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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I
우선 책의 전반부는 다소 지루한 면이 있다. 우리의 주인공인 밀레니엄의 편집장 이자 미완경제부기자인 미카엘 블롬므비스트와 그의 정적인 베네르스트룀의 법정공방에서 보기좋게 패한 미카엘과 이번 82두번째 생일을 맞이한 헨리크 반에르 전 반에르그룹회장의 생일선물로 도착한 압착된 꽃앨범으로 서두를 시작한다. 전반부내내 반에르가의 친인척에 대한 인물묘사와 40여년전 실종 내지는 살해된 하리에트 반에르에 관한 두서없는 이야기로 상당한 페이지를 할애하게 된다. 결국 이 책을 다 읽고 덮었을때 왜이리 많은 부분을 서두로 구성해놨는지 이해하게 되지만 처음엔 그렇게 쉽게 책속으로 빠져 들지 못한다. 더구나 스칸디나비아반도의 스웨덴이라는 생소한 나라를 배경으로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의 이름까지도 상당히 발음하기 힘들고 지역명의 경우 거의 감은 오질 않아서 책장을 다시앞으로 넘기면서 책을 읽게 되었다. 대부분의 추리소설에서 등장하는 냉혹한 피의 향연도 없고 단지 법정에서 패배한 주인공에게 은퇴한 그룹회장의 손녀의 생사를 확인해달라는 내용에서 다소 싱거운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짐작하게 된다.
하지만 이책의 광고문구에 보면 이 책을 일요일날에는 읽지 마라는 약각은 웃음나오는 광고성 문구가 있는데 정말 왜 일요일날 읽지 말라고 하는가 뼈저리게 느끼게 한다. 처음 반신반의로 출발한 책읽기는 정말 하루밤을 꼬박세워야만 그 끝을 볼 수 있을 정도 였다. 페이지수를 더해 갈 수 록 이 책이 유럽에서 열광적인 인기를 누렸다는 점을 실감하면서 책 속으로 빠져들기 때문이다.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뛰어난 편이다. 특히 이 책의 여자주인공격인 리스베트 살란데르의 묘사부분은 정말 작가의 천제성이 여실없이 들어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자폐증세와 사회에 대한 불협화음으로 금치산선고를 받은 리스베트가 다름아닌 천재적인 컴퓨터 헤커이자 하리에트 반에르의 존재를 파악하는데 절대적인 키를 제공하는 점등과 이 책의 피날레인 베네르스트룀의 몰락을 가져오고 주인공 미카엘에 대한 자신의 사랑 표현 방식등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게 된다. 이 책은 스웨덴의 전반적인 정서가 담겨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 지구상에서 성에 대한 가장 관대한 나라중의 하나가 스웬덴일것이다. 주인공과 밀레님엄 여사장과의 관계, 그리고 조사활동중 만나는 반에르가의 여인과의 관계, 그리고 딸 같은 리스베트와의 관계등 상당히 성에 대한 부분에서 우리에게는 파격적인 부분도 있다. 또한 언론과 경제권력이 밀착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는 시대를 떠나 여러가지 폐악을 가져온다는 점 또한 우리나 스웨덴이나 별반 차이는 없는 듯 하다.
결론적으로 이 책을 다 읽고 책날개를 보니 II,III가 우리말로 번역되어 출가될려면 연말이후나 된 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상당한 분량의 내용이지만 한번 손잡으면 정말 책을 덮기가 싫어지는 책인것은 분명하다. 단순한 가출이나 실종으로 생각했던 사건을 하나둘씩 풀어가면서 그 내막에 숨겨진 대그룹가의 가족사의 비밀과 그를 바라보는 시각등에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빠져들 수 있는 책이다. 단지 우리에게 익숙하지 못한 스웨덴의 지명과 등장인물의 이름등이 머리에 정리가 잘 되지 않지만 그것 또한 페이지를 한번 앞으로 가서 확인하는 재미 또한 있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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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스 패밀리, 1992년의 이 영화가 어떤 내용이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 영화에서 기억 나는 것이라곤 '씽' 이라는 이름을 가진 걸어다니는 손과 딸 웬즈 데이(크리스티나 리치)의 독특했던 캐릭터였다. 그리고는 잠시 잊고 있던 이름들이 었다. <밀레니엄>을 받아들고선 아 이게 누구였더라 한참을 생각하다 드디어 웬즈 데이라는 이름을 떠올릴 수 있었다. 이 아이가 이 책의 표지를 왜 장식하고 있을까? 많은 여성들의 머리를 모아놓은 목걸이를 하고 거울속에서인지 액자인지 모를 곳 에서 뚤어져라 쳐다보는 그 아이가 여기에 왜 있는 것일까? <밀레니엄> 와 웬즈 데이... 책을 내려놓을때쯤 그 비밀 또한 알아낼 수 있을까? ^^ ![]()
3부작으로 이어진 밀레니엄 시리즈는 스티그 라르손이라는 낯선이름의 작가를 단숨 에 세계 문학계의 중심에 세운 특별한 작품이다. 그가 어떤 사람일까 하는 궁금함에 그의 이력을 둘러보다가 1954 ~2004년 이라 쓰여진 것을 보고 적잖이 놀랐다. 스웨덴을 비롯해 전세계를 흥분시키고 있는 장본인, 하지만 자신이 집필한 작품의 출간조차 보지 못하고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어쩌면 이 소설의 극적인 재미를 배가시키고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지도 모른다. 세기적 작품을 남기고, 데뷔작이자 유작을 남기고 떠난 작가 스티그 라르손과 <밀레니엄 시리즈>. 작은 설레임으로 그 만남을 시작한다.
