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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내게 물어온다. 마다가스카르가 왜 좋은가요? 그럼 나는 상대방의 눈을 보고 말을 해. 그럼 왜 김치찌개를 자주 드시나요? 내가 마다가스카르를 좋아하는 것은 이유 없는 행복한 일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유를 댈 수 있으면 그건 좋은 게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왜 좋으냐고 묻는다면 “그냥 좋아요”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사랑이다. - 본문 중에서
내 마음이 매일 길을 잃었던 어느 날, 서점 한 코너에서 이 책을 발견했었다. 스스로를 미친 여행가라고, 미친 사진가라고 표현한 1세대 여행사진작가 책이라는 말에, 나는 사전지식도 없고, 나름 비싼 편이었던 이 책을 덜컥 집어들었다. 당시에는 지하철이 있는 곳에 살던 시절이었는데, 지하철에서 이 책을 읽다가, 내릴 역도 지나쳐버렸다. 지나친 걸 알고도 그냥 마저 읽고, 내렸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일까. 나는 괜히 마음이 갈 곳없는 날이면 이 책을 종종 읽었다.
저자는 여행을 두고 '떠날 때는 마치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길을 나서지만 그래서일까. 그의 사진은 분명 낯선 곳인데도 전혀 낯설지 않고,
이 책이 특히나 좋은 이유는 어려운 말이 하나도 없다. 사실 이 책에는 사진이 많고 글은 그렇게 많지않은데, 마음이 안좋은 어느 날에는 그러다 마음이 괜찮아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떠났던 일상으로 돌아갔다.
그냥 좋은 대상, 그냥 사랑하는 대상이 태어나면서 부터 나는 알 수 없는 외로움을 느낀 일이 별로 없었다. 그러다보니 이 책을 펼칠 일도 없었던 것이다.
어제, 잠이오지 않는 밤.. 오랜만에 이 책을 펼쳐보니 마음이 참 좋았다. 사진 속 아프리카 아이가 더 따뜻한 눈으로 바라봐지고 아시아 어디쯤의 풍경이 더 좋아보였다.
아, 이게 그냥 사랑하는거구나. 잠든 내 아이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나는 비로소 작가의 진짜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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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에도 이국적인 다양한 도시의 모습들.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얼굴들. 한장 한장 책 속 가득한 사진들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책 이었다. 여행에세이는 처음 접해봐서 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는 과연 재미있을까. 라는 묘한 긴장감이 있기도 했지만, 책을 한장 한장 볼 때마다 그런 우려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의 사진들에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으며, 그 속에는 사랑이 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느낀 생각은. '내 눈 참 호강했다.' 였다.
p. 63 사람에게 눈은 가장 중요한 무언의 언어이다. 나를 바라보는 눈에서 그의 마음을 읽어낸다. 그 마음이 어떠하든 나는 그 강렬한 눈빛 속으로 나를 집어 넣는다.
p. 231 여행 중에 만나는 길은 나에겐 설렘이다. 때론 아프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내가 만난 세상의 모든 길들이 내겐 각별하다. 난 그 길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무한정 기다림을 갖기도 하고 소중한 인연을 만나기도 한다. 먼지 폴폴 나는 비포장 길을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느껴지는 섬세한 움직임. 그 흔들림 속에서도 나는 많은 생각을 한다. 흔들리는 차에 내 몸을 맡긴 채 창밖을 바라보며 달리는 그 순간이 난 좋다. 이 길을 지나쳐 갔을, 수 없이 많은 삶들을 생각해본다. 결국 길은 사람의 삶을 지탱해주는 혈관과도 같은 존재다. 난 내가 걸어야 했던 모든 길들을 사랑한다.
p.292 티티카카 호수에서 나를 찾다- 아만따니섬에서 바라본 티티카카 호수의 새벽은 고요함 그 자체다. 그 고요함 속에서 내면의 나를 찾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지... 여행은 그렇게 나를 찾아가는 길 이다.
