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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생각하고 고민들.. 그리고 행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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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뭐가 문제인지는 대충 알겠는데 그 해결 방법이 안 보이는, 풀리지 않는 고리와도 같은 문제다. 이제 우리 나라에도 조금씩 부족하나마 그쪽의 사정이 이러한 책들을 통하여 조금씩 알려지고는 있으나, 드센 기독교 문화에, 그리고 미국의 입장에서의 시각에 영향 받고 있는 사회적 상황으로 인해,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이스라엘은 성지 순례의 나라이며, 팔레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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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뭐가 문제인지는 대충 알겠는데 그 해결 방법이 안 보이는, 풀리지 않는 고리와도 같은 문제다.

이제 우리 나라에도 조금씩 부족하나마 그쪽의 사정이 이러한 책들을 통하여 조금씩 알려지고는 있으나,

드센 기독교 문화에, 그리고 미국의 입장에서의 시각에 영향 받고 있는 사회적 상황으로 인해,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이스라엘은 성지 순례의 나라이며,

팔레스타인 문제는 먼 이야기로 느껴진다.

이 책의 저자 조 사코의 시각과 인상과 생각도 처음에는 그렇게 이러한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정신없고 지저분하고 시끄러우며 말도 잘 통하지 않는 곳에,

위험하기까지 하며 끝없이 분노하고 가난한 지방.

어느 테러 기사를 읽고서는 자신 역시 분노하여 그들의 입장과 행동을

어떠한 시각 아래 단정지은 채 고정시켰던 것이다.

또한 그러한 문제들이 그와 관련이 있거나 관심을 끄는 문제도 아니었고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사람들 중 특히 여성에 끌리는 일반적인 미국의 젊은 남성 청년의 모습일 뿐이었다.

그렇지만,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기로 맘 먹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가운데로 (무서워 떨며) 한걸음씩 나아가면서 그의 눈앞에 펼쳐지는 것은

아주 크게는 아니더라도 그의 인상과 생각을 조금씩 바꿔놓기에는 충분했다.

대단한 테러리스트가 아닌, 조그마한 아이들부터 나이든 노인들까지

그들의 투쟁하고 싸우고 저항하는 이유는 그저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였다.

때로 지쳐 체념한 이들도 있으나 그들은 비참한 현실 속에서도 어떻게든 자신들의 삶을 영위하고 있었고

그 모습은 안타깝기도 하나, 한편으로 숭고하기도 하다.

하지만 저자가 인터뷰했던 어느 한 할머니의 말처럼,

많은 서방인들이 이러한 현실에 대해서 리포트하고 알게 되었으나

현실에 뭔가 바뀌어 적용되는 것은 체감될 정도의 무엇이 없다.

미국, 혹은 미국 안의 유대인들과 전세계의 유대인들의 연대 네트워크를 업은 이스라엘의 군사력 앞에

난민으로 전락한 힘없는 팔레스타인들이 할 수 없는 것은

극히 제한적인 저항과 비폭력의 호소, 그리고 테러 뿐인 것이다.

아랍인들과의 연대는 점점 기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골치 아픈 것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이 너무도 귀찮아져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늘었다.

그렇지만 사형제도 찬반론과 같이 답이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은,

대입을 위한 논술 시험 준비할 때만 하는 것은 아니다.

비록 적극적인 행동으로 바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고민하고 생각하여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할 때

뒤이어 행동으로 나올 수 있는 실천력이 준비되는 것.

조금씩 접하게 되고 알게 되는 문제들에 대해

조금씩 더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자.

이 책은 그러한 과정 중의 하나로 소중했다.

l*****4 2012.07.0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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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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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중 자신들이 받았던 박해를, 이제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똑같이 앙갚음한다? 역사의 아이러니라는 수사(修辭)로 치부해 버리기엔 너무나 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이다. 임의 동행, 무차별 구타, 파괴, 토지 몰수, 고문, 살인... 이곳은 나찌의 홀로코스트의 현장이 아니다. 다만 유태인이 쌓아 놓은 장벽 너머의 세상일뿐, 시오니즘의 깃발 아래에서 졸지에 나라를 빼앗겨 버린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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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대전중 자신들이 받았던 박해를, 이제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똑같이 앙갚음한다? 역사의 아이러니라는 수사(修辭)로 치부해 버리기엔 너무나 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이다. 임의 동행, 무차별 구타, 파괴, 토지 몰수, 고문, 살인... 이곳은 나찌의 홀로코스트의 현장이 아니다. 다만 유태인이 쌓아 놓은 장벽 너머의 세상일뿐, 시오니즘의 깃발 아래에서 졸지에 나라를 빼앗겨 버린 불쌍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세상이다. 질퍽거리는 진흙탕 위로 말이 끄는 짐수레가 지나 다니는 버림받은 땅이다.


   아인슈타인, 프로이트, 에리히 프롬, 프란츠 카프카, 릴케, 스필버그... 모두 유태인이다. 전체 노벨상 수상자의 20%가 유태인이다. MGM, 워너브라더스, 파라마운트, 20세기 폭스같은 메이저 영화사들은 모두 유태인들의 합자로 만들어 졌다. 주지사, 상하원의원, 장관등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유명한 정계인사들이 모두 유태인이다. 세계자본의 중심지인 월스트리트의 왠만한 투자 증권 회사나 제너럴 일렉트릭이나 RCA같은 전통적인 대기업, 그리고 떠오르는 첨단 기업들의 대주주들도 모두 유태인이다. 


   영화 속에서 유태인들은 모두 너무 착하고 선량하다. 광기에 휩싸인 히틀러의 가엾은 희생자들일 뿐이다. 그리고 아랍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극악 무도한 인간들이다. 툭하면 하이 재킹에 폭탄 테러에 여자와 어린이들에게까지 자동소총을 난사해대는 광신으로 눈먼 테러리스트들이다.

