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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지 않는 이 나라 (눈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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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읽는 사진책 21   눈이 내리지 않는 이 나라― 눈사람 이승은·허헌선 인형,이상혁 사진,송창일 글 파랑새 펴냄,2008.7.10./9800원     눈사람을 굴리자면 눈이 얼마만큼 내려야 할까요. 눈이 소복소복 내리면, 눈이 펑펑 내리면, 꺄아 소리치면서 바깥으로 나와서 눈사람을 굴릴 만할까요.   눈이 올라치면 어른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합니다. ‘저런,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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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읽는 사진책 21

 


눈이 내리지 않는 이 나라
― 눈사람
 이승은·허헌선 인형,이상혁 사진,송창일 글
 파랑새 펴냄,2008.7.10./9800원

 


  눈사람을 굴리자면 눈이 얼마만큼 내려야 할까요. 눈이 소복소복 내리면, 눈이 펑펑 내리면, 꺄아 소리치면서 바깥으로 나와서 눈사람을 굴릴 만할까요.


  눈이 올라치면 어른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합니다. ‘저런, 저런, 길이 막히겠는걸.’ 어른들은 어느새 두 다리로 걷는 어른 아니라, 자가용을 몰거나 버스를 타는 어른 되고 말아, 하늘을 하얗게 채우며 빛나는 눈송이를 반기지 않습니다. 눈이 오는 겨울날, ‘오늘은 버스 말고 전철 타야겠어.’ 하고 생각하는 어른들투성이인 도시입니다. 시골에서도 다르지 않아요. 시골에서도 어른들은 ‘자동차 다니기 나쁘니’까 얼른 눈을 쓸자며 넉가래로 밀고 빗자루로 쓸지요.


  두 아이와 함께 살아가기 앞서부터 곰곰이 생각합니다. 이렇게 눈이 내리면, 어른도 아이도 가만히 지켜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눈을 쓸자면 다 내리고 나서 쓸면 되어요. 괜히 한참 내리는데 쓸 까닭 없어요. 한참 내릴 때에 눈을 쓸며 다니면, 발에 눌린 자리는 더 쓸기 어렵지요.

  눈이 오는 날이면 언제나 어릴 적 들은 옛말 ‘눈이 많이 와야 이듬해에 농사가 잘 된다’라는 한 줄 떠오릅니다. 눈이 많이 와서 들판에 소복소복 쌓이면 이런 벌레 저런 벌레 잘 죽기도 하고, 겨우내 흙이 포근하게 쉬며, 이 눈이 녹는 봄에는 고운 물기 퍼져 한결 기름질 수 있다고 해요. 그러니까, 더더욱 눈은 그대로 둘 노릇이에요.


  그러나, 어떻게 보면, 도시도 시골도 온통 아스팔트길이고 시멘트땅입니다. 흙이 그대로 남은 땅이 거의 없어요. 도시에서 텃밭 일구는 사람 매우 적어요. 도시에서 빈터 남은 데 거의 찾아볼 길 없어요. 하늘하늘 내리는 눈이 느긋하게 쉴 자리 없어요. 도시에서는 눈이 거추장스러워 얼른 치우려 할밖에 없어요. 도시에서는 자동차를 맨 먼저 걱정하면서 염화칼슘 같은 화학약품 마구 뿌릴밖에 없어요. 아스팔트 밑에 깔린 흙땅이 염화칼슘 때문에 더러워지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아요. 아니, 흙땅이 아스팔트한테 깔리고 자동차한테 눌리며 얼마나 아파 하는 줄, 도시사람은 조금도 헤아리지 않아요.

