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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따라 돌아 본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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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는 우리네 옛말처럼, 요즈음 바깥세상 구경하는 재미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다음 번 여행지는 남미로 정했습니다. 특별한 이유보다도 아무리 여행사상품을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체력이 받쳐줘야 여행도 가능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체력이 필요한 곳을 먼저 보기로 했습니다.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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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는 우리네 옛말처럼, 요즈음 바깥세상 구경하는 재미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다음 번 여행지는 남미로 정했습니다. 특별한 이유보다도 아무리 여행사상품을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체력이 받쳐줘야 여행도 가능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체력이 필요한 곳을 먼저 보기로 했습니다.


세상 구경을 하는 목적이나 방식도 사람들 마다 다를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여행기를 읽으면서 간혹 왜 여기엘 다녀왔을까? 그리고 왜 이런 책을 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도 뭔가 특별한 사연이 있겠지 싶다는 생각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멕시코 일요일 2시>는 제목부터 헷갈리면서 여행을 따라가는 것도 공감이 쉬이 되지 않는 점이 많았습니다. 다만 <멕시코 일요일 2시>를 쓴 김재호님이 카피라이터로 7년 동안 활동하셨다는 점, 그리고 취미가 아닌 치유를 위한 여행이었다고 적은 것을 감안하여 공감해보려 꽤나 노력을 했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연예인들이 방송을 접으면서 지나치게 타성에 젖어드는 것 같아서 재충전을 위하여 잠시 쉬고 여행을 다녀온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요즘 잘나가는 연예인들은 자진해서 방송을 쉬는 경우를 별로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카피라이터는 늘 새로운 한 방!을 뒤쫓는 직업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뭔가 새로운 것에 늘 목말라 있는 듯합니다.


그래서인지 저자는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내고 유럽으로, 중남미로 자유롭게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보입니다. 분명하게 정리되어 있지는 않지만, <멕시코 일요일 2시>에는 유럽여행과 남미여행 사이에 돌아보았던 멕시코에서 겪은 이야기들을 정리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자유여행이라고는 하지만 대책 없이 지르는 것 아닌가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출발이 지연된 마드리드 공항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 그것도 프랑스남자와 스페인 남자들이 가는 곳을 따라서 방문하기로 한 것은 아무리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하더라도 절대로 말렸을 것 같은 여행입니다.


저자가 편견이 없고, 겁 없는 30대 여성이라고 하더라도 현지사정이 분명하게 파악되지 않는 장소를 그것도 초면인 사람과 동행한다는 것은 절대로 말려야 한다는 것이 저의 판단입니다. 제 경우는 해외출장이 대도시를 방문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보안이 확인되지 않은 장소는 절대로 방문하지 않는다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여행기를 읽다보면 저자는 직업의 영향 때문인지 상당히 개방적인 성격을 가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처음 보는 사람하고도 쉽게 친해지는 듯합니다. 그리고 저자가 여행지에서 만났던 사람들, 일본이나 중국에서 온 젊은이들도 역시 개방적인 것 같았습니다. 결국 통하는 사람들끼리는 서로 알아본다는 것인가요?


