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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서평을 쓰기 전에, 책 표지에서부터 책 구석구석까지 존의 얼굴을 빠짐없이 배치해 놓은 출판사에게 약간 빈정거리고 싶다. 덕분에 나는 작가가 거의 두 페이지를 할애해서 묘사한 존을, 상상 속에서 떠올리고 싶어도 존이랍시고 그려 놓은 그 괴상한 얼굴밖에 생각이 안 났다. 사람 얼굴같은 것을 표지 전면에 박아놓아야 한국에서 책이 더 잘 팔린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래도 이런 책에, 이런 표지는 너무했다.
출판사에서 책을 더 많이 팔기 위해서 이 책을 무슨 판타지 장르의 시초격이나, 미국 코믹북의 슈퍼히어로 정도로 묘사하긴 했지만, 이 책은 그런 종류의 책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슈퍼히어로가 맘에 안드는 것을 신나게 때려 부시는 그런 소설을 기대했다면, 많은 실망을 하게 될 것이다. 나 역시, 가벼운 느낌으로 보려고 했다가 '브이 포 벤데타'를 보러 가서 화들짝 놀란 그 느낌을 다시 느끼게 됐다.
이 소설에는 존이 나온다. 존은 일명 '호모 슈페리어', 이제까지의 인류보다 훨씬 뛰어난 신인류이다. 작가 올라프 스태플든은 신인류가 육체적으로도 강하다고 묘사하지만, 작가가 무엇보다도 더 집념을 가지고 표현하려 한 것은 '초인'의 정신적인 절대성이며, 그로 인해 벗겨지고 드러나는 현 인류의 나약함과 부족함이다. 굳이 환상문학이라는 서브 장르가 아니더라도, 인류와 그 부산물에 대한 비판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테두리 안에서는 그 비판이 설득력을 잃어버리기 쉬우며, 어차피 자신이 자신을 비판하는 것이기에 어설픈 자기반성이 되기 쉽다. 그래서 작가는 보다 우월하고 절대적인 존재를 등장시켜 그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다. 이 작품에서 인간은 약자가 되고, 신랄한 조롱과 비판의 대상이 된다. 존의 위대함과 기묘함을 부각시키는 화자의 서술 방법은 대단히 효과적이며, 그리고 존이 되어 인간과 사회를 비판하는 작가의 통찰력 또한 천재적일 정도로 날카롭고 정확하며, 아름다운 문학성 또한 가지고 있다. 서사적인 재미 또한 뛰어나다. 이 작품은 SF의 탈을 쓰고 있지만, 그것에 한정시켜 생각하기에는 너무 뛰어나다.
존은 결코 우리 생각의 범주를 뛰어넘는 외계적인 초인은 아니다. 이 소설에서 나오는 신인류는 서구의 '이성적 인간'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거기에 영적인 고결함을 더했다. 존의 위대함이 인간의 이성과 합리성에 그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 작품은 단순한 SF소설이 아니다. 나는 이 책에서 우리가 도달해야 할 정신적인 절대성과, 신비로움, 이데올로기와 사회적 상징들을 읽었고 작가가 어리석은 인류와 그 사회에 보내는 비웃음과 안타까움을 보았다. 확실한 것은 재미있고, 매우 유익하다. 급하게 써서 정말로 두서없고 형편없는 서평을 쓰게 됐지만, 나중에 제대로 감상평을 써보고 싶은 작품이다. 반드시 두번 이상 읽어야 할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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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지도 거의 한달이 지나갔다.
이 책을 읽기 힘들다. 정말 쪼개고 쪼개서 읽는데도 주의력을 집중해서 읽어야만 한다. 재미없었나?
그래서 이 책을 읽는데 왜 이렇게 힘들었을까!를 알아 내는게 꽤 중요한 일이 돼버렸다. 이 책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19세기에 태어나, 20세기의 지구 문명의 변혁을 지켜본 작가의 통찰력은20세기를 지나 21세기를 맞이하는 지금 우리들의 모습을 빗댔다고 할 만큼 예리하고 정확했다.