<밀레니엄> 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은 막가파 은행강도 사건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슈퍼 블롬크비스트'라는 애칭을 가진 미카엘 블롬크비스트가 베네르스트룀 사건에서 명예훼손죄를 판결받으면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미카엘의 중학교 동창이던 로베르트에게 듣게된 베네르스트룀 그룹과 SIB 프로그램에 대한 기사를 썼다가 명예회손으로 징역3개월과 벌금형을 선고받게되는 미카엘.. 한편 보안 경호회사 밀턴 세큐리티에서 일하는 미스터리한 캐릭터 리스베트 살란데르는 미카엘에 대해서 조사 해줄것을 의뢰받게 된다. 천재적인 두뇌와 해킹 솜씨, 그리고 철저하고 치밀한 스타일 의 리스베트를 의뢰한 사람은 대기업 반예르 그룹의 전직 회장인 헨리크 반예르 였다. [밀레니엄] 잡지사의 기자이면서 주요주주이면서, 잡지사 사장인 에리카와 연인관계 이기도 했던 미카엘은 헨리크 반예르에게 두가지 제의를 받게된다. 하나는 가문의 연대기를 집필해줄 것과 다른 하나는 40여년전 하리에트 반예르라는 헨리크의 형 친손녀의 실종사건을 1년이라는 시간내에 파헤쳐달라는 것이었다. 의뢰에 대한 대가는 엄청난 사례비와 베네르스트룀의 유죄를 입증시킬 자료를 준다는 것. 미카엘은 결국 그 제의를 받아들이게 되고 복잡한 반예르 가문이 간직한 수수께끼를 향해 발걸음을 떼어놓는다.
"모든 사람에겐 비밀이 있어. 문제는 어떤 비밀을 발견하느냐는 거지." 가문의 사람들은 모르게, 하리에트 실종과 살인사건을 파헤치려 하지만 워낙 오래된 일이기에 좀처럼 단서를 찾지 못하는 미카엘. 그렇게 무의미한 6개월이 지나게되고, 결국 그는 3개의 퍼즐조각들을 찾아낸다. 하리에트가 실종된날 일어났던 추돌사고의 사진속에서 찾게된 단서, 새롭게 발견한 사진들, 그리고 하리에트의 수첩 뒷부분 전화번호부에 쓰여진 이름과 전화번호... 오래되어 흐트러져있던 단서들을 하나씩 찾아가면서 미카엘은 그의 조수겸 동료로 리스베트와 함께 일하게된다.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그녀와 미카엘의 활약속에 사건은 조금씩 역사속에서 그 실체를 드러 낸다. 하지만 그속에는 죽음의 어두운 그림자도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데... ![]()
처음 책을 펼쳐들었을때 반예르가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 낯익지 않은 이름들을 가진 등장인물들 때문에 이야기에 집중하기가 조금은 힘겨웠다. 그리고 오래된 과거속에서 시작하는 실종사건은 그리 추리소설적 긴장과 박진감을 불러일으키기엔 조금은 부족 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1권의 종반부 별거 없어보이던 사건이 그 실체를 드러 내고 흐트러져있던 퍼즐들이 하나씩 자리를 잡아가면서 이야기는 롤러코스터를 타듯 시원스레 전개된다. 미카엘과 리스베트. 이 두 주인공들의 캐릭터와의 만남은 이 책의 진정한 재미다. 이혼남이면서 직장 사장과 애인관계를 갖고, 반예르 가문의 여인과 또 리스베트와도 관계를 갖는, 굉장한 여성 편력을 가진 남자 미카엘. 중성적 카리 스마와 천재적인 두뇌와 해킹, 불우한 가정사와 개인적 문제 등 조금은 베일에 가려 진 여인 리스베트, 두 사람이 이끌어가는 <밀레니엄>의 이야기는 빠른 전개와 치밀 한 이야기 구성, 복합적인 이야기구조 등으로 독자들에게 잠시의 쉴틈도 허용치않는다. 스웨덴이라는 나라 인구의 25% 이상이 이 책을 만나고 유럽에서 1000만부 돌파를 앞두고 있다는 이 책의 매력은 바로 그런 살아있는 캐릭터들의 활약에 있다. 여성편력 이 심한 남자, 정신적 장애로 후견인이 있어야하는 여자 리스베트, 조금은 부족해보이 기도 하지만 사건의 해결과 일에서 만큼의 최고을 얻어내는 최적의 조합을 만들어내는 그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현실감 넘치는 두뇌 게임, 그리고 하나의 사건 그 이상을 넘어서는 복합적인 구성, 이것이 캐릭터의 매력과 더불어 <밀레니엄>을 그토록 사람 들에게 사랑받는 이유이리라 생각된다.