어떻든 낙천적인 멕시코 사람들의 진솔한 모습을 중심으로 기록한 여행기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드리드에서 정오에 출발하기로 한 멕시코 항공사의 비행기가 무려 여덟 시간이나 출발이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열 받고 있는 상황에서 예닐곱 명의 멕시코 청년들이 기타를 치면서 즉석 콘서트를 시작하자 항의하던 사람들까지 가세해서 심란한 상황을 즐거운 분위기로 바꾸어 버리더라는 경험을 읽으면서 멕시코 사람들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멕시코에 관하여 전해오는 이야기를 인용합니다. “각 나라의 정상들이 모여 신앞에서 왜 멕시코에는 과일이며 자원을 저렇게 왕창 주시고 우리들에겐 이렇게 박복한 환경을 주셨습니까, 라고 항의를 했더니, 신께서는 대답하기를, 그 대신 멕시코에는 (게을러터진) 멕시칸을 주지 않았느냐, 하며 웃으셨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멕시코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고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 국가에서도 들을 수 있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의외로 스페인어를 공부하기 위하여 멕시코의 안티구아나 케찰테낭고를 방문한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모양입니다. 글쎄 스페인어가 두어 달 만이면 쓸 만큼 완성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자유여행을 간다면 떠나기 전에 어느 정도는 하고 가야 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알랭과 안드레를 제외하고는 모두 멕시코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을 따라서 찰미타, 멕시코시티, 구아나후아토, 쿠에르나바카, 오악사카, 산 크리스토발, 구아다라하라, 모렐리아, 익타빠, 지후아타네오 등을 느리게 여행한 자국들을 한가롭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저자는 치유의 여행이라고 했지만, 제가 보기에는 재충전을 위한 여행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y*****2 2016.01.1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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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여행기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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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책이었다.   여행을 담은 책은 두 명의 여행객을 갖기 마련이다. 저자와 독자. 여행자의 시선을 따라 책을 읽어가는 독자 역시 여행자이긴 마찬가지다. 저자가 본 대상은 제한적이지만 독자의 대상이 되며 그 장소와 그 매력들은 고스란히 독자에게도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독자 역시 여행자와 마찬가지로 또 다른 여행객이 된다. 그 가운데엔 어떤 공유감도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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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책이었다.

 

여행을 담은 책은 두 명의 여행객을 갖기 마련이다. 저자와 독자. 여행자의 시선을 따라 책을 읽어가는 독자 역시 여행자이긴 마찬가지다. 저자가 본 대상은 제한적이지만 독자의 대상이 되며 그 장소와 그 매력들은 고스란히 독자에게도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독자 역시 여행자와 마찬가지로 또 다른 여행객이 된다. 그 가운데엔 어떤 공유감도 동시에 느낄 수 있이게 저자와 독자는 어떤 동질감을 느끼는 동료가 된다. 이 책은 그런 동질감에 대한 기대를 멋지게 만들어주고 있다.

멕시코 인플루엔자로 세상이 시끄러운 지금 나 이 책을 읽었다. 좀 기묘하다고 할까? 멕시코는 나에겐 남다른 장소이기도 하다. Latin American Study를 공부했던 나에게 멕시코는 공부해야 할 지역이자 문화적인 기대가 한껏 큰 나라이기도 하다. 그러나 나에겐 먼 장소이기도 하다. 중남미를 난 미국에서 공부했기 때문이다. 중남미와 미국은 Amerca란 단어를 공유하지만 엄연히 다른 문화를 지닌 지역들이다. 그래서 북미와 중남미란 지역적 표현보단 문화와 인종의 의미를 함축한 AngloLatin의 차이로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그리고 그 둘 간의 전쟁과 긴장, 그리고 학대의 역사를 생각해보면 그 차이의 심연은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다. 지역적으로 가깝고 지역 헤게모니 국가란 장점 때문에 미국에서의 공부를 선택했지만 중남미는 나에겐 너무 먼 지역이다. 그래서 이 책은 무척 반가운 멕시코 엿보기였다.

카피라이터. 많은 이들에겐 도전해보거나 꿈으로 대표되는 자본주의의 꽃의 직업이다. 평범 속에서 독특함을 창조하는 이 직업은 매력적으로 많은 이들에게 다가온다. 다만 꿈이 직장이라도 자본주의 속에서의 경쟁이란 속성은 피할 수 없는 법, 그래서 작가는 잠시나마 벗어나고픈 마음으로 머나먼 곳으로의 치유를 위한 여행을 마련했다. 카피라이터는 작고 적은 글 속에 대상에 대한 가장 멋진 속성을 찾아내는 글의 마법사들이다. 여행지의 매력은 물론 글의 마법 역시 무척 기대된 것도 사실이다. 솔직과 담백한 그녀의 글 속에서도 매력적인 여행지의 그 무엇을 형상화하는 멋진 표현들을 보면 글의 매력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아마 그녀의 글은 다른 여행객의 글보다 그 무엇인가가 있었다.

