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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들로 이루어진 도서관이 있다면 어떨까?
처음에는 어릴 적 내가 읽었던 동화책들과 몇 번씩이고 읽었던 그리고 잊고 있었던 책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 하는 생각을 했다가 다 읽지 않은 책들은 읽은 부분까지만 내용이 담겨있다는 대목을 읽고서는 마음 한 켠이 뜨끔, 조금 당황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어느 새벽, 길을 걷던 알렉산드라는 우연히 팝송 ‘아이 샷 더 셰리프’가 흘러나오는 캠핑카를 발견하는데, 알고 보니 그곳은 이동도서관이었다. 그리고 그 곳에 꽂혀 있는 책들은 다름 아닌 그녀가 이제까지 읽은 것들이었다.
이 장서는 이용자께서 여태껏 읽은 책들을 빠짐없이 모아둔 겁니다. 시리얼 상자처럼 잠깐 읽고 버린 것들과 잡지들은 오른편 C열에 있습니다.
그녀는 사서인 오픈쇼 선생님에게 책을 대출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거절당하고, 그녀를 차에서 내려 준 이동도서관은 길 모퉁이를 돌아 사라진다.
나는 틈만 나면 책을 읽어대기 시작했다..(중략)..내가 읽은 책을 심야 이동도서관 서가에서 다시 만나기를 고대하면서. 내가 어떤 책을 읽는지, 얼마나 열심히 읽는지를 보면서 오픈쇼 선생님이 좋은 인상을 받았을지 궁금했다.
9년의 시간이 지나 맥도널드 주차장에서 이번에는 B-52's의 ‘록 랍스터’를 최대 음량으로 틀어놓고 있는 이동도서관을 다시 만난다.
"부탁이예요...꼭 여기서 사서로 일하고 싶어요." "알렉산드라 씨, 도서관에서는 일하실 수 없어요. 하지만 일반 사서가 되실 수는 있겠죠." 심야 이동도서관은 부르르 떨더니 지미 헨드릭스 노래를 내뿜으며 클라크 가를 따라 멀어졌다. 이제 내가 할 일을 찾았다. 그 길로 바로 문헌정보학 석사과정에 등록했다.
그녀는 열심히 노력하해 도서관 사서가 되고 마침내 관장으로 임명받는다. 그리고 다음날 그녀는 세 번째로 심야 이동도서관에서 그간 자신이 읽은 책들을 만난다.
책마다 추억이 담겨 있었다. 한 권의 책은 몇 시간 혹은 며칠의 쾌락이기도 했고 언어에 몰입한 경험이었으며 단단히 고인 기억이었다.
심야 이동도서관에서 일하는 자격(?)을 얻는 과정이 반전(다소 충격적이기까지)이기는 하지만 마침내 그녀는 그렇게나 원하던 이동도서관에서 일할 수 있게 되고 자신의 첫번째 담당 이용자를 소개 받으며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이 책은 ‘시간 여행자의 아내’의 작가인 오드리 니페네거의 작품이다. 솔직히 전작을 읽어보지 않아 내게는 첫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그림 역시 작가가 그렸다는 말에 조금 놀랐는데, 작가 소개를 보니 그녀는 미술을 전공하고 화가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하니 어쩌면 당연한건가 싶어졌다.
이야기는 40페이지 남짓 얇고 그림이 많은 책이어서 쉽게 읽혔지만 내용은 가볍지 않고 묵직하게 마음에 앉았다. 마지막 반전에 놀란 탓일까? 왠지 감정이 체한 듯 싶은 기분이다.
