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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없는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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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없는 생활을 경험한 적이 있던가. 전에 영어 공부 한답시고 가족들끼리 영어로만 대화하기를 시도해 본 적이 있다. 처음에는 몇 마디 말을 나누는듯 하더니 나중에는 점차 하고픈 말이 생겨도 꾹 참았다. 말을 하는 것보다는 속으로 삼키는 것이 더 쉬웠기 때문이다. 영어의 생활화라는 목표보다는 침묵의 생활화 또는 인내심을 기르기에 대한 시도였다고 볼 수 있다. 언어가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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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없는 생활을 경험한 적이 있던가. 전에 영어 공부 한답시고 가족들끼리 영어로만 대화하기를 시도해 본 적이 있다. 처음에는 몇 마디 말을 나누는듯 하더니 나중에는 점차 하고픈 말이 생겨도 꾹 참았다. 말을 하는 것보다는 속으로 삼키는 것이 더 쉬웠기 때문이다. 영어의 생활화라는 목표보다는 침묵의 생활화 또는 인내심을 기르기에 대한 시도였다고 볼 수 있다. 언어가 없다면 참 불편하다. 언어가 있기에 하고픈 말도 많이하고 신기한 말들도 많이 듣고 삶이 더 풍요로워 졌다. "과연 그럴까?"라고 되묻는 사람이 있었으니, 이 책의 저자 둥시이다.  

 

들을 수 있고 말할 수 있지만 볼 수 없는 아버지 왕라오빙, 들을 수 없지만 보고 말할 수는 있는 귀머거리 아들 왕자콴, 말을 못하지만 보고 들을 수는 있는 벙어리 며느리 라오헤이가 나오는 언어없는 생활의 인물들. 이들은 온전한 소통을 꿈꾸지만 온전치 못한 의사소통으로 애를 먹는다. 아버지가 벌집을 건들여 벌들에게 쏘이는 장면으로 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아버지는 아들을 향해 구해달라고 소리치지만 아들은 듣지 못하고 아버지는 쓰러지신다. 아버지를 업고 의사를 찾았지만 주위의 시선은 이들 가족에게 냉담하기만 하다.

 

둥시도 언어 없는 생활의 어려움을 표현한다. 비누하나 사오는데도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아버지와 아들은 큰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하지만 둥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언어 없는 생활의 어려움이 아니다. 언어기 없는 이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다. 이들 처럼 한 가지 소통의 장애가 있는 사람들보다 더 불행한 사람들이 있다. 모든 언어 수단을 가졌으나 제대로 언어생활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현대인들을 다시금 되돌아 보게 한다. 눈빛이라는 소통의 수단이 있어도, 말이라는 소통의 수단이 있어도, 청각이라는 소통의 수단이 있어도 공허하고 어딘지 모르게 외로운 이들을 다시금 되돌아 보게 한다. 모든 소통 수단을 지닌 다수는 세상과의 평범한 소통을 바라는 이들 가족의 작은 희망조차 깨뜨리는 냉정함을 보여준다. 

 

언어는 소통의 중요한 도구이다. 하지만 이런 도구조차 '냉대'로 무장된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는듯하다. 왕라오빙 가족이 엮어 내는 가족애는 결함된 소통의 수단을 가족들이 서로 보완해주는, 행복의 완성을 나타내준다. 이 책을 원작으로 하여 만든 <천상의 연인>이라는 영화가 있다는데, 보고 싶다. 

h********0 2008.09.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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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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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프로필을 좀 먼저 살펴보자. 1960대에 태어나 1990대에 등단한 작가군단을 일컫는 '신생대 작가' 그룹의 대표주자란다. 그래서 중국 언론과 대중의 사랑을 동시에 받고 있다고도 한다. <언어없는 생활>이란 작품으로 제 1회 노신 문학상을 받고 다수의 작품이 영화 또는 드라마화 되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작가라는 얘기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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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프로필을 좀 먼저 살펴보자. 1960대에 태어나 1990대에 등단한 작가군단을 일컫는 '신생대 작가' 그룹의 대표주자란다. 그래서 중국 언론과 대중의 사랑을 동시에 받고 있다고도 한다. <언어없는 생활>이란 작품으로 제 1회 노신 문학상을 받고 다수의 작품이 영화 또는 드라마화 되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작가라는 얘기 되겠다.