<밀레니엄>은 사회의 한 부분을 이끌어가는 기업, 변호사, 대기업 회장 등 사회 지도층 들의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인 태도를 비판한다. 또한 "그녀도 지금부터 조심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잡지에 실릴 수 있다고요." 라고 말하는 미카엘의 말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언론이 가져야 할 책임과 의무를 조심스레 이야기하고 있다. 언론사 기자 출신인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추악한 사회적 문제들, 언론과 기업의 야합, 이중적 태도를 지닌 권력층... 등 우리 사회에 아직 존재하는 이런 잘못된 현상을 비판한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이 책의 표지에는 웬즈데이를 닮은 소녀의 모습이 담겨져있다. (웬즈데이가 아닐수도 있겠지만..) 이 책에 밀레니엄이라는 제목이 붙여진 이유와, 웬즈데이의 모습을 한 소녀의 뚤어지듯 쳐다보는 눈빛이 상징하는 의미를 알 수 있을 것도 같다. <밀레니엄>이란 이름은 잡지사의 이름으로 언론이 가진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소녀의 눈빛은 진실은 결코 숨길 수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고자 하는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진실을 찾아가는 매력적 캐릭터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생생하다. 그리고 잊지말아야 할 것 하나! 뜬눈으로 월요일 아침을 맞고싶지 않다면 일요일 저녁에는 밀레니엄을 읽지 말라는 애정어린 경고를 결코 무시하면 안된다는 사실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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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소개로 처음 책을 접했다. 책표지...허걱! 소녀가 여자목을 주렁주렁 매단채 날 노려보고 있다..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부제도 심상찮다. 어려서 부터 명탐정 홈즈부터 아가사크리스티까지 추리소설은 좋아하지만.. 공포영화는 싫어하는데 표지가 너무 무섭다..
에피타이저로 저자 소개부터 차례까지...오호..맘에 든다. 나는 책을 읽을 때 등장인물이나 지리적인 요소가 나오면 헷갈려서 내가 직접 도표를 만들거나 그림을 그려가며 읽기도 하는데 이책은 친절하게도 섬의 지도와 가계도를 따로 만들어 언제든 참고해 볼 수 있고 책갈피로도 쓸 수 있어 읽기에 편리믈 도모했다..무척 맘에 든다.
다른 사람들이 논평했듯 처음 1/5정도는 다소 지루했다.. 하지만 그것은 앞으로 글을 읽는데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읽으면 그 뒤는 일사천리로 진도가 나간다. 생소한 문화 북유럽-스웨덴 그곳에도 나찌가 있을줄이야.. 그리고 어디나 그렇듯 대기업 비리. 거기에 빌붙는 경제기자.. 나 처럼 정치나 경제에 문외한이고 관심도 없는 사람들까지 푹 빠져가며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정치 경제 사회 사상 사랑 증오 가문 과학 많은 것들을 녹여내고 있다. 읽으면서 내내 이걸 어떤식으로 풀어낼까..과연 어디서 실마리를 잡지? 끊임없이 생각나게 하고 모든 추리소설이 그렇듯 내 추리가 맞으면 무지 기분이 좋다.