 

 

 


  송창일 님 글에 맞추어 인형을 만든 이승은·허헌선 님입니다. 두 분이 만든 인형을 예쁘장하게 사진으로 찍은 이상혁 님입니다. 어린이가 읽는 사진책 《눈사람》(파랑새,2008) 한참 들여다보고, 아이들과 읽습니다. 눈사람이 앙증맞고, 눈사람한테 마음을 쓰는 아이들이 아름답습니다. 아이들 돌보는 어머니가 사랑스럽고, 시골마을 조그마한 집이 살갑습니다. 아름다운 넋으로 글을 쓴 사람 있어, 이 아름다움을 받아 인형을 만듭니다. 아름다움 깃든 인형 바라보면서 사진으로 아름답게 보여주려고 마음을 기울인 한 사람 있습니다. 그래요, 옛날에는, 아니 그리 오래되지 않은 옛날에는, 모두들 이렇게 눈을 맞이하고 집에서 복닥복닥 놀며 하루를 길고 아름답게 보냈어요. 눈이 오니 눈을 바라보면서 눈 노래 불러요. 눈을 바라보며 즐겁게 뛰놀고, 눈을 기쁘게 맞이했어요.


  이제 도시에서는 눈을 아름답게 맞아들이면서 눈놀이 아름답게 누리지 못할까요. 이제 도시에서는 눈을 사랑스레 마주보면서 눈사람 사랑스레 굴리지 못할까요. 이제 도시에서는 눈을 즐겁게 바라보면서 눈싸움 신나게 뒹굴지 못할까요.


  예쁜 사진책 《눈사람》인데, 눈사람 굴리기를 ‘흘러간 옛일’로만 여기기는 너무 아쉽습니다. 고운 사진책 《눈사람》이니, 겨울눈 이야기를 ‘지나간 옛일’로만 여기기는 너무 안타깝습니다. 오늘 이곳에서도, 오늘날 도시와 시골 어디에서도,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아이들이 땀 송송 흘리며 눈사람 굴릴 수 있어야지 싶어요. 눈을 만지며 손이 얼얼하고, 눈을 굴리며 싱그럽게 웃으며, 눈을 척척 쌓으며 두 손 번쩍 치켜들 수 있어야지 싶어요.


  무대가 아파트나 빌라라 하더라도, 삶터가 도시요 서울이라 하더라도, 길 한복판에 눈사람 설 수 있으면 좋겠어요. 자동차를 멈추게 하는 눈사람 곳곳에 선다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천천히 두 다리로 걸어다니면서 하늘과 땅과 이웃과 동무를 살뜰하게 마주하며 반갑게 손을 흔들고 싱긋빙긋 웃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눈놀이 즐기고, 눈놀이 사진으로 기쁘게 담으며, 눈놀이 이야기 두고두고 주고받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4346.6.22.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사진책 읽는 즐거움)

 

 

 

이달의 사락 h*******e 2013.06.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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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어린 어린시절이 새록새록 기억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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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어린 어린시절이 새록새록 기억나네]     과거는 늘 아련한 추억으로 남게 마련이다. 현재에는 아무리 힘들고 모진 일이라도 과거가 되는 순간에는 애틋해지고 아련해지는가 보다. 특히 어린시절의 추억은 아무런 설명도 이유도 없이 사람들 마음 깊숙한 곳에 가장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는다.   책을 열자 펼쳐지는 인형들의 모습에 넋을 놓고 쳐다보게 된다. 멋진 삽화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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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어린 어린시절이 새록새록 기억나네]

 

 

과거는 늘 아련한 추억으로 남게 마련이다. 현재에는 아무리 힘들고 모진 일이라도 과거가 되는 순간에는 애틋해지고 아련해지는가 보다. 특히 어린시절의 추억은 아무런 설명도 이유도 없이 사람들 마음 깊숙한 곳에 가장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는다.

 

책을 열자 펼쳐지는 인형들의 모습에 넋을 놓고 쳐다보게 된다. 멋진 삽화가 아니라 부부가 손수 만든 인형으로 연출되는 상황이기에 더 애틋하고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한다. 가만 살피니 인형작가는 어린시절 어머니로 부터 인형의 아름다움은 선사받았는가 보다 .어느새 자신도 어머니가 만들던 인형을 만들면서 이야기를 하나씩 짓고 있었으니 말이다.