      내 입장에서 말하자면 작품성에 대한 부분은 모르겠고 대중성에 대한 부분은 완전 꽈당이라는 생각이다. 마치 깝깝한 한국 단편소설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침침하고 지루하며 뭔 얘기를 하려는 건지 잘 모르겠는....

 

      5편의 중편 소설이 실려있다. 그중 <언어없는 생활>이란 중편 소설이 책의 표제가 된 것 같다. 표제라서 그런가 아니면 첫 소설이라 그런가 이 소설은 나름 괜찮았다. 물론, 당연히 재미는 없었다. 그러나 한국 단편 소설을 읽어내는 공력을 사용해서 이해할 때, 담고 있는 메시지나 의미를, 백번쯤 우려 낸 녹차를 쥐어짜듯이  억지로 갖다 붙이자면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얘기이다. 제일 괜찮았다고 느낀 선두 주자가 이랬으니 나머지 그를 따르는 네 명의 병사는 말해 무엇하랴 싶지만, 일단 이런 종류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이 정도 해두겠다. 아무튼 나는, 주리를 틀면서 봤다.

      

      긍정적인 측면을 보자면 이렇다. 중국 서민의 생활상을 엿볼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그나마도 좀, 엽기적인 부분이 많이 등장해서 어느 정도의 현실성이 반영했는지 감이 잘 안 잡힌다. 어떤 부분은 한국 소설가 백가흠의 [귀뚜라미가 온다] 라는 작품이 연상되기도 했지만, 재미면에서는 당연히 택도 없이 떨어진다.

     이런 면이 내게 더 헷갈렸던 이유가 또 있다. 다섯 편의 소설은 그 시대적 배경이 뚜렷하지 않고, 그렇다고 환타지 소설은 아니니  분명히 어느 시대인 것은 분명할텐데 작품에 등장하는 곳곳에 장치로 보아 그다지 오랜된 옛일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중국이란 나라를 이해하지 않고 배경을 보면 마치 우리나라 30년대 현대 소설을 보는 듯함 느낌이다. 그러나 현재 중국 곳곳이 우리나라 30년대보다 더 낙후한 지역이 많기 때문에 중국의 요즘 얘기라고 해도 그런 가보다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소 헷갈린다는 것이다. 아무튼 최근 읽은 중국 소설의 현대적인 느낌에서 갑자기 화악, 깡촌 분위기로 넘어가서  뭐, 내가 적응이 안 될 걸수도 있다. 어쨌든 저자 둥시와 내가 코드가 맞지 않는 건 분명했다. 보통 소재나 내용이 나와 코드가 맞지 않아도 작가의 필력으로 미루어 보아 몇 권 더 봐야지, 하는 욕심이 드는 경우는 많은데 이번의 경우는 어느 면으로 보나 나와는 맞지 않을 거란 생각이 제법 단호하다.   

      아오, 리뷰마저도 잘 안써진다니께.   

b******k 2008.12.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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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없는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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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에서부터 묘한 느낌이 든다.  두 손으로 귀를 막고, 한손으로 입을 막고, 두손으로 눈을 막고 서로 등을 지고있는 세사람.각각의 소통에 대해서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한거 같다.  중국작가의 책을 처음 접해봐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정상인들조차도 서로 눈을 보고 입을 보고 얼굴을 보고 말해도 의사소통에 있어서 오해의 여지를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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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에서부터 묘한 느낌이 든다. 
두 손으로 귀를 막고, 한손으로 입을 막고, 두손으로 눈을 막고 서로 등을 지고있는 세사람.
각각의 소통에 대해서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한거 같다.  중국작가의 책을 처음 접해봐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정상인들조차도 서로 눈을 보고 입을 보고 얼굴을 보고 말해도 의사소통에 있어서 오해의 여지를 충분히 두고 있기도 하다.  또 서로의 같은 말을 하더라도 서로의  생각의 차이로 인해 다툼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이리 가족모두가 장애를 가지고 있다하면 가족과 다른사람들과의 소통이 단절됨이 얼마나 답답하고 힘이 들겠는가. 


<언어없는 생활> <느리게 성장하기> <살인자의 동굴> <음란한 마을> <시선을 멀리 던지다> 이 책에는 이렇게 다섯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정상인이 아닌 장애를 가진이들을 소재로 전개된 내용들이 많아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읽어내려가기도 했다. 

