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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미궁...
여태까지 많은 소설들을 봐왔지만... 이렇게 서평을 쓰기가 막막한건 처음입니다. 책의 내용이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그걸 받아들인 제 머리가 혼란스럽고 환상의 안개처럼 막상 손에 잡히질 않는다고 할까요..?
처음 장미의 미궁을 받고선, 어떤 소설이든 한번에 쭉 보는걸 좋아하는 저라서, 길어야 하루나 이틀이면 다 보고 서평을 쓸 수 있을지 알았지만 일주일이나 시간이 걸릴줄은 몰랐습니다. 그렇다고 책의 완성도나 재미가 떨어진다는점은 아닙니다.
이 장미의 미궁은 고전소설과 같은 섬세하고 꼼꼼한 묘사에 환상적인 표현과 유럽식 유머가 섞인 대화때문인지.. 현대소설에 너무나도 물들어있는 제게는.. 보는내내 조금은 거북하고 몰입하기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장미의 미궁 스토리는 대략 책의 절반가량을 펼치면 어떤 이야기가 중심인지 알게됩니다. 책의 내용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방대하고 현대부터 과거 신화 종교 음악 등 (오즈의 마법사,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까지..) 상상할수 있는 모든것이 나오는 방대하고 커다란 지식의 집대성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각종 암호와 마방진 각종 은유법등 숨돌릴세 없는 내용이 끊임없이 나옵니다.
아주아주 간단하게 내용을 설명하자면.. 400년전 르네상스 시대 명인 존 디 란 인물이 천사와 대화한 내용을 기록한 고대 문서를 암호화해 가문에 대대로 물려져왔고, 그 스태포드 가문의 둘째인 윌이 그 비밀을 파해치다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의 형인 알렉스는 새롭게 생명을 얻은 루시와 그 문서의 비밀을 파해치게 됩니다. 그러다 휴거라는 집단이 미궁속에 존재한다는걸 알게됩니다.
휴거는 비기독교적 의식을 갖고있는 신학자들의 명칭이자, 예수 재림하는날 나타나는 신성한 현상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들은 존 디가 숨긴 문서에 자신들이 생각하는 이상이 있다고 생각하는 한마디로 광신도들입니다. 그들은 알렉스와 루시만이 그 문서를 찾을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들을 감시하고 압박하며, 점점 비밀에 접근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위에 설명은 인공위성에서 찍은 바다의 모습을 설명한것일뿐.. 실제로 책을 펼쳐서 바다속에 들어가게 된다면 너무나도 깊고 끊임없이 헤엄쳐도 끝을 모르는 바다의 크기에 놀라게 될것입니다.
팩션의 묘미는 실제로 존재하고 우리가 알고있는 현실과 진실속에서 작가의 상상력이 덧붙어져서 새로운 또 하나의 현실을 만들어낸다는 점 입니다. 이 내용이야말로 진실이 아닐까 싶을정도로 치밀하고 뛰어난 구성때문에 팩션에 열광하고 빠져든다고 생각합니다. 장미의 미궁또한 거기서 나오는 모든 이야기의 하나하나가 완벽하게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맞아들어가는 걸 보면서 팩션에서 느낄수 있는 또 하나의 진실을 발견할수 있습니다.
장미의 미궁은 정말 독보적 스타일의 팩션이라는 말이 참 잘 어울리는 환상적인 책입니다. 위에 아쉽고, 몰입하기 힘들다고 말한 저자의 표현이나 묘사방식도 개인적인 취향때문이지, 장미의 미궁이라는 책 자체의 분위기나 내용에 서는 완벽한 조합을 이뤘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을 빼고 느끼기에 장미의 미궁에서 흠을 찾자면, 무엇보다 책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장미의 미궁》은 이슬람, 기독교, 유대교와 이단의 역사와 민간전승을 비롯, 점성술과 천문학, 수비학(數秘學)까지 망라함으로써 가히 분야의 권위자다운 흥미로운 지식을 독자들에게 풀어놓는 것과 동시에 정제된 소설로서의 깊이와 세련미도 보여준다.
