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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내가 좋아하는 영상 크루에 속한 멤버 중 한명의 블로그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그가 자신의 블로그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음반이라며 '언니네 이발관' 의 5집을 칭송하는 글을 작성한 것을 읽은 적이 있다. 내가 꿈꾸는 나의 미래, 그러니까 고등학생인 내가 꿈꾸는 '돈버는 나' 의 모습은, 그 사람처럼. 내가 좋아하는 모습이기를 바라며 하루하루를 꿈속에서 살고 있다. 이런 나에게, 내가 좋아하는 크루에 속한 젊은 그 사람은.. 내가 닿을 수 없는 유대감같은 존재다. 어릴 적 부터, 또 어떤 예술가던지 항상 그랬지만 나는 내가 좋아하는 예술가 (코미디언이라던지, 작가, 영화감독, 정치인 등)가 좋아하는 음악이나 영화, 책 등의 취향을 닮으려고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는데 그들 중 말하자면 그 분야에서 열반에 오른 사람들의 취향은, 내가 아무리 따라하려고 해 봐도 '비틀즈' 를 무척 좋아하고 동경하는 부모 손에 이끌려, 본인은 별 관심도 없는 애비로드에서 어색하게 비틀즈 포즈를 취하는 김씨집안 둘째 아들같은 상태가 되어 버리기 일쑤였다. 그렇기 때문에, 물론 그런 열반에 오른 자들의 취향을 열심히 따라하지만서도, 오히려 그 사람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 (그 팀의 크루원 등) 의 취향에 더욱 집착하게 되는 것 같다. 최정상에 오른 자들과 함께 일하는 사람을 닮으면, 나도 그런 사람이 될 것 같아서 그런걸까 촬영장에서 허리춤에 손을 올리고 열심히 컷을 외치는 감독이 되기를 꿈꾸는 나는, 오히려 그들 뒤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의 취향을 닮으려고 많이 노력한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제작자와 함께 일하는, 블로그에 글을 올린 그 사람이 좋아하는 이 CD를 몇 번 들어본 후에 직접 구매하였다. 인디음악을 좋아하는 나는 '언니네 이발관' 의 존재에 대해선 이미 알고 있었고, '아름다운 것' 이라는 노래는 꽤 자주 들었지만 풀앨범은 처음 듣게 되었는데, 그들을 따라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눈물나게 아름다운 앨범이다. 어른이 된 나는, 내가 그리도 꿈꾸고 바라던 모습으로 오늘날을 추억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용돈 탈탈 털어서 산 CD플레이어로 '가장 보통의 존재' 를 들으며 이 글을 마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