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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 성인병, 인스탄트는 설 자리를 잃고 있다. 하지만 우리 식탁은 지금 위협받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원산지 표시를 하더라도 믿을 수가 없는 먹거리 현실에 망연자실할 뿐이었다. 몸에 좋은 음식은 어떤 음식인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을 때 산사의 거친 밥상이 아름다운 밥상으로 부상하기에 이르렀다. 입에는 단 것이 몸에는 그리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하면서 입 안에서 살살 녹는 그런 음식을 먹었던 지난 시절이 후회스러웠다. 지금 내 몸속에 나쁜 영향을 주는 음식들의 주범은 바로 입에 단 것들이었으리라. 공양간을 들여다 보니 소박하기 그지없다. 산사에 스님들과 산사를 찾는 사람들을 위해 음식을 공양하는 곳이 바로 공양간이다. 쌀을 씻고 무쇠솥에 밥을 앉히는 것을 정성스럽게 하는 모습과 햇빛에 바싹 발려 비타민이 풍부한 나물들로 반찬을 만드시는 공양스님들의 모습들은 경건하기까지 하다. 새벽같이 일어나서 정성스럽게 음식을 만들어서 공양을 하신다. 된장으로 버무린 나물과 깔끔하게 짱아찌를 만들고 무를 말려 무말랭이로 한껏 맛을 낸 반찬들을 보면서 이것이야말로 웰빙의 시작이요 우리몸을 정결하게 만드는 음식이다. 입에는 다소 거친 듯하지만 몸은 비로소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저자가 세상일이 따분하고 지겨워서 스님이 되려고 마음먹고 몇번의 발걸음을 돌리기를 반복하다가 주지스님 앞에서 스님이 되겠노라고 말했다가 퇴짜를 맞고 돌아서던 지리산 대원사의 경내의 아름다운 모습과 공양간의 모습을 보니 저자가 다시 공양간을 찾아서 글을 쓰게 된 것도 어쩌면 그때의 인연이 이어져서 그런 것 같다고 털어 놓았는데 산사는 그렇게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을 느낀다. 인간에 대한 따뜻힘이 느껴지는 산사에서 정성스럽게 내어 놓은 밥상에서 소박함과 정갈함을 동시에 느낀다. 사시사철 자연의 섭리대로 지천에 널린 나물을 뜯어 깨끗하게 다듬어서 정갈하게 말려서 일년내내 사용할 먹거리를 만드셨을 공양스님들의 정성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밥상 앞에서 경건한 마음이 든다. 여러 사람이 나누어 먹을 수 있는 분량대로 음식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공양스님의 말씀에 정겨움을 느낀다. 산사의 하루는 그렇게 시작되고 마우리된다. 집에서도 너무 풍성하고 넘치는 밥상이 아닌 정성과 정갈함이 베어 나는 그런 소박한 밥상으로 겸손함을 배우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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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한 스님이 산위의 절에 법높으신 스님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선문답이라도 한자락 나눠볼까...하는 생각에 길을 나섰습니다. 한참 산을 올라가던 중에 시냇물에 콩나물 껍질이 둥~둥 떠내려 오는걸 보고 '점심 공양 준비중인가 보군...' 하는데 그 가운데 콩나물도 하나가 끼어 떠내려 오는걸 보고 "에잇! 이제보니 허명 뿐이로고."하며 발길을 돌렸습니다. 헌데 행자승 한명이 헐레벌떡 뛰어 내려 오더니 떠내려 가던 콩나물을 냉큼 집어 먹고 다시 올라가는 겁니다. "껄~껄 그럼 그렇지."하며 그 스님은 다시 절을 찾아 올라갔다는 이야기...
