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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라서 제목도 맘에들고 신문에 소개도 되었고해서 사보게 된 책 방학 숙제하려면 10권이나 읽어야하는데..소개도 무척 잘 되어있다. ㅋㄷㅋㄷ
솔로몬이라는 아이가 글을 읽지 못해 선생님에게 혼나고 도망가는것도 재미있고, 악마와 싸우는 것도 재미있고, 술 취한 아빠도 재미있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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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공포소설을 좋아해서인지 '묘지의 속삭임(Whispers in the graveyard)'이라는 제목과 으스스해보이는 표지 디자인을 보고 그냥 지나칠수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외서를 먼저 빌려봤는데, 도서관에 갔다가 번역서를 발견해서 같이 대출했어요. 종종 외서를 읽고 번역서를, 번역서를 읽고 외서를 찾아서 읽어볼때도 있었지만, 이렇게 같이 읽어보니는 처음이네요.
어린이 서적이다보니 짧은 챕터로 나눠져 있어서 번갈아 읽어보는데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외서를 먼저 읽고 번역서를 읽으면서 그 전에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이해하기도 했고, 번역서를 읽고 외서를 읽을때는 좀 더 편하게 외서를 읽을수도 있었습니다.
어느쪽을 먼저 읽어보라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두 책을 같이 읽으니 외서에서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을 번역서가 보충해주고, 번역서에서는 느끼기 힘든 분위기를 외서에서 찾을수 있기 때문에 함께 읽는 것도 영어책 읽는데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
사실 이 책은 어린이가 주인공이고 어린이 서적이라지만 꽤 으스스한 내용을 담고 있어요. 물론 으스스한 이야기만 담고 있었다면 이 책이 그저 공포소설에만 그치겠지만, 남들과는 다른 어딘가 모자라(?) 보이는 주인공 솔로몬이 위기를 슬기롭게 잘 극복해서 위험에 빠진 마을과 에이미를 구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흥미진진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어린이들이 읽기에는 좀 무서워서인지 인기가 그다지 없네요. 종종 재미있게 읽은 책들이 빛을 보지 못해 안타까운 경우가 있었는데, 이 책이 그런 책 중에 하나랍니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이 읽고 어린이 시각에서 함께 생각해볼만한 책이었습니다.
![]() 번역서와 외서를 같이 빌려보았습니다. 외서는 페이퍼북으로 읽었는데, 번역서는 하드커버로 나왔어요. 하드커버의 표지를 벗기면 어두컴컴한 표지를 만날수 있습니다. ![]() 음침해보이는 분위기가 좋아서 선택했는데, 정말 음침한 이야기들.. ![]() 일반적으로 외서가 더 좋았던것에 비해 이 책은 번역서가 더 좋았습니다. ![]() 아무래도 외서는 그냥 챕터1,2 식으로 나눠져있는데 비해, 번역서는 챕터마다 내용에 맞게 삽화와 부제를 넣어서인것 같아요. ![]() 아이들이 읽기에 좀 으스스한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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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나는 <<벽속의 유령>>이라는 책과 비교하고 싶다. <<벽속의 유령>>은 판타지 괴기의 형식을 따르고 있지만 기실은 유령이야기가 아니라 사람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이다. 작가의 주제가 명확하고 독자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강력하고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약간의 시니컬한 성장동화적 느낌은 <<위저드 베이커리>>와도 유사하다. <<묘지의 속삭임>>은 <<벽속의 유령>>을 읽고 나서 괴기 동화에 매료되어 고른 또다른 동화책이다. 음산한 표지와 묘지라는 소재에서 오는 고딕스러움, 동화에서 느낄 수 있는 어드벤처러스한 재미, 그런것을 기대하며 이 책을 읽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냥 괴기스러운 동화책이었다. 주인공이 소년이고, 학교 생활에 문제가 있으며, 가정에서도 행복하지 못하다는 점은 비슷했지만, 묘지라는 소재, 묘지에서 출몰하는 유령을 스토리텔링으로 이끌어가는데 있어서 치밀한 구도와 짜임새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소년의 자아 찾기, 혹은 성장요소 발견하기라는 주제를 이끌어내는데 이 책은 설득력을 갖추지 못했다. <<벽속의 유령>>에서 유령이 주도적으로 주인공의 성장에 발동력을 행사했다면, <<묘지의 속삭임>>에서 유령(마녀)은 그냥 악령의 구실밖에 하지 못했다. 심지어는 이 책에서 유령은 그냥 양념거리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소년은 유령을 통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돕는 여선생을 통해서 성장한다. 그럴바에야 애초부터 여선생과 난독증을 가진 소년의 치밀한 스토리를 통해 이 소설을 이끌고 가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이다. 버터를 바른 철판 두개가 만난 것 처럼, 소년의 성장 스토리와 유령이야기는 겉돈다. 한마디로 유령의 정체성이나 캐릭터가 없이 그저 악령에 불과한 설정은 독자에게 가벼운 공포 이외의 아무 감흥도 줄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애초의 기대와 달랐다고 해서 내가 이책의 모든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난독증 소년을 아끼고 사랑하는 여선생의 상냥함과 교사로서의 성숙함은 충분히 내게 감흥을 주었다. 특히 난독증이 무엇인지 진심으로 관심이 없었던 내게 이 소년의 난독증 극복기는 측은함과 동정심, 스스로의 무지에 대한 반성으로까지 다가왔다. 가정이 어렵고 제대로 읽지도 못하고 선생들에게는 구박덩어리일 뿐인 소년의 외로운 모습을 보면서 내 주변의 어려운 아이들에게 더 관심을 가져야 되겠다는 생각도 했다. 자존심 강한 소년이 결국 마음의 벽을 허물고 자신의 약한 모습을 인정하며 극복하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이것은 비단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해당되는 중요한 심리적 치유의 과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누구나 약한 모습, 남에게 들키기 싫은 자신의 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드러내지 않고, 인정하지 않으려 하면 할 수록 수렁에 빠져들기 마련이다. 내 자신의 약점을 포함한 모든 모습을 인정하고 사랑하고 약점의 극복을 위해 같이 애써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난다면 그것은 인생의 큰 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인상깊은 구절이 있어 그대로 소개할까 한다. 교실에서 소년과 여선생의 대화 장면이다.
사실 이 대목을 읽을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난 이 책을 읽은 보람을 100% 느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