*나에게 적용하기 책꽂이에서 다 읽지 않은 책(아이패드에 곱게 다운로드 되어있는 책도, 읽다가 어렵다고 접어둔 책도) 찾아서 읽기(적용기한 : 지속)
*기억에 남는 문장 거기서 나는 위안을 찾았다. 손등으로 코를 훔치고 서가를 둘러보았다. 꽃에서 정성스레 추출한 향이 향수에 담겨 있듯이, 책장에 꽂힌 책들에는 내 삶이 스며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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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2016) 라디오 방송에서 이 책 이야기를 듣고 한번 보고 싶다 생각했다. 지난해 알았는데 이제야 보다니. 그림책은 보는 데 시간 얼마 걸리지 않는다. 편하게 보면 좋을 텐데 그러지 못하고 미루다가 드디어 보았다. 난 어렸을 때 책을 안 봐서 그림책도 못 봤다. 그림책은 어린이가 보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꼭 그렇지도 않다고 한다. 그림책은 누구나 봐도 괜찮다. 이것은 어린이보다는 청소년부터 보면 낫겠다. 본래 단편소설로 썼다고 하니. 단편소설은 어떤지 보고 싶기도 하다. 오드리 니페네거는 《시간 여행자의 아내》를 썼다. 그 소설 예전에 우연히 보았다. 책을 하나밖에 못 봐서 작가 이름은 기억하지 못했다. 작가 이름은 기억 못했지만 책 제목은 잊어버리지 않았구나. 작가는 책을 보는 사람이 자기 이름과 책 제목에서 어떤 것을 더 기억하기를 바랄까. 둘 다일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이 책 보았다고 오드리 니페네거를 잊지 않을지 나도 잘 모르겠다. 글뿐 아니라 그림도 그린다는 건 기억할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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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한밤. 인적 없는 거리. 낯선 캠핑카 한 대가 상상의 문을 연다. 알렉산드라는 그 캠핑카에 오르고, 그 안에 자리한 책들을 보면서 알게 된다. '이 책, 이 시간을 어떻게 잊고 살았지?' 캠핑카는 심야 이동도서관이었다. 그 안의 책들은 모두 낯익었다. 알렉산드라가 그동안 읽어왔던 모든 것이 심야 이동도서관에 꽂혀 있었다. 교과서부터 소설책, 일기장, 심지어는 과자 포장지까지... 그 도서관에는 규칙이 있다. 대출이 안 된다. 어떤 날 우연처럼 만나 차에 올라 책을 볼 수는 있지만, 가지고 나갈 수는 없다. 알렉산드라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나오지만, 심야 이동도서관을 잊을 수는 없었다. 그 후로 매일 밤 도시를 돌면서 찾았지만, 이동도서관을 만날 수는 없었다. 그러다 몇 년이 흐르고, 우연히 만나게 된다.
그녀가 찾아다닐 때는 보이지 않던 도서관이 그녀가 생각하지 않을 때 나타난다. 알렉산드라의 말처럼, 도서관이 그녀를 찾아오는 듯했다. 그녀만의 도서관이다. 그녀가 그동안 읽어온 책들이 가득 찬 버스. 매일 찾아가고 싶지만 불가능하다. 그렇게 한번 왔다 가면 언제 또 올지 모른다. 그렇게 한 번씩 다녀갈 때마다 그녀의 변한 모습이 눈에 보인다. 꿈이 생기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던 그녀는, 도서관 사서가 된다. 그리고 다시 만난다. 심야 이동도서관을...