위 글은 장미의 미궁 소개글에 나와있는 문구입니다. 이단의 역사, 점성술 천문학 수비학,,을 망라했다라는 말처럼.. 너무나도 방대하고 망라했기때문에 책을 그냥 보기에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팩션으로써 그냥 즐기기에는 너무나도 이런 지식들이 내용자체에 밀접해 있기때문에.. (저자의 뛰어남이 돋보입니다.) 그냥 모르고 대충 봐서는 뒷 이야기가 이해가 되지 않는 점입니다.
물론 책에서도 설명이 어느정도 되긴했지만 말그대로 어느정도입니다. 어떤건 설명자체가 안되어있더군요. 기본적인 지식이 뒷받침이 되어있지 않다면 저처럼 보는데 많은 애로사항이 꽃피울꺼 같습니다. 좀더 책이 두껍게 나와서 각종 주석이나 설명이 달려있었으면 보는데 편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장미의 미궁은 굉장히 잘 짜여지고 쓰여진 환상적인 책임에는 분명하지만, 제 지식의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또한 있었던 책입니다. 그냥 킬링타임용으로 후딱 보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두세번 곱씹어가고 천천히 음미하면서 보기를 추천해드립니다. 그럴수 밖에 없는 책이기도 하고요 ^^ |
![]() 책 겉표지 띠에 "지금까지 보지 못한 독보적 스타일의 팩션"이라고 써있는데, 상당 부분 동의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렇게 모호한 스타일의 팩션은 만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빈치 코드>와 같이 헐리우드 영화를 보는 듯한 속도감이 있는 것도 아니고, <뒤마 클럽>과 같이 몽환적인 분위기로 사로잡는 것도 아니고, <장미의 이름>과 같이 추리물의 재미가 강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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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얇지 않은 이 책(사실은 565페이지나 된다.)의 반은... 사건을 이해하는 데 사용된다. 그만큼 다양한 사건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하나의 커다란 의미를 지닌 사건으로 귀결되어진다. 이 책을 속속들이 이해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해 보인다. "팩션"이라는 장르가 가진 장점을 아주 잘 살려낸 작가의 전문 분야가 중세 역사와 문학, 종교와 신화를 아우르기 때문이다. 어머니 집안에서 대대로 물려내려온 유물(은 열쇠와 비밀의 문서)을 유산으로 받은 윌은, 이 유품의 비밀을 풀어내기 위해 여행을 떠나고 거의 모든 실마리를 풀어내기 직전 의문의 사고사를 당한다. 동생의 죽음에 의아함을 가진 형 알렉스와 윌의 심장을 이식받게 된 루시는 이 유품에 관심을 가지는 악당들에 쫒기며 동생의 발자취를 따라 비밀의 진실을 풀어내려 한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던가.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많은 역사가 되풀이되곤 한다. 인류는 잘못된 역사를 경험하고서도 비슷한 환경이 갖춰지면 여지없이 악한이 등장하고, 그들에 대항하는 진실을 찾고자 하는 이들이 있으며 이들의 대립으로 인해 조금씩, 아주 조금씩 인류는 진화해 왔다. 때로 오래된 것들(<장미의 미궁>에선 성경을 왜곡한 이들이 그렇다.)은 본질에서 어긋나 왜곡되기도 하는데, 그럼에도 언제나 진실이 승리한다. <<장미의 미궁>> 전체를 통해, 특히 소설의 막바지에 다다르면 작가가 주장하고자 하는 철학이 반복해서 강조되곤 한다. 