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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북처럼 생긴 책 한권, 그리고 군데군데 그려진 만화 그림들. 책이 매력을 끌기에 충분했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받아들고서 중간 부분을 펼쳤는데 한국에 관한 얘기가 나왔다. 난 사실, 이 사람이 한국에 산 적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흥미로웠다. 그리고 이 사람이 한국을 시작으로 세계 여러곳을 돌아다니며 영어를 가르치면서 살아온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한국에 관한 부분을 읽은 후에 서론을 읽게 되면서 이 사람에 대해 약간은 이해하게 되었다. 이 사람이 한국에 산 동안 경험한 것들이 그리 피상적이지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 이유는 상당히 많은 영화를 보았고, 그리고 문화에 대한 관심도 많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구석구석 많이 앍고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우리 나라의 문화에 대해서, 그리고 분단의 상황에 대해서 그가 내리는 우리나라 대중문화의 해석은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중간부분부터 시작한 책은 앞부분부터 다시 시작 되었다. 어린시절 본적이 있는 만화 스머프에 대한 나름대로 일리있는, 그러나 누구도 생각지 못한 분석에 대해서는 재미있고 유쾌하기까지 하다. 군데군데 넣어진 만화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점만 빼면 대중문화에 대해서 잘 꿰뚫어본 일이있는 대중문화서라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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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거리는 오락으로 그치면 그만이라는 생각이었다. 더구나 내가 받은 감동, 재미가 손상되는 것을 무척 꺼려해서 이런 종류의 책은 읽지 않았다.
하지만 1년동안 보게되는 영화나 만화들의 양과 그것들이 무의식 중에 미치는 영향, 즉 나의 사고방식의 전향에 은근히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달은 적이 있다면 이런 책들은 정말 읽어봐야한다.
보통 대중문화 분석 책들은 블럭버스터와 같은 쉬운 영화를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나 개념을 적용시켜가며 너무 지루하게 분석해댄다. 그 분석한 글을 읽기 위해 또 다른 책으로 공부를 해야할 판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읽기 쉽다. 사회, 정치적 현상들을 날카롭게 건드리면서도 어렵거나 지루하게 읽히지 않는다.
서양인인 작가가 한국 문화를 보는 시선 또한 신선했고, 깨우침도 주었다.
거기다 영어 공부도 된다!. 영어권으로 유학을 가기위해 내일 비행기를 타는 친구가 있다면 꼭 한권 사주고 싶다. 비행기에서 읽어보라고. 교과서에서 보는 영어가 아니라 현실적인 영어와 그들의 분위기를 읽을수 있기 때문이다.
시리즈로 더 나왔으면 좋겠다. 이 책속의 한국도 몇 년 전이다. 그 이후의 한국을 작가가 다시한번 방문하여 우리 영화, 대중 문화에 대한 그의 견해를 읽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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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대중문화 읽기> 이 책은 겉보기보다 무척 재미있었다. 저자가 나와 비슷한 관심사를 갖고 있어서인지 내용 하나하나가 무척 신선하게 와 닿았고, 저자가 바라본 세계들 역시 무척 공감이 갔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시각으로 만화, 영화, 그림을 보기 마련인지라 똑같은 영화를 보면서도 이렇게 바라볼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가 소재로 삼은 것들은 모두 우리가 흔히 아는 만화나 영화의 이면에 담긴 작가의 철학이라고 할까, 언뜻 보기에는 느낄 수 없지만 특정의 영화를 보면서 작가 스스로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들을 저자 나름대로 정리해 놓았다. 즉 기존 세력과 신세력과의 결투장면, 혈통주의와 운명주의간의 대결, 군국주의의 등장 등 같은 것이다.
이 글을 잃어보면 저자가 자주 쓰는 말이 있는데, ‘두 개의 서로 다른 세계관의 충돌’이라는 단어다. 선인과 악인은 단순한 재미를 떠나 서로 다른 두개 세계관의 충돌이고, 저자의 의식 속에서 이들의 싸움을 통해 사람들에게 뭔가를 전달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저자의 말 중에서 어떤 이야기는 공감이 가고, 어떤 내용은 조금 확대해석 같은 느낌도 들지만 저자의 날카로운 시선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보는 것 같아 무척 만족스러웠다.
‘스머프 마을에도 우울한 날은 있다’에서 저자는 이상적인 공산주의 세계를 표현한 내용이라고 한다. 당시 이 만화가 유행할 때가 슈퍼파워 두개, 즉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본주의 사회와 러시아를 기반으로 한 공산주의가 싸울 때인데, 저자는 만화라는 매체를 통해 공산주의의 기본 이념을 아주 성공적으로 전달했다는 것이다.