과연이랄까? 그렇다. 그녀는 멋진 캐리어 우먼이자 힘든 여정 속에서도 여유를 부릴 줄 아는 그런 여자였다. 이미 사전에 다양한 여행지를 다녀온 그녀의 경험은 멕시코 여행의 형상화를 더욱 재미있고 심도있도록 이끌었다. 초보자가 아닌 그녀는 풍부한 경험으로 다양한 지역과 사람들의 만남을 능숙하게 처리했고 그 와중에 여행의 멋을 아기자기하면서도 듬뿍 전달해주고 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녀가 방문했던 지역들의 다양함이다. 함께 사는 공동체의 느낌을 주는 Chalmita를 시작으로 도시의 낭만과 공허함을 함께 담고 있는 Mexico city, 그리고 기이한 문화와 장난감 같은 집들고 가득한 과나후아토, 과거를 의미하는 피라미드들, 멕시코 가족의 훈훈함을 느낄 수 있는 쿠에르나바카, 그리고 색다른 원주민 문화와 혁명의 지역인 치아파스의 산크리스토발, 그리고 묘한 인간관계로 뒤범벅된 Chapala호수와 이스타파와 시우아타네라는 바닷가 해안 등 무척 다양한 지역들을 맛깔있게 그 매력을 형상화하고 있다.

이런 여행지에서 당연히 다앙한 인간들을 만나게 된다. 원주민들은 물론 여러 나라에서 온 여행객들을 만나면서 생기는 해프닝과 미묘한 감정들은 이 책이 단순한 기행문은 아님을 이야기한다. 한국 여자의 시선과 인식으로 그들 혹은 그녀들을 상대하면서 그 만남에서의 기대, 낭만, 그리고 현실을 소녀처럼 혹은 Cool한 도시인처럼 표현한다. 혼잡함을 지닌 시장들과 고혹적인 맛을 지닌 다양한 미술관과 Museum의 여정과 흥겨운 Bar에서의 묘한 만남의 긴장을 느끼면서 그녀는 색다른 만남과 헤어짐을 경험하기도 했다.

여행은 만남과 이별을 상징한다. 그러기에 만남 속에서 어느 만큼의 거리감을 둘 수밖엔 없을것이다. 그런 속에서 자신이 찾고자 했던 설렘과 낭만도 있었지만 꼭 낭만으로 표현하기엔 너무 현실적이고 도시적인 공험함도 있었다. 어쩌면 낭만으로 여겨졌거나 그런 것들을 찾으려 만난 여행지 역시 현실이란 속성을 벗어나긴 힘들었는지 모른다. 그런 여행지 속에서 저자의 성숙함과 여유스러움은 사색과 긍정을 이끌었고 그녀의 여행지에 대해 다양한 인식의 폭을 이끌어주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가을 속에서 사색하는 시간을 갖는 느낌까지 들었다.

멕시코 일요일 2시는 306쪽에서 내용을 끝내고 있다. 307쪽에선 안녕, 멕시코라는 글과 이미지를 담고 있다. 300여 쪽을 읽는 동안 난 저자와의 공유감을 맘껏 누렸다. 무척 즐겁고 재미있게 읽은 글인만큼 좀 아쉬웠다. 그러나 그런 아쉬움은 책 한 권이 끝났을 뿐이란 안도감을 남겨 주었다. 이 마지막 글에서 그녀는 멕시코를 벗어나 남미의 거의 모든 국가들을 여행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아마도 난 그녀의 또 다른 여행기를 기다릴 것 같다. 멕시코 일요일 2시에서의 여행각의 기쁨과 우수가 다른 남미 국가에서 다시 재현될지 모르겠다. 솔직히 아니어도 상관 없다. 그녀는 좀 더 다른 시각과 필력을 보여주더라도 그녀의 매력적인 기행의 보고서는 여전할 것 같기 때문이다. 도시 속에서 이 책을 읽은 나에게 청량감과 낭만을 전달해 준 저자에게 감사하고 조금 더 수고했으면 하는 못된 부탁만 해야 할 것 같다.