바로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중용이 필요하다는 것! 종파를 초월한 다원성이나 화합, 인류에의 화합을 강조한다. "고대에서 현대까지 온 인류가 지켜온 신앙과 종교에 대한 존경, 그리고 인류 화합의 끝없는 희망에 대한 존경을 나타내는 소박한 상징이 그녀의 손바닥에 놓여 있었다. "...538p "그 모나스는 루시에게 그녀의 반대편에 서 있는 모든 것과 화해하라고 말했으며, '낯선 것'이나 '다른 것'을 포용하라고 했다."...558p 이 소설은 팩션을 넘어 판타지의 영역에도 이르려 한다. 또한 400년이 넘는 이 거대한 사건의 주역이 셰익스피어일지도 모른다는 가설은... 작가가 이 위대한 작가를 얼마나 존경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예술이 삶을 모방하는 게 아니라 삶이 예술을 모방하는 것일까?"...471p 종교와 문학, 신화, 역사... 그리고 그림에까지 이르는 이 방대한 자료로 아주 치밀한 미궁을 만든 듯하다. 읽는 내내 장미 향기가 코끝을 맴돈 듯하고, 나도 샤르트르의 그 미로를 걷고 싶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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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미궁은 미노타우르스의 라비린토스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된다.한번 빠지면 그 누구도 살아나오기 어려운 미궁,그래서 더 매력적인 이야기로 비춰진다. 다빈치코드에 열광했던 나는 그 후로 서양역사소설과 종교서적 수백권에 빠져들었다.다빈치 코드는 내 종교관을 완전히 바꿔버리는 계기가 되었다.다빈치코드 특유의 기호와 수수께끼 풀이식 사건해결방식의 재미를 이 책에서 다시한번 만끽해보자.
어머니가 딸에게만 물려주도록 되어 있는 조상 대대로 물려내려온 열쇠,그 열쇠를 다른 사람이 소유하게 되면 불행한 일이 펼쳐진다.그 열쇠는 스핑크스의 수수께끼와 같은 불가사의한 것이다.윌은 어머니가 남긴 열쇠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이교의 상징인 사르트르 대성당의 미로에 다가가지만 윌은 정체모를 검은 손에 의해 제거되어 버린다.
윌이 남기고 간 것은샤르트르의 미로를 그린 엽서 한장과 하얀 장미,노트북에 남긴 수수께끼 같은 사토르 마방진이 전부다.윌의 형인 알렉스가 사건의 주인공처럼 비춰지다가 어느 순간 그의 연인인 루시가 사건의 해결사로 변신하는 뒷통수 치는 설정.빛의 여인을 뜻하는 루시는 운명적으로 자신이 사건의 주인공임을 깨닫게 되고,윌과 루시는 서로의 알파와 오메가이다.루시는 지헤의 나무인 오디나무 밑에서 고대의 양피지를 발견한다.
이집트고대 종교의 모태인 이시스 여신,메소포타미아의 이슈타르,고대켈트족의 드루이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교에서 차용한 광범위한 종교적지식을 바탕으로한 이야기진행이 흥미롭다.물질세계와 정신세계 사이의 공간을 생각하게 하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오즈의 마법사>,<단테의 신곡>,<괴테의 시>,<셰익스피어의 소네트,오셀로,폭풍,십이야,뜻대로 하세요>,<그리스 로마신화>의 다양한 인용,<피보나치의 수열>,<주기율표의 인용>까지 방대한 자료의 사용이 책에 흥미를 더 해준다.
고르디우스의 매듭처럼 풀게 되어 있는 이야기,그물처럼 촘촘히 잘 짜여진 구성,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수수께끼로 짜여져 있으면서 하나의 큰 흐름을 타고 있다.수수께끼는 34에 해당하는 것들을 모두 맞춰야만 풀수있는 과학적인내용으로 설정되어 있다.
