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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6살인데 서점에 갔다가 웩 표지를 보더니 사달라고 하더라구요. 시리즈 중에 단연 ‘팬티’에 이끌려 고른 거구요. (아이책은 전집류도 많이 읽히지만 단행본은 서점에 같이 가서 원하는 걸 사주는 편이에요. 독서습관이란 게 자기가 고른 책에 더 애정이 가게 되어 있는지라) 아이가 한글 뗀 지 오래 안 돼서 그림책말고는 읽어본 적이 없어서 그림이 많지 않은 웩을 읽을 수 있을까…반신반의 하면서 사줬네요. 그런데 왠걸요. 집에 돌아와 저녁때 누운 자리에서 다 읽어버리더군요. 중간중간 깔깔 대며 ‘엄마 웩 너무 웃겨’ 하면서요. 읽다가 지치면 엄마한테 읽어달라고 하지 않을까 했는데, 혼자서 한 권을 독파했을 때의 감격이란! 영어네, 피아노네… 엄마 욕심에 이런저런 거 시작했다가 아이랑 실랑이하다 모두 그만둔 참이었는데, 역시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건 시키지 않아도 잘 해내더군요. 우리 아이 독서습관만큼은 엄마랑 큰 실랑이 없이 들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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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난 웩이 좋아^^]
책 속에서 그려지는 악동의 대명사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톰소여이다. 벌이는 일마다 개구지지만 끝없는 모험심을 가지고 있었던 톰. 엄마인 내가 떠올리는 인물이 톰이라면 아이가 좋아하는 악동은 과연 누구일까 ?
요즘 아이들의 책에서 적잖은 악동들을 만나게 된다. 심술꾸러기 악동도 있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개구쟁이 악동은 하고싶은 일을 과감하게 해내는 악동들이다. 마음 속으로 아이들은 이런 저런 상상을 하면서 많은 일들을 해보고 싶어한다. 짐작컨데 어른들이 no라고 하는 일들을 특히 더 해보고 싶지 않을까? 얌전하고 깨긋하고 질서정연하고..이렇게 어른들이 좋아하는 것의 반대되는 일들을 말이다. 책 속에서라도 그런 일을 과감하게 벌이는 아이가 있다면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분명 통쾌하게 바라보는 것 같다.
<정말 못말리는 웩 시리즈>는 처음 읽어봤지만 제목을 어쩜 이렇게 잘 지었는지...정말 못말리는 웩이 맞다. 개구쟁이 웩 시리즈의 5번째는 상상 할 수도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곰팡이가 욱실거리는 더러운 팬티가 살아 움직이면서 웩과 함께 벌이는 일들은 상상을 초월하게 지저분하다. 넣어놓은 빨래를 온통 더럽히고 누나의 침대 여기저기를 더럽혀 놓고 심지어 더러워진 팬티들끼리 날아다니기까지..책을 읽으면서 "아휴~~더러워"라는 말은 어른들 몫이고 아이들은 "이야~ 끝내준다"면서 연신 낄낄거릴게다. 두번째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무시무시한 거미구출 작전 역시 만만치 않다. 웩의 거미를 싫어하는 선생님과 누나는 감금된 무시무시한 거미를 구출하기 위한 거미군단에게 호되게 당한다. 잠자는 누나의 입속으로 들어갔다가 튀어나오면서 거미줄에 걸린 선생님에게로 돌진하는 모습이란...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작가의 상상력을 만날 수 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여러가지 목적이 있겠지만 단순히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도 아주 큰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아이들에게 뭔가 가르치거나 암기시키기 위한 무거운 짐을 벗고 신나게 읽고 낄낄거리면서 실제로 하지 못하는 일들을 웩을 통해서 실컷 즐기게 하는 대리만족을 느끼게 한다. 초등 4학년 딸이 한마디로 책을 평한다.
"엄마, 난 웩이 좋아^^ 정말 재미있잖아~~"라고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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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못 말리는 웩이 또다시 엽기 행각을 일으킨다. 어쩜 나는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내 안의 꿈틀거리는 지저분한 생각과 행각들을 대신 풀려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스트레스가 나도 모르게 풀리니 말이다 ㅎㅎ 읽으면서 내내 웃고, 실제 이러한 일이 일어나면 어떨까 라는 상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이번 웩 시리즈 5권에는 아주 지저분한 팬티의 모헙이다. 웩의 팬티는 주인을 알아보듯 명령에 따르고, 각종 더러움을 뭍히고 곰팡이 피는 것은 물론 아주 고약한 냄세가 난다.. 얄미운 누나를 공격하라면 공격하고~ 얄미운 누나의 방을 지저분하게 하라면 어느 새 누나의 방은 일순간 엉터리가 되어버린다.. 물론 실제로 형제(누나)를 괴롭히거나, 깨끗하지 못한 환경은 나쁜거지만, 이러한 우스꽝스러운 것을 상상할 수 있게 하고.. 진짜로 있어서는 안 된다는 우리 아동들의 유익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오랜만에 만화처럼 재미있게 웃으면 읽을 수 있는 책이 선보이는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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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난 지저분한 말썽쟁이 웩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내 아이가 웩을 읽으며 깔깔대고 독서삼매경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볼 때면 도대체 웩의 매력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웩을 처음 만난 이후로 내 아들이 책을 좋아하게 되었으니, 사실 고마운 녀석이기도 하다. 이번에는 작정하고 아들과 함께 <팬티의 모험>을 읽게 되었다. 슬쩍 보고 지저분하고 더럽고 말썽꾸러기일 거라고 여겼던 웩이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웩은 아이들의 호기심과 꿈을 대신 해주는 훌륭한 친구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었다. 살아서 꿈틀거리는 지저분한 팬티와 웩의 이야기는 학원과 학교 공부에 힘들지만, 딱히 스트레스를 풀 곳 없는 우리 아이들이 책을 읽는 동안 대리만족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이제는 우리 아이가 배꼽을 잡고 웃으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게 도와주는 웩을 나도 사랑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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