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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묘한 이중성의 매력 넘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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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묘한 매력을 가진 책을 만났다.. 묘한 이중성을 선물한 이 책.. <그날 밤의 거짓말> 이 책을 다 읽고 서평을 어떻게 써야할지를 고민하면서 세번을 고쳐 쓰다가 끝내 이런 형식을 선택하게 됐다..  그 이중성에 대해 말해보자고.. 책은 쉽게 술술 읽힌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책에서 다루는 문제들이 결코 술술 넘어갈 수는 없게 하는 것이라는 장점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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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묘한 매력을 가진 책을 만났다.. 묘한 이중성을 선물한 이 책.. <그날 밤의 거짓말> 이 책을 다 읽고 서평을 어떻게 써야할지를 고민하면서 세번을 고쳐 쓰다가 끝내 이런 형식을 선택하게 됐다..  그 이중성에 대해 말해보자고..

책은 쉽게 술술 읽힌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책에서 다루는 문제들이 결코 술술 넘어갈 수는 없게 하는 것이라는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책은 추리 소설적 기법으로 풀어져 있고 이중 반전이라는 꽤 흥미로운 구조로 되어있다.. 나는 이중 반전이라는 함정이 있다는 것에 대해 책의 광고를 통해 미리 알고 책을 읽어 나가면서 꽤 조심스럽게 그것이 무엇일지를 생각했었다.. 놀랍게도 두가지 반전을 다 맞출 수 있어서 왠지 모를 뿌듯한 기쁨이 오기도 했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였고 책의 마지막 자락에서 작가가 주는 메세지의 무게에 눌려 금새 우울해져 버리기도 했다..

나는 그런 이중적인 이 책의 매력이 너무 좋았는데도 불구하고.. 막상 주위 사람들에게는 선뜻 권하기가 어렵기도 했다.. 

 

책의 설정부터 참 흥미진진하다..

책의 배경은 19세기 중엽, 시칠리아 왕국의 어느 외딴 섬의 감옥이다.. 여기 국왕 암살 음모에 가담한 죄로 잡혀온 4명의 죄수가 있다.. 이들은 다음날 새벽의 참수형을 기다리며 마지막 밤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한가지 제안을 받게 된다.. 그들 조직의 우두머리를 참수형전에 한사람이라도 적어내면 누가 배신을 했는지는 비밀로 해둔 채, 모두를 풀어주겠다라는 것이다.. 밤을 맞이해서 초조해진 그들은 각자의 인생에서 가장 추억할만한 이야기를 하며 남은 4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그들의 방에는 '치칠로 수도사'라는 별명의 악명 높은 도둑이 있어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게 된다..

네명의 이야기에 빠져들면서 그들의 시간도.. 나의 시간도 새벽으로 달리고 있었다..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는 일에 관한 책인데, 정말 하룻밤 사이에 읽어버릴 정도로  술술 잘 읽혔고 재미도 있었다.. 하지만 흥미로운 설정 속에는 우리 인생에서 가장 근본적이고 무거운 주제인 '삶과 죽음'이라는 소재가 깔려있음을 알 수 있다.. 그들에게 제안을 한 사령관은 삶과 죽음이라는 극명한 차이를 일깨워주며 그들을 꼬신다.. 맘에 와 닿았던 그 말을 한 번 들어보자..

"저울의 양쪽 두 접시는 서로 비교 거리가 되지 않는다. 한쪽 접시에는 빛, 빛나는 젊음이 있다. 나는 존재했었고 존재하고 존재할 거라고 말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존재의 바다에서 뒤섞이지 않고 좀 더 독특한 하나의 물방울이 될 수 있는 힘이 있다. 여인의 육체를 좀 더 껴안고, 꽃냄새를 맡고, 웃고 울 수 있는 힘이 있다. 언제든지 나는, 나는,나는............하고 말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이 모든 것이 한쪽 접시 위에 올려져 있고, 산만큼 무겁다. 반면 다른 쪽 접시 위에는 전혀 감지할 수 없는 숨결, 너희 모두의 어두운 조국이 있다. 그쪽 접시에서 평등이니 자유니 형제애니 하는 너희들의 말은 이제 너희들에게 너무나 치명적인 말이 된 듯하다. 너희들은 그 말들을 생각할 정신, 그 말들을 쓸 손, 그 말들을 말할 입을 잃을 것이다.........."

대단한 유혹이지 않은가.. 나의 죽음을 내 선택이 좌지우지 할 수 있다니.. 과연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수 있을까.. 철학적일 수도 있는 이 분명한 글을 보고 많은 생각이 오고 갔다.. 막연하게만 생각하던 죽음에 대한 생각부터, 살아있다는 것에 대해서까지.. 그리고 자신을 버릴만한 신념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그리고 책의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했던만큼.. 그 밤을 가득 채웠던 4사람의 인생 이야기들..