신의 뜻에 따라 세상을 종말로 이끌어야 한다는 사명에 사로잡힌 휴거광신도들과 대조되는 이들 종교가 내포한 종파를 초월한 다원주의적 성격,이들이 열게되는 판도라의 상자에는 과학과 마법의 비밀의 드러난다.이것은 크레타 사람 다이달로스가 만든 미궁이로다.아리아드네의 실 덕분에 빠져나온 테세우스 말고는 지금껏 아무도 출구를 찾지 못했노라.아리아드네의 실은 신의 은총이자 인류의 구원으로 가는 길이다.결국 구원은 여자의 몫이다.샤르트르의 미로는 모든 신앙을 잇는 하나의 끈을 상징한다.종교는 결국 자신이 받아들이기에 따라서 미신이 될 수도 있고,돌덩이였던 영혼을 황금으로 변화시키는 연금술이 될 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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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의 문서, 한개의 열쇠, 그리고 400년간 숨겨진 비밀.
종교의 다양성을 위해. 그리고 우리의 삶을 미혹하는 맹목적인 교리의 소멸을 위해.
종교전쟁은 지금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다. 종교적 마찰이 빚는 엄청난 파장은 세계적으로 많은 재난을 일으켰으며 전쟁도 불사 할 만큼 치명적인 것으로 여전히 지금도 각 나라에서는 끊임없는 마찰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이런 종교적 음모와 더불어 항상 생각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몇세기전의 가톨릭에 관한 역사와 모순이다. 그래서인지 유난히 이런 종교적인 역사 팩션을 좋아한다. 뭔가 굵직굵직한 내용과 함께 나를 역사적인 곳으로 인도하여 내마음을 사로잡는 이야기들이 책을 읽는내내 나를 너무나도 설레이게 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시대의 종교와 사상들이 나의 머릿속에 세세 하게 박히고 완벽한 이해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이야기를 접하고 있으면 왠지모르게 나는 쏴한 향기와 더불어 너무 나도 옛스런 향취가 물씬 풍기는 과거로 돌아가 있는 착각이 들기 때문일 것이다. 유난히 이책은 그런 느낌이 더 강했다.
그렇게 장미내음이 물씬 풍길 것 같은 이책을 만났다. 너무나도 매혹적인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 같은...시간의 미로에 갖혀버린 듯 누군가에 의해 잠든 비밀들이 풀리길 바라는 오래된 한편의 이야기를 만난 기분이었다.
나는 지금의 나이고자 하며, 미래의 나는 지금의 나일 뿐이로다.
이 수수께끼 같은 글귀가 적힌 편지는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평범한 은 열쇠와 함께 둘째 아들 윌이 물려받았다. 원래라면 딸에게 물려주는 것이 가문의 전통이지만 딸이 없었던 그녀는 한참을 고민한 끝에 결국 열쇠의 적임자일 것만
같은 아들 윌에게 물려준다. 윌은 영혼이 자유로운 사람이었다. 그는 열쇠의 비밀을 풀고자 샤르트르 대성당으로 향하고 샤르트르 미로를 걷게 된다. 미로를 걸으면서 윌은 무엇인가 자신을 압도하는 황홀경을 경험하게 되고 지금껏 자신이 미처 깨닫지 못했던 어떤 메시지를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그의 몸을 감싸는 장미 향기...빛과 현기증이 일으킨 착각...!
그러나 윌은 너무나도 어이없게 죽고만다. 모터사이클을 타고 달리다 사고를 당하게 된다. 윌의 형 알렉스는 점점 그의 가족들을 향해 몰려오는 어둠의 그림자를 느끼게되고 윌의 죽음을 파헤치기 시작하면서 가문의 숨겨진 전통과 비밀에 대해서 알게 된다. 17세기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시대, 최초의 스파이이자 점성가, 수학자이며 철학자였던 '존 디 박사' 그는 지배세력의 종교관에 따르지 않아 탄압을 받았다. 자신의 신비스런 종교관과 관련된 문서를 세상에 드러내지 않기 위해 암호화한 그는 가문의 첫 딸들에게 대대로 물려주라고 하였다. 그렇게해서 알렉스의 어머니 다이애나에게까지 그 비밀문서가 전해져 오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알렉스의 연인 '루시' 그녀는 알렉스가 일하는 병원에서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이다. 그러나 묘한 끌림을 통해 알렉스와 연인사이가 되었고 이들은 함께 은 열쇠와 그것을 둘러싼 음모에 함께 맞서게 된다. 거부할 수 없는 운명,그들의 존재마저도 의문투성이인..무엇이라 해석할 수 없는 거대한 비밀에 둘러쌓인채.