 

단연 표지에서도 돋보였던 <언어없는 생활>이 가장 깊게 남는다.
듣지 못하는 아들, 벌에 쏘여 보지 못하게 된 아버지, 말하지 못하는 며느리 세사람의 이야기다.  서로 각각의 장애를 가지고 생활하면서 주위사람들로부터 곱지않은 시선과 편견을 감내하며 억울한 일까지 당하며 살아간다.  이들은 그런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자 스스로 고립될수 밖에 없다.  강을 사이에 두고 정상인들과의 왕래를 끊으며 비록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그안에서 행복한 생활을 하며 아들까지 낳게된다.  하지만 학교를 입학한 아들이 배워온 노래로 인해 이 가족들은 다시한번 지울수 없는 상처와 충격을 받게 된다.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지..
시종일관 가족이라는 소중한 의미를 부여하지만 현실앞에서는 어쩔수 없는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장애를 가졌다고 해서 마음까지 장애를 가진것이 아니다.  지금 우리처럼 서로 많은 대화가 단절되고 주위에 무관심하고 충고를 듣지도 않은이들또한 장애를 가졌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도 소통이란 없어서는 안될 수단이다.  하지만 통신의 발달로 인해 점점 현대에서는 이러한 소통이 사라지면서 서로 고립될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t****4 2008.09.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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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의 단적인 면들...
"우리사회의 단적인 면들..." 내용보기
언어없는 생활이라는 책의 제목과 귀를 막고 입을 가리고 눈을 가린 사람들... 그리고 벽으로 서로 단절되어 있는... 조금은 이상한 표지를 보고 현대인들의 개인주의적 삶을 표현한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둥시의 소설을 읽어본 적은 없지만 노신문학상을 수상하고 도쿄국제영화제 최고예술공헌상 수상작의 원작소설이라는 문구를 보고 저절로 관심이 가더군요... 저는 영화화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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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없는 생활이라는 책의 제목과 귀를 막고 입을 가리고 눈을 가린 사람들... 그리고 벽으로 서로 단절되어 있는... 조금은 이상한 표지를 보고 현대인들의 개인주의적 삶을 표현한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둥시의 소설을 읽어본 적은 없지만 노신문학상을 수상하고 도쿄국제영화제 최고예술공헌상 수상작의 원작소설이라는 문구를 보고 저절로 관심이 가더군요... 저는 영화화된 작품을 영화와 함께 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영화를 먼저 보게 되면 책을 꼭 읽어야 직성이 풀린다고나 할까요... ㅋ 영화와 소설을 비교해 보면 또다른 재미를 느낄수 있어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편의 장편 소설인줄 알고 읽던중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면서 이거 내용이 좀 이상한데? 라는 생각이 들어확인해 보니 이 한권의 책에는 모두 다섯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었습니다. 책의 제목이기도한 첫번째 이야기 언어없는 생활에는 장님 아버지, 귀머거리 아들 그리고 벙어리 며느리로 구성된 가족이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고 자신들만의 세계에서 서로 하나가 되어 산다는 내용이고 두번째 이야기 느리게 성장하기는 어렸을적 소아마비를 앓아 절름발이가 된 여러개의 이름을 가진 마슝의 생활과 심리를 적나라하게 파헤친 이야기 입니다. 둥시의 소설속에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세번째 이야기 살인자의 동굴에는 살인자가 된 모우즈를 감싸는 어머니 친어의 사랑을 그린 작품입니다. 네번째 이야기 음란한 마을에는 창년촌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자란 치우위의 몸서리 치도록 싫은 자신의 환경을 벗어나려고 노력하지만 자신도 이들과 똑같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인간과 동물과의 차이인 이성에 관한 생각이 불현듯 들더군요... 본성을 억제하고 이성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데 순간의 동물적인 본성을 이기지 못해 많은 범죄들이 일어나니까요... 물론 정말 살기 힘들어서 저지르는 범죄도 있습니다만... 마지막 이야기 시선을 멀리 던지다 에는 게으르고 무능력한 남편과 의미없는 생활을 지속해 오다 결국 아들마저 떠나 보내게 되는 여인의 삶을 그린 작품입니다. 

