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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한장의 사진을 보고 눈물을 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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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서적을 좋아해서 참 많이 읽었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사진들이 가득한 책은 처음이다.   요즘은 사흘이 멀다하고 쏟아지는 각종 도보여행, 배낭여행, 테마여행 이야기가 유럽 뿐 아니라 세계   각지의 구석구석까지 다 보여주기 때문에 더이상 "오지"라고 불릴 만한 공간은 없다.   필연적으로, 전세계 어딜 봐도 이미 두세번씩은 소재로 삼았기 때문에 새로울 것이 없어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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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서적을 좋아해서 참 많이 읽었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사진들이 가득한 책은 처음이다.

 

요즘은 사흘이 멀다하고 쏟아지는 각종 도보여행, 배낭여행, 테마여행 이야기가 유럽 뿐 아니라 세계

 

각지의 구석구석까지 다 보여주기 때문에 더이상 "오지"라고 불릴 만한 공간은 없다.

 

필연적으로, 전세계 어딜 봐도 이미 두세번씩은 소재로 삼았기 때문에 새로울 것이 없어 보이고 때로는

 

겹치는 사진과 사연들이 식상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렇다면 이 똑같은 장소, 이미 많은 여행자들이 다녀왔고 여러 기행문이 난무하는 라틴 대륙에 어떤

 

새로운 시각을 적용할 것인가?

 

포토그래퍼 밍은 그 정답을 잘 알고 있는 듯 싶다.

 

역시 사진을 업으로 삼아 밥벌어 먹는 사람의 솜씨는 다르다. 음악이나 영화같은 예술처럼 사진 한장에

 

도 사람의 감정을 움켜쥐어 흔들어대는 무언가가 있다.

 

예를 들면, 이 책의 170 페이지의 사진을 볼 때처럼 말이다...

 

"치킨버스 타고 간 란퀸"이라는 챕터 옆에 한장의 흑백사진이 있다. 미국의 스쿨버스에 페인트를 칠해

 

사용한다는 낡은 치킨버스가 달리고 있고, 열린 창문 너머로 풍경이 휙휙 지나간다.

 

그리고 버스안에서는 두 젊은 남녀가 웃으면서 키스를 하려고 눈을 감고 서로에게 고개를 기울이고 있

 

다.

 

이 한장의 사진이 순간의 감정과 사랑과 바람을 어찌나 잘 표현했는지, 한참 멍하니 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눈가에 눈물이 핑 고였다.

 

포토그래퍼 밍의 남미 여행중 가장 아름다운 추억이 바로 이런 것들 아니었을까. 

 

한낮의 뜨거운 바람이 차창 안으로 불어와 여인의 금발이 나풀거리고 과테말라의 비포장 도로위에 덜컹

 

거리는 낡은 버스가 흔들린다. 속삭이는 소리와 사랑의 고백이 바로 귓가에서 들리는 듯하고 여행지에

 

서의 자유로운 느낌이 온몸에 생생하다. 지금, 바로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처럼 말이다!

 

사정상 여행을 못가는 처지인 나는 요즘 이 책을 읽으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다.

 

때때로 책으로 하는 여행도 나쁘진 않다고 느낄만큼, 여기에 담겨진 아름다운 사진들이 날 행복하게

 

해준다.

 

개인적으로 포토그래퍼 밍이 이처럼 감동적이고 정성이 가득한 사진집같은 여행서적을 또 한권 내주길

 

바라고 있다.

 

 

e****n 2008.08.09.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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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그리고 내게 온 라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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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나는 무더운 8월이다.   학부모였을 적엔 8월이면 아이들의 방학 숙제를 체크하고, 물놀이, 야외학습 등으   로 꽤나 바쁘게 보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아이들이 어른이 되고,   회사 생활을 시작함과 동시에 나의 8월은 나만의 것이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쌀을 씻어 밥을 짓고 보글보글 된장찌개도 끓인다. 나는 평범한   주부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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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나는 무더운 8월이다.

 

학부모였을 적엔 8월이면 아이들의 방학 숙제를 체크하고, 물놀이, 야외학습 등으

 

로 꽤나 바쁘게 보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아이들이 어른이 되고,

 

회사 생활을 시작함과 동시에 나의 8월은 나만의 것이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쌀을 씻어 밥을 짓고 보글보글 된장찌개도 끓인다. 나는 평범한

 

주부이기 때문에 혼자 여행을 하거나 길게 휴가를 다녀온 일이 없다. 항상 여행서

 

를 읽으며 대리만족을 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3년후면 나는 60세가 된다. 내 인생

 

을 돌아보며 정리 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예순이 되는 나의 생일에 떠날 여행

 

을 준비하고 있다.

