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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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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특히나 요즘 학교 가기전 학군 등 다양한 문제들로 머리 아파하는 부모들이 많을 것이다. 물론 돈이 넉넉해서 당연히 학군 좋고, 좋은 집에서 떡하니 자리잡고 시작할 수있다면 이렇게 머리가 아프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은 다수의 사람들은 대부분이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주머니를 털어봐도 해결책이 없다는, 답이 없어서 고민에 또 고민의 연속을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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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특히나 요즘 학교 가기전 학군 등 다양한 문제들로 머리 아파하는 부모들이 많을 것이다. 물론 돈이 넉넉해서 당연히 학군 좋고, 좋은 집에서 떡하니 자리잡고 시작할 수있다면 이렇게 머리가 아프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은 다수의 사람들은 대부분이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주머니를 털어봐도 해결책이 없다는, 답이 없어서 고민에 또 고민의 연속을 다들 경험해 봤을것이다.

나 또한 이사를 앞두고 아이 학교 입학을 앞두고, 내 직장생활도 고려해야하고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 특히나 서울에서 살아남기란 참 어려움을 느낀다. 그냥 평범한 직장인이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아이를 키우면서 안정적으로 사는게 얼마나 힘든지 하루하루 느끼며 살다만난책, 서울 젠트리피케이셔을 말하다이다.

 

사실 일반화된 단어라고 저자가 말하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은 난 솔직히 처음 들어본다. 물론 이 책에서 나온 다양한 일들 건물주나 세입자들의 이야기 종로3가나 가로수길, 한남 등등 그곳들의 일들은 여기저기서 기사를 통해서든 내가 아는 지인들을 통해서든 다양한 곳에서 종종 듣고 있는 일들이라 내용은 알고 있었으나 그 단어는 몰랐던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우선 우리 서울에 대해서 살기 어렵고 힘든 서울에 대한, 서울 땅에 대한 이야기라 더욱 관심이 가서 손과 눈이 간 책이다.

 

우선 나처럼 모르는 사람에게도 이해가 되도록 직접적으로 저자가 경험한 이야기들부터, 서울에서 조금만 지냈더라도 알수 있는 지역들의 이야기들로 가득한 책. 가끔씩은 조금은 어렵다 싶으면서도 실화들과 사진들 다양한 이야기들이 누구라도 다가가기 쉽게 구성되어있다.

 

특히 난 서두에서 말한 성수동도 너무나도 익숙하고 변화를 직접 느낀 동네라 다음에 어떤 곳에서든 이야기를 풀어나가겠다고 한 저자의 다음 이야기까지고 기대하고 기다려야지 생각하게 한 책이다.

 

서촌, 종로3가, 홍대, 가로수길, 한남동, 구로공단, 창신동, 해방촌.

어찌하다보니 다 조금씩 나와 내 지인들과 연관이 있는 동네들이 소개되어 더 흥미진진하게, 다양한 생각들을 하면서, 추억을 떠올려보며 읽어나갔다. 안타까운 일들과 어쩌면 그게 현실이지 싶으면서도 자본주의의 무서움이랄까, 변화의 아쉬움을 느끼며 한장한장 읽어나가게 해준다.

 

삼성일가에서 사들인 땅에 대한 이야기도 충격적이었고, 건물주들의 행동들, 어쩌면 합법적일지는 모르지만 안타까운 자본주의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정나라하게 드러나 있는 책이었다.  한편의 논문을 본거 같기도 하고 정말 공들여 분석한 이야기를 너무 가볍게, 쉽게 본거 같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알찬 느낌의 책이었다.

 

나는, 우리가족은 이 서울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것인가, 살아남아야 할것인지 벗어나야할것인지, 포기해야 할 것인지 생각하며... 예전 추억의 거리들이 얼마나 남아있나 가을이 되면 나가보고 싶다.

YES마니아 : 골드 k*****i 2016.09.0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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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서울, 젠트리피케이션 [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말하다]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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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두리반을 알게 된 것은 모든 상황이 끝나고 나서도 한참 지난 올여름이었다. 다시 말해 2009년 크리스마스이브부터 537일간의 철거 반대 투쟁에서 승리하고, 서교동으로 이전해서 새로 연 가게를 방문한 것이었다. 그런 사정을 전혀 모르던 내게 지인은 두리반의 역사와 의미를 추천해주었다. 아무 생각 없이 가면 일반적인 칼국수와 보쌈과 막걸리 집으로 보이겠지만, 역사를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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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두리반을 알게 된 것은 모든 상황이 끝나고 나서도 한참 지난 올여름이었다. 다시 말해 2009년 크리스마스이브부터 537일간의 철거 반대 투쟁에서 승리하고, 서교동으로 이전해서 새로 연 가게를 방문한 것이었다. 그런 사정을 전혀 모르던 내게 지인은 두리반의 역사와 의미를 추천해주었다. 아무 생각 없이 가면 일반적인 칼국수와 보쌈과 막걸리 집으로 보이겠지만, 역사를 알고 가면 막걸리 하나도 특별해진다. 그때 두리반 벽에 붙어 있던 포스터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단어를 처음 보았고, 그 이후로 곳곳에서 보고 듣게 되었지만 정확한 개념을 알지 못했다.