과연 나라면 내 인생에서 가장 추억할 만하고 기억할만한 일로 어떤 일을 떠올릴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했다..

각기 너무나 다른 인생들이었지만, 그 속에는 그들이 왜 이 혁명단에 가담하게 되었는지의 계기가 담겨있기도 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계기가 운명적인듯 거창하게 제목까지 붙여가며 이야기했지만, 책속에서 들어주던 등장 인물들까지 어이없어 하거나 우스꽝스럽다고 할 정도의 이야기들이었다.. 게다가 그 이야기들이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느 부분은 각색했는지 모를 이야기였는데 말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런 우스꽝스런 인생 속에도 나름대로의 고민이 담겨있었다!!라는 것이다.. 자신의 가치에 대한 고민,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려는 고민, 존재의 불안정성에 의한 끊임없는 혼돈의 고민들이 그것이었다.. 

처음에는 작가가 삶과 죽음의 묘한 경계에서 죽음이냐 신념이냐를 사이에 둔 인간들의 심리 변화나 그들의 죽음이 대의명분에 도움이 될 것인가 아닌가!를 주제로 말하려고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책의 페이지가 거듭될수록 그 네명이 공통으로 부르짖던 것은 가치에 대한 문제였다.. 자신의 존재를 끊임없이 증명하려는 불쌍한 죄수 4명의 입을 통해서.. 그리고 마지막 살아남은 사령관의 편지를 통해서까지.. 

나는 누구인가? 우리 인간들은 누구인가? 우리는 실제인가 가짜인가? 종이로 만든 허구, 신의 모습을 닮은 허상, 재로 만든 팬터마임 무대에 등장한 실재하지 않는 존재, 적의를 품은 마술사가 빨대로 불어대는 비눗방울?

그렇다면 진짜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진짜가 아무것도 없다면, 모든 것은 제로, 아무것도 나올 수 없는 제로입니다. 우리 모두 진위불명입니다.................제가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돌아가려는 순간 제 존재의 헛됨이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 모두와 함께하는 고뇌라는 인상을 풍기기 위해서입니다..............제가 그동안 꿈을 꾼 건 아닐까요?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닐까요? 무대의 커다란 막을 올리고 내리는 줄을 손에 쥐고 있는 것처럼, 심장 두근거리는 소리가 목까지 차오르고, 설명할 수 없는 강렬한 행복감이 가득 흘러넘치는 느낌입니다. 혹시 초인간적인 알파벳이 신비한 힘으로 인해, 제가 떨어질 어둠의 오메가가 영원한 빛의 알파가 되는 건 아닐까요? 잠시 후면 그걸 알게 될 것입니다. 동시에 그 깨달음을 모르게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을 돌아보며 자살을 앞둔 사령관.. 그 조차도 혼돈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지 않은가.. 하지만 그 혼돈중에서도 또한 분명한 건 허무함이다.. 아무것도 아닌 것.. 꿈같은 것.. 진위불명의 무엇.. 그리고 잠시 후면 알게 될 죽음이지만, 결국은 모르는 것과 같아져 버리는 허무함.. 그렇게 끝난 이 소설을 붙들고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 재미있게 읽었는데 우울해져 버린 이유이기도 하다.. 내가 무언가를 열심히 한다는 것 자체가 무로 돌아갈 수 있다는 허무감이 진짜로 엄습했던 때문이다.. 이게 바로 내가 다른 사람에게 권하기 힘든 이유이기도 하다.. 나는 이 소설이 꽤 괜찮다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어떤 누군가가 이걸 읽고 공감할 수 없다면 머릿속이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태로 끝나버릴 소지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모든 그러나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매력있는 책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이중 반전이라는 걸 염두해 두고 책 속에 감춰져 있는 단서를 찾아내서 어떤 결론이 반전이 될지를 예상해 보는 재미도 쏠쏠한 것이고, 살면서 한번쯤은 벽에 부딪힐 내 존재의 가치, 내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될 계기가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거짓말과 진실의 극명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날 밤의 이야기들처럼 그 경계가 불분명할 수도 있다는 것과 삶과 죽음의 성격도 비슷할 수 있다는 것..등.. 와우~ 정말 너무 많은 생각들로 혼란의 소용돌이 한가운데로 몰아넣은 책 아닌가~ 책은 조그만데 꽤 묵직한 느낌이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난후 꼭 다시 읽어보고 싶어지는 책이다.. 그때는 조금 더 정리가 되려나.. ^ ^ 