 

나도 소녀 시절이 있었고, 자유를 꿈꾸는 20대 여자였던 시절이 있었다. 세계사를

 

유난히 좋아하던 학창시절에 언젠가 라틴 아메리카를 여행하리라 다짐했었다. 그

 

다짐은 삶에 눌려 흩어졌지만, 아직도 가슴어딘가에 라틴에 대한 꿈이 자리잡고 있

 

었나 보다. 라틴 홀릭, 라틴 화첩기행 등등 라틴 관련 여행서는 왠만한건 다 읽어

 

보았다. 그리고 그저께 구입한 그라시아 라틴까지....

 

무엇보다 사진이 매력적인 책이며, 멕시코의 작은 마을을 묘사해 놓은 부분이

 

가슴을 떨리게 한다. 처음으로 나도 갈 수 있겠구나 라는 확신이 온 책이다.

 

남편과 함께 라틴여행을 하는 것도 좋겠지만, 저자처럼 혼자 떠나보는 것도 재미있

 

을 것같다. 27살에 결혼을 하지 않았더라면 나도 그녀처럼 사진기 매고 라틴을 이

 

곳저곳 여행했을까?!  요즘 회사 생활에 고단함을 느끼고 있는 나의 딸과 여행준비

 

를 하는 내게 참 좋은 책인것 같다.

s********d 2008.08.07.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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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고 있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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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프롤로그를 읽을 때만해도 비슷한 류에 여행기 하나...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장 한장 읽을수록 난 그녀의 글 아니 이야기에 빠져들고 있었다.   '그라시아스 라틴'을 읽는 내내 차 한잔 혹은 술 한잔 앞에두고 모험기(?) 를 듣고 있는 느낌이 드는 건 글과 사진이 잘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조곤조곤 한 장소 마다의 작은 에피소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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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프롤로그를 읽을 때만해도 비슷한 류에 여행기 하나...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장 한장 읽을수록 난 그녀의 글 아니 이야기에 빠져들고 있었다.

 

'그라시아스 라틴'을 읽는 내내 차 한잔 혹은 술 한잔 앞에두고

모험기(?) 를 듣고 있는 느낌이 드는 건

글과 사진이 잘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조곤조곤 한 장소 마다의 작은 에피소드와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

그 당시의 느낌들을 마치 듣고..보고.. 같이 있는 느낌이랄까.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라서 그런지 풍경의 대한 곳은 글보다는

사진이 눈에 더 먼저 들어왔고, 할머니에 관한 글이 같은 경우는

텍스트가 더 맘에 와 닿기도 했다.

 

그렇게 글과 사진 사이를 오가다 보니 어느새 이야기 끝나 있었다.

 

이 책은 정보서보다는 에세이,여행기에 가까운 책이지만, 라틴쪽의 여행을

준비하거나 관심을 가진 이라면 나도 이렇게 여행해 봐야지

나도 이런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까?라는

마.음.의.준.비.서 ! 로는 충분 할것 같다.

k******e 2008.08.18.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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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그라시아스 라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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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The Bling>에서 밍의 라틴 여행기를 재밌게 읽은 적이 있었는데 책으로 나와 반가운 마음에 냉큼 구입했다. 책표지부터 해맑은 소녀가 손짓하며 라틴으로 오라고 반기는 것 같다. 울컥... 당장 가고 싶다는 마음이 가슴으로부터 끓어오른다. 나홀로 여행을 동경하지만 선뜻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소심한 나에게 이 책은 정말 가혹하다. 이 책은 여행기 이상의 것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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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The Bling>에서 밍의 라틴 여행기를 재밌게 읽은 적이 있었는데 책으로 나와 반가운 마음에 냉큼 구입했다. 책표지부터 해맑은 소녀가 손짓하며 라틴으로 오라고 반기는 것 같다. 울컥... 당장 가고 싶다는 마음이 가슴으로부터 끓어오른다. 나홀로 여행을 동경하지만 선뜻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소심한 나에게 이 책은 정말 가혹하다.

이 책은 여행기 이상의 것을 담고 있다. 저자가 포토그래퍼라 그런지 사진은 정말 훌륭하시다. 한 장 한 장의 사진이 각각의 이야기와 음악을 담은 듯 울림으로 다가왔다. 아름답다라는 표현보다는 따뜻하다, 감동적이다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사진들이다. 여행 중에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는 때론 웃음을 때론 진지한 감동을 주었으며, 삶은 여행이라는 유행가의 가사처럼 사는 것에 대한 물음표를 던지게도 해 주었다.