이 책은 케이프타운, 마다가스카르, 에든버러, 파리, 아시아, 페루 이야기 까지 총 6개의 파트로 구성이 된다. 남아공의 케이프타운, 그리고 마다가스카르가 책의 총 분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사실 아프리카는 너무나 낯설었다. 얼마후에 월드컵이 열릴 남아공의 케이프타운이기에, 축구광팬으로 약간은 기대를 가지고 보긴 했지만, 사실 월드컵이라는 세계적인 축제가 열릴 도시라는 타이틀에 비해 다소 열악한 모습이라 조금은 놀라기도 했다. 남아공의 케이프타운. 지금까지는 여행자들에게 많은 위험 요소가 다분한 도시라고만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 곳에서도 맑은 눈을 가진 아이들이 있고, 여행자들에게 친절한 사람들이 있었다. 자신의 피부색과 다른 이방인 이라 할 지라도 그가 여행하는 어디에서도 그에게 소중한 친구였고, 그의 외로움을 달래줄 수 있는 유일한 것들이었다.
내가 가장 재미있게 본 부분은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이야기 였다. 스코틀랜드의 수도이자, 인구 550만의 결코 작지 않은 이 도시는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고풍스런 벽돌 건물 하나 하나가 너무나 이국적인 모습이라. 앞으로 외국이라 하면, 혹은 영국이라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릴 것 같은 모습이 아닐까 생각된다. 뭐랄까- 도시적이면서, 그리고 그들만의 미적, 문화적 전통을 담고 있는 고풍스런 건축물들.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람 냄새나는 사진들이 무척이나 매료될 수 밖에 없었다. 아마 내가 제일 가고 싶은 곳이 영국이라 더욱 그러한 지도 모르겠다. 기회가 된다면 꼭 에든버러에 가고 싶다. 아니 꼭 그러하리라 생각이 된다. 내가 나중에 에든버러를 여행하고, 블로그에 여행기를 올리는 그 날을 조심스레 상상해 본다.
p.133 소년은 꽃잎 같은 나비들의 춤추는 공간 안에서 나를 보고 미소를 보내 주었다.
사진작가의 책이라 글은 별로일 것이라 생각했던 처음의 생각과는 다르게 그의 문체 하나 하나에 매료되었다. 사진 없이 글만 보더라도 그 모습들이 상상될 수 있을 정도로 세세한 묘사들과 그 표현 방법들이 너무나 매력적이다. 글을 읽다가 문득 생각난 것이 그는 사랑을 하고 싶은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연인들 사진이 너무나 많을 뿐더러, 그들을 바라보며 느끼는 부러움이 은연중에 묻어나기도 했다. 작가에게 함께 여행을 하면서 이 아름다운 모습들을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짝을 만났으면 좋겠다.
p. 183 나는 이 곳에서 노래하고 싶었다. 내 영혼과 가슴에 남은 모든 힘을 다해 이 곳에서 내 자신을 토해내고 싶었다. 긴 시간 동안 마음속에 그리움으로 자리했던 사랑하는 도시 파리에서 나는 방황을 끝내고 나를 찾고 싶었다. 파리의 하늘 아래, 파리의 언덕에서 나는 조각난 사랑을 노래하고 싶었다. 파리는 영원한 고향과도 같은 내 어머님의 품처럼 그렇게 나를 쓸어 안고 있었다. 이 세상 어느 도시가 나를 품어주고 나를 반겨준단 말인가.
p.137 감동이란 가장 일상적인 생활에서 느껴지는 진실된 순간이다. 그 일상 속으로 들어가려면 우선 마음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 마다가스카르의 사람들과 친구가 되는 그 순간이 나에겐 감동이다.
처음 읽은 여행에세이. 《마치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이 책은 경험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갈증을 풀어줄 수 있는 여행이라는 테마에 대해서. 속 시원하게. 그리고 짜릿하게 풀어준 소중한 책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의 여정은 너무나 달콤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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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엔 아무래도 글이 눈에 잘 안 들어온다. 너무 무겁지 않은 읽을 거리를 찾다가 신미식씨의 새로운 책이 나온 걸 알았다. 그의 책은 이전에 두어권 본 적이 있어 낯이 익다. 이번 책은 어느 한 두 군데 여행지의 것이 아니라, 그가 밟아온 세계 여러곳의 사진과 그 여행들에 관한 글이 실려 있다. 일단 다양하고 풍성한 느낌이 들어 선뜻 집어들었다.