다섯편의 소설속 주인공들은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고 정상적인 사람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을 갖기에는 무리가 있는것 같습니다. 앞에서도 말했들이 둥시의 작품을 처음 접하지만 현대 사회의 비극적인 한 단면들을 만히 그려내고 있는것 같습니다. 장애를 가진 등장인물들이 많이 등장해서 그런지 우리 사회의 비정상인들을 보는 시각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조금은 다르기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질수도 있습니다만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기에 서로 마음을 열고 조금씩 다가가면 모든 사람들이 좀더 살기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3 2008.09.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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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적인 가족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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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없는 생활]은 5편의 구성으로 되어 있는 소설책이다.첫번째는 장님 아버지인 왕라오빙, 귀머거리 아들인 왕자콴, 벙어리 아내인 차이위전,그리고 나중에 그들의 아들인 왕셩리의 세상살아가는 이야기이다.그들은 마을사람들의 냉대와 홀대 속에서도 자기네들만큼은 밝게 살아가려 하였다.또한 완벽하지 못한 그들이 어떻게 가정을 꾸려나가는지를 여실히 잘 보여주고 있어때론 불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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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없는 생활]은 5편의 구성으로 되어 있는 소설책이다.
첫번째는 장님 아버지인 왕라오빙, 귀머거리 아들인 왕자콴, 벙어리 아내인 차이위전,
그리고 나중에 그들의 아들인 왕셩리의 세상살아가는 이야기이다.
그들은 마을사람들의 냉대와 홀대 속에서도 자기네들만큼은 밝게 살아가려 하였다.
또한 완벽하지 못한 그들이 어떻게 가정을 꾸려나가는지를 여실히 잘 보여주고 있어
때론 불쌍한 그들에게.. 때론 강인한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두번째는 절음발이인 마슝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가 처음엔 일자리를 준다는 역장의 말대로 직업을 얻기 위해 리한을 필사적으로 쫒아다닌다.
그가 비록 한쪽 다리를 쓰지 못하지만..
이런 부분을 읽으면서 그가 세상에 살아남기 위해 얼마나 노고를 하였는가를 잘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경찰서장인 아버지 덕으로 직업을 얻게 된 뒤부터
그는 성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다.
그가 아마도 불행한 다리를 가지고 있었기에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더 무시하지 않을까 싶어
다른 사람들보다 더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나 싶다.
나중에 다시 시골에 와서 조용히 지팡이 하나에 의지해 걸을 때..
그가 장애를 가지고 있었기에 결국은 세상의 최후의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본래의 자리로 다시 돌아오지 않았나 싶어 좀 서글프기도 했다.
그리고 세번째는 18살인 모우즈의 사람을 죽여 도망가 동굴에서 숨어지내며
어머니의 보살핌을 받으면서 진행되어져 간다.
가장 뜨거운 모성애를 여기서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결국 나중엔 모우즈는 죽지만 그의 아이는 또다시 세상을 이어나가며
모우즈의 어머니는 세상이 아직 그를 버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네번째는 사창가에서 태어난 치우위의 거듭되는 도망으로부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는 사창가의 음란함을 싫어했다. 그래서 보기좋게 도망을 갔지만 결국은 다시 오고 만다.
또한 사창가의 돈많은 리청의 딸과의 원하지 않는 결혼을 하면서 그와 그의 가족은 위기를 맞고만다.
또한 돈앞에 장사없다는 원리를 뼈저리게 느끼며 인생의 회의를 느낀다.
다섯번째는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리우징과 술주정뱅이인 그녀의 남편 마난팡,
그리고 돈이 없어 학교를 가지 못하는 그들의 아들 마이딩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마난팡의 동생이 마이딩을 다른 사람에게 팔아넘기면서 그들은 슬픔에 빠지며 이야기는 진행된다.
나중에 비록 마이딩은 죽었지만, 잘먹고 잘살고 있는 모습에 그나마 위안을 찾는다.

이 책은 말 그래도 정상적이지 못한 비정상적인 가족들의 삶의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장애가 있기에 다른 이들로부터 경멸과 홀대를 당해야만 했던 그들의 삶들을 여실히 잘 보여주고 있다.
그래도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상황에 맞게 행복을 찾아가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행복의 기준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았다.
저마다 다를 행복의 기준을 잘 헤아려보고..
정상적이지 못한 장애를 가진 그들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어주고..
나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그들을 이해해주길 바란다.

e*******s 2008.09.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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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적인 가정을 통해서 나를 들여다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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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없는 생활은 다섯 편의 중편소설이다. 읽다보면 제대로인 사람이 없어서 머릿속이 어지럽기도 한데 한 편으로 짠한 마음도 인다. 모처럼 읽어보면 중국소설이다. 작가 둥시가 신세대 작가라 그런지 이번 책에 드러난 내용은 정상적인 가정과는 거리가 멀다. 비정상적인 가정에서 행동까지도 비정상적이다 보니 현대인의 심리가 그대로 드러나는 듯 하다. 어지러고 혼란한 생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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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없는 생활은 다섯 편의 중편소설이다. 읽다보면 제대로인 사람이 없어서 머릿속이 어지럽기도 한데 한 편으로 짠한 마음도 인다.