 

인형은 움직이지 못하지만 어떤 한 장면을 연출하는 상황으로 충분히 시간의 흐름은 연상케 한다 .부엌에서 가지고 나온 밥사을 방으로 가지고 들어가려는 엄마와 눈이 내렸다고 밖으로 뛰쳐나온 아이들이 있는 첫페이지부터 정말 훈훈한 어린시절을 떠오르게 한다. 형제는 둥글둥글 눈사람을 굴리고 나서 문엇으로 눈사람을 꾸며줄까 여기저기 기웃대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보여지는 시골 초가집 구석구석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초가 지붕에 매달린 고드름에 탄성을 지르면서 어떻게 이런 것까지 표현할 수 있었을까 인형작가 부부의 세심함에 다시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깨끗한 아이들의 세계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지닌 인형작가 부부는 모습 그대로 동심을 연상캐 한다. 이들의 손끝에서 나온 인형들은 그 마음 그대로이 듯하다. 책의 뒷부분에는 이들이 인형을 만드는 괒정을 들려주고 있다. 두꺼운 이불 속에 옹기종기 가족이 누워있는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바느질하고 만드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엄마 어렸을 적엔.."이라는 연작 전시회로 유명하다는데 언젠가 아이들과 꼭 어린시절을 들려주는 그 전시회도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향수어린 어린 시절이 정말 새록새록 기억나게 만드는 아름다운 책 한권이었다.

c******u 2008.08.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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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시렁 230 눈사람 (이승은·허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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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그림책시렁 230《눈사람》 이승은·허헌선 인형 이상혁 사진 송차일 글 파랑새 2008.7.10.  모든 이야기에는 삶이 바탕으로 흐릅니다. 엉성하다 싶은 이야기도, 탄탄하다 싶은 이야기도, 하나같이 삶을 밑바닥에 깔아요. 엉성하게 그치는 그림책이라면 삶부터 틀에 박힌 모습으로 그리다가 가벼운 손재주를 덧입혀 그럴싸하게 보이려고 치레합니다. 탄탄하게 빛나는 그림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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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230


《눈사람》

 이승은·허헌선 인형

 이상혁 사진

 송차일 글

 파랑새

 2008.7.10.



  모든 이야기에는 삶이 바탕으로 흐릅니다. 엉성하다 싶은 이야기도, 탄탄하다 싶은 이야기도, 하나같이 삶을 밑바닥에 깔아요. 엉성하게 그치는 그림책이라면 삶부터 틀에 박힌 모습으로 그리다가 가벼운 손재주를 덧입혀 그럴싸하게 보이려고 치레합니다. 탄탄하게 빛나는 그림책이라면 어느 삶이든 마음을 틔운 눈으로 바라보면서 가볍게 날갯짓을 하듯이 꿈꾸는 사랑으로 가만히 어루만집니다. 아름그림책일 적에는 꾸미지도 치레하지도 않아요. 있는 그대로 빛날 뿐 아니라, 수수한 삶을 그리면서 생각날개가 춤추고, 웃음하고 눈물이 따사로이 얼크러집니다. 《눈사람》을 곧잘 다시 읽으면서 생각합니다. 작은 자리에서 작은 눈짓을 작은 손길로 담아내는 이야기가 오히려 솜꽃처럼 확 피어나면서 포근하게 번집니다. 여느 보금자리 이야기가 알록달록 무지개가 되어 서로서로 잇는구나 싶습니다. 해가 갈수록 눈송이를 만나기 어렵습니다만, 하늘눈이 잎눈이며 꽃눈으로 옮겨서 반짝여요. 하늘빛은 두 눈망울로 옮겨서 초롱초롱 눈빛으로 거듭나요. 내리는 눈이기에, 터지는 눈이기에, 바라보는 눈이기에, 온누리는 활짝활짝 깨어나서 손을 잡습니다. ㅅㄴㄹ



이달의 사락 h*******e 2020.02.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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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그림책 - 눈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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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일 선생님의 <눈사람>이라는 글감과 이승은,허헌선 선생님들이 만드신  인형을 이상혁선생님이 사진을 찍어서 만든 책이랍니다. 보통의 책들은 작가과 그림작가 등으로 나뉘는데.. 이 책은 작가와 인형작가들과 사진작가님이 모여서 만든책이기에 특이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글감은 예전의 글이기 때문에 현행 맞춤법에 따라 조금의 변경이 있답니다. 이승은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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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일 선생님의 <눈사람>이라는 글감과 이승은,허헌선 선생님들이 만드신  인형을 이상혁선생님이 사진을

찍어서 만든 책이랍니다.