이 일화에서 볼 수 있듯이 절간의 공양이란 단순한 음식 준비가 아닌 수행의 한 방편인 것입니다. 우리가 먹는 모든것에는 만사람의 땀이 배어 있다는 생각으로 콩나물 하나라도 흘릴까 도 닦는 심정으로 준비하는 것이 공양인 것입니다. '산사의 아름다운 밥상'은 저자가 '정크푸드'에 익숙해져 소아비만이 늘고 성인병이 만연한 이시대에 대안은 산사에서 먹는 정갈하고 자연에 가까운 음식들이 아닐까 하여 도를 엿보는 심정으로 산사를 찾아가 그절의 특색있는 음식들을 취재하고 분위기를 한권으로 엮은 책입니다. 많은 곳에서 취재를 거절 당하고 깊은 산속을 찾아가서 사진을 찍고하며 그 절의 분위기와 음식들을 도란도란 다큰 누이가 옆에서 음식 만들며 얘기 해주듯 써내려간 글들이 여간 맛깔 스럽고 구수한게 아니라 읽는 내내 군침만 삼켜 댔습니다. 정말 산사의 음식이란 것이 간단하면서도 영양소를 최대한 살리는 것들이라 사진만으로도 몸이 먼저 반응하는 것입니다. 어떤것이 정성이 들어가고 어떤것이 보기 좋아도 해로운 것인지... 좁은 산사에서도 찾아오는 신도들을 먹이겠다고 한여름 내내 울력으로 키워낸 먹거리를 키우고 다듬고 요리하여 내놓는 공양주님들 저자는 그분들의 모습이 하나같이 보살을 닮아 있다고 합니다. 왜 안그렇겠습니까. 그분들은 음식을 만드는게 아니라 보시를 하며 덕을 쌓는것을... 책을 읽으며 잠시 먹거리뿐 아니라 우리네 정서도 점점 시간에 쫓겨 인스턴트식으로 즉석에서 반응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_ _) 모든것은 정성을 들인대로 오기 마련인것을..... |
인상깊은 구절누누이 강조하지만, 제철 제 땅에서 나는 식물만큼 사람의 몸에 맞춰진 비료는
없습니다. 그것만 제대로 챙겨 먹으면 건강은 만사형통입니다. -100P-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오랫만에 절밥을 먹은 기분이다. 책만 읽었는데도 몸과 마음과 영혼까지
그득하다. 산사의 기운이 이 도심까지 정하게 밀려드니 새벽을 책을 읽으며
감사함과 축복의 감정이 밀려온다. 시대가 바뀌어도 늘 한결같이 변하지
않는 것이 있으니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 일일까.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절대로 바뀌지 않았으면하는 소망이 담긴 대상
들이 있다. 많은 사람들을 대신하여 그 소망의 마음을 대신 짊어지고
도심속에서도 산속에서도 스스로의 규율과 전통을 올곧게 지키는 정신과
모습들은 도심에서 찾아간 사람들을 정화시키는 힘을 나타낸다.
만물은 하나이기에 다른 사람의 공덕이 담긴 행에서도 그 복이 전해지니
책을 읽는 공덕으로 그러한 기운을 공유하니 기쁜 마음이 퍼진다.
비가 많이 오는 9월의 첫날이다. 가을을 부르는 비라는데 산속의 절에서는
이렇게 비가 오는 날에 어떠한 공양을 공양간에서 준비하실지 자못
궁금해진다. 안개 자욱히 피어올라 매일 보이던 앞산이 비에 모습을
감추었다. 산도 계절에 따라 날씨에 따라 모습을 바꾸는데 한자리에서
그 모습 그대로 자연을 벗삼아 부처님 법대로 의식주를 해결하려는
그 흐트러짐 없는 정신이 고맙다. 청정한 곳에서는 몸과 마음도 자연
스레 치유가 되고 원래의 원기를 회복시켜주는 힘이 있다.
산은 그러한 힘을 가장 많이 보듬고 있는 곳이다. 그리고 그 산에서
사는 만물은 그 산의 정신을 이어받아 산과 같이 닮아간다.
어렵게 산을 찾는 도심의 사람들도 찾아가는 그 순간만이라도 그
산의 마음을 헤아리고 자연만물과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도록
마음 가다듬고 돌아오는 시간과 공간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책이 작지만 요란스럽지 않고 정갈하게 이야기를 담아내는 모습이
참 믿음직스럽다. 이런 책은 오래도록 아껴주고 싶은 책이다.