  

   조국을, 우리의 국토를 유린당하는 것이 얼마나 서럽고 비참한 일인지 우리는 안다. 지금도 우리나라에는 일본이라면 무조건 싫어 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가 그것이다. 팔레스타인도 마찬가지이다. 조상 대대로 살던 땅을 하루 아침에 빼앗긴 채, 울분속에 살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의 아픔을 잘 접할 수가 없다. 우리 신문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시각만을 그대로 가져다 베껴 쓰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집집마다 이스라엘군에 의해 죽거나 끌려간 사람이 반드시 한 명 이상씩 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분리 정책에 따라 순식간에 살던 집이 포크레인에 헐리기도 하고 또 멋모르고 이에 항의했다가는 곤봉에 맞아 죽을 수도 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씨를 말려야 한다는 야만적인 발상은 실제로 이스라엘 정책의 곳곳에 반영되고 있다. 우리 주변의 신문에서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발견할 수 없는 비극의 땅, 팔레스타인의 실제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 속의 은폐된 진실을 찾아 가는 이 책에는 과잉된 감정이나 설익은 감상 따위가 전혀 없다. 그저 있는 사실을 한치의 가감없이 보여줄 뿐이다. 저자 조 사코는 섬찟할 정도의 냉정함만을 유지한다. 소름끼치는 현실 앞에서 판단은 각자의 몫인 것이다.

 

 

단상 하나] 지금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분리정책은 계속되고 있다. 까마득하게 높은 장벽이 쌓여지고 있고, 팔레스타인인들은 계속해서 외곽으로, 외곽으로 밀려나고 있다. 이런 야만적인 일은 절대로 하나님의 백성들이 할 일이 아니다. 그래서 두렵다. 하나님의 진노가 임할까봐 말이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전도서 1:2) 

그들의 선조이자 위대한 왕이었던 솔로몬의 외침이다.





z*****g 2012.03.26.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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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문 9기] 조사코의 팔레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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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블로그 2015년 12월주제로 내가 가지고 있는 한국만화걸작선 작품들을 선택해 보았습니다. 2016년 1월 주제는 내가 가지고 있는 외국만화를 선택하려고 합니다. 한국만화의 걸작들은 상당수 모았다고 할 수 있지만, 외국만화의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니 외국만화 걸작선이라기보다는 외국만화 소장본이라고 해야 할까요?     조 사코의『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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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블로그 2015년 12월주제로 내가 가지고 있는

한국만화걸작선 작품들을 선택해 보았습니다.

2016년 1월 주제는 내가 가지고 있는 외국만화를 선택하려고 합니다.

한국만화의 걸작들은 상당수 모았다고 할 수 있지만,

외국만화의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니 외국만화 걸작선이라기보다는 외국만화 소장본이라고 해야 할까요?

 

 

조 사코의팔레스타인은 원혜진 화백의 ! 팔레스타인1~2권을 읽고 느낀 감명 때문에 구입했다. 원혜진 화백의 ! 팔레스타인1~2권을 읽기 이전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대한 나의 감정은 이스라엘에 대해 우호적이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대략 다음과 같이 정리가 될 듯하다.

 

-성서에는 다윗이 필리스틴(Philistine, 후일 '팔레스타인 Palestine'으로 불림)의 거인 골리앗에게 돌을 던져 이마에 돌이 박혀 쓰러지자 그의 목을 베어 죽이는 장면이 나온다. 사방에 아랍국가로 둘러싸인 약소국 이스라엘이 연전연승하는 모습에서 구약시대에 어린 소년인 다윗이 거인 골리앗을 이기는 장면을 연상했다.

 

- 세계에서 가장 확실한 친미국가 중에 하나인 대한민국에서 교육을 받은 영향으로 인해 미국이 도와주고 있는 이스라엘에 우호의 감정을 느꼈다.

 

- 안네의 일기를 통해 나치에게 희생당한 유대민족에게 동정심을 품고 있었고, 아트 슈피겔만의를 통해 유대민족에 대한 동정심이 더 짙어졌다.

 

, 나는 막연히 이스라엘은 선(),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아랍국가들은 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읽은 원혜진 화백의 ! 팔레스타인은 충격적이었다. 팔레스타인인을 대하는 이스라엘의 잔인성과 비도덕성은 유대인을 학살한 나치 이상이었던 것이다. 과연 이스라엘은 어떤 존재인가 알기 위해서 객관적인 입장에서 팔레스타인의 실상을 담았다는 조사코의 책을 읽게 된 것이다. 나로서는 드물게 다른 책을 통해서 관심을 갖고 만나게 된 이 책에 대한 생각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가장 힘들게 읽은 만화였다. 그림체도 낯설고 대사와 지문도 장황하게 길었다. 만화라고 해도 산문으로 된 책을 읽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린 것이다. 나로서는 처음 보는 형식의 만화라고 할까, 책장을 넘기면서 이런 만화도 있을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둘째, 이스라엘의 잔인성과 비도덕성을 새삼스럽게 확인하면서 인간성을 생각했다. 이 작품은 기자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여행하면서 보고 들은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후기에서 자신은 어느 편도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작품 곳곳에서 철저하게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는 참혹한 현실을 보고 감성에 빠져 분노하지도 않고, 객관적인 기자의 입장에서 자신이 본 것을 충실하게 재현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누가 옳고 그르다고 평가하지도 않았다. 있는 그대로 보여주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만행을 곳곳에서 느끼곤 했다.

 

이스라엘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들은 나라를 잃은 뒤에 2천년 동안 유랑생활을 거치면서 갖가지 박해와 멸시를 받았다. 그 결정판이 나치의 유대인 학살일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팔레스타인인과 아랍민족에게 똑같이 해도 된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너무 심한 말인지 모르지만, 이런 생각도 들었다.

 

유대인이 그런 민족이니 그렇게 박해를 당한 것이 아닌가? 차라리 나치가 완전히 박멸을 했다면 현재 세계 우환의 대부분이 사라졌을 것이다.”