 

k*******2 2008.09.04.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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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의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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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미 그날 밤의 거짓말,을 십여년 전에 한번 읽었었다. 그날 밤, 그러니까 사형을 앞둔 전날 밤 그들이 나눴던 대화가 무엇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책을 읽다보니 스멀스멀 기억이 떠오르면서 기막힌 반전에 담겨 있는 거짓말이 무엇이었는지는 기억해버렸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내용인 - 물론 어쩌면 전혀 중요하지 않을수도 있겠지만 - 그날의 '진실'이 무엇이었는가는 여전히
"그날 밤의 거짓말" 내용보기
나는 이미 그날 밤의 거짓말,을 십여년 전에 한번 읽었었다. 그날 밤, 그러니까 사형을 앞둔 전날 밤 그들이 나눴던 대화가 무엇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책을 읽다보니 스멀스멀 기억이 떠오르면서 기막힌 반전에 담겨 있는 거짓말이 무엇이었는지는 기억해버렸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내용인 - 물론 어쩌면 전혀 중요하지 않을수도 있겠지만 - 그날의 '진실'이 무엇이었는가는 여전히 알아챌 수 없었다.
네명의 사형수가 나눈 이야기에서 내가 즉시 알아챌 수 있는 표면적인 거짓말은 내가 알아채는 것과 상관없이 등장인물의 입을 통해 친절한 설명으로 펼쳐놓아 버린다.
그렇다면 내가 깊이 파고들어야 할 그들의 거짓말과 그 안에 담겨 있는 진실은 어떻게 끄집어 내지?

처형을 앞둔 사형수들이 한곳에 모여 자신들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기억에 남기고 싶은 순간,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그들의 이야기는 네 명의 사형수에게 던져진 최후의 회유작전, 그러니까 감옥 사령관의 직분으로 네 명 중 누군가 한명만이라도 국왕 암살의 배후인물을 이야기한다면 살려주겠다는 제안에 대한 대답에 결정을 줄 수 있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시작된다.
그들 각자의 이야기에는 짧게나마 그들의 인생이 담겨 있고 감옥에 갇히기까지의 결정적인 삶의 모습이 담겨있다. 그리고 또 그 이야기안에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이는 거짓이 담겨 있고 그 이면에는 진실이 보이게 된다.

사실 이 책에는 국왕 암살을 모의한 사형수들의 신념은 어떤 뜻을 품고 있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시대적 배경도 뚜렷이 드러나지 않고, 국왕 암살에 대한 모의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도 구체적으로 알수는 없다.
더구나 이 책은 다른 글에 대한 인용이 적절히 이뤄져 있고, 적당한 위트와 눈속임으로 가장한 함정이 곳곳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하는데 나의 지적인 수준이 너무 낮아서인지 네 명의 이야기 안에 담겨있는 의미를 알아챌 수 없었다.

십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나의 지적인 유희 능력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나보다. 진실을 알아채고 끄집어내는 것이 쉽지가 않다.
다만 그저 어렴풋이 죽음 앞에서 죽음을 두려워하는 나약한 모습에서조차 그들의 진실이 어떻게 숨겨져 있는가를 느끼고, 그날 밤의 거짓말이 무엇을 위한 것이었는가를 생각해볼뿐이다.

한쪽 접시에는 빛, 빛나는 젊음이 있다. 나는 존재했었고 존재하고 존재할 거라고 말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존재의 바다에서 뒤섞이지 않고 좀 더 독특한 하나의 물방울이 될 수 있는 힘이 있다. 여인의 육체를 좀 더 껴안고, 꽃 냄새를 맡고,웃고 울 수 있는 힘이 있다. 언제든지 나는, 나는, 나는..... 하고 말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이 모든 것이 한쪽 접시 위에 올려져 있고, 산만큼 무겁다. 반면 다른 쪽 접시 위에는 전혀 감지할 수 없는 숨결, 너희 모두의 어두운 조국이 있다. 그쪽 접시에서 평등이니 자유니 형제애니 하는 너희들의 말은 이제 너희들에게 너무나 치명적인 말이 된 듯하다. 너희들은 그 말들을 생각할 정신, 그 말들을 쓸 손, 그 말들을 말할 입을 잃을 것이다.......(42)