최대한 소박하게 마음을 담아내고 전달해주려고 노력한 흔적들이
자연스럽게 배어난다. 다음 책도 기대해보고 싶다. 맑은 공기처럼
느껴지는 그런 무색 무취의 잔잔한 책을 만나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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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먹거리가 고민이다. 맛이 있냐 없냐 때문이 아니다. 밥상에 올리는 저 음식들은 과연 안전할까? 건강할까? 그 고민을 안고 있었던 탓인지, 신문에서 본 소개 기사를 관심있게 읽었다.
산사의 아름다운 밥상. 제목처럼 책은 아름답다. 꾸미지 않고 자연광 그대로 찍은 사진들. 그 안에서 사찰음식들은 참 소박하고 정갈하다.
소설가 공선옥의 책 '행복한 만찬'에서도 얘기가 나오지만 너무 맛있고 너무 건강에 좋은 음식만 찾는 요즘 세태는 도를 지나친 것이 아닐까? 먹거리는 그저, 소박하게, 단순하게, 담백하게. 그거면 족하지 않을까? 이책이 전하는 메시지도 그런 것인 것 같다.
책을 사고 나서 언니와 엄마에게 보여주었더니 중간중간 들어있는 사찰음식 레시피에 관심을 크게 가졌다. 거의 장아찌 종류가 많아서 아쉬움이 있긴 했지만 평상시 사찰 음식이 그렇기 때문일 것이라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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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웰빙음식으로 사찰음식이 뜨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 뿐만 아니라 외국사람들까지 우리음식의 자연식의 매니아들이 늘고 있으니 말이다 기름기 없이 단촐하지만 깨끗하고 정갈한 우리나라의 대표음식으로 뜨고 있는 사찰음식들은 시대에 따라서 그리고 사찰마다의 특징과 그 지방에 나는 제철음식으로 새삼 다시 뜨고 있다 예전엔 부처님 오신날이 되면 엄마손을 잡고 절밥을 먹기 위해 절로 향했다 많은 사람들속에서도 우리들에 음식을 나르던 엄마를 따라 같이 먹었던것은 항상 비빔밥이였다 나물과 고추장 된장지게가 전부인 사찰음식이지만 세상에서 그렇게 맛있는 밥이 없었다 철이 들고 나서도 한참을 엄마손을 따라서 갔던 기억이 난다 시집을 오고 친정도 종교를 바꾸는 바람에 이젠 그런 재미가 없어지긴 했지만 말이다
한번 텔레비젼에서 전국 사찰음식들에 대해서 나왔는데 정말 요즘은 종류와 모양에도 여느 식당에 비해도 손색이 없는 음식들이 즐비했다 그리고 스님들 또한 신세대라는 칭호 덕에 이젠 전국 사찰이 그리고 사찰음식이 변화하고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배가 고프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다 각 사찰마다 음식들이 특징들이 있었고 또 뒤에는 몇몇음식들의 조리방법까지 친절히 나와있었다 정말 모든 문화와 양식은 시대를 대변한다는 말이 다시 한번 생각이 들었다
"좋은 음식은 몸이 먼저 압니다"라는 책의 첫마디처럼 사찰음식은 몸도 좋아지는 음식들로 되어있지만 그와 조화를 이루는 공기와 사찰에 분위기가 더욱 그 궁합이 맞음을 느꼈다 모든것들이 야채와 산나물 그리고 저장 밑반찬으로 정말 먹으면 속이 깨끗해질 느낌 그대로였다 나물과 물과 밥만 있을꺼 같은 공양음식은 영양소에도 뒤지지 않는 풍요로움이 있었고 동대문 안양암은 천도제음식을 주로 절에서 직접키운 음식들이 주를 이룬다고 했다 그 음식들이 색도 선명하고 정갈하여 정말 배가 고플지경이였다
유난히 불교가 모계신앙이고 또한 시댁또한 불교라서 불교에 관한 책이나 이야기는 이상하게 끌린다 그래서 그런지 이책이 나는 정이 무척간다 그리고 음식들 하나하나 사찰풍습 하나하나 사진하나하나 에 애착마저 느낀다 유별난 불교사랑인거같다 남들은 너무 종교에 편파적이지 않나 하지만 그게 내가 끌리는 점이고 또한 편안한 부분임을 어쩔수가 없을 따름이다