작가가 밀레니엄 10까지 구상하고 있었다는데 3까지만 쓰고 죽었다는게 독자로서도 안타깝다. 한국에도 어서 빨리 3까지 나왔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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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보다 먼저 눈에 띠는 것이 책의 앞, 뒤, 그리고 표지속 내부까지 장식하고 있는 이 책에 쏟아진 찬사이다. 또한 인구 900만의 스웨덴에서 3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북구를 태풍처럼 휩쓸었으며 이제 그 열풍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은 단순히 재미있는 책이라고 하기엔 설명이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듯 하다. 우리에겐 조금은 멀게만 느껴지는 북구에 위치한 눈과 얼음과 빙하의 나라 스웨덴, 그리고 그 스웨덴의 또다른 히트상품이 되어버린 무명작가의 <밀레니엄Ⅰ-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라는 이 책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 책의 제목 <밀레니엄>은 탐사보도를 전문으로 하는 스웨덴 시사 경제 월간지의 이름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곳의 기자이며 편집주간인 미카엘 블롬크비스트가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이다. 그는 20대 초반 풋내기 임시 기자 시절 우연한 기회에 스웨덴 전역을 휩쓸던 무장 강도단을 검거하는데 큰 공을 세우게 되고 그로 인해 '슈퍼 블롬크비스트'라는 별명과 함께 스타 기자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그리고 그는 20여년 간 최고의 기자로 군림한다. 그렇게 언론계에 자신의 자리를 공고히 다지고 있던 그때 어느 축제에서 우연히 만난 고교 동창의 이야기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스웨덴의 신흥 억만장자이며 거대그룹의 총수인 베네르스트룀에 대한 고발이었다. 만일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스웨덴의 경제에 커다란 파장을 몰고올 수 있는 사건이며 국민경제의 기반을 흔들 수도 있는 사건이기도 했다. 하지만 상대는 너무나 강력했고 그가 뿌린 거짓 정보에 의해 미카엘은 오보의 함정에 빠지게 된다. 그는 3개월의 형을 언도받았고, 잡지사 밀레니엄은 광고가 줄어들고 온갖 비난의 대상이 되는 곤경에 빠진다.
150 센티미터 밖에 되지 않는 작은 키와 절벽 가슴으로 상징되는 스물 넷의 리스베트 살란데르는 미카엘과 함께 이 작품을 더욱 빛나게 이끌어 나가는 인물이다. 작가 자신도 그녀의 모델을 스웨덴의 국민작가 린드그렌의 '말괄량이 삐삐"에서 따왔다고 했을 만큼 그녀의 이미지는 삐삐를 떠오르게 만든다. 가냘프게만 보이고 누구와도 쉽게 어울릴 수 없는 그녀의 성격은 그녀를 심각한 발달 장애아로 낙인찍게 만든다. 또한 취미가 복싱일 정도로 매사에 공격적이며 타고난 먹성과 주체할 수 없는 성욕은 그녀를 항상 본능적으로 이끌게 만든다. 결국 그녀는 모두의 눈에 그저 문제아이며 위험인물로만 보일 뿐이다. 그렇게 그녀는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지 못한 채 지명된 후견인에게 모든 권리를 일임하게 되는 처지가 된다. 하지만 겉으로 보여지는 그러한 이면엔 리스베트는 커다란 비밀을 감추고 있다. 그녀는 그 누구보다 뛰어난 해커이며, 그러한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최고의 대인 조사요원이 된다. 경호업체에 소속되어 겉으로 신분을 드러내지 않은 프리랜서가 되어 그 어떤 인터넷이든 개인의 노트북이든 모든 정보를 그녀의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곤경에 빠진 미카엘에게 솔깃한 제의가 들어온다. 그를 그런 지경으로 만든 베네르스트룀의 목을 죌 수 있는 강력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조건으로 그에게 자신의 가족에 얽힌 의문을 풀어달라는 제의였다. 스웨덴 최고의 재벌 반예르가의 전회장이며 이미 일선에서 은퇴한지 20여년이 된 헨리크 반예르는 자신이 밀레니엄의 동업자가 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까지 내세우며 미카엘을 붙드는데 성공한다. 이미 헨리크는 리스베트를 통해 미카엘의 능력에 대한 모든 조사를 마쳤다. 40여년 전 실종된 손녀 하리에트에 대한 의문을 풀지 않고서는 헨리크는 80이 넘은 지금까지도 절대 눈을 감을 수 없다. 매년 11월 1일 자신의 생일이 되면 어김없이 배달되어 오는 유리액자에 담긴 압화로 인해 그는 평생 말못할 고민속에서 살아왔다. 하리에트가 사라지기전 매년 그녀가 헨리크에게 선물했던 것이 바로 그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는 누군가 그녀를 살해했으며 그것이 누구인지 밝히려 하는 것이다. 이제 미카엘은 사건이 일어난 헤데뷔 마을에서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한다. 복잡한 가계 구조와 수없이 많은 반예르가의 사람들, 그리고 헨리크가 평생을 모아온 40여년 전의 사건에 관한 기록들은 미카엘에겐 엄청난 부담일 뿐이다.
미카엘이 비밀의 열쇠에 접근해가는 과정은 흥미진진하기만 하다. 서서히 밝혀지는 40년 전의 사건은 리스베트가 합류하면서 더욱 속도를 높여간다. 과연 40년전 고립된 섬마을 헤데뷔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또한 기울어져만 가는 밀레니엄이 살아남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러한 중심적인 사건 이외에도 작품은 리스베트가 파렴치한 그녀의 후견인을 제압하는 장면이나 복잡하기만 한 반예르가의 사람들에 대한 흥미로운 요소가 가득하기만 하다.