결국 이 책을 읽으며 내내 날 괴롭혔던 생각은... 100년이 지났어도, 인간 내부에 있던 문제는 하나도 달라진 것도, 발전한 것도 없이 모순의 스케일만 커졌다는 것이다. 그 지적을 하나하나, 이 초월적인 존재의 시각으로 본다는 것이 평범한 호모 사피엔스인 내게는 벅차고 어려운 일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100년 전 소설이라는 선입관 없이 힘든 시간을 참고 읽어 본다면 100년 한 작가의 위대한 통찰력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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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재밌다. 읽어보길 권한다. 처음에는 이상한 존이 소설이 아니고 실제인물이었던가? 란 착각에 빠졌었다. 처음에는 책 소개 내용에서 소설이라는 두 글자는 보지 않고 과학이라는 두 글자만 봤기 때문에 무슨 과학자의 일대기? 로 착각하며 읽었던 것이다. 그리고 제목이 이상한 존이기에 이상한 괴물의 모습?으로 활동하는 어느 생물체로 생각을 햇었다. 이상한 존은 정말 말 그래도 이상한 존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이상한 괴물의 모습으로 활동하는 생물체가 아니었고 인간이었다. 존은 인간의 모습이었만 완전한 인간의 모습이 아닌 자신이 흥미 있는 것에만 대단한 열정을 가지며 인간이라는 즉, 호모 사피엔스라는 종을 무시하는 행동들을 보면서 교만하고 독선적인 생각이 들었다. 자신도 인간이지만 그는 자신의 초인적인 힘과 행동들 사고력이 인간과 함께 하기에는 인간은 그저 작고 지식도 없는 그들을 매우 무시했다. 그리고 그는 일단 흥미를 잃으면 관둬 버린다. 누구나가 그러겠지만 인간이라면 자신의 열정이 없는 곳에는 흥미를 갖지 않는다. 또한 그는 자신의 계획에서 살인도 불사하지 않았으며 그는 자신의 계획을 이루기 위해서 지식 계급, 정치, 사회적 운동의 지도자뿐만 아니가 기술자, 장인 부두 노동자들과도 친구가 되었다. 또한 존은 답이 제대로 떨어지지 않는 학문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답이 확실히 떨어지며 확장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질문과, 연구, 토론하기를 좋아했다. 이야기는 진행되면서 이상한 존의 활약상이 보여지곤 한다. 가끔은 이해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존은 자신의 약점을 강화시키기 위해 호모 사피엔스, 즉 인간을 무시하고 자신은 뛰어난 존재로 만들고 있었다. “누구든지 자신의 능력을 연습하면서 즐거워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죠. 아이들은 걷기 연습을 하면서 즐거워해요. 화가는 그림연습을 하면서……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연습해보는 것은 정신적인 삶의 일부에요……진정한 삶의 부록일 뿐 목적은 될 수 없다는 걸 분명히 깨달았어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존은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며 또한 자신의 좋아하는 곳에 능력을 발휘한다는 것에 대해 그것이 바로 정신적인 삶을 뛰어선 한 사람의 완전한 삶이라고 말하는 부분을 읽을 때 자신만의 신념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그는 결국 이상한 존이 아니라 완전한 존이라고 불리워도 부족함이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하여튼 과학이라는 장르의 SF소설에 부담을 가지고 안읽었었는데 이상한 존을 읽고 나선 그 계통에 관해 관심이 생겼고 올라프 스태플든의 작품들에도 관심이 생겼다. 과연 그의 무한한 상상력은 어디까지 인가? 또한 이상한 존이 이 시대에 실제로 존재했더라면 우리의 삶은, 우리의 인생은 어떻게 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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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다는 정의...란 무엇인가? 남들과 다르다는 것.. 남들은 할 수 없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과연 좋은 것일까? 인간이 할 수 없는 경지... 신이 존재한다면 신에게나 가능한 것들을 할 수 있는 인간.... 그 인간은 행복할까?라는 생각을 가지게되었다. 태어난 한 아이... 미숙아로 태어났지만... 자신의 몸의 기능을 조절하는 방법을 익히고... 그리고 천재라고 정의되는 한 인간으로 성장해나가는 존... 