모처럼 좋은 사진과 풍경에 넋을 읽고 또한 음식들에 허기짐을 느꼈다 언젠가 이중에 가까운 곳은 꼭 방문하여 먹어보고 싶은 사찰음식인거 같다 그리고 모처럼 마음자리 다시 다지고 다듬어서 조금 더 베풀고 조금 더 양보하는 그런 마음을 만들고 싶다 누군가에 말처럼 부처님은 마음속에 있다는 말이 새삼 떠오른다 내가 마음절을 짓은곳이 부처님이 계신곳이고 또한 절이 있는 곳이란 말을 다시 한번 떠올리며 음식의 반은 마음자리 반이란 말을 다시 되내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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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한권과 함께 고즈넉한 산길을 혼자서 천천히 걸어들어가 봅니다. 산사의 아름다운 밥상이라는 책을 처음 본 순간 아! 이책을 읽고 싶다였습니다.우리남편은 절의 스님에게 판사람사람, 즉 스님의 양자라고 보면 되지요, 실제적으로 양자의 연을 맺는 것은 아니고 불교에서는 부모와의 연이 좋지 않는 사람을 스님께 양자로 보낸 형식을 빌어 업을 줄여 볼려는 요량으로 행하는 하나의 형식입니다.그만큼 우리시댁은 절에 불심히 깊습니다. 그렇다고 절이나 불교에 열심히 인것은 아닙니다. 그반면에 전 삼대째 내려오는 크리스찬입니다.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는 천주교신자셨고, 저희 외조부모님은 크리스찬이시지요. 물론 저희 부모님은 크리스찬이셔서 전 모태신앙으로 태어난 아이입니다. 삼대째지요. 우리아들도 제가 우겨서 교회에 다니는 것은 아니지만 제 뱃속에 있을때 항상 기도드리고 낳은 녀석입니다. 제가 아주 심한 크리스찬도 아니지만 아마도 평생 예수님을 벚어나는 일은 없을 거라는것이 제 생각입니다. 제가 다닌 교회는 크리스찬이지만 개방적이라 추도예배나 제사를 인정하고 드리는 것을 존중합니다.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지요..이런 저지만 불교는 정말 다른세계입니다. 시집와서 느끼는 건 정말 다르다. 혹은 이상하다라는 생각이 더 많은게 사실입니다. 스님들이 사주도 많이 보시고, 또 점이나 예언비슷한것도 많이 믿고, 부적 ,이런 것이다 이상하기만 했습니다. 물론 다 그런건 아니겠지요. 이상하게도 전 절에 대한 이상한 동경도 있답니다. 저랑 남편은 산에 가면 절밥 얻어 먹는 걸 좋아합니다. 요즘은 큰절의 절밥은 꼭 학생식당의 밥같은 면이 있어서, 웬지 정이 안간다고나 할까요? 거기다 아버지가 산을 좋아하셔서 어린시절 흙밟으면 해인사를 오른던 생각이나 , 동아사의 계곡들 경주의 불국사에서 다람쥐를 만났던일들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답니다. 하지만 이제는 너무나도 다르더군요. 아스팔트 차길이 쭉 늘어져있고, 곳곳의 새로이 지은 절들과 절체험에 대한 안내문들이 마치 다른집에 온것같은 느낌을 주어서 참 섭섭했습니다. 예전처럼 절밥을 얻어먹기도 참 힘들들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책은 보는 순간 웬지 아련한 어린시절을 만날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절밥 좋아하는 남편에게 음식 하나쯤은 배워 해줄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단순한 생각으로 읽기시작한 책이, 마치 가을산 산책하며 올라가는 즐거운 등반이 되었습니다. 작가가 절을 찾아가는 순간의 느낌이 설레임으로 다가온더군요. 절에 대한 생각 느낌, 스님들, 그리고 소박하고 간략한듯한 절의 반찬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치 새로은 곳으로 데이트를 가는 듯한 기대를 담아주고 있었답니다. 남편을 위해서 한번 읽어보려고 했던 책이 저에게 참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책안의 아름다운 사진으로 만나는 새로운 절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여러가지 음식들이 참 만난책입니다. 절을 이라는 불교라는 테두리를 안의 책이 아닌, 우리의 삶의 한자락속의 있는 범인이 우리와는 조금은 틀려서 더 특별해 보이는 곳과 음식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드는 생각은 나도 이곳에 한번 가보고 싶다였어요, 저같인 교회다니는 사람이 가도 절밥을 주실까 ? 하는 막연한 생각도 있지만 웬지 작가가 느낀 그 넉넉함을 같이 나눌수 있을것만 같아요. 