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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생각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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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모호함에 시달렸다. 도대체 피자성에 있는 아이는 누구일까 생각하다가도 파울리네가 겪는 일들을 읽을 때는 피자성이라는 것 자체를 까마득히 잊곤 했다. 왜 피자성이 자꾸 나오는 것일까 의아하기도 했고 과연 파울리네와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 궁금하기도 했다. 추리소설을 무척 좋아하지만 어린이책으로 된 형태의 책들은 조금 읽으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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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모호함에 시달렸다. 도대체 피자성에 있는 아이는 누구일까 생각하다가도 파울리네가 겪는 일들을 읽을 때는 피자성이라는 것 자체를 까마득히 잊곤 했다. 왜 피자성이 자꾸 나오는 것일까 의아하기도 했고 과연 파울리네와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 궁금하기도 했다. 추리소설을 무척 좋아하지만 어린이책으로 된 형태의 책들은 조금 읽으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윤곽이 드러났던 기존의 책에 비해 이 책은 도무지 종잡을 수 없었다.

 

그야말로 이혼한 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위태위태하게 생활하면서도 셋이 함께 살길 간절히 원한다거나 그런 희망을 갖지 않는다. 아주 쿨하다. 그리고 거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간다. 그들은 벌써 이혼이라는 문제를 넘어서 양육권에 대한 문제로 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우리는 아직도 이혼한 부모 때문에 아이가 방황하고 고민하는 상황을 그리는 책이 대부분인데 말이다.

 

여러 가지 상황이 나열되어 있다가(그래서 더 헷갈렸다.) 나중에 가서야 하나씩 하나씩 윤곽이 드러나는 구성을 보며 여러 가지를 다 충족했다는 생각을 했다. 이혼한 가정의 문제, 그 가정에서 힘들어 하는 아이, 친구 문제, 거기다가 추리소설 식 구성까지. 줄곧 친구 때문에 힘들어 하는 파울리네를 그리다가 엄마가 힘들어 하는 모습을 그린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피자성과 연결이 된다. 처음에 파울리네가 아빠를 거기서 목격하면서 모호한 채로 남아있었는데.

 

어찌보면 이 책은 이혼한 부모를 둔 아이를 위한 책이 아니라, 아이를 두고 이혼한 어른들을 위한 책은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 이혼하고 아이를 못 만날까봐 아이를 납치하는 방법까지 동원한 어른들과 그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고 자기 안에 갇힌 아이들을 등장시킴으로써 어른에게 경고를 하는 것 같다. 아이들을 어른의 부속품 정도로 취급하지 말라고. 그들도 엄연한 하나의 인격체이니 그들의 감정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말이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아릿한 아픔을 남기고 책을 덮게 된다. 그나저나 파울리네는 조금 컸기 때문인지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이길 힘이 있었지만 그 힘조차 없었던 어린 로렌쪼가 불쌍하다. 

l*****8 2008.09.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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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이혼에 대한 열린 마음의 작은 씨앗이 되기를.
"부모의 이혼에 대한 열린 마음의 작은 씨앗이 되기를." 내용보기
이혼은 이제 그리 보기 드문 현상이 아니다. 어느 집이나 형제자매 중 한 명쯤은 이혼한 사람이 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혼사례가 주위에 많다. 물론 이혼이 바람직한 결론인가 아닌가는 경우마다 다르고, 이혼의 모습도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이혼한 가정의 아이는 크건 작건 상처를 입는다. 상처를 최소화할 수 있게, 그리고 잘 아물 수 있게, 그리고 상처났던 자리가 더 단단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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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은 이제 그리 보기 드문 현상이 아니다. 어느 집이나 형제자매 중 한 명쯤은 이혼한 사람이 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혼사례가 주위에 많다. 물론 이혼이 바람직한 결론인가 아닌가는 경우마다 다르고, 이혼의 모습도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이혼한 가정의 아이는 크건 작건 상처를 입는다. 상처를 최소화할 수 있게, 그리고 잘 아물 수 있게, 그리고 상처났던 자리가 더 단단할 수 있게 배려하는 일은 이혼에 따르는 가장 큰 과제가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로 <노란 기사의 비밀>은 이혼을 한 이들, 이혼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거나 이혼을 결정한 이들, 이미 이혼한 이들 모두가 읽어보았드면 좋겠을 책이다. 파울리네의 엄마 아빠가 주고받는 대화나 행동이 매우 현실감 있고, 상황이 눈에 보이는 듯 그려져 있어서 읽으며 가슴이 따끔거리는 독자가 나 하나만은 아닐 것이다. 두 사람은 당연히 단 하나뿐인 딸을 매우 사랑한다. 좋은 사람들이고, 자식을 사랑하지만 그게 꼭 두 사람이 잘 지낼 수 있다는 보증이 되지는 않는다. 생활방식이 극과 극일 정도로 다른 두 사람은 서로에게 악다구니하는 일을 끝내기 위해서라도 이혼하는 것이 낫다고 여겨 그렇게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다름'은 엄마와 생활하면서 주말을 아빠와 보내는 파울리네를 대하는 방식에서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이런저런 이유로 소풍이 지나치게 길어져 버린 어느 날 파울리네의 엄마는 '아빠에 의한 딸의 유괴'라는 단어를 떠올린다. 극으로 치닫는 두 사람을 바라보는 파울리네. 파울리네는 분별 있는 아이라 부모을 이해하지만 드러내 보이지 못하는 상처는 속으로 스며든다. 


