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8)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25%
  • 리뷰 총점8 50%
  • 리뷰 총점6 25%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8.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김삼웅, [책벌레들의 동서고금 종횡무진]
"김삼웅, [책벌레들의 동서고금 종횡무진]" 내용보기
나는 왜 책을 읽는가? 아마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스스로에게 던져보았을 질문일 것이다. 책을 읽는 목적을 어떤 효용가치에만 두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여겨지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책을 읽는 목적은 스스로를 고인 물과 같이 썩게 만들지 않고, 스스로를 자신만의 세계에 감금시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책이란 자신의 마음과 상상
"김삼웅, [책벌레들의 동서고금 종횡무진]" 내용보기
 

나는 왜 책을 읽는가?

아마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스스로에게 던져보았을 질문일 것이다.

책을 읽는 목적을 어떤 효용가치에만 두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여겨지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책을 읽는 목적은 스스로를 고인 물과 같이 썩게 만들지 않고,

스스로를 자신만의 세계에 감금시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책이란 자신의 마음과 상상력을 한 군데에 고착화시키지 않고,

마치 이카루스가 끝없는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듯이

자신이 추구하는 세계를 향해 용감하게 뛰어오를 수 있는 힘을 부여한다는 의미이다.

이쯤에서 임어당의 말을 한 번 되씹어 보자.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시간적 공간적으로 자기세계에 감금되어 있다.

일정한 틀에 박혀 있는 그가 일상에서 접촉하는 것은 소수의 지기일 뿐이므로

보고 듣는 것이 한정돼 있다


[책벌레들의 동서고금 종횡무진]은 비블리오필리(Bibliophily)들에 대한 보고서이다.

여기에는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에서부터 중국, 일본, 서양 여러 나라들에 이르기까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책벌레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수많은 책벌레들에게 있어서

책이란 단지 ‘읽기’만 하는 대상에서 머무르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이들의 ‘읽기’는 자신의 인격이 묻어나는 ‘글쓰기’와 연관되어질 뿐만 아니라,

이 ‘글쓰기’를 통하여 그들의 삶의 태도와 인생의 철학을 보여주고

현재의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일깨워준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앞서 독서의 이유로서 다른 사람의 경험과 철학을 ‘책’이란 매개체를 통하여 대화하고,

이를 통해 자신을 한 곳에 고착화시키는 것을 극복하여

자유로운 사상과 철학으로 날아오르는 과정을 얻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독서와 글쓰기는 어떠해야 할 것인가?

문여기인(文如其人)이라는 말이 있다. 즉, 글은 그 사람과 다를 바가 없다는 의미이다.

진실된 글은 그 진심이 다른 사람을 움직인다.

성실한 마음에서 읽히는 책은 읽는 사람에게 매사에 성실할 수 있는 원동력을 준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제목을 들어봤을 다산의 [목민심서].

송기숙 선생님의 [녹두장군]에는 [목민심서]에 얽힌 전설이 등장한다.

갑오년 한 무리의 동학농민군이 고창 선운사의 암각여래상으로 향했다.

전설에 따르면 이 부처님 배꼽 부분에 신기한 ‘석불비결’이 들어 있는데,

이것을 꺼내는 날에 한양이 망한다는 비기가 전해져 왔기 때문이다.

이들 농민군이 이날 암각여래상에서 꺼낸 책이 바로 다산의 [목민심서]였다고 한다.

그들에게 봉건주의 조선은 변혁의 대상이었고,

백성의 고달픈 삶을 돌보아야 할 목민관들은 오히려 고혈을 빠는 압제자일 뿐이었다.

이러한 봉건주의 낡은 틀을 깨버리고자 일어난 이들에게 [목민심서]가 가진 의미가 무엇이었겠는가?

그런데 이 [목민심서]는 현대에도 또 하나의 어울리지 않는 전설을 낳았다.

전재산이 29만원에 불구하다던 전두환대통령께서는 해외순방 때마다 [목민심서]를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 보는 데서 열심히 읽으셨다고 한다.

1980년 광주의 피를 부르고, 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피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던,

그리고 재임시의 그 수많은 부정과 비리를 저질렀던

이 사람에게 [목민심서]는 도대체 무슨 의미였단 말인가?


이번에 [책벌레들의 동서고금 종횡무진]을 읽으면서

나의 책읽기가 어떤 자세여야 하며, 나의 글쓰기가 어떻게 되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반성을 하고 많은 배움을 얻는 기회가 되었다.

박은식 선생님은 피눈물나는 우리 역사를 서술하면서 [한국통사]의 ‘통’자를

보통 우리가 쓰는 ‘通史’로 쓰지 않고 가슴 아픈 역사라는 의미의 ‘痛史’라고 썼다고 한다.

그 반면에 정신까지도 외세에 팔아버린 친일파들의 글쓰기,

궤변으로 점철되었던 소피스트들과 ‘아테네의 잠을 깨우기 위한 한 마리 등에가 되겠다’던 소크라테스의 말과 글....