보통의 책들은 작가과 그림작가 등으로 나뉘는데.. 이 책은 작가와 인형작가들과 사진작가님이 모여서

만든책이기에 특이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글감은 예전의 글이기 때문에 현행 맞춤법에 따라 조금의 변경이 있답니다.

이승은 선생님은 원래 서영화가 였는데 아이를 낳으시고 인형작가로 길을 바꾸었다고 하십니다 ^^

96년도에 했던 [엄마 어렸을 적엔..] 이라는 인형 개인 전시회를 열기도 했었답니다..

그때 저도 꼭 가보고 싶었는데.. 어찌 어찌 하다보니 못갓었는데... tv를 통해서 잡지를 통해서

무척 많이 보긴 했답니다... 옹기종기 표정있는 인형들 금방이라도 움직일듯한 포즈에 참 신기했는데..


 

이 [눈사람]이라는 책도 그러네요...

금방이라도 웃을듯 싶고.. 금방이라도 내 눈사람~~ 이러면서 튀쳐나올듯한 아이의 표정 포즈.. 랍니다.

이 책은 이승은 선생님이 인형을 만들고 남편인 허현선님이 배경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부부의 작품이라서 인형과 배경이 너무 잘 어울리고 사진 또한 너무 잘 찍으셔서 잘 어울리는..

 

이번달초에 눈이 많이 왔을때 울 아가들도 눈사람을 만들었었답니다..

눈사람 책의 눈사람은 아이들이 자기 키만한게 눈사람을 만들었으나..

울 집 아가들은 자그만하게 만들었었답니다

 

뒷페이지에 이 책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스토리가 실려있는데.. 인형이 생각보다 작더라구요...

그 작은 인형에 너무 정교한 표정.


 

따뜻한 인형그림책이라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이랍니다..



e***d 2010.01.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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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움을 가득 담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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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읽는 '눈사람'이라니~^^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땐 더운 여름철~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해주는~ 추운 겨울을 생각나게 해주는 그런 책이구나~ 했다.  하지만 두번, 세번... 아이와 함께 읽어가면서 느낀 것은 추운 겨울 보다 나 어릴 적 옛추억의 그리움이였다.^^      삼십여년간을 인형을 만들어 온 인형작가가 1930년대 쓰여진 송창일님의 글에 새로운 옷을 입혀 펴낸 인형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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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읽는 '눈사람'이라니~^^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땐 더운 여름철~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해주는~ 추운 겨울을 생각나게 해주는 그런 책이구나~ 했다.  하지만 두번, 세번... 아이와 함께 읽어가면서 느낀 것은 추운 겨울 보다 나 어릴 적 옛추억의 그리움이였다.^^   

 

삼십여년간을 인형을 만들어 온 인형작가가 1930년대 쓰여진 송창일님의 글에 새로운 옷을 입혀 펴낸 인형그림책~ 이 책은 보면 볼수록 감탄이 절로 나온다.  표지에서 만날 수 있는 귀여운 우리 아이들의 모습은 물론이고 강아지, 눈사람, 모자, 귀마개, 옷등등 살펴 보면 볼 수록 수작업에 의해서 만들어낸 작품들이 정말 놀랍다.   또한 인형들의 배경이 되는 우리네 옛집의 모습은 입이 절로 벌어지게 만드는데... 겨울 마당의 모습, 처마의 고드름, 장독대, 그리고 방 안의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이렇게 표현해 낼 수 있나 싶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네모난 작은 거울, 한 장에 1년 12달이 다 들어있는 달력, 작은 흑백사진을 가지런히 넣어 둔 액자틀, 처마에 주렁주렁 메달린 메주와 보는 것만으로 반갑고 정겨운 네모 길쭉한 책가방, 흙담벽에 걸어두고 말리는 시래기라든가, 방안에 둔 요강등등 이런 소품 하나 하나에 작가의 손끝이 닿았을테고 그렇게 표현한 그 정성과 묘사에 감탄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책이다. 

