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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여행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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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혼자 배낭을 메고 여행을 하는 일. 그것도 모국어를 쓰는 곳이 아닌 낯선 땅으로. 또 하루이틀도 아니고 한 달씩 혹은 그 이상의 기간 동안. 쉽지 않은 일이고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은 안다. 그런데 그런 일을 실제로 해내는 사람들이 있어서 동경도 하고 부러워도 하고 꿈꾸기도 하지만, 내게는 아직까지는 꿈일 수밖에 없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멀어지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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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혼자 배낭을 메고 여행을 하는 일. 그것도 모국어를 쓰는 곳이 아닌 낯선 땅으로. 또 하루이틀도 아니고 한 달씩 혹은 그 이상의 기간 동안. 쉽지 않은 일이고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은 안다. 그런데 그런 일을 실제로 해내는 사람들이 있어서 동경도 하고 부러워도 하고 꿈꾸기도 하지만, 내게는 아직까지는 꿈일 수밖에 없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멀어지는 꿈, 이제는 지우게 될 것 같은 꿈 아닌 꿈.

 

미국과 캐나다를 기차로 돌아보는 여행. 말만으로도 낭만 가득하다. 그 넓은 땅과 바다, 그 깊은 산맥과 호수, 기차에서 시간을 잊은 채 차창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설레는 일이다. 게다가 기차 안에서 먹고 씻고 자는 일까지 하게 된다니, 전국이 일일생활권인 우리 땅에서는 억지로 만드는 기회가 아니라면 얻기 어려운 여행 코스다. 기본적인 생활의 불편함까지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여행의 참맛이라니.

 

그런데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좀 많이 삐딱해지는 자신을 느낀다. 예전 같으면 거의 무조건적인 응원으로 작가를 격려했을 텐데, 내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자꾸만 심술이 생기는 것이었다. 여행이라는 게 모름지기 혼자여야 한다거나, 고생을 해 봐야 한다거나, 낯선 사람들과 친해져 봐야 한다거나, 현지 사람들의 삶 속으로 굳이 들어가 봐야 한다거나, 패키지 여행처럼 후다닥 지나칠 게 아니라 시간을 두고 느긋이 감상할 수 있어야 한다거나, ... 하는 말들에 딴지를 걸고 싶어질 만큼. 마치 이제까지 내가 해온 여행은 여행이 아니었으니, 여행했노라 말하지 말라고 나무라는 것처럼, 부러움에 지쳐 자격지심까지 느껴지면서.

 

어쩌겠는가, 부러워서 그런 걸. 이제는 굳이 그러고 싶지 않은 나이에 이르고 말았는데. 나는 이제 고생하는 여행 안 하고 싶다. 이제까지 고생하면서 여행했다는 뜻이 아니다. 그런 여행을 책으로 너무 많이 봐 버린 탓이 더 크다. 엄두가 안 나는 것일 뿐이다. 일상을 떠나 낯선 곳의 분위기를 우아하게 누리고 싶은 내 사치스러운 마음, 나는 존중하려고 한다. 그게 앞으로 단 한 번이 되든 어쩌면 기회를 얻지 못하게 되더라도. 그리하여 역설적으로 이 책을 통해 내 여행의 진짜 욕망을 확인하였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13.07.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미국 횡단 여행은 누구나 한 번 해보고 싶은 꿈
"미국 횡단 여행은 누구나 한 번 해보고 싶은 꿈" 내용보기
미국 여행을 몇 번 하긴 했지만 아직 동서 횡단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언젠가는 차를 빌려서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횡단해보는 꿈을 가지고 있다. 먼 길이고 시간이 많이 걸리니 두 가족 정도 같이 횡단하면 비용도 적게 들고 피곤하지도 않은 여행이 되지 않을까 한다.   아직 기차여행은 피곤하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한다. 아마도 어릴 때 타던 기차가 편하지 않았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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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을 몇 번 하긴 했지만 아직 동서 횡단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언젠가는 차를 빌려서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횡단해보는 꿈을 가지고 있다. 먼 길이고 시간이 많이 걸리니 두 가족 정도 같이 횡단하면 비용도 적게 들고 피곤하지도 않은 여행이 되지 않을까 한다.

 

아직 기차여행은 피곤하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한다. 아마도 어릴 때 타던 기차가 편하지 않았던 기억이 남아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한다. 완행열차로 고향인 안동에서 서울까지 오는 시절이 자꾸 생각나서이다. 요즘의 기차는 고급화되어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겠지만 나의 편견은 나로 하여금 기차여행을 하지 않게 만드는 것 같다.

 

저자는 혼자서 기차로 미국을 두 번이나 횡단하고 캐다를 한 번 횡단하고 있다. 그러면서 만나는 사람들과 많은 교류를 가지고 있다. 좀 아쉬운 것은 중간지역의 많은 도시를 내려서 더 많은 여행을 하지 않은 점은 있는 것 같다. 어쩌면 그 스쳐 지나간 도시에서 더 재미있는 무엇인가가 있을 것 같은 욕심이 있어서일까.

 

저자는 여행 중일 때는 물론이고 아무 때나 지도 보는 걸 좋아한다고 한다. 지도는 내 현실의 세계임과 동시에 내 상상을 담는 그릇이자 내 추억의 세계이기도 하다. 지도를 보며 꿈을 꾸고 지도를 보며 추억한다(240쪽)고 한다.

 

나도 집에 세계지도를 사놓고 텔레비전의 여행에 대한 좋은 프로그램, 예를 들면 세상은 넓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 등의 프로그램을 보면서 사람들이 간 여행지들을 지도에 표시한다. 그러다보면 가보지 못한 여행지도 이야기만 들어도 친숙하게 느껴진다.

 

항상 꿈은 이루어지는 법이다. 이렇게 여행을 준비하고 남들이 하는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여행에 대한 재미도 많아지고 그 재미에 빠지다 보면 나도 여행을 떠나게 되는 것이다. 여행은 즐거운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여행을 했으면 한다. 건강한 몸으로 즐거운 여행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 아닐까 한다.

7*****0 2008.11.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