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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렌트와 토크빌 이해 - 자유와 자치의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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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빌의 '미국의 민주주의'와 한나 아렌트의 '전체주의의 기원'에 대한 해설서이다. 두 책에 대한 해설과 함께, 두 사람에 대한 국내 연구자들의 견해에 대한 비판을 겸하고 있다.   저자가 두 사람을 같이 묶은 것은 두 사람 모두 '자유와 자치의 민주주의'를 강조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저자는 우리에게 상대적으로 낯선 토크빌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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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빌의 '미국의 민주주의'와 한나 아렌트의 '전체주의의 기원'에 대한 해설서이다. 두 책에 대한 해설과 함께, 두 사람에 대한 국내 연구자들의 견해에 대한 비판을 겸하고 있다.

 

저자가 두 사람을 같이 묶은 것은 두 사람 모두 '자유와 자치의 민주주의'를 강조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저자는 우리에게 상대적으로 낯선 토크빌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것이다. 나머지 반을 차지하고 있는 한나 아렌트는 '전체주의의 기원' 이외에도 '예루살렘의 아히히만' '인간의 조건'을 같이 분석하고 있으나, 그 분석의 전반적인 경향은 대체 이 사람이 무슨 말 하는 지 이해가 안 가고, 전체적으로 말이 안 되며, 국내의 최근 일어나고 있는 한나 아렌트 열풍은 지극히 과장되어 있다는 데 기울어 있다. 나도 그동안 마치 한나 아렌트가 새로운 메시아나 되는냥 관심을 가져왔는데, 이 박홍규 선생의 비판을 들으면서 많이 혼란스러웠다. 더구나, 내가 공정한 견해를 가질 능력조차 안 되니, 그 혼란은 더 심해졌다. 분명한 것은 토크빌의 견해가 더 분명하다는 사실이다.

 

박홍규 선생님 책을 읽다보면 특히 눈에 띄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이런 말이다. 이 책은 번역서도 어렵고 원서도 어렵다. 나 같은 독자들은 이런 말이 정말 고맙다. '인간의 조건'을 읽다가 포기하고 몇 년을 자책하고 있었는데, 내가 이해 못한 책을 박홍규와 같은 분도 이해하지 못하다니, 라는 안도감을 들게 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보면 느끼지만 의외로 어려운 책을 어렵다고 말하는 지식인은 많지 않다.

 

아주 짧게 나오는 -두 줄 정도 - 내용인데 계속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다. 우리가 한나 아렌트의 글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잘 정리된 '에세'식 글쓰기가 정답인지 알았지, 한나 아렌트와 같은 사람이 구사하는 사변적인 이야기식 글쓰기는 잘못된 지 알았다는 지적이다. 글쓰기에 대한 생각을 다시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다.

 

한나 아렌트의 '혁명론'을 읽으면서, 직접 민주주의에 대한 환상을 가졌는데, 이 책을 통해 그 환상을 조금 더 지속시켜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졌다.  

g********m 2009.11.30.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