무엇보다 곡학아세(曲學阿世)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내게 반면교사(反面敎師)가 되었다.

진실을 왜곡하여 자신의 영달만을 추구한 사람들과 사대사상과 봉건사상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글쓰기들...

내가 쓰고, 내가 생각하는 것에도 혹시 이렇게 자신과 다른 사람을 속이는 것은 없는지를 반성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를 보면서 평상시에도 더듬이를 예민하게 다듬는 개미들의 모습에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래... 역시.... 그렇다면 내가 책을 읽는 것에 한 가지 목적이 더 추가될 듯 하다.

결정적인 순간에 나의 양심을 배신하지 않도록 자신의 더듬이를 갈고 닦는 도구로서 말이다.

s******e 2008.08.26.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지성미가 넘치는 아름다운 벌레
"지성미가 넘치는 아름다운 벌레" 내용보기
십 수년 전에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라는 영화가 있었다. 기억이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그 영화의 대사 중에 이런 말이 있다. 배를 곯으면서도 참고 소리 공부를 하는 송화를 보고 그 동생이 '소리를 하면 쌀이 나와, 밥이 나와!'하고 불만스럽게 소리치자, 그 아비가 '꼭 쌀이 나오고 밥이 나와야 소리를 하냐. 제 소리에 제가 미쳐서 득음을 하면 부귀공명보다도 좋고, 천금만금보다
"지성미가 넘치는 아름다운 벌레" 내용보기

십 수년 전에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라는 영화가 있었다. 기억이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그 영화의 대사 중에 이런 말이 있다. 배를 곯으면서도 참고 소리 공부를 하는 송화를 보고 그 동생이 '소리를 하면 쌀이 나와, 밥이 나와!'하고 불만스럽게 소리치자, 그 아비가 '꼭 쌀이 나오고 밥이 나와야 소리를 하냐. 제 소리에 제가 미쳐서 득음을 하면 부귀공명보다도 좋고, 천금만금보다 좋은 것이 이 소리 속판이여, 이놈아!'라고 대답한다.




 




아마 책을 읽는 것도 이와 비슷하리라 생각한다. 책을 읽는 것이 꼭 무엇을 위해서, 무엇이 얻어지기 때문에 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책이 좋아서 책을 읽는 것이다.




동서고금의 여러 책을 읽다 보면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 글을 쓴 사람, 그 책에 나오는 사람들, 그 글과 얽힌 역사적 사람들 등.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곧 시공을 초월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인생은 한정된 시간과 일정한 공간을 벗어날 수 없다. 그러나 책이라는 창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고금의 시간을 통달하고, 동서남북의 공간을 초월할 수 있게 된다. 나는 이것이야말로 책을 읽는 본원적 즐거움이며 진정한 깨달음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는 수많은 '책벌레'라고 일컬을 수 있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사람들의 책과 책읽기에 대한 생각과 글쓰기에 관한 주장들이 실려있다. 그들을 엿보자면 태산처럼 우뚝하여 감히 곁에 서볼 수도 없을 것 같다.




 




'책을 대할 때는 하품을 하지 말고, 기지개를 켜지도 말고, 졸지도 말아야 하며, 만약 기침이 날 때는 머리를 돌려 책을 피해야 하며, ... 그리고 책을 베고 자서는 안 되며, 책으로 그릇을 덮지 말고, 권질을 어지럽게 두지도 말고,...'




 




이 글은 연암 박지원이 책을 대할 때의 자세에 관해 쓴 글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웃음이 나오면서도 괜히 마음이 꺼림직해지면서 부끄러웠다. 책 앞에서 하품, 기지개는 예사로 하고, 베고 자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컵라면 덮어놓기는 책만큼 좋은 것이 없잖은가. 컵라면을 먹으려다가 문득 이 부분이 생각이 나서 슬그머니 책을 내려놓고 접시를 가져와 덮었다. 이것도 이 책을 통해 한 가지 배운 것인가!




 




이 책의 한 장인 <책 읽는 사람의 얼굴은 다르다>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사람의 얼굴은 변한다. 사람들의 얼굴은 그 사람의 마음의 변화에 따라 달라진다. ... 그것은 책을 읽으면 말을 알게 된다는 뜻이다. 보다 많은 책을 읽으면 보다 많은 말을 알게 되고 보다 깊은 인생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깊이 있는 생활에서 깊이 있는 얼굴이 나타난다.'