아무래도 이런 책들의 미덕은 훌훌 떠나기 힘든 나 같은 이들에게 먼 곳의 냄새와 빛깔을 그대로 전해주는 것일 것이다. 아무래도 여러권의 여행에세이를 내놓으며 검증된 그의 사진들이 그러한 역할을 충실히 한다. 이전의 책들에서 기억에 남는 사진들은 주로 제3세계 아이들 사진이었다. 그 해맑은 눈빛들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 이번 책엔 아이들 사진 뿐 아니라 '결정적 순간'을 담은 사진들도 여럿 실려 있어 보는 눈이 즐겁다. 흔히 하는 얘기로 여행은 사람을 성숙하게 한다고 한다. 저자는 여행이 직업이라 할 정도로 여행가로 알려진 사람이다. 그래서 그런지 사진 뿐 아니라 글줄 틈틈이에 담긴 생각도 여유롭고 진중하다. 요즘 흔히 보이듯 사진에 그냥 그럴듯 하게 붙인 글이 아니라 여행을 통해 켜켜이 퇴적된 저자의 여행론이 진득하게 전해진다.
여행 에세이들이 참 많이 나오는 요즘. 그래서 다양한 시각으로 접한 해외 여행지의 정취를 쉬 접할 수 있어 좋은 점도 있지만, 간혹 검증되지 않은 글과 사진이 실린 책을 집어들면 그만한 낭패가 없다. 특히 이런 책들은 부피에 비해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신미식씨의 새 책은 반갑다. 마치 매미울음 창랑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 호젓한 시간을 보낸 기분이 든다.
덧글) 그의 마다가스카르 여행기 표지사진에 실린 여자아이를 다시 만나기 위해 사흘을 걸려 찾아간 이야기는 늘 그냥 한번 스치고 마는 여행자였던 나를 돌아보게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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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DSLR 카메라를 구매했습니다. 처음에는 미러리스 카메라보다 휴대성이라든가 많이 불편할 것 같아서 한달을 고민하고 망설였지요. 최후에 캐논 EOS 100D 카메라를 샀는데, 촬영해보니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크기도 작고 가벼워서 괜찮네요.
저자는 서른 살에 카메라 하나를 들고 15간 50개국을 다니면서 프리랜서 사진작가 되었다 30살에 카메라를 들고 60여 개국을 다닌다. 당분간은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여행을 떠납니다.
그렇게 난 내가 머물던 곳을 떠나지만 또 다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을 그리워합니다. 여행은 그런 건가 봅니다. 하늘아래 혼자인 이 시간이 눈물겹도록 감격스러웠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아직도 내 감정은 그곳 하늘아래를 서성이고 있다.
내가 마다가스카르를 좋아하는 것은 이유 없이 행복들이 있기 때문이다. 누가 저 바다를 선물한 것인지 묻고 싶었다. 꿈을 포기하지 않는 한 언제든지 존재한다.
파리를 여행하면서 가장 부러운 것이 있다.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이 아니다. 부러운 것은 편안하게 공원의자에서 독서에 열중하며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의 여유로움이었다. 어느 곳에서나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사람들, 공원도 그렇고 지하철도 그렇고 이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읽는 습관이 있다. 이곳 건물은 하나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세월의 흔적이 덧칠해져 풍겨나는 고풍스런 건물들에게서 살아온 시간들을 회상해보기도 한다.