r***2 2008.09.01.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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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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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88년에 나온 책이다. 20년이 지난 후에 나는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이 나왔을 때 이탈리아의 최고 문학상이라는 스트레가 상을 수상했다는 데 이 작품이 나왔을 때 다른 경쟁작은 모두 자진 사퇴를 했다고 한다. 이처럼 뛰어난 작품과는 경쟁할 수 없다는 이유로 말이다. 이 책의 띠지와 소개글에 나와 있는 이 말은 허풍섞인 자랑처럼 들렸다. 나에게 제수알도 부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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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88년에 나온 책이다. 20년이 지난 후에 나는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이 나왔을 때 이탈리아의 최고 문학상이라는 스트레가 상을 수상했다는 데 이 작품이 나왔을 때 다른 경쟁작은 모두 자진 사퇴를 했다고 한다. 이처럼 뛰어난 작품과는 경쟁할 수 없다는 이유로 말이다. 이 책의 띠지와 소개글에 나와 있는 이 말은 허풍섞인 자랑처럼 들렸다. 나에게 제수알도 부팔리노라는 작가는 낯선 작가였고 다른 나라에서 상을 받았다는 작품 중에서 생각보다 나에게 와닿는 작품이 많지 않았던 것에도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나의 삐딱한 시선을 단번에 정위치로 바꾸어 버렸다. 이 정도 작품이라면 충분히 명작이라고 할 만하다. 20세기의 이탈리아 문학을 대표한다고 말하는 것도 허풍 섞이지 않는 진실을 이야기한 것이라 믿어도 좋을 것 같다. 


 이 작품은 독일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환상문학의 냄새가 난다. 거짓 역사 소설이면서 무대는 외딴 섬에 있는 감옥이다. 왕을 살해하려 했다는 죄목으로 4명의 죄수가 사형을 언도 받는다. 이 외딴 섬에 있는 감옥에서 있다가 집행일 하루 전이 된다. 형무소장은 이들의 배후에 있는 누군가를 캐내려 하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집행일 하루 전이라 나오는 특식이 나오고 평소보다 좋은 대우를 해주지만 죄수들을 누구도 기뻐하지 않는다. 깨끗한 침실을 주는데 같이 처형되는 한 사람과 같이 5명이 하룻밤을 보내게된다. 이 한 사람은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 하자고 이야기하고 한 명 씩 자신의 인생중에 가장 인상적인 부분을 말하게 된다. 


 마지막에서 같이 처형되는 한 사람의 정체가 밝혀지는 데 그는 바로 형무소장이었다. 그는 배후를 밝히기 위해 죄수들 사이에 잠입했던 것이다. 하룻밤의 잠입의 결과 그리고 행세했던 그 역할의 결과 이 형무소장은 많은 고민을 가지게 된다. 4명의 죄수는 자신의 인생을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다. 모두 거짓으로 이야기 했다. 형무소장은 이미 그들에 대한 보고를 받고 모두 거짓인 것을 알았다. 그리고 죄수들은 자신인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확신했다. 마지막에 이 형무소장은 무엇이 진실인가를 고민하며 결국 자신의 손으로 목숨을 끊는다. 왕의 입장과 왕을 죽이려 했던 자들의 입장사이에서 고민하다가 목숨을 끊는다.


 이 소설은 빛과 그림자와 진실과 거짓이 교차되어 회색빛을 띄는 작품이다. 바닷물이 넘실거리고 그 바닷물은 햇빛을 받아 찬란하다. 하지만 이 곳은 죄수들의 절망이 가득찬 형무소이다. 멋진 풍경이지만 나갈 수 없다. 밖으로 눈을 돌리면 화창하지만 언제 흐려지고 폭풍우가 불지 모른다. 형무소 안은 언제나 음침하고 우울하다. 나의 진실은 진실이 아니고 나의 거짓은 거짓이 아니다. 이 작품은 혼란의 질서를 만들어낸다. 음악을 듣다보면 일정한 박자에 얼만큼 다채롭고 새로운 음들을 조화롭게 넣었는지가 음악의 좋고 나쁨을 결정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이 작품을 음악으로 친다면 엄청나게 많은 변박이들어가 있지만 그것이 듣기 싫지 않은 오히려 매력으로 다가오는 재즈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작품을 읽고는 한참을 감탄을 했다. 이 정도면 명작이라 불리어도 손색이 없다. 문장 하나하나가 매끄럽고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다. 이야기 또한 간결하고 지루하지 않으며 흥미로운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일본식의 간결함이 아니라 유럽식의 간결함이다. 유럽문학 특유의 묘사와 설명은 풍미를 더해 준다. 