팩션소설의 매력이라면 역시 사실적인 내용에 허구를 더한 것이리라.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무엇을 믿어야하는지, 사실같은 허구의 이야기속에서 갈팡질팡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는 것 또한 팩션의 매력이라면 매력일 것이다. 이책속에 등장하는 존 디 박사, 지오르다노 브루노등 그들의 이야기들이 소설의 매력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하였으며 34 마방진, 휴거론, 세포 기억 등의 이야기로 재미를 더하였다. 아쉬운 점이라면 책의 몰입력은 대단히 강하지만 읽다보면 작가가 의도하는바가 조금은 햇갈린다는 것이었다. 로맨틱한 요소가 적잖이 있었다는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강하게 다가오는 부분이 예상외로 적었던 게 아쉽다면 아쉽다고 하겠다. 사실 책의 마지막까지 읽고 도무지 책내용이 정리가 되지 않아 당황했었다. 그래서 내심 작가 의 말에 엄청난 기대를 하였던게 사실이다. 왠지 작가의 글을 읽고나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훨씬 쉽게 이해하게 되지 않을까...생각했는데 너무 짧막한 글에 또 당황한게 생각나 웃음이 나기도한다. 그래서인지 다른 팩션소설과는 많이 다르구나 하는걸 느꼈다. 잔잔하면서도 왠지 드라마틱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 책! 영화로 만들어져도 참 괜찮겠다 싶은 그런 책이었다. 또 다른 팩션의 매력! 엄청난 지식이 범람하는 이책을 결코 가벼운 마음으론 만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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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은 돌아가신 엄마에게서 은열쇠와 수수께끼같은 글귀가 담긴 문서의 편지를 받는다. 아들뿐이었던 그녀는 원래는 딸들에게만 물려주게 되어있는 집 안의 전통을 깨고 둘째인 윌에게 천사를 만났다고 하는 존 디의 비밀스러운 유물들을 남겨주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윌은 이 수수께끼같은 문서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서 샤르트르 대성당으로 향했다. 샤르트르 성당 내부의 미로를 거닐면서 서서히 문서의 진실에 가까워진 것을 깨달은 윌, 그러나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의문의 사고를 당해 죽고 만다.
윌이 죽던 그날, 루시는 심장을 이식받게 된다. 그리고 윌의 형인 알렉스는 담당 의사와 연인으로서의 경계를 넘나들며 루시의 곁을 지켜주게 되고, 윌의 옛 연인이었던 시안은 그의 사촌인 캘빈과 연애를 시작한다. 캘빈은 월터스 교수와 교분을 나누면서 집안에서 내려온 은열쇠와 비밀이 담긴 문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게 되고, 월터스 교수는 그 문서와 열쇠에 휴거에 관한 메세지가 담겨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알렉스와 루시에게 검은 손길을 내뻗는데.....
이런 장르가 흥미로울 수 있는 소재로, 단연코 종교적인 것을 빼놓을 수는 없다. 종교를 둘러싼 음모와 비밀스러운 메세지들을 양파처럼 벗겨내는 맛은 책의 첫 장을 펼치기 시작하기부터 마지막 장이 넘어갈 때까지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에 빠져들게 한다. 이거, 진짜인 거 아닐까란 착각 속에 물들어버리게 만드는 팩션 소설들, 이 책 역시 그 매력의 재미가 가득하다.