그는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어디를 가든... 그에게 종족...나라... 언어는 장벽이 되지를 못한다. 그들의 모든 것을 흡수 할 수 있는 그의 능력... 인간이 갈망하는 초능력,... 신의 영역이라고 정의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닐까.... 남들과 다른 그들만의 세계를 만들려고 하는 존과... 그리고 다른 소수의 능력자들... 그들은 남들과 다른 자신들의 모습에 회의를 느꼈는지도 모른다. 그저 다른 이들과 같이 평범한 인생이기를 희망하는... 누군가는 평생을 걸쳐도 얻기 힘든 것을 그들은 단순히 일정 시간만 지나면 터득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히... 부러움과 시샘의 대상이 될 수 있고...경외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남들은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인간과 같은 사회적 동물에게 동질성이라는 요소를 약화시키는 것이다. 자신과 같은 존재라는 것을 거부해버리는 인간 특유의 성질 말이다. 자신과 다르다는 것은 인간에게.. 역사적으로 적으로 간주되어왔던 것이다. 그들은 인간에 의해서 위협이라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완전한 인간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의 능력은 인간 이상의 것이지만.. 그들 역시 완전하지는 않다. 그리고 그것은 스스로에게 차별이라는 상징을 부여하고.. 나는 외롭다는 생각에 방황하게 만든다... 존은 그렇게 방황했다.. 뛰어나다는 것... 남들보다 뛰어나다는 것은 좋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간이라고 여길 수 없는 상황이라면.. 내 존재에 대한...의문이 든다면... 그것은... 행복할까? 나라는 존재...는 인간세계에선즌 평범한 존재이다.. 모든 인간은 같다... 그렇기에... 우리는 남들보다 조금 뛰어나지려고 노력하고 그런 인간을 경외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행복이라는 요소로 측정할 때 결코 만족스럽지 않다는 것이다.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결국은 나를 외롭게 만들어버리기 때문이다. 지금의 행복을 감사해야 한다... 평범하기에 행복 할 수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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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존>은 영국의 과학소설가인<올라프 스태플든>이 1934년에 발표한 작품으로, 초능력자나 인간을 뛰어넘는 초인류를 다룬 최초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른바 슈퍼히어로, 뮤턴트물의 선구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초인류의 시점에서 바라본 인간의 사상이나 사회, 문명의 모습을 통해 현대사회를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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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사피엔스는 자기 능력에 맞는 일과 어울리는 삶만 주어진다면 그럭저럭 괜찮은 종족이예요. 하지만 문명이 지적 능력이나 상상력을 크게 벗어나는 과제를 던져주면 실패해죠. 그리고 그 실패가 독처럼 계속해서 피해를 주는 거예요"(104) 이상한 존의 기행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내게 툭 내던져진 말이다. 어쩌면 그는 내 인식 너머에 존재하는 초인류여서 그런건지 모른다,는 말로 나 자신을 위로해보면서 다시 존의 일생을 되돌아본다. 책이나 저자에 대한 아무런 정보없이 단지 '이상한' 존,이라는 독특한 설정만을 알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나는 단순히 '이상한' 존이라는 인물은 우리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약간의 장애를 가진 인물의 뒤틀림일뿐이라고 생각했다. 엄마 뱃속에서 11개월을 살고도 나오려 하지 않아 강제로 세상밖에 내던져졌고, 육체적으로 미성숙하지만 정신적으로 뛰어난 천재성을 발휘하는 존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신체적인 약점을 보완하여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세상을 누비고, 과거와 미래를 엿보며 자신과 동질적인 초인류 동료들을 찾아 함께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려 한다. "나 자신이 내가 그때까지 만나 본 어떤 사람과도 다른 존재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뭐가' 다른지는 몰랐죠. 