 

물론 내 생각은 틀렸다. 이스라엘의 만행은 유대민족의 성향이 아니라 약자에서 강자가 된 인간의 일반적(그러면서 야비하고 치사한)인 정서가 아닌가 싶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에게 인간이하의 대접을 받던 우리 민족이다. 그러나 졸부가 된 일부 국민들 중에는 동남아 등에서 비슷한 행각을 벌이는 이도 있지 않았던가? 그 졸부들이 더 큰 부자가 되었다면 그 이상의 만행을 저질렀을지 누가 알겠는가?

 

셋째, 만화의 힘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어린 시절부터 만화를 즐겼지만 그 당시에도 만화에 대한 내 생각은 독서의 정석은 일반 책이고 만화는 저급한 것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지금까지 읽었던 어떤 책보다 팔레스타인의 현실을 알게 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만화에도 명작이 있다면 이 작품이야말로 명작의 반열에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이 작품을 누구에게 권할까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쓴 리뷰에서 이런 글을 썼다.

 

이 책이 좋은 책인 것은 느끼고 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역사를 조금은 알고 있고, 만화를 그렇게도 좋아하는 내가 힘겹게 읽은 책이다. 나와 같은 중압감을 느끼면서 아예 완독을 포기하는 독자가 나온다면 차라리 이 책을 만나지 않는 것이 좋을 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좋은 책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 이 책이 보다 많은 독자를 만나서 보다 많이 읽히게 되었으면 좋겠다.”

 

특히, 마지막 줄에서 언급한 이 책이 보다 많은 독자를 만나서 보다 많이 읽히게 되었으면 좋겠다.’가 현실이 되기를 소망한다. 아울러 그 독자들 중에 이스라엘 국민도 포함되고 그들이 자신들의 행위를 돌아보게 되기를…….

y******3 2016.01.1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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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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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조 사코 <팔레스타인>   장대비가 내리는 예루살렘, 10대 초반의 팔레스타인 소년이 길을 걷고 있었다. 그때 무장한 몇명의 이스라엘 군인들이 그를 멈춰 세웠다. 군인들은 건물의 처마 밑에 들어가서 비를 피하며 소년에게는 밖에서 비를 맞고 서있게 했다.   군인들은 소년의 케피예(팔레스타인 전통 머릿수건)도 벗게 했다. 그리고 소년에게 이것저것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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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조 사코 <팔레스타인>

 

장대비가 내리는 예루살렘, 10대 초반의 팔레스타인 소년이 길을 걷고 있었다. 그때 무장한 몇명의 이스라엘 군인들이 그를 멈춰 세웠다. 군인들은 건물의 처마 밑에 들어가서 비를 피하며 소년에게는 밖에서 비를 맞고 서있게 했다.

 

군인들은 소년의 케피예(팔레스타인 전통 머릿수건)도 벗게 했다. 그리고 소년에게 이것저것 질문을 던진다. 어디에 사냐? 어디가는 길이냐? 최근에 인티파다(봉기)에 참가한 적이 있냐? 돌이나 화염병을 손에 들어본 적이 있냐?

 

소년은 비를 맞으며 추위와 공포, 모멸감에 몸을 떨었을테고 군인들은 그 모습을 보며 킬킬거렸을 것이다. 바로 그런 재미를 위해서 소년을 불러 세웠으니까. 종종 겪는 이런 가혹한 경험이 반복되면 소년의 내면과 성격은 어떻게 변해갈까.

 

그래도 이 군인들은 비교적 점잖은 편이다. 특별히 잘못한 것이 없어도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거리에서 군인들에게 구타 당하고 잡혀가기도 한다. 팔레스타인 사람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어린아이들도 예외는 아니다. 가자지구에서는 아이들이 총에 맞는 것이 드문 일이 아니다. 1989년에는 3800명 가량의 총기사상자가 발생했는데, 그중에서 1500명 가량이 15세 미만의 아이들이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언론에서 팔레스타인 관련 기사들을 보게된다.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서 몇 명이 죽고 부상당했다는 이야기,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난민촌에 보복성 공격을 가했다는 이야기. 끝없는 폭력의 악순환이다.

 

대부분의 기사 내용은 딱 거기까지다. 그 기사 자체도 이스라엘이 왜곡했을 가능성이 많다. 일반인들은 평소에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어떤 대접을 받으며 사는지, 그들이 사는 난민촌의 실상이 어떤지, 사소한 이유로 몇 년간 감옥생활을 하는지, 이스라엘 군인에게 끌려가면 어떤 고문을 받는지 등은 잘 알지 못한다.

 

팔레스타인의 현실을 생생하게 그려낸 만화

 

언론학을 전공한 만화가 조 사코는 바로 위의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 팔레스타인을 찾았다. 1991년 말부터 1992년 초까지 두 달동안 팔레스타인에서 생활하며 이들의 삶을 취재했다. 그리고 그 내용을 만화로 그린 작품이 바로 <팔레스타인>이다.

 

조 사코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이 지역에 평화가 오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어느 쪽이 옳고 그른지를 말하지 않는다. 단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사코를 대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반응도 제각각이다. 돈을 뜯어내려는 어린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당신한테 우리의 얘기를 들려주면 뭐가 바뀌냐?'라고 항의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사코에게 자신의 얘기를 들려준다.

 

4년째 감옥에 갇힌 아버지를 둔 소년, 이스라엘 군인에게 아들을 잃은 어머니, 16살의 나이에 다섯발의 실탄을 맞고도 살아있는 소년 등. 이들은 저자를 이끌고 병원으로 데려간다. 그곳에는 시위 도중에 부상을 당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있다.

 

이스라엘 군인들은 시위대에 어김없이 발포하고 시위가 끝나면 병원으로 처들어온다. 시위에 가담한 사람이 병상에 있으면 의사나 간호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치료도 안한채로 잡아간다. 수술 직전의 사람을 체포해가기도 한다.

 

그렇게 끌려간 사람들은 대부분 감옥행이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가두는 감옥이니 환경이 오죽할까. 지금은 비교적 좋아졌겠지만 만화에서 묘사하는 80년대 말의 감옥은 열악함 그 자체다. 3*4 미터 크기의 방에 20명이 수감되기도 한다. 햇빛은 차단되고 환기도 안된다. 강철문에는 동전 크기의 구멍이 하나 있다. 죄수들이 폭동을 일으키면 최루가스를 집어넣기 위한 것이다.