알렉스는 집 안에서 내려오는 문서와 은열쇠로 인해 가족과 연인인 루시가 위험에 처해지자 그 물건들을 월터스 교수에게 넘기려고 하는데, 루시는 비밀의 문이 곧 열릴 것인데 궁금하지 않느냐고 여기서 중단할 수는 없다며 끝까지 그 수수께끼를 풀어나가길 소망하게 된다. 알렉스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목숨이 더 소중하다며 그것들을 포기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하는데 무척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또한 루시가 심장 이식을 받음으로 인해서 세포 기억을 경험하게 되는데, 신기하면서도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다른 사람의 장기를 이식 받고 사는 사람들 중에서 이식해준 사람의 습성과 기억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있다는 보도를 종종 보았던 기억이 나는데 그 세포 기억의 사례를 이 책을 통해 보게 된 것이다.
재미난 소재의 팩션을 만났다. 루시와 알렉스를 따라 서서히 밝혀지는 비밀에 접근하는 길이 속도감있게 전개되었으며, 알렉스의 어린 아들인 맥스의 순진무구함이 만들어낸 활약과 시시각각 조여오는 월터스의 위험의 손길에서 빠져나오게 되는 그들의 머리싸움의 순간도 잊혀지지 않는다. 두꺼운 책이었지만, 표지에 그려진 장미만큼 재미의 향기가 짚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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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이나 교과서에서나 만날수 있는 인물이나 사건을 재조명하고 비록 픽션으로나마 그것들을 가까이서 지켜볼수 있다는 점이 팩션의 매력이자 묘미라고 생각한다. 실제 역사와 허구가 교묘하게 결합되어 만들어진 이야기에서는, 때로는 숨겨져 있던 비화를 듣고 있는 듯한 흥분과 쾌감을 선사받게 되기도 한다. 장미의 미궁은 지금으로부터 약 사백년 전 르네상스 시대의 인물인 존 디와 그가 남긴 문서의 비밀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모험담. 지금까지 보지 못한 독보적 스타일의 팩션이라는 홍보문구가 단연 호기심을 자극하는데다가, 다빈치 코드의 성공 이후에 우후죽순 처럼 쏟아지는 이런 류의 소설에 슬슬 질려가고 있기도 해서, 과연 어떤 소설이기에? 하는 궁금증이 고개를 쳐들었다. 16세기말경에 실존했던 존 디 박사라는 인물이 자신의 가문의 딸들에게 고문서가 들어있는 비밀상자를 남긴다. 이야기는 사백년 후 존디의 후손인 윌에게서부터 시작된다. 어머니로부터 열쇠와 수수께끼 같은 글귀가 담긴 양피지 문서를 물려받은 윌. 윌은 돌아가시기 직전에 어머니가 그에게 보낸 엽서를 뒤늦게 발견하고 엽서에서 가리키는 장소인 샤르트르 성당으로 향한다. 성당에 도착한 윌은 상당 바닥에 미로를 발견하고, 미로를 직접 걸으면서 자신이 물려받은 문서와 열쇠의 수수께끼를 풀게 된다. 그러나 비밀을 풀었다는 기쁨도 잠시, 의문의 사고사를 당한 윌. 그의 유품은 이 번에는 형인 알렉스에게로 전해진다. 사랑하는 동생을 잃은 알렉스의 앞에 등장한 비밀조직. 월터스라는 인물이 이끄는 이들은 존 디 박사가 남긴 문서의 비밀을 풀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알렉스와 그의 환자인 루시를 협박해 온다. 한편 이들을 피해 문서의 비밀을 파헤쳐 가던 둘은 휴거라는 광신도 집단의 존재를 알게 된다. 장미의 미궁은 알렉스와, 그의 환자이자 연인으로 발전해가는 루시가 사백년전부터 대대로 물려져 내려온 문서의 비밀을 풀어내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비밀을 밝혀내기 위한 과정은, 단순히 퍼즐이나 수수께끼를 푸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당시에 대립구도를 형성하고 있던 종교들, 신화와 문학, 그리고 점성술, 천문학등 수많은 학문들을 아우르는 방대한지식이 동원된다. 조금 과장하자면 지식의 총합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이야기는 지적 호기심의 충족이라고 하는 면에서 소설 이상의 것을 얻을 수 있는 묵직함이 있다.
