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0)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0%
  • 리뷰 총점8 40%
  • 리뷰 총점6 5%
  • 리뷰 총점4 5%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8.0
  • 40대 8.0
  • 50대 8.0

포토/동영상 (2)

리뷰 총점 종이책
한국 환상문학 단편선
"한국 환상문학 단편선" 내용보기
나의 주변 사람도 잘 모르는 사실인데, 초등학생 때 단편소설을 몇 개 써 본 일이 있다. 서너편 정도 되는 듯 한데, 자세한 내용이 기억나는 작품은 한 편 뿐이다. 물론 초등학생의 수준의 작품이라 크게 기대할 것은 못 되지만 그 중 한 작품의 대략적 줄거리는 이렇다. 어느 탐험가가 아마존의 오지에 들어갔다가 어느 식인 부족을 만났는데, 제물이 되지 않기 위해 그 족장과 갖가지
"한국 환상문학 단편선" 내용보기
나의 주변 사람도 잘 모르는 사실인데, 초등학생 때 단편소설을 몇 개 써 본 일이 있다. 서너편 정도 되는 듯 한데, 자세한 내용이 기억나는 작품은 한 편 뿐이다. 물론 초등학생의 수준의 작품이라 크게 기대할 것은 못 되지만 그 중 한 작품의 대략적 줄거리는 이렇다. 어느 탐험가가 아마존의 오지에 들어갔다가 어느 식인 부족을 만났는데, 제물이 되지 않기 위해 그 족장과 갖가지 내기 대결을 벌이다가 2승 2패의 박빙의 상황에서 마지막에 족장이 제시한 종이에 그려진 신성한 그림을 보고 누가 더 똑같이 그리는지 내기를 해서 결국 이긴다. 주인공과 일행인 한 명이 어떻게 이겼냐고 물으니 족장이 제시한 종이는 만원짜리 지폐였고 주인공은 다른 만원짜리를 꺼내서 보여줬다는 내용이다-_- 좀 유치하지만 초등학생의 시나리오임을 감안해 주시길.ㅎㅎ 사실 당시 SF를 열심히 읽었던 터라 코난도일의 잃어버린 세계에서 모티브를 따 와 오 헨리식의 결말을 지은 것이다. ㅋ

아무튼 개인적인 단편소설에 관한 추억은 뒤로하고 게렉터님께서 소개해주신 한국 환상문학 단편선이라는 책을 사 봤다. 게렉터님이 참여하신 글은 '콘도르 날개'라는 작품인데 나름 흥미있는 작품이었는데 여기다 과연 함부로 평을 써도 될런지? ㅎ

사실 구 텔넷 통신의 작품을 비롯하여 크로스로드 라든지 거울이라든지 등 웹진을 통하여 훨씬 많은 문학 작품을 접할 기회는 많지만, 시간은 없고 할 일은 많은 사람에게 책으로 출판된 작품은 다른 이들에게 재미를 검증받았다는 측면에서 시간낭비를 줄이는 좋은 문학 즐기기가 될 것이다. (사실 모니터로 장문을 읽는 일은 눈이 피곤해져서 좀 싫다. 본인은 읽을만한 글이다 싶으면 블로그라도 출력해서 읽는다.) 게다가 특히 단편을 즐기는 본인으로서는 이런 단편 작품을 읽는 기회 자체가 무척 고마울 따름이다. ㅎㅎ

이전에 얼터너티브 드림에서는 SF가 장사가 안된다고 밝힌 바 있지만 정말 단편도 장사가 안 되는가 보다. 이 책 말미의 '기획 후기'에서 첫 문장이 '단편은 장사가 안 된다'이니 말이다. 그 '단편'과 'SF'가 취향인 나는 어쩌란 말이나? ㅎㅎ 국내 단편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단편 작품집을 꼬박꼬박 사 주고 싶다.

책에 실린 개개의 작품에 대해 평을 하자면 무척 재미없는 것 부터 무척 재미있는 것 까지 다양한 개인적 선호의 스펙트럼을 깔아주는 작품이 많았다. 재미없는 작품에 대해 함부로 말하기는 좀 그런데, 그래도 혹 작가가 이 글을 본다면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길.

여기서부터는 작품의 스포일이 어느정도 될 수 있으니 (최대한 스포일을 안 넣으려고 노력하겠지만) 앞으로 읽어보실 분들은 그냥 읽지 마시길.

가장 재미없는 작품은 첫번째 작품인 '미소녀 대통령'이었는데, 지극히 진부한 도구인 '평행우주'를 테마로 하면서도, 동시에 거대 로봇과 괴물의 싸움 등의 상황전개가 무척 유치한 망상 수준의 설정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냥 작가 개인적인 문근영에 대한 취향의 반영을 표출한 작품일 뿐인 듯 한 느낌이다. 이 작품이 맨 앞에 있어 편집자에 대한 실망도 약간 든다.

'문신'은 정말 완전히 환상의 무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형벌과 역마살에 관한 다른 느낌을 전달하는 작품인 듯 하면서도 판타지스러운 배경을 상상시킨다. 자세한 묘사가 생략되어 있으면서도 상상을 할 수 있을 만큼의 묘사량이 마음에 든다.