d****7 2012.08.07. 신고 공감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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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의 데카메론과 진실의 수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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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이탈리아 문학을 대표하는 명작으로 꼽히는 제수알도 부팔리노(Gesualdo Bufalino)의 [그날 밤의 거짓말](1988)은 이탈리아 스트레가 상을 수상했다. 국왕 암살 음모에 가담한 죄로 시칠리아의 외딴 요새 감옥에 수감된 네 사람이 있다. 콜라도 인가푸 남작, 시인 살림베니, 군인 아제실라오 델리 인체르티, 학생 나르시스 루치로라. 이들은 모두 민중들이 ‘불멸의 신’이라 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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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이탈리아 문학을 대표하는 명작으로 꼽히는 제수알도 부팔리노(Gesualdo Bufalino)[그날 밤의 거짓말](1988)은 이탈리아 스트레가 상을 수상했다. 국왕 암살 음모에 가담한 죄로 시칠리아의 외딴 요새 감옥에 수감된 네 사람이 있다. 콜라도 인가푸 남작, 시인 살림베니, 군인 아제실라오 델리 인체르티, 학생 나르시스 루치로라. 이들은 모두 민중들이 불멸의 신이라 부르는 정체불명의 사나이가 지휘하는 비밀결사 단원들이다. 처형 전날, 콘살보 데 리티스 사령관은 이들에게 한가지 제안을 한다. 위안실 탁자 위에 네 개의 백지가 있는데 우두머리의 이름을 한 사람이라도 적어낸다면 모두 살려주고 누가 배신했는지는 공개하지 않겠다는 약속이다. 사령관은 이들에게 진정한 용기에 대해 말하고 이어서 죽음과 생, 무거운 삶과 가벼운 삶, 세속과 신념, 환락과 혁명을 비교한다.

 

진정한 용기는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는 마음에서 자신의 소심한 신념을 떠들어 대며 남들이 보는 가운데 영웅심을 자랑하는 게 아니다. 난 그런 영웅심 때문에 전쟁터에서 깃발을 층층히 에워싼 채 양들처럼 수천 명씩 죽어나가는 걸 봤다. 진정한 용기는 아무도 너희들을 봐주지 않고 홀로 조용히 자신의 생각을 가다듬을 때 유혹을 거부하는 것일 것이다.”(41)

 

참수형을 당하는 죄수가 생의 마지막을 보내는 방이 위안실. 마침 악명높은 치릴로 수도사도 그곳에 있었다. 네 사람은 자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삶을 정리할 수 있는 것, 인생의 가장 행복하고 기억할 만한 순간들을 이야기하며 두려운 마음을 달래기로 한다. “자네들 살아온 삶을 돌이켜보면, 많은 걸 극기한 끝에 맞이한 이 종말이 과연 바람직한 결말인지, 아니면 느닷없이 틀린 음정이 들어가 가락이 맞지 않게 된 건 아닌지 이해하게 되겠지.”(60)[천일야화]의 스타일과 [데카메론]의 구성을 연상시키는 이들의 이야기는 내적 고백과 위장 그리고 상호불신이 깃들어 있다. 그리고 플라톤, 파스칼, 레오파르디, 만조디, 발자크, 스탕달, 세템브리니 등 촘촘한 인용의 그물이 상호텍스트를 짜고 있다.

 

맨 먼저 이야기를 꺼낸 사람은 나르시스다. 정자 아래서의 축배와 음악과 키스로 장식된 유부녀 에우니체와의 사랑을 이야기한다. 잘생긴 외모, 많은 재산, 건강 등 남부러울 것 없던 인가푸 남작은 결투로 목숨을 잃은 자신의 쌍둥이 동생 세콘디노를 이야기한다. 사생아인 아제실라오는 잡동사니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탄생의 비밀과 어머니의 유언을 집행한 사연을 들려준다. 살림베니는 앞 못 보는 수탉이란 제목으로 공작부인과 그녀의 의붓아들 아마빌레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치릴로 수도사는 이들의 이야기에 토를 달거나 거짓의 베일을 들춘다

z***a 2010.12.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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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와 심리적인 관찰력이 담긴 매혹적인 소설
"미스터리와 심리적인 관찰력이 담긴 매혹적인 소설" 내용보기
작품들을 세심하게 새겨 넣음으로써 시대 분위기나 작품의 배경을 창출해낸다. 더불어 플라톤, 파스칼, 레오파르디, 발자크, 스탕달, 세템브리니 등 고전에서 19세기 작품까지 시대를 망라한 작품들을 인용해 새롭게 표현해내고 있다. 한마디로 『그날 밤의 거짓말』은 추리 소설적 기법을 차용한 지적 유희 소설이며, 미스터리와 심리적인 관찰력이 담긴 매혹적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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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들을 세심하게 새겨 넣음으로써 시대 분위기나 작품의 배경을 창출해낸다. 더불어 플라톤, 파스칼, 레오파르디, 발자크, 스탕달, 세템브리니 등 고전에서 19세기 작품까지 시대를 망라한 작품들을 인용해 새롭게 표현해내고 있다.
한마디로 『그날 밤의 거짓말』은 추리 소설적 기법을 차용한 지적 유희 소설이며, 미스터리와 심리적인 관찰력이 담긴 매혹적인 소설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0 2009.02.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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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밤의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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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음울하며 매혹적인 이야기를 하나 들려 드릴까요? 어떻게 음울한 이야기가 매혹적이냐고요? 죽기전날의 이야기, 그것도 자연사가 아닌 처형에 의한 죽음이라면.... 그 두려움 ,마음의 고통, 불면의 밤들, 자신이 살아온 날들의 회한을 되새기며 괴로워 하는 이야기이라면 충분히 음울하죠. 푸후후~거기에 거짓말보다 매혹적인 주제가 있을까요? 모든것을 뒤바꾸고 읽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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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음울하며 매혹적인 이야기를 하나 들려 드릴까요?