고문서에 얽힌 비밀을 풀어가는 스토리가 베이스이지만 그 외에 알렉스와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루시와의 로멘스가 단연 볼거리이다. 그렇다고 메인스토리에서 갈라져 나오는 양념같은 사이드 스토리로서가 아니라, 타인의 심장을 이식받은 루시에게 일어나는 '세포기억' 이라는 현상과 그것으로 인해 문서의 비밀에 한발짝 다가서게 되는 이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나중에 한갈래에서 만나게 되는 전체 스토리의 한 축이기도 하다. 이 이야기만 뚝 떼어내어도 하나의 개성있는 스릴러를 만들어 낼수있을 것 같은 흥미로운 소재인데, 이렇게 다양한 결합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확실히 그 인기만큼 팩션은 진보하고 있구나 하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독보적 팩션이라는 말은 독특하다라는 의미보다는, 기존의 작품들보다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다. 다양한 시도와 작가의 박식함이 돋보이는 소설이였다. 그것들을 이야기 안에 녹여내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수많은 팩션을 찾아 읽으면서, 최후에 밝혀지는 놀라운 비밀이라는 것에 면역이 되어서일까, '세포기억' 과 기억의 전이라는 부분이 더욱 인상에 남는다. 표지에서 받게 되는 고풍스럽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이야기에서 고스란히 느낄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다만, 역사속의 인물이라고는 하지만, 존 디라는 생소한 인물에 대한 사전지식이 전혀 없었는 만큼, 거기에서 오는 재미를 모두 만끽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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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장미의 미궁 속에서 향기 짙은 이야기를 듣고 방금 나온듯, 후각을 자극하여 어느새 냄새를 찾아 고개를 돌리게 만들만큼 감각적이다.
제목에서 풍기듯 장미와 관련된 400년 전의 숨겨진 비밀을 찾는다는 어찌보면 흔한 소재의 소설이다. 또한 종교와 그 종교로써 이득을 얻으려는 검은 무리들의 등장 또한 비슷하다. 작가의 역량을 한껏 느낄수 있는 방대한 지식의 나열은 읽는 이가 다소 어려울 수도 있는 단점이 될 것 같다. 이야기의 전개가 느린듯 하여 흡인력이 떨어진다는 생각도 했다. 엄청난 비밀로 여운을 띄운 것에 비해 그 결말은 심심한듯 양념이 부족한 음식을 먹은 후의 아쉬움이 남았다.
그럼에도 이 책을 추천할 근거는 세밀한 묘사가 주는 생동감과 매력적인 등장인물의 지적 수준으로 대리만족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종교가 누굴 위해 존재하는지에 대해 근원적 물음을 던지며 결코 넘어선 안될 선을 후손에게 가르쳐주기 위한 선조의 선물이 바로 장미의 미궁에 감춰진 보물이다. 이를 찾아 세상의 종말을 내세워 자신들의 이득을 취하려는 권력 쥔 자들을 등장시켜 현실 속에서 종말예언이나 휴거등을 상품화 하여 혹세무민하려는 자들에게 일침을 가하고 싶다는 것이 작가의 의도인 것 같다. 탈속적이고 무욕적이여야 하는 종교는 그것의 존재 이유 때문에 결국엔 세속적이고 욕망에 사로잡히게 되는가보다. 문화가 다르고 종교가 다르기에 이해하는 데에 어려움이 많았다. 결국엔 소설을 담기에 내 그릇이 작았다는 것이다.
주인공 루시가 알렉스의 동생 윌로 부터 받은 심장의 이식수술 후에 윌을 느끼며 그가 했던 행동이나 생각등을 따라 한다는 '세포기억'에 대한 이야기는 놀랍고 흥미로웠다. 세포에도 영혼이 깃든다는 것일까? 아직까지 의견이 분분하다는 그것에 결론이 어찌 내려질지 관심이 가게되었다.