'남녀를 막론하고 아무리 잘생긴 얼굴이라도 꾸준히 책을 읽고 교양을 쌓지 않으면 천박하게 변해간다. 바꿔 말해서 지성미가 없는 미인은 진정 잘생긴 얼굴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 책을 읽고 특히 느낀 점이라면, 바로 '지성미'가 풍기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책 안의 수많은 인물들의 노력과 천재성은 따라할 수가 없겠지만, 내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책을 사랑하고, 책읽기를 즐겨한다면 그 만큼의 지성미가 얼굴에 풍기는 '작은 책벌레'가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YES마니아 : 로얄 k****n 2008.08.1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책벌레들의 향연
"책벌레들의 향연" 내용보기
인상깊은 구절 좋은 책은 어디에서든지 우리에게 무엇이든 제공한다. 그러나 자신은 어떠한 것도 우리로부터 요구하지는 않으며, 우리가 듣고 싶어할 때 말해주고, 우리가 피로를 느낄 때 침묵을 지켜주며, 몇 달이든 몇 해든 간에 참을성 있게 우리가 오기를 기다린다. 설사 우리가 다시 그것을 손에 든 때라도 책은 결코 우리의 감정을 상하는 일을 하지 않고, 마치 최초의 그날과 같
"책벌레들의 향연" 내용보기
인상깊은 구절
좋은 책은 어디에서든지 우리에게 무엇이든 제공한다. 그러나 자신은 어떠한 것도 우리로부터 요구하지는 않으며, 우리가 듣고 싶어할 때 말해주고, 우리가 피로를 느낄 때 침묵을 지켜주며, 몇 달이든 몇 해든 간에 참을성 있게 우리가 오기를 기다린다. 설사 우리가 다시 그것을 손에 든 때라도 책은 결코 우리의 감정을 상하는 일을 하지 않고, 마치 최초의 그날과 같이 친절하게 말해준다.   -  파울 에품스트 -

 

김삼웅 

《대한매일신보(서울신문)》 주필을 거쳐 성균관대학교에서 정치문화론을 가르쳤으며, 독립기념관장을 역임했다.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 제주 4.3희생자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위원회 위원, 백범학술원 운영위원 등을 역임하고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국회 추천), 친일파재산환수위원회 자문위원, 친일파 인명사전 편찬부원장 등을 맡아 바른 역사 찾기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저서로는 《친일정치 100년사》《한국 민주사상의 탐구》《해방 후 양민학살사》《금서》《한국필화사》《곡필로 본 해방 50년》《한국현대사 바로잡기》《겨레유산 이야기》《보는 사람 없어도 달은 거기 있는가》《왜곡과 진실의 역사》《일제는 조선을 얼마나 망쳤을까》《위서》《白凡 金九全集》(12권, 공편)《박은식, 양기탁 전집》(10권, 공편)《단재 신채호전집》(9권, 공편)《을사늑약 1905, 그 끝나지 않은 백년》《박열 평전》《백범 김구 평전》《단재 신채호 평전》《만해 한용운 평전》《심산 김창숙 평전》《녹두 전봉준 평전》《약산 김원봉 평전》 등이 있다.

 

굳이 저자의 약력을 먼저 소개하는 이유는 경력 및 저서에서 알수 있듯이 이 책의 글들이 상당히 진보적인 경향을 띠고 있다. 우리가 알고있는 위대한 문인,학자들의 글 중, 많은 수의 글들이 사상적으로 주체적이지 못하다는 이유로 도외시 되고 있다. 그러한 점을 미리 감안하고 이 책을 읽어야만 책장을 넘기며 당황하는 일이 적을 것이라 생각한다.


제목대로 책벌레들에 관한 이야기 이다. 그것도 동서고금을 막론한 책벌레들의 총집합체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책벌레를 두어자(蠹魚子)라 말하고 있다. 책벌레들에 관한 책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놀랍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한 수많은 책벌레들에 관한 글을 꼼꼼히 써내려가는 저자 또한 놀랍다. 이 책은 무수한 책벌레들의 글을 인용하여 쓰여져 있다. 저자또한 지독한 책벌레라는 반증일 것이다.


‘책에 살고 책에 죽은 책벌레들의 이야기’라는 부제에서도 알수 있듯이 평생을 책에 파묻혀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단순히 애서가의 차원을 떠나 책을 자신의 목숨보다 더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의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책을 위해 자신의 애첩까지 버린 사람, 자신의 책이 없어질까봐 연못을 파고 그 가운데에 서재를 지어 놓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맛보기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단순히 책을 좋아하고, 많이 소장하는 것을 떠나,진정한 글을 쓰는 방법, 참다운 학문의 방법 그로인해 지식인으로써의 책임과 양심에 대하여서도 저자는 책벌레들의 글을 빌려

조목조목 나열하고 있다.


정약용,박지원,이덕무,박제가,이이,이황 과 같이 우리 고전 문학사에 빠질수 없는 중요한 인물은 물론이고, 공자,맹자,장자,두보,이백,사마천 등 중국의 역사와 문학의 거장들과 소크라테스,플라톤,도스토예프스키,톨스토이 등 현재를 살아가는 이 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친 인물들이 예외없이 등장하여 그들의 책에대한 철학과 참다운 책읽기의 방법을 엿 볼수있는 줄거움이 있다.