그날을 생각하면 엄마 아빠가 헤어진 것이 기쁘기까지 했다. 대놓고 싸우는 꼴을 보이느니 영원히 헤어져 있는 편이 더 났다.-112쪽 


모든 것이 좋았다. 신발 때문에 조금 슬프기는 했다. 그래도 좋았다. 마음이 조금 슬픈 것, 그쯤은 파울리네에게 거의 정상이었다. 게다가 엄마가 있었다. 엄마는 만족해했다.-113쪽 


마음이 조금 슬픈 것이 거의 정상이라고 여기는 아이라... 무용발표회에 신을 신발을 사달라는 말을 꺼내지 못하는 아이. 힘들게 사러 나간 신발이 가게마다 없고, 친구에게는 있는 것이 자기에게는 없다는 사실을 당연히 받아들이는 아이. 엄마가 만족해하는 것으로 자신을 달래는 아이.  


그리고 로렌쪼가 있다. 파울리네보다도 더 어리고 그 엄마 아빠는 파울리네의 엄마 아빠보다 더한 대립을 보인다. 로렌쪼가 문을 닫은 피자가게에 갇혀 밖으로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사연은 가슴을 아린다. 그리고 마침내 노란 기사가 등장한다. 


책 자체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담담하다. 그러면서 판타지인가 싶은 의문을 끝까지 가져가고, 혹은 추리소설일까 싶은 느낌으로도 읽혀 흥미진진하지만 책을 덮고 나면 조금씩 더 가슴이 아파진다. 이혼 문제를 정면으로 짚어가는 이 책을 아이들이 어떤 기분으로 읽을지 모르겠다. 나와는 상관 없는 그저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읽을 수도, 혹은 마치 자기 이야기 같아서 울며 읽을 수도 있겠다. 울며 읽을 아이들이 많을까봐, 아니 그럴 거라는 생각에 가슴이 아프다. 


이혼을 하며, 많은 부모들은 최선의 설명을 해줄 것이다. 그러나 설명이 가슴 아픔을 해결해 주지는 못할 거라는 생각이다. 살면서 이따금 이혼을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은 이들이 몇 있을까. 오죽하면 이혼할까. 이혼하지 않고 사는 것이 최선이 아니고, 다른 삶으로의 방향 전환이 더 최선일 수도 있음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이혼은 가슴 아픈 일이다. 모쪼록 이 책이 아이들의 슬픔을 가중시키기보다는 다양한 경우에 대한 열린 마음을 심어주는 작은 씨앗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p****1 2008.08.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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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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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어느 한편의 마음을 거슬리게 하는 말과 행동을 구분해야 하고, 빈자리의 상대를 보고싶다라고 속시원히 말할 수 없는 파울리네는 늘상 마음이 불안하고 허전한 일상을 되풀이 한다. 그러한 마음 한켠에는 예전처럼 모두가 화목하게 살길 바라지만 차마......   자식을 위해 인내하고 맞추려 노력했던 예전과 다르게 아이를 위한다는 명목도 커다랗게 영향력을 미치는 현실적인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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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어느 한편의 마음을 거슬리게 하는 말과 행동을 구분해야 하고, 빈자리의 상대를 보고싶다라고 속시원히 말할 수 없는 파울리네는 늘상 마음이 불안하고 허전한 일상을 되풀이 한다. 그러한 마음 한켠에는 예전처럼 모두가 화목하게 살길 바라지만 차마......

 

자식을 위해 인내하고 맞추려 노력했던 예전과 다르게 아이를 위한다는 명목도 커다랗게 영향력을 미치는 현실적인 결정 앞에서 파울리네의 엄마, 아빠의 입장이 이해되기도 하지만 그 이후의 상황의 연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만스럽게 다가온다. 그렇기에 부모를 사랑하는 파울리네 조차도 엄마 아빠가 헤어져 있는 것이 다행이라 생각할 정도니......

 

어리지만 삶에 대해 그러한 여러 생각에 대해 이른 헤아림을 해야만 하는 아이의 고통이 어떨지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차마 바라는 것을, 해야 할 것들을 눈치보며 주저하게 되고 그러한 익숙함으로 인해 당연스레 감수하려 드는 것이 많아지는 아이를 부모들은 제대로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사랑의 정도는 달라지지 않을지 몰라도 그 베품의 기회나 방법을 잊고 놓쳐 버리게 되는 여러 경우를 어떻게 보상하고 헤아려야 할지 깊이 생각해 보게 된다.

 

의문스러운 피자성에서 로렌쪼가 기사 물건들에 둘러 싸여 있는 것이나 파울리네의 일상과 사고에 대한 부정과 감정 폭발의 이유를...., 그 아이들에게 집은 단지 싸움과 고통이 있는 곳이며 자신이나 로렌쪼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들을 아이를 구실삼아 전쟁이 발발시켰기에 스스로 탈출하고 자기와 같은 로렌쪼를 보호하게 되었다는 것을. 반드시 우리 부모들이 속 깊은 곳에서 그 핵심을 찾아내 반성하고 치유시켜야만 하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마음의 금으로 인해 갈라서게 된 부모와 다르게 그 중간에서 힘겨워 하는 안쓰러운 아이의 모습이 고스란히 비추어질 때마다 어떻게 설명하고 보듬어야 할 것인지를......

m*******7 2009.07.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