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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눈으로 아시아를 말하다, [The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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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어디까지 가봤니'라고 묻는 항공회사의 도발적인 광고 문구가 있다. 이 문구를 조금만 바꿔보자. '아시아 어디까지 가봤니' 혹은 '아시아 어디까지 알고 있니'라는 문장이 완성된다. 이 질문은 나를 향한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 내가 알고 있던 아시아는 어디까지 였던가, 나를 돌아보게 한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난 대학에서 '역사'를 배웠다.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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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어디까지 가봤니'라고 묻는 항공회사의 도발적인 광고 문구가 있다. 이 문구를 조금만 바꿔보자. '아시아 어디까지 가봤니' 혹은 '아시아 어디까지 알고 있니'라는 문장이 완성된다. 이 질문은 나를 향한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 내가 알고 있던 아시아는 어디까지 였던가, 나를 돌아보게 한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난 대학에서 '역사'를 배웠다. 대학교 1학년이었을 때, 동기 중 하나가 "동남아시아 역사는 언제 배우나요?"라는 질문을 한 순간, 강의실의 교수를 비롯해 학생들의 반응은 "쟨 뭐냐"였다. 초, 중, 고등학교 세계사 시간도 모잘라 대학에서 배운 역사는 결코 교과서를 벗어나지 않았다.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서양과 중국의 역사를 우린 조금 더 자세히 배웠을 뿐이다. 난 그때 왜 저 친구와 같은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나는 분명 아시아에 살고 있는데, 내가 배운 아시아 역사는 중국이 전부다. 메이지 유신이후 일본사가 부각된 걸 제외하면 말이다. 아시아인으로 아시아의 역사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영국은 어떻고, 프랑스는 저렇고. 그동안 반쪽 역사를 보며 잘난 척을 꽤나 하고 다녔던 것이다.

 

 

'아시아의 눈'으로 '아시아의 뉴스를 아시아 기자들 손으로' 써 내려간 결과물을 모은 책이다. 9명의 아시아 기자가 아시아를 이야기한다. 책을 읽으며 '생소하다'라는 단어가 이렇게 만져질 듯 느낀 건 처음이다. 생소한 지명이 많았고, 생소한 인물이 많았으며 생소한 사건도 많았다. 이런 생소함은 사실 충격적인 사실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충격은 첫 장을 넘기면서 시작했다.

 

 

첫 꼭지는 '피플파워에 쫓겨난 로빈후드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필리핀 이야기다. 필리핀탐사저널리즘센터(PCIJ)의 쉐일라 코로넬은 끈질긴 탐사보도를 통해 대통령의 비리를 포착하고 이를 알림으로서 대통령 탄핵의 계기를 만든다. 내게는 '관광지'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필리핀이라는 나라가 새롭게 다가온 순간이다. 이미 한 번의 피플파워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를 권좌에서 물러나게 한 필리핀 국민들의 힘이 느껴졌다. 두 번의 피플파워로 2명의 대통령이 탄핵된 나라가 필리핀이다. '동남아시아'라 하면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낙후된 곳이라 생각했던 편견이 한 번에 깨졌다.

 

 

그리고 아직도 진행 중인 아프가니스탄과 탈레반, 미국과 오사마라덴의 전쟁. 파키스탄 기자인 라히물라 유수프자이는 탈레반 지도자 물라 오마르 최초 인터뷰, 오사마라덴 단독 인터뷰로 많은 특종을 터뜨렸다. 그가 들려준 이야기를 읽고서야 오사마라덴탈레반의 관계,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부터 이어진 미국의 딜레마 혹은 악연을 이해할 수 있었다. '테러리스트'라는 잣대가 내려진 그들에게 미국과의 대립은 과연 어떤 의미인지 미국의 시선이 아닌 그들의 시선에서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죽음의 가스'를 알리기 위해 거대 다국적 회사의 안전 불감증을 꼬집고 끊임없이 보도한 인도 보팔의 라아즈쿠말 케스와니 기자. 그의 기사를 믿는 정부관료와 기업관계자는 없었지만, 결국 그가 알리고자 했던 사실은 현실이 됐고 그도 피해자가 된다. 여기에 그를 이용한 서양 언론의 횡포까지. 2중 3중의 피해자가 된 라아즈쿠말은 20년 전 사건을 떠올려 써내려 갔을 때 어떤 심정이었을까.

 

 

고대 문명부터 독자적인 문화를 이루며 살았던 아시아. 이런 아시아에 변화를 가져온 건 외부의 침입이다. '신대륙 발견'이라는 미명 하에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인도차이나 반도의 여러 국가가 오랜 식민역사를 겪어야 했다. 2차 세계대전이 가져온 독립은 이념의 대립을 가져왔고, 분열과 내전을 일으켜 결국 쿠데타와 독재라는 결과를 낳았다. 이런 악순환에 우리 역시 예외일 수 없다. 유난히 내전이 잦았던 아시아의 여러 국가, 이는 내부의 목소리보다 자신의 이해관계를 따지며 장기 돌처럼 아시아 국가를 이용하려는 서양 몇 몇 국가의 욕심이 더 크게 작용한 결과라 생각한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두 나라의 감옥 모두를 가보았다는 팔레스타인 기자 다오우드 쿠탑은 '기자란 직업은 아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알게 하는 것'이라는 말에 충실했다. 한쪽을 비판하며 다른 한쪽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비판해야 한다면 어디에서건 그 칼을 날카롭게 세웠다. 비판의 칼날을 날카롭게 세우는 한편, '표현의 자유'를 위해 끊임없이 싸운다. 태국에서 임금님 이야기는 불경죄에 속한다며, 글 속에서 자기 검열의 괴로움이 느껴지는 쁘라윗 로자나프룩. 독재 정권을 비판해 감옥에 갔고, 재벌 권력을 기사로 작성해 살해 위협을 받는 아흐마드 타우픽. 이들은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오늘의 아시아를 말하고 쓰고 있다. 아시아에 있는 모든 이들이 이 책을 알게 되길 바란다. 아시아를 더 넓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h**********9 2010.05.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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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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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나름대로 세계정세에 관심이 많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나만의 생각이였다. 다큐멘터리도 자주 보고 세계 뉴스도 자주 보았기 때문이였다. 하지만 이 책은 나를 또 한번 놀라게 만들었다. 이 책은 미디어나 정세에 넓은 시선을 가지지 못했다 하더라도 충분히 읽어나가기에 어려움이 없다. 책을 초반기의 여는 글과 자세히 읽기는 나에게 실로 많은 도움을 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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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나름대로 세계정세에 관심이 많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나만의 생각이였다. 다큐멘터리도 자주 보고 세계 뉴스도 자주 보았기 때문이였다. 하지만 이 책은 나를 또 한번 놀라게 만들었다.

