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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한잔하고 호프집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니, 시끌벅적했던 실내에서는 들리지 않던 노랫소리가 출입구 어딘가 스피커를 통해 들려왔다. 그 노래가 너무 좋아서 다시 가게로 들어가서 누구의 노래냐고 물으니, ‘칼라브루니(Carla Bruni)’라고 했다. ![]() 아르마니, 베르사체 등 의 유명 패션모델로, 나오미 캠벨, 클라우디아 쉬퍼, 린다 에반젤리스타 등과 함께 80년대를 풍미했었고, 가수로까지 활동하다가 지난 2월 프랑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결혼해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바로 그녀. 단 한번도 그녀의 음악을 들어 본적 없던 나는, 프랑스영부인이 부르는 맬랑꼴리한 감미로움에 빠져 담배한개피를 새로 입에 물고 피고 끌 때 까지 입구를 괜히 더 서성이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하릴없어 TV를 켰다. 연예계 뉴스다. 톱스타 손양과 권군의 이야기가 나왔다. 출근하자마자 포털기사를 통해 봤던 그 가십(gossip)은 점심시간에도 화젯거리가 되었고, 퇴근 후 친구들과 술을 마실 때도 도마 위에 올렸었던 안주였다. 같은 내용이었다. TV를 끄고 PC를 켰다. 포털을 맨 먼저 띄우니, 손양과 권군의 기사가 또, 눈에 띄인다. 실시간 검색어에도 1,2위에 당당히 커플의 이름이 올라와있었다. 동시간에 TV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들에 관한 선정적 기사타이틀에 나 역시 ‘낚여서’ 나도 모르게 몇 분을 기사를 훑는 것에 허비한 후, 원래 목적이었던 ‘칼라브루니’의 신보를 감상하려고 공식웹사이트(http://www.CarlaBruni.com)에서 서비스되는 그녀의 목소리를 들었다. ![]() 그러면서 잡념이 떠올랐다. 어느 나라는 그야말로 대표적인 ‘공인’인 대톨령이 ‘누드집’까지 낸 과거(경력!)이 있는 모델과 당당하게 결혼을 하고, 연예인에서 ‘영부인’이라는 ‘공인’이 된 그의 부인은 음반까지 발표해서 인기차트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한다는데, 우리나라는 국민의 대다수에게 영향력을 미치지도 않는 두 연예인의 결혼을 두고 난도질과 돌팔매질을 하는 것이 참으로 비교된다 싶다.사실 연예인은 ‘공인’도 아니다. 연예인은 내가 싫으면 채널을 돌리고, 보지 않으면 그만인-개인의 의지에 따라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스스로 차단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섹스 비디오가 누출된 뒤에도 버젓이 활동을 하는 '패리스힐튼' 같은 스타도 버젓이 존재 할 수 있는 것 은, 보편적이고, 공익적이지 못한 스타성일지라도 수용자들이 취사선택해서 그것을 소비하기 때문일 것이다.대통령의 섹스스캔들이나, 여성편력에까지 사회가 관대할 수 있는 것은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차이를 이해하려는 마음에서 기인한다. 프랑스에서는 그것을 두고 ‘똘레랑스(Tolerance)’라고 부른단다. ![]() 그들의 사회 전반에 걸쳐져 있는 사상이다. 정치인은 정치만 잘하면 되고, 연예인은 연예인으로서 배역에 출시하면 되는 것이다. 타인이 어떠한 잘못(?)을 했건 간에, 그 가십과는 관계없는 사람들에게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범법도 아니라면, 그것은 개인의 사생활일 뿐이다. 대통령 영부인이 음반을 내는 세상이다. 세상이 이렇다. ![]() ![]() ![]() ![]() ![]() 칼라 브루니가 출연 화제가 된 Lancia Musa광고 ![]() ![]() ![]()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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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와인한잔을 들고 퇴근한다 여기에 안주로 치즈보다도 땅콩보다도 좋은게 그녀의 목소리
나즈막하게 요란하지 않게 귓가에서 속삭인다
앨범을 사면, 어떤 곡은 부드럽고 어떤 곡은 듣기 무겁고 해서 전곡을 다 듣기 힘든 앨범도 있는데 정말 나의 조연, 나의 친구같은 위로하는 음색이다
곡도 좋지만, 가사도 좋다 다, 유명한 시를 가지고 만든듯 낭만적이고 조금 몽환적이면서 듣기 참 편하다.
모델, 프랑스의레이디퍼스트, 기타치며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이 분의 매력에 빠지지 않고서는 못 배기게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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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끊어질듯 이러지는 허스키한 목소리는 정말 매력적이다.
기타 현에서 느끼는 팽팽한 긴장감이 독특한 노래소리와 어우러져 느즈막한 오후에 즐기는 애프터눈 티와도 같다.
앨범 표지 또한 일상의 소소함이 들어나듯.. 편안하고 따뜻함이 배어있다.
재즈보컬을 즐겨듣는 나의 귀를 확 사로잡은 멋진 앨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