어떻게 음울한 이야기가 매혹적이냐고요?

죽기전날의 이야기, 그것도 자연사가 아닌 처형에 의한 죽음이라면....

그 두려움 ,마음의 고통, 불면의 밤들, 자신이 살아온 날들의 회한을

되새기며 괴로워 하는 이야기이라면 충분히 음울하죠.

푸후후~거기에 거짓말보다 매혹적인 주제가 있을까요?

모든것을 뒤바꾸고 읽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휘어잡는 매혹적인

진실속의 거짓, 그 거짓 속에 숨겨진 또다른 거짓이라면...

자~ 이제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사방엔 암석과 거친 파도에 감싸여

탈출은 생각도 못하는 외딴섬속의

형무소.

그안에 내일이면 국왕암살기도의 혐의로 

처형이 예정되어 있는 네명.

남작과 시인과 군인과 소년...

전혀 다른 신분의 그러나 같은 신념으로 뭉쳐

국왕 암살을 계획하고 새로운 시대를 꿈꾸었던 그들.

자신들의 목을 벨 단두대가 설치되는 장면이 보이는

방안에서 처형을 기다리는 그들에게

간수장이 찾아 옵니다.

아침 사형전 고해시간에

누구라도 그들의 수장인'불멸의 신'의 이름을

적어내면 네명 모두 사면해 주겠다고.

절망에 빠져 있던 네명은 이제

자신의 신념을 위해 죽어 가느냐

아니면 밀고를 하고 살아남느냐 의 선택권 속에

휘몰아치죠.

폭풍이 몰아치는 밤엔

집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사실적인

이야기 보다 신경을 다른곳으로

쏟을 수 있는 재미난 이야기가 더 도움이 되는 법.

그들은 각자가 살아오며 기억에 남는

일들을 돌아가며 이야기 하죠.

남작은 쌍동이 형제에 얽힌 애증을....

군인은 출생의 비밀과 그에 얽힌 분노를...

소년은 불륜의 사랑을...

시인은 비극적 삼각관계와 그 비극적 일들을...

하지만 그안에 숨겨져 있는 진실과 거짓말들...

 하룻밤동안에 나눈 짧은 이야기들,

그것은 이 소설을 뜻밖의 결말로 몰고 갑니다.

 

자!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결말은 어떻게 되냐구요?

그건 읽는 사람의 몫입니다.

저는 친절하기에 책 읽는 즐거움 까지 뺏지는 못하니 까요~

하지만 결말은 여러분을 실망 시키지 않을 겁니다.우후훗~

결말이야 말로 모든 진실과 거짓이 하나가 되는 순간이며

이 소설의 극적 순간이니까요. 

YES마니아 : 로얄 k***9 2008.09.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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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순간에 뒤통수를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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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추리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추리소설의 문학적인 목표는 사실상 독자들에게 있어 뒤통수를 후려맞는 듯한 충격(그것이 반전에 의한 것이든, 아니면 엄청난 추리를 통해서이든)을 주는 것에 기인한다. 물론 추리소설이라는 것은 소설을 읽어나가며 독자가 나름대로의 추리를 펼칠 수 있다는 매력을 가지고, 그 안에 존재하는 캐릭터들이 얽기 설기 섞여나가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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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추리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추리소설의 문학적인 목표는 사실상 독자들에게 있어 뒤통수를 후려맞는 듯한 충격(그것이 반전에 의한 것이든, 아니면 엄청난 추리를 통해서이든)을 주는 것에 기인한다. 물론 추리소설이라는 것은 소설을 읽어나가며 독자가 나름대로의 추리를 펼칠 수 있다는 매력을 가지고, 그 안에 존재하는 캐릭터들이 얽기 설기 섞여나가는 것은 그야말로 소설이 가지는 서사의 최종적인 연출기법을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리소설을 즐기기 힘든 이유는, 최후의 그 충격을 위해서 책의 전체를 감내해야 하는 노력이 개인적으로 힘들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물론 멋진 추리작품의 경우는 그런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갈 정도로 멋진 연출을 보여주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추리 소설이 지루함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그것을 보여주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날 밤의 거짓말'도 개인적으로 불편할 수 밖에 없는 소설이었다. 물론 작품을 읽는 내내 이걸 마저 읽어야 하나 라는 의문을 계속해서 가졌고, 실제로 몇 번이나 집어 던질 뻔 하기도 했다. '그날 밤의 거짓말'은 감옥에 갇힌 네 명의 이야기가 교차적으로 진행된다. 솔직히 말해서 딱히 특별하지 않은 이야기들이 계속해서 진행되는데, 각각의 이야기는 그다지 특이하지도 않고 서로의 연관성이 많아 보이지도 않는다. 이것은 옴니버스식 구성이라고 보기에도 그다지 매력적인 연출로 보이지 않고, 그렇다고 독립된 이야기라고 하기에도 어렵다. 문제는 책의 3/4 이상이 진행되도 그런 연출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작품에 대해 일말의 의심을 품을 수 밖에 없는 것이고.