그것은 분명 새로운 도전이다. 내 자리를 떠나야 만날 수 있는 사람들 친숙하다는 것은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새로운 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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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론가 멀리 떠나고 싶은 계절 가을.. 이 책을 만났다. 첫장을 넘겼을때 느껴지는 사진속의 따뜻한 시선들, 정겨운 풍경들이 나를 맞아주었다. 살면서 언제 한번이라도 가 볼수 있을지 알 수 없는 낯선도시들이 내게 손짓하며 부르는것 같다. 이 책은 프리랜서 여행 사진가로 활동하고 있는 신미식씨의 10번째 도서이며, 15년동안의 여행 속에서의 시간과 만남이 담겨져 있다. 여행은 내가 알고있는 지식보다는 모르고 있는 사실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것, 그 소중한 시간 이 여행의 즐거움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케이프타운의 광활한 포도밭, 마다가스카르의 정말 한폭의 그림같은 코발트빛 바다, 키큰 바오밥 나무 아래를 걸어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을의 한가한 일상, 북방의 아테네라 불리는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 , 공원의자에 앉아 독서에 열중하며 휴식을 취하는 파리 사람들의 여유로움, 캄보디아의 모래언덕, 페루의 가면춤... 책장을 넘길때마다 다가오는 맑은 눈망울의 천사같은 아이들의 모습이 내 마음을 오래 잡아둔다. 아무리 많은 사진을 찍어도 가슴에 남겨지는 것은 사람들이라는 작가의 말을 이해할 수 있을 듯 하다. 작가의 편안한 글을 따라가다보면 나도 함께 그 순간을 보고 느끼고 있는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한장 한장의 사진들이 한 면을 꽉 채운 글보다 더 감동을 줄 수 있다는걸 느낀 매력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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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우연히 신미식씨의 블로그를 들어가게 되었다. 그곳에는 그동안 그가 출간했던 책들이 소개되어 있었는데 사진들이 정말 멋있었다. 단순히 멋있다고 말하기에는 부족한 감동을 주는 사진들이 많이 있었다. 사진들을 보면서 그의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 눈을 즐겁게 하는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그의 열 번째 포토에세이, '마치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을 읽게 되었다.
표지에 적혀 있는 홍보문구가 정말 이 책을 잘 표현하고 있다. '여행본능을 불러일으키는 포토에세이'. 정말 그렇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내가 가보지 못한 곳을 향한 설레임이 생겨서 떠나고 싶었고, 내가 다녀온 곳에 대한 그리움이 생겨 떠나고 싶었다. 나를 묶어놓고 있는 모든 것들을 던져버리고, 훨훨 날아가고 싶은 마음에 나를 주체하기가 힘들었다.
이 책에는 케이프타운, 마다가스카르, 에딘버러, 파리, 아시아, 페루의 사진이 들어있다. 마음에 드는 사진들이 너무나 많았지만 특히 자신의 사진을 들고, 포즈를 취한 아이의 사진. 그 사진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어쩌면 처음으로 자신의 사진을 가지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그들의 사진을 나누어주는 작가를 보니 '저런 것이 베푸는 삶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에게, 그들이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것을 전해주는 작가의 마음은 책의 여기저기에서 발견할 수 있다. 두번째로 인상적이었던 사진들은 에딘버러의 사진이었다. 스코틀랜드의 멋진 건물들을 보면서 나는 작년 여름, 내가 그 곳을 여행했을 때를 떠올렸다. 사진을 통하여 내가 다녔던 곳을 발견했을 때는 '아! 나도 여기 가 봤는데!' 라며 반가운 마음이 들었고, 내가 가 보지 못한 곳들의 사진을 보았을 때는 '이런 곳이 있었나? 다음에는 꼭 가봐야지.'라며 내가 보지 못했던 것들을 사진으로나마 볼 수 있음에 감사했다.
사진이 많아서 책에 있는 글은 금방 다 읽었다. 하지만 사진을 읽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 아이는 어떤 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 작가는 이 사진을 찍으면서 어떤 느낌이었을까 등을 생각하다보면 한 장을 넘기기도 힘들다. 나는 구도와 마음을 담아 사진을 찍는 법은 모르지만 작가처럼 애정을 가지고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은 여행다닐 때 주로 '어디 어디에 다녀왔음'을 확인하듯 내 사진을 찍었었는데 다음에 여행을 갈 때는 내가 다녀온 곳의 풍경과 사람들을 많이 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여행이 나를 부른다. 손짓하는 그 곳으로 달려가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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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세이를 좋아한다. 자신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면 더욱 좋다. 마치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이라는 제목과 저자의 멘트. '떠나는 사람만이 만날 수 있다. 인생 최고의 순간을!'이란 말이 가슴속으로 파고들어왔다. 인생 최고의 순간을 생각하라 하면 사람이란 것이 일상적이고 반복되는 일상은 평범함으로 다가오면서 최고라고 칭하기는 힘들어지는 것같다. 그래서 안해본 것, 그동안 접해보지 못해서 익숙하지 못한 새로운 떨림으로 맞는 경험등을 꼽기가 쉬울 것 같다. 일상에서 떨어진 그 경험 자체가 소중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을 준비하는 동안의 떨림이나 돌아와서 추억을 되새김질 하는 전후의 모든 시간들이 더해지기 때문에 더 특별해 질지도 모른다.
