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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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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늑대토템>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서점에 달려간 집어든 책이었다. 1000페이지가 넘는 책의 분량앞에 대 장편소설이구나 생각되었는데, 쉽게 구입하지는 못했다. 왜냐하면 장시간을 이 소설에 투자해야되기 때문인데, 당시에는 자신이 없었다.   그로부터 5개월이 지나고 설 연휴가 되어서 다시 찾게 된 책이다. 1년에 3-4권 정도로 장편소설을 읽어볼만하다. 소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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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늑대토템>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서점에 달려간 집어든 책이었다. 1000페이지가 넘는 책의 분량앞에 대 장편소설이구나 생각되었는데, 쉽게 구입하지는 못했다. 왜냐하면 장시간을 이 소설에 투자해야되기 때문인데, 당시에는 자신이 없었다.

 

그로부터 5개월이 지나고 설 연휴가 되어서 다시 찾게 된 책이다. 1년에 3-4권 정도로 장편소설을 읽어볼만하다. 소설은 인문학 중에서도 가장 많은 상상력을 느끼게 하고 또 얻을 수 있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천전'이라는 한족의 지식청년이 몽골에서 2-3년간을 살면서 몽졸족과 어울리며 그들의 유목생활을 배워나가는 내용이다.

 

신화와 역사가 뒤엉킨 유라시아 대륙의 한복판에 몽골이 있다. 그리고 그 몽골인들이 유목생활하면서 가장 두려워하는 늑대를 탱그리(=하늘)의 전령이자 삶과 죽음을 초월하는 존재로서 신앙한다.

 

'천전'은 자신의 뿌리인 한족은 양처럼 온순한 농경민족으로 생각하고 있기에 늑대처럼 강인한 유목민족을 부러워한다.

 

몽골족의 마지막 자존심인 '빌게' 노인으로부터 몽골족이 되기 위한 갖가지 비법을 전수받지만, '천전'은 그것으로 만족하지 못한다.

 

외부인이 내부인의 삶을 배울 수 있어도 그 내부인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가져가고 싶은 '천전'의 욕망은 급기야 늑대굴에 들어가 늑대새끼중에 한마리를 기르는 프로젝트를 착수하게 된다.

 

'빌게' 노인은 자신들의 삶과 죽음의 모든 것이자 신령한 존재인 늑대를 기르는 것은 위험하고 실패할 것이라고 단정한다.

 

이러한 빌게 노인의 예언은 '천전'이 마지막으로 늑대를 제 손으로 죽일수밖에 없는 사태를 겪고나서도 쉽사리 인정하지 못한다.

 

그로부터 20-30년이 지나서 같은 지식청년 양커와 함께 몽골로 다시 찾아가게 만드니깐.

 

이 소설은 소설이라기 보다는
저자의 강한 민족주의 염원을 실은 연구서라 생각된다.

 

서양문명에 의해 처절히 무너진 한족의 문명(중화문명)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전세계를 지배했던 칭기스칸의 나라 몽골족의 유목문명을 수혈받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영화 <언더월드>에서 늑대와 뱀파이어(박쥐)가 결합하여 하이브리드 늑대뱀파이어로 기나긴 전쟁을 끝장내고 싶어하는 인간들의 잔인한 욕망처럼, '천전'으로 상징되는 한족의 지식인들은 몽골족의 위대한 역사를 편입시키기 위해 온갖 사서를 갖다붙이며 뿌리로 올라가면 모두 한족의 형제들이었다는 중화주의 사관을 보여준다.

 

섬뜩한 책이다.

 

이 책이 중국에서 그렇게 많이 팔리고 읽혀진 이유를 알겠다. 마치 우리나라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와 같은 국수주의 소설이 그렇게 많이 팔려나간 것처럼 말이다.

