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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8: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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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집에 놀러가면 가장 먼저 보는 곳이 책꽂이인 나는 봉언니 집에 갈 때마다 무슨 책이 꽂혀 있는지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너무 즐겁다. 관심사가 통하기도 하고 읽고 싶었던 책이 많이 꽂혀 있어 날 잡고 놀러가 뒹굴거리며 다 읽어버리고 싶을 정도이다. 어느 날 역시 책꽂이를 구경하다가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편" 똑같은 책이 두 권 꽂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언니에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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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집에 놀러가면 가장 먼저 보는 곳이 책꽂이인 나는 봉언니 집에 갈 때마다 무슨 책이 꽂혀 있는지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너무 즐겁다. 관심사가 통하기도 하고 읽고 싶었던 책이 많이 꽂혀 있어 날 잡고 놀러가 뒹굴거리며 다 읽어버리고 싶을 정도이다. 어느 날 역시 책꽂이를 구경하다가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편" 똑같은 책이 두 권 꽂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언니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어쩌다 두 권이 되었네? 가져도 돼"라며 선뜻 주신다. 봉언니께는 맨날 받기만 한다.

 

책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글자 하나 빼놓지 않고 읽어야 직성이 풀리는 나인데 재미있지만 진도가 잘 안 나가지는 "바다의 도시 이야기 하"를 오래 붙들고 있는 와중에 시오노 나나미 할머니 자체가 궁금해져버려서 긴 연휴 동안 탐구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작가의 소소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는 수필이 좋기 때문에 제목부터 도발적인 "남자들에게"를 구입했다. 이탈리안이 되고 싶어하는 시오노이지만 태생이 일본인임은 벗어날 수 없을 것이기에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역사편을 함께 읽기 시작해, 동시에 3권의 책을 읽게 되었다.

 

이원복님의 학문적 깊이와 그것을 만화로 녹여내는 능력이야 이미 "신의 나라 인간 나라: 철학의 세계 편"을 통해 만난 바 있다. 다시 한 번 학습만화의 매력에 푹 빠졌고 다른 나라를 다룬 "먼나라 이웃나라"도 읽고 싶어졌다. 이 책은 특히 '일본'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저자가 서문에 '객관적으로 그리려고 노력했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한국인으로서 일본을 객관적으로 보는 일은 저자로서나 독자로서나 참 힘겨운 일인 것 같다. 요즘 "인간학연구" 시간에 교수님께서 '인간성에 대해 문화권에 따라 다르게 가지고 있는 개념들'에 대해 이야기하시곤 하는데 일본을 언뜻 언급하시면서 '습합'이라는 단어를 알려주셨다. 외부의 것을 잘 받아들이되 일본화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도 '와(和)'라는 단어가 여러 번 등장한다. 섬나라이기에 싸우면 도망갈 것도 없으니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추구하는 방향이 전혀 달라도 필요에 따라 뭉칠 수 있는 편리한 것으로 나는 받아들였다.

 

무라카미 하루키 때문에 잠시 접했던 "겐지모노가타리"나 고등학교 때 열심히 봤던 애니 "바람의 검심"이 생각났다. 읽고 싶었지만 아직 손대지 못한 "국화와 칼"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졌다.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역사편" 전반에서 '강자에 약한 일본인의 국민성'이 그려지고 있다. 정작 일본인이 보면 기분 상할 수도 있겠다 걱정될 정도로 여러 군데에서 그려진다. 중세가 어느 정도는 다들 비슷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본 중세는 특히 유럽 중세와 비슷했던 것 같아 보였다. 덴노와 쇼군이 이원화 되어 통치하고(황제와 교황이 따로 있듯), 장원이라는 지방에서의 귀족화된 실권자는 또 따로 있어 점차 백성을 착취한다. "바람의 검심"이 왜 그렇게 그려졌었는지 좀 더 알게 되었고 여유가 되면 다시 한 번 제대로 보고 싶어졌다.

 

유럽과 일본의 중세, 근대의 모습이 비슷해서일까, 유럽에 대한 시오노 나나미나 일본인들의 심정적 동질감을 엿보게 된다. 이런 생각을 갖고 나니 "바다의 도시 이야기"를 좀 더 다른 시각과 마음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어쨌든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역사편"의 논조가 일관되게 힘, 권력과 같은 부분을 강조해서 그런지 몰라도 일본 역사 전반에서 '힘과 강자에 굴복하는 현실주의'가 느껴졌다. "바다의 도시 이야기"에서 현실주의적인 베네치아를 칭찬하거나 필요에 따른 전쟁은 옳은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시오노 나나미의 문장들을 되돌아보게 된다.