‘인간 존재의 잣대는 읽은 책과 쓴 책이다’라고 말한다. 그 사람이 어떠한 책들을 읽어왔으며, 어떠한 글들을 남겼는지가 그 사람의 존재가치라는 말이다.그렇다면 과연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라는 의문이 생긴다. 그 질문에는 ‘모든 서적 중에서 나는 다만 사람이 그 피로써 쓴 것만을 좋아한’라는 니체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또한 ‘나는 깨끗한 국화 이슬로 먹을 갈아 그 먹으로 조국 진나라의 역사를 썼다’라는 도연명의 말도 같이 인용하고 있다. 피로 쓴 책과 국화 이슬로 먹을 갈아 쓴 책이야 말로 모든 이들이 읽고 싶어하는, 그리고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 어떤 글을 써야 할까? 정약용은 이렇게 말한다. ‘시대를 아파하고 , 세속에 분개하는 마음 없이 쓰는 시(글)는 시가 아니다’. 바람이나 달을 읊고 장기나 바둑을 두며 술이나 마시는 이야기를 시나 글로 쓰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이덕무,박지원 또한 현실을 외면한고 실천이 따르지 않는 글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우리의 글, 우리의 모습,우리의 생각을 그대로 옮긴 글 만이 진정한 생명력을 지닌 글이라 말하고 있다. 지극히 주체적인 생각들이다.


글을 씀에 있어 양심과 신념에 따른 직필과 정론을 쓰는 것이 아니라 소속,시류,지면에 따라 공운탁월,망문주의 식의 글을 쓰는 지식인,언론인들이 있다.소신을 따르자니 소속의 배척이 두렵고,시류를 역행하자니 밀려나지 않을까 걱정인 것이다.지면의 경계를 넘나들자면 아무래도 ‘무지개색깔’의 글쓰기가 편한다. 보신은 될지 몰라도 자신만의 색깔있는, 무늬를 갖는 글쓰기는 불가능하다. (본문 126쪽)


이 말이야 말로 동서고금을 막론한 불변의 진리일 것이다. 양심과 신념을 저 버린 글을 썼을 때, 그 당시에는 아무리 뛰어나고 훌륭하게 평가를 받았다 하더라도, 역사는 그것을 쉽게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기억속에 , 역사속에 사라져간 무수히 많은 글들은 자신의 양심을 유행과 안위를 위해 헐 값에 팔아버린 죄 값을 받고 있는 것이다. 현재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책에만 파뭍혀 읽고 또 읽고 싶은 사람. 옷은 사지 않더라도 좋은 책이 있으면 꼭 사고야 마는 사람. 책장 가득히 꽂혀 있는 책만 보더라도 배가 부른 사람. 내 삶이 그냥 책이고 싶은 사람. 우리는 누구나 두어자가 될수 있다. 하지만,그냥 한 마리의 벌레가 될것인가, 아니면 주체적이고 가치있는 벌레가 될 것인가는 수 많은 글중에 참되고 가치있는 것들을 잘 가릴수 있는 깨어있는 눈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무엇이 책이고 무엇이 사람인지 구분이 잘 안될정도로 수많은 글들이 가득차 있는 이 책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두어자들의 여정을 쫒다보면 희미하지만 분명한 희망의 빛을 찾을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다산 선생의 주체적 글쓰기에 대한 시를 마지막으로 이 글을 마무리 한다.


노인의 즐거운 일 하나는

붓 가는대로 마음대로 시 쓰는 것이

어려운 문자에 신경 안 쓰고

퇴고하느라 더디지 않고

흥이 나면 뜻을 싣고

뜻이 이르면 바로 시를 쓰네

나는 조선 사람이기에

즐거이 조선시를 쓰노라

그대는 그대의 법을 쓰면 되지

시작법이 어긋난다 떠드는 자 누구뇨

중국시의 구구한 격률은

먼 곳의 일이라 어이 안단 말인가

우리를 없신여긴 이반룡은

우리를 동쪽 오랑캐라 비웃었네

원굉도 형제와 우동이 설루를 쳤는데도

해내는 다른 사람이 없었네

어는 겨를에 마른 매미 엿볼소냐

나는 수식없는 한유의 한석시를 사모하니

계집애 시라고 비웃음 받을까 두려워하리

어찌 처절하고 어두운 것을 꾸미면서

괴로워하면 애간장을 태우는가

배와 귤은 그 맛이 다른 것처럼

오직 입맛에 맞는 것을 즐겨할 뿐이네       / 정약용

s******2 2010.02.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책벌레들의 동서고금 종횡무진
"책벌레들의 동서고금 종횡무진" 내용보기
옛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현인, 현자(학자)들이 책을 읽었고 연구를 해왔었다. 책과 책으로 알게된 글자가 원인으로 된 사건도 많았었고 인연이 맺어지기도 했다. 또한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책을 모으기 좋아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책을 너무도 갖고 싶어, 책을 빌려 베끼기도 하고 책을 훔치기도 하고 책을 얻기 위해 아끼는 물건이나 첩을 내놓는 일도 있었다. 이런 책
"책벌레들의 동서고금 종횡무진" 내용보기

옛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현인, 현자(학자)들이 책을 읽었고 연구를 해왔었다. 책과 책으로 알게된 글자가 원인으로 된 사건도 많았었고 인연이 맺어지기도 했다. 또한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책을 모으기 좋아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책을 너무도 갖고 싶어, 책을 빌려 베끼기도 하고 책을 훔치기도 하고 책을 얻기 위해 아끼는 물건이나 첩을 내놓는 일도 있었다.