<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말하다>(2016,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지음, 푸른숲 펴냄)을 택한 것은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해 알고 싶었기 때문이고, 지금의 서울을 이야기하는 현장감을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다. 결론을 먼저 말하면, '젠트리피케이션'의 정의와 우리나라의 상황을 개괄적으로 이야기한 서장은 논문 스타일로 이론을 전달하기 때문에 조금 딱딱하고 어려웠지만, 본문으로 들어가서 서울 곳곳의 실제를 들려줄 때는 상당히 흥미로웠다. 다양한 학자와 예술가 들, 구체적으로 연구자 8명이 132명을 인터뷰하고 1,095일 동안 현장 조사하면서 시간과 노력을 들인 것이 귀하게 전달되었다.

<한겨레>는 2014년 11월 24일 자 신문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을 '도시환경의 변화로 중상류층이 도심의 주거지로 유입되면서 주거 비용을 끌어올리고, 비싼 월세나 집값을 감당할 수 없는 원주민들이 다른 곳으로 밀려나는 현상'(27쪽)으로 정의했단다. 외국에서는 '노동계급 주택 및 방치된 주택이 재생되어 그 지역이 중간계급의 동네로 변환되는 것'(29쪽), '상대적으로 빈곤하고 부동산 투자가 제한되었던 도심 동네가 상품화와 재투자가 이루어지는 상태로 이행하는 것'(29쪽)으로 정의한다. 어떤 계기에서든 개발이 덜 되고 소외되거나 낙후된 곳에 변화가 일어나면서 중간계급이 들어오고, 임대료가 올라가 원주민을 몰아내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일반적인 재개발과도 비슷한 현상일 수 있지만, 젠트리피케이션에는 '경제'에 앞서 '예술'이라는 항목이 도입된다. 이를 실행하는 사람을 '젠트리파이어(gentrifier)'로 부르는데, 주로 예술가인 이들은 새로 들어간 곳에 문화를 이식함으로써 재생을 만들어낸다. 그런 문화가 인정되면 이를 누리고자 하는 중간계급이 들어옴으로써 젠트리피케이션이 본격화된다. 이런 현상은 그 동네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신자유주의의 물결을 타고 글로벌하게 전개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론은 그리 쉽지 않았다. 그러니 본문으로 얼른 넘어가자. 본문은 총 3부로 이루어진다. 구도심에 해당하는 서촌과 종로3가가 1부, 문화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홍대, 신사동 가로수길과 방배동 사이길, 한남동이 2부, 소외되었던 동네인 구로공단과 창신동, 해방촌이 3부에 서술된다. 처음에 이야기한 것처럼 인터뷰이 132명, 현장조사 1,095일이 이 이야기들을 풍성하게 만든다. 8개 지역이 저마다의 특색을 강하게 가지고 있어서 비교하는 재미도 있었다. 각 꼭지는 역사에 따른 그 지역의 변천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특히 2부의 핫 플레이스에 해당하는 곳들은 변화가 엄청나게 빨라서 최근의 변화에 대해서도 분량을 많이 할애한다. 한 동네 안에서도 차이가 많은 곳들이 있어서, 한남동은 '낮은 한남동'과 '높은 한남동'으로 분리되기도 한다. 저자들은 아직 젠트리피케이션의 개념과 논의가 본격화되지 않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수십 년 전부터 이행해온 외국 사례들을 빌려 논의를 풍성하게 하기도 한다. 이들의 설명에 따라 서울 곳곳을 둘러보다 보면 겉으로만 보고 스쳐 지나가는 손님이 아니라 어느새 주민의 입장이 되어 함께 생각할 수 있다.

우리는 소비자인 동시에 거주자일 수 있다. 여기 실린 곳에 살지 않으니 당사자는 아니지만, 글로벌화에 따른 앞으로의 변화 방향을 바라보면서 젠트리피케이션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 좋은 책이었다.

y*****9 2016.09.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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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 이기웅 #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말하다 #푸른숲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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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말하다서울 동네에서 만난 사람들과 현장조사신현준, 이기웅우리나라의 수많은 도시에서 서울만큼 큰 빈부격차가 나는 도시도 없을 것 같다. 못사는 사람들은 쪽방촌에서 선풍기 하나로 이 더운 여름을 살고 돈 많은 사람들은 국내도 아닌 해외에서 시원하게 지내고 있으니 말이다. 2010년 여행 가이드북 '론리 플래닛'은 서울을 세계에서 세번째로 혐오받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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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말하다

서울 동네에서 만난 사람들과 현장조사

신현준, 이기웅




우리나라의 수많은 도시에서 서울만큼 큰 빈부격차가 나는 도시도 없을 것 같다. 못사는 사람들은 쪽방촌에서 선풍기 하나로 이 더운 여름을 살고 돈 많은 사람들은 국내도 아닌 해외에서 시원하게 지내고 있으니 말이다. 2010년 여행 가이드북 '론리 플래닛'은 서울을 세계에서 세번째로 혐오받는 도시라고 선정했다. 예술적 감성을 지닌 청년들이 한 동네에 자리잡고 그 동네에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오기도 한다. 낙후의 상징이었던 동네도 새로이 각광받고 있는 곳이 많다. 사실 이런 독특함을 가지고 있는 동네는 언론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지고, 그 결과 그 곳에 살던 사람들을 쫓아버리게 된다.