모처럼 읽어보면 중국소설이다. 작가 둥시가 신세대 작가라 그런지 이번 책에 드러난 내용은 정상적인 가정과는 거리가 멀다. 비정상적인 가정에서 행동까지도 비정상적이다 보니 현대인의 심리가 그대로 드러나는 듯 하다. 어지러고 혼란한 생활이나 복잡한 인간관계, 가족간의 단절 등등...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으면서도 뭔가 부조화스런 가족이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 보면 나름 그 안에도 사랑은 존재하고 있다는데서 가슴이 아픈 것이다.

 

보통의 일반인들처럼 정상적인 사람들과의 사랑이라면 무탈하겠지만 인간성의 상실을 여실히 드러내는 느리게 성장하기, 음란한 마을, 시선을 던지다...는 특히나 인간성의 부재로 인해 잔인한 인간상이 두드러져 보인다.
간혹 사람들이 대화를 하다 인간의 탈을 쓰고 라는 말을 하는데 그 인간의 탈을 쓰고 살아가는 일 중에서 개개인이 더 이기적으로 변해가고 자기중심주의가 되어가다 보니 스스로는 더 고립화가 되어 가는 것이다.

 

그런데 이 소설에서 실은 다섯 편의 이야기가 결코 이 시대에 낯선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 참 마음아프다. 앞으로 이보다 더 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 상상해본다면 그건 사람의 삶일까?
왕자콴이나 왕라오빙, 마자쥔이나 마슝, 친어와 모우즈, 치우위와 어머니 리청과 리웬웬, 리우징과 마난팡 같은 사람들이 더 이상 소설에서나 만나보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에서 현대 생활의 부조리를 일깨워주는 책이라할까?
듣지 못해서, 보지 못해서, 말하지 못해서... 이걸 사람들은 동정의 눈이 아닌 놀림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도 커다란 문제이다. 그만큼 내 일이 아니면 모두가 남의 일로 여겨서 헐뜯고 비난한다.
언어없는 생활이 이들 가족을 통해 정상적인 삶을 사는 우리가 얼마나 행복하게 사는지 감사함을 느꼈으면 좋겠다.

 

s*****3 2008.09.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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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없는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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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없는 생활이라는 제목이 주는 소통의 부존재에 대한 막연한 답답함이 가슴을 멍하게 한다. 소통이라는 것은 두 상대방중 한쪽만이라도 마음을 열지 안으면 불가능한 것이리라..   일주일전이였다. 9시 뉴스의 중반즈음..지역뉴스로 화면이 바꼈다. 두명의 여자가 휠체어에 앉아 울고있었다. 그옆을 지키고 있는 앳되어 보이는 장애복지 담당기관의 아가씨.. 물론 그 기관은 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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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없는 생활이라는 제목이 주는 소통의 부존재에 대한 막연한 답답함이 가슴을 멍하게 한다.

소통이라는 것은 두 상대방중 한쪽만이라도 마음을 열지 안으면 불가능한 것이리라..

 

일주일전이였다. 9시 뉴스의 중반즈음..지역뉴스로 화면이 바꼈다.

두명의 여자가 휠체어에 앉아 울고있었다. 그옆을 지키고 있는 앳되어 보이는 장애복지 담당기관의 아가씨..

물론 그 기관은 사적인 단체였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대구/경북권이다.

사연은 이랬다.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그녀들은 독립된 생활을 하기위해 집에서 떨어진 아파트를 얻게 되었다.

그리고 이사를 할려는 즈음...어찌 알았는지 아파트 단지의 주민들이 그녀들의 이사를 반대하게 되었단다.

이유인즉슨..장애인들이 살면 아파트 값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한 터무니 없는 이유로 주민들은 그녀들의 입주를 반대했고...결국 두명의 여자들은 시에 민원을 재기하고..

대구시청의 중재로 입주를 하게 되었단다..하지만 주민들은 사과하지 않았고 그들은 무시했다는 내용이였다.

 

이것이 현실이다. 가슴이 아푸지만 너무나 냉정한..

이 씁쓸함이 사라지기도 전에 내가 읽은 책이 <언어없는 생활>이다

 

5개의 중편소설로 이루어진 이책은 그 처음의 이야기가 <언어없는 생활>로 시작된다.