이런 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서 책에 관련된 소견이나 명언들도 나타났고 특히 책귀신, 책벌레라는 말도 생겨났다. 책벌레라는 말은 책을 엄청나게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붙여졌음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접한 뒤로 황급히 생각을 수정해야 했다.

 

책<책벌레들의 동서고금 종횡무진>은 말그대로 책에 관련된 책으로 책벌레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기서 책벌레는 책에 대한 박학다식한 지식이나 상식 그리고 이해와 자세 뿐만아니라 무수히 많은 독서를 했고 책을 사랑하며 아끼는 그런 사람들에게 붙여진다. 책벌레를 '두어자'라고 표현하고 있는 점을 보아 신비로운 모습도 엿보이는 듯 했다.

 

보통 책을 읽기에 앞서 첫장을 열면 서론(머리글)을 볼수있는데 진지하게 탐구하듯이 서론부분을 살펴보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나 자신의 경우, 한번 읽어보기는 하나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나 그 밖의 이야기를 간소하게 나마 읽고 이해하지만 심도 있게 파고들어 이해하진 않았었다. 다른책과 달리 이 책은 서론부분을 중요시 여기는데 이 몇장안에 책의 모든 내용의 이해가

다 들어가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책의 서론은 그 책의 모든 핵심내용을 압축하여 설명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 부분은 그렇구나~ 하고 생각하고있다. 이 책의 서론 부분엔 특이하게도 책에 관련된 명사들의 시나 명언들이 몇가지 지면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유독 눈에 띄는 구절이 있어 적어볼까 한다.

 

영국의 정치가이며 저술가인 처칠의 말이다. " 설령 당신이 갖고 있는 책의 전부를 읽지 못한다 해도 서가의 책을 한 권 빼어들고 쓰다듬거나 아무데나 닥치는 대로 펴서 눈에 띈 최초의 문장부터 읽어보라. 그리고 설사 그 책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 책이 서가 어디에 꽂혀 있는가를 기억해둔다면 책은 당신의 친구가 될 것이다 "

 

책을 조금 읽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것은 오판이요 그릇된 과신이었다. 내가 읽은것은 저 조그만 점 보다 작았다. 그렇다고 실망하거나 주저않진 않는다. 그래도 그것이 진실이기에 인정한다. 책을 펼칠 때마다 서론의 내용에서 핵심을 찾아내는게 서툴었다. 그래서일까 머리글을 읽을때마다 집중있게 읽음을 망설였던것 같다. 물론 이 책을 읽은 뒤로 서론부터 차근차근 읽어보며 모르는 부분은 이해할때까지 읽어본다. 그것이 이해가 되면 이 책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알게 되면서 다음의 내용이 흥미진진하게 기다려짐을 알수있다. 지금껏 서론부분을 그냥 넘겨짚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는다면 마음이 바뀌리라 본다.

 

책에는 책을 친구 혹은 스승으로 묘사를 많이 하고 있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두어자들도 다를바가 없다. 특히 책을 친구로 맞이하는 구절에선 읽는 내내 흥분된 그러면서 기분좋아하는 내 마음상태를 알수있었다. 사람들은 책을 읽고싶어 혹은 읽을려고 책을 사곤하나 서재에, 책꼿이에 쌓아만 둘뿐 시간이 없다는 둥 다양한 이유로 책읽기를 미룬다. 그러나 시간이 없어서 책을 못읽는 것은 거짓말이며 속임수다. 진정으로 읽고자 한다면 언제든 못읽을까 그것은 의지의 문제인것이다. '책을 읽고자 한다면 하루에 10분~15분의 시간도 못 낼까 자신이 맘만 먹는다면 그정도의 시간은 언제든지 낼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펴낸 저자는 2007년 출판전문지 (기획회의)에 일년간 <책벌레 좌충우돌> 이란 제목으로 연재했던 내용에 3편을 더해서 묶었다고 한다. 그는 책 속에서 자신을 두어자라고 소개하며 이야기를 펼치는데 마치 책여행을 온듯한 느낌을 읽는 내내 느낄 수 있어 색다른 참맛을 알게한다. 책에서 언급되는 현인 및 독서가들에 비해 자신은 아무것도 아닌 반딧불같은 존재라고 말하지만 그런 저자도 이렇게 다양함과 박식한 지식이 없다면 도저히 적지못할 내용을 쓴 이인 만큼 분명 책에 대해선 대단할진데 자신을 그렇게 겸허하게 표현하니 그것마저도 훌륭해 보인다.