 

이 그림책을 보다 보면 아이와 많은 얘기를 주고 받게 되는데,  어릴 적 그 시절의 추억 속 물건들이 그득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이게 뭔줄 아니? 이 달력 좀 봐봐... 어머나, 이 책상 좀 봐봐~ 엄마 어릴 적엔 앉은뱅이 책상이 대부분이였는데...^^  이 액자 보이니? 그 땐 이런 식으로 사진을 넣어서 걸어 두었거든~.'^^  이렇게 절로 말하게 만드는 이 책은, 내게는 정겨움을 물씬 들게 해주는 책이기도 하다.^^   

 

온종일 가득 내린 눈으로 눈사람을 만드는 형제...... 눈, 코, 입, 귀까지 다 붙여 놓고 잘만들었다 칭찬까지 받았는데 저녁이 되어 집 안으로 들어가려니 벌거벗은 눈사람이 추울까봐 걱정스러운 동생은 자신의 목도리를 둘러 주고도 추운 겨울밤을 밖에서 홀로 지낼 눈사람 생각에 잠 못이루고 창문 밖으로 눈사람을 걱정스레 내다 본다.  그런 아이의 모습 속에서 눈 만큼이나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 마음이 맑아지는데...  인형의 모습이지만 살아 숨 쉬듯 표정의 변화까지 느낄 수 있어, 읽는 맛은 물론이고 보는 맛 또한 일품인 <눈사람>책을 책장에 꽂아 두고서 아이와 함께 두고 두고 꺼내볼 수 있어 참 행복하다.^^

YES마니아 : 골드 l****e 2008.08.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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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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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눈이 오면 집 안에서 온 몸이 근질거려 가만 있지를 못했던 기억이 난다. 개구쟁이들이 모여서 눈뭉치를 던지고 맞아서 우는 아이, 눈사람을 만들면서 울타리 가지를 꺾어오는 아이, 여럿이 모이면 즐거웠던 겨울날의 그 추억처럼 눈사람의 책 속에는 모두들 웃고 있다. 손이 시려워 호호 불어가면서도 추운줄도 모르고 놀았던 내 옛 추억의 모습 같기만하다.   흙벽으로 칠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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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눈이 오면 집 안에서 온 몸이 근질거려 가만 있지를 못했던 기억이 난다. 개구쟁이들이 모여서 눈뭉치를 던지고 맞아서 우는 아이, 눈사람을 만들면서 울타리 가지를 꺾어오는 아이, 여럿이 모이면 즐거웠던 겨울날의 그 추억처럼 눈사람의 책 속에는 모두들 웃고 있다. 손이 시려워 호호 불어가면서도 추운줄도 모르고 놀았던 내 옛 추억의 모습 같기만하다.

 

흙벽으로 칠해진 초가집과 고드름, 여름에 잘 익었을 호박이 보이고 가지런히 포개진 장작더미도 보인다. 형제가 사는 집은 겨우내 따뜻했을 것 같다. 아기와 엄마가 방안에서 마주보고 있는 배경이 주홍빛으로 물들어서인지 바깥 분위기와는 다른 따뜻함이 묻어난다. 책을 덮으면 겉표지에 꼬마 아이가 작은 눈사람을 만들어 장독대에 올려놓고 즐거워 하는 모습이 이쁘기만하다.

 

눈사람의 글에 인형을 만드는 아내와 인형의 배경을 만드는 남편의 화목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두 형제의 눈사람이 추울까봐 아우가 목도리를 벗어주는 대목에서는 아이의 마음이 느껴진다. 감기 걸릴까봐 걱정하는 건 작가의 마음이리라. 인형을 만들면서 하얀 눈처럼 깨끗해지기를 바랫다는 이승은님의 인형 사랑도 같이 녹아나는 책이다.

m*******1 2008.08.23.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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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돌아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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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 표지속의 아이들의 모습이 내어린시절을 보는듯해 마음이 따뜻해지고, 시계를 거꾸로 거꾸로 돌리고픈 심정입니다.   온종일 내린 마당에서 형과 아우는 조그만 주먹을 호호 불면서 눈사람을 만들고 있습니다. . 눈은 숯으로, 입도 숯으로, 코는 나무조각으로 형과아우는 추운줄도 모르고 마당위에 근사한 눈사람을 만들어 놓았습니다.어느덧 날이 저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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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 표지속의 아이들의 모습이 내어린시절을 보는듯해 마음이 따뜻해지고, 시계를 거꾸로 거꾸로 돌리고픈 심정입니다.  