그의 논리에 따르면 스머프 마을 자체가 공산주의다. 모두가 평등하고, 사유재산은 존재하지 않는 평등 그 자체의 사회다. 이 마을에서는 한 명의 지도자가 있는데, 파파 스머프, 그 역시 우리가 아는 권위와 돈과 같은 것으로 마을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연장자로서 마을을 이끌 뿐이라고 한다. 그리고 저자는 가가멜을 자본주의 사회의 흉악한 표상이라고 단정 짓는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소유하고자 하는 현 사회에 대한 비판이라고 할까, 스머프를 소유하여 무엇을 할지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도, 또 스머프를 사로잡아봐야 큰 이익이 될 것 같지도 않은데 그는 스머프를 잡으려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충실한 고양이를 자본가에게 착취당하는 노동자로 표현한다. 재미있지 않은가.
또 다른 이야기. ‘스타십 트루퍼스’는 좀 더 섬뜻한 느낌을 준다. 즉 이 영화의 배경이 된 나라 이야기 때문이다. 배경이 된 나라는 크게 ‘시민’과 ‘일반인’으로 나눠진다. 정치권력을 잡거나 앞에 나설 수 있는 사람은 ‘시민’만이 가능하며, 더 나아가 출산도 ‘시민’에게만 허용된다. 근데 시민이 될 수 있는 방법이 단 하나인데, 바로 군에 입대하는 것이다. 국가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사람만이 시민이 될 자격이 있고, 그 사람만이 권력을 쥘 수 있다는 말이다. 저자 말대로 이 말을 달리 해석하면 시민이 계속 증가하기 위해서는 전쟁이 필요하다. 싸울 곳이 있어야 입대가 가능하고, 계속적으로 사람들이 입대해야만 시민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결국 군국주의 사회를 알게 모르게 찬양하는 이상한 스토리가 되어버린다.
‘슈퍼맨’ 이야기는 더 직접적이다. 이는 강한 자가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 타인을 징벌하는 것이 올바른 일이냐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책에 나온 이야기를 읽다보면 얼마 전에 이라크를 공격한 미국의 모습을 연상하게 만든다. 아니 연상 수준을 넘어 당시 미국 상황을 그대로 표현한다. 상대방이 밉기에 그가 뭔가 잘못했다고 가정한 채 공격했다. 그리고 그곳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그러나 그 후 자신들이 공격한 곳을 조사해보니 그들은 자신들을 공격할만한 어떤 것도 갖고 있지 않았다. 그 때 ‘슈퍼파워’는 이렇게 말한다. 이런 것은 “예방조치‘라고 말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단지 재미로만 봤던 만화나 영화도 조금만 다르게 보면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저 평론가들이 말하는 것처럼 문학성이 어떠니, 예술적인 가치가 있느니, 작품을 이리저리 쪼개 분석하는 것보다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것을 현미경으로 바라보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도 무척 재미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나도 한 번 이런 글을 써 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만화책은 거의 안 보지만 영화는, 비디오로 보지만, 한 달에 거의 20~30편을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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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 스머프를 시작으로 상당히 성공한 영화, 드라마를 소재로 그 속에 숨겨진 세상을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반적으로 상당히 독특한 느낌이다. 스머프와 사회주의(?), 연관성이 없어보이는 두 소재가 등장인물을 실존인물의 사진과 대비시키고, 그리고 만화속 스머프들의 생활을 설명하는 과정을 지나면 꽤 그럴듯해보인다. 그리고 영국에서 해리포터가 등장할 수 있었던 배경, 브로크백 마운틴을 통한 동성애 용어의 변천과정 등은 덕분에 새롭게 접할 수 있었던 사실이 아니었나 싶다.