눈이 멀게된 아버지, 귀가 들리지 않는 아들, 말을 하지 못하는 며느리, 그러나 유일한 비장애인인 손자 왕셩리.

이들을 대하는 마을사람들의 냉소와 조롱..결국엔 마음을 떠나 외딴곳에 삶의 터전을 잡은 그들..

그 가족들의 유일하게 자유로운 소통을 하는 곳은 그들의 집이다.하지만 이것도 정상인의 손자가 태어남에 따라 뿌리째 흔들리기 시작한다.

세상의 이들이 그들에게 던지는 조롱에 결국엔 눈,귀,입을 모두 닫게되는 그들중 유일한 비장애인이였던 왕셩리의 충격으로 소설은 끝을 맺는다.

결국 차갑고 소름끼치는 이 이야기가 소설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이 장소에 존재하는 현실이라는 것에 적지않게 마음이 아프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현실의 소통의 부재..단절..을 소재로 하기엔 너무나 최악의 가족상황을 말하는

이 이야기는 아마 진정 우리가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느리게 성장하기>는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한 마슝의 이야기다.

이 역시 장애를 소재로 현실을 비꼬았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서의 마슝은 조금은 악하고 기회주의자의 인물로 나온다.

하지만 그 역시도 단절..삭막함..에 의한 희생자인듯하다..

<살인자의 동굴> 은 살인범 아들을 동굴에 숨기고 보살피는 엄마의 이야기다.

조금은 과장된 듯한 대화와 내용의 전개..아들이 결국엔 발각되어 죽게 되고 그 아들이 살해한 남자의 부인이 살인범의 아이를 낳게 되자..엄마는 "하늘이 나를 버리지 않았구나"라며 탄식한다.

<음란한 마을>은 창녀촌에서 살던 치우위는가 그곳을 벗어나 달아나지만..결국 그가 돌아가 쉴수 있는 곳은 그녀가 도망한 창녀촌이였다.

<시선을 멀리두다>는 게으른남편..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에 대항하기에는 너무나 미약한 리우징의 이야기..

아들을 잃고 허상을 보며 자신의 마음을 다독일수 밖에 없는 너무도 약한 여자..

 

5개의 중편모두..우리 시대의 어두운면을 적나라하게..혹은 냉소를 지을수 밖에 없는  전개로 우리에게 보여준다.

장애에 대한 일반인의 냉소,조롱..그리고 가족의 폭력..인간 근본의 음탕함..돈에 쩔쩔맬수 밖에 없게 만드는 사회의 구조..

그리고 가진자에 대해 보일수 밖에 없는 없는사람들의 비굴함들 까지..

주변을 그리고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좋은 책이였다.

 

 

f******n 2008.09.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언어 없는 생활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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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보는 순간 저는 갑자기 옛날 시잡살이 며느리를 두고 귀 먹어서 삼년, 눈 어두워 3년, 말 못해서 삼년 이라는 말이 생각이  났습니다. 요즘 귀찮아서 다른이들이 말하면 귀 닫아 버리고 입 닫아 버리고 보고 싶어하는 것만 보고 사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나는것 같습니다.     이 책은 다섯가지의 중편소설로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언어없는 생활은 태어날때부터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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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보는 순간 저는 갑자기 옛날 시잡살이 며느리를 두고 귀 먹어서 삼년, 눈 어두워 3년,

말 못해서 삼년 이라는 말이 생각이  났습니다.

요즘 귀찮아서 다른이들이 말하면 귀 닫아 버리고 입 닫아 버리고 보고 싶어하는 것만 보고 사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나는것 같습니다.  

 

이 책은 다섯가지의 중편소설로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언어없는 생활은 태어날때부터 들리지 않는 아들과 말 못하는 며느리, 사고로 앞을 보지 못하는 아버지가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야기 입니다. 말 못하는 며느리가 사고를 당하게 되자 이들은 마치 한 사람으로 합체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고경위를 아들이 질문하면 며느리가 고개를 끄덕이거나 가로 저어 대답하고  

아들이 옆에서 동작을 말로 묘사하면 아버지가 풀이하는 세명이 마치 한사람 같은 멋진 트리오입니다.

마을 사람들과의 왕래를 끊고 지내다가 손자가 학교에 들어가게 되면서 제일 먼저 배워온 것이 가족을 놀림하는 노래였으니 차라리 학교를 안 보내는게 낫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고 아이들이 놀림하는 노래를 따라 부르던 손자는 그 노래가 자기 가족을 욕하는 노래인줄 알고 그때부터 눈,귀입을 모두 닫아버린답니다.