 

빼앗긴 고향, 파괴되는 집, 뽑혀나간 올리브 나무

 

또다른 인티파다가 일어나서 수감자가 늘어나면 사막에 있는 야외감옥으로 옮겨진다. 천막생활을 하면서 사막 지역의 극단적인 일교차, 벌레들, 절대적으로 부족한 물, 무미건조하고 영양균형이 무너진 식사를 감수해야 한다. 그야말로 만화의 소재로 적당한 풍경이다.

 

난민촌의 단칸방들도 마찬가지다. 곳곳에 물웅덩이가 있는 질척한 진흙길, 그 양쪽에 난민의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현관과 거실이 있을거라 상상하지만 그렇지 않다. 제대로 된 지붕이나 마루가 없는 집들도 많다. 벽 한쪽이 무너져서 비바람이 그대로 들어오는 집들도 많다. 화장실은 맨 땅에 구멍을 파서 사용한다.

 

이런 난민촌에 살면서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당시 팔레스타인 노동자의 평균 일당은 20달러 정도. 난민촌에서 텔아비브까지 출퇴근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4시간, 수입의 절반은 교통비로 날아간다. 이런 직업이라도 가지면 천만다행이다.

 

아이들은 학교에도 제대로 못다닌다. 학교 주변에는 이스라엘 군인들이 주기적으로 주둔한다. 그걸보고 열받은 몇몇 학생들이 돌팔매질을 하면 군인들은 실탄을 쏘며 진격해 들어간다. 그리고 그 학교는 폐쇄된다.

 

그 과정에서 잡혀간 학생들도 고문당한다. 불이 켜진 가스렌지에 얼굴이 떠밀리고 매를 맞는다. 얼굴을 가린채 쇠사슬에 묶이고, 오물 투성이의 좁은 방에 갇힌다. 그러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허위자백을 하기 마련이다.

 

폭력의 악순환...그래도 삶은 지속된다

 

<팔레스타인>은 이외에도 많은 풍경을 만화로 보여준다. 악몽의 해인 1948년에 어떻게 살던 집에서 쫓겨났는지 회상하는 할아버지, 결혼식 파티에 모여서 케피예가 땀에 흠뻑 젖도록 춤을 추는 사람들, 어느 집을 방문하건 나오는 설탕 범벅 차, 시위 현장을 만나서 두려움에 떠는 작가 자신의 모습 등.

 

작품 속에서 한 이스라엘 여성은 '나는 평화를 원해요'라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평화를 원한다. 대놓고 평화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어디 있을까. 문제는 팔레스타인이 꿈꾸는 평화와 이스라엘이 바라는 평화가 다른 모습이라는 점이다.

 

예루살렘의 거리도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인다. 즐겁게 길을 걷는 관광객들, 노천식당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 한가롭게 개를 산책시키는 노부인...하지만 한발짝만 안으로 들어가면 그곳은 또다른 세계다. 폭행과 폭언, 고문이 난무하고 군인들이 죄없는 집에 군홧발로 들어가서 아수라장을 만드는 세계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그 안에서 수십년째 살고 있다. 그들의 삶 자체가 감옥인 셈이다. 팔레스타인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을테지만 한 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 작가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지금부터 20년 전이다. 그 20년 동안 많은 것들이 좋은 쪽으로 변했기를 바란다. 아주 많은 것들이.

