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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봐야 할 명화 1001>. 단권이고 백과사전급으로 두껍다. 1400년대부터 최근까지의 그림 1001점을 모아놓았으며, 그림이 페이지 절반쯤 크기로 수록되어 있고 밑에 간략한 해설이 있다. 미술에 대한 깊이있는 통찰이나 시각을 보여준다기보다는 개요서나 백과전서류라고 보면 될 듯 하다. 많이 봐왔던 작품도 물론 있지만 본 적 없던 작품들도 많이 있고, 생각보다 현대미술 비중도 높다. 장점과 단점이 아주 명확하게 드러나는데, 책의 무게와 가격이 있다보니 비닐포장이 되어 있어 오프라인서점에서도 직접 책의 내지를 살펴볼 수 없다보니 구입한 후 실제로 봤을 때 호불호가 크게 갈릴 것 같다. 장점 : 저자가 여러 나라, 여러 화가, 여러 시대의 작품을 고루 실어보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노력했다는 거지 만족할만한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사실 폴란드나 리투아니아 같은 나라에서 국민화가로 꼽혀도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접할 기회도 거의 없는데(미술특별전을 열지도 않고, 그에 관한 책도 나오지 않는다), 이 책은 낯선 그림들을 꽤 많이 만날 수 있다. 그리고 현대미술의 비중이 생각보다 높다. 시대별로 나눠뒀기 때문에 순서대로 책을 보다보면 대략적 흐름이 보이는 것도 재미있다. 960페이지 올컬러와 수록된 그림의 수에 비해서는 저렴한 가격도 장점이다. 단점 : 그림의 크기가 작다. 책의 크기가 일반 단행본(신국판 정도 되는 것 같다)밖에 되지 않는데 그림이 한 페이지의 절반 크기로 실려있다. 그림이 정물이나 인물화면 그래도 나은데, 종교화라거나 대형벽화, 풍경화라면 그림의 세부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또한 그림의 색감이 묘하게 파스텔톤으로 톤다운되어 있으며 선명하지 않다. 화집이나 그림감상용으로 구입하면 안 되고, 그냥 참고 도서라고 생각하고 구입하는 게 좋다. 차라리 책의 크기를 키워서 그림의 크기를 키우거나 기왕 960페이지인 거 한 페이지에 그림을, 다른 페이지에 설명을 넣었다면 좀 더 만족스러웠을 듯 하다. 화집 수준의 퀄리티를 생각했다면 많이 실망할지도 모른다. 실제로 읽어보고 나는 꽤 만족했다. 그림 크기가 생각보다 작지만 대략 어떤 작가의 어떤 그림이 마음에 드는지 파악하는데는 무리가 없다. 미술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식견이 깊은 것도 아니라서, 밑에 달려있는 해설도 그럭저럭 재미있다. 시간 날 때 천천히 다시 한 번 읽어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