'윌리엄 준씨의 보고서'는 마지막 결말에서 주인공의 행동의 이유를 밝히는 심적 묘사가 공감할 수 없는 내용이라, 나름 작가는 반전을 꾀하고 있음에도 매우 어설프고 서투른 반전 아닌 반전이 되어버린 듯 하다.

'서로 가다'는 1인칭은 아니지만 인물의 몽환적 정신상태의 묘사가 사람을 빨아들이는 스토리가 되어 참 마음에 들었다. 보통 서구적 관점에서의 오리엔탈리즘 때문인지 동쪽방향이 어떤 신비스러운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음에도 굳이 서쪽 방향을 택한 이유는 궁금하다. 한 사람의 어떠한 열정의 결과 재가 되어버리는 신비스러운 최후로 마무리하는 결말까지 매우 좋았다.

게렉터님의 '콘도르 날개'는 꽤 재미있게 읽었는데, 평소 블로그에서 보던 게렉터님의 문장에서 볼 수 있는 게렉터님식 재담이 종종 문장속에서 표출되어 싱거운 웃음을 자아낸다. 이것은 내가 그의 블로그를 평소 자주 보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게렉터님은 이 부분을 부정적으로 보지만, 단순한 본인으로서는 참으로 마음에 드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영화 매니아답게 작품속에 영화 제목이 무척 많이 언급되는데, 사실 그 중에 본 것이 하나도 없어서 공감 안되는 부분도 있었다. 사실 우연히도 천일야화를 읽다가 좀 지루해진 탓에 읽은 책인데, 게렉터님의 작품 해설을 읽으니 더 인상적이다. 그리고 해설에서 밝힌 시제 변경의 트릭같은 것은 작품해설에서도 잠깐 언급한 아시모프의 '거위의 간'과 유사하긴 하나, 확실히 '거위의 간' 보다 그 효과의 임팩트가 떨어진다는 점은 약간 애석하다. 그리고 해설에서의 시점을 교차 수법같은 것은 아무리 다시 읽어도 솔직히 잘 못 느끼겠다. 왠지 웹툰 '마음의 소리' 에서 '잔인한 복수'편의 느낌이랄까. ㅎ 그리고 마지막의 여주인공의 '뜬금없는 감정 표출'은 좀 마음에 걸렸다.

아무튼 단편을 즐기는 사람으로서 게렉터님의 앞으로 나올 책을 (출간된다면) 더 사볼까 싶다.

마지막으로 초판 한정 보너스 엽서가 책 사이에 끼워져 있는 것을 알았다. 아래 이미지는 이것을 사무실에서 꼽사리로 스캐너 사용을 부탁해 어렵게 스캔한 것이다. ㅋ 그림이 환상문학 답게 아주 인상적이다. 다른 분들도 이 책 한 번 사서 읽어 보시길.

z*****i 2008.08.04.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한국환상문학의 새로운 발견
"한국환상문학의 새로운 발견" 내용보기
환상문학을 좋아하게 된건 '크누트 함순'의 책 <시녀이야기>를 읽고서 부터이다. 환상문학이 주는 매력은 약간 몽환적인 환상을 갖게 해주고 그 이야기를 통해 무언가 중요하고 심오한 메세지와 교휸을 주는 데 의의가 있는 듯하다. 환상문학을 읽을 때면 늘 여운이 길게 남는 걸 보면 말이다. 한국에서 환상 문학을 여럿이서 묶은 책이 이번에 이렇게 소개되어 나는 큰 관심을 가
"한국환상문학의 새로운 발견" 내용보기

환상문학을 좋아하게 된건 '크누트 함순'의 책 <시녀이야기>를 읽고서 부터이다.

환상문학이 주는 매력은 약간 몽환적인 환상을 갖게 해주고 그 이야기를 통해 무언가 중요하고 심오한 메세지와 교휸을 주는 데 의의가 있는 듯하다.

환상문학을 읽을 때면 늘 여운이 길게 남는 걸 보면 말이다.

한국에서 환상 문학을 여럿이서 묶은 책이 이번에 이렇게 소개되어 나는 큰 관심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과연 한국 환상문학은 어떠한 소재를 이용하여 우리나라 풍의 고유한 이미지를 심어 표현했을지 기대 반, 의심 반으로 책장을 넘겼다.

읽고 난 소감은 기대 이상이었다.

한작품, 한작품 마다 충분히 내용을 잘 풀어 썼으며 환상 문학이 주는 교훈 또한 잊지 않고 실려 있었다.