이 가을 산자락을 걸어서 산속의 고즉넉함을 즐길수 있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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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해지고 군침이 돌만큼 미각이 민감해지는 책이었다. 실용서적이나 전공서적 등 어려운 책들만 보다가 가끔 이런 책들을 보게 되면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다른 세상에 들어온 느낌이다. 사실 이 책은 웰빙을 추구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그리고 건강관리를 위해서 읽기 시작했으나, 그런 면들도 충족시키면서 팍팍한 도심을 떠나 정갈한 세상속으로 여행을 다녀온 기행문이 될 수도 있겠다. 저자도 서문에서 말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이제 우리 사회의 화두 중 하나는 환경문제와 먹을거리 문제가 아닐까 한다. 그런것에 대한 해법을 불교에서 찾고, 특히 사찰 음식에 대해서는 이제 관심을 넘어 본격적인 공부를 하고 있는 추세라 하니 이 책이 그런면에서 많은 도움이 되겠다.
난 불교신자는 아니라서 사찰의 생활이 어떤지는 잘 알지 못하나, 텔레비전을 통해 보았던 템플 스테이(Temple Stay) 정도는 한번쯤 해볼만한 일이라 생각했었다. 새벽에 3시에 일어나 참선하듯 일렬로 앉아 소박한 식사를 하는 장면이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한데, 바로 이 책에서 그런 모습을 자세히 보여주고 있었다. 그것을 발우공양이라고 하고, 사찰에서 밥을 짓는 공간을 공양간이라고 하며, 불과 음식을 다루는 조왕신 그림이 공양간에 걸려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나에게는 그런 모습들이 그저 신기한 일이지만 사찰에 속한 이들에게는 수행자로서 늘 해오는 일상의 일이란 사실이 새삼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한다.
이 책에는 지리산 대원사로부터 수원 봉녕사까지 모두 11개의 사찰의 소개와 함께 그 사찰의 공양간을 탐험하고 있는데, 모두들 특색이 있지만 두물머리 풍경이 인상적인 운길산 수종사와 화전민의 집 같은 양구 흥덕사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또한 이 책에서 소개해주고 있는 산사들의 음식들 모두 맛갈스러웠다. 산사라는 특성 때문에 그런지 오래두고 먹을 음식들인 절임, 장아찌, 조림 등이 대부분이었지만, 음식사진에 대가가 찍은 것인지 아니면 원래 그 음식들이 그렇게 정갈하고 맛갈스러운지 그냥 사진만 보아도 군침이 돌 정도였다. 지상에서 가장 겸허하고 청빈한 식사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소박한 밥상이지만 그 위에 차려진 음식은 그렇게 미각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 소개된 별미라고 할 수 있는 죽순냉채, 초피잎 장떡, 무 버섯쌈, 호박김치 등은 자연 그대로의 재료를 사용하여 만든 색다른 음식들이었다. 각 장마다 소개하는 음식들은 각각 재료와 만드는 방법, 그리고 영양가나 음식의 유래같은 도움말들이 있어서 일반 가정에서 직접 해 먹을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산사에서 직접 해 먹는거랑 느낌이 틀릴테지만 웰빙과 건강을 추구하는 식단을 구성하겠다는 측면에서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글도 사진도 마음에 드는 좋은 구성의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산사의 밥상을 우리네 일상의 식탁위에 재구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측면에서도 매우 활용할만한 내용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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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복잡해지고 생활이 바빠지면서 우리가 가장 소홀하게 대하는 부분 중의 하나가 바로 음식이 아닐까 싶다. 