최근 각광받는 서촌만 하더라도 주거용의 입지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카페, 레스토랑, 와인바가 우후죽순 생기면서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밀려나는 것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차가운 현실을 묘사하는 단어가 되어 버렸다. 인사동과 북촌이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 급부상하면서 따라서 서촌도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고 한다. 서촌은 공식 지명이 아닌 별칭이라고 한다. 한 사람은 예술가들은 마을에 대한 공동체 의식이 없고 자기만을 생각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원래는 세종마을가꾸기회에서 광광명소를 개발했다고 한다. 그러나 예술가들이 서촌이라고 부르며 언론에 이야기를 하고 다닌 것이 아닌가 샆기도 하다. 동네에 살고 있는 토박이들은 동네가 상업적으로 변한 것에 낯설기는 하지만 집값이 올라가지는 않을까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 


사실 예전에 제일 번화가였던 종로3가는 현재 쪽방촌이 가득하고 낙후된 곳으로 아는 사람이 많다. 나도 가끔 그곳을 지나가다 보면 젊은 사람들보다는 노인들이 더욱 많이 보이는 곳이라서 선뜻 놀러가기 꺼려지기도 한다. 특히 2010년 이후 박카스 할머니가 등장하면서 노인 문화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이런 낙후된 곳도 서울의 일부분이기에 오히려 서울도 매력적인 도시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

m*********s 2016.08.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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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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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말하다>를 이야기하려면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정의부터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용어가 처음 세상에 등장한 것은 1960년대 영국에서였다. 어느 한 사람의 학자에 의해 정의된 용어는 아니지만 공통된 점을 골라 축약해보자면 '발달된 대도시 중 관심받지 못한 혹은 발달되지 못한 지역에 중간계층이 들어오면서 공간적인 변형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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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말하다>를 이야기하려면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정의부터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용어가 처음 세상에 등장한 것은 1960년대 영국에서였다. 어느 한 사람의 학자에 의해 정의된 용어는 아니지만 공통된 점을 골라 축약해보자면 '발달된 대도시 중 관심받지 못한 혹은 발달되지 못한 지역에 중간계층이 들어오면서 공간적인 변형과 함께 기존에 거주하던 사람들을 포함하여 노동자, 빈곤층을 내쫓는 현상'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젠트리피케이션에 관한 꽤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을 만큼 명확하게 어떤 용어라고 할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도시재생 혹은 도시개발이라는 중립적인 개념에서 '전치'의 상황이 포함되어있다고 나름 정리하며 책을 읽어갔다. 사실 이 책에 관심이 생긴 것은 학부시절 전공과 밀접한 이유도 있고, 실제 도시연구소에서 유사한 주제로 연구활동에 참여했던 추억이 살아났기도 했지만 구구로공단에 대한 시각이 외부인의 입장에서 혹은 젠트리피케이어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전에 구로공단이란 어감에서 느껴지는 암울함과 공업적인 느낌이 개인적으로는 정말 싫었다. 그렇다고 해서 구로디지털단지로 변경된 지금이 맘에 드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존에 거주하던 이들을 내몰았다는 부분에서는 의견을 달리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 그곳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은 '노동자'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다른 지역이 용기있는 예술인들의 거주이전으로 핫해졌다면 구로공단은 성격이 전혀 다르다고 생각했었다. 제조업에서 IT업계로 분야만 변경되었을 뿐 서촌,해방촌 홍대와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어쨌든 기존의 거주자가 아닌 유입된 사람으로 일부만 바라보고 해석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저렴한 지대와 운영비를 명목으로 아예 공장이 지방이나 해외로 이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노동자를 고용해 생산활동을 지속하며 다른 하청업체들과 경쟁하는 것보다 공장부지를 팔아 부동산 이득을 챙기는 게 훨씬 이익이라고 판단한 상당수의 공장주들은 폐업을 선택하기도 했다. 338쪽


읽으면 읽을수록 이미 물갈이가 끝난 뒤 외형을 완벽하게 바꾸려는 자본세력의 입장에서 내가 생각해왔다는 것에 부끄러움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이미 젠트리피케이션 상황이 시작된 이후에 거주자로서, 오피스텔에만 전전하던 내게 그 이전의 상황이 전혀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서촌이나 해방촌 그리고 경리단길 뿐아니라 책에서는 미처 연구가 끝나지 못해 아쉽게도 제외된 영등포구 문래동 또한 구로공단에 비해 뒤늦게 상황이 시작된 경우라 이부분에서는 공감할 수 있었던 것이다. 예술가들이 진입하고, 그러면서 핫한 장소로 유명해질 조짐이 보이면 어김없이 이번에는 '중간계층'이 들어오면서 결국에는 임대료를 높임으로써 기존에 거주자도 예술가들도 자리를 내어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리는 것이다.


이태원의 경리단길은 힙스터들이 "좀먹은"게 아니라, 힙스터들이 좀먹을 사이도 없이 그들이 누군가에게 좀먹힌 것이다. 셀카봉을 들고 와서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그들을 힙스터라고 우기지 않는다면 말이다. 433쪽


젠트리피케이션은 결과과 아니라 과정이라는 점에서 이 책의 역할이 상당히 크다고 생각한다. 아둔하게 도시재생 혹은 개발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보며 도시의 색깔이 변화되는 것이 왜 부정적이고 나쁘기만 한걸까? 유지하고 보존하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특히 원래 거주하던 지역이 아닌 이미 핫하거나 그럴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연구는 학자들이 하더라도 결국 서울, 이곳에 거주하는 것은 다름아닌 우리 자신이기 때문이다.