 

우리나라 옛시대 부터 조선시대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문학가들과 서양이나 중화의 민족들 중의 현인들의 이야기는 독자를 충분히 매료시키고도 남는다. 중국의 시성, 시선으로 알려진 두보, 이백은 너무나도 유명한데 이 책에서도 등장한다. 그들의 시와 진솔함,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죽었는가 까지마저도 매료시킴의 근본이 되어주기엔 충분했다. 책을 읽으면서 모르는 부분이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에선 밑줄을 긋고 사전을 들추며 읽는데 사전이 없어서 마치 큰 벽에 부딪힌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정해진 기간때문인지 책을 읽긴 하였으나 모르는 단어들이 너무 많아 책을 두고두고 읽어야 할것같았다. 그렇지만 다행인것은 모르는 단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는 흐름엔 지장이 없다는 것이다. 이 책에선 책을 읽는 자세와 태도 그리고 방법의 설명과 그 방법의 종류를 명사들의 명언과 말 혹은 글들을 통해 알리며 우리에게 잘 알려진 연암 박지원, 다산 정약용외에도 세종대왕이나 정조등과 소크라테스등 세계의 현인(두어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그 내용 중 몇가지 공감가는 것들이 있는데 ' 책을 읽을땐 다른 책을 보거나 다른 무언가를 보지 말고 무언가를 먹지도 말며 책을 베고 자지 말고 책을 다른데 사용하지 말라 ' 는 것과 ' 책을 읽고서 그 책의 내용을 한번 써먹어야 겠다는 사의를 갖지말라는 것 ' 인데 이 두가지의 말은 내 마음 깊이 새겨둘까 한다. 그 외에도 좋은 말들이 많았고 주옥같은 한시들도 많았는데 어느것도 훌륭해 선택하는 것조차 죄송스러울 정도였고 이 정도의 책을 출간해준 저자에게도 고마움을 느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고 서평을 쓰면서 다 읽었으나 이해한 부분은 극히 미미하여 서평쓰는 것 조차도 민망하기 그지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썼음이니 혹여나 읽는 분들이 계신다면 그저 무지한 한 사람의 글이니 생각해주면 고맙겠다.

p******2 2008.08.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책에 살고 책에 죽은 책벌레들의 이야기
"책에 살고 책에 죽은 책벌레들의 이야기" 내용보기
<책벌레들의 동서고금 종횡무진>   -책에 살고 책에 죽은 책벌레들의 이야기 벌레    ① 곤충을 비롯하여 기생충과 같은 하등 동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버러지·충(蟲).  예-벌레만도 못하다    ② 어떤 일에 열중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예-일 벌레, 책 벌레 '벌레'라고 하면 대개 작고 하찮은 것을 떠올린다. 비유적으로 쓰이는 공부 벌레니 일 벌레니 하는 말
"책에 살고 책에 죽은 책벌레들의 이야기" 내용보기

<책벌레들의 동서고금 종횡무진>

  -책에 살고 책에 죽은 책벌레들의 이야기

벌레

   ① 곤충을 비롯하여 기생충과 같은 하등 동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버러지·충(蟲).  예-벌레만도 못하다

   ② 어떤 일에 열중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예-일 벌레, 책 벌레

'벌레'라고 하면 대개 작고 하찮은 것을 떠올린다. 비유적으로 쓰이는 공부 벌레니 일 벌레니 하는 말들도 어쩐지 비꼬는 말로 들리는 건 비단 나뿐일까. 이렇게 작고 하찮으며 남들에게 비아냥거리는 말까지 들을 수 있는 책벌레를 자처한 사람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이 책은 책벌레를 자처한 혹은 후대 사람들이 책벌레라고 칭한 사람들의 짤막짤막한 이야기 모음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과 사연, 글쓰기와 독서 예찬글이 소개되는지 이 책을 '책벌레들의 잔치'나 '책벌레들의 전당'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다. 책제목에서 보자면, 책벌레들의 '동서고금'인데 동東과 서西 중에 동東에 치우쳐 소개한 것 같고, 고古와 금今 중에 옛것에 치우쳐 소개한 것 같다. 그리하여 좀 전 문장에서처럼 한글 오른쪽에 그에 해당하는 한자를 써 붙인 게 수두룩하며 우리 옛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책벌레라는 말도 그냥 두지 않는다. 초반에 "책벌레를 두어자蠹魚子라 했다(18쪽)"라고 한 이후, 책벌레 대신 종종 두어자라 이른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살펴본 책 앞날개에 저자 소개를 보고 그 예스러움의 정체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다.  저자 김삼웅 님은 《대한매일신보(서울신문)》주필을 거쳐 성균관대학교에서 정치문화론을  가르쳤으며, 독립기념관장을 역임하셨단다. 