이 책은 미디어나 정세에 넓은 시선을 가지지 못했다 하더라도 충분히 읽어나가기에 어려움이 없다. 책을 초반기의 여는 글과 자세히 읽기는 나에게 실로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러므로 나를 비롯한 초보자들은 전혀 겁을 낼 필요가 없다.

이 책은 아시아의 눈으로 아시아를 보자는 일념하에 적혀졌다고 한다. 그저 관심을 아시아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오사마 빈 라덴  부분이 관심이 갔다. 그동안 악마로 대변되었던 그의 속사정과 인터뷰 내용들을 자세히 알 수 있었기 때문이였다. 그저 미국의 언론들의 포장하는 것에 쌓여 눈이 가려지고 귀도 막혀져 있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그가 어떻게 이런 상황에 처했고 과연 그는 어떤 사람인지 말이다. 그동안 참 나는 많은 것을 모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의 언론들이 나에게 주지 못했던 정보들을 세세하고 꼼꼼하게 담고 있었다. 그저 한부분의 기사가 아니라 자세하고 상세하게 말이다. 그리고 사진들과 주석 또한 나를 전폭적으로 돕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기자의 짧막한 소개까지 여러모로 정성을 기울여서 쓰여진 책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아시아인들이라면 꼭 한번은 읽어봐야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과연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다인지 어디까지 알고 있는 것인지 말이다. 그동안 나는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과 함께 짜고 이러는 줄 알았다. 하지만 나의 편협한 생각이 얼마나 내 자신을 좁게 만들고 있었는지 알게 되었다.

참신하고 신선한 정보로 나에게 다양하게 시각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준 뜻깊은 책이였다 .

아시아는 내가 외면한다고 해서 외면 될 곳이 아니다. 바로 내가 지금 두 발을 딛고 생활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누구도 외면할 수 없다. 내가 알아야 한다. 아는 만큼 성장하고 아는 만큼 나아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해주었다. 그리고 정확히 알기 전에는 그 어떤 판단도 이르다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언론의 힘은 정말 대단한 것이라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e*******d 2008.09.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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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읽는 결정적 사건 9 : 사고의 균형점을 준 고마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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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판에서는 목소리 큰 넘이 이긴다고 한다.. 그것은 작든 크든 인간사에선 흔한 일이 되곤 한다.. 힘 센 놈이 내는 목소리가 조금 더 많이 들려오는 세상이다.. 그런 세상에서 나는 아무 의심없이 보도되어진 뉴스에 귀 기울여 왔다.. 나도 모르는 새 강대국들의 언론 플레이에 그대로 세뇌되어져 버린 듯하다.. 그들이 나쁜 넘이라고 악의 축으로 규정하면 나도 덩달아 나쁜 넘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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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판에서는 목소리 큰 넘이 이긴다고 한다.. 그것은 작든 크든 인간사에선 흔한 일이 되곤 한다.. 힘 센 놈이 내는 목소리가 조금 더 많이 들려오는 세상이다.. 그런 세상에서 나는 아무 의심없이 보도되어진 뉴스에 귀 기울여 왔다.. 나도 모르는 새 강대국들의 언론 플레이에 그대로 세뇌되어져 버린 듯하다.. 그들이 나쁜 넘이라고 악의 축으로 규정하면 나도 덩달아 나쁜 넘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독도 문제를 비롯한 우리 나라의 문제가 그런 힘의 논리에 말려 들어갈때면 너무나 속 상해지는 건 어쩔수 없었다.. 한 가지 같은 문제를 두고도 보는 입장에 따라 각기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자주 잊곤 하는 것이다..

 

<더 뉴스> 아시아를 읽는 결정적 사건9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은 정녕 사실인 것인가?라는 의문을 제시해 준 책이다..

아시아에서 일어난 결정적 사건 9가지에 대한 책으로 사건 당시 그 현장을 직접 취재한 아시아 기자들에 의한 책이다.. 그러므로 강대국의 이익이나 입장을 대변하는 서방 언론에서 말해오던 내용과는 사뭇 다른 새로운 사실을 알게 한 책이기도 하다..  특히 미국에서 참사가 났을때와 아시아에서 참사가 났을때 각국에서 다루어지는 비중이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고 참 슬픈 마음이 들었다.. 우리 나라에서조차도 그렇다는 것은 더이상 놀랄 일도 아니었다.. 그런 언론에 길들여졌던 나에게 새로운 관점에 대해 알려준 고마운 책이다..  

 

목숨을 걸고 취재하였음에도 돈 많고 힘 센 서방의 주요 언론사에 의해 기사를 뺏기기도 하고 기자의 의도가 왜곡되어 이용되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들 9명의 기자들의 투철한 직업적 사명감에 감동하기도 했고 그런만큼 그들의 처지를 생각해보는 나조차도 너무나 답답해지기도 했다.. 주류의 의견과 다르다는 이유로 간첩이나 나쁜 놈으로 찍혀서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그들이 안스러웠다.. 그리고 편한 길이 있음에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길을 꿋꿋하게 가며 다수의 알 권리를 지켜준 그들이 고마웠다..

