악마의 십자가>를 발견했을 때만해도 "이건 또 뭥미?"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길뻔 하였으나, 표지에서 보여지는 강렬한 색감과 기괴스러울 정도로 낯선 배트맨의 모습(귀라기보다는 뿔에 가깝고, 망토라기보다는 꼬리에 가까운 모습이 흡사 악마를 연상시킨다는!)에 호기심이 생겨 바로 집어들고는 몇 장 휘릭! 넘겨봤다가 다시금 휘.리.리.릭~ 그리고는 다시 한 번 재차 휘릭~"와하!" 휘릭~"이햐!" 휘릭~"우야하!" 휘릭~"어허헐!" 넘기다보니 이내 빠져들고 말았는데... 어둠의 기사가 활약하는 암울한 세계를 잘 표현하고자 얼핏 지저분해 보일정도로 거칠고 때론 투박하기까지한 그림체 속에서 보여지는 아기자기한 '섬세함'과, 검은 프레임을 바탕으로 붉고 푸른(때론 누르스름한) 색채감을 교묘할정도로 적절하게 사용하는 치밀하고 주도면밀한 '꼼꼼함'으로 꾹꾹 눌러지고 꽉꽉 채워져 있기에 이걸 감히(?) 만화책이라 불러도 되려나? 싶을정도인데,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00여 쪽을 빈틈없이 채우고 있는 예술성 충만한 총천연색 칼라 삽화는 그저 단순한 그림이 아닐뿐더러 제법 잘그린 그림정도도 아닌 것이 그림 한 컷 한 컷, 아니 '한 점 한 점'이 모두 작품으로 이루어진 그야말로 '화보집'이기에 본격적인 내용을 파악하기 이전에 이미 그림체만으로도 거의 '한판'에 가까운 '절반'이상을 따내면서 독자들을 구석으로구석으로구석으로 패대기치며 이제 그만 버티고 지갑을 열어 현금이나 카드를 꺼낼 것을 조용히 압박한다...(대형캔버스에 그려져 화랑의 벽면을 장식해야 할 그림들로만 이루어진 '만화책'이라니, 그것도 슈퍼히어로물이라니...+_+;;) 여기에 덧붙여 그림체 못지않게 내용 또한 크게 한 몫하고 있으니, 성당에 모셔진 '예수'상의 얼굴을 타고 뚝뚝 흘러내리며 성당 바닥을 홍건히 적시고 있는 성스러운(!) 핏물의 정체가 겨우(?) '배트맨'의 상처부위에서 떨어지는 핏자국임을 보여주는 도발적이고 도전적인 도입장면부터가 이 작품의 흐름이 예사롭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데, 우리가 일찌기 알고 있던 영화 속 배트맨이 고담 시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악당 & 나부랭이 '따위들'과 싸우는 슈퍼히어로로서의 모습을 그려왔다면 <배트맨 : 악마의 십자가>에 등장하는 배트맨은 시민들을 죽이는 악몽에 시달리는가 하면, 6년만에 돌아온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던 끝에 세상 모든 악의 근원인 거대한 힘 '악마' 그 자체와 맞서게 되는 등(우리가 알고 있는 그 흔한 배트맨의 적들은 아무도 등장하지 않는다) 낯설고 다소 초현실적인 면을 부각시키면서 기괴하고 기묘하고 기이한 분위기 속에 영웅이 아닌 배트맨의 인간적인 고뇌/고통/고민(그리고 고생까지?)을 느낄 수 있는 일종의 호러-스릴러물로 이런 그림체에 딱 어울리는 내용, 그리고 이런 내용에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 없을 그림체의 조화가 섬뜩하리만치 아름답고 완벽하게 이루어져 있다!(스토리와 밑그림, 채색작업 모두 조지 프랫의 1인 제작물인데, 작가는 '화가_painter' 출신으로 그림 외에도 시, 극작, 디자인 등 두루두루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단다. 화가가 만화도 모자라 스토리까지 쓰다니 '북치고장구치고노래하고춤추고' 이거 정말 너무하는 거 아냐? 다 같이 먹고살자고요~~) 덧, 같은 '만화책'이라해도 '그래픽노블'과 '코믹북'에는 카스트 제도 못지않은 신분(가격면에서?)의 차이가 있고, 같은 '그래픽노블'이라해도 모두가 다 같은 수준은 아니며 성골, 진골같은 구분이 실제로는 나누어지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작품집인데(왕후장상의 씨는 따로 없으나 소장용 그래픽노블의 씨는 분명 따로 있다?...), '그래픽노블이 이런 단계에까지 왔구나!' 하는 생각에 앞으로 일반(?) 만화는 어찌보나?싶은 걱정이 들 정도다...^^; 덧덧, 대사 한 줄 한 줄 꼭꼭 씹으며 일독 후, 그림만 감상하며 다시 한 번 재독하기를 권한다...(뭐 세 번 보고싶으면 네 번 봐도 되고~~) 덧덧덧, (동양을 상징하는?) 누런 톤으로 표현된 '압살롬 부드로'박사의 베트남 일기는 그것만으로도 흥미롭고 섬뜩한 것이 무더위에 잠 못드는 이런 밤에 잘 어울리는 훌륭한 단편!('책 읽는 배트맨'의 모습은 출력해서 붙여놓고 싶을 정도로 멋지다!...) 덧덧덧덧, 사실 '배트맨' 관련 작품 중 꽤나 오래전부터 갖고 싶었던 것은 <배트맨 : 악마의 십자가>도, <배트맨 허쉬>도 아닌 <배트맨 : 다크 나이트 리턴즈>였는데, 한참을 기다리고기다리다 지치고지쳐 다른 책들을 구하고나니까 그제서야 출간...ㅠ_ㅜ;;(문득, '밥 케인_Bob Kane'원작의 <배트맨>은 어떤지 궁금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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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이 자자한 악마의 십자가다. 내 주변에서도 배트맨 다른 만화책은 몰라도 악십은 안다고 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 이러한 악명때문에 이 책을 사야하나 말아야하나 읽어봐야하는건가 하는 고민이 정말 많았다. 결국 사서 읽게됐고, 역시나 명성은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문제점을 지적하자만 끝이 없기에 대표적으로 많이 지적을 하는 문제점들만 언급해도 될 것 같다. 호불호가 갈리는 그림체는 취향이고 잘못된 것이 아니니 넘어가고, 스토리 자체가 정말 엉망이다. 아무리 외전격의 작품이라지만 악마, 부두교가 중심에 나오는 설정에 왜 배트맨을 끼워넣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마지막 몇컷에 배트맨이 직접 악마와 싸우고 물리치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다. 스토리 자체도 조악한데 배트맨의 특성까지 찾아볼 수 없으니 세미콜론에서 왜 정발을 했는지 의문이 들 정도이다. 돈이 많거나 호기심을 주체할 수 없다면 한번 사서 보는것도 괜찮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