상상이 되나? 나만의 도서관이? 어느 날 밤, 도시에 멈춰있던 버스에 올라탔더니, 그 안에 내가 그동안 읽어온 모든 책이 꽂혀 있다는 게? 아마 내가 올라탄 버스에는 그리 많은 책이 꽂혀 있지는 않을 거다. 그동안 읽어온 책이 많지 않으니, 버스 안 서가에 텅텅 빈자리가 더 많을 듯하다. 그런데 느낌이 뭉클하긴 할 것 같다. 오직 내가 읽어온 책을 그곳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그동안 읽어온 책이 많지도 않지만, 그 책을 다 소장하고 있지도 않고 정리해두지도 않았기에 다 알지 못한다. 어떤 날에는 읽은 줄도 모르고 다시 읽기도 했고, 소장하였는지 모르고 다시 구매한 책도 있다. 도서관에서 빌려와 읽은 책도 있고, 다 읽은 책은 누구에게 주거나 중고로 되팔거나 한 것도 많아서, 내가 무슨 책을 읽었는지, 그 구절이 어떤 책에 있던 건지 몰라서 한참을 찾은 적도 있다. 그만큼, 기억하지도 않고 읽은 목록에 큰 의미를 두지도 않았다. 재미로, 필요에 따라 읽으면 그만이었는데, 책이 만든 알렉산드라의 인생이 너무 큰 걸 보고 있자니, 올라탄 버스에서 펼쳐진 그녀의 삶을 보니 마음이 달라진다. 그녀가 그 책으로 쌓은 삶의 흔적들이 의미를 가지게 되는 걸 볼 때마다 괜한 뭉클함이 일었다. 그녀가 살아온 모든 시간에 함께한, 그녀의 미래를 만들어줄 책이었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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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이동도서관을 만난 후로 알렉산드라는 변했다. 잊고 있던 그녀의 기억 속 시간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애틋했다. 그리고 현재를 봤다. 자기를 이해해주지 않는 애인도 이제는 의미 없다. 그녀의 기억에서 소환한 책들로 현재를 다시 쓰고 미래를 그리기 시작했다. 짬을 내 사서 공부를 시작하고, 드디어 사서가 된다. 그 시간 틈틈이 심야 이동도서관을 찾았지만 찾을 수 없다는 것만 빼고, 그녀의 인생 흐름이 순탄했다. 하는 일도 즐거웠다. 그러다 몇 년에 한 번씩 심야 이동도서관을 만날 때마다 확인한다. 그 몇 년 사이에 자기가 읽은 책을 다시 보고, 그 이동도서관 안의 분위기에 매료된다. 그렇게 다짐하고, 이동도서관의 사서에게 말한다. "심야 이동도서관에서 일하고 싶어요." 그럴 수 없다. 규칙이다. 왜? 그건 이 이야기의 끝에서 확인할 수 있다.
누군가가 내가 읽은 모든 책을 기억하고 보관하고 있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잘 상상이 되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요동치는데, 명확하게 그 기분을 표현할 수 없어서 아쉽다. 뭔가 신기하다는 느낌이 계속되면서, 알렉산드라가 이동도서관 차량에 한 번 오르내릴 때마다 변하는 모습에 눈물이 나려고 했다. 그 책들의 무엇이 그녀의 삶을 변화시킨 건지 궁금했다. 처음에는 그저 읽은 책들의 기억을 환기하는 것 아니었나 싶었다. 몰래 썼던 일기장, 누군가를 생각하면서 읽었던 책, 선물 받은 책... 다양한 이유로 내 손을 거친 책들이 꽂혀 있는 서가를 본다는 건 많은 생각을 불러온다. 행복한 기억뿐만 아니라, 그때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면서 살고 싶었는지, 잊혔던 바람까지 소환하는 거다. 오늘을 살아내느라 힘들어 밀어두었던 삶의 의미들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거였다. 나는 그때 이런 걸 좋아했는데, 먼 훗날 이런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이런 마음으로 관계를 만들어가고 싶었는데, 같은 마음에서만 머물렀던 다짐들. 그때 읽었던 책이 지금 보니 다른 눈으로 보이게 되는 것이 있다. 아마 알렉산드라가 발견한 것도 그런 것일 테다. 이제 오늘을 살아가고픈 또 다른 이유를 발견하는 것. 그녀는 그 이유를 찾았고, 이뤄냈다. 결국, 마지막 바람까지 다 이뤄냈다. (아, 나는 정말 그녀가 마지막 바람을 이루기를 바라지는 않았는데... 역시 간절한 마음을 이길 것은 없었던가 보다. 내가 보기에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녀에게는 무엇보다 기쁜 일이 되었을 것을 생각하니, 그거면 된 거다, 싶다)