 

1장 사건의 전모를 파헤치다
필리핀 편 : 피플파워에 쫓겨난 로빈후드 대통령.. 그것을 밝혀낸 '필리핀탐사저널리즘센터'의 노력..
네팔 편 : 네팔 왕세자, 왕실을 쏘다! 음모론에 가려진 진실..
인도 편 : 독가스로 뒤덮였던 보팔 참사를 조사하여 예견했지만 무시당한 기자의 눈물 겨운 이야기..
2장 뉴스 인물을 만나다
아프가니스탄편 : 미국 정보국 일급 수배자 오사마 빈 라덴이 스스로 밝히는 그가 싸우는 이유..
캄보디아편 : 살인마 혹은 혁명가라 불리는 폴 포트가 뒤집어 쓴 킬링필드 범죄의 진실..
북한편 : 1990년부터 2008년까지 이어지는 북한 핵 카드 전략의 배경과 본질에 대해..
3장 아시아의 뉴스, 아시아의 기자
팔레스타인 , 이스라엘편 : 단지 뉴스를 전하려는 욕망 때문에..
태국편 : 태국에서 임금님 문제를 말하는 방법..
인도네시아편 : 군부독재가 주춤하니 재벌권력이 밀려온다..

 

강대국에 포위된 지정학적 위치때문에 우리 나라도 순탄치 못한 역사를 가졌다.. 그래서 항상 명분과 실리로 대변되는 두 축의 외교 문제로 항상 시끄러웠다.. 국제 정세를 잘못 파악해서 많은 전쟁이 있었고 심지어는 국권을 잃었던 아픔도 있었다.. 우리가 그런 국제 정세를 파악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 언론 매체이며 그것을 채우는 것이 '기자'라는 직업일 것이다.. 우리가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줄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중요한 직업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우리는 항상 그 이면에 숨겨진 목소리가 있지는 않은지 살펴야겠다.. 약소국으로 살아온 우리의 역사를 생각해 볼때 절대 남일 같지는 않은 일들이다..

k*******2 2008.08.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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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보다 더 재미있는_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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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오리엔탈. 지금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이 지리적으로 속해 있는 곳이다. 가장 넓은 대륙이자 가장 많은 인구가 포진되어 있는 아시아. 보통 아시아라는 대륙에서 관심을 기울인 나라는 우리나라와 가깝게 있는 나라(중국, 일본), 여행지로 한번쯤 생각했던 나라(동남아 위주)를 아시아의 범주에 넣곤 했다. 인도까지는 알지만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을 아시아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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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오리엔탈. 지금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이 지리적으로 속해 있는 곳이다. 가장 넓은 대륙이자 가장 많은 인구가 포진되어 있는 아시아.

보통 아시아라는 대륙에서 관심을 기울인 나라는 우리나라와 가깝게 있는 나라(중국, 일본), 여행지로 한번쯤 생각했던 나라(동남아 위주)를 아시아의 범주에 넣곤 했다.


인도까지는 알지만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을 아시아라는 생각을 잘 하지 못했고,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또한 그저 ‘중동’이라는 지역에 속해 있다고 생각해 아시아 대륙에 있다는 생각을 잘 하지 못했다.


그리고 당연히 그곳에 관한 소식은 그저 먼 나라 이야기로 치부하곤 했다. 차라리 영국, 프랑스, 미국, 호주 등과 같은 나라가 더 익숙하고, 그곳의 소식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었다.


외신에 관심이 있지만 그 관심권이 기껏해야 영국, 프랑스 등과 같은 유럽권, 그리고 미국, 캐나다과 같이 아메리카 대륙 중에서도 북미에 편향되어 있었고, 호주는 살고 싶은 나라 중 하나였기 때문에 관심을 기울이며 그 나라의 정세를 파악했었고, 그리고 아시아에서는 기껏해야 일본, 중국, 동남아 정도밖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내가 이 책을 접했을 때는 조금 걱정이 되었다.


관심권 밖의 나라 이야기가 재미가 없으면 어떻게 하지? 그래서 잘 읽히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 페이지를 넘기기도 전에 쓸데없는 걱정을 했다.


그러나 웬걸? 각 나라에서 일어난 사건 하나하나를 읽어나가면서 소설 속에서나 나올 만한 이야기들이 실제로 일어나 있었고, 그 사건들은 정말 소설보다 더 극적이었다. 그리고 소설보다 더 속도감 있게 재미있게 읽혔다.


9.11 사태로 오사마 빈 라덴 정도로만 알고 있었던 내가 이 책을 통해 탈레반과 알 카에다의 차이를 알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던 ‘킬링필드’라는 사건에 대한 캄보디아의 입장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북한의 핵보유에 대한 김일성의 입장 표명보다 더 흥미로웠고, 관심이 갔던 피플파워로 물러난 로빈후드 대통령 사퇴 사건을 통해 2008년 대한민국 서울에서 일어나고 있는 촛불 시위가 다시금 떠올렸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신문에 실린 외신들을 그대로 믿을 수만은 없다는 사실이다. 강대국 또는 승리자의 입장에서 철저히 포장되고 왜곡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았기 때문이다.


외신기자의 세계에서도 불공평함, 부당한 대우가 일어난다는 것은 놀라웠다. 대형 외신 언론사에 속해 있지 않는 기자들이 겪는 부당함, 목숨을 내놓고 취재한 기사를 대형 언론사들이 자기 것인 마냥 보도를 하고, 하물며 약속조차 지키지 않아 기사를 판 기자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사실이 정말 놀라웠다.


역시 세상은 약육강식의 원칙에 따라 돌아가는구나! 그러한 부당함, 억울함을 몸소 체험하면서도 세상 사람들에게 공정한 정보를 주기 위해 지금도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외신 기자들에게 존경을 표한다.