 

물론, 인간과 자연이라는 단순한 이분법적인 관점으로 책을 본다면 인간의 욕망에 의해 자연이 황폐화되는 모습에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는 긍정적인 면도 없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몽골족이 낳은 세계 최고의 경영자이자 통치자인 '칭기스칸'을 한족에서도 나오기 위해서는 중국인 스스로가 양처럼 나약한 농경민족의 후예가 아닌 늑대처럼 강인한 유목민족의 후예라고 생각을 바꿔야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다분히 인종적 국수적 혐의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21세기는 공존공영의 시대이지, 동북공정이나 서북공정처럼 중화민족만 위대하다는 고립주의적인 역사관은 자멸만을 낳기 때문이다.

 

북경올림픽으로 자신의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것은 좋으나, 전세계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지 못한다면 그 누구로부터 존중받지 못하는 시대의 왕따 국가가 될 것이다.

 

이런 소설이 국내 최고의 출판사라 자부하는 김영사에서 출판되었다니 그 출판사는 돈만 벌면 늑대도 없애고 초원도 없애도 다 좋다는 '바오순궤이' 와 같은 생각이 아닌가 싶다.

 

위와 같은 민족소설이 한국에서 출판되어 일본이나 중국에서 번역출판될 수 있을까. 어림없을 것이다.

 

아무튼, 이 책을 통해 중국 지식인들이 무엇을 꿈꾸고 무엇을 실험하고자 하는지 너무나 잘 알게 되었다. 아마 그 실험은 계속 실패하고 늑대를 그리워하며 몽골의 위대한 역사를 뺏기 위한 동북공정과 서북공정과 같은 실험(프로젝트)에 매달릴 것이다. 참으로 딱하고 한심한 일이 아닌가.

y****n 2009.02.01.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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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토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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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원래 세계 제일을 표방했던 민족으로 긴역사와 함께 수많은 이야기를 담아내고있는 나라이다. 그러한 중국이라는 나라를 대표하는 한족과 함께 55개 소수민족은 파란만장한 역사만큼이나 민족간 충돌속에서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되고 변모되어왔다. 오랜세월 주인임을 자처해온 한족이 농경민족이라면 흉노 선비 돌궐 몽곡 여진족으로 대표되는 소수민족들은 초원문화를 대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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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원래 세계 제일을 표방했던 민족으로 긴역사와 함께 수많은 이야기를 담아내고있는 나라이다. 그러한 중국이라는 나라를 대표하는 한족과 함께 55개 소수민족은 파란만장한 역사만큼이나 민족간 충돌속에서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되고 변모되어왔다. 오랜세월 주인임을 자처해온 한족이 농경민족이라면 흉노 선비 돌궐 몽곡 여진족으로 대표되는 소수민족들은 초원문화를 대표하고 있을것이다.

 

1967년 문화대혁명당시 정치적소용돌이를 피해 내몽골 올론초원농장에 자원한 천전을 비롯한 지식청년들의 경험과 사고를 바탕으로 유목민족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온 늑대와 가축과 인간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삶속에서 긴역사를 이어온 그들의 정신을 만나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갔던 이들의 지혜는 아주 많은 생각들을 하게만든다.

 

지식청년 천전이 늑대의 매력에 한껏 고조되어있던 청년기 11년의 경험과 그후 30년간 그의 머리를 떠나지 않았던 특대토템에 연결된 중국역사의 정신들이 1,2권으로 나눠져 1200페이지에 육박하는 분량만큼이나 아주 묵직하게 다가온다.

 

13c 칭기즈칸의 몽골기병은 숫적으로 열세에도 불구하고 동서양을 연결하는 세계최고의 영토를 확장하기에 이른다. 1206년 당시 몽골은 세계누구도 관심을 가지지않았던 조그마한 유목민 집단이었건만 강변 평원에서 집회를 열고, 몽골제국의 칸에 오르면서 씨족적 공동체를 해체, 군사조직에 바탕을 둔 유목민집단을 편성하면서 베이징에 입성하고 서역으로 진출하며 세계최초로 동서양이 연결되는 나라가 형성된것이다. 그 바탕엔 늑대토템이라고하는 유목민족의 기상이 있었던것이다.