한국환상문학은 처음 접한 터라 지루하고 어색할 것 같은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런 나의 생각은 책을 심하게 편식하는 버릇에서 온 것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총 열편의 이야기로 꾸며진 단편선이었다.
환상문학을 읽을 때면 늘 묘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그런 기분이 들게 하는 대목을 읽는 와중에서도 그 속에 담긴 의미를 깨닫고 이해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여느 훌륭한 문학작품과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환상문학이라 하면 꿈속에서나 있을 법한 몽환적이고 오묘한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종류의 문학을 열명의 작가 개인의 역량과 취향에 따라 생동감 있고 때론 진지하고 그럴법한 메시지도 함께 전달하고 있다.
한국환상문학의 즐거움을 알아가는건 순전히 독자의 몫이다.
한국의 한 독자로 나는 우선 열 편 모두 재미있게 읽었다.
참신한 소재를 이용해 기발한 발상으로 이어가는 내용 전개는 탄력적이고 매끄러웠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읽어버리는 내눈이, 내 머리가 그렇게 말해 주었다.

읽어 보기 전에는 '이건 아니다'라고 어리석게 결단 내리는 버릇은 이젠 버려야 겠다. 그러지 않고서는 이런 책을 또다시 발견하지 못 할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게 여거질 내용들이지만 그게 바로 환상문학의 묘미가 아니던가.

이 책을 읽은 독자로서 모든 작품의 완성도가 100% 완벽하다고 장담은 못하겠지만 이런 시도가 우리 한국환상 문학을 더욱 발전시키는데 큰 몫을 할 것임에는 틀림이 없는 사실이다.

c*******4 2008.09.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주간우수작
환상적인 이야기들
"환상적인 이야기들" 내용보기
새의 꼬리는 물고기요, 물고기의 머리는 새이다. 이 기괴한 생명체가 그려진 책을 펼치면 그보다 더 기괴한 이야기들이 나를 맞이하였다. 첫 번째 이야기, 대통령의 이름을 듣고 얼마나 웃었던지. 게다가 의사와 간호사도 도저히 일상에서는 상상 하기 문어 의사와 카나리아 간호사. 또 한바탕 웃었다. 그러나 이 웃음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잦아들더니 그 결말에 와서 심각하게
"환상적인 이야기들" 내용보기

새의 꼬리는 물고기요, 물고기의 머리는 새이다. 이 기괴한 생명체가 그려진 책을 펼치면 그보다 더 기괴한 이야기들이 나를 맞이하였다.

첫 번째 이야기, 대통령의 이름을 듣고 얼마나 웃었던지. 게다가 의사와 간호사도 도저히 일상에서는 상상 하기 문어 의사와 카나리아 간호사. 또 한바탕 웃었다. 그러나 이 웃음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잦아들더니 그 결말에 와서 심각하게 감탄사를 부르짖고 말았다.

너무나도 쉽게 흡수 된 깨달음에 기쁨의 탄성이자 환성이었다. 소설을 딱 덮고 나면 느낌이 없는 것들도 간혹 있다. 혹은 너무 흔한 느낌에 싱겁다는 생각도 했지만 이 책은 그 안의 모든 이야기들이 짭짜름한 생선 같은 것들이었다. 쉽게 알고 길게 알고 그러나 무겁다. 온갖 품사들을 다 써야 그 무거운 것의 전부를 표현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누가 이런 것을 상상하겠는가? 당장에 바쁜 일이 산더미인데 이런 상상을 초등학교 혹은 유치원 그 이하 때 해보고 말았을 것이다. 상상은 그만큼 어른들의 것보다는 아이들의 것이라고 생각하기 일쑤이다. 이 책 안에 담긴 열 개의 환상문학은 상상과 환상으로 뒤범벅 된 잊었던 환상을 만드는 상상력을 다시 끄집어내는 데 이미 충분하고도 남을 역할을 해준다.

나는 한국작품들을 잘 읽는 편이 아니다. 교과서나 간혹 보기는 하지만 대체로 외국작품들이다. 그러나 요즘 그런 생각이 조금씩 깨어지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자 그 생각을 더더욱 큰 균열을 일으키며 무너져 내렸다.

단순히 이 이야기들은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해 버릴지 모른다. 그러나 그 생각은 큰 오산이다. 환상의 경계를 넘어 현실에 닿아있다. 그리고 경고하고 생각하게 한다. 간단히 말하면 이 책은 평행 우주의 이 지구를 닮은 존재가 있는 또 다른 우주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롤리타 같은 영웅을 기다리지 말자. 경고한 것에 대한 문제는 우리가 해결해야 되는 것이다. 일란성쌍둥이 같은 다른 우주도 따라 변할 것이다. 영웅은 우리다.

또는 이런 것을 쉽게 쓴다고 말하지도 모른다. 현실에 없는 것을 추가를 시키거나 탄생시키면 되니까. 그러나 상상만 풀어쓰는 것과 상상에 ‘알아야 한다’는 것을 집어넣고 쓰는 것은 분명 다르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이런 작품들이 숨어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많아야 될 것이다. 소수여서는 안된다는 게 내 생각이고 이런 내 생각은 다수의 생각이 되어야 한다. 짧고 먼 나라 이야기같은 소설들이 주는 포스를 느껴보길 바란다. 그리고 또다른 환상문학을 찾아 읽어보기를 권한다.

d********5 2008.08.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한국 환상문학 단편선
"한국 환상문학 단편선" 내용보기
지금까지 생각해왔던 전혀 다른 세상을 만난다면 당신은 어떻게 세상을 이해하시겠습니까? 현재를 잃어버린 시간과 공간 앞에서 혼란스러운 일과 마주친 당신은 기존의 모든 관념을 버려야 살 수 있다는 두려움과 마주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버린다. 과연 가능할까요?   글자가 만들어진 이래 문학은 인간의 흥망성쇠와 희노애락을 보여준 대표적인 학문이
"한국 환상문학 단편선" 내용보기

지금까지 생각해왔던 전혀 다른 세상을 만난다면 당신은 어떻게 세상을 이해하시겠습니까? 현재를 잃어버린 시간과 공간 앞에서 혼란스러운 일과 마주친 당신은 기존의 모든 관념을 버려야 살 수 있다는 두려움과 마주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버린다. 과연 가능할까요?