1600년대 초반 존 디 박사가 자기 집 주변의 땅에 많은문서를 묻은 것을 모티브로 그가 숨긴 보물을 한 가문에 대를 이어 딸들에게만 물려주었다는 사실과 허구가 그럴싸하게 맞아 사실의 경계가 모호할 정도로 정교한 소설이다. 지오르다노 브루노나 셰익스 피어 같은 역사적 인물들의 등장이 완성도를 높여준다.
여리디 여린 심장이식 수술 환자인 루시가 어느새 여전사가 되어 일의 해결을 주도적으로 이끈다는 점은 여성독자 입장에선 꽤나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 주요인물들 대부분이 뛰어난 지적수준을 갖추고 있다는 것도 그러했다.
한 번으로는 소설을 읽었다하기에 부족함이 있는 책, 그래서 두 번은 읽어봐야 참 재미를 알 수 있는 책! 다시 책을 펼치며 느긋한 마음으로 만끽해 보려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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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정보의 호수에서 익사하기 직전에 살았다. 누가 구해준 것이 아니라, 정말 다행이도 책이 끝났다. 너무나도 심장에 좋지 않은 책이다. 보는 내내 숨이 차고 머리는 좀 더 빨리 읽고 싶은데 눈이 따라가주지 않는다. 너무 힘들게 책을 봤다. 몰아치는 글이 정말 대단하다. 내가 만약 좀 더 심장이 약했다면 보다가 죽는 것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책을 보다보면 정말 숨이 찬다. 그래서 중간 중간 살기 위해서 강제로 책을 잠깐 보지 않아야 한다. 난 아직 보고 싶은 책이 많으니까 말이다.
정말 오랜만에 심장에 안 좋은 책을 만났다. 뒷 표지에 적혀있던 살인의 해석, 라비린토스, 장미의 이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 책을 재밌게 볼 것이라고 했고, 나도 그 생각에 동의한다. 하지만 세익스피어와 역사, 그리고 오컬트에 대해서 펼쳐지는 이 엄청나리만큼 방대한 정보를 제대로-반 이상- 이해하지 못한다면 이 책은 정말 읽기도 버겁고 이해도 되지 않는 책이다. 기독교인이라면 좀 더 이해가 쉬울 수 있다.
내용은 간단하다. 옛날 대단했던 사람이 대대로 물려주던 가보 비슷한게 있는데 어떤 사람들이 그게 세상을 구원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신들이 뺏으려 하지만 정작 원래 소유권을 가진 사람들은 그런 구원은 개소리라고 하면서 오히려 먼저 찾아서 선수쳐버리려 한다는 것이다. 다빈치 코드랑 별로 다를게 없다. 하지만 다빈치보다 훨씬 재밌다. 다빈치는 힘들게 보아지지 않았으니까.
저자가 원래 백마술에 관한 오컬트 서적으로 꽤나 유명한 사람이고 스스로도 백마술사를 자청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에 소속된 오컬트적 요소는 상당히 많다. 그것들에 대한 큰 설명이 없다. 일단 크게 중요하지 않아서이고 설명하지 않아도 책 내용을 이해하는 것에는 크게 무리가 없고, 그렇게 스쳐지나가는 엑스트라에 너무 목숨 걸 필요는 없다. 영국의 역사와 성경, 카발라에 그리스 신화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오컬트를 다루지만 모두 부가 가치로 끝난다. 오히려 우린 여기서 수학적인 계산과 마방진에 대해서 고뇌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그건 직접적으로 비밀을 풀어가는 열쇠니까 말이다.
잘 짜여진 추리소설이나 모험소설을 보는 느낌이다. 슬로 스타터같은 책이라 처음은 괜찮지만 200page를 넘어서는 순간부터 살기 위해서 잠깐씩 책을 멈춰야 한다. 정신없이 책장을 넘기다보면 달콤한 책 냄새가 코 끝을 스친다. 좋은 책은 좋은 냄새가 나고, 정말로 한번 정도 먹어 보고 싶어진다. 이 책은 정말 맛있는 책 냄새가 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