이 책을 접할 기회가 없었다면 한쪽으로 편향된 시각을 가지고 선진국, 강대국이 아닌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국가에 대한 소식을 접했을 것이다. 공정한 시각, 비판적인 기사 읽기라는 깨우침을 준 <더 뉴스>의 저자들에게 다시 한 번 존경을 표하는 바이다.

d*****t 2008.08.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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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보는 결정적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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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서 갖는 정체성에 대한 의문은 없다. 얼마전 끝난 올림픽을 보면서 흥분하고 기뻐하고 안타까워 했던게 무엇 때문이었나를 생각해 보는 것만으로 충분할 것 같다. 그러나 보다 큰 우리인 아시아인으로서의  정체성은 어떤 것일까? 자신이 없다. 우리의 이해관계와 밀접한 일본과 중국을 빼고 나면 그다지 다른 아시아국가들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한다. 그나마 중국과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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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서 갖는 정체성에 대한 의문은 없다. 얼마전 끝난 올림픽을 보면서 흥분하고 기뻐하고 안타까워 했던게 무엇 때문이었나를 생각해 보는 것만으로 충분할 것 같다. 그러나 보다 큰 우리인 아시아인으로서의  정체성은 어떤 것일까? 자신이 없다.

우리의 이해관계와 밀접한 일본과 중국을 빼고 나면 그다지 다른 아시아국가들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한다. 그나마 중국과 일본 역시 역사적, 현실적 이유등으로 편견과 오해만 넘쳐날 뿐 그들을 잘 알고 있는지 자신할 수 없다. 그에 비해 미국과 유럽등 서구에 대해서라면 제법 할말이 많다. 미국의 주요 역대 대통령과 큰 정치적 사건들, 유럽의 역사와 인물들에 대해선 우리 역사보다 더 잘 알기도 하고 문화와 예술은 영화, 책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주 접했기에 오히려 편안하다. 그러나, 서구가 아닌, 그래서 그다지 연관성 없어 보임에도 하나로 뭉뚱그려져 아시아라 불리는 곳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에 대해서는 이상하게도 낯설기만 하다.

그나마 드물게 접하게 되는 아시아에서 일어난 사건과 인물에 대해서 우리는 어떤 태도를 가지고 접하며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가 남는다. 대걔의 사건은 뉴스나 신문을 통해 AP나 CNN 같은 서구의 영향력있는 매체를 인용하는 방식으로 전달되며 그도 외신으로 간략히 다루어지는 정도인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이런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아시아의 일원이며서 아시아에 무관심하고 미국과 서구의 사건, 인물에만 편중된 관심을 비판하고 아시아적인 가치, 아시아의 시각으로 본 사건들을 재구성해서 보여주려 시도하고 있다. 인도의 보팔 참사나 영화 킬링필드로 유명한 캄보디아의 크메르루즈와 폴 포트, 미국과 서구체제가 악마로 규정한 오사바 빈 라덴에 대한 인물평까지 별 비평없이 받아들였던 서구의 인식과 뉴스를 아시아적 시각과 가치를 통해 재구성해서 전달해주고 있다.

인도의 보팔에서 일어난 미국계 다국적 화학기업 유니언 카바이드사의 독가스 누출로 수만명이 사망하고 수십만명이 여전히 살아서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한다. 수십년 전에 벌어진 사건이지만 이 사건으로 처벌된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게 놀랍고 대부분 가난하고 카스트 계급이 낮은 피해자들은 제대로 된 보상도 받지 못한 채 사고 후유증으로 고통스런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 사건을 예견하고 자신의 신문등을 통해 널리 위험성을 알리는등 라이즈쿠말의 노력은 카산드라의 악몽이 되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사고 이후 그의 정보와 기사들이 서구 매체등에 의해 이용당하면서 새삼 언론이란 것도 그저 하나의 시각일 뿐 객관적 진실일 수 없다는 걸 확인하게 되었을 뿐이다. 발로 뛴 현지기자의 생생한 사건 전달은 우리를 보팔 참사 현장의 한 복판에 있는 것 처럼 느끼게 한다. 생명력없이 잊혀져 가던 대형참사는 새삼 스럽게 우리의 기억에 남겨질 것이다. 미국에서 산업재해로 수만명이 사망한다면 세상이 얼마나 떠들썩할까? 그런데 미국이나 서구가 아닌 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관심을 받지 못한 채 금세 잊혀지고 말 운명이다. 이는 언론의 권력이 아시아인들 스스로에게 있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 세계화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지만 세계화에 따른 힘은 결국 일부에게 남아있을 것임을 시사해주는 것 같다. 이를 교정하기 위해 아시아에는 아시아 기자에 의한 아시아를 위한 아시아의 뉴스를 전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게 계기가 되었다.

z***a 2008.08.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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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지 않으려 했던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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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WS 더뉴스 ~ 아시아를 읽는 결정적 사건 9 쉐일라 코로넬 외 지음 : 오귀환 옮김   예전에 보았던 방송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처음엔 언론을 전공한다는 이유로 의무감에 보기 시작했던 것이 프로그램이 끝나갈 즈음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프로그램이 말하고 있는 건 간단했다. 먼 강대국의 역사와 생활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가까운 이웃나라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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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WS 더뉴스

~ 아시아를 읽는 결정적 사건 9

쉐일라 코로넬 외 지음 : 오귀환 옮김

 

예전에 보았던 방송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처음엔 언론을 전공한다는 이유로 의무감에 보기 시작했던 것이 프로그램이 끝나갈 즈음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프로그램이 말하고 있는 건 간단했다. 먼 강대국의 역사와 생활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가까운 이웃나라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 이유는 우리가 보고 듣는 모든 것이 우리를 중심으로 하지 않고, 그 강대국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기 때문이라는 내용이었다. 즉 우리의 눈과 귀와 입을 전부 남에게 맡겨버린 지금, 우리는 진실이 무엇인지 영원히 알 수 없다. 태평양 건너 미국의 대통령이 누군지 알면서도, 유럽의 패션에 촉각을 세우면서도 우리 자신이자, 우리의 이웃, 아시아에 관해서는 무엇을 알고 있는가.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직접 보질 못하고, 왜곡된 거울너머로 비춰 바라보고 있진 않은지 진지하게 생각할 시간을 가졌던 방송이었다.

