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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평민의 입장에서, 귀족 혹은 상류층 사람들의 만능에 가까운 능력에 경탄과 질시를 보내는 경우도 있다. 요샛말로 엄친아들이라고 할 만한,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 수영, 스키, 승마, 태권도 등등 - 잘하고, 피아노나 바이올린정도도 하면서, 기본적인 춤도 추고 - 볼룸댄스가 되었든, 아님 전문적인 발레가 되었든 - 그림도 그리면서 주요 작가들의 작품들에 대한 비평도 파악하고, 고전문학들은 대체로 읽었고... 거기에 외국어까지~ 외과수술에 의해 얼굴이 잘나지는 것 빼고는 대체로 실제적인 노력이 수반되어야만 가능한 일인것들 아닌가?
뭐, 그런 계급에 있는 이들 모두가 그렇단 이야긴 당연히 아니지. 하지만, 아무리 어리때부터 왕자/공주 수업을 받더라도 어찌 저것이 가능하단 말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기 마련인데... 이 책을 읽고나니, '단순히' 뇌의 능력이 무궁무진해서~ 라는 나이브함을 넘어, 뇌가 꾸준히 변할수 있고(가소적이고), 그건 늙어죽을때까지 가능하며, 또한 쓰는 부분은 더욱 발전을 할 수 있다는 물리적(신경세포발달)수준으로 증명을 해나가고 있단다.
루소의 이론이나 프로이트의 나름 실험들이 물리적인 토대를 가지고 있음을 증명하면서, 그 대가들의 능력에 대한 경타을 하는 식의 글쓰기는... 현대 물리학의 입자론이 동양의 음양이론과 그 유비가 가능하다고 해서 동양의 지혜가 위대하다고 말하는 것 처럼 억지스러운 면도 있었다. 하지만, 다른식으로 말하면 무수히 많은 인간 개개인의 경험들을 통해 체득된 사람은 변할 수 있다는, 막연하지 않은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는 과정이라고 했을때 꽤 의미있는 글쓰기란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 스스로 돌아보는 건, 간혹 취미삼아 이런저런 언어공부를 기웃거리고는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 해봐야겠단 결심을 하게되더라. 그래야 뇌의 여러기능을 계속 퇴화시키지 않고 계발을 해갈 수 있다는 것. 운동도 꾸준히 하고, 언젠가 노래방이 등장하고부터 안하게 되던 노래가사 외우기, 그리고 나중에 나중에 악기 하나 연습을 반드시 해야겠단 생각. (누구에게 피아노를 배워야겠다 ㅋ)
끝으로 뇌경색이 걸려 실어증 증세를 보이시는 우리 아버지 생각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번 들 수 밖에 없었다. 처음부터 기대를 충분히 가지고 소개된 것 같은 조직적인 조치를 취했었다면, 아니 지금부터라도 훈련을 들어가면 훨씬 더 개선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TV를 보실때 단순 격투기에 흥미를 가지시는 모습을 보고는 '단순한 수준의 오락에만 빠진'것은 아닌가 한숨을 쉬다가도, 바둑 프로그램을 즐겨보시는 모습을 보고선 상당히 의아해 했는데 말이다. 포기나 방치는 아니지만, 아버지도 만약 나름 높은 수준의 지적훈련을 받으셨던 분이라면 스스로가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조직적인 노력을 하셨을 것이고, 훨씬 개선된 상태에 계실것이란 생각도 해보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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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희망을 주는 책이다. 저자는 과거와 가장 최근의 뇌연구성과들을 제시하면서 뇌가소성 개념이 어떻게 변천되어 오면서 오류가 수정되어 왔는지 흥미진진하게 이야기한다. 그리고 다양한 사례를 들면서 뇌가소성을 이용하여 뇌와 관련 환자들이 어떻게 한계를 극복해 왔는지 감동적으로 기술한다. 뇌관련 질병이 있든 없든 상관없이 일반인이라 할지라도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정말로 일독을 권한다. 그리고 할 수만 있다면 지치고 힘들 때마다 다시 한번 꺼내서 읽을 수 있었으면 하는 책이다. 뇌가소성이라는 말은 뇌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이 변할 수 있다는 말은 상당히 중립적인데 그 변화가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상관없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 뇌가소성의 성질이 마냥 희망적이고 좋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피학적 음란성이라는 방향으로 뇌가 변해버린 한 행위예술가의 삶을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과거 중추신경계는 한번 고정되면 변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 신경과학계의 정설이었지만 이 정설을 깨는 다양한 긍정적인 재활사례를 통해 부정적인 가소성 보다는 긍정적인 가소성을 이야기하는 것이 보통이다. 저자는 뇌졸중 환자의 사례, 환상지를 극복하게 한 사례, 과민감성교감신경통증의 사례, 강박증과 만성우울증을 극복한 사례 등을 통해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했던 질병을 이겨낸 실제 이야기들을 펼쳐 놓으면서 독자들에게 쓰지 않으면 잃는다. 반면 쓰면 다시 살아난다는 개념을 분명히 일깨워 준다. 즉 버리고 싶은 습관이 있다면, 주의나 관심 신경을 꺼 버리고 더 이상 그것을 하지 않는것이고, 반면 습득하고 싶은 습관이 있다면 끊임없이 즐거움 감정과 연계하여 반복하라는 단순한 진리를 과학적 실증으로 설득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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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50에 기존의 생활에 젖어갈 즈음에 이책을 만나고 나는 새로운 나의 열정을 만난듯 하였다. 뇌는 나이가 들어서는 멈춘다는 생각을 하였으나, 이책을 읽고 다시금 나를 새롭게 할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또한 가족들에게 이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고 토론을 하므로 가족들 에게도 새로운 새상을 이야기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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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부르는 뇌/노먼 도이지/김미선/지호/2008 앞에서 수전 그린필드의 브레인 스토리를 현대 뇌과학을 연구하는 이들에게 있어서 하나의 교과서적인 책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면 이 책은 거기에서 좀 더 나아가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의사들 혹은 그런 환자들을 연구하면서 뇌에 대한 새로운 가설을 세우고 거기에 따라 실험하고 연구한 이들에 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담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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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통 '뇌'라는 존재를 잊고 산다. 뇌라는 것을 더 잘 알고 이해하기에는 눈앞에 떨어져 있는 현실들이 너무나 절박하거나, 그러한 것들에 투자하려는 것을 어려워 하며 사는것같다.