라틴의 열정을 담은 여행기 <그라시아스 라틴> 반갑다!

YES마니아 : 로얄 v*******c 2008.08.1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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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기대와 희망의 또 다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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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은 처음 읽었을 때보다는 두 번째 읽었을 때 더 좋았던 것 같다. 맨 처음 읽었을 때는 기대했던 것에 미치지 못해서 평가가 박했던 것 같은데, 몇 가지 이유를 들 수 있겠으나 1) 라틴 아메리카 전체를 커버하지 않고 멕시코, 과테말라, 파나마, 콜롬비아 위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었다. 엘살바도르와 코스타리카에 대해 아주 조금 언급하고 있을 뿐(가방 잃어버린 에피소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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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은 처음 읽었을 때보다는 두 번째 읽었을 때 더 좋았던 것 같다. 맨 처음 읽었을 때는 기대했던 것에 미치지 못해서 평가가 박했던 것 같은데, 몇 가지 이유를 들 수 있겠으나 1) 라틴 아메리카 전체를 커버하지 않고 멕시코, 과테말라, 파나마, 콜롬비아 위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었다. 엘살바도르와 코스타리카에 대해 아주 조금 언급하고 있을 뿐(가방 잃어버린 에피소드에서)이고 파나마와 콜롬비아 역시 각각 두 도시에 대해서만 언급하고 있다. 따라서 주로 멕시코와 과테말라 여행기라고 할 수 있는데, 2) 이 역시 여행에서 만난 인물들의 인상기가 주를 이루고 있어(현지인도 있지만 여행객들도 많다) '라틴 아메리카 여행기'라고 부르기엔 뭔가 미진한 점이 많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번째 읽으면서 첫번째보다 점수를 후하게 준 이유는 그가 내가 이미 지나온 나이의 여성이었기 때문에 생활인이자 직장인으로서 그가 하는 고민에 일정 부분 공감할 수 있었다는 점과 여행을 통해 성장하는 그녀를 격려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즉 첫번째보다는 많이 감정이입을 하며 읽었기 때문.

 

대한민국을 사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여행을 하는 이유'들을 같이 읽어보자.

 

하지만 한가한 평일 퇴근 후엔 친구나 동료, 선후배들과 어울려 맥주잔을 기울이는 것이 생활의 전부였고, 이렇다 할 취매생활도 없었다. 휴일에는 체력 소모가 많은 일의 보상 심리로 하루 종일 잠을 자는 것이 고작이었다. 이런 생활을 반복하다 보니 몸과 마음이 쇠약해지고 열정도 점점 소진했다. 힘들게 달린 마라톤 전사처럼 점점 지쳐갔다.
이렇게 공허한 가슴으로 인생을 방치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생활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별다른 것'들을 찾아야 했다(19-20).

 

누구나 공감할 만한 부분. 사실 나 역시 마라톤 풀 코스를 4-5번 연속으로 뛴 것처럼 많이 지치고 피곤하다. 내가 요즘 여행 관련 서적을 부쩍 많이 구입하는 이유도 그런 공허함을 메우기 위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당신이 이러한 이유로 훌쩍 떠나고 싶지만 여러 가지 사정상 당장 떠나기 힘들다면 책으로 대리만족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 중 하나겠다. 왜냐하면 책을 통한 간접 여행을 통해서도 당신은 다음과 같은 여행이 주는 선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때로는 이방인이 된다는 것은 축복이다.
이방인은 때묻지 않은 순수한 상태에서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고, 길들여지지 않은 문화에 대해 책임감을 느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저 마음을 비우고 그들의 축제를 감상하는 것으로 소명을 다하는 것이다(34).

 

또 경우에 따라 자신의 퇴행을 경험할 수도 있다. 자기 자신에게 빠져서 허우적거릴 수도 있고, 생각이 나이를 거꾸로 먹어 생각만 어려지는 경험을 할지도 모르겠다. 이런 것들은 모두 자신의 경험이므로 두려워하거나 부정하지 않아도 좋다. 어차피 경험은 또 다른 어떤 경험을 위한 밑바탕이라 그 자체로도 소중하다. 나이를 먹으면서 부쩍 세월이 빨리 흘러간다는 생각을 자주하게 된다. 어떤 이는 점점 기억력이 감퇴되어 그렇다는데 내 생각은 다르다. 그것은 점점 새로운 경험이 줄어들어 반복적인 것들만 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끔은 이런 반복된 경험이 아닌 새로운 것을 찾아서 떠나는 여행이 생활에 활력을 준다(301).