t****o 2010.06.30.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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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모르는 팔레스타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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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복덕방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사람입니다. 2002년 12월 19일에 우리나라에서 대통령 선거가 있었습니다. 그 때 한 후보가 ‘국민 여러분 살림살이 좀 나아졌습니까?’라는 말로 인기를 누렸습니다. 그 분이 대통령에 당선은 되지는 못하였습니다. 저도 묻고 싶습니다. 요즘 팔레스타인은 ‘살기가 조금 나아졌습니까?’ 얼마 전 텔레비전을 통하여 가자 지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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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복덕방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사람입니다. 2002년 12월 19일에 우리나라에서 대통령 선거가 있었습니다. 그 때 한 후보가 ‘국민 여러분 살림살이 좀 나아졌습니까?’라는 말로 인기를 누렸습니다. 그 분이 대통령에 당선은 되지는 못하였습니다. 저도 묻고 싶습니다. 요즘 팔레스타인은 ‘살기가 조금 나아졌습니까?’ 얼마 전 텔레비전을 통하여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 군이 철수하는 비디오를 보았습니다. 이스라엘 군의 철수가 팔레스타인 여러분의 삶을 얼마나 나아지게 할지 궁금합니다. 제가 팔레스타인 여러분들에게 ‘살람 알레이 꿈!’라는 인사를 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그런 날이 올 것입니다. 어쩌면 마음으로는 누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얼마 전 조 사코씨가 지은 [팔레스타인]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1991년 말에서 1992년 초까지 조 사코씨가 직접 경험한 첫 인티파다를 기록한 책이었습니다. 인민봉기라는 말이지요. 내 나라, 내 조상의 땅을 빼앗은 이들에게 우리 땅에서 한 번, 우리의 뜻에 따라 자유롭게 살겠다는 봉기였지요. 대한민국도 60년 전에는 일본제국주의의 식민지였습니다. 당시 우리 선조들은 내 나라의 해방과 자유를 위하여 많은 싸움을 하였습니다. 이런 이류 동질감을 가졌습니다. 그대들을 다르게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지요. 피상적인 것이 아니라 피부로 느꼈다고 할까요. 팔레스타인 그대들이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 얼마나 자신들을 희생했는지 알았습니다. ‘자발리아 난민촌’의 팔레스타인 노인을 만났습니다. 나흘 동안 임신한 아내와 걸었다고 했습니다. 조상들이 살아온 땅과 집은 이제 이스라엘 사람들의 것이 되었습니다. 구약의 이스라엘만을 생각하다가 팔레스타인을 접하면서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와 그들의 사고 자체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그들은 남의 집을 그냥 들어오고, 나가라고 했을까요? 시온주의,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신앙이 남의 것을 빼앗는 것을 정당화시킬 수 없는 것 아닙니까? 저의 사고가 얼마나 왜곡되었고, 경직되었는지 알게 되었지요. ‘라말라’ 많이 보았고, 들었던 난민촌입니다. 저는 난민촌의 실상을 잘 모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저의 직접경험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르마씨. 난민촌의 실상은 어떤지요. 알려줄 수 없는지요. 사람이, 사람이 되는 가장 원초적인 환경은 먹고 자고 마시는 것입니다. 사람이 자신을 ‘나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먹고 자는 것을 방해하는 일입니다. 난민촌이 이런 곳이지요. 더욱 내 나라, 내 조상의 땅, 내 조상의 집에서 이런 경험을 한다면 비참함은 배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올리브 나무가 자녀들의 교육과 먹을거리 문제를 해결해주었는데 그들은 베어 버렸습니다. 생존의 근거와 조국의 미래까지 빼앗는 완악한 행동이었지요. 땅을 잃어버린 민족, 나라, 가족은 살아갈 공간이 없기에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자기 것을 빼앗은 강자 앞에 선 자신을 볼 때 얼마나 절망하겠습니까? 자발리아의 사메씨. 당신이 사코씨에게 보여준 난민촌의 실상은 저를 고통스럽게 하였습니다. 사메씨와 사코씨는 한 노인을 만났지요. 그 노인은 한 명의 유대인이 죽었을 때, 팔레스타인 사람은 15명이 죽었다고 했습니다. “내 땅을 떠나던 날은 모든 게 캄캄하기만 했소.” 노인의 말에 저는 절망과 고통이 엄습하였지만 역시 간접 경험 일뿐입니다. 집을 떠날 때의 고통은 무엇일까요. 아직 저는 내 땅과 내 집에서 쫓겨난 적이 없습니다. 노인의 눈물과 고통은 무엇일까요? 그는 무슨 생각으로 집에서 나갔을까요? 다시 돌아 올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을까요? 궁금합니다. 아직 우리나라도 자기 네 집과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답니다. 가족을 만나지 못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어떤지요. 약간은 동질감이 들지 않는지 묻고 싶습니다. ‘가산씨!’ 사람이 가장 공포를 느끼는 것은 눈을 가리거나, 눈을 감게 하는 것이지요. 얼마나 무서웠습니까? 그들은 무조건 당신이 불법 조직에 가입했다고 우겼습니다. 군인들을 당신을 테러분자로 무조건 낙인 찍어야 했습니다. 우리나라도 그런 때가 있었습니다. ‘빨갱이’ 한 마디면 모든 것이 끝났습니다. 가산씨 당신은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나흘이 지나자 저를 감방에 데려가서 네다섯 시간쯤 자게 해주던군요,…그들은 전에 없이 꽁꽁 묶었죠.” 이스라엘 군인들은 말했습니다. “이제 자고 싶지 않나? 조금 얘기만 하면 돼. 협력을 좀 하라구.” 아마르씨 요즘 일자리는 구하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일자리가 없다는 것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주춧돌이 없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고상한 사상과 이념을 가진 자라 할지라도 먼저 먹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실 인간이 존엄한 것 같지만 먹는 것은 원초적인 본능입니다. 우리 옛말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런 말을 하면 동물과 같다고 할지 모르지만 그런 말을 하는 사람치고 먹는 것에 관심 없는 사람 별 없습니다. 아마르씨가 이제는 일자리를 구하여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아니 인간으로 태어나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네 인생은 특정 이념과 사상, 종교로 모든 이를 자기의 사상으로 이끌고자 합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문제란 곧 나는 옳고 너는 틀리다는 전제가 깔려 있기에 서로가 화해하고 하나가 되지 못합니다. 다른 이와 함께 가기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조 사코씨는 팔레스타인을 있는 그대로 보았다고 했고, 그대로 기록하였고 그림으로 나타내었습니다. 물론 그도 서구인입니다. 서구의 시각을 완전히 극복했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 보다 성실하게 팔레스타인 자체를 본 이는 아직 접하지 못하였습니다. 지금 팔레스타인은 독립국가 직전에 서 있습니다. 그대들의 나라가 언제쯤 주권국가가 될지 모르지만 그 길은 분명 험난할 것입니다. 험난함을 이기고 주권국가로 세계에 그 이름을 드러낼 때 우리는 그대들을 축하해주고 진정 평화가 무엇인지 본 받겠습니다. 팔레스타인 진정 당신들은 위대한 나라를 세울 것입니다.

[인상깊은구절]
우리는 아무 새 증거도 얻지 못했습니다. 재판장님 ----하지만 15일만 더 주시면 반드시 증거가 나올 것입니다
k****e 2005.11.2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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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Idees Recues:Les Palestiniens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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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157페이지, 20줄, 26자.   고정관념 시리즈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특정 주제에 대한 몇 가지 고정관념(이라고 주장되는 것)에 대하여 저자의 생각을 빌어 재해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역사에 대한 것(책이든 글이든 논문이든)은 일종의 색안경을 낀 저작물입니다. 보통 색안경을 꼈다고 하면 편향된 것이란 뜻이 내포되기 때문에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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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157페이지, 20줄, 26자.

 

고정관념 시리즈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특정 주제에 대한 몇 가지 고정관념(이라고 주장되는 것)에 대하여 저자의 생각을 빌어 재해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역사에 대한 것(책이든 글이든 논문이든)은 일종의 색안경을 낀 저작물입니다. 보통 색안경을 꼈다고 하면 편향된 것이란 뜻이 내포되기 때문에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인간세상에선 이 색안경이 없을 수 없습니다. 어느 색을 취할 것인가만 남은 것이지요. 예를 들어 한반도나 일본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역사가가 저술한 것이 있다고 합시다. 같은 사안에 대해 다른 해석으로 접근할 것이 분명합니다. 뭐 근간은 남아있을지라도요. 이렇게 다른 글 중 어느 것을 내 것으로 삼을지는 개인에 달린 것이고, 보통은 그 동안 주입받은 사상에 의해 크게 좌지우지될 것입니다. 그게 애국심이든 민족주의든 뭐든 말이지요. 따라서 어떤 글을 접할 때에는 이 사람(저자)이 어떤 색안경을 끼고 있는지가 분명해야 합니다.