YES마니아 : 로얄 i********g 2016.08.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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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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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용어는 1964년에 만들어진 용어로 낙후 지역에 중상류층이 들어와 살면서 기존에 살앗던 저소득층을 대체하는 현상이며, 지금은 한 지역에 오랫동안 거주하거나 살고 있었던 원주민을 밀어내는 현상을 뜻하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여진다. 특히 서울은 경제와 부동산 투자가 밀집된 거대한 공간으로서 개발과 재개발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낡음을 새것으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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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용어는 1964년에 만들어진 용어로 낙후 지역에 중상류층이 들어와 살면서 기존에 살앗던 저소득층을 대체하는 현상이며, 지금은 한 지역에 오랫동안 거주하거나 살고 있었던 원주민을 밀어내는 현상을 뜻하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여진다. 특히 서울은 경제와 부동산 투자가 밀집된 거대한 공간으로서 개발과 재개발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낡음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부동산 투자가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 왔다. 그럼으로서 기존에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었던 사람들은 점점더 외곽으로 밀려났으며, 개발 보존지역이나 개말할 수 없는 곳으로 밀려나게 된다. 책에는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 곳 여덟곳을 소개하고 있으며, 그들 안에서 그런 현상이 왜 일어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주고 있다. 


책에서 소개하는 여덟곳은 서촌,종로3가,홍대,가로수길,한남동, 구로공단, 창신동, 해방촌이며, 이 곳은 해방이후 피난갔던 이들이 다시 모이면서 공동체를 형성하고 정부 주도의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점점 바뀌게 된다. 특히 정부가 처음 경제개발을 목적으로 만들었던 경공업 수출단지 구로공단은 세월이 흘러 방직공장으로서의 과거의 영광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럼으로서 정부는 이곳에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으며, 서울 시민들의 기억속에 남아있는 구로공단에 대한 색채를 지워가고 있다. 구로공단역에서 구로디지털단지역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디지털 공단으로서 탈바꿈 시도 하고 있으며, 그들의 목적에 맞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종로 3가에 있는 종묘와 파고다 공원은 노인들이 모이는 공간으로서, 그들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서  종묘 공원은 보수 성향의 색체를 지니고 있는 어버이연합이 모여 있는 공간으로 정치적인 색채가 짙은 공간으로 바뀌었으며, 파고다 공원은 노인들의 평범한 일상을 느끼고 놀 수 잇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종로 3가에 노인들의 공간으로 바뀐 이유는 바로 2호선,3호선,5호선이 교차되는 곳이며, 노인들이 지하철을 타고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또한 소일거리를 즐길 수 있으며, 비슷한 성향을 지닌 사람들과 소통을 할 수 있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이게 된다. 


창신동 이야기..이 지역은 도시 재생과 관련한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도시 재생이란 어떤 의미를 가지는것인가에 대해 한번더 생각하게 된다. 낡은 것을 지우고 새로운 것으로 대체한다는 의미를 가지는 개발과 달리 도시 재생은 복원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도시 재생이라는 의미에는 부동산 개발 논리와 수익성이 감추어져 있다. 도시 재생을 통해서 경제 활성화가 만들어지고 새로운 수익성을 창출하자는 목적을 가지고 있지먼, 실제로는 그런 모습보다는 지역 주민들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서울시에서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을 직접 겪어본 주민들은 그들이 우리에게 관심 가져 주는 것에 대해 거부하고 있다. 그건 그들이 살고 있는 공간을 정부 정책으로 인하여 파괴하고 있으며, 경제활성화라는 순기능 보다는 갈등과 반목,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하여 주민들의 이탈이라는 역기능이 도드라지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어본다면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의미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돈이 있는 자본가나 사업가의 계획과 목적에 따라 공간이 이동하면 그공간은 돈을 매개체로 하여 지배층과 피지배층으로 나뉘게 된다. 여기서 피지배층은 법과 제도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밀려날 수 밖에 없으며, 최근 불거지고 있는 맘상모 사건과 싸이와 임차인간의 갈등이 그 대표적인 경우이며, 그들의 상가 부동산 가치를 올려놓은 세입자의 입장에선 법과 제도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쫒겨나는 것에 대해서 울분을 토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주소였다. 

이달의 사락 k*******2 2016.08.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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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평] 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말하다 - 도시의 유량인들이 찾고 싶은 서울의 모습
"[사회 서평] 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말하다 - 도시의 유량인들이 찾고 싶은 서울의 모습" 내용보기
[사회 서평] 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말하다 - 사람들이 말하는 거대 도시 서울의 변화 아직은 조금 낯선 단어인 젠트리피케이션은 현대 도시 개발의 그늘을 말하고 있다. 위키 백과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은 "도시에서 비교적 빈곤 계층이 많이 사는 정체 지역(도심 부근의 주거 지역)에 저렴한 임대료를 찾는 예술가들이 몰리게 되고, 그에 따라 이 지역에 문화적/예술적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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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평] 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말하다 - 사람들이 말하는 거대 도시 서울의 변화


 

아직은 조금 낯선 단어인 젠트리피케이션은 현대 도시 개발의 그늘을 말하고 있다. 

