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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성술을 공부하려는 분들께 희소식을.
"점성술을 공부하려는 분들께 희소식을." 내용보기
점성술을 공부하다보면 누구나 한번쯤 윌리엄 릴리가 말했다든가, C.A.(크리스천 애스트롤로지)에 나온 바에 따르면, 과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 C.A.가 무슨 내용일지 궁금해하다보면, 곧이어 C.A.에 안맞는 내용도 많다든지, 아랍의 원전을 봐야한다든지 하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이 쯤 되면 화제의 C.A.를 한 번 봐야겠다고 결심하기 마련이다. 나 역시 열정에 타올라 인터넷을 뒤져
"점성술을 공부하려는 분들께 희소식을." 내용보기

점성술을 공부하다보면 누구나 한번쯤 윌리엄 릴리가 말했다든가, C.A.(크리스천 애스트롤로지)에 나온 바에 따르면, 과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 C.A.가 무슨 내용일지 궁금해하다보면, 곧이어 C.A.에 안맞는 내용도 많다든지, 아랍의 원전을 봐야한다든지 하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이 쯤 되면 화제의 C.A.를 한 번 봐야겠다고 결심하기 마련이다. 나 역시 열정에 타올라 인터넷을 뒤져 원본파일을 구하였으나, 그 막대한 양과 읽기 힘든 중세 영어의 장벽에 좌절했다. 그리고 마음을 곱게 접고 났을 때, '점성술로 되짚어 보는 세계사'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우와, 정말 흥미진진했다. 까치글방답게 글자로 가득찬 495페이지 짜리 책에는 점성술의 수많은 논리와 사연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그 책은, "영국의 멀린이라고 불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역대 최고의 점성가들 중 한사람으로 인정하는 윌리엄 릴리"와 "다음 100년간 대부분의 재능있는 점성가들에 의해서 표준교재로 간주"된 그의 점성술 교재에 대해 상세히 적고 있었다. 그는 찰스1세의 참수형과 공화국 수립을 정확히 예언했을 뿐만 아니라, 런던 대화재와 페스트의 창궐을 예언해서 "하원의 한위원회에 소환되어 대화재와 그 원인을 알게된 경위에 대해 상세하게 추궁을 받"았을 정도라고 했다. 그리고 C.A.는 그런 그가 "점성술의 이론과 실습을 영어로는 최초로 종합적으로 설명하는 841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저서"라고 했다. C.A.를 읽고 싶다는 소망에 불을 지르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불타오른다고 해도 취미인 점성술의 공부를 위해 중세영어에 퇴근 후 수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현실적인 결정이 될 수 없었다.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번역서가 나와주기를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그러던 차에 [크리스천 점성술]의 발간소식은 말 그대로 희소식이었다. 그러나 처음 나온 1권은 지금처럼 컴퓨터로 클릭클릭하여 만들어내는 챠트 그리는 법을 손으로 그릴 수 있도록 그 방법을 일일이 설명하는 등 배경지식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별로 흥미롭지 않았다. (요즘 같은 시대에 맞춰 1권의 내용을 설명해주는 체계적인 점성술 입문서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드디어 이 책 3권이 나왔다.

 

3권의 주제는 네이탈이다.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생시를 통해 판단해보자는 것이다. (2권은 호라리, 즉 의뢰인이 질문을 하면 그 시간을 통해 질문의 결과를 판단하는 기법을 다루고 있다고 한다.) 초보인 나로서는 가장 흥미가 가는 내용이다. 챠트를 통해 내 인생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면, 혹은 타인의 인생에 도움이 될만한 조언을 할 수 있다면 내가 점성술에 관심을 가진 가장 큰 목표가 달성되는 셈이니.

 

3권의 분량이 꽤 방대한 관계로, 나는 앞 부분을 제쳐두고 책의 마지막에 나오는 거의 40p에 달하는 '한 상인의 천궁도에 대한 점성학적 접근' 즉, 릴리의 분석 실례를 제일 먼저 읽었다. 행성과 하우스 등에 대한 기초적인 점성술 지식이 있다면 뒷 부분의 챠트 분석을 먼저 읽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분석내용과 분석하는 방법이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자신의 챠트와 겹치는 내용을 통해서 실제 해석하는 요령도 배울 수 있고, 중점을 둘 지표성이 뭐니 몇하우스 로드가 무슨 궁에 있느니 하는  C.A. 3권 내내 나오는 말을 여기서 미리 접해두면, 각론의 내용들이 최종적으로 어떤 형태로 사용될지 감을 잡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본문의 내용을 읽을 때 어느 부분에 집중해서 읽어야할지 파악하기 더 쉽기 때문이다.

 

책의 앞부분은 생시보정이나 1하우스를 다루며 나오는 하일렉의 판정 등으로 시작해서, 부유함의 정도, 가족의 상황, 결혼의 성사, 직업과 명예 등과 같이 실질적인 내용에 대하여 각각의 하우스 순서로 상세히 다루고 있다. 9하우스의 로드 혹은 9하우스에 위치한 행성과 같은 여행의 지표성이 1하우스에 있다면 타국의 진기한 문물을 겪어보고자하는 당사자 자신의 의욕 때문에 여행을 떠난다, 같은 표현들을 보면, 여기 저기서 주워 듣고 읽은 내용이 상당 부분 이 책에 기반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혹은 단지 이 책이 그만큼 많은 내용을 정리해둔 것일까?