 

그렇다면 유목민들에게 늑대는 어떤존재였던것일까. 단군신화에서 알수 있듯 우리민족은 호랑이와 곰을 숭상했던 민족으로 늑대에 가지고 있는 감정은 비열하고 지저분하며 우상으로 섬길만큼 강한 힘을 가지지도 못한 그런 존재로 다소 부정적인 면이 강한것이 사실이었다. 이책을 통해 중국이라는 민족정신에 우선하여 늑대에 대한 이러한 개념들을 다시 생각해보게된다.

 

몽골 유목민의 대부격이며 올론초원의 가장강력한 사냥꾼 빌게노인을 아버지로 섬긴 천전은 대청마와 함께 쇠등자만으로 늑대의 소굴에서 위기를 탈출했던 첫번째 경험과 맨손으로 늑대와 사투를 벌이며 양떼를 지켜낸 가스마이라는 몽골여인의 모습을 지켜보는 두번의 경험을 통해 올론초원농장의 양치기로 가장 적대시해야할 적인 늑대의 매력에 한껏 매료되어버린다.

 

드넓은 몽골초원이 주인인 늑대와 유목민의 삶은 한족이라는 농경민족이 들어오면서 피할수 없는 변화를 맞이하고있었으니 초원과 초식동물 육식동물로 연계되는 자연의 생태계부터 흔들리게된것이다. 양떼를 지켜주는 초원은 늑대가 있어야만 가능했던것으로 알면서도 외면하는 외부인들로인해 변모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빌게노인만큼이나 참으로 가슴아프게 다가온다.

 

그렇다면 수천년동안 몽골초원의 정신으로 그땅을 지켜온 늑대토템은 무엇일까? 늑대의 정신을 배우고자했던 천전의 입을 통해 특대들이 가젤사냥을 하는 모습을 통해알게된 그들만의 세상은 가히 엄청난 두뇌집단으로 고도의 전략과 전술을 바탕으로 날씨와 지형을 이용하고 강력한 리더십의 표상으로서 인간을 비롯한 어느 동물도 감히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있었다. 또한 이기심의 표상인 인간들에게 약한동료를 위해 펼치고있던 그들의 사냥법은 왜 특대토템인가를 알게한다.

 

또한 천전이 길렀던 새끼늑대의 본성을 만나면서는 강자앞에서도 절대 무릎끊지않고 길들여지지않는 그들의 정신에 소름이 돋기도한다. 탱그리가 지켜주는 늑대, 초원의 최강자로 언제까지나 군림할것만 같았던 그들도 인간의 무자비한 횡포와 공격앞에 설땅을 잃어버렸다. 그 결과 가젤도 초원도 사라저버린 그곳은 황폐한 사막으로 변해가고있었다. 그결과 중국인들의 기상 또한 사라졌다 작가는 말하고있다.

 

긴 중국의 역사를 이해하는것도 낮설기만했던 늑대를 다 이해할수도 없었지만 드넓은 만주벌판을 호령했던 고구려가 농경민족으로 대표되는 신라에 의해 무너진후 더이상의 발전이 없었던 우리 역사와 대비해보며 또다른 방식으로의 접근을 해보게도도된다. 주말내내 늑대의 매력에 한껏 고조되 새로운 방식으로 역사를 이해하고 자연생태계의 변화를 접하며 새로운 정신을 만났던 시간이었다.