위키 백과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은 "도시에서 비교적 빈곤 계층이 많이 사는 정체 지역(도심 부근의 주거 지역)에 저렴한 임대료를 찾는 예술가들이 몰리게 되고, 그에 따라 이 지역에 문화적/예술적 분위기가 생기게 되자 도심의 중산층/상류층들이 유입되는 인구 이동 현상이다. 따라서 빈곤 지역의 임대료 시세가 올라 지금까지 살고 있던 사람들(특히 예술가들)이 살 수 없게 되거나, 지금까지의 지역 특성이 손실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낯선 개념인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현상을 서울이라는 매우 다양하면서도 변이적인 도시에 대비하고 있다. 조금은 늦었다고 생각되지만 이러한 논의를 통해 건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어떤 합의점을 찾아갈 것인지를 고민하고자 한다.


서문에 등장하는 외국인에 비친 서울의 모습에 대한 인상은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직시하고 있다. 2010년 론리 플래닛이 소개한 서울의 모습은 끔찍하고 반복적인 고속도로와 소련 스타일의 콘크리트 아파트, 심각한 대기 오염에 갇힌 도시였다. 

사실 사면에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한강이 부드럽게 돌아가는 서울의 모습은 매우 이상적인 수도의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살던 사람들이 쫓겨나고, 또 이주한 사람들이 새로운 곳에 공동체를 만드는 이주와 개발의 반복적인 변화 속에 점차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있는 게 현재 서울의 모습이다. 

이러한 원인을 만든 가장 큰 배경은 국가 자본주의에 의한 획일적인 도시개발사업 때문이다. 추가로 자본이 빈약한 정부 입장 때문에 도시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투기를 유발하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느낌이 되어버렸다. 


우리는 개발에 앞서 장소가 먼저인가? 사람이 먼저인가라는 질문을 항상 던져야 한다. 그러나 이 문제가 돈이라는 문제가 우선이 되면서 도시의 미래 모습은 사라지고 누더기 같은 개발정책으로 답답한 도시 미관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서울의 지역들은 짧은 시기이지만 젠트리피케이션과 관련한 다양한 현상을 겪고 있는 지역이다. 돈과 사람들이 모여드는 서촌, 무심과 무시 사이는 걷는 노인들의 고향 종로 3가, 안전지대를 꿈꾸나 무너지고 있는 홍대, 강남 개발의 틈새 상권 가로수길과 사이길, 극명한 분리가 점철된 한남동, 새로운 이주민들의 정착터 구로공단,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창신동, 도시 난민의 새로운 정착지 해방촌 등이 그곳이다. 

각기 다양한 이주와 개발, 정착, 와해를 겪고 있는 모습을 읽다 보면 정말 한국이라는 나라는 무모하다 못해 열정적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사실 대부분 민간에 의해 주도되는 외국의 도시개발 사례에서 볼 때 이렇게 다양한 도시개발의 이야기가 존재할 수 있는 나라는 드물기 때문이다.


건강하게 공동체의 문화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모습을 서울은 만들 수 있을까? 저자들은 그러한 고민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싶었을 것이다. 겉보기에는 화려하지만 모든 것이 비싸고 살기 힘든 곳이 되어 가고 있는 서울의 모습을 벗어나 사람들이 숨을 쉬고 함께 공유할 지역 공동체의 모습을 어디서부터 시작할 것인지는 모든 도시문화기획자가 꿈꾸는 이상일 것이다. 함께 고민을 공유할 사람들을 찾고자 하는 생각이 이 책의 기획의도라 생각되어진다. 

사람들이 숨을 쉬고 사는 서울이 되기 위한 고민들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g*****n 2016.08.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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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이 아니라 사람이 공간을 가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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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했다. 십 년이면 우리가 머무는 장소가 변하기 마련이다. 일단 장소가 바뀌면 우리 삶의 전반적인 풍경도 함께 바뀐다. 이를테면 내 삶의 활동 반경과 인맥 지도가 같이 변하기 때문이다. 강산의 변화를 지칭하는 일련의 개념들이 있는데, 가령 도시재생이나 도시계획이 정부가 행위자가 되어 추동하는 위로부터의 변화를 말한다면, 오래된 도심에서 중간계급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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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했다. 십 년이면 우리가 머무는 장소가 변하기 마련이다. 일단 장소가 바뀌면 우리 삶의 전반적인 풍경도 함께 바뀐다. 이를테면 내 삶의 활동 반경과 인맥 지도가 같이 변하기 때문이다. 강산의 변화를 지칭하는 일련의 개념들이 있는데, 가령 도시재생이나 도시계획이 정부가 행위자가 되어 추동하는 위로부터의 변화를 말한다면, 오래된 도심에서 중간계급 시민이 행위자가 되어 일어나는 아래로부터의 변화를 가리키는 용어 가운데 '젠트리피케이션'이란 것이 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도시환경의 변화로 중상류층이 도심의 주거지로 유입되면서 주거비용을 끌어올리고, 비싼 월세나 집값 등을 감당할 수 없는 원주민들이 다른 곳으로 밀려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좀 거칠게 말하면, 이른바 낙후된 동네에 일련의 예술가들이 칩거하면서 보헤미안 분위기가 나는 거리를 형성하자 여론이 이를 반기고 일명 '뜨는 동네'가 될 싹수가 보인다 싶으면 금세 자본을 앞세운  사업가들이 밀고 들어와 가난한 예술가들을 내쫓고 높은 건물을 세우고 고급 상점을 개설하는 것이 젠트리피케이션이다. 실례로 도시공간을 둘러싼 자본의 횡포를 보여준 2009년 홍대의 식당 '두리반' 사건과 2015년 한남동의 갤러리 겸 카페 '테이크아웃드로잉' 사건도 젠트리피케이션과 무관하지 않다. 서구 만화가 젠 소렌슨은 '젠트리피케이션 순환'이란 그림에서, 노동계급은 신중간계급 전문직 힙스터에게, 힙스터는 다시 은행가에게, 은행가는 신흥재벌에게 밀려나는 일련의 과정을 풍자한 바 있다. 