n*****1 2009.05.08.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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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나도 멕시코로 떠나고 싶다.
"아아- 나도 멕시코로 떠나고 싶다." 내용보기
나에게도 로망이 있다- 집안이 부유해서 일을 안하고 매일 여행을 다니는것을 원하진 않는다. 내가 번 돈으로 딱 1년동안 나혼자 내가 모르는 다른 해외에 가서 시선을 좀 더 넓혀보고, 기분을 환기시키는것. 하지만 우리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살고 있다. 누군가 여행을 다녀왔다고 하면, 나도 언젠간 꼭 여행을 갈꺼야! 라고만 말한다. 막상 떠날 용기가 부족한 것이다.   저자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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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로망이 있다- 집안이 부유해서 일을 안하고 매일 여행을 다니는것을 원하진 않는다. 내가 번 돈으로 딱 1년동안 나혼자 내가 모르는 다른 해외에 가서 시선을 좀 더 넓혀보고, 기분을 환기시키는것. 하지만 우리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살고 있다. 누군가 여행을 다녀왔다고 하면, 나도 언젠간 꼭 여행을 갈꺼야! 라고만 말한다. 막상 떠날 용기가 부족한 것이다.

 

저자 김재호씨는 카피라이터로 7년째 일하고, 일을 그만두고  1년동안 해외 여행을 하셨다. 여자분이시다. 이름은 꼭 남자성함같으신데 말이다. 이 책은 그 여행의 한곳인 멕시코에서의 이야기를 담았다. 멕시코- 정열의 나라. 책을 읽는 내내 내 대신 누군가 나의 로망을 실현시켜 준것 같다는 그런 생각으로 꿈에 젖으며 천천히 읽었다.

 

낯선 사람들을 만나고. 낯선 남자들과 동행하고. 멕시코 곳곳에 숨어 있는 벽화들을 구경하고. 프리다와 디에고가 함께 살았던 파란집을 방문하고. 그녀의 아픔을 듣는다. 그리고 내가 가장 맘에 들었던 과나후아토. 집들이 색색의 페인트칠로 너무도 작고 이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던 그곳. 골목골목마다 누비며 다니면, 행복이 한아름 묻어날곳 같았던 그곳-

 

여행을 떠나고 싶어졌다. 나도. 이것도 또 한순간 지나가버릴 마음이겠지만.. 정말 떠나고 싶어졌다. 이 책은 기행기라고 하지만 멕시코에 관한 자세한 길이라던가 여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단지 그곳이 얼마나 정열적인지. 저자의 감정위주로 씌어진 글이다. 하지만.. 정말 여행을 떠나고 싶다! 라는 마음이 들고 싶다면. 또 멕시코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신 분이시라면 가보기 전에 멕시코의 느낌을 미리 느껴보기 위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아아- 나도 멕시코..

 

 

기억이란 시간 앞에 흐려지기 마련이지만, 어떤 기억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또렷해지기도 한다. 어떤 장면이나, 상황, 이야기보다도 그 모든 것들의 바닥에 깔려 있는, 그때엔 미처 깨닫지 못했던 어떤 감정, 본질에 가까운 기억.(p.156)

 

매일같이 인터넷 카페로 출근을 하는 바람에 이제는 주인 아줌마도 알아본다. 그녀는 내가 즐겨 앉는 자리도 기억해 두고 늘 그 자리를 비워둔다. 여행하면서 만드는 단골 가게, 왠지 오묘하다.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으로 가고 싶다고 떠나온 여행인데, 그 낯선 땅에서 누군가 나를 알아봐준다는 것에 즐거워하다니. (p.195)

 

t****6 2009.04.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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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 도시로부터의 탈출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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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해 힐링 테라피(Healing Therapy)가 필요할 때 우리는 한번쯤 낯선 곳으로의 여행을 꿈꾸곤 한다. 우리의 상상 속에 그곳은 온갖 명품을 국내보다 먼저 사기위해 새벽부터 줄서는 파리 명품거리도 아니고, 시계추보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빠르게 움직이는 뉴욕의 월스트리트도 아니다. 다만 남보다 한걸음 늦게 걸어도 마음의 조급함대신 자연의 이치와 광경을 바라볼 수 있는 바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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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해 힐링 테라피(Healing Therapy)가 필요할 때 우리는 한번쯤 낯선 곳으로의 여행을 꿈꾸곤 한다. 우리의 상상 속에 그곳은 온갖 명품을 국내보다 먼저 사기위해 새벽부터 줄서는 파리 명품거리도 아니고, 시계추보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빠르게 움직이는 뉴욕의 월스트리트도 아니다. 다만 남보다 한걸음 늦게 걸어도 마음의 조급함대신 자연의 이치와 광경을 바라볼 수 있는 바로 그런 곳을 간절히 원한다. 그런 나의 작은 소망이자 욕망을 대리만족시켜줄 수 있는 책이 이번에 나왔다.