저자의 작품이라는 『시간 여행자의 아내』를 읽지 않았다. 영화도 보지 않았다. 그래도 자연스럽게 눈과 귀에 들어오는 이야기였다. 어떤 시간을 통과하며 오가는 사람의 간절함을 보는 게 시선을 끌 만했다. 무엇보다,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경험하지 못할 일에 한 번쯤 더 관심을 두기 마련인 습성을 작가가 너무 잘 아는 건 아닐까 생각했다. 같을 수 없는 이쪽과 저쪽의 다른 시간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마음에 꽂힌다. 마치 서가에 꽂혀 기억을 부르던 그 책들처럼 말이다. 어느 날 밤에 우연히 심야 이동도서관을 만난다면 그 안에 어떤 책이 채워져 있을지 궁금하다. 오직 한 사람을 위한 도서관일 텐데, 그 안에 채워진 책들을 다시 보며 나는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아마, 그 순간 간절하게 바라는 어떤 마음을 떠올릴 듯하다. 알렉산드라가 결국 이뤄낸 마지막 바람처럼, 나 역시도 그때 내가 하는 어떤 생각을 현실로 옮기고자 마음먹지 않을까... 그게 비극이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 하나가 보태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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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색으로 기억한다. 빨간 색에 금박 글씨가 써진 금성출판사의 세계명작동화. 나가서 노는 걸 좋아했지만 혼자의 시간이 되면 나는 늘 다락방에 올라가 책을 읽었다. 대부분은 엄마한테 혼나서 내 감정을 어떻게 할 수 없을 때. 눈에서 눈물이 그렁거리지만 울 수 없었던 나는 다락방에 올라간다. 그러고는 명작 동화를 읽는다. 소공녀의 주인공이나 신데렐라가 꼭 나인 것처럼 눈물을 삼키고 책을 읽는다. 그러면 엄마한테 혼났던 기억은 사라지고 나는 동화의 주인공이 된다. 그 당시 유일하게 우리 집에 있었던 책은 금성출판사 전집과 전래동화 전집 그리고 위인전이 전부였지만 그 책들은 내 어린 시절의 추억이 자리한다. 중학생이 되었을 때엔 만화방과 헌책방에서 살았고, 고등학생이 되어선 도서관이 놀이터가 되었다. 그때와 지금 달라진 점이 있다면 사고 싶은 책은 웬만하면 다 살 수 있는 약간의 여유가 생긴 것?
가끔 아이들은 묻는다. 엄마는 그 많은(아이들 입장에서야 많은 책이겠지만, 워낙 다독하시는 분들도 많으니. 내가 명함을 내 놓지는 못하지 않을까?^^) 책을 읽어 뭐하냐고? 달라질 것도 없고, 생활에 여유가 생기는 것도 아니지만 책은 나를 단단하게 만든다.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 생각하게 만든다. 하지만 누군가는 이런 내게 말한다. 그 시간에 다른 동적이고 적극적인 일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그래서 나는 말한다. 삶에는 다양한 길이 있고 나는 책고 함께 하는 길을 선택한 것뿐이라고. 누가 옳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그림책을 만났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를 쓴 작가가 썼다는 ‘심야 이동도서관’.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이 책을 보면서 나는 다시금 어린 시절의 나를 생각했다. 나는 어떤 책을 읽고 어떤 가르침을 받고, 어떤 생각으로 자라왔는지. 그리고 상상한다. 나는 외면의 삶과 내면의 삶 중 어떤 것에 더 의미를 두고 살아왔는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건 행복한 일이다. 나 역시 그런 일을 찾고자 노력하고 지금도 촉을 세운다. 하지만 그 좋아하는 일을 위해 일부분의 희생을 요구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가 어릴 때는 책을 읽어주고 같이 놀았다. 하지만 책에 빠져들면서 나는 아이들과 놀기를 거부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것만 더 읽고 놀아줄게. 이것만 쓰고 놀아 줄게. 지금이야 엄마랑 놀 나이가 지났으니 상관없지만 그 당시엔 속상하지 않았을까? 책 좋아하는 내 이기심 때문에 아이들은 나와 놀 수 있는 시간을 책에게 빼앗겼던 것은 아닐까?