이런저런 이유를 말해도 여행을 하는 이유는 남들보다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고, 지친 마음에 휴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어떤 이는 여행을 인생의 산책이라고도 한다. 무엇보다 내가 여행을 좋아하는 진짜 이유는 그 산책은 나에게 무한한 자유를 선물하기 때문이다(303).

 

다음은 이 책에서 다룬 여행기 중 인상 깊은 부분. 대개는 개인적 취향이겠지만, 남미 특유의 풍경을 보여주거나 남미 역사와 관련된 부분, 그리고 그곳을 사는 현지인들의 삶을 다룬 부분들이 좋았다. 또 다른 삶을 만나므로 나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며, 그것이 여행의 또 다른 목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나를 발견하고, 나를 돌아보며 성장할 수 있는 것.

 

멕시코 과나후아토: 긴 터널을 지나 만난 아기자기한 색채의 귀여운 과나후아토

 

마침내 버스에서 내려 가방을 메고, 지고, 끌고, 낑낑거리며 계단 위로 올라갔다. 그런데 상상할 수도 없었던 알록달록한, 너무나 아름다운 색채의 풍경이 펼쳐졌다! 첫인상을 뒤엎는 이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을 표현할 말이 없을 정도다.
과나후아토는 비단 겉모습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었다. 은 광산으로 잘 알려진 이곳은 멕시코를 대표하는 미술의 거장, 디에고 리베라(프리다 칼로의 바람둥이 남편)가 태어나 예술가로서의 꿈을 키운 도시이자, 멕시코인들이 존경해 마지않는 마리아치인 불멸의 가수 호세 알프레도 히메네즈의 영혼이 잠들어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또한 멕시코 독립운동의 아버지 이달고 신부가 독립운동을 시작한 곳으로, '멕시코 정신'이 생생히 살아 숨 쉬는 곳이다. 또한 《돈키호테》를 쓴 세르반테스가 머물며 집필활동을 한 곳으로, 10월의 세르반테스 행사는 남미에서도 으뜸으로 알려져 있다. 과나후아토는 한마디로 전통적이면서 아름답고 여성스러운 도시다. 유명한 관광지이긴 하지만 조용하고, 상업적인 때가 많이 묻지 않은 과나후아토...... . 지금까지의 온갖 짜증이 과나후아토의 컬러풀한 블록에 다 무너져내렸다(56, 58).

어리지도 늙지도 않은 과년한 여성이 치안이 좋지 않은 나라에서 히치하이킹을 하려고 한 건 용기라고 해야 하나 무모함이라고 해야 하나. 그러나 그 경험을 통해서도 배우고 깨닫는 것이 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각성, 참 마음에 들었다. 세상 밖으로 나가본 자만이 얻을 수 있는 깨달음과 지혜.

 

큰 가방에서 스페인어 교본을 꺼내 보며 아저씨에게 더듬더듬 말을 건넸다. 몇 번의 말이 오고 가자 어제의 험악했던 아저씨는 어딜 갔는지 사라지고 없었다. 왜 그런가 했더니 아저씨도 어제 우리처럼 우리를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그들의 일상에 찾아든 낯선 이방인이 그들에게 더 무섭고 두려운 존재가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못 했다. 나는 그들이 두렵고 무섭다고 생각했지, 우리가 두려운 존재가 될 수 있을 거란 걸 간과하고 있었다(97).

 

멕시코 멕시코시티: 그들만의 광복절

 

그러다 왜 사람들이 "비바 멕시코" 하지 않고, "비바 메히코"라고 할까 궁금증이 일었다. 그것은 멕시코의 어원 때문이다. 아스텍인들이 신의 계시를 받아 어딘가로 이주했는데, 신은 날아가는 독수리를 가리키며 저 독수리가 선인장 위에 앉아 뱀을 먹는 곳에 수도를 정하고 메히카라고 부르라고 했다고 한다.
그것이 멕시코 국명의 기원이 되었으며, 선인장 위에 앉은 독수리가 뱀을 먹는 모습은 멕시코 국기에 그대로 프린트되었다(106).