 

개인적으로 짤막짤막 끊어지는 글보다 책 한 권이 하나의 이야기 줄기로 이어지는 글을 좋아하고 한자가 섞인 우리 옛 문헌과 그리 친숙한 편이 아니라 정민 선생의 저서 중에도 한시와 고전 인용글에 더해 저자의 글이 섞인 책 한 권을 끝까지 읽지 못하고 묵혀둔 전적이 있다. 그나마 이 책은 '책에 살고 책에 죽은 책벌레들의 이야기(부제)'라 끝까지 읽긴 했지만 한 자리에서 빨리 읽고 접어두기엔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어떤 한 문장만 특별히 와 닿았다고 하기에도 여러 두어자들의 처절함과 절절함이 못내 아쉽다. 책을 좋아하고 글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어느 대목 하나쯤에선 히죽거리며 읽을 수 있는 책이며 과거의 난다 긴다하는 두어자들과 마주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수도 있는 그런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다만 이 책 서문에서도 이야기하듯이 현 시대는 지식인과 학자의 구별이 모호하고 이들 대부분이 이윤추구를 절대적인 가치로 일삼고 있기 때문에 책벌레들의 종횡무진은 진정 이 책 안에서만 그쳐야 하는지도 모른다는 회의가 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더욱 이 책에서 만난 두어자들의 정신과 가르침이 선명하게 다가옴을 인정해야겠다.

"위나라와 진나라 이래 문사文史에 있어 허위와 왜곡이 횡행한 것을 두고 이른바 '오실五失'이라 규정했다. 즉, 다섯 가지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다섯 가지의 잘못은 ① 허설虛說 ② 후안厚顔 ③ 가수假手 ④ 자루自淚 ⑤ 일개一槪다.

①은 빈 말, 즉 허설을 함부로 쓰는 사람, ②는 얼굴이 두꺼워서 수치스러움을 모르는 사람, ③은 가짜와 거짓의 글을 쓰는 사람, ④는 남을 속이고자 거짓 눈물을 흘리는 사람, ⑤는 수많은 개념보다 독선과 독단을 내세우는 사람을 일컫는다." (130쪽)

t*****0 2008.08.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책벌레들의 동서고금 종횡무진
"책벌레들의 동서고금 종횡무진" 내용보기
'책벌레들의 동서고금 종횡무진' 너무나 밝고 재미있는 책제목이다. 하지만 이 제목만큼 이 책의 내용을 잘 표현해주는 제목도 드물 것 같다. 책을 너무나도 사랑했고 책읽기를 즐겨했던 동양의 학자들 그리고 서양의 학자들 뿐만 아니라 아주 오래 전에 활동했던 '두어자(책벌레)'들 부터 아주 최근에 활동한 '두어자'들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는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두어자'
"책벌레들의 동서고금 종횡무진" 내용보기
'책벌레들의 동서고금 종횡무진' 너무나 밝고 재미있는 책제목이다. 하지만 이 제목만큼 이 책의 내용을 잘 표현해주는 제목도 드물 것 같다. 책을 너무나도 사랑했고 책읽기를 즐겨했던 동양의 학자들 그리고 서양의 학자들 뿐만 아니라 아주 오래 전에 활동했던 '두어자(책벌레)'들 부터 아주 최근에 활동한 '두어자'들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는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두어자'들을 접하면서 나의 독서법과 독서량, 책의 선택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도록 하였다. 그 동안 너무 가벼운 책들만 선택해서 읽은 것은 아닌지, 너무 실용적인 측면에 치우쳐서 책을 선택한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책 읽는 것을 좋아해요."라고 습관적으로 말했던 말들을 부끄럽게 반성하게 된다. 나폴레옹처럼 전쟁터에 나가면서도 1000여 권의 책을 실고 나갈만큼 책을 사랑하는가? 책 한권을 읽기 위해서 식사도 거르고 잠도 자지 않고 독서에만 전념할 수 있는가? 반문해보면 자신있게 "그렇다."고 대답할 수 없는 나를 발견한다.

 

  벨자예프는 인간은 '도스토예프스키人'과 '그와는 무연無緣한 인간'의 두 부류로 나누어 진다고 했다.어떻게 보면 극단적인 표현이라 느껴진다. 하지만 내가 도스토예프스키의 책을 모르고 뭐라 말할 수 있겠는가? 이제는 내가 도스토예프스키의 글에 대해서 깊이 알고 싶은 강한 충동이 느껴진다.

 

  도스토예프스키에 관해 알고 난 후  다시 한 번 이 책을 읽고 싶다.

  임어당이 말하기를

'청년시기에 책을 읽는 것은 문틈을 통해서 달을 바라보는 것과 같고,

중년시기에 책을 읽는 것은 자기 집 뜰에서 달을 바라보는 것과 같고,

노령시기에 책을 읽는 것은 창공 아래 노대에 서서 달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

독서의 깊이는 체험의 깊이에 따라서 변하기 때문이다.'(p.100)

 

이번에 책을 읽고 나의 독서에 관해 반성하고 도스토예프스키에 대해서 알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면 다음에 다시 이 책을 읽게 되었을 때 또 무엇을 반성하게 되고 무엇에 대해 알고 싶어할지 궁금하게 만드는 책이기 때문이다.

 

그 동안 책 속에 든 지식을 쫒아 독서를 했다면 이제는 독서의 가장 기본인 책에 대해서 읽어보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나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고 나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도록 하는 책이다.