그저 눈으로 즐기고 말았던 익숙한 만화, 드라마, 영화들을 소재삼아 그 속에 담긴 사회현상을 말한다는 부담스러운 느낌을 어렵지 어조와 일상적인 예를 통해 지워가며 읽기에 큰 부담없이 풀어낸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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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 독자는 이 책의 내용이 전적으로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 이것은 단지 대중문화에 대한 한 개인의 새로운 접근일 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진실이 아닐 수 있다고 해서 이 책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한번쯤 이렇게 이것은 무엇이고 저것은 무엇으로 전혀 새로운 해석을 잘 맞아떨어지게 해 보는 것도 수동적인 대중문화 수용에 사이다만큼 짜릿한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내용을 친숙하게 하기 위해서는 각 9편의 에세이에서 다루는 대중문화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 한다. 9개의 대중문화 모두 일반에게 친숙한 것들이지만 '브로큰 백 마운틴'과 '사우스 파크'를 통해 비치는 게이에 대한 내용은 사실 읽으면서 거북한 감이 없지는 않았다. 사실 주제 보다는 내용자체가 거북했다고 하는 편이 더 쉬울 것 같다. 내용 자체는 게이라는 용어자체의 변천사에 다루지만 주된 내용은 사우스 파크의 에피소드의 요약을 읽는 것 같고 그 과정에서 별로 알고 싶지 않은 내용까지 알게 되며 마음은 불편해졌다. 스머프가 공산주의자라는 이야기과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 여성들이 무엇을 나타내는지는 대게 알고 있는 내용이어서 별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도 있다. 어렸을 때 단지 재미로만 보고 즐겼던 디즈니의 만화들에서 사회와 같이 변해가는 주인공 여성에 대한 분석도 상당히 설득력 있다. 저자는 한국에서 영어강사로 머물렀던 경험이 있다. 그 때문에 그의 에세이 중의 한편은 한국 영화에 대한 것이다. 남한과 북한의 관계를 영화로 분석하는 것인데 '쉬리' , '친구' , '태극기 휘날리며' , '태풍'의 4편중 3편은 장동건이 주연이며 그 3편 모두에서 장동건이 의미하는 쪽은 신기하게도 북한이다. 사실 '친구'의 경우까지 이걸 남북관계로 본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없지 않지만 저자의 이야기는 한편의 음모론같이 귓가에 와 닿는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에 사실 이 책이 좋은 책인지 별로인 책인지는 구분이 가지 않는다. 내년이면 20대로 들어서는 내 입장에서는 사실 이 책에서 말하는 이야기들 자체에 어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사회를 알고 면역이 된 20대 후반, 30대에게는 어떨까. 해리포터는 안 읽어봐서 모를지도 모르겠지만... 아마 공감가는 내용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저자가 이 책을 펴낸 의도는 무엇일까. 주목을 끌어 돈을 벌려고? 세상의 음모론을 단지 알리기 위해서? 아니면 '그냥 이렇다구요' 일까? 이 책의 주제들과 이 책의 목적. 그것이 이 책의 숨겨진 10번째 내용이 될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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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인기 TV 애니메이션 '개구쟁이 스머프'가 사실은 공산주의 사회를 상징한다는 문화론을 그린 것이라는 이야기가 음모론처럼 떠돌기 시작했다. 이 음모론의 요지는 러시아 공산주의자들이 자본주의 사회의 어린이들에게 스머프 만화를 통해 공산주의 이념을 심어주어 후에 러시아가 서구를 침략할 때 성인이 된 그들이 느낄 수 있는 거부감을 줄이려 한다는 것이다.
그 내용인즉 스머프 마을은 자급자족하며 토지는 개인의 소유가 아닌 전체 스머프들의 공동소유라는 점에서 그는 '그 자체가 사회주의자들이 꿈꾼 공동생활체, 혹은 코뮌(commune)의 완벽한 전형'이라고 분석하고 있으며 스머프 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공산주의 또는 사회주의와 관련돼 있다. 마을의 어른인 파파 스머프는 덥수룩한 수염부터 칼 마르크스를 연상시키며 그것을 상징하기라도 하는 듯 관습적으로 사회주의를 상징하는 붉은 색 옷을 입고 있다. 또 경제적인 측면에서 스머프마을은 폐쇄시장의 성격을 지닌다. 돈은 존재하지 않고 모든 물건은 공동 소유다. 스머프 마을에 존재하는 단 하나의 큰 자본은 댐인데 역시 다른 물건과 마찬가지로 공동체 전체가 이 댐을 소유하고 운영하고 수리한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호주 출신의 마크 슈미트가 1998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스머프에 나타난 정치, 사회적 테마'라는 글에서 시작된 것이다. 사실 이 이야기가 심각하게 시작된 것은 아니었다. 슈미트는 "대학을 갓 졸업하고 이제 뭘 하며 살아야 할지 모르는 상태였을 때 이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다"면서 "만화 마니아인 내가 평소 생각해왔던 주제였기에 단순히 생각을 정리하는 차원에서였다"고 설명했다.