 

지루한 공부에 약한 나로서는 이 책이 하우스별로 구성되어있는 것이 큰 장점이었다. 많은 이의 관심사인 결혼에 대한 판단을 읽고 몇개의 챠트를 찾아 맞춰보고, 직업및 재능에 대한 방법론을 읽어보며 커리어에 대해 고민하고, 두 사람의 사이를 판단하는 시너스트리에 대해 보며 두 챠트를 비교해볼 수 있었다. 안타까운 점은 이러한 하우스의 사안별 판단이 아주 자세한 것은 아니라서 기본적인 이해과 자율적인 응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1권이 따로 있는 것일지도?)

 

이러한 아쉬움을 보충해주는 것이 뒷부분에 실린 디렉션이었다. 기본적으로는 프라이머리 디렉션을 위한 해석들이라고는 하나, 그 내용 자체는 네이탈에 적용해도 무리가 없을 듯 하다. 이는 각각의 애스펙트에 대한 해석을 담고 있는데, 달이 토성과 회합을 이루는 경우, 육각/삼각을 이루는 경우, 사각/대립각을 이루는 경우 등으로 세분화하여 설명하고 있다. 또한 회귀천궁도라고 하여 흔히 '솔라리턴'으로 불리는 한해의 운세를 보는 챠트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는데, 이 역시 "수성이 목성의 도수로 회귀하는 경우 새로운 직장을 얻거나 원래 종사하던 분야에서 성취를 얻고 보다 좋은 자리에 취직할 수 있다"와 같은 개개의 해석이 달려있어서 솔라리턴을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되었다.

 

물론 이런 식으로 필요한 대목만 달랑 찾아보는 것은 소위 '챠트를 전체적으로 보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는 것이겠지만, 실제로 챠트 공부를 시작할 때는 이러한 단순해석이 마음을 먼저 끄는 게 인지상정이다. 내 챠트와 단순하게 대조해가며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이 책의 문장은 원문에 비해 쉽게 읽히기 때문에 원서를 보다 고전하셨던 분이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소개한 '점성술로 되짚어보는 세계사'도 상당히 좋은 번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읽노라면 영어 원문이 그대로 떠오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은 번잡스럽던 원문에도 불구하고 주술관계를 잘 지키는 편안한 문장으로 번역되어 접근성이 좋다는 점을 높이 쳐주고 싶다.

 

챠트를 보는 일을 업으로 행하는 분들이라면 애초에 이 책 뿐만 아니라 수많은 점성술의 고전들을 정독하고 비교분석하고 자신의 이론을 세워야 할 테니 입장이 전혀 다를 것이다. 영어권에서 그런 분들은 중세 아랍의 원전을 읽어가며 공부한다고 하니 우리 나라에서도 원서를 읽는 노력 정도는 하고 있을 것이라고 보는 게 당연하리라. 따라서 그런 분들을 외에 평범한 독자들, 즉 취미로서 (혹은 서양문화에 대한 이해 차원에서) 점성술을 공부하는 분들에게는 매끄러운 문장으로 번역된 중세의 고전을 접할 수 있다는 사실이 독특하고 즐거운 경험일 것이며, 자신의 인생을 살펴보고 싶어 점성술 책을 뒤지는 (혹은 그간 몇 안되는 한국 점성술 저서들이 어딘가 산만한 편집판으로 느껴졌던) 초보자에게는 관심 분야만 발췌독하더라도 충분히 의미있는 시간이 되리라 본다.

g******g 2008.10.23. 신고 공감 5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기다리고 기다렸던 크리스천 아스트롤로지!!!
"기다리고 기다렸던 크리스천 아스트롤로지!!!" 내용보기
크리스천 점성술1권이 번역되어 나오자 마자 샀다가, 3권까지 나온뒤 그것마저 사서 오늘 다 읽었다. 가사노동하며 점성학 공부하기, 나름 힘들다. -_-   점성학을 공부해야지 다짐하며 제본되어진 원서로 읽다, 포기하다, 또 다시 들여다 보다를 반복한 후, 이 정도 권위있는 책이면 한국에도 번역되어 나올만 한데,, 싶었는데, 마침 나와줘서 얼마나 기쁜지!!   특히나, 저자의,
"기다리고 기다렸던 크리스천 아스트롤로지!!!" 내용보기

크리스천 점성술1권이 번역되어 나오자 마자 샀다가,

3권까지 나온뒤 그것마저 사서 오늘 다 읽었다.

가사노동하며 점성학 공부하기, 나름 힘들다. -_-

 

점성학을 공부해야지 다짐하며 제본되어진 원서로 읽다, 포기하다, 또 다시 들여다 보다를 반복한 후, 이 정도 권위있는 책이면 한국에도 번역되어 나올만 한데,, 싶었는데, 마침 나와줘서 얼마나 기쁜지!!

 

특히나,

저자의, 말도 안되게 긴(-_-;;;) 문장을 짧은 영어실력으로 읽다 지쳤었는데,

번역자의 깔끔하고 매끄러운 번역으로 이해할 수 있게되어 그저 고마울 뿐이다.

 

점성학 관련한 책이 그리 많지 않은 한국에서 이 책이 번역되어 나온게, 공부를 다짐한 사람으로서 매우 기쁘고,

이를 계기로 점성학 관련 책들을 좀 더 많이 서점에서 만날 수 있길 희망해 본다.

 

2권도 어서 나왔으면... 호라리~ 호라리~~ ㅎㅎㅎ

c******6 2008.08.18. 신고 공감 4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