이 책은 사진 작가 신미식님의 열번째 책이라고 한다. 나는 신미식 님의 책은 처음 접하는 것이었는데 그의 사진속에 담긴 사람과 풍경과 인생이 내 가슴속에 담긴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 타운부터 마다카스카, 스코틀랜드의 수도인 에딘버러, 프랑스 파리, 인도, 몽골, 페루까지의 여정이 참 행복했다. 언젠가 내가 이 책으로 엿본 그 곳을 직접 방문하는 날이 온다면 저자의 감성덕분에 훨씬 친근한 기분으로 그 곳들을 마주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고맙다.
책을 보면서 대리 만족을 경험하는 것은 참 행복한 것이다. 그 중에서도 여행 에세이는 조금 더 특별한 것 같다. 조금 더 감정 이입이 되게 만드는 또렷한 사진이 그렇고 낯선 곳에서 느끼는 저자의 감상이 다른 장르보다 더욱더 현실감있게 다가오기 때문이리라. 책을 보는 내내 저자의 여유가 느껴지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또한 그 점이 이 책을 읽는 내내 가장 부러웠던 것이었고, 그동안의 나의 여행을 반성하게 계기를 준 것이기도 했다.작가가 여행지에 제일 먼저 찾는 곳이 그 곳에서 가장 맘에 드는 커피숍을 찾는 것이라고 했다. 그곳에 머무르는 동안 들러서 커피 한잔과 함께 여유를 찾을 수 있다는 것. 나는 그동안 여행을 다니며 왜 그런 여유를 느끼지 못했나 모르겠다. 머가 그리 바빳는지, 아니면 무슨 욕심이 그리 많았는지, 조금 더 많은 것을 보고 싶어서 다리 아푸게 돌아다니고 시간에 쫓기고 커피를 찾을 생각도 못했던 것 같다. 한가지 것을 더 보고, 그 곳에서 사진 한 장 더 찍어오는게 머가 그리 중요했던지.. 저자가 여행을 바라보는 그 한적한 여유야 말로 행복일 것 같다는 생각이 오갔다. 다음번에 여행을 간다면, 두 손 가득 들어있는 면세점 짐꾸러미가 아니라 마음 가득 넘치는 여유와 에너지를 가지고 돌아올 것이라고 다짐해본다. ^ ^*
지금 가지고 있는 작은 것을 포기하지 못해서 선뜻 떠나지 못하는 나같은 사람들 안에 잠자고 있는 여행 본능을 깨워주는 위험한 책이기도 한 이 책. 저자가 보여준 시간들이 참 멋진 것들이었기에 나에게도 떠날 수 있는 자극이 된 듯 하다. 그래서 고맙고 혹은 너무 부러워서 얄미운 듯한 묘한 감정이다. 마다가스카르에서 만난 욕심 없이 사는 사람들이라는 저자의 글이 떠오른다. 이렇게 부러우면서 무엇이 나를 잡고 있는 것인지.. 자꾸 다른 사람의 글만 엿보게 하는지, 욕심을 조금 내려놓는 시간이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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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떠나고 싶다는 바람이 마음속에 보글보글 끓기 시작해서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막상 떠나고 나면 내 방의 낡은 침대가 그리워진다는걸 알면서도 떠나고 싶다는 마음은 불끈 불끈 솟곤한다.마음이 불끈거릴때마다 떠날수도 없고 아무리 많은 여행을 한다해도 내마음의 허전함을 채울수 없다는걸 알기에 여행을 떠나는 대신 여행 책들을 읽는다. 이 사람은 이 곳에서 이런 마음이구나... 나는 어떨까... 작가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책을 읽는 동안은 내가 있는 곳도 잊고 책 속의 그곳에 흠뻑 취한다. 맘껏 취하고 나면 세상에서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을 하고 돌아온 기분이 든다. 그런 나의 상상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는건 사진들이다. 작가가 말하고 있는 그 곳, 그 사건을 고스란히 간직한 사진을 보면 마치 내가 그곳에서 보고 듣고 느낀듯하다. <마치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은 그런 나의 마음을 충족시켜준다. 포토에세이란 꼬리표에 걸맞게 사진이 멋진 사진들과 정갈한 글들이 담겨있다. 아프리카에서는 원색의 화려함과 풍부한 색감이, 유럽에선 고풍스러움이, 아시아에서는 자연과 문명의 어우러짐이 사진속에 녹아있다. 그 중에서도 마음을 끄는 피사체는 사람이다. 작가도 자연을 찍은 사진보다는 사람을 찍은 사진이 오랫동안 마음에 남는다고 한다. 