바로 그 문제의 글이 '마크 슈미트의 이상한 대중문화 읽기'라는 이름으로 공식 번역됐다. 만화 마니아이자 몇 권의 코믹 북을 출간한 만화가이기도 한 슈미트는 이 책에서 이밖에 폴 버호벤의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와 '해리포터' 시리즈, 섹스 앤 더 시티, 디즈니 만화, 수퍼히어로물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과 인기 TV애니메이션 시리즈 '사우스파크' 등 대중문화 속 주인공들을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주로 영미권의 대중문화를 비평한 9편의 에세이가 실려있다. 이 중에는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분석도 있다. 그는 '한국영화와 햇볕정책'이란 제목의 글에서 영화 '친구'와 '태극기 휘날리며'를 분석하며 애증이 교차하는 북한에 대한 한국인의 시각과 애증이 교차하는 조폭에 대한 시각이 아주 유사하다고 주장한다. 한국과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기도 했다는 저자의 이력 때문일까, 어쩐지 한국인이 읽기에 쉽도록 쓰여진 책인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대중문화 전반에 대한 자신의 시각을 부각시키려 애쓰고 있지만 어디선가 본 듯한 논의도 종종 눈에 띄며 아쉬움이 남지만 쉽게 읽어나가면서 약간 비틀린 시각의 분석을 만나는 것도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약간은 조잡하다고 느껴지는 책의 편집상태를 제외하고 본다면 외국인의 시각에서 살펴보는 우리나라의 문화를 보는시각이 새롭게 느껴지던 책읽기 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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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면 마치 기호학을 푸는것과 같은 쾌감을 느끼게 된다. 내가 무심코 지나쳤던, 별 의미를 두지 않았던 장면에 이런 깊고 심오한 뜻이 있었구나.. 하는 분석의 즐거움을 깨닫게 된다. 세계화로 인해 장소의 제약이 사라진 현대사회에서 여러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아진만큼 대중문화가 가져야할 책임감과 함축의 중요성을 담고 있는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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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아니 지금도 다시 보게 된다면 열광하면서 보게 되리라 짐작할 수 있는 저패니메이션 '에반게리온'을 열심히 보던때가 있었다. 당시 소문으로만 전해듣던 에반게리온을 인터넷 동호회가 조금씩 보편화되기 시작하면서 어찌어찌하다 구하게 되고 만사 제쳐놓고 전편을 다 봤던 기억이 있다. 화질도 별로였고 가끔은 시커먼 화면에 인물들의 움직임이 제대로 안보이기도 했고, 나중에 알았지만 에반게리온이 사도를 먹어치우던 장면도 나는 그저 시커먼 화면만 쳐다보고 있었더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에반게리온을 엄청 좋아했다. 내겐 생소한 신화적 은유와 각 인물들의 심리묘사, 어쩌면 소년소녀들의 성장기를 보여주는 최고의 애니라고 생각하며 뒤편으로 넘어갈수록 점점 더 심각하게 그 안에 담겨있는 뜻을 파악해보려고 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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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대출한 책. 스머프, 슈퍼맨, 심지어 태극기 휘날리며까지... 이런저런 대중문화에 대한, 말 그대로 '이상한' 생각을 서술한 책이긴 한데... 번역이 어색해서일까, 잘 읽히지 않는다. 좋은 책이라는 반응도 있지만, 실망했다는 반응도 꽤 되는 것 같다. 나는 후자. 읽으면서, 그냥 이정도 생각들은 개인 블로그 정도에 있는 것이 더 낫지 않았나...싶기도 하다. 한국에서 영어 강사도 했다고 하고, 애정도 있는 분인 것 같아 좀 미안하긴 하지만, 내 느낌은 이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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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Marc Schmidt
한 마디로 평이 좋았다. 그래서 낚였다. 그리고, 망할 스머프의 사회정치학에도. 무엇 때문에 이런 책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인지.
내용보다 나를 화나게 한 것은 편집 상태. 오자, 탈자, 띄어쓰기. 책이라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것이 무엇인지 한 번쯤은 생각해야 하지 않나?
또, 번역. 도대체 뭐가 말하고 싶은 건지? 번역이 끝난 후 한 번도 읽어보지 않고 그냥 넘긴 걸까? 내가 왜 번역된 걸 읽었는데? 영어가 조금 짧더라도 원서를 읽는 것을 추천한다. 제발.
책에는 무한한 이해와 관용을 베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이지만, 정말 이런 책은 다시는, 다시는 읽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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