책 소개처럼 빠른 사건 전개와 함께 한번 잡으면 손에서 쉽게 놓지 못할 정도로 소설은 재미있다. 또한 얽혀있는 비밀을 함께 풀어가는 미카엘과 리스베트의 활약에 감탄이 나올 수 밖엔 없다. 많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작품이지만 <밀레니엄Ⅰ-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에 니티난 것처럼 모든 비밀은 제목에 내포되어 있다. 계속해서 그 두 콤비의 활약이 펼쳐질 밀레니엄Ⅱ와 Ⅲ의 출간을 기다려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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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를 유발하는 자극적인 책 광고를 곧이곧대로 믿는 편은 아니지만 이번엔 달랐다. 이 책을 읽은 프랑스 독자의 소감 - “일요일 저녁에는 <밀레니엄>을 읽지 마라! 뜬 눈으로 월요일 아침을 맞고 싶지 않다면.” – 을 처음 봤을 때 그랬다. 도대체 어느 정도길래 밤을 새며 읽겠냐 싶어서 토요일 저녁에 읽기 시작했다. <밀레니엄>에 딱 걸려든 것이다. 스웨덴의 추리소설은 처음 읽는다. 작가의 이력을 살펴보니 장르문학 마니아, 스웨덴 사회당의 열혈 활동가, 독립 언론사 기자였고, 40대 후반에 <밀레니엄> 집필을 시작했다. 원래는 총 10부작으로 기획했는데, 3부 원고를 출판사에 넘긴지 12일 후 심장마비로 급사했다고 한다. 무슨 음모가 있는 것은 아닐까? (어설픈 추리소설 마니아의 추측) 32년을 함께 산 부인은 법적 혼인관계가 아니라서 엄청난 인세 유산을 전혀 못 받았다고 한다. 안타깝다. 작가 자신뿐 아니라 부인에게 이 책의 성공은 물 건너 일이 된 것이다. 마치 추리 소설의 결말 중 가장 허무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데뷔작은 작가의 삶과 연관이 많은 것 같다. 책 제목인 <밀레니엄>은 시사경제 월간지 이름이다. 남자 주인공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는 월간 <밀레니엄>의 경제전문 기자이자 편집주간이다. 43세의 나이에도 인간적인 매력을 지닌 인물로 묘사된다. 주인공의 당연한 특권이므로 불만은 없다. 여자 주인공은 리스베트 살란데르로 24세이며 매우 특이한 인물이다. 반사회적인 면이 있지만 도전적이고 화끈한 성격이 맘에 든다. 어려운 순간에도 누군가 의지하기 보다는 스스로 해결한다는 점이 훌륭하다. 물론 방법적인 면은 고려해봐야겠지만. 사실 그녀의 해결방법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서 정당방위로 보고 싶다. 겉보기에는 미카엘이 사건 해결을 주도하는 듯 보이지만 리스베트의 활약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임무였다. 1부 제목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나쁜 놈”에 관한 이야기다. 나쁜 놈에게 희생된 가엾은 여자들을 위해서 용감하게 나선 우리의 여 전사는 바로 리스베트다. 조금은 삐딱해 보이고 문제아로 여겨지던 그녀가 오히려 정상인처럼 위선을 떠는 이들의 추악한 내면을 고발한다. 미리 결말을 말할 수는 없지만 통쾌하다. 이야기의 줄거리가 워낙 방대하다 보니 첫 장부터 스웨덴 지도가 펼쳐진다. 주인공이 해결해야 할 사건의 장소가 작은 점으로 표시 되어있다. 바로 헤데뷔엔 섬이다. 스웨덴 대기업 ‘반예르’ 집안 사람들이 살고 있다. 바닷가를 향해 차례로 가족들의 집이 있다. 친절하게도 반예르 집안의 가계도와 헤데뷔 마을 지도, 등장인물에 대한 소개가 적힌 빨간 종이 한 장이 책갈피로 꽂혀 있다. 초반에 읽다 보면 잠시 헷갈리는 인물들을 확인하기에 유용하다. 또 거의 그럴 일은 없지만 읽던 부분을 표시하기 위한 책갈피로 쓸 수도 있다. 사건을 의뢰한 사람은 ‘반예르’ 그룹의 전직 회장 헨리크다. 자신이 무척 총애했던 손녀 하리에트가 38년 전 실종된 사건의 비밀을 밝히려고 한다. 한 두 달 전 사건도 아니고 38년이 지난 일에 매달리는 헨리크 회장의 집념으로, 세상에 묻혔을 끔찍한 진실들이 서서히 드러난다. 대기업 ‘반예르’ 그룹의 전직 회장과 ‘반예르’ 집안 사람들, 그리고 경제전문 기자 미카엘이 파헤치던 악덕 기업인 베네르스트룀(이름처럼 비호감이다), 그 밖에도 혐오스런 인간들이 몇몇 등장한다. 이런 인간들이 어디 스웨덴에만 있겠는가? 그들이 유독 더 혐오스러운 이유는 사회에서 가장 약한 여성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른다는 점이다. 자신보다 약한 상대를 유린하는 행위는 인간임을 포기한 것이다. 