기다란 속눈썹과 깊은 눈으로 웃음짓는 아프리카의 한 아이, 낯선 이방인에게 소박하게 웃어주는 사람들, 개구쟁이 본성을 감추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얌전하게 바라보는 아이, 공원에서 한가로이 책을 읽는 사람들, 고단한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묵묵히 걷는 사람, 도심 속에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가족, 무거운 배낭을 지고 같은 곳을 향해 손을 꼭 잡고 가는 연인, 함께 여행하는 백발이 희끗희끗한 노부부.... 그런 따뜻한 사람들이 이 책속에 있다. 사진에서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쓸쓸함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문득 작가가 효창동 어디에서 운영하고 있다는 갤러리카페 <마다가스카르>에 가고 싶어진다. 소심한 내가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찾아가서 많이 쓸쓸하시죠... 말 걸고 싶어진다. 그저 상상만 할 뿐이다.
사진찍기를 싫어했던 나는 사진이 몇 장 없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그것도 아쉬워진다. 나도 어디에서건 풍광만을 사진에 담을게 아니라 나를, 사람을 담는 연습을 해야겠다. 들여다보면 마음이 따뜻해 질 수 있는 사진, 그 때의 추억이 떠올라 웃음지을 수 있는 사진, 떠나고 싶어지면 꺼내보고 마음을 달랠수 있는 그런 사진을 찍고 싶다. 이젠 울적해 지면 책 속에 등장하는, 뽀글머리에 파란 머리빗을 꽂고있는 스탈쟁이 꼬마를 떠올려야겠다. 그 아이 얘기를 하는 이 순간에도 내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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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차 주부로 살면서, 사진에 취미를 갖게 되면서 만약 나에게 혼자 사진여행을 할 기회가 온다면 어디를 갈까? 하는 몽상(?)을 하곤 한다. 이루기 힘든 꿈이라 그런지 사진에 관한 책을 보다보면 요즘은 여행사진 책에 자꾸 눈길이 간다. 신미식님의 책은 이런 나의 욕구를 가득 채워주는 책이다. 무엇보다 사진이 풍부하고 거기에 걸맞는 글도 적당히 들어있어서 읽고, 보기에 좋다. 게다가 사진과 글 모두 어중이 떠중이 아닌 마음에 와닿는 그것들이라 책을 보고 있으면 마치 그곳에 갔다 온듯한 느낌이 들때도 있다.
신미식님의 책이 항상 그렇듯이 이 책의 장점이라면 무엇보다도 풍부한 사진에 있다. 에딘버러, 파리를 빼고 케이프타운,마다가스카르,페루 등은 내가 가보지 못한 곳이라 사진보다 스토리가 많았다면 다소 지루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게다가 또 에딘버러,파리는 십여년전 내가 가본 곳이라 그 시절의 향수를 일으키는 그런 사진들이었다. 책 타이틀 처럼 한 번 보고 나면 훌쩍 어디론가 카메라 매고 여행 가고 싶은 본능을 불러 일으키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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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하절기면 여행에 대한 책을 읽게 된다. 작년 여름과 올 여름에도 몇권의 여행 에세이를 읽었다. 그중엔 유명인이 쓴 여행에세이도 있었고, 정보로 가득하여 여행 안내서의 역활을 톡톡히 하는 책들도 있었다. 이 책 <마치 돌아오지 않을것 처럼>은 사진작가의 여행 에세이 답게 사진이 많이 수록되었는데 그 사진들이 참 맛깔스러웠다. 특히 색감이 아주 뛰어났다. 이 책이 작가의 열번째 책이라고 하는데 처음 작가의 책을 만난 나는 다른 책들엔 어떤 사진들이 실려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이 책을 읽기전에 나는 아프리카에 겨울이 있는줄 몰랐었다 (부끄러운 얘기다. ㅎ) 그런데 아프리카에도 겨울이 있다고 알게 되었을때 그래? 하면서 신기했던건 그동안에 내가 얼마나 무식했었나 보다 얼마나 단순한 사고방식으로 살았나 싶어서다. 왜 아프리카는 밤이고 낮이고 더운 나라로 생각하였었는지...나에게 그런 말을 해준 사람이 하나도 없었는데 말이다.