 

2005년에 프랑스 청기사 출판사에서 시리즈로 나온 것을 번역한 것이라서 그런지 좀 어수선합니다. 이미 9년 전의 이야기라서 현재의 시점에서 보자면 잘못된 게 꽤 많이 생기기도 했고요. 또한 많이 접했던 내용들도 있어서 잘못된 '고정관념'이라고 보기에는 무리인 것도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현실은 지금 세대의 인간들에게도 현재의 일입니다. 그러니 왈가왈부하는 것이겠지요. 150년 전의 사건들에 대해서는 그냥 역사적인 사건으로 치부하면서도 50년 전의 일은 지금이라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인간입니다.

 

제3자가 보기에는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양립하는 게 최선일 텐데 그러자면 각자가 상대방에 대해 약간의 관용과 배려를 해야 할 것입니다. 비록 99%가 이에 동의한다고 해도 1%가 결사적인 반대를 한다면, 안되는 것 역시 인간세상에서 흔합니다. 그리고 인간에게 1%란 예측불허인 집단을 의미합니다. 이질적인 5%만 해도 흔한 게 현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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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 2013.11.2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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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을 비추는 일그러진 거울(대중 매체)과 달리 진실을 비추는 거울이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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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교회 목사님들에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 이런 나의 욕망이 꿈에 머무르는 이유는 내가 이런 질문을 하면 교회 목사님들은 음식 먹다가 돌을 씹은 듯한 표정을 지을 것이 눈에 훤히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대해 대중 매체(TV와 신문)를 통해서만 알고 있는 목사는 일부 폭력적인 팔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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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가끔 교회 목사님들에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 이런 나의 욕망이 꿈에 머무르는 이유는 내가 이런 질문을 하면 교회 목사님들은 음식 먹다가 돌을 씹은 듯한 표정을 지을 것이 눈에 훤히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대해 대중 매체(TV와 신문)를 통해서만 알고 있는 목사는 일부 폭력적인 팔레스타인들의 테러 때문에 이스라엘과 다수의 평화로운 팔레스타인인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할 것이지만 실상을 알고 있는 목사라면 떨떠름한 표정을 짓게 될 것이다.

 

 기독교 근본주의가 헤거모니를 잡고 있는 한국에서는 성경무오류설을 믿음에 따라 성경에 기록된 대로 가나안 땅(지금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방)은 유대인을 위해 하나님께서 준비해 놓은 땅이라 믿으며 그에 따라 현재 유대인들의 나라인 이스라엘의 존재에 대해 긍정적이다. 다만 일부 답이 없는 꼴통 개독교인들을 제외하고는 대다수의 기독교인들은 이스라엘의 점령 정책과 팔레스타인인들의 테러가 둘 다 나쁘다는 양비론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양비론은 굉장히 손쉽게 취할 수 있는 태도로 양비론을 통해 해결책을 구하기는 요원한 일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대중 매체를 통해 알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실정은 진실과 다른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대체 그곳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유대인의 자본에 장악 당하고 중동 국가 제어를 위해 친이스라엘 정책을 펴고 있는 유럽과 미국의 대중 매체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팔레스타인에서 일어나는 자살 폭탄 테러 때문에 이스라엘인 몇 명이 죽었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이 폭격을 했다고 뉴스를 통해 말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죽음에 너무 익숙해져 버렸다. 처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적의와 죽음에 대해 알았을 때 느꼈던 충격은 점차 되풀이 됨에 따라 면역이 되가는 듯 하다. 그리고 이제는 지긋지긋하니 빨리 평화가 오기를 기대하는 제 3자가 되고 만 것이다. 그러던 중에 만나게 된 이 책은 다시 한 번 나를 충격에 빠뜨렸다…. 거짓을 비추는 일그러진 거울(대중 매체)과 달리 진실을 비추는 거울이 바로 이 책이라 나는 믿는다.

 

 많은 사람들은 홀로코스트는 기억하면서 인샤르는 알지 못한다. 유대인들은 자신이 나치 독일에게서 당한 홀로코스트를 그대로 팔레스타인에서 행하고 있다. 인샤르는 첫 인티파다(각성, 봉기를 뜻하는 말로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과 봉기를 뜻한다.) 이후 팔레스타인인들의 불법적인 구금을 위해 사막 한 가운데 만들어진 감옥으로 인샤르 1부터 3까지 있었으며 그 안에서는 유일한 중동 민주 국가로 자부하는 이스라엘이 말하는 <적당한 압력(moderate pressure)>이라고 표현되는 고문이 자행되고 있다. 이는 좁은 감방에 가두는 것에서부터 주먹으로 급소 때리기, 몇 시간이고 같은 자세로 버티게 하기, 눈을 가린 채 묶어두기, 오물과 배설물이 가득한 방에서 수일을 보내도록 하기 등인데 과연 이게 '적당한' 것이고 이런 고문이 자행되는 나라가 과연 '민주 국가'로 자부 할 수 있는지 고개를 꺄우뚱하게 한다.(하긴 60~70년대 우리 나라에도 '민주 국가'였음을 감안하면 다른 나라 뭐라할 처지는 아니다.)

 

 흔히 우리는 중동 문제에 대해 '객관적' 시각을 가지자고 말한다. 하지만 객관적이란 말의 사용은 오히려 진실을 가릴 우려가 있다. 이렇게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심각한 인권 탄압과 인종 청소에 버금 가는 불법적인 폭력이 자행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객관적'이 될 수 있을까? 또한 이른바 '봉사활동'으로 이스라엘 키부츠(Kibbutz)에 다녀온 많은 기독교 학생들은 매우 '객관적'으로 이스라엘의 점령 정책을 지지해야 한다고 말한다.(과연 이게 봉사활동일까? 그리고 이런 이스라엘의 정책은 식민지 병합 후 일제가 취한 정책과 다른 것이 아니다.)