 

그런데 왜 그렇게 멕시코인들은 광복절에 집착할까? 그들은 3백여년 이상 지배를 받았고, 게다가 독립하기 위해 적잖은 피를 흘렸으니 광복절에 집착하는 건 당연한 일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들은 이제 미워할 대상마저도 없어졌다. 멕시코가 메스티소(스페인계와 인디오의 혼혈)의 나라가 되면서 멕시코인들은 서로가 가해자이면서 피해자가 된 것이다. 그리하여 침략자인 스페인은 아버지의 나라가 되어버렸다. 한때 남미 지도자들은 원주민을 야만인으로 보았고 혼혈의 피를 오염이나 퇴화한 것으로 생각해 메스티소와 원주민을 압박했으나, 메스티소들은 혁명을 통해 멕시코를 강하게 만들어나갔다. 하지만 그들의 시련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1840년대 미국과의 전쟁에서 어처구니없게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에바다 등을 잃은 것이다. 그 면적은 지금 멕시코 크기의 2배가 넘는다. 텍사스는 다량의 석유와 광물로 유명하다. 멕시코인이 이런 아픔을 갖고 있는데 어찌 독립기념일이 소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래서 그링고(영국인, 미국인을 비하해 부르는 말. '미국 놈'이라는 뜻)라는 단어에 감정이 실리게 된 것이다. 그들은 춤을 추며 놀다가도 '그링고'라는 말만 나오면 갑자기 흥분을 하고, 매우 빠르게 거친 말이 오고 간다(107-108).

 

어찌됐건 화끈하게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듯 광복절을 즐길 아는 그들이 정말 멋지다. 그들은 열정적으로 즐길 줄 아는 뜨거운 피를 가진 멋진 혼혈 민족이다. 자정 이후까지 계속되는 광복절 파티에서 그들의 얼굴에는 스페인의 정열과 화끈함이, 아스텍인의 신비로움과 야성 그리고 그 옛날 영적인 모닥불을 피우고 밤을 낮삼아 놀았을 그들의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그들은 그렇게 스스로의 에너지로 서로의 상처를 치료하고 그 위에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나갔다(109).

 

직접 체험과 경험은 나와 다른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인 것 같다. '치킨버스'의 불편함은 과테말라 현지인들을 이해할 수 있는 매개가 되었다.

 

미국의 스쿨버스를 우스꽝스럽게 개조한 과테말라식 버스는 대충대충 만든 허접한 버스였다. 좌석은 널빤지를 대충 얹어놓은 것이었는데, 그 좌석마저도 없었다면 사람으로 가득 찬 버스에서 꼬박 2시간 넘게 서서 이동해야만 했다. 앉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해야 했다. 이게 바로 《론니 플래닛》에서 설명해주었던 치킨버스였다!(144-145)

과테말라는 멕시코에 비해 원주민 비율이 훨씬 더 높고, 백인도 여행객 이외엔 거의 본 기억이 없다. 그러나 과테말라의 경제를 주무르는 이들은 백인과 메스티소(스페인인과 원주민의 혼혈)이다. 그들이 과테말라의 부를 독점하고 있고 대부분의 과테말라인은 가난하다. 마야 문명을 꽃피웠던 그들은 스페인 치하에서 3백년이라는 긴 세월을 그렇게 한과 울분으로 살아야했다. 게다가 어수선한 국내정세를 틈타 군부세력을 등에 업은 지주 세력과 국민 대다수인 원주민 농민을 대표하는 게릴라단체 간의 내전은 미국 자본주의의 부추김으로 유혈사태로까지 악화되었다. 과테말라 내전은 수많은 소설의 소재로 쓰일 정도로 깊은 상처로 남았다. 1960년대부터 시작된 이 내전은 삼십 년여만에 14만여 명의 희생자를 내고 별 소득도 없이 큰 아픔만을 남긴 채 그들을 할퀴고 지나갔다. 이들은 그 상처를 치유하기에도 버거울 것이다. 게다가 밥해먹을 연료공급 상황조차 좋지 않아 새벽마다 줄을 서 가스 충전을 받아 밥을 지어 먹어야 하고, 그나마 가스조차 없으면 밥도 못해 먹을 형편이었다. 이런 문화적 역사적 환경 때문일까. 그들의 그런 불쾌함이 왠지 안쓰러웠다. 아마도 그들의 차가움은 마음의 상처가 아닐까(148-149).

