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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술은 주고 받고 나누는 것
"사랑의 기술은 주고 받고 나누는 것" 내용보기
십 년도 더 전에 어떤 드라마에서(‘우리들의 천국’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아니면 말고)예쁘장한 여대생이 에리히 프롬의 을 옆구리에 끼고 나온 것을 보았다. 그 뒤에 그 여대생은 귀엽게 생긴 남대생과 조금씩 가까워져 갔는데, 그때 난 아주 어린 아이였는데도 ‘저 언니처럼 연애를 하려면 저런 책을 봐야 하는구나.’ 하고 어렴풋이 생각했었다. 나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많았는
"사랑의 기술은 주고 받고 나누는 것" 내용보기
십 년도 더 전에 어떤 드라마에서(‘우리들의 천국’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아니면 말고)예쁘장한 여대생이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옆구리에 끼고 나온 것을 보았다. 그 뒤에 그 여대생은 귀엽게 생긴 남대생과 조금씩 가까워져 갔는데, 그때 난 아주 어린 아이였는데도 ‘저 언니처럼 연애를 하려면 저런 책을 봐야 하는구나.’ 하고 어렴풋이 생각했었다. 나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많았는지 원래 스테디셀러인 이 책이 방송 후로 한동안 날개 돋힌 듯이 팔려 나갔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나중에 다 커서야 알게 되었다. 책 제목만으로 쉽게 연애지침서다, 이성을 쉽게 만나고 이성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방법을 담은 책이다 하고 넘겨짚으면 안 된다는 얘기도 들었다.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추천하는 인생 선배들의 글도 많이 접했다. 하지만 한번 읽어 봐야지 하고 미루다 정작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리포트 때문임을 고백한다. 아무튼 그동안 이 책을 권하는 수많은 추천사에 나도 한 마디 보태자면, ‘만만치 않은 철학적 배경을 가진 조금은 어려운 책이지만 읽은 보람이 있는 책’이라 말하고 싶다. 이 책을 인터넷 서점에서 주문하고 배송을 기다리는 사흘 동안 세간에서 명저라 일컫는 이 책을 드디어 ‘갖게’ 된다는 점에 들떴다. 책을 읽으면서는 여기저기서 많이 인용되었던 주옥같은 구절들이 페이지마다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고 그 구절들을 베껴서 ‘어록’으로 만들어 보관할까 하는 생각도 했다. 누구나 알고 있되 제대로 읽은 사람은 의외로 별로 없는 이런 책의 특성상, ‘나 <사랑의 기술> 읽는다’ 고 은근히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자 그런 것들이 다 부질없게 여겨졌다. 정히 어록을 만들고 싶다면, 아마 여러 장 프린트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또 내가 도저히 사랑할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 나눠 줄 것 같다. 그들에게 무엇인가 해 주고 싶은 마음, 그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고 싶은 내 마음을 담아서.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느꼈지만, 가장 큰 깨달음은 사랑은 누군가를 소유하는 것도, 누군가에게 의존하는 것도 아닌, 누군가를 위해 무엇인가를 주는 것이라는 것이다. 또 사랑은 사람을 성장시킨다는 것이다. 줄 것이 있는 사람만이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기에, 진정으로 일치의 경험을 하려면 내 자신이 독립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내면화시켜 필요할 때마다 불러내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아버지와 어머니의 역할을 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하이틴 잡지에 자주 나오는 ‘남자친구와 밀고 당기기’나 ‘혈액형 사랑법’, ‘사랑스런 여자 되는 치마 코디법’ 따위의 소위 말하는 ‘연애 기술’이 아닌, 나 자신을 포함해 형제와 배우자와 세상 사람들과 삼라 만상, 신에 이르기까지 모든 존재와 껍데기가 아닌 본질을 나누는 ‘사랑의 기술’이다. 거실에는 내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꽃집에서 사온 작은 산세베리아가 하나씩 잎이 말라 죽어가고 있다. 열대 우림에 있어야 할 식물을 나 혼자 즐기려고 집에 데려와서는(엄연한 생명일진대 7000원이라는 재화와 교환하여) 바쁘다, 귀찮다는 핑계로 제대로 들여다보지도 않고 햇빛도 쬐어 주지 않았다. 이왕 사온 것을 무를 수는 없고, 세상을 향한 사랑의 태도를 나무에게도 돌려야겠다. 산세베리아의 생태에 대해 꽃집 아줌마에게 다시 한번 여쭤 보고, 항상 나무가 거기 있음을 기억하고 그 존재를 존중해야겠다. 그리고 나무에게 필요하다면 물과 비료를 줄 것이며, 비록 내가 잘 볼 수 없는 위치에 놓이게 되더라도 기꺼이 베란다에 내놓아 햇빛을 쬐어 주겠다. 그렇게 하면 다시 나무가 싱싱하게 살아나 나에게 즐거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보다 나무 자체에 대한 사랑이 내 손길에 깃들기를 바란다.

[인상깊은구절]
너무너무 많으니 직접 일독하실 것을 권함!
n******o 2005.04.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랑은 쉽지만 어려운 것
"사랑은 쉽지만 어려운 것" 내용보기
에리히 프롬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상가이다. 그의 이론은 정말 이 사회를 명확히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 같다. 사회 심리학자로 이 사회를 분석할려고 노력하고 이 사회의 문제점을 고치고 실천하려는 실천적 휴머니스트이기도 하다. 사랑은 여러가지가 있다. 남녀간 형제간 친구간 자기애 부모님과의 신과의 사랑 등 많다. 하지만 이 책은 은근히 남녀간 사랑의 기술을 가르
"사랑은 쉽지만 어려운 것" 내용보기
에리히 프롬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상가이다. 그의 이론은 정말 이 사회를 명확히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 같다. 사회 심리학자로 이 사회를 분석할려고 노력하고 이 사회의 문제점을 고치고 실천하려는 실천적 휴머니스트이기도 하다. 사랑은 여러가지가 있다. 남녀간 형제간 친구간 자기애 부모님과의 신과의 사랑 등 많다. 하지만 이 책은 은근히 남녀간 사랑의 기술을 가르쳐줄 것이라는 생각을 여지없이 깨트린다. 에리히 프롬의 사랑은 실천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그 방법까지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막연한 이상을 그린게 아니라 구체적인 지침서이다. 바로 나자신에게 적용시키고 살아가야할 삶의 양식이다. 그는 요구한다. 우리에게 합리적 신앙을 가지라고 한다. 맹목적이 아닌라 확실하고 견고하고 생산적이고 용기를 가져서 고통과 실망마저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가지라고 요구한다. 그것이 이 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할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을 대학생이 된 지금에서야 읽게 되서 너무 안타깝다. 에리히 프롬의 책을 소개해준 사람도 여태껏보지도 못하고 정말 안타까울 나름이었다. 우연의 계기로 읽게된 소유냐 존재냐 로 에리히 프롬을 알게 된 것은 행운이었다. 이 책을 읽고 꼭 소유냐 존재냐도 읽어보시길 권하는 바입니다.
d***m 2004.02.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