요즘은, 주로 자녀가 있는 부모님들-특히 엄마들-에 의해 뇌에 대한, 그것도 학습법 위주의 다양한 책들이나 강연등이 많아서 이에 관심을 갖는 어른들이 예전보다는 훨씬 많은 듯하다. 보통 일반 가정집에도 뇌에 관한 무슨 무슨 학습법이니, 아이를(책 표현에 따르면 아이의 '뇌'를) 천재로 만드는 방법이라든지, 여하튼 자녀들을 위해서 아낌없이 해주고 싶은 우리 아줌마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제목의 책들이 한, 두권씩은 다 있다는 말이다.
대부분 어떻게 보면은 이제는 일반적이고 상당히 협소한 주제를 다루면서, 그 내용을 엄청 부풀려서, -마치 우리가 몰랐던 뇌의 이러한 기능과 특징을 이해하면 당신의 아이도 천재가 될 수 있다라는 식의 겉핥기 식의 책들이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알아보면 그러한 보편화된 이론들을 쉽게 접할 수 있는데, 지나치게 과대포장하여 무슨 학습의 만병통치약으로 선전하는 것이다.
자신의 아이가 남들보다 뒤쳐진다는 것이 싫어서, 심지어는 우리 아이가 천재가 아닐까 하는 오해를 하고 싶어서, 이러한 두뇌 학습법에 엄마들이 목맨다.
노만 도이지간 쓴 이 책은 그러한 피상적인 뇌에 관한 이론 몇가지를 다루면서 장사치 같은 내용으로 채워진 책이 아니다. 저자 자신이 연구하고 직접 찾아다니며 눈으로 보고 들을 생생한 자료들을 일반인들도 보기 편하게 정리해 놓은 책이다.
책의 내용들은, 곳곳에 어려운 의학 용어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정확한 주제로 나눈 사례별 내용과, 결국에는 책의 모든 내용이 몇가지 중요한 뇌에 관한 최신 이론으로 이끌면서 상당히 유익한 정보들을 전달한다.
이 책은 읽기 전에는 나역시, 뇌는 고정된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었던 것 같다. 뇌의 어느 부분은 어느 특정한 활동을 담당한다거나, 좌측 뇌가 손상을 입으면 몸의 우측에 장애가 온다는 그런식의 상식?에 쌓여 있었다.
그런데... 뇌가 변화한단다(이 책에서는 다소 생소한 '가소적'이라고 계속 표현하고 있다). 책에도 씌여 있었지만, 가소성이라는 말의 영어 표현이 plasticity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플라스틱은 보통 경화된 딱딱한 플라스틱 바가지나 그런 것들을 떠 올리기 쉽지만, 이런 플라스틱들이 어떠한 형태가 되기전의 흐물흐물한 상태 -책에는 '찰흙'에도 비교했다-를 떠올리면 이해가 쉬울것 같다.
이 책에는 뇌의 가소성에 대해 많은 장점이나 희망등을 써 놓았지만, 그 가소성의 반대 효과-단점, 책에서는 가소적 역설- 또한 무시할 수 없다고 써 놓고 있다. 당연한 말이다. 뇌 가소성이 책에서 써 놓은 여러가지 사례들처럼,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촉각을 통해서 앞을 볼 수 있고, 뇌의 충격이나 손상으로 인한 신체의 여러 부분들이 거의 정상에 가까운 회복을 보이고... 이렇게 가소적으로 변화 가능하다면, 당연히 그 가소성은 항상 좋은 쪽으로 변화한다는 일방통행이 아니라, 나쁜 쪽으로도 변화할 수 있다는 양방향 통행과도 같은 특성임을 알아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어쨌든, 뇌는 변화 가능하며, 지금도 변화하고 있고, 앞으로도 얼마나 변화할 수 있는 지 모른다는 그 무한한 가능성을 확실하게 인식 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많은 희망을 느낀다.
전문용어들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언젠가는 원서로도 보고 싶은 책이다.
아쉬운 점은, 책값이 많이 비싸다. 또 종이 질이 좋지 않아서, 원래 페이지 수가 있는 책이지만 가뜩이나 부풀려 놨다. 좋은 질의 종이에 판형을 조금 키웠더라면, 비싼 책값에도 불구하고 좋은 내용과 더불어 만족할 수 있었을텐데... 펼쳐 보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또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은, 이 책의 원제는 'The Brain that Changes Itself' 즉, 스스로 변화하는 뇌이다. 왜 책 제목을 기적을 부르는 뇌라고 바꿨는지... 영어책에도, 이 책에도, 저 책에도 마구 써대는 기적이란 단어 때문에 이제는 기적의 원래 의미가 무언지도 희미하게 퇴색해 가는 느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