 

글자가 만들어진 이래 문학은 인간의 흥망성쇠와 희노애락을 보여준 대표적인 학문이었습니다. 작가들은 자신의 주변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사건이나 사고 혹은 인물을 바탕으로 우리들에게 무수한 영감을 심어주었습니다.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해 인간의 삶과 직접적인 연관을 맺고 있는 문학의 역사가 곧 인간의 역사라 해도 무리는 아닐 것입니다. 장편문학은 인간의 인생만큼 끈끈한 맥을 이어줍니다. 하지만 단편문학이 주는 의미 또한 작지 않습니다. 바로 독자들에게 많은 여운을 남긴다는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예측은 고스란히 독자의 몫으로 남게 됩니다. 짧다는 의미 때문에 남는 것이 있겠느냐는 편견은 말 그대로 단편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갖지 못해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놀라운 단편을 보여준 10분의 작가들이 하나의 주제로 모였습니다. 그들이 가지는 공통점은 환상입니다.

 

아버지한테 공부를 못한다고 매일 핀잔을 듣는 아이는 자신이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됩니다. 아이의 초능력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그는 어린 나이에 많은 부와 대중적인 지지도를 얻게 됩니다. 어느날 그에게 악마의 출현과 지구의 멸망에 관한 신의 계시가 내려옵니다. 어려운 난제를 푼 그는 지구 멸망의 날이 얼마 남지 알게 된 것을 알고 지지자들에게 악마를 막을 수 있는 힘을 달라고 지원합니다. 하지만 예언자가 말한 그날, 지구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예언자는 쓸쓸히 모든 것을 체념하고 신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평생을 연필을 만드는 일에 몰두합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계산이 틀렸음을 알게됩니다. 그리고 모든 연필 공장 운행을 중단시키며 두문불출, 1000개의 초록 연필을 직접 제작합니다. 한정된 개수의 초록연필은 전세계로 퍼져나가는데 작가의 상상력은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초록 연필은 자생력을 가지고 움직입니다. 우리가 아는 필기구들이 거의 관심을 가지지 못하지만 결국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는 상상력을 동원하는 순간입니다. 예언자의 의도대로 초록 연필은 시간이 흐를수록 권력자(악마)에게로 집중됩니다. 850개의 초록연필이 악마가 있는 반경 50m 이내로 모이는 순간 우주로부터 핵미사일이 발사됩니다.

 

우리들이 전혀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는 연필을 중심으로 세상이 어디로 흘러가는 지를 보여주는 무척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강한 집중력을 보여주어야 하는 단편답게 사건은 빠른 속도로 진행됩니다. 결론 또한 극적인 반전이 예측됩니다. 하지만 예언자가 연필공장을 만든 까닭은 무엇일까요? 미리 자신이 처한 상황을 다시금 설정 했을까요? 초록연필은 환상문학이 주는 신비감과 자극 그리고 윤리적인 측면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일상을 탈피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상상력에서 출발합니다. 마이크로에서 시작한 인간의 상상력은 무한대로 펼쳐져 지금껏 만나지 못했던 시공간에 도착하게 됩니다. 아마도 이러한 상상력은 작가의 현실적 감정에 대한 부정이나 대부분의 인간이 느끼고 싶은 욕망이나 욕구 혹은 아주 도덕적이고 평화적인 승리를 갈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언뜻 생각해보면 만족하지 못하는 인간의 심성(?)에 대한 대리만족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공통적으로 만나고픈 이러한 감정들은 분명히 우리의 현실과 미래를 바꾸어 놓았습니다.배우 문근영씨를 대통령으로 설정한 미소녀 대통령, 그곳에 남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떤 설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호기심만 있으면 우린 환상문학을 만날 수 있습니다.

k****4 2008.08.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국내단편]한국환상문학단편선
"[서평/국내단편]한국환상문학단편선" 내용보기
국환상문학단편선 - 김이환 외   장르소설이긴 하지만 장르소설이라는 구분을 짓지 않고 본 책이다. [미소녀 대통령]이라는 작품을 읽 으면서 느꼈던 생경감이 점차 옅어지면서 참 재미있는 책이라는 느낌을 주고 거기다 감동적이고 인간 적인 따뜻함도 주어 참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으로 책읽기를 끝낸 책이다.쉽게 한국적인 판타지일거라는 생각을 하며 보았던 내게 가슴을 뻥 뚫리
"[서평/국내단편]한국환상문학단편선" 내용보기

국환상문학단편선 - 김이환 외

 


장르소설이긴 하지만 장르소설이라는 구분을 짓지 않고 본 책이다. [미소녀 대통령]이라는 작품을 읽

으면서 느꼈던 생경감이 점차 옅어지면서 참 재미있는 책이라는 느낌을 주고 거기다 감동적이고 인간

적인 따뜻함도 주어 참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으로 책읽기를 끝낸 책이다.
쉽게 한국적인 판타지일거라는 생각을 하며 보았던 내게 가슴을 뻥 뚫리게 하는 열 종류의 색다른 재

미를 주었다.