살아가면서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도 몰랐지만 머지않아 아주 크고 절실한 일을 해야하며 그때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는 건 알았어요"(57) 사실 저자 스태플든은 나같은 어리석은 독자를 위해 존의 일대기를 쓰는 평범한 인간을 관찰자로 내세워 존의 기행적인 일생을 설명해주고 있다. 이건 단순히 기이하고 초인류적인 신종족에 대한 공상과학 소설이 아님을 깨닫게 해주는 완충장치이자 스태플든의 깊이있는 철학적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인간은 이유가 있을 때만 증오심을 보이는 게 아니에요. 현대의 유럽과 세계를 이해하려면 이 세 가지를 명심하세요. 전혀 별개의 것들이지만 모조리 한데 엉겨 있기도 하죠. 첫 번째, 이성적이건 비이성적이건 간에 세상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무언가를 증오할 필요가 있어요. 대상을 찾아서는 자신이 어깨에 지고 있던 죄를 그 위에 올려놓고 부수는 거죠...국가라는 건 결국 외국인을 증오하기 위해서 모인 집단, 말하자면 대형 증오 클럽이에요. 두 번째로 염두에 둬야 할 것은 명백한 경제적 혼란이에요. 금권력을 움켜쥔 사람들은 자신의이익을 위해 세계를 움직이려고 하죠. ... 여기서 또 다른 증오의 배출구가 탄생하죠. ..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만약에 거의 모든 사람이 마음속 뿌리 깊은 곳에서부터 증오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각종 사회 문제를 최소한 지적으로 대면할 수 있고, 어쩌면 해결할 수도 있을거란 사실이에요. 세번째 요소는, 오늘날의 과학 중심 문화에는 뭔가 완전히 잘못된 점이 있다는 의식이 확대되어간다는 거에요. 사람들이 과학에 대해서 지적인 의심을 품는다는 얘기가 아니에요. 더 근원적인 문제죠. ... 현대 문화와 과학, 기계화와 규격화에 대한 공포는 더 심각한 문제로 나아가는 전초에 불과해요...."(115-116) 스태플든은 이렇게 존의 설명을 통해 현대문명과 사회에 대한 분석과 성찰을 곳곳에 집어넣고 있다. 이 세상을 바라보는 철학적 깊이에 대한 것은 나의 짧은 인식으로 설명할 수 없으니 책의 직접 인용을 할수밖에 없는데, 그나마 그것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다고는 할 수 없다. 이것이 나의 한계인 것이다. 그러니 내가 모든 걸 다 이해한다고는 할 수 없다. 말 그대로 초인류인 존과 그의 동료들은 이미 내 인식의 너머에 존재하는 이들이고,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는 평범한 이의 눈에 비치는 그들은 미성숙한 정신박약아이거나 미치광이일뿐일지도 모른다는 단순함이 차지하고 있기때문이다. 그래도 어쨌든 이 책이 반세기도 더 전에 씌여졌지만 21세기인 지금 읽는다해도 전혀 낯설지 않고 오히려 지금도 시대를 앞서가는 듯한 내용에는 나도 모르게 오싹한 경이로움을 느끼게 된다. 후반으로 가면서 존은 이상적인 세계와 공동체를 이루려고 하지만, 결국은 자신들의 이익을 바라는 소위 열강들의 알력다툼에 희생양이 된다는 것 역시 현대 사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하며 '삶이란 원래 거칠고, 찰나에 지나지 않으며, 죽음을 내포'(149)한다는 존의 말에서 호모 사피엔스라 분류되는 인간의 삶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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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d Jhon_이상한 존>은 제목부터도 이상하다. 과학소설의 대부라고 평가받는 올라프 스태플든가 1935년에 쓴 작품이라는데 사실 나는 스태플든에 관해서는 물론이고 과학소설은 읽어본 바가 거의 없어 이래저래 생소한 세계에 첫 발을 내딛는 심정으로 책장을 펼쳤다. 아무튼 이상한 존이라는 제목에서 호기심이 발동한다. 왜 이상하다는 걸까. 어떤 의미로 이상하다고 하는 걸까... 먼저 국어사전에는 '이상하다'는 단어에 1. 정상적인 상태와 다름, 2. 지금까지의 경험이나 지식과는 달리 별나거나 색다름, 3. 의심스럽거나 알 수 없는 데가 있음. 정도로 뜻 풀이가 되어 있다. odd란 영어 단어는 이상하다는 것 외에도 기이함, 상식 밖이라는 등 다른 말로 풀이할 수 있지만, 번역한 사람은 책 내용에 맞춰 가장 드러맞는 단어로 '이상한'을 고른 걸 거다.
