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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푸드가 뭐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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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패스트푸드는 그리 흔한 음식이 아니었다. 이렇게 말하니 무척 노땅이 된 기분이지만 실상 패스트푸드가 이렇게 일반화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나, 그렇게 나이 많지 않다. 쿨럭;) 바나나가 부의 상징이었던 시절, 햄버거는 자장면보다도 더 높은 차원의 음식이었다. 어쩌다 특별한 날일 때 통닭을 먹었는데, 치킨집이 전국체인점화 되면서 그전에 맛볼 수 없었던 양념통닭에 열광했던 기억도 난다. 그러다 내가 사는 작은 중소도시에 드디어 티비로만 보던 햄버거 체인점이 들어섰고,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이면 으레 한 번씩 들러 햄버거와 감자튀검을 콜라와 함께 먹으며 친구와 수다를 떨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햄버거와 피자는 한번쯤 먹어보고 싶은 음식에서 어느새 너무나도 친숙한 음식으로 바뀌어 있었다. 시대가 이렇다보니 요즘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패스트푸드와 함께 성장한다. 우리 조카들만 하더라도 피자와 햄버거에 열광한다. 혼자서 피자를 거의 한 판 먹어치우는 큰 조카를 보며 경악했던 기억도 난다. 물론 한창 성장기에 무엇이든 잘 먹고 잘 크는 게 가장 좋지만 문제는 패스트푸드의 자극적인 맛이 아이들을 매료시킨다는 점이다. 실제로 기름진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큰 조카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살이 찐다고 걱정을 하기도 했다. 어린이 자기계발서의 비만 부분을 읽을 때면 서구인들의 눈높이에서 쓴 책이라 우리와 아직은 맞지 않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 어느새 우리 아이들도 비만을 걱정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런 요즘 패스트푸드, 일명 정크푸드에 대한 유해성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주는 <맛있는 정크푸드, 왜 몸에 나쁠까요?>는 무척이나 반가운 책이다. 이책은 정크푸드에 속하는 음식은 어떤 것이며, 어떤 재료들로 만들어지며, 그것들을 많이 먹으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등 정크푸드의 문제점에 대해 그림과 함께 조목조목 설명해준다. 또한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정크푸드 대신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생활을 해야 하는지 등 건강한 식사법과 요리법, 운동법 등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세상은 바빠지고 사람들은 점점 더 편리한 것을 찾는 시대다. 그런만큼 정크푸드를 아예 먹지말고 완전히 슬로푸드로 돌아가자고 주장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어렸을 때의 식성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다. 아동비만이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을 뿐더러, 어렸을 때 잘못 들인 식습관이 커서의 생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서라도 아이들의 식습관을 위해 어른들이 신경써야 하는 이유다. 건강보다는 맛있는 것을 먼저 찾게 되고, 유혹을 참기 힘든 아이들에게 이책은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좋은 지침이 될 것이다. 저자가 외국인이다 보니 책에 소개된 음식들이 우리와는 조금 다른 서양식 음식이라는 점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패스트푸드를 비롯한 정크푸드의 유해성을 제대로 설명해준다는 점에서 만족스런 책이었다. 조카가 이책을 읽고 햄버거나 피자보다는 나물반찬을 더 좋아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