 

- 미소녀 대통령
처음에는 웬 황당한 설정인가 했다. 그렇지 않겠는가, 문어가 의사인데다 카나리아가 간호사이며 대통

령조차 문근영이라는 여자연예인이니 말이다. 그래서 환상문학인거야? 라고 반문하면서 읽어나갈 즈음

, 이 짤막한 단편에서 현재 우리가 처해있는 세상의 냄새나는 추악한 현실이 툭!하니 눈 앞에 떨어진

다. 순간 고개를 돌려 외면하고 싶어지는, 때로는 적나라하게 들춰내고 파헤치는 현실보다 이런 소설

한 편이 더 생생하게 다가오는 걸 느끼는 건 나뿐일까?

 

- 크레바스 보험사
"시간의 크레바스" 불연속적으로 흐르는 시간의 틈새
영현은 일을 하던 도중 흔히 받을 수 있는 보험권유 전화를 받는다. 물론 누구에게나 그런 경험이 있

을 것이다. 도대체 어디서 정보가 유출된 거야? 라고 인상을 잔뜩 찌푸리게 되는...
멍하게 잡생각을 하며 네,네를 연발하던 영현은 보험에 가입되었다는 소리를 들었고 그 뒤로 엄청난

불행들이 한걸음씩 비껴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시간은 연속적으로 흐른다는 일반상식을 뒤집어놓는

시간의 크레바스. 그 시간의 크레바스를 사는 사람은 세상을 엄청나게 빨리 살아 늙어버린다는..황당

한 이야기지만 섬짓한 느낌을 주며 끝난다.

 

- 마산 앞바다
왜 하필이면 마산일까? 앞바다가 마산에만 있는 것도 아닐텐데..
마산 앞바다란 곳이 주는 특별한 뭔가가 있기라도 한 걸까? 알 수가 없지만,,소설은 그 짤막함 때문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림보"라고 하는 특별한 곳.
죽은 이들이 떠도는 곳. 알고 있는 사람이 죽어 마산 앞바다엣 그 선명한 얼굴을 마주보게 된다면...

생각만 해도 슬프다. 그곳에서 살던 기억을 버리고 싶지만 임팩트가 강할수록 잊혀지지 않는 일이 있

는 것처럼 마산에서의 기억이 그러하다.
세상은 그러함을 끌어안고 살아가야 하는 곳인 것이다.

 

- 문신
여행가의 눈에 비친 낯선 도시, 낯선 사람들, 낯선 모든것들. 그 속에 나선 형벌. 여행가는 죄를 몸에

새겨 미리 조심하게 하는 형벌을 가진 도시에 들어선다.
"벌을 준다고 죄가 없어지지는 않잖아요. 자기가 어떤 죄를 지은 사람인지 모르는 사람틈에 가서 살면

그만이고요" 죄를 지은 사람에게 그에 합당하다고 정해 놓은 벌을 주는 것이당연하다고 생각하다 이

말을 본 순간 너무 가혹한 것이 아닌가 하다가도 왠지 맞는 말인것도 같아 섬짓해졌다. 그러면서 자시

느이 죄는 감춰져있길 바라는 여행가의 마지막 속내가 나의 마음과 일치함에 또 한번 섬짓해졌다.

 

- 윌리엄 준 씨의 보고서
단편에 이렇게 순식간에 빨려들어갈 수 있을까?
단편보다는 이야기의 구성도 풍부하고 읽을거리도 많게 마련인 장편을 좋아하는 내게 이 책은 단편소

설도 풍부할 수 있다는 새로운 생각을 갖게 한 책이 됐다. 그 중 이 단편은 더더욱이나.
"요정은 있다" 이미 이제 나는 믿기 어려운 나이에 접어들었지만 내 아이는 요정이라는 신나는 존재가

그 어딘가에서 즐겁게 살아갈 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하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을 들여다보

게 만들었다.

 

- 서로 가다
평생르 서쪽을 향한 끊임없는 희망에 살다 죽어간 인의 이야기이다. 별 느낌없이 진해오디는 이야기였

지만 목숨이 다할 때까지 서쪽에 연연한 한 인간의 미련한 것 같기도 하고 열정같기도 한 염원같은 행

동이, 그래서 마침내는 바람에 흩어지는 재로 화해버리는 것을 보며 사람이라는 존재에 대해 생명이라

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소설이다.