얼핏 보기에 백치미가 흐르는 '팍스'라는 여성이 출산 예정 시기를 훌쩍 넘긴 열한 달이 되도록 아이를 낳지 못하고 있었다. 억지로 끄집어낸 아기는 인큐베이터 안에서 자랐고, 스스로 숨 쉬는 법을 터득하고 나서 그 기계에서 나온 그는 생김새부터가 이상했다. 한동안 '엄마' '아빠'조차 못 하던 아이가 어느 날 '우유 좀 주세요.'라고 첫 말문을 텄다. 그 아이가 '존'이고 사람들은 그에게 '이상한 존'이라고 했다. 이질적인 존재로서 이상하다는 수식어를 붙이게 된 걸까. 눈앞에 펼쳐진 모든 것들은 물론 눈에 보이지 않고 접해보지 않은 모든 것들마저 다 집어삼킬 듯 습득하고 원리를 깨우치려 드는 아이, 그리고 의지한 바대로 지식과 능력을 갖춰나가고 더 나아가 응용하고 발명하는 아이. 존은 '인간'으로서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차근차근 '인간'적인 과정대로 익혀나가는 게 아니라 인간과 동떨어진 다른 종처럼, (마치 외계인이 지구인을 연구하듯) 인간이라는 종에 관해 탐구한다. 그리고 인간에 관해 알아갈수록 고개를 저으며 혀를 차댄다. 인간 여자의 몸에서 태어났지만 존은 그저 천재인 것이 아니라 현생 인류 호모사피엔스와는 다른 종, 호모 수페리언인 것이다.
인간 진화의 다음 단계에는 존 같은 인종이 탄생하는 걸까. 존의 엄마인 팍스는 공상에 빠져 사는 여자 같지만, 인간 종을 혁파한 새인류의 어머니일까. 이런 상상은 재밌다. 인간이 네안데르탈인이던 시절, 지금 같은 모습을 한 호모 사피엔스를 봤다면 '이상한'이란 수식어를 붙였을 법한 것처럼 호모 사피엔스인 현생 인류가 보기에 호모 수페리언인 존은 이상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호모 사피엔스인 내가 어느 날 네안데르탈인의 몸에서 태어나 그들 사이에 뚝 떨어졌다면, 난 그 세상에 대해 어떤 생각과 감정을 품게 될까. 존의 내면에 똬리를 튼 외로움이 조금이나마 이해가 될 듯하다.
이 소설이 그런 상상놀음만으로 이뤄진 거라면 재미는 있을지언정 별다른 의미를 갖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곳곳에 존의 입을 빌어 현재 인간의 모습을 제삼자의 눈으로 본 듯 분석해 놓은 대목을 보면 섬뜩할 정도로 예리한 칼날로 인간을 해부한 듯한 느낌이 든다. 존은 인간에 대해 냉소하고 대개는 한심한 구제불능으로 보는데, 비단 존이 초지성이어서 꼬집어냈다기보다는, 인간에 속해 있으나 인간을 초월한 존재만이 내뱉을 수 있는 독설에 속이 시원한 구석도 있었다. 특히 10장 곤경에 빠진 세계에서 존이 종교, 철학, 정신분석학, 예술 등 인간의 지적 활동에 대해 풍자하는 부분은 혀가 내둘러질 만큼 촌철살인들로 가득하다. 마지막 부분에서 존이 그의 동료들을 모아 새 세상을 개척하려는 움직임과 그 결말 부분에서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구석이 있었지만, 끝이 그러했기에 오히려 소설이 완전히 허구로 보이지 않고 현실감 있게 느껴지기도 했다.
