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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어도 성장소설을 좋아한다. 그 어느 장르보다 가장 주제가 뚜렷한 장르가 아닐까 싶다. 뉴스를 보면 매년 어김없이 아동학대 사건이 터진다. 지난 2월, 두 건의 아동학대 사망 사건이 있었다. 참 안타깝고 비극적인 사건들이었다. 그러다 문득 “넌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라는 충격적인 대사로 시작되는 작품, 아오키 가즈오의 <해피 버스데이>가 생각났다. 우리는 매달 각자 읽고 싶은 책들을 후보로 올린 후 랜덤으로 뽑는데, 나는 이 작품을 후보로 올려도 좋을지 망설여졌었다. 하지만 나는 이 작품을 함께 읽어보고 싶었다.(내가 내놓은 또다른 후보작은 아동학대와 입양을 다룬 작품, 츠지무라 미즈키의 <아침이 온다>이다.) 그리고 정말 운좋게 이 작품이 뽑혔다. 저자 아오키 가즈오는 실제 교육상담원, 어린이 인권전문위원으로 활동했었다. 이 작품은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졌다. 줄거리는 이러하다. 생일날, 가족들로부터 존재를 부정당하고, 정서적 학대를 받은 아스카는 실어증에 걸린다. 결국 조부모님이 계신 시골로 요양을 가게 되는 아스카.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따뜻한 보살핌, 오빠 나오토와 하시모토 선생님의 관심으로 실어증을 이겨낸다. 그러나 정작 사과해야할 엄마 시즈요는 아스카에게 사과는커녕 갑작스러운 전학을 보내고, 아스카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는데…… 이 작품은 아동학대뿐만 아니라 학교폭력, 학벌주의, 아동학대의 대물림 등을 다루고 있다. 아스카의 어머니, 시즈요는 아픈 언니로 인해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을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이었다. 부모님과 조금이라도 같이 있고 싶다는 마음에 언니의 죽음에 침묵했으며, 그로인한 죄책감과 원망을 아스카에게 쏟아붓는다. 아동학대를 가한 가해자 부모들 중 대부분이 아동학대의 피해자라고 한다. “나도 당했으니 너도 당해봐라.”, “나는 이보다 더 심한 일도 당했다,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아이들을 정서적으로, 신체적으로 학대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물론 그렇다 하여도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나오토 역시 언급은 자주 안 되지만 부모님의 기대와 입시 스트레스에 짓눌려 있었다. “무슨 말이에요? 중요한 때에 힘이 되어주지 않은 건 엄마예요.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없었으면 아스카도 나도 어떻게 됐을지 몰라요. 왜 그걸 모르세요? 난…… 나는…… 엄마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어요.”라는 대사를 보면 나오토도 절벽 끝까지 내몰렸던 것 같다. 나는 이 작품을 읽으면서 2000년도에 있었던 이○석 존속 살해사건이 떠올랐다. 아동학대와 가정폭력의 비극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교육열에 미쳐 있던 부모님과 학교폭력을 당하던 이○석은 점점 무너져갔다. 유일하게 대화가 통하던 형이 집을 나가면서(형 또한 가정폭력 피해자) 끝내 부모님을 살해하고 만다. 아이러니하게도 부모님 역시 과거엔 가정폭력을 당했던 피해자였다.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열거해놓은만큼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지만, 현실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던지라 때로는 소설보다 현실이 더 잔혹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글이 쓰인지 20년이 넘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달라지지 않는 현실을 보면 안타까울 뿐이다. 그나마 몇 년 사이, 아동학대와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화하였다. 아마 사라지진 않을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희망을 품으면서 “태어나길 잘했어, 해피 버스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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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BIRTHDAY TO YOU ♪♪♬♩♬ 생일날 친구들끼리 혹은 가족들끼리 모여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면 이렇게 또 행복한 일이 없는것 같다. 이 책은 제목처럼 행복함을 주는 책일까?.
이책의 시작도 이런 생일인다. 그런데 주인공 아스카는 감수성 예민한 열한 살 생일에 “넌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라는 잔인한 말을 듣는다. 그것도 자신을 낳아준 엄마에게서. 이로 인한 충격으로 아스카는 사람과 사람사이를 소통하게 해 주는 ‘말’을 잃게 된다. 아무 말 못하는 아스카.. 목소리를 잃게 된것이다. 주위의 가족들은 학교 생활에 문제가 있어 흔히 말하는 왕따를 당해 목소리를 잃게 된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 아이는 부모와의 어렵고 힘든 관계 때문에 잃게 된것이다 .아스카가 마음의 상처로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된 것을 뒤늦게 알게 된 오빠 나오토와 담임인 하시모토 선생님의 도움으로 시골에 계신 외할아버지 댁에서 요양을 하게 된 아스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서 자연의 소중함 그리고 마음을 힐링시키며 좋은 조언들 따뜻한 말들을 통해 다시 말을 찾게 되고, 거기에 강인한 심성까지 얻게 된다. 사람의 생명도 자연의 신비로움 가운데 하나라는 것, 마음과 마음이 만나 마음으로 대화하는 것을 배운 아스카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가지만, 더 이상 움츠러들기만 하는 과거의 아스카는 사라지고 느끼는것을 그대로 표현하고 용기내어 친구를 도울줄 아는 아스카만 남는다. 체면만 내세우는 아빠, 피하기만 하는 엄마 그ㄱ런 가족들 사이에서 아스카는 어떻게 힘차게 행동할수 있었을까???
할아버지와 중증 장애인 친구 메구미와 영원한 이별을 하면서도 다시 일어서는 아스카, 엄마가 자신에게 매정하게 굴었던 이유가 어린 시절의 상처 때문이었음을 알고 용서하는 아스카.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할머니와 하시모토 선생님, 나오토 오빠와 계획했던 아스카의 열두 번째 생일파티에서 엄마아빠의 사랑을 확인하는 아스카. 나는 이런 아스카가 자랑스럽다.
진심으로 나는 작가가 메구미와의 이별 메구미의 죽음 부분에서 글을 너무나 잘써 코가 시큰해지고 눈물이 나왔다. 이렇게 아름다운글을 오랜만에 읽어보아 기분이 좋다.
일본소설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였는데 매력을 느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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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학생을 주인공으로 한 성장 소설. 병사들의 심리치료에 도움이 되기에 교회에서는 각 중대 등에 이 책을 나눠주어 읽어보도록 했다. 그리하여 다소 거칠고 삭막한 군 생활 속에서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 마음의 상처 등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고 있다.
우리가 이 땅에 태어난 것은 어느 한 사람 귀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그 점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나의 기준, 세상의 기준에 내 눈을 맞추지 않고 하나님의 기준에 내 눈을 맞추게 되기를 기도한다.
나와 여러분 모두, 해피버스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