문제는 추악한 범죄자들이 겉보기엔 멀쩡한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들이 본색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 흥미로운 책이라고 하면 ‘재미’를 떠올리겠지만 이 책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밤을 샐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어느 순간 나 역시 범인을 잡고 싶다는 욕망 때문일 것이다. 범인은 한 명이 아니다. 세상에 나쁜 놈이 어디 한 명뿐이겠는가 나쁜 놈들을 화끈하게 처치해 주는 <밀레니엄>만의 통쾌함을 경험해보시라. 푹푹 찌는 더위가 한 순간 잊혀질 정도다. 나 역시 읽고 나니 광고 문구의 한 구절을 읊게 되는 것 같다. 그만큼 멋진 작품이다. 다시 한 번 주의 사항을 말하자면, 이 책은 일단 읽기 시작하면 마지막까지 놓을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하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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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봤었다. 엔딩을 보면서.. 이건 이대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리고 고민을 했다. 영화의 시리즈를 모두 본 뒤에 원작을 읽을 것인가? 아님 먼저 원작을 찾아 읽을 것인가?? 결국 궁금증을 이기지 못해 원작을 찾았다. 도서관에 있는 원작은 시중에 나와있는 겉표지와는 달랐지만 꽤 자극적이었다. 뭔가를 쳐다보고 있는 약간은 뚱한 표정의 소녀.. 이제 겨우 <밀레니엄 1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상)>을 읽었고, 시리즈의 완전 시작 부분에 해당하지만, 이 이야기는 계속해서 나를 끌어당기고 있다. 다른 것을 아예 쳐다보지도 못하게 하는 강한 흡입력으로 나를 꼭꼭 붙들어매고 있다. 다른 이웃님들처럼 나도 시리즈 끝까지 쉼없이 읽게 될려나~??^;;;ㅋ
p.56 그때 그의 머릿속에 홀예르 팔름그렌이 그녀를 자기에게 보냈을 때 했던 말이 떠올랐다. "모든 사람은 기회를 가질 권리가 있소." 또 이슬람 교육이 자신에게 가르쳐준 것, 즉 신에 대한 의무는 소외된 사람들을 돕는 일이라는 교훈도 생각났다. 물론 그는 신을 믿지 않았고, 소년기 이후로는 이슬람 사원에 발을 들여놓은 적도 없었다. 그렇지만 웬일인지 리스베트 살란데르가 견고한 도움과 후원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자꾸만 들었다. 왜 그런 생각이 드는지는 자신도 이해할 수 없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런 행동과 거리가 먼 그가 아니었던가.
p.206 그로부터 5주 후, 후견위원회는 신임 후견인과의 만남을 위해 그녀를 호출했다. 처음에는 이 호출 명령을 무시해버릴까 싶었다. 그러나 오랜 시간에 걸쳐 홀예르 팔름그렌에게 배운 교훈이 그녀를 붙잡았다. 그것은 모든 행동에는 결과가 뒤따른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행동에 앞서 결과를 따져보았고, 위원회 사람들의 말에 따르는 듯 행동해서 그들을 만족시켜주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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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진 요즘, 가을이란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더위에 허덕이며 그래 이렇게 더울 땐 추리소설이야.. 라며 주문해 놓았던, 이 책을(1부 상.하권)9월에 들어오면서야 손에 들었다.
처음 대하는 스웨덴 작가의 작품에 등장인물 이름이 영~ 익숙치 않은데다 추리소설인지라 앞부분 대충 읽었다간 뒷부분에서 이해하지 못하고 헤맬까봐 집중해서 읽어야했다.
경제전문지 '밀레니엄'의 공동 창업자이자 편집장인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는 금융계 거물 베네르스트룀을 상대로 한 재판에서 명예훼손 혐의를 인정받고 패배하게 된다. 뚜렷한 증거를 내밀 수 없는 상황에서 그의 경제기자로서의 신뢰도에 큰 타격을 받게되었다. 그 즈음에 반예르 그룹 회장인 헨리크 반예르로 부터 36년 전 사라진 조카손녀(정확히는 헨리크 회장 '형'의 손녀이다.) 하리에트를 죽인 범인을 찾아달라는 제안을 받게되는데...