젠트리피케이션의 핵심 특징은 중간계급의 유입, 지가와 임대료의 상승, 구주민의 전치(displacement) 등이다. 전치란 기존에 살던 사람이 쫓겨나고 밀려나는 과정을 말한다. 대개는 장소와 공간을 공들여 가꾸던 예술가가 떠나고 대신 높은 경제자본을 지닌 사업자가 그 자리에 들어서는 과정이 바로 전치다. 그런데 사족 같지만 이 '전치'란 번역은 정말 뇌리에 잘 들어오지도 않는 나쁜 번역어다. 참고로 그리스 연구자 토마스 말루타스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의 핵심 요소로 젠트리피케이션 미학, 중간계급의 현존, 탈공업화를 언급한다.  


우리의 삶은 장소와 불가분이다. 장소가 사람을 키우고, 사람이 공간을 가꾼다.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동네와 도시를 폭넓게 성찰해 볼 시간을 갖기 원한다면,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가 기획하고 신현준과 이기웅이 주편한『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말하다』(푸른숲, 2016)를 권하고 싶다. 국내 연구자 여덟 명이 젠트리피케이션을 주제로 각각 서촌, 종로3가, 홍대, 가로수길과 사이길, 한남동, 구로공단, 창신동, 해방촌을 현장연구한 결과물이다. 

z***a 2016.08.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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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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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를 여행한 적이 있다.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도시를 내려다 보았는데 현실감이 들지 않았다. 마치 과거로 돌아간 느낌이랄까. 외국 도시라서 느끼는 낯섦이 아니었다. 후에 '냉정과 열정사이'라는 소설을 읽으면서 이 낮섦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피렌체는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재정과 에너지를 쏟아 붓는다는 것이다. 즉 우리가 보는 피렌체 광경은 엄청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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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를 여행한 적이 있다.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도시를 내려다 보았는데

현실감이 들지 않았다.

마치 과거로 돌아간 느낌이랄까.

외국 도시라서 느끼는 낯섦이 아니었다.

후에 '냉정과 열정사이'라는 소설을 읽으면서

이 낮섦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피렌체는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재정과 에너지를 쏟아 붓는다는 것이다.

즉 우리가 보는 피렌체 광경은 엄청난 시간과 돈이 들어간

관광상품인 셈이다.

과거에서 이어져 온 현재의 상태를 '온전히'

보존하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엄청 들어간다.

 

무슨 일에 있어서든 모자라거나 지나치지 않고

한편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낡고 오래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싹 쓸어버리는 것도

이미 시설이 노후되어 위험한 지경인데도

보수공사로 현상유지만 시키는 것도 별로다.

젠트리피케이션도 중용의 시각에서 보아야한다.

 

책은 총 503쪽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서촌, 종로3가

2부 홍대, 신사동 가로수길과 방배동 사이길, 한남동

3부 구로공단, 창신동, 해방촌

지역들을 젠트리피케이션 주제를 중심으로

모은 논문집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단어의 기원은

영국의 중간계급인 젠트리에서 파생되었다.

1960년대 영국의 하층민 거주지역에

위험을 무릅쓴 소수의 선구적 젠트리가 들어가 살았다.

소수의 젠트리들 덕분에 그 지역의 주거 환경이

개선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변화가 소문을 타면서 경제력있는

중산층의 관심을 끌게되고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였고,

원래 살던 노등계급과 하층민들은 월세를 감당하지

못하여 그 지역을 떠나게 된다.

부동산 투자 급증과 함께 상업화된 지역에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선구적 젠트리들도

그 지역을 떠나게 된다.

이 과정을 젠트리피케이션이라고 한다.

 

고전적 젠트리피케이션은

우리나라 정부에서 주도한 도시개발과 흡사하다.

달동네 판자집들을 허물고 아파트를 세운다.

그 아파트에 들어갈 경제력이 없는 도시 빈민층은

집값이 싼 도시 외곽으로 밀려난다.

 

이 책에서 다루는 젠트리피케이션은 조금 다르다.

홍대앞과 같이 대학가 평범한 거리였던 지역에

아기자기한 카페, 공방들이 생긴다.

월세가 저렴하기에 젊고 창의적인 사람들이

가게를 운영할 수 있는 것이다.

점차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장사가 잘되면

부동산 업자들이 복비를 벌려고

집주인들을 부추킨다.

욕심과 욕심이 함쳐지면

월세가 올라가면서 기존의 주민들이 떠나가고

상업적 자본이 들어오면서

처음 들어왔던 창의적 집단들도 떠나게 된다.

그들이 만들었던 독특한 문화도 사라진다.

 

홍대앞이나 대학로 같이

상권이 자리잡힌 지역은 살아남는다.

하지만 창의적 사람들이 떠나가고

특별함이 사라진 지역에 더 이상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사람들도 오지 않는다.

상권이 죽어버리는 것이다.