온종일 내린 마당에서 형과 아우는 조그만 주먹을 호호 불면서 눈사람을 만들고 있습니다. . 눈은 숯으로, 입도 숯으로, 코는 나무조각으로 형과아우는 추운줄도 모르고 마당위에 근사한 눈사람을 만들어 놓았습니다.어느덧 날이 저물어 형과 아우는 눈사람이 추울까봐서 걱정이 되어 늦도록 잠이 이루지 못합니다.

 

한여름에 만난 눈사람이야기는 순수한 아이의 마음이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내 어린시절 방학만 하면 할머니집으로 내려가 형과아우처럼 놀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책속에 내가 있는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합니다.

 

낮은 책상도, 털모자와 벙어리장갑, 엄마는 책을 보면서 그림속의 풍경속으로 이야기속으로 빠져드는데, 초등4학년 딸아이는 인형이 귀엽다고 야단입니다. 표정도 귀엽고, 하는짓도 귀여워서 자꾸만 웃습니다.

 

같은 그림책을 보면서 엄마는 추억에 젖고, 딸아이는 인형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깨끗한 아이들 세계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는 작가부부의 작업장도 정겹기만 합니다, 어린형제의 사랑스런 눈사람을 올겨울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봐야겠습니다.

 

장독대위에 쌓인 하얀눈이 마냥 그립습니다.

r******0 2008.08.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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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을 생각나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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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여름날에 이 책을 처음 보았다. 원래 사람이란 간사해서 여름엔 겨울이 좋을 것 같고 겨울엔 여름이 좋을 것 같은 법이니 이 책을 보자 얼마나 겨울이 그리웠는지 모른다. 춥다는 느낌보다 시원할 것만 같았으니까.   습관적으로 책을 읽을 때 작가 소개부터 본다. 그런데 글 작가가 생소하다. 표지 안쪽에 나온 작가 소개는 인형을 만들었다는 것으로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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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여름날에 이 책을 처음 보았다. 원래 사람이란 간사해서 여름엔 겨울이 좋을 것 같고 겨울엔 여름이 좋을 것 같은 법이니 이 책을 보자 얼마나 겨울이 그리웠는지 모른다. 춥다는 느낌보다 시원할 것만 같았으니까.

 

습관적으로 책을 읽을 때 작가 소개부터 본다. 그런데 글 작가가 생소하다. 표지 안쪽에 나온 작가 소개는 인형을 만들었다는 것으로 보아 글 작가는 아닌데... 실은 처음에는 부부사진 중 한 명이 글 작가인줄 알았다. 그런데 뒤에 나와있는 소개를 보니 이 일제 강점기에 소년조선일보에 실린 글이란다. 그래서 생소했구나. 별다른 행적이 알려지지 않은 작가라고 한다.

 

30년대를 배경으로 한 것일까, 아니면 작가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만든 것일까. (뒷부분을 보니 작가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만든 것이라고 한다.)온종일 눈이 내린 마당에서 놀고 있는 두 소년의 모습과 한복을 입고 상을 들고 가는 엄마의 모습, 그리고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고드름이 달려 있는 초가집은 요즘엔 볼 수 없는 모습이다. 즉 어린 시절에 겪어 보지 않았다면 결코 만들어낼 수 없는 장면이다. 어려서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기 보다 내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책이 되어 버렸다.

 

솥이 걸려 있는 부엌 아궁이에서 숯을 꺼내 눈사람의 눈과 입을 만들고 나무 조각으로 코를 만드는 형제의 모습이 다정하게 표현되어 있다. 게다가 대화체가 많아서 생동감도 느낄 수 있다. 담벼락에 매달린 시래기가 특히 눈에 띈다. 아마 요즘 아이들은 이게 뭔지도 모르지 않을까.