입이 즐거운 다양한 음식들을 언제 어디서든 먹을 수 있는 '편리한' 시대가 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제대로 된' 음식을 만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런 불안함에서 벗어나고자 '참살이(웰빙)'에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와 함께 참살이 음식의 대표주자인 사찰 음식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생각해보면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있는 그대로 그릇에 담아내는 사찰음식이야말로 참살이의 근본 취지를 잘 살린 음식이 아닐까 싶다. <산사의 아름다운 밥상>은 사찰 음식에 대한 그런 호기심이 발동하여 읽게 된 책이다. 책이 참 단아하다. 글과 사진 편집도 깔끔하고 전체적으로 예쁜 책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책장을 넘기면 저자의 머리글에 이어 절집 공양간 그림으로 채워진 프롤로그가 나온다. 첫장에서는 공양간의 기본적인 내부 배치도와 각 장소에서 하는 일들이, 둘째 장에서는 공양간 곳곳에 있는 스님들의 소임에 대한 설명이, 셋째 장에서는 발우(바리떼, 스님들의 공양 그릇)와 발우 공양에 대한 설명이 귀여운 그림들로 채워져있다. 이책을 통틀어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아니었나 싶다. 앙증맞은 프롤로그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길을 나선다. 저자가 한때 출가를 결심하고 찾아갔던 지리산 대원사를 시작으로 승주 선암사, 산청 금수암 오대산 지장암 등을 거쳐 수원 봉녕사에 이르기까지 총 열두 개의 사찰 공양간을 돌아보고 그곳에서 차려지는 단박한 밥상을 살펴본다. 각 사찰마다 이야기가 끝나면 밥상에 얹어졌던 음식들의 조리법이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다. 익숙한 나물 반찬도 있고 생경한 음식도 있었는데 절집의 반찬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다만 소개된 음식의 절반 정도가 장아찌 종류라서 좀 더 다양한 사찰음식을 만나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다. <산사의 아름다운 밥상>을 읽는 동안 두 가지에 놀랐는데, 하나는 이책이 나의 예상과 달리 요리책이 아니라는 것과 다른 하나는 책의 전반에 풍기는 불교적 색채가 생각보다 진하다는 것이었다. '아름다운 밥상'이라는 제목 때문에 나는 이책이 당연히(?) 사찰 음식에 관한 요리책일 거라고 기대했다. 그런데 웬 걸, 요리책이 아닌 기행에세이였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사찰 음식을 찾아 떠난 절집 공양간 기행' 정도? 자연의 재료로 담박한 음식들을 만들어내는 사찰 음식에 대한 본격적인 설명과 조리법 등을 책으로 만날 수 있을 거라는 나의 기대는 그렇게 깨져버렸다. 그렇지만 절집 공양간(부엌)이라는 생경한 풍경을 엿보는 재미도, 소박한 밥상을 둘러싼 사찰의 풍경과 여러 이야기가 어우러진 사찰 기행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또한 저자가 찾아간 열두 사찰의, 제각각 다른 모양새를 하고 다른 음식들을 차려내는 열두 공양간이 풀어내는 각양각색의 이야기는 넉넉하다. 책을 받아들고서야 이책을 펴낸 출판사가 조계종 출판사라는 걸 알았다. 이책의 저자 또한 한때 출가를 결심하기도 했었던 불교 신자고, 이책에 실린 일부는 <불교와 문화>라는 월간지에 연재되었던 글이란다.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이책에는 불교의 향기가 생각보다 꽤 진하게 배어있었다. 글을 읽다보면 신자의 입장에서 다른 신자들을 위해 쓴 글임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그러나 사찰이라는 공간 자체가 불교와 한몸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곳인 만큼 그 글들이 유달리 거슬리거나 하진 않는다. 