d****0 2008.09.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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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토템 숭배의 문명론적 의미
"늑대토템 숭배의 문명론적 의미" 내용보기
책은 몽골제국과 로마제국이 세계의 강자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를 늑대토템 숭배문화에서 찾는다. 아시아에서 늑대토템숭배는 강족, 견융족, 훈족에서 시작하여 백랑, 흉노, 고차, 선비, 돌궐, 거란 등을 거쳐 현대의 몽골민족까지 이어져왔다. 저자는 천전의 입을 빌어 늑대 토템에 내재된 유목민족의 정신적 가치를 '4불 정신'으로 압축한다. 여기서 4불이란 불식不息, 불음不淫,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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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몽골제국과 로마제국이 세계의 강자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를 늑대토템 숭배문화에서 찾는다. 아시아에서 늑대토템숭배는 강족, 견융족, 훈족에서 시작하여 백랑, 흉노, 고차, 선비, 돌궐, 거란 등을 거쳐 현대의 몽골민족까지 이어져왔다. 저자는 천전의 입을 빌어 늑대 토템에 내재된 유목민족의 정신적 가치를 '4불 정신'으로 압축한다. 여기서 4불이란 불식不息, 불음不淫, 불이不移, 불굴不屈이다. 저자는 인내심, 기지, 집단주의, 모성애, 살성 같은 늑대의 본성과 자유로움 그리고 원시적 활력을 예찬한다. 용의 전인이라는 중국인들이 갑자기 몽골 초원의 늑대와 징기스칸을 들먹이며 늑대토템을 강조하는 것은 그리 웃음지으며 보아줄 만한 일은 아니다. 사실 늑대하면 흉노족의 토템으로 더 유명한데 흉노족은 가야의 시조와도 연관이 깊기에 우리 한민족에게도 늑대토템이 그리 낯선 신앙만은 아닌 셈이다. 

 

늑대는 동북아 유목민족의 수조獸祖이자 전신戰神이다. 천전은 늑대토템의 유목정신과 늑대병법을 빌어 강한 문명적 리더십을 강조한다. 앞서 언급한 '4불 정신'처럼 늑대는 절호의 기회를 붙잡아 초지일관하고, 순간의 기아와 탐욕을 절제하고, 결코 사람들에게 길들여지지 않으며, 강자 앞에서 무릎 꿇지 않고 죽음도 마다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을 보인다. 또한 정찰이나 포진, 매복공격, 기습과 같은 전략전술에서부터 날씨와 지형까지 이용할 줄 아는 늑대 특유의 병법은 몽골과 로마의 기병들에게 활용되었다. 바오순궤이가 자살공격까지 감행하며 군마들을 공격한 늑대무리들을 보고 사무라이 정신을 가진 일본놈들처럼 잔인하다고 매도하자, 천전(陳陣)은 다음과 같이 항변한다. 
 
"자살 공격을 전부 소일본의 사무라이 정신에 가져다 붙이면 안 됩니다. 둥춘루이, 황지광, 양건스 같은 항일영웅들도 적과 함께 죽기를 마다하지 않았는데, 그렇다면 그것도 사무라이 정신이라고 할 수 있나요? 어느 누구든 어느 민족이든, 만약 적과 함께 죽는 한이 있어도 끝까지 굴복하지 않겠다는 불굴의 정신이 없다면, 남에게 통치당하는 노예가 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늑대의 자살공격도 누가 배웠느냐에 따라, 잘 배우면 영웅이 되어 칭송 받고 사람들이 그를 위해 눈물을 흘려주지만, 그렇지 못하면 사무라이 파시즘이 됩니다. 죽음 앞에서도 굴하지 않는 정신이 없다면 사무라이 파시즘 앞에서 무릎 꿇을 수밖에 없죠."(1권175-6쪽)

 

20살 무렵의 천전은 아직 낭성狼性과 양성羊性의 교잡과 수혈에 대한 문명론적 인식이 부족했지만 건전한 낭성과 위험한 낭성을 구분할 줄은 알았다.


책은 천전과 그의 멘토 비릴 노인의 입을 빌어 늑대가 초원의 존재 유무를 판가름짓는 생태의 지표라고 강조하며 생태의식을 근근히 드러낸다. 올론초원에 전해 내려오는 민간신화에서 늑대는 몽골의 신 '탱그리'와 산신이 파견한 생태계의 보호자이다. 만약 누군가 초원과 산을 훼손하고 유린한다면 늑대들이 그것들을 응징하게 하였다.  

 


z***a 2010.09.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