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의 단편모음, 미하엘 엔데의 다른 책들과는 전혀 다른, 스산한 분위기와 명쾌하지 않은 줄거리를 가지고 있다.
<자유의 감옥>은 생각이 나 다시 읽게 된 단편 전능자의 의지가 닿지 않는 공간에 갇힌 주인공에게 온전한 '자유의지'를 사용해 111개의 문들중 한개의 문을 선택하라는 과제가 주어진다.
이전에는 선택하지 못하는 그가 죽도록 답답했는데 다시 읽는 지금 '인샬라'라는 이름을 얻고 버려진 그를 변호해주고 싶은 마음을 내야하나? 하는 알듯 모를듯한 엔데의 글을 읽다보면 계속 여행을 하는 기분이다. 그의 말처럼 온전한 자유의지라는 것은 없는게 아닐까?
<자유의 감옥>단편 말고도 문을 열고 자를 21센치만큼 안에 넣으면 반대편 문으로 꼭 그만큼 밖으로 나오는, 공간이 무(無)인 집에 관한 이야기, 작은차 안에 타면 그안에 여섯아이의 방과 침실과 복도와 식당과 작업실과...주차난을 해소할 차고까지 있는 '자동차'에 관한 이야기 등이 익숙한 시간이나 공간에 관해 질문을 던진다.
그 어려운 질문에 답하지 못해도 다음에 다시 와 봐야지, 하며 여행하듯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
|
어렸을때 읽었던 '모모'의 저자가 쓴 책이라는데 무엇보다 끌렸다. 그때는 작가가 던진 철학적인 무엇보다는 그저 시간을 훔치는 도둑이라는 생각이 참말 기발하다는 생각에 홀딱빠져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동화라기 보다는 어른들을 향해 과감히 날리는 메세지라고 하는 것이 더 옳은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여덟 편의 짧은 이야기들을 하나로 묶은 책이다. 각 편마다 고유의 분위기가 느껴지며,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 기발함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여덟 편의 이야기 중 제일 맘에 들며 생각할 여지를 던져준 이야기는 '자유의 감옥'과 '미스라임의 동굴'이다.
살아가면서 내가 누리는 것,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은 것에 대해서 불평하고 불만족스러워 했던 나에게 이 이야기가 시사하는 바는 다소 충격적이기도 했다. 내가 후회하고 있는 일들 중 대부분은 어쩌면 선택의 폭이 좁아서가 아니라 내가 결단력이 없어서였을 수도 있다고.. 어쩌면 내게 무언가를 선택할 자유가 없었던 것이 문제였던게 아니라, 자유를 누릴 줄 몰랐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것...
읽는 사람마다 마음에 드는 이야기는 각각 다르겠지만, 한번쯤 읽고 깊게 생각해 볼 만한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던져준 작가의 참신한 시각이 고맙다., 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점.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
|
날아가는 화살이 새의 형상을 만든다. 그것이 의미없는 것에 의미를 부여할수 있는 의지의 힘이다..
너무나 아름다운 이야기 속에 녹아들어간 철학적 사유들에 깜짝 놀라게 된다.
학교도서관내를 배회하다 우연히 발견했지만 오래기억되던 책. |
|
자유의 감옥. 하나의 장편소설인줄 알았는데 단편소설집이었다. 단편소설은 이해력이 부족한 나에게는 좀 어렵게 다가온다. 그래서 단편소설은 피하는 편이었는데...
자유의 감옥에 속해있는 8개의 단편은 각각 다른 소설들이지만 하나로 이어진 듯한 느낌이었다. 같은 작가의 작품이니만큼 한 사람의 생각이 일관성있게 녹아 있는 것이겠지. 모모를 읽으면서 미하엘 엔데의 작품을 더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선택한 책이었다. 무한한 상상력. 판타지의 대가라 불릴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
모모를 읽고 얼마만인가? 그러고 보니 거의 이십여년 만에 엔데의 작품을 읽어보는 것같다. 참 세월이...
그의 글은 읽으면 빠져들어가는 매력이 있다. 마치 아주 매력적인 異性을 만나서 그에게 푹 빠져서, 이 감정이 무얼 의미하는 건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는 당장에는 생각나지 않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글에 대한 비판은 다 읽고나서야 머리에 떠오른다.
또 그의 글은 대단히 시각적이란 인상도 있다. 특별히 장면에 대한 묘사가 자세하거나 하지 않은 것같은데도 말이다.. 그를 낭만주의 작가라고 한다지? 그래서 그런지 그의 글은 무언가를(뭔지는 대단히 애매하다) '찾으려고' 한다는 느낌이 강해서 시각적이란 느낌을 받는 것같기도 하다.
그리하여 그의 글은 한편의 영화같기도 하고, 한폭의 그림같기도 하다.
어찌보면 메시지 자체는 통속적 일수도 있겠다. 마치 625전쟁을 배경을 하는 그 많은 한국소설처럼 말이다.
허나 다시 말하지만 재밌다. 엔데는 벌써 상당기간 시간의 힘을 극복하고 있고 아마 앞으로도 그럴것 같다.
이 작가가 더 세상에서 진부한 대상이 되기전에 그의 소설을 다 찾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찾아보니 책이 제법 많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