 

콜롬비아 타강가: 타강가의 행복의 조건

 

타강가는 스킨스쿠버 다이빙의 떠오르는 메카이다. 아름다운 바다와 함께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많은 다이버들이 몰린다. 다이버들을 위해 대여점이 생겨났고 그 대여점에 몰리는 사람을 위해 식당이 생겨났다. 이렇게 자그마한 마을인 타강가는 어느새 광관지가 되었다. 그렇지만 돈 냄새를 풍기는 흔한 관광지가 아니다. 풍부한 바다를 품고 있어서인지 타강가의 사람들은 여유롭고 무엇보다 때묻지 않았다. 또 풍류에도 적극적이다. 그들은 크리스마스부터 1월1일까지 연휴처럼 쉬는데 연휴를 맞는 방법 또한 독특했다. 좀 여유가 있는 집 앞엔 집채만한 스피커를 설치해 '룸바'를 크게 들어놓고 춤을 추며 놀았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질수록 스피커 앞에는 사람이 많이 몰렸고, 음악 소리는 더욱 커졌다. 대낮부터 럼을 마시면서 모두가 어우러져 행복한 춤을 춘다. 그들은 흥에 겨워 지나가는 사람이 누구든지 술을 따라주며 어디서 왔는지, 이름은 뭔지 묻고 나서야 같이 춤추기를 권한다. 일단 럼을 한 잔 마시면 얼마 지나지 않아 나른해지고 허파를 들락날락하는 공기마저도 간지러워 실없는 웃음을 만든다. 그 순간에 이르면 그들이 내미는 손을 뿌리칠 수가 없다(286).

 

타강가는 내 주변의 친구나 지인들도 많이 갔던 곳 중 하나다. 이곳에서의 스킨 스쿠버 다이빙은 다녀온 사람들은 모두 극찬한다. 그러나 사실 미국 사람들의 라틴 아메리카 여행은 '여행'이라기보다는 '휴양'이라는 개념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적어도 내가 아는 한 자기 차를 가지고 직접 라틴 아메리카를 가는 사람은 없다. 대개는 비행기로 갔다가 비행기로 오거나 차를 렌트해가지고 가는데, 차를 가지고 갈 때 역시 지켜야 할 수칙들이 많다(하지 말아야 할 것들 리스트와 함께 온갖 무시무시한 괴담들이 전해진다. 불안정한 치안과 관련한).

그러나 그렇게 휴양으로 다녀와서는 이 책의 저자가 누렸던 것처럼 현지인들과 룸바를 틀어 놓고 춤을 추며 놀며 느낄 수 있는 그런 웃음과 즐거움은 결코 누릴 수 없다. 그것이 바로 휴양과 여행의 차이가 아닐까?

여행에는 두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지만, 그 두려움은 기대와 희망의 또 다른 이름일 것이다. 휴양지만 다녀온 사람은 결코 느낄 수도 누릴 수도 없는.

[덧붙임]
사진 찍는 걸 싫어한다면 제 아무리 포토그래퍼라고 하더라도 그 문화를 존중해주는 게 예의가 아닐까? 사진을 찍히기 싫어하는 사람을 굳이 찍거나 사진을 찍으면 안 되는 장소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행위는 좋지 않아 보인다. 직업정신이 투철하다고, 본인은 근성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인간에 대한 기본 예의는 존중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낮에는 분주한 인디오 시장을 쏘다니며 카메라를 들이대다 엄청난 욕을 먹기도 하고, 무척이나 강경한 세뇨라에게 매를 맞을 뻔도 했다(인디오들은 사진 찍히는 걸 싫어한다. 영혼이 달아난다고 철저히 믿고 있다).(118)

 

"차물라chamula"에서는 절대 사진을 찍으면 안 돼. 특히 성당에서는 사진 찍으면 경찰에 체포된다구!" (중략) 나는 너무 웃겨서 깔깔거리고 웃어버렸다. 사진을 찍는다고 체포당하다니!(118)



YES마니아 : 로얄 c*****g 2010.11.0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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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따뜻해지는 라틴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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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의 둘세 파는 할머니를 보고 가슴이 져려오며 갑자기 돌아가신 나의 어머   니가 생각났다. 항상 야무지개 쪽을 지고 한복을 곱게 차려 입으셨던 어머니.   퇴근하는 길에 들른 서점에서 그라시아스 라틴을 만났다. 처음에는 멋진 사진들에   이끌려 구입했는데,한장 한장 차분차분 넘겨 보니 나를 웃게도 울게도 만드는   내용에 책을 덮었을 때에는 가슴에 따뜻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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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의 둘세 파는 할머니를 보고 가슴이 져려오며 갑자기 돌아가신 나의 어머

 

니가 생각났다. 항상 야무지개 쪽을 지고 한복을 곱게 차려 입으셨던 어머니.