 

느리게 성장하기는 아버지가 경찰서장이지만 태어날때부터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차별과 열등감에 시달리는 마슝의 이야기 입니다. 철로 순찰일을 하던 마슝이 홍수로 인해 끊긴 철길에서 기차를 세우고 사람들을 구하게 되면서 열등감에서 벗어나는것 같지만.. 상사의 부인과의 현장을 들키면서 모든게 끝이 나고 맙니다.

 

살인자의 동굴은 살해범인 아들을 가족들 몰래 동굴에 숨기고 보살피는 어머니 이야기 입니다.

점점 나약해지는 아들을 안타까워 하지만 8개월이 지나고 나서도 감시는 소홀해 지지 않아 아들은 계속 동굴에서 피해 있어야 했습니다. 우연히 피해자의 어머니에게 발각된 아들은 그만 죽어 버립니다. 상심한 어머니는 피해자의 아들이 태어난 날 의사에게서 놀라운 소리를 듣습니다.. 바로 피해자의 손자가 바로 살해범인 자기 아들의 아이라는 걸.. 어머니는 하늘이 날 버리지 않았구나라며 조용히 중얼거렸습니다.

 

음란한 마을은 창녀촌에서 자란 아들은 어머니도 창녀, 약혼자도 창녀인 사실이 너무 힘들어 마을을 탈출하지만 동네 유지인 약혼자의 아버지의 방해로 번번히 모든 일에 실패하고 맙니다.  결국 연극배우로서의 일탈에 성공하는듯 보이지만 역시 약혼자 아버지의 방해로 물거품이 되고 모든걸 포기한채 돌아와서 결혼하지만

참지 못하고 다시금 부인을 괴롭히는 남편으로 변해 갑니다.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하지만 결국 병을 얻어

다시 창녀촌으로 돌아오는데 끝까지 자존심 운운하며 버티던 자신을 한탄하면서 희망과 믿음을 상실한체 무너져 버린답니다.

 

시선을 멀리 던지다. 게으른 남편때문에 힘들게 살아가는 아내가 도시에 사는 고모에게 아들을 맡기지만

고모는 아들을 인신매매단에 팔아버린답니다. 너무 무서운 이야기를 많이 들은 아내는 모든 노력을 들여 아들을 찾지만.. 다시 돌아온 아들은 새 운동화 한 컬레조차 사지 못하는 시골 생활에 지쳐 가출을 해버리는데

자기 발로 자기를 떠나버린 아들을 엄마는 이 사실이 믿어지지 않지만 도시에서 지금보다 더 잘 살고 있는

아들을 보면 안도합니다.

 

중국이 올림픽을 끝내고 나서 많이 변했구나 생각이 들면서도 우리나라 70~ 80년대 같다는 생각을 버릴수가 없었습니다. 같은 아시아권이라서 그런지 모든 상황들이 우리나라와 별반 차이가 없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다들 피해 당사자가 되어보지 않으면 얼마나 힘이 드는지 알수 없듯이.

우리도 우리와 다른 남을 생각하는 배려심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d*****h 2008.09.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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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없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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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시는 작가의 필명이다.   언어없는생활은 이책의 5편의 이야기 중 첫번째로 자리하고 있다.   5편의 단편소설을 읽으면서...   언뜻 요즘 중국 영화를 보는 것 같기도 했다..   중국영화, 소설 등은 왠지 삶에 밑바닥인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언어없는 생활에서 장님,귀머거리, 벙어리가 가족이 되어 생활하는 이야기..   느리게 성장하기에서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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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시는 작가의 필명이다.

 

언어없는생활은 이책의 5편의 이야기 중 첫번째로 자리하고 있다.

 

5편의 단편소설을 읽으면서...

 

언뜻 요즘 중국 영화를 보는 것 같기도 했다..

 

중국영화, 소설 등은 왠지 삶에 밑바닥인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언어없는 생활에서 장님,귀머거리, 벙어리가 가족이 되어 생활하는 이야기..

 

느리게 성장하기에서의 한 남자의 인생사

 

살인자의 동굴에서 엇갈린 운명..

 

음란한 마을에선 표단촌의 옛 모습 창녀촌에서의 한 남자이야기

 

시선을 멀리 던지다..... 한여인네의 이야기...