 

‘더 뉴스’ ~ 아시아를 읽는 결정적 사건 9를 읽는 내내, 그 방송의 겹쳐보였다. 그 방송 역시 거짓이 아니고, 이 책 역시 거짓이 아니라면, 우리가 진짜라고 믿었던 것들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서방세계에 맡겨왔던 눈과 귀. 그들이 우리보다 우리를 더 잘 알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리고 그들에게 아시아는 변방의 땅이고, 이 땅의 사건들은 자신들의 입맛대로 가공할 수 있는 떡밥에 지나지 않을까.

 

지난 몇 십년동안 우리나라는 혼란스러웠다. 큰 전쟁이 이 터에서 벌어졌고, 여전히 세계유일의 분단국이며, 갖은 민주항쟁들을 거쳐 왔다. 이제 우리는 한시름 놓았다, 평화롭다 이야기 할 수 있을까. 바로 우리의 옆 나라, 이웃이 병들고 힘들어하는데 우리에게 평화가 있을까. 여태까지의 아시아는 그렇지 못했고, 여전히 격심한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 놓여있다. 대한민국 역시 아시아의 일국으로 그 격심한 혼란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이 혼란과 아픔을 이해하지 않고, 우리에게 진정한 안식이 찾아올 것 같지가않다. 아시아를 서방의 고양이에게 생선마냥 맡겨놓고, 웃을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우리가 간과하고 있었던, 혹은 무관심했던 아시아로 시선을 곧장 돌려 고치기는 힘들다. 그런 이유에서 이 책은 큰 의미가 있다. 이제껏 아시아 각국에 벌어졌던 주요 사건들을 알차게 정리해서 보여주고 있다. 서방의 눈이 아닌, 우리 아시아 기자들의 눈으로 쓰인, 위험과 고통을 감수하며, 진실을 알리겠다는 장인과도 같은 사명감으로 취재해내간 보물들이 차곡차곡 쌓여있다. 우리가 몰랐던 진실들을 보여주며, 우리를 속였던 간사함을 드러내주며, 또 다른 시각으로 보는 아시아는 어떤 모습일까.

 

이제서 갑자기 아시아를 어떻게 보나.... 앞이 막막한 분들에게 이 책이 더욱 유익한 이유는 참으로 친절하다는데 있다. 시사적 배경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전문적인 시사문제를 읽기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책과 함께 인터넷을 두들기지 않으면 안 될지도 모른다.하지만, '더뉴스‘는 그런 독자들을 위한 배려를 세심하게 해주고 있다. 일단 각 기자들의 사건 취재기를 읽기에 앞서, 언론인 정문태씨의 ’여는 글‘이 있다. 뒤에 나올 이야기를 간략하게 소개도 하며, 이 글을 쓴 기자에 대한 정보와 우리가 어디에 초점을 맞추어 읽어야 할지 미리 짚어준다. 그리고 역사적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기자들의 긴장감 넘치는 한 편의 영화를 읽고 나면, ’자세히 읽기‘ 코너가 나온다. 앞선 글에서 나왔던 각종 용어에 대한 풀이와 인물에 대한 보충설명이 있다. 그리고 관련나라의 연표까지 실어주는 배려심. (한편으로는 우리가 얼마나 아시아에 대해서 무지하면, 이런 상세한 자료들이 일일이 수반되어야 하는지 안타까운 점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맛있는 밥상을 차려주는데, 한 숟가락 안 들수가 있나. 그리 한술 퍼고 입에 넣는 순간.. 이 책의 유익함과 재미에 푹 빠져 한동안 맛있는 식사시간을 가지는 일만이 우리에게 주어진다.

 

‘더뉴스’는 참 소중한 책이다.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이자,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아시아’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값진 책이다. 더불어 아시아 네트워크의 활동을 앞으로도 응원하고 싶다.

그리고, 이 책은 미완성의 책이다. 진정으로 완성되는 때는 우리가 아시아를 진짜 우리 눈으로 보기 시작했을때이며 그제서야 이 책의 의미가 빛날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f****y 2008.08.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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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뛰고 만든 뉴스 그리고 책 <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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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 국왕에 대한 불경죄가 있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발로 뛰는 기자라는 말이 있다. 현장을 다니면서 생생한 소식을 전하는 기자란 말이다. 그만큼 사실에 가깝기 때문에 기사의 기본으로 알고 있다. 아시아를 읽은 결정적인 사건 9 <더 뉴스>는 기본적으로 발로 뛰는 기자들이 쓴 현장 기록이다. 더욱이 이 책 역시 그렇게 만들어진 뉴스의 배경을 발로 뛰어서 편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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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 국왕에 대한 불경죄가 있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발로 뛰는 기자라는 말이 있다. 현장을 다니면서 생생한 소식을 전하는 기자란 말이다. 그만큼 사실에 가깝기 때문에 기사의 기본으로 알고 있다.

아시아를 읽은 결정적인 사건 9 <더 뉴스>는 기본적으로 발로 뛰는 기자들이 쓴 현장 기록이다. 더욱이 이 책 역시 그렇게 만들어진 뉴스의 배경을 발로 뛰어서 편집한 것이니 가치가 높다.