YES마니아 : 로얄 h*******c 2008.08.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책벌레들의 동서고금 종횡무진
"책벌레들의 동서고금 종횡무진" 내용보기
이책의 작가는 욕심이 참 많은 사람인가보다. 그야말로 동과서로, 현재와 과거로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종횡무진 한다. 아주 많은 사람들과 아주 많은 책들을 속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책벌레(작가의 말을 빌리면 두어자)들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하는 듯한데 읽다보면 어느새 역사, 글짓기, 독서법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이다.   작가는 다양한 것들에 이야기 하지만 그 저
"책벌레들의 동서고금 종횡무진" 내용보기

이책의 작가는 욕심이 참 많은 사람인가보다. 그야말로 동과서로, 현재와 과거로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종횡무진 한다. 아주 많은 사람들과 아주 많은 책들을 속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책벌레(작가의 말을 빌리면 두어자)들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하는 듯한데 읽다보면 어느새 역사, 글짓기, 독서법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이다.

 

작가는 다양한 것들에 이야기 하지만 그 저변에는 독서의 힘이 깔려 있다.  책읽기는 단어를 통해 세계를 보고 든는 여행이다. 는  작가의 말처럼 작가가 독서를 통해 얻은 것들을 아주 깔끔한 글쓰기로 풀어낸다. 인용한 구절구절과 작가의 책에 대한 한마디 한마디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기억하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 그 중 한 구절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톨스토이나 베토벤을 잘몰라도 잘먹고 잘 사람이 많으며, 샤르트르나 정약용을 모르고도 출세한 사람이 숱하게 널려있다. 책읽는 시간보다 사교를 즐기고, 책 사는 돈보다 골프에 많은 투자를 하는 사람이 부자가 되고 출세하는 세상이라면 허망하다고 할까, 무망하다고 할까. 형이하학인이 활개 치면 사람은 동물이 된다. 인간이 지성을 읽으면 동물이 되고, 양심을 읽으면 식물이 된다.

 

좋은책은 언디에서든지 우리에게 무엇이든지 제공한다. 그러나 자신은 어떤 것도 우리로 부터 요구하지 않으며, 우리가 듣고싶어 할때 말해주고 우리가 피로를 느낄때, 침묵을 지켜주며 몇달이든 몇해든 간에 참을성 있게 우리가 오기를 기다린다.  설사 우리가 다시 그것을 손에 든 때라도 책은 결코 우리의 감정을 상하는 일을 하지 않고, 마치 최 초의 그날과 같이 친절하게 말해준다.

 

이같은 천년을 사귄벗- 천고상우를 언제 어디서나 만날수 있다는 사실을 참 자주 까먹으며 아무 생각없이 리모콘을 돌리고 있는 요즘의 나를  작가는 소리 없이 질타해 준다. 

 

이유없이 책읽기가 싫어 지는 요즘.. 그 원인을 아직 찾지는 못했지만... 겨우겨우 읽은 이책은 내 천년의 벗의 소중함을  다시 머리에 새기에 해주었다..  내 천년의 벗은 내가 다시 돌아 갈때 까지 몇달이든, 몇해든 간에 참을성 있게 기다려 주겠지만..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게 후다닥 달려 가야 겠다.

 

이책에 남는 아쉬움

 먼저 서문에 작가가 밝혔듯이 연재했던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라 그런지, 앞에서 인용된 글이 뒤에서 또다시 비슷하게인용는 것이 있다. 좀더 편집에 손이 갔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든다., 그리고, 책에 세가지 작은 주제로 묶여 편집되어 있지만  소주제와 그 속의 내용사이의 관계가 그닥 없어보였다.(내가 모르는 의미가 있을려나??) 마지막으로  책에 오자가 너무 많아서 책속에 풍덩 빠지는 것을 주저하게 만든다. 다음판은 수정되겠지...

g****4 2008.09.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두어자 이야기
"두어자 이야기" 내용보기
오랫동안 보지 않은 책을 펴보면 아주 작고 노란 벌레가 꼬물꼬물 기어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벌레라고 하면 거부감이 드는데 책벌레는 책에 책벌레가 생길 틈을 주지 않는 누구나 되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이 책에서는 두어자라는 말을 쓰는데 참 어감이 좋다.   책, 글, 읽기, 수집 뿐 아니라 글을 쓰는 것까지 책과 관련된 모든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100% 공감 가는 말도 있고
"두어자 이야기" 내용보기

오랫동안 보지 않은 책을 펴보면 아주 작고 노란 벌레가 꼬물꼬물 기어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벌레라고 하면 거부감이 드는데 책벌레는 책에 책벌레가 생길 틈을 주지 않는 누구나 되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이 책에서는 두어자라는 말을 쓰는데 참 어감이 좋다.

 

책, 글, 읽기, 수집 뿐 아니라 글을 쓰는 것까지 책과 관련된 모든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100% 공감 가는 말도 있고 삶의 교훈이 되는 말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말인데도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고  한자 세대가 아니라 한자말이 많이 나와서 이해하기 힘들다.

 

처음 책을 읽기 시작한 사람이나 어린 학생들, 역사와 한문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어른들보다는 책을 자주 읽고 적당한 배경 지식이 갖추어진 성인에게 추천한다.

h***0 2008.08.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