 

일본 사람들의 성(姓)을 보며 왜 저렇게 쉽고 희한한 뜻을 가진 글자들을 성으로 갖게 되었을까 궁금했는데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오면서 토지를 파악하고 세금을 거두기 위한 필요에 따라 급하게 성을 만드느라 그렇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서양이나 인도에서 배운 음식들을 돈까스, 고로케, 카레라이스와 같은 극히 일본적인 음식으로 바꾸는 모습에서 '습합'의 무서움도 보았다. 마지막 부분에 '정말 글로벌화 할 수 있는 일본적인 문화가 얼마나 되는가?'라는 이원복님의 평가는 일본인들도 새겨들을만한 충고인지도 모르겠다. "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7"은 일본 문화를 다루고 있다는데 조만간 읽고 싶어졌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o****2 2010.09.22.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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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먼나라 이웃나라8 - 이원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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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우리나라와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나라여서 그럴까 두 권으로 나뉘어져 있다. 먼저 1편에서는 일본인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다. 일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일본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도 조금은 더 쉬울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분권을 한 것일까. 덕분에 일본인들의 습관이나 그들의 예의 바름이 어디서부터 기원된 것인지를 잘 알 수 있었다.   이번에는 본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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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우리나라와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나라여서 그럴까 두 권으로 나뉘어져 있다. 먼저 1편에서는 일본인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다. 일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일본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도 조금은 더 쉬울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분권을 한 것일까. 덕분에 일본인들의 습관이나 그들의 예의 바름이 어디서부터 기원된 것인지를 잘 알 수 있었다.

 

이번에는 본격적인 일본의 역사에 대해서 말한다. 우리나라가 삼국 시대일 무렵 일본의 어느 시대였을까. 일본은 역사가 그리 길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그 이전의 역사들은 그저 그랬었다 라는 식으로 두루뭉수리 하게 넘어가는 것 같다. 일본의 가장 큰 특징인 자기화 라는 것도 두드러진다. 분명 한국이나 -그때 당시는 다른 으름의 나라였겠지만- 중국에서 배워간 것이 분명한데도 그들은 자기식으로 바꾸어 놓고 그것은 자기네들 것이라고 우기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우기기는 그들이 일등인 것 같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세월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조선시대를 공부하는 것도 어려운데 대체 왜 남의 나라인 일본의 역사까지 알아야 하는가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더군다나 예전에 정치인들 이름까지 다 나오는데 말이다. 공부가 아니라 그저 하나의 이야기라고 읽다보면 재미있다. 정권을 차지하기 위한 열망은 분쟁을 부르고 전쟁을 일으키고 살인을 불사하고 자기네들 가족을 감싸안고 온갖 불륜과 모략과 시기와 모함들이 이 모든 역사에 다 녹아있다. 그러니 재미가 없을 수가 없다. 예전에 국사나 세계사가 재미없었던 이유는 그것을 공부해야만 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했고 시험을 보기 위해서 외워야만 했기 때문이었다. 그런 굴레에서 벗어나면 이보다 더 재미난 이야기는 없는 법이다.

 

일본의 건국부터 시작해서 현재로 넘어올수록 우리나라와의 부딪힘이 필수적으로 언급된다. 그러지 않을 수가 없다. 그들과 우리 사이에 벌어진 전쟁이 얼마며 그들이 우리를 짓밟은 치욕은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비록 직접적으로 당하지 않았어도 말이다. 거기다 온 세계를 자신들이 차지하려고 야욕을 부리다 망해버린 꼴이란.

 

오늘날의 세계에서 어느 한 나라만 뚝 떨어져서 독립적으로 살 수는 없다. 아무리 섬나라인 일본이라 해도 마찬가지다. 먼나라이면서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 그들에게서 배울 것은 배우고 이득이 될 부분은 현명하게 이용하는 것이 지극히 합리적인 방법이라 생각되어진다. 무조건 배척이라는 단어는 글로벌한 세계에 어울리지 않으니 말이다.

b***8 2024.02.14.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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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나라 이웃나라 8 (일본 역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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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느끼는 거지만 아이들을 위한 역사만화가 아니고   어른들을 위한 역사책이다.   만화속에서 쉽게 쉽게 얘기하고 있지만   그 내용은 결코 가볍게 대할 수준이 아니다.   작년 여름에 홈쇼핑에서 한질로 구매한 이후 유럽편은 다 읽었고   몇달의 휴식기를 거쳐 사흘에 걸쳐 일본편 2권을 다 읽었는데 역시나 훌륭한   책이라는 생각을 멈출수 없다.   역사에 재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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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느끼는 거지만 아이들을 위한 역사만화가 아니고

 

어른들을 위한 역사책이다.

 

만화속에서 쉽게 쉽게 얘기하고 있지만

 

그 내용은 결코 가볍게 대할 수준이 아니다.