한밤 중 알렉산드라의 눈에 들어온 낯선 캠핑카. 망설이다 들어가 본 그곳엔 알렉산드라가 그동안 읽었던 글이 꽂혀있다. 책을 빌릴 수도 이곳에서 일할 수도 없는 이동도서관. 다음 날 이곳을 다시 찾았지만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자신의 지난 추억을 위해 남자 친구도 떠나보낸 채 이 신비한 이동도서관의 사서가 되기로 하는데...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은유적인 표현이 있을 수 있다. 그걸 잘 해석해야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이 생기지 않을까? 그리고 상상한다. 나의 심야 이동도서관에는 어떤 책들이 꽂히게 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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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때면 책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책이 내게 준 시간의 기억들도 중요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 해도 심야이동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기 위해 기꺼이 죽을수 있을가에 대한 물음에 나는 쉽게 그렇다고 대답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 상상 속의 이야기라 해 볼 수 있는 이야기라해도 다른 방법은 없을까 라는 현실적인 질문들이 자꾸만 따라왔다. 내가 사라지는 순간 누군가에게 책을 골라주고 읽어줄 수 있다는 건 누구나 해 볼 수 있는 상상은 아닐 것 같아서.나는 지금 여기서 책을 읽는 것이 더 좋다.아직은... 그런데 책을 가까이 만날수 없는 이들을 위해 심야 이동도서관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조금은 엉뚱한 상상을 하나 더 해보게 된 건,지금까지 내가 읽은 책들이 죽은 후에 다시 또 만나게 책들이 될지도 모른다고 가정을 해 보면,한 권 한 권 잘 골라서 읽어야겠다.^^
H.G 웰스(H.G.Wells)의 단편소설<담장에 난 문>을 통해 영감을 받아 <심야 이동도서관>을 쓰게 되였다고 한다.. 이 책도 기회가 되면 찾아 읽어봐야 겠다.예스에서는 검색이 되지 않는 것으로 봐서는 출간이 되지 않았을수도 있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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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사람이 같을 수 없다. 멋진 저자가 멋진 사람이 아닐 수 있다. 마찬가지로 훌륭한 독자가 훌륭한 사람이 아닐 수 있다. 책이 사람의 정신과 영혼이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그게 바람직한 방향으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나쁜 방향으로도 흐른다. 책을 맹신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꾸준히 독서 하고 성찰하며 지금보다 나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한다면 책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동반자가 될 수 있다. 어떤 측면에서는, 책을 읽은 대로 살아가려고 노력한다면, 내가 읽은 것이 곧 나를 이룬다고 할 수 있다.
심야 이동도서관은 매력적이다. 이용자가 읽은 책들을 빠짐없이 모아두었기 때문이다. 단행본은 말할 것 없고 시리얼 상자처럼 잠깐 읽고 버린 것들과 잡지들도 보관하고 있다. 도서관 하나에 한 사람이 읽은 모든 인쇄물이 모아져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살아 있는 모든 사람이 읽은 모든 인쇄물을 소장한다. 새벽 네 시 거리에서 자신의 심야도서관을 발견한 주인공은 자신이 읽었던 그림책, 교과서, 가정용 성경, 사진첩, 전화번호부, 제인 오스틴과 폴 오스터의 소설들, 일기장 들을 보며 놀란다.
세월히 흘러 심야 이동도서관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다시 나타난다. 도서관을 살펴본 주인공은 뒤편에 통로 하나가 더 생긴 것처럼 느낀다. 그동안 읽은 책이 추가된 것이리라. 그러고는 심야 이동도서관 사서에게 자신도 여기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서는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러고는 지난번 심야 이동도서관을 본 뒤로 훌륭한 책들이 추가된 서가를 보지 않겠냐고 묻는다. 주인공은 고개를 끄덕인다. 눈물에 앞이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이동도서관 뒤쪽으로 비틀거리며 걸어간다.