 

- 할머니 나무
진한 가족애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이야기. 물론 환상같은 이야기. 가족 대대로 외가쪽의 딸하나에게만

주어지는 죽음을 피하고 나무가 되는 이야기. 할머니도 나무가 됐고, 엄마도 나무가 되었으며 어느덧

중년, 그녀 자신도 곧 자신이 나무가 될 거라는 걸 알게 되는,,그런 이야기.
끝없이 외롭게 나무가 되어가는 과정속에 중년의 삶은 이토록 건조했다. 하지만 그 중년의 삶은 결코

건조하지 않았다는것. 가족이 존재하고 그 속에는 분명 가족애가 강하게 자리잡고 있어 가슴 찡하게

했다는 것. 정말 좋은 작품으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 초록연필
마지막 결과가 헉! 할 정도로 섬짓하고 끔찍했지만 단편이 주는 집약된 긴장과 재미가 돋보이는 작품

이다. 장인이 만든 단 1000자루만 존재하는 초록연필. 그 속에 숨겨진 거대한 이야기의 구성. 단연 최

고라 할 만했다. 그러나 이런 일은 정말 환상속에서만 존재할 것.

 

- 콘도르 날개
기시감. 현재 겪고 있는 상황이 마치 언젠가 겪어 본 적있는 듯하다고 느끼는 것.
온통 기시감으로 이루어져 있는 듯했던 작품이다. 콘도르 눈동자와 콘도르 발톱에 이은 콘도르 날개라

는 작품이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었는지 짐작만 할 뿐이지만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는 단편이었다.

조악하고 누가 만들어 배급했는지조차 모를 영화 한편으로 인해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바껴버리고 있

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어이없고 황당한 생각인지...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읽는 재미가 있었던 작품이었다.

 

짧은 이야기 속에 폭발할 듯한 감정과 재미가 크게 다가와 내심 놀라면서도 어느새 빠져들고 있는 자

신을 발견할 수 있을만한 작품이다.

k****3 2008.08.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한국문학단편선
"[서평]한국문학단편선" 내용보기
처음 이 책을 신청할때 표지가 너무 이뻐 눈에 유독 뛰더라구요. ㅋ 그리고 제가 단편선을 굉장히 좋아해서 신청했어요. 장편 소설도 굉장히 제밌지만 짤막짤막한 스토리들이 제게 상상력을 주는 것이 생각하기 나름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것이 무척 흥미가 있더라구요. 이책은 제가 듣도 보지 못한 환상 단편문학선,   첫 이야기 미소녀 대통령 이 이야기는 더이상 크지 않는 늙지
"[서평]한국문학단편선" 내용보기

처음 이 책을 신청할때 표지가 너무 이뻐 눈에 유독 뛰더라구요. ㅋ 그리고 제가 단편선을 굉장히 좋아해서 신청했어요. 장편 소설도 굉장히 제밌지만 짤막짤막한 스토리들이 제게 상상력을 주는 것이 생각하기 나름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것이 무척 흥미가 있더라구요. 이책은 제가 듣도 보지 못한 환상 단편문학선,

 

첫 이야기 미소녀 대통령 이 이야기는 더이상 크지 않는 늙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정말 웃음을 주었던 것은 문근영이 미소녀 대통령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많은 연예인들이 나온다. 또 다음 이야기는 앞에 이야기와는 달리 이번 이야기는 어정쩡한 세계가 아니라 완전히 멈춰버린 그안에서 자기가 원하는 대로 상황을 조정하는 세계이다. 제목은 크레바스 보험사.

보험사에 엉겁결에 가입을 하게 된 남자, 가입한 후부터 그는 계속 위험한 상황에서 기적적인 사나이가 된다.

하지만 그의 돈은 이미 수십억을 날린꼴. 그치만 생명하나만큼은 끝내주게 지켜주는 보험사?라고 할까 그는 그의 보험 만류일이 다가올때까지 절대 죽지 않았다. 위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하지만 그의 돈이 불고 보험사에 갚을돈이 밀리자 그는 결국 보험사로 부터 경고를 받는데... 더이상 보험에 낼 돈이 없다면 계약은 끝이 난다고

어차피 나가고 싶은 보험사였기에 끊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보험사측에서 내거는 이야기.

"이때까지 밀린돈은 갚아주셔야 겠습니다" 억지로 아니 엉겁결에 가입하게 된 남자 억울하고 분통했다. 그러자 보험사는 이돈을 갚기위해 보험사에서 일하지 않겠냐고 한다.

결국 그는 일을 시작하게 되고 ....

그일은 ,,,,

그가 일을 시작한 그날 갑자기 길가던 사람들이 멈추고 어느한사람이 돌이 무너지는 아래에 서있다. 그러자 번쩍하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그 돌아래에 깔린 사람만 빼고 나머지 길을 가다 멈춰진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고는 돌아래에 깔려있는 사람을 마네킹들듯이 그 옆으로 옮겨놓는다.

그리고 서서히 평상시의 상황으로 돌아가고 그 돌아래의 남자는 위험상황을 피한걸 알고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다시 자기갈 곳을 향해 걷는다.