 

 한 쪽 면만 바라보아서는 3차원 입체를 오직 2차원 평면으로만 인식할 수 밖에 없다. 그런 경우 실체적 진실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단순히 TV나 신문을 통해서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살펴보지 말고 이런 책을 통해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고자 하는 노력이 더욱 필요할 것이다. 갑자기 하나님께서 강림하사 성경에 쓰여진 말씀을 부정하고 진정한 중동 평화를 가져오게 하는 것보다는 이것이 훨씬 빠르고 현실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다.



a******n 2010.06.22.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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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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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진실 외면하지 않기...2009년 새해가 바뀌어 연일 접하게 되는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관한 뉴스를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드는 생각.'무엇이 진실일까. 무엇이 옳고 무엇이 틀린걸까.'연이어 드는 생각.'정말 진실은 있는 걸까. 옳고 그름이 지금 이 세상에 있는 걸까.'마음이 많이 불편했다.가족을 잃은 슬픔과 분노로 치를 떠는 모습들...하지만 그들에게 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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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진실 외면하지 않기...
2009년 새해가 바뀌어 연일 접하게 되는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관한 뉴스를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드는 생각.
'무엇이 진실일까. 무엇이 옳고 무엇이 틀린걸까.'
연이어 드는 생각.
'정말 진실은 있는 걸까. 옳고 그름이 지금 이 세상에 있는 걸까.'
마음이 많이 불편했다.

가족을 잃은 슬픔과 분노로 치를 떠는 모습들...
하지만 그들에게 괴로움을 주는 이들을 무조건 비난할 수 만은 없는 묘한 기분...가해자에 동조하는 느낌으로 가지게되는 죄책감

크리스챤으로서 이스라엘의 회복과 그에 대한 예언의 성취에 대한 말씀을 매우 의미있게 듣고 있다. 그러나 들으면 들을수록 가지게 되는 여러 마음들이 참 괴롭게 만든다. 기쁨과 기대로 다가오는 그 진리의 말씀을 현실에서 괴로와하는 이들의 고통과 죽음의 모습들과 함께 내 마음에 담아두기에는 내 마음판이 너무 협소하기 때문이다.

무엇이 옳다. 무엇이 틀렸다. 판단하고 싶지 않다. 아직은...
잘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모두에게 고통일 수밖에 없는 고통과 죽음(죽음이라는 것, 잘은 몰라도 죽음을 당하는 자나 죽이는 자나 감당해야할 고통은 별반 다르지않다고 나는 생각한다.) 에 대해 쉽사리 내 좁은 소견으로 저울질하고 싶지않다. 그저 지금은 입다물고 귀기울이고 싶다. 불편한 진실에 대해...

그 시작과정에서 대하게 된 책이다. 팔레스타인. 어, 만화책이네 하며 집어든 조금은 받아들이기 쉬울거라 여기고 내디딘 시작이었지만 읽는 내내 힘들었다. 그 힘듦이 헛되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앞으로 계속 가야할 불편한 진실에의 바라봄에 있어서 결코 헛되지 않을 책읽기였다. 

저자인 조 사코라는 유쾌하면서 솔직한 시선과 표현이 너무 고맙다. 팔레스타인 거주지역을 속속들이 들여다보며 그려낸 그림들과 솔직한 대화들, 그리고 자신의 모습과 적나라한 감정까지 재밌게 실어 준게 참 고맙다. 그의 적나라한 감정들, 특히 거스르는 감정들은 나 자신이 그들을 대하는 껄끄러우면서 복잡한 감정들을 그대로 보는 것 같았다. 더욱이 고마운건 자신의 사적인 견해를, 판단을 최대한 배제하고 읽는 이들이 판단하고 취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좋았다. 

나도 그와 같이 열린 마음과 눈으로 이 불편하고 외면하고 싶은 진실에 들여다보기를 계속하련다. 
s*******e 2009.03.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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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진정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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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막연히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평화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그저 자연스럽고 당연한, 사람들의 바램으로서 이해될 수는 있겠다.  하지만, 대립관계의 극한에 있는 사람들이나 일방적인 핍박하에 있는 사람들에게 평화는 그저 단순한, 상황의 극복수준에서 이해될 수 있는 일일까?      평화의 상태는 보통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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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막연히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평화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그저 자연스럽고 당연한, 사람들의 바램으로서 이해될 수는 있겠다.  하지만, 대립관계의 극한에 있는 사람들이나 일방적인 핍박하에 있는 사람들에게 평화는 그저 단순한, 상황의 극복수준에서 이해될 수 있는 일일까? 

 

  평화의 상태는 보통의 사람들에게 심리적, 현실적 안정과 안도감을 준다.  그것은 두말할 것도 없는 사실이자 진실이지만, 누군가에게 평화는 반드시 치유해야만 하는 상처를 돌보고 다스리지도 못한 채 그냥 덮여지는 가림막이자 누군가에게 강요된 입막음의 방식이기도 하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노근리의 생존자들에게 휴전이후의 실질적 평화상태는 잃어버린 가족과 이웃에 대한 상처를 느끼고 기억하는 시간이었고, 치유는 공권력에 의해 일방적으로 입막음이 되어버린 시간이었다.  제주 4.3 역시 참여정부 시기에 정부의 사과를 받아내긴 했지만, 폭도로 몰려 죽을 위기에서 살아남은 이들에게 항쟁 이후 평화로운 시기는 무참하게 죽임을 당한 자신의 가족에 대한 말 한마디도 쉽게 꺼낼 수 없었던 억압의 시간이었다.  극한의 대립 이후의 평화라는 것 역시 이렇게 누군가의 상처가 여전하고 일방적 억압이 존재하는 상황이라면 우리는 이것을 진정한 평화의 상태로 보아야 할까?