분쟁전문 기자 정문태는 서문을 통해 “우리는 아시아 언론 현실과 그 현장을 뛰는 기자들 모습을 정직하게 보여주면서, 독자들과 함께 아시아를 고민해 보고 싶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 우리사회 언론은 아시아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둔감하다. 미국에서 발생한 희한한 사고까지 특파원을 연결해 전달하고, 미국 대통령 전당대회를 대서특필하는 것을 보면 미국의 영향력에 너무 깊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많다. 서구중심의 세계사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러나 아시아를 대상으로 크게 다뤄지는 뉴스는 대부분 자연재해다. 오늘도 중국 쓰촨성 지진에 대한 피해가 전달되고 있다. 물론 중요한 기사일 수 있지만 아시아 뉴스가 자연재해가 전부일까.


<더 뉴스>를 읽으면서 또 다른 아시아를 만났다. 그냥 쉽게 여행 갔던 동남아시아가 그렇게 복잡한 정치,역사적 과거를 갖고 있다는 점에 놀랐다. 그리고 더욱 놀라는 것은 그런 사건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사건의 배후에는 서구와 자본주의가 깊이 연결돼 있었다.


인도 ‘보팔’과 ‘라아즈쿠말’에서 발생한 독가스 유출 사건은 정말로 놀라웠다. 그리고 그 배후는 여전히 다국적 기업이었다. ‘보팔참사’가 24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그 피해 규모에 대해 진상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정당한 보상과 배상이 없다는 것에 놀랍다. 그런데 지역의 조그만 언론은 이 참사를 꾸준히 예고했다는 점이다. 발로 뛰어서 현장을 확인한 사실이 감춰지는 사이 참사는 현실로 다가 왔다.


“ ‘보팔참사’. 이미 24년이 지난 그 충격적인 사건의 피해자이기도 한 라아즈쿠말는 아직도 보팔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고발했다” (75쪽)


또 다른 기사 ‘살인마 혹은 혁명가 폴 포트를 좇다’는 제국주의와 반제국주의 전쟁이 또 다른 전쟁을 이어가고 인민을 수없이 학살한 기록을 보여준다.


일본인 기자 ‘나오키 마부치’가 전하는 이 글은 권력자가 행하는 행동이 살인마 인지 혁명의 결과물 인지 아리송하게 만들었다. 물론 이것 모두 사람을 무참하게 살해한 인류범죄이지만 역사 평가에 대해서는 또 다른 시각을 전달하고 있다. 그리고 킬링필드의 진실도 언젠가 다시 기록 평가해야 한다.


제국주의를 배후에 두고 있는 19세기에서 20세기 아시아 전쟁에 대해서는 아시아 역사학자들이 엄정하게 다시 기록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갈림길에 선 김일성을 만나다’ 편은 현재의 벼랑 끝 북한 외교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가늠케 한다. 북한 외교가 왜 핵을 무기로 아슬아슬 이뤄지는 지 그 배경을 짚어준다. 현재의 북한 핵 사태를 우리가 왜 햇빛이나 포용외교로 끌어않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벼랑에 있은 위기의 그들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손을 내미는 것이 아닐까?


태국 기자 쁘라윗 로자나프룩이 쓴 ‘태국에서 임금님 문제를 말하는 방법’이라는 글은 태국이라는 나라를 다시 보게 만들었다. 언젠가 쿠데타 장군이 국왕을 알현하는 기사가 기억났다. 입헌군주국이라는 정부형태이지만 실제로 왕이 통치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다. 물론 어떤 정치형태가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지는 아직도 실험중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절대 권력에 대해 언론은 물론 대학교수 양심세력까지 절대적으로 복종하는 모습이 새롭고 놀랍다.


쁘라윗 로자나프룩 기자는 이렇게 글을 마무리 하고 있다.

“군주제를 지지하는 뉴스와 메시지는 마치 주식시장의 거품같이 폭발할 태세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는 고백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는 일 말고는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참으로 괴롭고 미안한 마음뿐이다. 마지막으로 당신은 내가 이 글을 쓰면서 어떤 식으로든 자기검열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주기 바란다. 국왕 전하 만세!”


국왕에 대한 불경죄가 15년 형을 받을 수 있도록 법으로 정해진 태국이라는 사회분위기를 그대로 전하는 글이다.


그리고 쉐일라 코로넬 여성 기자가 다른 여성과 함께 몇년간 탐사보도를 통해 부패한 대통령을 무너지게 한 보도는 감동이었다. 또 숨겨진 왕국 네팔 왕실의 진실도 새로웠다.


아시아를 다시 볼 수 있는 이런 글을 기획한 출판사 아시아네트워크 푸른숲이 대단하는 생각이다.

j*****p 2008.08.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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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진실에 다가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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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진실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끊이질 않는다. 매일 매일 생산되는 뉴스들이 모두 진실을 담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에서 이슈가 되었던 ‘촛불집회’를 예로 들어봐도 그렇다. 현장의 상황과 참가자들의 마음들과는 달리, 조중동은 어느새 앵무새처럼 참가자들을 ‘폭력집단’으로 규정하기 시작했다. 원인과 과정은 모두 생략되어 있다. 오직 자신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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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진실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끊이질 않는다. 매일 매일 생산되는 뉴스들이 모두 진실을 담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에서 이슈가 되었던 ‘촛불집회’를 예로 들어봐도 그렇다. 현장의 상황과 참가자들의 마음들과는 달리, 조중동은 어느새 앵무새처럼 참가자들을 ‘폭력집단’으로 규정하기 시작했다. 원인과 과정은 모두 생략되어 있다. 오직 자신들의 취향에 맞는 기사와 사진이 있을 뿐이다. 뉴스를 전달하는 객관적인 시각을 잃고 과감히 뉴스 메이커의 역할을 자처하는 우리네 조중동은 정말 대단한 신문들이다. 이들에게는 ‘언론기관’보다는 ‘권력기관’이라는 호칭을 붙이는 것이 더 적절하다.