 

 

각각의 소설들이 모두 매력적이고.. 단편이란 사실도 잊을 정도로 깊숙이 빠져들수 있는

 

그런 소설이다~!!

YES마니아 : 로얄 t*****3 2008.09.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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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해학에 웃고, 냉소에 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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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름을 보자마자 피식 웃을 수 밖에 없었다. 東西(Dongㆍxi). 우리식 한자 그대로 풀이한다면 "동쪽 서쪽"이겠지만, 중국어로 풀이하면 "물건"이라는 뜻이다. 그것도 이곳 저곳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사소함의 뜻이 강하다. 분명 요시모토 바나나처럼 필명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사람들이 자주 쓰는 단어라 기억하기 쉽고, 여러 의미를 내포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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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이름을 보자마자 피식 웃을 수 밖에 없었다. 東西(Dongㆍxi). 우리식 한자 그대로 풀이한다면 "동쪽 서쪽"이겠지만, 중국어로 풀이하면 "물건"이라는 뜻이다. 그것도 이곳 저곳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사소함의 뜻이 강하다. 분명 요시모토 바나나처럼 필명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사람들이 자주 쓰는 단어라 기억하기 쉽고, 여러 의미를 내포할 수 있기 때문에 필명을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예전에 바나나도 그랬다. 누구라도 쉽게 부를 수 있고, 성별을 나타내지 않기 때문에 필명을 바나나로 정했다고 말이다. 東西, 처음 보는 작가지만 욕심이 많은 사람인 것 같다.

   웃음을 자아내는 필명과는 달리 책의 표지를 보면 '차갑다'와 '단절'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입과 귀, 눈을 가리고 있는 세 사람.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높은 벽 너머로 보이는 도시. 읽기도 전에 "언어 없는 생활"이라는 제목만큼 차가운 내용의 책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어 없는 생활』은 다섯 편의 중편 「언어 없는 생활」, 「느리게 성장하기」, 「살인자의 동굴」, 「음란한 마을」, 「시선을 멀리 던지다」으로 이뤄져 있다.

   표제작인 『언어 없는 생활』은 보지 못하는 아버지와 살고 있는 듣지 못하는 아들이 말하지 못하는 여자와 결혼해 사는 이야기로, 정상인들이 보기에는 절대 의사소통이 되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그들은 정상인들의 차별과 편견 속에서 서로를 보살피며 아들도 낳아 기르지만, 결국 그 벽을 넘지 못해 더 갇혀 살게 된다.

   「느리게 성장하기」는 소아마비에 걸려 다리가 불편한 마슝이 어쩌다가 사람들을 구해 주목 받는다는 이야기다. 사람들로부터 영웅 대접을 받기 시작한 그는 자신감을 갖고 한 계단씩 위로 올라가려 하지만 기고만장해진 그에게 돌아온 것은 추락 뿐이다.

   「살인자의 동굴」은 이웃집 남자를 살해하고 동굴에 숨은 아들과 그 아들을 보살피는 어머니가 등장한다. 어머니는 갖은 고생을 하면서도 아들을 보살피지만, 결국 살해당한 남자의 어머니에게 발각돼 아들은 죽임을 당하고 만다.

   「음란한 마을」은 창년촌에서 나고 자란 치우위가 어머니와 여동생, 정혼녀까지 버리고 고향을 떠나지만 결국 그가 돌아갈 곳은 그토록 더럽다고 생각했던 고향뿐이었다는 이야기다.

   마지막 이야기인 「시선을 멀리 던지다」는 게으른 남편 때문에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아내가 아들을 잘 키워주겠다는 시누이에게 아들을 맡기지만, 시누이는 아들을 팔아버린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아들을 찾지만, 여전히 가난한 집을 아들 스스로가 나가버린다.

 

   5편의 중편 모두 행복한 결말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은 어떻게든 현실에서 벗어나려 발버둥 치지만, 제자리 걸음이거나 더 나쁜 결과만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작가의 문체는 쑤퉁이나 위화처럼 중국 작가 특유의 해학성으로 철철 넘치지만, 그에 반해 이야기는 지나치게 냉소적이다. 표지에서 느껴졌던 그 차가움이 소설 전반에 짙게 드리워져 있다.

   '소통이 사라진 사회에서 고립된 현대인들의 안타까운 자화상'이라는 소개말에 가슴이 철컥내려 앉았다. 아니었으면 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진짜 우리들 아니 나 자신의 모습과 같았기 때문이다.

 

2008/09/21 by 뒷북소녀.

h*******0 2008.09.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