즉 처음 들어온 창의적 사람들을

집주인들이 붙잡아야하는 이유는

길게보면 본인들의 이해관계이기도 하다.

창의적 사람들을 홀대하면 그 과보를 받는다.

 

사랑하는 서울에 관한 책이어서 좋았다.

나른한 오후 터벅터벅 걸어 사직공원 옆길로

걸어올랐던 서촌,

종로 한 복판에 이런 곳이 있네 싶었던 익선동,

열려진 방문 틈새 꺼림칙한 사람들을 보았던 돈의동,

첫 미팅을 했던 신사동과

과외선생으로 드나들었던 방배동,

단국대학교와 순천향 병원의 한남동,

멀게만 느껴졌던 구로공단,

낙산을 넘기위해 다녔던 창신동,

두번째 직장 덕에 걸어보았던 해방촌

한걸음 또 한걸음 발길이 닿았던 서울이다.

지역 지역마다 기억과 추억이 있다.

 

당연히 변화해야한다.

허물어지는 것을 붙잡을 필요없다.

부서진 것은 무너뜨리자.

그게 자연의 섭리이다.

동시에 자연에 걸맞게 서서히 하자.

태풍처럼 폭력적이어서도 해일처럼 목숨을 앗아가서도 안된다.

문득 떠오르는 노래가 있다.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에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 것도 살지 않지만

먼 옛날 이 연못엔 예쁜 붕어 두마리

살고 있었다고 전해지지요

 

집주인들과 창의적 젊은 집단들이

짧게 보면 반대편에 서있는 것 같겠지만

길게 보면 같은 편이다.

한 집단이 죽으면 다른 집단도 죽는다.

2****4 2016.09.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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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도시재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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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마을 같은 느낌이 있어서 여기가 좋다고 젊은 예술가는 말했다. 그가 사는 곳은 한남동이다. 빈촌과 부촌으로 나누어진 한남동은 높은 곳에서 낮은 삶을 사는 사람과 낮은 곳에서 높은 삶을 사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동네라고 한다. 그는 당연히 높은 곳에서 낮은 삶을 사는 사람편에 속한다. 그런데 그 한마디가 주는 울림은 크게 다가온다. 시골마을같은.... 시골마을에 대한 우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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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마을 같은 느낌이 있어서 여기가 좋다고 젊은 예술가는 말했다. 그가 사는 곳은 한남동이다. 빈촌과 부촌으로 나누어진 한남동은 높은 곳에서 낮은 삶을 사는 사람과 낮은 곳에서 높은 삶을 사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동네라고 한다. 그는 당연히 높은 곳에서 낮은 삶을 사는 사람편에 속한다. 그런데 그 한마디가 주는 울림은 크게 다가온다. 시골마을같은.... 시골마을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정말이지 간단하다. 바로 '情' 이 있는 삶이다. 서로가 서로를 적대시하지 않고 그저 마음으로 다가가 나눔을 생활화하는 곳이 바로 시골마을이라는 정의와 일맥상통한다. 품앗이가 껄끄럽지 않은... 그렇다면 우리가 꿈꾸는 삶의 정의 또한 간단하게 정리될 듯 하다. '情'을 나누며 사는 삶을 꿈꾸는 우리. 그러나 우리의 삶은 어떠한가.

 

각설하고, 나는 그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말 자체가 싫다. 창신동에 봉제거리박물관이라는 타이틀이 언제 붙었을까? 그 타이틀을 붙인 사람들이 봉제라는 말속에 담긴 의미를 제대로 알기나 하는 것일까?  재봉틀을 돌리며 살아왔던 사람들의 삶에 대해 단 한번만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은 있을까?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그곳을 박제화하려는 게 분명해보인다. 왜? 그들은 거기에 살고있거나 살아왔던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관심도 없을테니까 말이다. 도시재생이라는 게 과연 주민을 위한 것인지 한번쯤은 다시 생각해봐야겠지만 단언컨데 정책은 살고있는 주민들의 기득권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오래되었다고 무조건 아름답게 볼 수는 없다. 그것을 아름다움으로 치장하여 자신들의 치적(?) 쌓기에 분분한 어떤 이들이 문제일 뿐이다.

 

자본주의라는 것이 이윤추구를 위해 우리를 암에 걸리게 만들었고, 먹을 수 없는 것들을 먹게 만들고... 자조적인 저 말투, 어디선가 들어봄직하지 않은가?  바로 우리의 목소리다. 누구나 한번쯤은 했을 그런 말.. 그러나 그런 사회의 구성원인 우리는 그 사회의 현상을 만들기도 하고 또 없애버리기도 한다. 우리가 꿈꾸는 것은 그게 아니라고 말하면서 행동은 또 그런 사회를 만들어내고 있는 우리의 모순!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껄끄러웠다. 불편한 진실과 마주한다는 게 그리 유쾌한 일만은 아니기에. 도시재생 사업은 지금도 여기저기서 진행중이다. 대한민국은 바야흐로 공사중! 어딜가도 마주치는 공사중 입간판이라니... 사람이 몰려드니 돈이 움직이고 그 돈을 따라 공사중 입간판은 끝임없이 세워질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쫓겨날 것이다. 그리고 아름다웠거나 기억하고 남겨두어야 할 우리의 환경은 무참히 파괴될 것이다.

