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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여행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여행 관련된 책을 보는 것은 좋아합니다.
결국 가난한 현실과, 귀찮은 마음의 합작의 결과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곳을 다녀보고 싶다는 꿈은 항상 꾸고 있지요.
실현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실현 시킬 의지도 없지만, 끊임없이 꾸는 꿈.. 같은 것입니다.
이번에는 교토에 대한 책을 찾아봤습니다.
이 책이야 이미 시리즈로 있으니까, 비슷한 구성과 내용이기에 굳이 또 얘기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그런데, 교토의 경우는 도쿄처럼 지하철이 복잡하지 않더군요.
이 책에 따르면, 동서를 지나는 지하철 노선 하나와, 남북을 가로지르는 노선 하나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적은 지하철 역 수때문에, 복잡하지 않고, 각 지하철 역에 대해서 좀더 세세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곳과 다르게, 가게 위주의 쇼핑 정보 뿐만 아니라, 도시 자체에 대한 역사와 그 역사에 대한 증거물인 유적지들에 대한 정보가 많네요.
이 책을 보면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고 싶은 도시중에 하나로 교토를 올려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책을 볼때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여행자 혹은 관광객은 현지인과 어떻게 다른 것일까요?
특정 장소에서 살지 않고, 그저 스쳐지나가는 사람일 뿐이라는 것은 사소한 정보들과 피상적이 경험일 것이고 이는 곧 대상에 대한 섣부른 판단과 인상을 갖게 되는 필수 요소 아닐까요?
결국, 길어야 1주일, 짧으면 1박2일의 여정으로 낯선 도시를 구경하고, 그 도시에 대해서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인생이 보다 풍족해 질 수 있는 것일까요? 세상과 삶을 바라보는 관점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것일까요?
아닐 것 같습니다.
단기 여행자는 결국 스쳐지나가는 책임지지 않는 외지인일 뿐이지요. 여행자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은 고작 사진찍고, 식당에서 유명하다는 밥 먹고, 기념품 사고, 그러면서 적당히 돈 쓰고 또 다른 곳으로 가버리는 것이 전부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여행자의 한계라는 것이 왠지 싫습니다.
여행을 꿈꾸면서도, 그것을 실현시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내면에는 이런 생각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여러곳을 여행하는 여행자 보다는 여러곳에서 살아본 현지인의 경험이 더 탐납니다.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유명한 여행지에는 보통 현지인은 잘 가지 않는다는 것...
일상과 여행은 분명 다른 것이고, 여행을 통해서 일상의 경험을 얻기를 바라는 것은 어쩌면 연목구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지인의 경험을 바라면서, 여행을 꿈꾸는 것은 어쩌면 처음부터 잘못된 것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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