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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수리부엉이의 호수>- 테지마 케이자부로오
"<섬수리부엉이의 호수>- 테지마 케이자부로오" 내용보기
테지마 케이자부로오의 인상적인 목판화 일러스트가 돋보이느 책. 화려한 색을 거의 사용하지 않은 점이 오히려 흑백의 강렬함을 부각시키고, 강인하고도 선 굵은 그림이 일품이다. 섬세하지만 거친 면이 남김없이 살아있는 목판 특유의 느낌들을 통해 올빼미 고유의 맛은 물론,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곳에서 꾸려 가는 자연의 삶을 아주 날것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섬수리부엉이의 호수>- 테지마 케이자부로오" 내용보기
테지마 케이자부로오의 인상적인 목판화 일러스트가 돋보이느 책. 화려한 색을 거의 사용하지 않은 점이 오히려 흑백의 강렬함을 부각시키고, 강인하고도 선 굵은 그림이 일품이다. 섬세하지만 거친 면이 남김없이 살아있는 목판 특유의 느낌들을 통해 올빼미 고유의 맛은 물론,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곳에서 꾸려 가는 자연의 삶을 아주 날것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e***6 2009.05.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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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수리부엉이의 산속 호수 물고기 사냥을 다루다
"섬수리부엉이의 산속 호수 물고기 사냥을 다루다" 내용보기
팔당댐 둘레에 겨울마다 참수리가 온다. 한 10년쯤 된다는데 올 겨울에도 왔다. 참수리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새다. 워낙 세계적으로 희귀한 새인데다 행동이 조심스럽고 예민해 좀처럼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다. 사냥은 하루에 한 번, 그때를 놓치면 온종일 얼굴 보기가 어렵다. 야생에서 사냥하는 장면을 보기는 더 어렵다. 지난겨울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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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댐 둘레에 겨울마다 참수리가 온다. 한 10년쯤 된다는데 올 겨울에도 왔다. 참수리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새다. 워낙 세계적으로 희귀한 새인데다 행동이 조심스럽고 예민해 좀처럼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다. 사냥은 하루에 한 번, 그때를 놓치면 온종일 얼굴 보기가 어렵다. 야생에서 사냥하는 장면을 보기는 더 어렵다. 지난겨울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은 참수리 관찰을 시작한 지 70일이 지나서야 참수리의 사냥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목표를 향해 발사한 미사일처럼 날아가 배스 한 마리를 낚아채는 장면이었다고 한다. 사냥 장면을 기다리는 70일은 너무 고통스러웠겠지만 막상 카메라에 담았을 때는 지난 고통을 뛰어넘는 환희와 감격이 있었을 것이다. 그 맛에 새를 보는 것 아니겠는가.

 

섬수리부엉이는 우리나라에 살지 않는 새다. 섬수리부엉이는 훗까이도오, 사할린, 아무르 강 유역 등 아시아의 끝 지역에서만 산다. 날개를 펴면 크기가 2미터나 되는 세계에서 제일 큰 부엉이다. 작은 쥐나 토끼를 잡아 먹고 사는 여느 부엉이와는 달리 섬수리부엉이는 밤하늘을 날며 물고기를 주로 잡아 먹는다. 크고 오래된 나무 구멍에 둥지를 틀고 조용히 앉아 먹잇감의 소리를 기다리는 모습 때문에 ‘숲의 철학자’라고 부른다. 숲이 많이 사라져 섬수리부엉이는 이제 불과 천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귀한 새가 되었다. 그 만큼 보기도 어려울뿐더러 사냥 장면은 더 보기 힘들다. 책은 바로 산속 호수 둘레 나무에 사는 섬수리부엉이의 하루, 사냥을 그리고 있다.

 

훗까이도오의 깊고 깊은 산속에 아무도 모르는 호수가 있다. 물속에는 많은 물고기가 이리저리 헤엄치고, 호수를 둘러싼 산에는 곰이랑 사슴이랑 여우랑 온갖 새들이 산다. 호숫가에는 커다란 나무가 한 그루 있다. 서산 쪽으로 해가 지고 동물들이 잠을 자러 올 무렵 섬수리부엉이 세 식구가 나타난다. 산 위에서 가느다란 초승달이 빛난다. 바람이 잠든 호수는 오늘도 조용하다. 아빠 섬수리부엉이는 물고기를 잡으러 날아오른다. 호수는 거울처럼 조용하다. 물고기는 아직 호수 깊은 곳에서 있어서 물 위 가까운 데 나타나지 않는다. 아빠 섬수리부엉이는 둥둥 떠 있는 나무에 멈춰 지친 날개를 쉰다. 주위에는 소리 하나 없다. 섬수리부엉이 식구들의 소리만 이리저리 뒤섞여서 난다. 그때 달그림자가 살그머니 흔들리고 멀리서 물고기 뛰어오르는 소리가 들린다. 아빠 섬수리부엉이가 힘차게 날아올라 목표를 겨냥한다.

 

지금이야!

눈을 빛내며

소리 없이 다가가서

날카로운 발톱으로

 

섬수리부엉이가 물 위 가까운 곳으로 오른 물고기를 발로 낚아채는 펼친 화면은 장쾌하다. 오랜 시간 기다리다가 한 번에 사냥을 성공하는 날쌘 섬수리부엉이의 위용이 느껴진다. 아빠 섬수리부엉이는 단단히 물고기를 움켜쥐고 날아오른다. 밤하늘 가득히 커다란 날개를 펼친다. 나무 위에 앉아 있는 엄마와 아기 섬수리부엉이는 아빠를 환호한다. 아기는 아빠의 따뜻하고 커다란 깃털 속으로 뛰어든다. 아빠 뒤로 호수의 물결이 자꾸자꾸 퍼진다. 물고기를 먹는 섬수리부엉이들의 모습이 달빛에 흔들린다. 섬수리부엉이 아빠와 엄마는 새벽까지 몇 차례 번갈아 물고기를 잡으로 나간다. 달이 지고 별빛이 사라질 무렵이 되어서야 섬수리부엉이는 잠을 자러 커다란 나무의 빈 구멍으로 돌아간다. 호수에 아침 안개가 낀다. 새벽이 가까운 것이다.

YES마니아 : 골드 g*******g 2016.03.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