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속 레코드사에서 마련한 안내에 소개된 참고문헌(?)만 살펴 보더라도
이 앨범이 무엇을 지향하는지 명확해진다.
체 게바라의 '게릴라 전투'나 헨리 밀러의 '북회귀선',
무미아 아부-자말의 '사형수 감방으로부터의 인생', 촘스키의 '촘스키 독자',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이 밖에도 미 정부가 볼 때 매우 '위험한' 서적들.
밴드 멤버 간의 불화설이 돌면서 4년동안이나 침묵했던 이들은
그들의 데뷔앨범보다도 훨씬 더 직설적인 목소리로 거침 없이 메시지를 전달한다.
앨범 제목부터 명확하지 않은가, '악의 제국'. (앨범자켓의 슈퍼맨을 보라. 모든 걸 해결하는 슈퍼맨)
혹자는 이 앨범에 대해 그루브 감이 확 죽어버린 앨범이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 그루브는 1집보다 더하고 단지 멜로디 라인을 확 죽여버린 것 같다.
그래서 1집을 신나게 듣던 이들에게는 이 앨범이 참 건조하게 느껴질지도 모를 일.
하지만 현실이 단지 '신나지'만은 않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일런지도 모르겠다.
미제국(혹은 다국적으로 불리는 자본)의 남아메리카 착취 구조를 까발린 'People of the sun'
(태양의 사람들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굳이 설명이 필요 없으리라.)
뮤직비디오를 보고 있자면, '빨갱이'라는 딱 3글자가 떠오를 수 밖에 없는 'Bulls on parade'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 제일 좋아하는 곡.)
그리고 가장 공격적으로 몰아치는 'Tire me', 라이브 무대에서 자주 쓰이는 'Without a face'
이 곡들 말고도 이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들이 자본주의 제국의 착취 및 종속구조에 대해
강렬한 비판을 퍼붓고 있다.
1996년 발표된 이 앨범이 주 타겟으로 삼고 있는 것이 NAFTA였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그 구조는 더욱 커지고 교묘해지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어쨌거나... 이 앨범은 tape으로 샀다가 다시 CD로 구입한 일반적인 케이스인데
수입반을 사려고 나름 노력하다가 그냥 라이센스로 구입했다.
사실 수입반에 집착하기 보다는 싼 가격을 더 선호하는지라 수입반은 잘 안사지만
이 앨범만큼은 그랬던 이유가 있다. CD에 프린팅 된 그림이 다르다는 것.
중지를 치켜들고 있는 그림이 프린팅 되어 있는데, 라이센스에선 짤린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