나처럼 불교신자가 아니더라도 산사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책읽기를 할 수 있을 듯 하다. 다만 저자가 무심히 쓰는 불교용어들은 생소한 것이 많아 주석을 달아주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열두 개의 사찰에서 보여준 밥상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소박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들은 우리네의 화려한 음식들이 부럽지 않은 모양새다. 제대로 된 '진짜' 음식들이기 때문이다. 담박한 산사의 아름다운 밥상을 보고 있자니 입 안 가득 침이 고인다. 다음에 산길을 걷다 우연히 절집을 만나게 되면 그땐 이책의 공양간을 기억하며 따뜻한 밥 한 그릇 부탁해봐야겠다. * 오탈자 - 39쪽, 157쪽 : 두 곳 모두 조리법 아래의 '도움말'에 해당 요리와 전혀 상관없는 '58쪽 더덕 양념구이의 도움말'이 실려있다. 재료에도 없는 더덕이 뜬금없이 왜 등장하나 했더니 58쪽에서 진짜 더덕을 만날 수 있었다는;; 두 곳 모두 각각의 음식에 맞는 '도움말'로 고쳐야 할 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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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엄마를 따라 종종 절에 가곤 했었다. 부처님 오신 날에 등을 달기도 했지만 이젠 그때가 언제인지 기억도 가물거린다. 그래도 잊혀지지 않는 것은 절밥은 무척 맛있다는 것이다. 진수성찬도 아니고 반찬이라고 해야 나물 볶음 몇가지에 된장국이지만 언제 먹어도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지금도 왠지 그 밥상을 생각하면 침이 고인다.
결혼전에는 음식 하는 것이 좋아서 가정 요리를 배우다 한식 조리사 자격증까지 땄지만 왠일인지 결혼후에는 습관처럼 하는 요리에 흥미가 없어져 버렸다. 매끼 뭘 먹을까 고민하게 되고, 맛있는 음식을 즐긴다기 보다는 그저 한끼 때우는 것이 되어 버려서 안타깝기만 하다. 아이가 있어 먹거리에 더욱 신경을 쓰며 패스트푸드에 길들지 않도록 노력중이지만 살면서 느끼는 즐거움을 하나 놓친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산사의 아름다운 밥상'은 자연의 일부처럼 느껴지는 산사의 사람들과 음식을 담고 있다. 글, 사진 하나하나에 정갈함이 담겨 있어서 책 한장 넘길때도 조심스럽다. 그러기에 마음에 담아두듯 오래도록 바라보게 된다. 자연에서 나오는 청정한 재료로 담백하게 만들어진 음식을 보면서 예술이란 것이 바로 저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 어떤 보약보다도 달고 건강하게 느껴지는 산사의 음식은 보는 것만으로도 힘이난다.
모자라지도 않고, 넘치지도 않는 딱 알맞은 양의 음식과 가짓수를 보면서 우리집 밥상을 떠올리게 된다. 한번 먹고 난 것은 먹지 않아 버리고, 때론 조미료에 맛을 빌리고, 매일 같이 나오는 음식 쓰레기들을 생각하니 부끄러워진다. 무엇보다 아이에게 가장 미안하다. 좋은 먹거리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아이가 좋아한다는 핑계로 좋지 않은 것도 주었으니 말이다. 정크 푸드에 익숙해진 우리의 입맛을 돌려 놓아야 한다.
'식객'을 애청하는데 최고의 음식을 만들기 위해 재료 선택에 노력을 기울이고, 정성을 다해 그 맛을 만들어 내는 것을 보며 음식이란 것은 그걸 먹는 사람을 위한 애정이란 것을 느끼게 된다. 산사의 아름다운 밥상 속에 담긴 정성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진다. 맛깔나는 산사의 음식들을 한번 만들어 봐야겠다. 절에 직접 가지 않고도 그 정갈함에 취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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