 

오래된 동네에 예술가들의 공간이 하나둘씩 들어서면, 그 직전까지 개발에서 소외된 노후한 곳이라는 평을 듣던 동네는 특별한 장소로 재생 또는 소생된다. 이른바 공간의 미학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37쪽)  과연 그럴까?  그들로 인해 공간의 미학화가 일어나는 건 맞는 말인 듯 하다. 때로는 이미 재생 또는 소생된 곳에 예술가들이 들어와 그 공간을 아름답게 꾸며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다음이다. 모든 것은 변한다. 그러니 문명 또한 변할 수 밖에 없다. 그들이 머문 자리에 변화가 오는 것은 과연 누구 탓일까? 이 책속에는 사람냄새가 없어지는 현사회의 모습이 담겨있다. 서촌도, 종로3가도 예전의 느낌이 사라진지 오래다. 발전과 변화만이 능사는 아니다. 지금의 상태가 모두 불편함만을 안고 있는 것은 아닐터다. 그럼에도 우리는 끝없이 외쳐댄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변화가 몰고오는 병폐로 인해 우리가 버렸던 것들로의 회귀를 다시 외치고 있음에도.

 

책을 읽으면서 대한민국의 도시들을 생각했다. 각각의 도시마다 안고 있어야 할 특성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인 대한민국의 도시들. 도시재생이라는 말로 다시 태어난 곳들을 가보면 정말이지 두번다시 찾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재생은커녕 포장만 그럴싸하게 한 곳들도 종종 보게 된다. 어떻게하면 같아질 수 있는지 그것만 연구한 건 아닐까 싶을 정도다. 인사동도 그렇고 서촌도 그렇고 변화를 통해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더 많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개성시대를 말하면서도 몰개성화로 치닫고 있는 대단한 모순!  얼마나 더 많은 곳이 도시재생이라는 말로 미화되어질 것인지 염려스럽기도 하다. 피리부는 사나이를 따라가면 어찌되는지 결과는 이미 나와 있다.

 

딱딱하고 재미없는 주제였음에도 은근하게 잡아당기는 힘이 있다. 그만큼 우리의 현실과 맞닿은 주제였기 때문일 것이다. 책의 말미에서 엄청난 참고문헌을 보게 되었다. 이렇게나 많은 책이 있었구나! 그 많은 책속에서 겨우 한두 권 낯익은 제목을 찾아낸다. 읽을거리가 많아지고 말았다. 그리고 한번쯤은 찾아가고 싶은 장소가 생겼다. 더 늦기전에 찾아가보리라. 책을 덮으니 책표지에 이런 말이 보인다. 장소가 먼저인가, 사람이 먼저인가? 정책이 먼저인가, 자생이 먼저인가? 내게 묻는다면 당연히 사람이 먼저고, 자생이 먼저라고 말할 것이다. 부유한 도시에서 우울한 삶을 살기보다는 마음이 즐거운 삶을 사는 것이 더 옳다고 보는 까닭이다. /아이비생각

i****9 2016.08.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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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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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된? 오래된? 추억?이 남아 있는 곳에 (가난한) 예술가들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개성이 생기고 예뻐지다 보면 소위 동네가 뜬다. 언론이나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소위 뜬다. 부동산이나 건물주가 동요한다. 임대료가 올라간다. 이미 살고 있던 주민들 혹은 상인들이 밀려난다. 대형 프랜차이즈가 들어서곤 한다. 예술가들도 또 다시 밀려난다...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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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된? 오래된? 추억?이 남아 있는 곳에 (가난한) 예술가들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개성이 생기고 예뻐지다 보면 소위 동네가 뜬다. 언론이나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소위 뜬다. 부동산이나 건물주가 동요한다. 임대료가 올라간다. 이미 살고 있던 주민들 혹은 상인들이 밀려난다. 대형 프랜차이즈가 들어서곤 한다. 예술가들도 또 다시 밀려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젠트리피키케이션(gentrification)이라고 한다. 각각의 케이스마다 약간은 달라질 수도 있으나 대체로 이러한 과정들을 겪게 된다.


서울에 올라왔다. 도시의 삶을 꿈꿨다. 직장을 다니면서는 적어진 월급을 그러려니 했다. 다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니까. 회사를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한적한 곳에 가게를 차렸다. 그곳에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욕망을 현실로 옮겼다. 신중했던 내가 이렇게 덥썩 대형사고를 칠 수 있는 용기는, 지금에 와서도 놀란다. 그 주변과 내부를 넘나들다 보니 확실히 피부로 와닿았다. 


서촌, 종로3가, 홍대, 가로수길/사이길, 한남동, 구로공단, 창신동, 해방촌. 최근 30~40년 동안을 돌아보았다. 사회적경제, 마을만들기, 재개발, 도시재생 등과도 맞물려 있다. 우리의 근대와 현재, 미래를 돌아보기 괜찮은 책이다. 


학교 때문에 직장 때문에 사업 때문에 우리는 새로운 곳으로 이주한다. 누구나 정착을 한다. 혹은 떠나간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살고 있던 이들이 떠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아닐까. 요란하지 않게, 있는 듯 없는 듯 살아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될 수도 있겠다. 한 동네에서 10년(혹은 그) 이상 살지 않았으면 명함도 못내민다는 우스개소리가 있다. 그처럼 우리의 관계도 사랑도 관심도 오래오래 유지할 필요가 있다. 사소한 것들에도 애정을 주자. 

YES마니아 : 골드 k******e 2016.08.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