 

작년 여름에 홈쇼핑에서 한질로 구매한 이후 유럽편은 다 읽었고

 

몇달의 휴식기를 거쳐 사흘에 걸쳐 일본편 2권을 다 읽었는데 역시나 훌륭한

 

책이라는 생각을 멈출수 없다.

 

역사에 재미를 느끼는 독자라면 이책의 뛰어난 가치에 누구라도 공감할 것이다.

 

다음으로 미국편 3권을 읽을 예정이다.

 

또다시 아메리카의 역사여행으로 떠날 생각에 들떤 맘을 금할 수가 없다.



b*******4 2009.10.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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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흐름 잡기는 괜찮겠지만 한권으로는 역시나 무리데스~
"큰 흐름 잡기는 괜찮겠지만 한권으로는 역시나 무리데스~" 내용보기
역시나 하룻밤에 읽는 역사 시리즈에 대한 대부분의 평이, '절대 하루밤으로 불가능하다'는 것. 즉, 이는 한나라의 역사를 하루밤=한권으로 알아가기엔 연대적, 표면적, 암기적 사실의 나열일뿐이다는 의미일 것이다. 7권 일본인편이 매우 경쾌한 분석을 제시했다면, 이번 8권 일본역사편은 정말 후다닥 지나가는 나열이였다. 분석 또한 유명한 일례 정도를 드는 것 정도였고, 게다가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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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하룻밤에 읽는 역사 시리즈에 대한 대부분의 평이, '절대 하루밤으로 불가능하다'는 것. 즉, 이는 한나라의 역사를 하루밤=한권으로 알아가기엔 연대적, 표면적, 암기적 사실의 나열일뿐이다는 의미일 것이다. 7권 일본인편이 매우 경쾌한 분석을 제시했다면, 이번 8권 일본역사편은 정말 후다닥 지나가는 나열이였다. 분석 또한 유명한 일례 정도를 드는 것 정도였고, 게다가 현대에소 많은 관심을 받는, 일본인을 설명하는 역사적 사건 - 다케다 신겐 (흠흠, 내가 무지 좋아하긴 하지만...)의 풍림화산. 오다 노부나가 등등만 나오는데 아 놔! 인물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환경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그리고, 충신장=주신구라 이야기 - 도 안나오고 흥. 하지만, 전체적으로 훑어나가서 큰 틀을 세우는데는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익숙한 이름 이전의 역사속 인물들은 무지 헷갈림). 나라를 세우고 발전시키는데 있어, 지리적인 환경과, 어떤 흐름을 세워나가는데 있어 리더와 인재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기도 했다.

근데...문뜩 든 생각. 학창시절 국사나 세계사는 배웠지만 일본사는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었지만, 그런대로 이야기해준 부분이나 그 행간의 의미들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그동안 읽어왔던 일본추리물 덕분. 소설책이라도 잘(^^;;;) 읽으면 은연중에 조금씩 지식도 쌓인다 생각.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11.07.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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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나라이웃나라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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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7권인 일본인 편을 마치고, 한번 읽다가 좌절한 8권 '일본역사'편을 읽고 있다. 앞에 읽은 책으로 인본인에 대한 대략적인 성격에 대해 이해하고 읽게되어 그런지 왠지 쏙쏙 (무려 쏙쏙) 머릿속에 들어오는 구나.   우리나라 국사도 이런식으로 간결하게 큰 흐름만 잡아주는 책(이왕이면 만화책)이 있다면 술술술 - 국마시듯이 습득할 수 있을텐데.   술술 - 이 표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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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7권인 일본인 편을 마치고, 한번 읽다가 좌절한 8권 '일본역사'편을 읽고 있다.

앞에 읽은 책으로 인본인에 대한 대략적인 성격에 대해 이해하고 읽게되어 그런지

왠지 쏙쏙 (무려 쏙쏙) 머릿속에 들어오는 구나.

 

우리나라 국사도 이런식으로 간결하게 큰 흐름만 잡아주는 책(이왕이면 만화책)이 있다면

술술술 - 국마시듯이 습득할 수 있을텐데.

 

술술 - 이 표현처럼, 만화라는 매체 자체가 일딴 활자가 아닌 이미지로 각인시키다보니

훨씬 머릿속에 잘 들어온다. (난 이미지화해서 기억하는 게 잘 맞더라고.)

현재 반쯤 보고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파트를 지나 '개항' 파트.

곧 1800년대 이후의 이야기들이 나오겠지. 그럼 근대인가?!

 

이쯤 읽고나서 오늘 도서관에 갔는데,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이름들이 제목인 책들이 있더라(!)

일본인들이 생각하는 최고 영웅이 이 세사람이라고 하더니 진짜 책이 있구나.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 라는 말은 진리.

 

 (+)All clear~! 아, 재미지다. 재미지다!

 

 

 

r********r 2009.12.22.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