거기서 나는 위안을 찾았다. 손등으로 코를 훔치고 서가를 둘러보았다. 꽃에서 정성스레 추출한 향이 향수에 담겨 있듯이, 책장에 꽂힌 책들에는 내 삶이 스며 있었다. 나를 바람맞힌 소개팅 상대를 기다리며 카페에서 읽은 바버리 터크먼의 『희미한 거울』이 보였다. 여러 번 읽어 두툼해진 『안나 카레리나』도 있었다. 나는 『중력의 무지개』를 집어 들었다. 책을 펼치자 글이 57쪽까지만 있고 그 뒤로는 없었다. 끝까지 읽지 못한 책이었다. 내가 읽다 만 페이지에 아이스크림 막대가 꽂혀 있었다.
심야 이동도서관의 매력을 다시 확인한 주인공은 자신이 할 일을 찾는다. 그 길로 바로 문헌정보학 석사과정에 등록한다. 일주일에 네 번 교외로 나가 도서 분류, 고객 관계, 최신 정보저장과 검색 기술에 관한 야간 강의를 듣는다. 낮에는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책을 읽는다. 졸업 후 시키고 공립도서관에서 일하고, 마침내 설처 도서관 관장으로 임명되기에 이른다. 다시 한번 자신의 심야 이동도서관을 만난 주인공은 심야 이동도서관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간절해 신경안정제 열네 개를 삼키고 손목을 긋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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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서평: https://brunch.co.kr/@worknlife/113 우리가 몇 시간씩, 몇 주씩, 평생토록 책을 읽으며 갈망하는 것은 무엇일까? 오후의 완연한 햇살 아래 아늑한 의자에 앉아 아끼는 책을 영원히 읽을 수 있다면, 여러분은 무엇을 희생할 수 있겠는가? - <심야 이동도서관> 맺음말에서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인가? 요즘은 유투브에서 영상을 검색하고 보는 것을 선호한다고 하지만, 나는 아직도 아날로그 세대여서 글로 읽는 게 더 이해가 잘된다. 어려서부터 나는 도서관 놀이를 좋아했다. 용돈을 받으면 다른 데 쓰지 않고 책을 사서 읽었고, 듀이 십진분류법이 아닌 내 나름의 분류법으로 코드로 부여하여 스티커를 붙였다. 나의 꿈은 사서가 되거나 나 만의 도서관을 가지는 것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독서와 책 모우기는 방 전체를 책장으로 도배할 만큼 쌓였다. 이제는 구매보다는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 편이지만, 그래도 꾸준히 일 주일에 한권은 읽고 있는 편이다. 내 인생에서 책은 항상 등대처럼 나의 마음을 다잡아 주고, 내가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세상으로 안내했다. 마음이 심란하고, 불안할 때 읽는 책은 특히나 나에게 다가와 큰 힘이 되고 내가 어떻게 결정해야 할지를 알려주는 해결사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비슷하다. 자신이 읽은 책을 소장하고 싶고, 자신만의 도서관을 만들고 싶어한다. 때로는 나처럼 사서를 꿈꾸기도 할 것이다. 그런 마음을 <심야 이동도서관>은 알기라도 하는 듯 신비스러운 이야기로 풀어나간다. 내가 읽었던 책들이 모여있는 도서관이라니. 하물며 내 교과서, 전화번호부, 일기장과 읽다 만 책까지 있다니...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보면 좋겠다. 자신이 꿈꾸었던 세상이 그림으로 펼쳐진다.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우연히 마주친 자신 만의 심야 이동도서관을 통해 알렉산드라는 잊었던 독자로서의 자신을 다시 찾았다. 그 이후로 틈만 나면 책을 읽기 시작하였고 그렇게 읽은 책들이 자신의 이동 도서관 서가에 쌓이는 모습을 상상하였다. 이동도서관의 만남으로 시작된 독서로 도서관의 사서까지 되었다. 사람들이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것을 보면서 저마다의 불어나는 심야 이동도서관을 상상하였다. 그 이후의 충격적인 결말은 책을 통해 확인하길 바란다. 그래팍 노블에 대한 강연은 본 적이 있지만 실제로 읽어보는 것은 처음이다. 그래픽 노블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느낌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짧지만 여운있는 글이 상상력에 도움을 주는 그림과 함께 제시되어 새롭다. 글만 고집하던 나도 이제는 그래픽 노블 쪽도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참고글: 만화와 그래픽 노블 관련 글 http://brunch.co.kr/@worknlife/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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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사서와 도서관이 있다?!