 

  미국의 일방적 폭격으로 무참하게 파괴된 이라크에서 종전이 되었다면 그것은 평화의 시작일까?  물론 그곳은 지금도 테러와 억압이 존재하는 공간이지만, 그곳에서 시작되는 진정한 평화는 억울하게 죽은 이들과 파괴에 대한 사과와 보상, 그리고 그에 대한 약자의 수긍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그것은 기회적이고 계산이 깔린 위정자들끼리의 합의와 서약과 악수가 아닌, 이라크에서의 전쟁을 반대한다는 수많은 나라들의 정의로운 사람들의 외침에서도 아닌, 철저하게 약자의 위치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유린당한 이들의 입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팔레스타인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곳에서의 평화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위정자들의 합의와 악수나, 그들의 파괴와 침략과 핍박의 역사도 모르면서 지금 당장의 평화를 주장하는 먹고 살만한 이들의 가벼운 입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길거리를 가다가 이유없이 다가선 정착촌 유대인들에게 총격을 당해 두 다리가 마비된 17세 소년의 입에서, 이스라엘 군의 무차별 사격과 진압규정을 무시한 저격으로 부상당한 두 아들을 그들의 훼방에 의해 치료받을 기회조차 잃고 시신까지 유린당하며, 이스라엘군의 감시하에 비내리는 새벽 한시 가족들만의 입회하에 축축한 땅에 두 아들을 묻어야만 했던 팔레스타인 노모의 입에서 평화라는 말이 나올때 비로소 그곳의 평화는 시작된다.   

 

  코믹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인 조 사코의 그림과 필체는 사뭇 코믹하면서 진지하다.  그러면서도 담담히 사실만을 이야기하는 내용안에서 평화라는 것이 얼마나 쉽고 가볍게 이야기될 수 있는 것인지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평화라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쉽게 이야기될 수 없는 것인지를 보여준다.  많은 문화적 사고와 삶의 모습, 쉴새없는 긴장을 만들어내는 그곳의 상황들도 소개되어 있지만, 결국 평화는 하얀 비둘기로 표현되는 가벼움이 아닌, 어쩌면 쉽게 끌어올릴 수 없는 깊은 바닷속 거대한 검은 바윗덩어리와도 같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h*****1 2011.03.24.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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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스라엘에 돌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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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스라엘에 돌을 던진다     한번 상상해봅시다. 어느 날 우리나라에 엉뚱한 사람들이 “여기 본래 우리 조상들이 살았던 땅이거든”이라면서 무단으로 들어앉았습니다. 밀쳐내려 했지만 강대국들이 떡하니 그들의 뒤를 봐주고 있기에 억울하기는 해도 폭탄 맞고 싶지 않아서 그냥 견디며 지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야금야금 땅따먹기 놀이를 시작하였습니다.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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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스라엘에 돌을 던진다

 

 


한번 상상해봅시다.

어느 날 우리나라에 엉뚱한 사람들이 “여기 본래 우리 조상들이 살았던 땅이거든”이라면서 무단으로 들어앉았습니다. 밀쳐내려 했지만 강대국들이 떡하니 그들의 뒤를 봐주고 있기에 억울하기는 해도 폭탄 맞고 싶지 않아서 그냥 견디며 지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야금야금 땅따먹기 놀이를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설마...”하며 그저 쳐다보기만 했는데, 아,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주요한 지점을 다 차지하고 말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을 오히려 난민 취급하면서 모든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권리를 박탈하였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온갖 가공할 무기를 동원해서 살육을 일삼고 있습니다. 상상도 이 정도면 수준 이하요, 얼토당토않은 내용이라며 비난받기 딱 좋습니다. 이런 내용으로 드라마를 쓴다면 요즘 세간에 떠돌고 있는 ‘막장 드라마’의 반열에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말도 되지 않는 일이 지금 이 지구상에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동안 매스컴을 통해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접하기는 하였지만 명석한 두뇌, 경건한 종교심, 타의 모범이 되는 자식 교육법, 고난을 슬기롭게 극복해낸 의지, 거친 황야를 비옥한 농토로 가꾸는 근면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각인되어 온 이스라엘이기에 ‘설마 그런 훌륭한 이스라엘이....’ 하면서 징징대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곱지 않게 바라보았습니다.

게다가 무슬림들은 자살폭탄이니 테러 같은 무시무시한 짓을 저 선량한 서구사회에 끊임없이 퍼부어대니 이스라엘이 일벌백계의 차원에서 팔레스타인 나라 하나 정도는 박살을 내도 까짓... 이라는 생각을 품은 사람들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조 사코의 <팔레스타인>은 만화책입니다. 제법 두툼한 이 만화책은 수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증언을 고스란히 들려주고 있습니다. 만화이기에 작가가 사람들을 만나러 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림으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책 속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스라엘이 무엇 때문에 자신들의 폐허가 되어버린 집을 무작정 탱크로 밀어붙이는지 그 이유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아니, 그러면 안 된다는 사실을 왜 이스라엘은 모르고 있는지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오히려 그 점을 어리둥절해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다 빼앗겨서 이젠 퍼붓는 폭탄을 고스란히 맞을 일 밖에 남지 않은 사람들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입니다. 그나마 가진 것이라고는 몸뚱이와 돌멩이 밖에 없어서 소년소녀들이 이스라엘 군에게 온몸으로 항거하고 있습니다.

 

만화책에 달린 자세한 설명을 읽자니 섬뜩한 문장이 눈에 띕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지금 이스라엘이 벌이는 짓은 오래 전 나치가 유대민족에게 저지른 짓 그 이상이라는 것입니다. 훗날 역사는 이스라엘을 어떻게 기록할까요? 아니, 역사의 평가를 기다릴 것도 없이 지금 이스라엘은 세상 사람들에게 돌을 맞아야 합니다. 죄 없는 자, 돌을 던지라구요? 아닙니다. 죄가 있는 사람이라도 돌을 들어 이스라엘을 쳐야할 것입니다.

<팔레스타인> 조 사코. 글논그림밭

c******r 2009.01.10. 신고 공감 1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