어디서 부터 풀어나가야 할지 망막하던 어느날 미카엘이 실낱같은 단서를 찾으면서부터 이 사건은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는데, 미카엘과 함께 이 사건을 풀어나가게 된 해커이자 보안업체 사설 조사원인, 한편으론 후견인 변호사의 관리 감독이 필요한 사회 부적응아였던 '리스베트 살란데르'의 활약이 돋보인다.
헨리크 반예르회장의 사라졌던 조카 손녀, 하리에트에 관한 사건이 일단락된 후, 또 다른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도 만만찮다.
솔직히 처음 상권을 읽는 내내 지루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언제쯤 속도를 낼 거야(추리소설하면 실마리를 찾아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재미 아닌가)...란 생각이 들던 차에 상권 후반부쯤 가니 제대로 속도가 붙기 시작하였다. 상권에 이은 하권은 술술 잘 넘어간다.
다만 잔인하게 죽어간 여자들과 살란데르가 사디스트(성적(性的)대상에게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줌으로써 성적만족을 얻는 이상(異常)성욕을 가진 사람)인 후견인 변호사로 부터 성적 학대를 당하는 모습은 읽는 내내 끔찍하고 불편했다.(하지만, 어디 살란데르가 당하고만 있을 처자인가, 그녀의 복수가 지대로다.;;) 그래서 2부, 3부는 더 이상 읽지 않으리라 했는데, 1부 하권 마지막 줄을 읽고 나니, 2부는 어떤 얘기들로 이루어졌을까 무척 궁금해졌다.
<책소개>에 작가 스티그 라르손은(......)1995년에는 스웨덴의 민감한 사회문제를 치열하게 탐사하는 잡지「엑스포 Expo」를 창간하고,이를 통해 끊임없이 테러 위협에 시달렸으며, 평생을 같이 해온 동반자 에바 가브리엘손과의 결혼을 포기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한다.... 라고 나와 있듯이, 이 책을 단순 추리소설의 재미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남성들의 가혹한 폭력과 성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심각한 여성문제와 복지제도의 어두운 이면을..드러나지 않은 스웨덴의 사회문제를 함께 다루고자 하였음을 알 수 있으리라.
밀레니엄 2부에서는(책소개에) 여주인공 리스베트 살란데르의 과거가 하나씩 밝혀지는 가운데 새로운 등장인물들이 속속 출현하면서 숨막히는 본격 스릴러의 장을 연다...라고 되어 있는 걸 보니 아~ 2부(상.하권)를 또 얼른 주문해야 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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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들어보는 작가 스티그 라르손의 첫 번째 작품인 <밀레니엄 1-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그는 이 작품을 10부작으로 계획했지만 1,2,3부를 탈고한지 얼마 되지 않아 심장마비로 급사했다고 한다. 처녀작임과 동시에 유작이 되어버린 밀레니엄 시리즈는 스웨덴과 덴마크, 노르웨이 등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왔고, 프랑스와 독일에서도 100만부 이상 판매, 40주 이상 장기 베스트셀러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책이다. 세계 언론들이 스티그 라르손의 작품을 극찬했고, 독자들 또한 성인을 위한 해리포터라 칭하고, 뜬 눈으로 월요일 아침을 맞지 않으려면 일요일에는 책을 잡지 말라며 <밀레니엄>에 대한 애정을 보여 주었다. 자극적인 문구를 모두 믿지는 않지만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책이라니 흥미가 생기지 않을 수가 없다. 몇십년 동안 생일마다 자신에게 의미 모를 선물을 보내오는 의문의 사람을 궁금해 하는 반예르가의 헨리크 반예르. 자신에게 어떤 해도 입히지는 않지만 실종된 그의 손녀가 같은 방식으로 압화를 만들어 선물 했기에 미지의 인물로부터 받은 그 의미를 풀고 싶어하는 인물이다. 시사 경제 월간지 ‘밀레니엄’의 편집자 미카엘 블롬크비스트에게 손녀 하리에트의 사건을 해결 해 준다면 부패재벌 베네스트룀에 대한 오보로 받은 유죄판결을 해결 해 준다고 제안한다. 거기다 올해의 기자로 만들어 주겠다는 것 까지. 밀턴 시큐리티라는 경호업체에서 개인정보를 조사하는 리스베트 살란데르. 제멋대로이고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에 이상한 구석이 한두 군데가 아니지만, 컴퓨터에 천재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어디서 조사해오는지 개인정보를 조사하는 능력 또한 대단한 25세의 젊은 여자다. 그녀와 블롬크비스트가 함께 헨리크의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사실 처음의 몇 장은 몰입이 힘들고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았으나 중반으로 갈수록 사건속에 빠져들어 책을 읽었다. 