아프리카를 여행하면서 그곳 어린이들의 맑디 맑운 표정을 사진에 담아 그들에게 선물로 주기도 한 작가는 그곳의 어린이들을 위하여 영화를 상영하기 위해 복잡한 장비를 챙겨서 다시 방문하기도 한다. 어린이들을 위하여 그런일을 마다하지 않는 작가는 분명 어린이를 좋아하고 그곳의 어린이들처럼 맑디 맑은눈을 가졌을러라고 상상해 보았다.
마다가스카르를 여행하면서도 작가는 천진한 소녀의 표정을 놓치지 않고 사진에 담았는데 소녀의 사진을 넘기고 나자 내가 만난건 상상속의 나무가 아닐까 생각했던 바보밥 나무 였다. 아!1이게 바오밥 나무구나..생각하면서 난 딸아이를 불렀다. <**야, 이리와봐 이 책에 바오밥 나무 사진이 나왔다> 금방 내곁으로 온 딸이 말했다. <엄마 바보밥 나무가 진짜로 있네. 난 상상속의 나무 인줄 알았어> 전에 나와 딸은 <어린왕자>를 읽고 얘기를 나눈적이 있었기에 바오밥 나무가 더 신기하였다. 아프리카에서 낯선 풍경과 천진한 어린이들의 표정을 생생하게 사진에 담아 독자를 즐겁게한 작가는 다음번 여행지는 스코틀랜드와 파리로 향하였다. 스코틀랜드의 사진과 파리의 사진은 두군데 모두 유럽임에도 한곳은 수수하고 품위있으며 검소한 느낌을 주었고 (작가가 사진을 찍으며 그런 느낌을 유도하려 했는지는 모르겠다) 파리의 사진은 좀더 세련되고 유행의 도시답게 사람들의 표정부터가 아프리카에서 찍은 사진과는 비교가 되었다.
아시아쪽을 여행하면서도 작가는 캄보디아에서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는데 아프리카 아이들의 표정보다는 훨씬 밝고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하였다. 그건 아마도 아프리카보다는 베트남이 좀더 문명의 혜택을 받으며 생활하기 때문일까..생각이 들었다. 몽골 아이들의 사진은 마치 우리나라 아이들 사진처럼 친근하게 느껴졌다. 역시 몽골은 우리와 가까운 핏줄이군 .,.싶어진다.
책의 끝부분에서 작가는 <페루>를 여행하였다. 책을 읽다가 문득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는다> 는 책의 제목이 떠올랐다..그게 ,정말 일까? 책의 마지막에 가면을 쓰고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사람들의 모슴을 보면서 나도 그곳에가서 그들과 함께 흥겹게 춤추며 즐기고 싶어졌다.
작가는 책의 끝부분에서 자신은 외로운 여행자라고 말하였는데 그말이 왜 이렇게 마음을 아프게하는걸까? 아마도 가을이 저만치 오고 있어서가 아닐까.... -----------------------------------------------------------------------------
- 이제는 이런 사람을 만나야 한다 - (본문 P 295) .... 내가 꿈꾸는 사랑이,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이, 내가 포기하지 않고 기다려온 내 인연이, 언제 나와 인연을 맺을진느 알수 없지만 그래도 기다려야 겠지.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다들 말하지만 나에게 사랑은 그렇게 쉽지 않다. 나누고 싶을때 그 대상이 없는것도 슬픈 일이다. 울고 싶을때 얼굴을 묻은채 울고 싶은 편한 무릎이 없는것도 슬픈 일이다. 그의 무릎이 젖을 만큼 내 눈물을 적시며 울어도 되는 그런 편한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기다림에 끝이 있을까? 외로움에 끝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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