 

퇴근하는 길에 들른 서점에서 그라시아스 라틴을 만났다. 처음에는 멋진 사진들에

 

이끌려 구입했는데,한장 한장 차분차분 넘겨 보니 나를 웃게도 울게도 만드는

 

내용에 책을 덮었을 때에는 가슴에 따뜻한 기운이 맴돌았다.

 

여행을 좋아하는 지인에게 선물하고 싶어 책을 구입하며, 난생처음 이렇게 리뷰를

 

써본다.  비쥬얼이 뛰어나면 보통 내용이 형편없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가 사진작

 

가임에도 여느 여행작가의 글솜씨에 뒤지지 않는다. 그리고 이미지를 묘사하는 능

 

력이 보통이 아니다. 한가지 흠이 있다면 책 어귀에서 발견되는 오타이다. 다음번

 

엔 주의하길 바라며 동시에 베네수엘라/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의 남미 사진과

 

글을 빨리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

b*****2 2008.08.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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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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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에 관심이 있거나 한번이라도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정말 관심을 갖을만한 책이다. 단지 여행지소개가아니라 화보같은 사진이 남미에 느낌을 그대로 전달해준다. 어디를 어떻게 싸고 좋은곳은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면 인터넷에서 얼마든지 찾을수있다. 하지만 내 눈으로 내 감정으로 남미를 느끼기에 작가의 사진은 너무도 가슴벅찰 뿐이다. 활자의 느낌보다는 사진으로 느끼는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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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에 관심이 있거나 한번이라도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정말 관심을 갖을만한 책이다.

단지 여행지소개가아니라 화보같은 사진이 남미에 느낌을 그대로 전달해준다.

어디를 어떻게 싸고 좋은곳은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면 인터넷에서 얼마든지 찾을수있다.

하지만 내 눈으로 내 감정으로 남미를 느끼기에 작가의 사진은 너무도 가슴벅찰 뿐이다.

활자의 느낌보다는 사진으로 느끼는 남미가 좀더 남미를 가깝게 해준다.

자칫 이책이 눌러있던 역마살 옆구리를 쿡쿡 찌르지나 안을지 걱정이다......

a*****t 2008.08.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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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시아스 라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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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음악에 관심이 많기는 하지만 역시 못가보았기 때문일까?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포함해서 모든 곳에 관심이 가는 라틴 아메리카... 이 책은 재가 특별히 관심을 가진 쪽은 아니고 멕시코, 과테말라, 파나마, 콜롬비아 등에서 작가가 보고 찍고 느낀 것을 담아낸다. 역시 사진가 출신의 작가... 그래서인지 볼만한 사진에 비해 글을 그냥 그런 정도... 내용보다도 사진을 보는 기분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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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음악에 관심이 많기는 하지만 역시 못가보았기 때문일까?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포함해서 모든 곳에 관심이 가는 라틴 아메리카... 이 책은 재가 특별히 관심을 가진 쪽은 아니고 멕시코, 과테말라, 파나마, 콜롬비아 등에서 작가가 보고 찍고 느낀 것을 담아낸다. 역시 사진가 출신의 작가... 그래서인지 볼만한 사진에 비해 글을 그냥 그런 정도... 내용보다도 사진을 보는 기분으로 넘겼던 느낌이었다... 
c******e 2009.02.25.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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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그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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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길을 떠나본 이는 안다.   작고 야무진 여행가방에 아무렇게나 꾸려넣은 사진기는  낯선 곳에 우두커니 앉아있을 때, 외로움에 주눅들지 않게 조근조근 이야기 나눠볼  친구가 된다.   걸음에 쫓겨 마음이 바빠 일단 내키는 대로 떨어진 은행알 주워 올리듯 셔터를 낼름거리며 담아두었다가   단물이 돌도록 되씹고 곱씹어 지친 허리춤 토닥여주고 신발끈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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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길을 떠나본 이는 안다.

 

작고 야무진 여행가방에

아무렇게나 꾸려넣은 사진기는 

낯선 곳에 우두커니 앉아있을 때,

외로움에 주눅들지 않게

조근조근 이야기 나눠볼  친구가 된다.

 

걸음에 쫓겨

마음이 바빠

일단 내키는 대로

떨어진 은행알 주워 올리듯

셔터를 낼름거리며 담아두었다가

 

단물이 돌도록 되씹고 곱씹어

지친 허리춤 토닥여주고

신발끈 질끈 동여맬 길동무가 된다.