보험사의 오래된 직원이 신참에게 와서 하는말,

"저건 모두 보험사 직원이야. 돌아래에 깔릴뻔한 사람은 우리 보험사에 가입한 사람이지. 우린 이렇게 매번 위험한 상황에서 구출해내는것이 우리의 일이지. 어때 잘할수있겠나? "

그는 그 이야기를 듣고 놀라 자빠질뻔 하였다.

 

이 이야기 왠지 최후의 끽연자를 보는듯이 내내 흥미로운 상상의 세계에서 날아다닌것 같은 느낌을 주었고 이 책을 읽는 내내 내 머릿속은 파란공간이였다.

너무 흥미로운 단편설 정말 잘선택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s******3 2008.08.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한국작가의 판타지 단편
"한국작가의 판타지 단편" 내용보기
표지부터 정말 아름답다. 섬세한 컬러와 디테일이 책의 내용을 가늠할 수 있게 해준다-   환상문학이라는 생소한 제목때문에 더 끌렸는지도 모른다. 한국의 작가들 10명의 단편들이 모인 책. 사실 단편은 워낙 호흡이 짧고 깊이가 없어서 좋아하지 않았다. 단편의 아쉬움을 정말 한권의 책이 다 해결해주었다! 이 책 정말 만점을 주어도 정말 아깝지 않다.   이 책을
"한국작가의 판타지 단편" 내용보기

 


 


 


표지부터 정말 아름답다.


섬세한 컬러와 디테일이 책의 내용을 가늠할 수 있게 해준다-


 


환상문학이라는 생소한 제목때문에 더 끌렸는지도 모른다.


한국의 작가들 10명의 단편들이 모인 책.


사실 단편은 워낙 호흡이 짧고 깊이가 없어서 좋아하지 않았다. 단편의 아쉬움을 정말 한권의 책이 다 해결해주었다!


이 책 정말 만점을 주어도 정말 아깝지 않다.


 


이 책을 기획하신분이 이 책을 기획하시면서 많은 작품들 중에서 고르는데 정확한 기준을 세웠다고 했다.


환상소설일것!


판타지를 거의 접해 본적이 없는 독자들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고를 것!


 


여기서 가장 기억에 남는 단편은!


크레바스 보험사 / 문신 / 할머니나무 / 초록연필    이다!


 


판타지 단편이라 어떤 내용을 하나하나 글로 전달하기는 힘들지만


정말 내가 생각했던 방향을 전혀 뒤업는 재밌는 글들이 가득하다!


 


"시간의 크레바스?"


"그래. 불연속적으로 흐르는 시간의 틈새 말이야. 사람들은 이 불연속점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세상이 연속적으로 흐른다는 착각을 하지."


-크레바스 보험사-

s*******2 2008.08.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한국환상문학 단편선
"한국환상문학 단편선" 내용보기
이 책을 읽으며 과연 환상문학이란 어떤것인가 많은 생각을 해봤다. 어떤 이들은 환상문학이라는 장르안에 환타지를 포함시키기도 하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그 둘은 별개의 분야라고 생각한다. 이 둘은 똑같이 허구성을 바탕으로 쓰여지지만 (소설이라는 장르 자체가 허구의 산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환타지는 환상문학에 비해 현실성, 소위 리얼리티가 떨어진다고 생각한
"한국환상문학 단편선" 내용보기

이 책을 읽으며 과연 환상문학이란 어떤것인가 많은 생각을 해봤다. 어떤 이들은 환상문학이라는 장르안에 환타지를 포함시키기도 하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그 둘은 별개의 분야라고 생각한다. 이 둘은 똑같이 허구성을 바탕으로 쓰여지지만 (소설이라는 장르 자체가 허구의 산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환타지는 환상문학에 비해 현실성, 소위 리얼리티가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환상문학은 환상이라는 독특한 매개체를 이용해 현실세계의 부조리 내지 모순을 비판하는데 의의가 있는듯하다.


 


본론으로 넘어가서 10개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진 위 책은 앞서말한 것을 충분히 느끼게 해주었다. 책에 수록된 많은 단편중에 몇 개만 추려서 간단히 감상을 써보려한다. 가장 인상에 남는 단편은 맨처음에 수록된 '미소녀 대통령' 이었다. 다소 황당한 등장인물과 어처구니 없는 혹은 유치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도입부분에 처음엔  실망을 했다. 하지만 평행우주라는 기묘한 소재를 이용해 황당한 도입부분을 하나의 의미있는 이야기로 이끌었다. 이를 통해 환상문학은 환상기법을 이용해 사회에 큰 문제가 되는 민감한 부분을 우회적으로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기법은 독자가 작품을 읽으며 받을 수 있는 충격을 완화시켜주면서 더 오랫동안 자극적으로 사회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하도록 만들지 않나 싶다.