 

우리가 보고 들어왔던 뉴스(혹은 역사적 사건)들이 사실이 아니었다는 진실을 처음 들었을 때 충격은 컸다. ‘폭도’로 알고 있던 시민들이 사실은 권력의 독재에 항거한 ‘민주주의자들’(518 광주민주화운동)이었음을 깨닫게 된 것은 그동안 권력에 세뇌당한 두뇌가 깨어지는 사건이었다. 그 뒤로 뉴스의 진실들은 하나둘씩 밝혀지기 시작했다. 베트남전쟁은 베트콩들이 도발을 해서, 그들이 공산당이기 때문에 죽여 없애야 하는 전쟁이 아니었다. 미국의 도발로 벌어진 전쟁이었고 그들이 폭격한 건 베트콩이 아니라 베트남의 모든 사람들이었다. 반대의 시각에서 보면 베트남전쟁은 그동안 외세에 유린당한 베트남의 자주권을 지키기 위한 전쟁이기도 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민족을 쫓아낸 것은 원래 자신들의 땅을 찾은 것이 아니라, 돈과 권력을 이용해 팔레스타인을 쫓아낸 것일 뿐이다.

 

『The News 더 뉴스(아시아를 읽는 결정적 사건9)』(아시아네트워크, 2008년)를 읽게 된 건 아시아에 대해 몰랐던 진실들에 보다 접근하기 위해서다. 미국, 서양에 관한 일들이라면 대문짝하게 뉴스들이 다루어져서 보기 싫어도 기억하게 된다. 그러나 아시아에 대한 뉴스들은 대개 소홀히 취급되는 경우가 많았다. 선입견 탓인지, 관심의 부족 탓인지 아시아에 관련된 뉴스들은 대개 부정적인 -홍수, 지진 등 자연적인 재해나 쿠테타, 암살 등- 기억으로만 남아 있다. 우리 안에도 분명 오리엔탈리즘이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2004년 정문태 기자의 강연과 『우리가 몰랐던 아시아』(한겨레신문사, 2003)를 읽으며 아시아에 대한 진실에 접근할 단초를 마련했다고 생각했지만, 일상 속에서 아시아적 뉴스에 근접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나마 정문태 기자와 같은 사람이 있어 우리가 몰랐던 아시아의 진실에 보다 가까이 갈 수 있는 것이리라. 강연 당시에도 아시아를 누비고 다니며 아시아의 기자들과 많은 교류를 하고 있던 그는 이제 아시아 네트워크를 만들어 아시아의 이야기를 당사자들이 직접 할 수 있도록 장을 제공하고 있다.

 

『The News 더 뉴스』는 해당 국가의 기자들 중에서도 주류 언론이 아닌, 기자의 사명을 갖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기자들이 쓴 이야기들이다. 그들은 사건의 현장에 있었기에 사건에 대해 보다 명확히, 객관적으로 기록할 수 있었다. 이 책에는 그들이 당시의 상황을 기사가 아닌 개인적 체험과 의견을 피력하는 형식으로 서술되어 있다. 그리고 커다란 사건뿐만 아니라 취재 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일들과 기자로서의 사명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글들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네팔 왕세자가 일가족을 사살한 것이나 보팔에서 독가스가 유출되었다는 이야기 등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다오우드 쿠탑의 이야기나 캄보디아를 전문으로 취재해온 나오키 마부치의 이야기는 기자로서 겪을 수밖에 없는 갈등 속에서도 지켜온 기자로서의 사명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아시아적 진실에 많이 다가갈 수 있었다. 아시아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당하는 이중의 불합리한 시선 속에서도 아시아의 진실을 제대로 알려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아시아 네트워크의 활동들이 좀 더 많이 알려지고 왜곡된 사실들은 하루 빨리 제 위치를 찾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by 꽃다지, 2008년 8월 30일

l*******g 2008.08.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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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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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보았던 가장 인상 깊었던 영화가 킬링필드입니다. 자세한 것은 거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반공교육에 철저했던 당시의 사정을 비추어보면 킬링필드는 공산주의에 대한 잔혹성을 유감없이 느낀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킬링필드는 논바닥에 굴러다니는 수천, 수만의 유골을 마음속에 담아두며 오랜 시간을 건너왔습니다.   당시 캄보디아 내전의 중심엔 폴 포트란 크메르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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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보았던 가장 인상 깊었던 영화가 킬링필드입니다. 자세한 것은 거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반공교육에 철저했던 당시의 사정을 비추어보면 킬링필드는 공산주의에 대한 잔혹성을 유감없이 느낀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킬링필드는 논바닥에 굴러다니는 수천, 수만의 유골을 마음속에 담아두며 오랜 시간을 건너왔습니다.

 

당시 캄보디아 내전의 중심엔 폴 포트란 크메르루주 지도자가 있었습니다. 크메르루주 집권 시기(1975~79)에 숙청, 처형, 기아, 종교탄압, 질병으로 100만 명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1973년 이전 미국은 베트콩 박멸을 위해 전쟁선포 없이 당시 중립국이었던 캄보디아에 54만 톤의 융단폭격을 가해 80만명을 학살합니다. 언론은 미군의 폭격보다는 베트남의 캄보디아 침략 정당성과 반공에 초점을 맞추어 폴포트를 희대의 살인마로 몰아갑니다.