 

작가가 표현한대로

'열정적인 삼바와 카니발과 마리아치' 덕분이었는지

 

이 책에 실린 사진은

조근조근하며 싱긋거리기보다는

활짝 웃으며 쾌활하게 어깨부터 걸어오는

넉살 좋고 뱃살 두둑한 남미 아저씨를 닮았다.

 

표지에 담긴 까만머리 계집아이는 잠깐이고

책장을 넘길 수록 배불뚝이 콧수염 마리아치가 수다를 걸어온다.

 

꿀렁꿀렁 쏟아지는 수다에 지칠 법도 하지만

글쓴이의 경험에 바탕한 날 것들의 향연은

수다에 몰입하고 동참하도록 만드는 생생한 힘이 있다.

 

스스로 '라틴그래퍼'라 칭할 만큼 열정적인 시간들이 사진보다는 글에 더 잘 스며들었다.

바닥난 열정이, 허기짐이, 그리움이 라틴의 향기로 대신 채워지는 느낌이었을게다...라고 짐작했다.

 

글과 사진의 어울림이 살짝살짝 어긋나는 부분이 있어 사진집이라기엔  심심하고, 30대 여성의 자아를 찾는 여행기로는 흥겨움이 넘친다.

 

뜨거운 여름 햇살에 열정이라는 기름기가 쪽쪽 빠져나가는 요즘...

이태원이라도 가서 타코를 주문하고 냄새라도 맡으면서 허기를 조금이라도 채워볼까 싶다.

물론, 한손에 이 책을 들고가면 금상첨화겠지...

 

b******n 2008.09.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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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시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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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아메리카, 어느것 하나 멋지지 않고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다!"   30대 포토그래퍼 밍~ 그녀의 직업이 정말 부러웠다. 이십대를 넘기고..삼십애를 들어섰을무렵.. 우연히 어릴적 일기장에서 발견한 자신의 꿈.. 그 꿈을 향해...자신의 직업과 함께 1년 이라는 긴여정을 남미에서 보낼 수 있었으니~ 그녀는 정녕~ 행복한 직업인~~^^   그녀의 여행은 조심스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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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아메리카, 어느것 하나 멋지지 않고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다!"

 

30대 포토그래퍼 밍~

그녀의 직업이 정말 부러웠다.

이십대를 넘기고..삼십애를 들어섰을무렵.. 우연히 어릴적 일기장에서

발견한 자신의 꿈.. 그 꿈을 향해...자신의 직업과 함께 1년 이라는 긴여정을 남미에서 보낼 수 있었으니~

그녀는 정녕~ 행복한 직업인~~^^

 

그녀의 여행은 조심스럽지만 현지인들과 또는 여행자 친구들과 어울려 남미 문화를 즐겼고 그들과 함께였다.

글보다는 사진들이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듯 했고,남미라는 나라에 대해 환상과 현실을 보여주고자 했던 책이었던것 같다.  여행지의 소개나 과정보다는 여행지에서의 감상이나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았다.

 

그녀는 조금만 더 젊은시절...이십대에 여행을 다녔더라면 더 많은 호기심과 더 왕성한 체력으로 더 많은 다른 세상을 보고 배우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을텐데...라고 이야기한다.

어쩜...나랑 비슷한 생각을?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설레임..그리고 그 여행에서의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는길에 또 다음여행지를 꿈꾸고 있는 나를 다시 돌아볼때.. 아~ 내가 정말 여행을 잘하고있는걸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렇게 해서 나 자신을 충전시켜 돌아올수만 있다면..난 언제라도 그렇게 하고싶다.

 

친구와 30살이 될 무럽부터 였던것 같다.

남미에 대한 동경? 열정? 우린 마흔이 되는 해에 꼭..남미 여행을 가자는 계획을 세웠고..지금도 차근차근 그 꿈을 위해 준비중이다.. 아마도 마흔이 되는 그해! 우린 남미에 있지 않을까?

 

Gracias Latin...

 

p.34

하지만 때로는 이방인이 된다는 것은 축복이다. 이방인은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상태에서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고, 길들여 지지 않은 문화에 대해 책임감을 느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저 마음을 비우고 축제를 감상하는 것으로 소명을 다하는 것이다.

 

p.218

다르다는 것.

 

남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은

인간에 대한 사랑과 예의다.

그래 까칠하게 굴지 말자.  마음을 넓게 갖자.

 

그러나 아무리 ㄴ력해도 내 맘이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

정년 나에겐 사랑과 예의가 없는 것인가?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는 나에게 두려움이 앞선다.

d******7 2010.01.14. 신고 공감 0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