캐릭터가 분명한 점은 읽는 동안 더 많은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했고, 다음 장을 궁금하게 만드는 이야기의 구성과 전개 역시 좋았다고 보여진다. 작가가 생각해 놓은 10부작 중 이제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1부작은 겨우 읽은 지금, <밀레니엄> 시리즈를 3부작으로 만족해야 한다는 점이 안타깝다. 11월에는 2부 휘발유통과 성냥을 꿈 꾼 소녀, 2009년 초에는 3부 바람치는 궁전의 여왕이 출간된다는 소식이다. 이 <밀레니엄>시리즈가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한국의 독자들도 사로 잡을 수 있을지 궁금해 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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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성폭행을 주제로한 TV프로그램을 본적이 있다. 당시 유행하던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주제여서 관심을 가지고 봤다. 하지만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내용은 우리나라가 성폭행 발생 세계 2위국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1위는 스웨덴이였다. 그때부터였다. 내가 스웨덴이라는 나라에 대해 부정적이고 왜곡된 관점을 가지고 보게 된 건. 그레타 가르보, 잉그리트 버그먼 등 스웨덴 출신의 아름다운 영화배우들과 소렌스탐이라는 걸출한 골프선수. 스웨덴에 가면 저렇듯 금발머리의 늘씬한 미녀들이 많다는 글을 읽게 되어도 난 항상 성폭행 발생 1위국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세계적인 복지국이니 뭐니 해도 스웨덴은 철저히 내 머릿속에서는 "몸쓸나라"라는 생각 뿐이였다. 스웨덴 입장에서 보면 대단히 억울 하겠지만. 책을 읽기전에 "스웨덴"을 검색해 보았다. 비교적 우리나라에는 덜 알려져서 정보는 극히 적었다. 평범한 국가 소개외에 틀출난 건 없어 보였다. 다만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본 스웨덴 국민들의 인간성에 대한 글이 눈에 뛴다. 북유럽 특유의 무뚝뚝함이 보이지만 오래알고 사귀기에 좋은 사람이라는.. 근데 왜 성폭행이 많이 일어나는 거야... 늘 이런식이다.
"밀레니엄"3부작의 장점은 다양성에 있다. 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은 가족간의 음모와 연쇄 살인을 소재로 한 고전적인 스릴러로, 전통적 추리소설의 모든 요소들이 등장한다. - 뒷표지의 소개글 中 -
일단 스릴러와 미스터리의 차이점에 대해 짚고 넘어가고 싶다. 나는 가장 큰 차이점을 범인이 누구인지 알고 있는냐 모르냐로 나누고 싶다. 흔히들 미스터리는 독자에게 "탐정판타지"를 스릴러는 "피해판타지"를 제공한다고 한다. 난 피해자로서 공포를 느끼기 보다는, 범인을 모른 채로 미카엘(주인공)과 함께 범인을 쫒고 있었다. 그래서 미스터리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 도 있지만. "다빈치코드"와 많이 비교되곤 하는데 그와 같은 반전 역시 기대할 만 하다.
미카엘 블롬크비스트의 모습에서 난 작가 스티그 라르손을 자주 보았다. 표지의 작가 설명과 사진을 보며 아마도 미카엘도 이렇게 생기지 않았을까하고 여러번 생각했다. 중년의 기자라는 공통점 말고도 본인을 많이 참고 했을 것이다. 10부작을 생각하고 쓴 소설이니 당연히 배경설명에 많은 부분을 할애 했을테지만 도입부는 약간 지루했다. 낯설고 입에 익지 않은 스웨덴식이름과 지명 뿐만 아니라. 약간 느린 템포도 빨리 읽기를 막았다. 급하게 진행되는 박진감 따위는 없다. 하지만 계속해서 다음 페이지를 넘기게 하는 그 무엇이 있다. 느긋하지만 궁금해서 참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이자 작가의 힘일 것이다.
스웨덴을 배경으로 한 소설을 보면서 난 대한민국을 떠올렸다. 경제비리를 저지른 재벌가의 사람들은 상징적인 벌만 받을 뿐 큰타격을 입지는 않는다. 한국경제를 발전시킨 장본인이고, 국가 경제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이유가 정상참작되어 지나치게 가벼운 형을 선고 받고 그 역시 무슨무슨 특사로 흐지부지 되기 다반사다. 내가 입만 열면 여럿 다친다고 큰소리 치던 전직 대통령들의 측근, 경제인이라 불리는 기업 총수들, 정치인들. 그때마다 헛소리 하지 말라고 콧웃음 쳤었는데, 그들은 얼마나 많은 죄를 감추고 있을까? 정치인들의 망언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면 될련지.. 너희처럼 우매한 바보들은 모르는 것들을 알고 있다는 자만심에서 나오는 고약한 악취를 마구 뿜어낸다.
어른들의 해리포터 시리즈, 다빈치 코드를 뛰어 넘는다는 독자들의 서평은 과장이 아니였다. 나 역시 밤을 새워가며 읽었다. 과연 반예르집안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