또 존이 태어날 때부터 곁에서 지켜보다가 존의 일생을 기록하게 된 화자가 독자와 존 사이의 간극을 충실히 메워주고 있어서 존의 기이한 행동,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이상한' 존이 '이상하다'는 건 결국 '이해받지 못한다'는 것과 상통하는 의미 아닐까. 이해받지 못할 존재를 창조하고, 또 그 생각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도록 써낸 작가의 재주에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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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인디고 칠드런Indigo Children’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남색의 오라을 타고 태어나는 현재의 인류를 대체할 것으로 보이는 존재들이다. 이들은 반사회적이며 자신을 고귀하게 생각하고 창조적이고 천재성을 지닌다. 그레그 베어의 『다윈의 라디오』나 게임 ‘인디고 프로페시’ 등이 이들을 흥미롭게 다룬 작품들이다. 올라프 스태플든의 『이상한 존』 역시 새로운 인류를 이야기한다. ‘호모 슈페리얼Homo Superior’이라는 초인류를 다룬 최초의 작품이며 이후 발표된 모든 작품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갖는 의미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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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소설이란말에 덥석 읽기시작했다 이게 대체 무슨내용일까 도무지 종잡을 수 없어 낭패감에 휩싸였던 존의 이야기는 책장을 덮고 나서야 어느정도 이해가 되고있었다. 또한 21세기 첨단과학현실에 살고있는 나에게도 어려웠던 이야기가 1934년에 처음 발표되었다는 이야기에 다시금 놀라기도했다.
이책의 저자인 올라프 스태플든은 현대 과학소설사에 위대한 작가로 추앙받고 있다한다. 그런 그의 작품이었던 이상한존은 우리나라에 74년만에 발표된것으로 나와 같이 존을 중심으로 초인적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주변인들이 펼치는 가상과학현실을 이해하지못했기에 그러지않았을까 조심스런 생각으로 위안을 삼기도했다.
평범한 인간이며 존의 추종자인 저널리스트가 들려주고 있던 이야기로 초인적인 힘을 지닌 호모수페리어인 존이 태어나 죽을때까지 기이하고도 파란만장한 인생이야기는 들려주는 목소리의 진지함으로인해 섬뜩해지기도한다.
임신 11개월만에 태어난 존 그렇게 늦게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미성숙아였던 그는 인큐베이터에서 12개월의 시간을 더 보내게된다. 그리고는 1년 2년의 시간이 지나 4살 5살이 될때까지 기지도 서지도못하며 영원한 미성숙아로 남는게 아닌가 싶던것이 첫 말문이 트이기 시작하며 그의 초인적인 능력은 드디어 빛을 발하고 있었다
처음 세상과 소통하려 보이는 노력들은 기이한 외모와 평범하지 못한 생각들에의해 더욱 외로운 존재로 가두어버리는 현실속에서 그는 그만의 세계를 꿈꾸기에 이른다. 그와중에 존이 보여주는 모성애에 대한 무심함과 생명의 소중함을 잃어버린듯한 행각들은 평범한 호모사피엔스에겐 이해하지 못할 두려움이기도 하다.
중반까지 자신의 내면세계에 집착을 보이며 미래를 내다보던 존은 그후1700년대에 태어난 자클린을 만나고 35년에 이미 죽었지만 시공간을 넘나드는 능력을 지닌 아를란과 뛰어난 재능을 보여부는 웅쿤코등 자신과 같이 초인적인 능력을 태어난 사람들과 소통하며 더욱 그 세계에 몰입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자신들만의 이상향속에서 초인적인 능력을 키워나가던 호모수페리어들은 평범한 호모사피엔스의 이권속에서 파멸하고 있었다. 너무 많은 능력을 지니고 있기에 세상이 그들을 보둠어줄수 없었던것일까 아님 다수가 인정하지 않았던 소수였기에 사라자간것일까. 나에게 많은 숙제를 안겨주며 끝맺고있는 결말속에 소설속 가상현실이 실제 일어날지도 모르는 현실이 되지않을까 두려움을 갖게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