 


두번째로 '초록연필'에 대해 쓰겠다. 이 글을 읽으며 마치 베르나르님의 나무가 계속 떠올랐다. 뭔가 그런 느낌의 글이었다. 단편의 내용은 한마디로 '빈대잡으려다 초가 삼간 태운다' 내지 '교각살우'라고 말할 수 있다.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염려와 집착은 되려 그렇게 고심하던 미래에 피해를 주지 않나 싶다. 우리에겐 주어진 현실을 최선을 다해 사는게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먼 미래역시 그 시대를 사는 우리의 후손들에겐 현재(우리에겐 미래이지만)이기에 최선을 다해 살것이고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하리라 생각한다. 그 작품속의 수많은 메시지 중에서 현재에 충실해야함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책의 끝자락에 수록된 '몽중몽'에 대해 언급하겠다. 이 책에서 가장 환상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단편이라고 생각한다. 장자의 '호접지몽'을 연상케하는 소설이었다. 그렇기에 내가 온전히 '호접지몽'에 대한 의미를 이해하기까지 겪었던 머리속의 지끈거림을 이 작품에서도 느꼈다.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글이 아닌가 싶다. 솔직히 아직까지도 그 작품을 온전히 이해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거듭되는 꿈속에서 주인공은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다. 그 자신이 꿈의 소산이니까. 마치 벗어날 수 없는, 끝이 없는 뫼비우스 띠처럼....


 


 


책에 수록된 단편 모두를 소개하고 싶었지만 너무나 방대한 분량에 그렇게 할 수 없었다. 한번쯤 독특한 장르에 대해 탐독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k****y 2008.08.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한국 환상문학 단편선
"한국 환상문학 단편선" 내용보기
우리나라 문학을 많이 읽어보진 못했다. 문학이 어렵다고 하고 장르문학이 활성화되지 못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판타지성의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생각해보면 한국 작가가 쓴 환상문학은 읽어보지 못했다. 그나마 환상문학 쪽을 생각해보면 도서관에 10권 이상은 기본인 것처럼 길어서 결국 읽을 시도 조차 해보지 못했던 판타지 소설만 떠오른다. 게다가 지금은 바뀌었을지 몰라도
"한국 환상문학 단편선" 내용보기

우리나라 문학을 많이 읽어보진 못했다. 문학이 어렵다고 하고 장르문학이 활성화되지 못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판타지성의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생각해보면 한국 작가가 쓴 환상문학은 읽어보지 못했다.

그나마 환상문학 쪽을 생각해보면 도서관에 10권 이상은 기본인 것처럼 길어서 결국 읽을 시도 조차 해보지 못했던 판타지 소설만 떠오른다. 게다가 지금은 바뀌었을지 몰라도 초능력이라던가 남성적인 느낌이 강하다고 해야하나. 개인적으로 동화적인 분위기의 환상문학을 좋아하기 때문에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한국의 환상문학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읽기 전부터 무척 궁금했다.

첫 단편인 <미소녀 대통령>을 읽으면서 내가 가졌던 생각은 역시 편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소년이 아니긴 미소녀이긴 했지만 주술로 싸운다거나 하는 스토리는 아니었다. 책의 마지막에 나와있는 후기에서도 판타지를 처음 접하는 독자도 다가가기 쉬운 단편도 섞어두었다고 말한다. 같은 환상문학이지만 다양한 환상문학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윌리엄 준 씨의 보고서가 가장 재미있었다. 요정이 나와서일까. 예쁜 환상문학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푹 빠져들어서 읽었다. 조금 깊게 느껴지는 단편부터 가볍게 볼 수 있는 단편까지 여러 환상세계를 여행하면서 한국의 환상문학을 조금이나마 알게된 것 같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한국 환상문학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m*****7 2008.08.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한국 환상 문학 단편선에 대해..
"한국 환상 문학 단편선에 대해.." 내용보기
음....    나는 서평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니고 글재주가 뛰어난 사람도 아니라서이 책에 대해 근사하게 설명하지는 못하겠지만.이 책이 재미있고 읽기 편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우선 난 이 채그이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특히 일러스트가 말이다. 이야기의 내용도 마음에 드는데 그중 가장 마음에 드는 이야기가 크레파스 보험사 이야기이다. 무슨 보험사 이기에 크레파스라는
"한국 환상 문학 단편선에 대해.." 내용보기

음....

 

 나는 서평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니고 글재주가 뛰어난 사람도 아니라서이 책에 대해 근사하게 설명하지는 못하겠지만.이 책이 재미있고 읽기 편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우선 난 이 채그이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특히 일러스트가 말이다. 이야기의 내용도 마음에 드는데 그중 가장 마음에 드는 이야기가 크레파스 보험사 이야기이다. 무슨 보험사 이기에 크레파스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라는 궁금증을 일으키는 제목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이 보험사에 관한 내용을 말하면 책의 내용을 다 말하는 것이니 직접 읽어보시길!

 책을 읽어 보면 알겠지만 말 그대로 이 책은 환상소설이기에 허구가 많이 들어갔다. 하지만 평범한 이야기보다 판타지 소설이 재밌는 것처럼 이 책에 가미된 환상이라는 조미료가 책을 무척 재미있게 만든 것 같다. 판타지쪽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정말 재미있게 읽을 것이고 다른 일반인들도 재미있게 읽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여러 작가의 단편이 들어가있어 여러 작가의 역량도 느낄 좋은 기회이기도 한것 같다.

  

m********i 2008.08.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