그러나 작품의 끝에서 나는 책을 떨어뜨릴 정도의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책을 덮는 순간 이 책이 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을 수 밖에 없었는지를 깨달았다. 그리고 책을 덮기 무섭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두 번이고, 세 번이고 읽기 시작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렇게 두 번째 읽은 '그날 밤의 거짓말'은 거짓으로 포장한 자신의 모습을 벗고,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그날 밤의 거짓말'은 적어도 두 번을 읽어야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책임을 깨달았다.

아쉽게도 작품 자체의 서사에 대한 이야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스포일러가 되고, 동시에 책을 접하는 매력을 아예 없애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이야기를 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날 밤의 거짓말'을 접하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간곡히 하고 싶은 말은, 아무리 지겹고 힘겹더라도 끝까지 한 번 읽어보라는 것이다. 그러면, 신세계를 볼 수 있을 테니까.

e*******a 2010.06.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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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과 거짓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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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초반에는 " 꽤 멋진 설정 - 사형수 4명이 사형전날 밤에 이야기를 해 나가는 형식- 이네" 라고 생각했다가, 그 이야기들을 읽어 나가다가는 각 등장인물들의 매력과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들에 푹 빠지게 되고, 이야기가 끝난 후 밝혀진 술수와 그 술수를 뛰어넘는 또하나의 반전 때문에 무릎을 치게 만들게 된다.   사실 복잡한 이탈리아의 역사같은건 알지 못하고,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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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초반에는 " 꽤 멋진 설정 - 사형수 4명이 사형전날 밤에 이야기를 해 나가는 형식- 이네" 라고 생각했다가, 그 이야기들을 읽어 나가다가는 각 등장인물들의 매력과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들에 푹 빠지게 되고, 이야기가 끝난 후 밝혀진 술수와 그 술수를 뛰어넘는 또하나의 반전 때문에 무릎을 치게 만들게 된다.

 

사실 복잡한 이탈리아의 역사같은건 알지 못하고,

조금은 어려운 수식어와 표현들이 존재함에도

아름다운 4명의 죄수 (실제로 꽤 매력적인 존재로 그려진다)의

죽음 앞에 가장 말하고 싶은 자신의 인생의 진실 (혹은 거짓)의 이야기는

독특하고도 개성있는 것이었다.

 

나르시스 - 에우니체에 대한 사랑

안가푸 - 쌍둥이 동생 세콘디노와의 이야기

아제실라오 - 자신을  태어나게 만든 아버지를 죽이는 이야기

살림베니 - 동지였던 백작이 죽은 후 백작부인과 아들의 이야기

 

갈수록 좀 더 강렬한 에피소드들이어서 더욱 몰입이 생겼던 것 같다

순서가 바뀌었다면 조금 맹숭했을지도 모르겠지만.

 

결국 그들이 명예를 지켰고

음모를 꾸민 사령관도 자기가 꾸민 음모에 넘어갔지만

명예를 지키고자 했던 것은

매우 깔끔한 마무리라고 생각한다.

 

 

P39 내가 인간의 속성을 잘 아는데, 수치심은 쉽게 잊히는 법이다. 그 수치심에 대한 보상으로 지방 총독인 내가 국왕폐하의 이름으로 너희 모두를 사면하고 하르헨티나 식민지로 추방시켜 주겠다. 물론 사태가 진정되면 너희들이 원할 경우 귀국할 수도 있다.

 

 

P60 자네들에게 테두리를 제시하지 않겠네. 각자 자기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게. 예를 들어 언제, 어떻게, 자신의 삶이 어떤 극적인 순간에 혹시라도 우연히 행복한 적이 있었는지, 아니면 행복하다고 생각했었는지, 아니면 다른 어떤 사람을 행복한 사람이라고 보았는지 말일세. 자신의 목이 둥근 구멍으로 들어가고 차가운 칼날이 내려와 목을 베이게 될 순간, 하고 많은 지난 세월들 중 어떤 모습을 눈앞에 떠올릴지 말이야

 

 

P79 플라톤에 따르면, 우리는 예전의 다른 운명 속에서 이미 명상했던 이데아 모델을 영혼 속에 보존하고 있지만, 새로운 운명에서 그 이데아는 잃어버린 상태로 있다는 거예요. 우리가 이데아의 육화된 예를 지상에서 만날 때까지 말이에요. 이데아가 육화되어 나타나게 되면 우리 정신은 거기에 매혹되어 야수가 되고 철학자가 되죠.