 

줄곧 같은 눈높이에서 보았기 때문에 인형이 꽤 클 것이라 생각하며 보았는데 뒷부분에 인형 만드는 모습과 작업실 모습을 보니 정말 작다. 집도 작고 인형도 작고... 그러니 소품들은 얼마나 작을까. 이걸 일일이 손바느질로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어휴, 감탄하기 전에 걱정이 앞선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지만 좋아서 한 일일테니 그 정도야 즐거움이고 보람이겠지. 오랜만에 보는 인형 그림책에 푹 빠진 시간이었다.

l*****8 2008.08.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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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날 오아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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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더운날 눈사람을 만났습니다~   온종일 눈이 내리고   형과 아우는 조그만 주먹들을 후후~불면서 눈사람을 만들었고,   눈,코,입을 만들며 행복해 했지요   그리고 밤이 깊어 잠을 잤지만   아우는 눈사람이 걱정이 되어 자지를 못하고 발만 동동 굴렀답니다   왜~~~~~그랬을까요?? ㅎㅎ   ...눈사람이 감기들까봐....   정말 더운날 오아시스같은 예쁜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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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더운날 눈사람을 만났습니다~

 

온종일 눈이 내리고

 

형과 아우는 조그만 주먹들을 후후~불면서 눈사람을 만들었고,

 

눈,코,입을 만들며 행복해 했지요

 

그리고 밤이 깊어 잠을 잤지만

 

아우는 눈사람이 걱정이 되어 자지를 못하고 발만 동동 굴렀답니다

 

왜~~~~~그랬을까요?? ㅎㅎ

 

...눈사람이 감기들까봐....

 

정말 더운날 오아시스같은 예쁜책입니다~

 

일일이 손으로 예쁘게 만든 인형들의 모습이 너무너무 실감나면서

예뻐요..

 

정말 아이같은 마음을 만들어주는 요술쟁이 그림책입니다~

j*******4 2008.08.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형만들기 배우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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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읽으면서...그리고 처음 책표지를 접하면서 인형 만들기를 배우고싶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어요. 닥종이인형도 배우고싶고...헝겊 인형 만들기도 배우고 싶고...뜨게질로 떠서 만드는 인형 만들기...발도르프 인형 만들기.. 아무튼 인형 만들기를 배우고싶어요. 오래전부터 그런 욕망이 늘 마음속에 내재되어 왔으나, 요책이 내마음에 불을 지른 셈입니다.   겉표지를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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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읽으면서...그리고 처음 책표지를 접하면서 인형 만들기를 배우고싶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어요.

닥종이인형도 배우고싶고...헝겊 인형 만들기도 배우고 싶고...뜨게질로 떠서 만드는 인형 만들기...발도르프 인형 만들기..

아무튼 인형 만들기를 배우고싶어요.

오래전부터 그런 욕망이 늘 마음속에 내재되어 왔으나, 요책이 내마음에 불을 지른 셈입니다.

 

겉표지를 처음 열면 후덕해보이는 미소가 닮은 부부의 사진이 나옵니다.

그냥 우리 이웃사촌 같습니다. 아주 소박한 외모지만, 미소에서 그부부의 세월이 묻어납니다.

아주 선해보이는....부부입니다.

홍대에서 함께 미술을 공부하고, 늘상 함께 일을 해왔다니 경의를 표하게 됩니다.

부부가 같이 일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저는 친정부모님을 봐오면서 깨달았거든요.

 

 

형제가 눈이 수북이 쌓인 다음 추운줄도 모르고 눈사람을 만듭니다.

정말 애정을 가지고 만든 눈사람...

정성들여서 눈과 코와 눈썹, 귀까지 만들어 줍니다.

 

아우는 목도리까지 눈사람에게 둘러줍니다.

아우는 잠도 못자고 눈사람이 잘 있나 확인합니다.

 

이그림책의 가장 큰 미덕은 가난한 6-70년대를 인형으로 재현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당시 유년시절의 추억과 어린 아이의 마음을 그림과 글로 아주 섬세하게 잘 표현했습니다.

그림책 읽다가 웬지 모르게 뭉클하여 그림을 한참이나 응시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그림책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YES마니아 : 로얄 d*****d 2008.08.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