 

인도 보팔 시민들은 실업을 해결해주고 멋진 직장을 선물해준 유니온 카바드란 미국회사에 큰 자긍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팔의 촌놈 기자 라이즈 쿠말은 유니온 카바드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빈번한 화재사건으로 친구가 목숨을 잃고 유독가스에 질식되어 고통을 받는 인부들이 늘어나면서 언젠가는 이 회사가 도시를 삼킬 거라고 지방정부와 국가에 호소합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싸늘한 반응뿐입니다. 거의 모든 지방정부요원들과 관리들은 유니온 카바드에 직간접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엔 언론도 마찬가지입니다. 1984년 12월 죽음의 탱크가 폭발합니다. 치명적인 독소인 메틸 이소시아네이트가 도시를 빠른 속도로 휩쓸고 지나갑니다. 고통과 신음소리로 죽어가는 사람들을 목격하고 절규에 찬 도시를 빠져나가는 라이즈 쿠말은 정부의 안일한 대책에 분노를 느낍니다. 공식 사망자 15,000명, 문제는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특별한 보상대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죽음을 무릅쓴 라이즈 쿠말의 사건 보도자료는 뉴욕타임즈 편집국 간부들에 의해 도난(?) 당하게 됩니다.

 

뉴스, 우리에게 진실을 전달해야할 의무를 지닌 미디어입니다. 우린 매 시간 여러 매체를 통해 수많은 정보를 접하게 됩니다. 뇌에 들어온 새로운 정보는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해석 되거나 타인에게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뉴스의 전파속도는 가히 절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헌데 사실을 보도해야할 절대적 사명감을 지닌 뉴스보도가 어떤 이익이나 편의성에 의해 번역(?)된다면 우린 뉴스에 대한 자해석은 둘째치고라도 해석되어진 뉴스를 아무런 방패(?)없이 받아들이고 맙니다. 어떤 것이 진실인지 어떤 것이 거짓인지, 알권리, 볼권리, 생각할 권리를 박탈당하고 언론에 길들여져 가는 것입니다.

 

언론의 주목적은 무엇일까요? 헤아릴 수 없는 정보같지만 대부분 언론매체 타이틀을 보면 극히 한정적이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솔직히 차별성이 거의 없습니다. 보다 현란하고 화려한 인터페이스를 바탕으로 자극적인 내용이 주를 이른 뉴스들에서 우리들은 거의 모든 시간을 뺏기고 있는 것입니다. 머리 아픈 내용을 싫어하는 인간의 속성 역시 큰 주를 이룹니다. 하지만 우린 보이지 않는 뉴스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자신이 뉴스에 길들여져 가느냐 뉴스를 통해 올바른 사회를 인식할 수 있느냐는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THE NEWS는 유달리 내전이 많은 아시아 기자들이 직접 작성한 회고록입니다. 그들은 오사마 빈 라덴과 폴 포트를 취재합니다. 오욕과 탐욕으로 국가를 망친 대통령을 하야시킵니다. 숨겨져 있던 내란을 파헤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감옥에 들어갑니다. 그들에겐 공통점이 있습니다. 각 정부나 권력집단의 언론통제입니다. 내전이나 전쟁을 겪은 아시아 국가들은 거의 일률적으로 언론을 자기편으로 만들거나 아니면 철저하게 통제합니다. 부패한 권력의 속성은 어떤 국가에서든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린 오랜 세월 동안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많은 국가들과 교류를 맺어왔지만 실질적으로 그들의 정치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급격히 발전한 경제구조 덕분에 아시아 정치를 수준 낮은 것으로 치부하는 경향조차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아시아는 큰 변화를 겪어왔습니다. 유럽과 미국에 치우친 정치 관념을 벗어나 아시아를 알아가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역사공부라 생각합니다. 아시아 기자들의 뉴스, 첫발을 디뎌봅니다.

k****4 2008.08.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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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아시의 눈으로 바라본 결정적 사건 9
"[서평] 아시의 눈으로 바라본 결정적 사건 9" 내용보기
그동안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아시아에 대한 뉴스, 정보를 난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었나란 질문을 이 책을 읽으면서 해보았다.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관심이 적었다라는 것에 너무나도 부끄럽기 그지없다. 이 책을 접하고 나서 방송, 인터넷, 신문 등에서 아시아에 대한 뉴스를 더욱더 관심을 가지고 보는 기회가 되었다. 이 책은 그동안 많은 서양 기자들이 써온 아시아 기사들이
"[서평] 아시의 눈으로 바라본 결정적 사건 9" 내용보기

그동안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아시아에 대한 뉴스, 정보를 난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었나란 질문을 이 책을 읽으면서 해보았다.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관심이 적었다라는 것에 너무나도 부끄럽기 그지없다.

이 책을 접하고 나서 방송, 인터넷, 신문 등에서 아시아에 대한 뉴스를 더욱더 관심을 가지고 보는 기회가 되었다. 이 책은 그동안 많은 서양 기자들이 써온 아시아 기사들이 아니라 아시아 기자들이 그들의 눈으로 손으로 쓴 특종 기사들중에 모든 사람들이 함께 알아야 할 내용들의 기사들이 수록되어 있다.


내가 알지 못하는 내용의 뉴스도 있고 내가 관심이 있었던 뉴스, 그냥 지나쳤던 뉴스도 있었는데 그 모든 기사들의 정확한 내용을 알게되니 정말 이런 일이 있었던 것인지 믿을 수 없는 내용도 있었는데 인터넷에서 다시금 그 기사에 대해서 검색도 해보았고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라는 것에 더욱더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더 뉴스 - 아시아를 읽는 결정적 사건 9]의 내용중 몇가지를 들여다 보면

부패한 대통령 에스트라다의 비리를 언론인의 정신으로 파헤치고 온 국민, 전 세계에 알린 내용, 네팔의 왕세자가 왕실의 가족들을 총으로 죽인 사건, 독가스가 도시를 뒤엎은 사건 등은 사건의 모든것을 알리기 위해서 노력한 기자들의 노력에서 나온 것이다.

하나의 기사를 위해서 노력하는 기자들의 피와 땀이 녹아 있는 이 글들에서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었던 안 좋은 기자들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이 책을 통해서 아시아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요즘 베이징올림픽에 관한 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금메달을 딴 선수들에 대한 기사와 방송만 나오고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에 대한 방송, 기사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들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알려주기를 바란다.

r******a 2008.08.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