 

 

 



YES마니아 : 플래티넘 a******2 2009.12.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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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의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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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감방에서 진행된다.   사람들이 '불멸의 신'이라 부르는 사람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사령관은 사형수 네 명에게 '솔깃한' 제안을 한다. 그 제안의 내용은 이렇다. 다음날 아침까지, 준비 된 종이에 누구든 한 명이라도 '불멸의 신'의 이름을 적기만 하면 네 명 모두 살려준다, 이름을 적은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에 염려할 것 없다, 하지만 누구도 이름을 밝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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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감방에서 진행된다.

 

사람들이 '불멸의 신'이라 부르는 사람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사령관은 사형수 네 명에게 '솔깃한' 제안을 한다. 그 제안의 내용은 이렇다.

다음날 아침까지, 준비 된 종이에 누구든 한 명이라도 '불멸의 신'의 이름을 적기만 하면 네 명 모두 살려준다, 이름을 적은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에 염려할 것 없다, 하지만 누구도 이름을 밝히지 않을 경우에는 아침에 바로 사형이 집행된다.

'죽음과 치욕 사이에서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라 두 종류의 치욕, 즉 치욕을 안고 사느냐와 치욕을 안고 죽느냐'(38)하는 선택을 던져준 것이다.

사령관이 떠난 뒤, 죄수가 생의 마지막을 보내는 '위안실'로 보내진 네 명은 마지막 순간 눈안에 품을 행복을 이야기하기로 하고 한 명씩 돌아가며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자신의 목이 둥근 구멍으로 들어가고 차가운 칼날이 내려와 목을 베이게 될 순간, 하고 많은 지난 세월들 중 어떤 모습을 눈앞에 떠올릴지'(60~61)에 대해서.

그리하여 나르시스의 사랑 이야기, 인가푸의 동생을 기리는 이야기, 아제실라오의 단검에 피를 묻힌 이야기, 살림베니의 진실과 거짓을 오가는 이야기 들이 그들의 마지막 밤을 장식한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시나브로 날은 밝아오고, 그들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지 쳐다보는 마음은 초조하기만 하다.

과연 그들은 치욕을 안고 죽을 것인가, 치욕을 안고 살 것인가.

 

그리고 나라면, 내가 생의 마지막 밤에 가장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려야 한다면 과연 어떤 추억을 끄집어낼 것인가 하는 생각에 가만히 잠겨보기도 했다.

 

한 번 잡으니 손에서 놓기 쉽지 않은 책, 멋진 책이었다. ★★★★★

 

 

"사랑은 부싯돌이 부딪치며 만들어내는 불꽃이 아니라, 영혼의 자연스런 연소입니다. 날름거리던 영혼의 불꽃이 확 타올라 자신 밖에 있는 존재를 찾아서 불을 붙이는 것이죠. 사랑은 잡히지 않는 모호한 감정이고, 서로 모순된 성격이 들어 있어서 이름은 하나지만 증상과 결과가 아주 다양한 병과 비슷합니다. 사랑이 저를 어떤 지경으로 이끌어 갔는지 지금 여러분 모두가 보실 수 있습니다. 저를 파멸로 이끌었죠. 하지만 전 사랑을 저주할 수 없습니다. 이 말이 어떻게 이해될지 모르지만, 사랑 때문에 행복했으니까요."('강에서 구출된 나르시스' 중에서)

j******o 2009.04.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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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이 걸리는 기차에서 책을 덮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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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긴 여행길에 빨리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알았다 이런 소설만 주어진다면 어찌 시간이 가는줄 모를것이다 나중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순간.. 어찌보면 나도 이러한 착각속에 살고 있는것은 아닐까 하면서도 내가 다 알 수 있는데 안개처럼 가려진 무언가에 가려서 또는 그렇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진실의 울림을 듣지 못한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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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긴 여행길에 빨리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알았다

이런 소설만 주어진다면 어찌 시간이 가는줄 모를것이다

나중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순간..

어찌보면 나도 이러한 착각속에 살고 있는것은 아닐까 하면서도

내가 다 알 수 있는데 안개처럼 가려진 무언가에 가려서

또는 그렇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진실의 울림을 듣지 못한것은

아닐까?

m********9 2008.10.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