연인과 다툼 이후 늦은 밤 거리로 나온 알렉산드라. 그녀 스스로 말한 것처럼 그 시간대에 여자 혼자 돌아다니는 것은 엄청 위험한 행동인데다 심지어 남자 홀로 있는 '차', 설사 그 차가 심야이동도서관이라 할 지라도 선뜻 차에 오른다는 것은 제정신이라고 보기 어렵다. 하지만 눈 앞에 심야이동도서관이 있고, 사서라는 직함이 적힌 명함을 내미는데 거부한다는 것은 애서가 혹은 평소에 호기심 가득한 이들이라면 불가능하다. 그렇게 들어간 도서관에는 처음에는 분류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당황스럽지만 보다보니 너무 익숙한 책들이다. 사서는 거리낌없이 도서관내에 진열된 모든 책이 다 알렉산드라가 읽은 책이라고 말해주며 심지어 그녀가 쓴 일기장까지 보인다. 새벽이 지나도록 알렉산드라는 자신이 읽었던 책들을 다시금 훑어본다. 읽다만 책들은 읽은 부분까지만 인쇄되어 있고 읽지 않은 나머지 부분은 지워져있다. 만약 요즘 속독법이라고 알려주는대로 발췌독서를 한 사람들이라면 책이 대부분 일부만 적혀있겠구나 생각하니 웃음이 나기도 했다. 알렉산드라는 그곳을 떠나고 싶지 않지만 사서는 강경하게 그녀에게 내려달라고 요구하고 심지어 대출도 절대 안된다고 하며 그녀곁을 떠난다. 다시 만날 생각에 알렉산드라는 밤이면 심야이동도서관을 기다리지만 쉽게 만나지면 이 이야기가 재미있을리가 없다. 도서관과의 재회를 기다리며 그녀는 진짜 '사서'가 되고 그사이 연인과도 이별하고 열심히 책을 읽는다. 오랜 시간이 지나 우연처럼 심야이동도서관을 만났을 때 그 안에는 그동안 그녀가 엄청나게 읽었던 만큼 장서가 빼곡하게 쌓여있었다. 진지하게 그곳에 사서가 되고 싶다는 그녀에게 사서는 그럴 수 없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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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섬세하고 내밀한 열망을 엿본 듯한 느낌이다.
리처드와 다툰 후 길을 나선 알렉산드라는, 크게 팝송을 틀어놓은 캠핑카를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해질 녘부터 동틀 녘까지 운영하는, 심야 이동도서관이었다.
서가는 일정한 분류체계 없이,
그녀는 뭔가를 놓친 듯한 그리움을 느끼고,
그녀는 도서관 만나기를 포기하고, 늘 책을 읽기 시작한다.
그렇게 9년이 흐르고,
그녀는 위안을 얻는다.
하지만 이동 도서관 사서는 그녀도 그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제안을 거절한다.
그녀가 도서관장이 되었을 때, 다시 이동 도서관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다. 그렇게 그녀는, 이동 도서관의 사서가 된다.
작가는 닿을 듯 닿아지지 않는 관계와 찰나의 순간들에 예민한 감성을 지닌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