 어느 직업보다 바쁘게 돌아가고 만만치 않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카피라이터 7년째의 생활을 잠시 보류하고 1년동안 훌쩍 떠났던 멕시코에서 여행 혹은 짧지도 길지도 않았던 그 안에서의 생활을 담은 이 책을 펼치자마자 느꼈던 감정은 '색다른 자유' 이것이었다. 단순히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아무것도 안하는 그런 자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속해 있던 세계와는 전혀 다른 또 다른 미지의 세계로 떠나 그 곳에서 경험한 모든 것들을 느끼고 눈에 담고 먹고 마시고 포용할 수 있는 그런 자유말이다.

 아직도 아무런 용기를 내지 못하는 나에 비해서 숨막히는 직장생활을 벗어 던지고 여행을 떠나겠다는 저자에게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무모하다 하고, 어떤 사람은 용감하다 하고, 대부분의 사람은 부럽다 했다.”

 

맞는 말이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 사람을 무모하다고 생각하며 나름 위안을 삼던지, 아니면 질투어린 시선으로 부러워할 것이다. 하지만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이 책은 멕시코라는 나라가 얼마나 매력적인 곳인지 알리는 홍보성 멘트로 가득한 여행홍보책자도 아니고, 작가가 멕시코 여행을 통해 대단한 깨달음을 얻었으니 여러분들도 얼른 시도해보라는 계몽책자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의 경험이 기존 여행자들과 다른 점은 작가의 멕시코의 첫 여행지가 바로  전혀 멕시코답지 않은 작은 마을, 찰미타라는 것에서부터 시작이다. 멕시코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우연히 만난 프랑스인 여행자의 제안에 이끌려 작가의 여행 계획에 없던 친환경 공동체 집단이 있는 그 마을을 방문하게 된다. 그곳에서 저자는 언어와 피부빛이 다른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사람들과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하게 된다. 몇번의 시행착오와 서투름, 그리고 서서히 그들은 서로에 대해 알게되고 마침내 저자는 그들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심지어 자기 자신에게도..

 

하지만 어찌 한 곳에 정착하는 것이 여행자의 도리겠는가..

저자는 다시 한번 새로운 경험과 여행을 위해 그곳을 떠나, 멕시코가 낳은 세계적 화가인 프리다 칼로의 예술혼을 느끼러 멕시코 시티도 방문하고 멕시코의 보석이라고 불리우는 과나후아토와 거대한 시간의 흔적을 담은 피라미드 테오티우아칸을 방문하기도 한다. 쿠에르나바카에서 멕시코사람들의 진한 일상을 배우고, 와하카,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까사스, 마리아치의 본고장 과달라하라, 차물라와 태평양 연안에 자리잡은 아름다운 시우아타네호까지 이 책에는 멕시코의 숨겨진 보석같은 장소들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길은 멀었지만 무섭지 않았고, 사람들은 달랐지만 어렵지 않았다. 아름다운 지구가 숨어 있고, 환하게 웃는 내가 숨어 있었을 뿐. 다시, 여행이 시작된 것이다.”

 

저자가 이번 멕시코 여행 에세이를 통해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이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바로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그런 시도와 희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에 대한 소중함이 아닔가.. 막연한 삶과 존재의 두려움을 또 다른 미지의 세계로의 여행과 색다른 시도로 이겨낸다면 그것만큼 소중할게 없을 것이다.

 

떠나자..떠나고 싶다.. 그곳이 어디라도 상관없다! 떠날 수 있는 용기만 내 안에 있다는 걸 발견한다면 그것도 그 나름대로

의미있고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자신의 1년동안의 여행을 편하고 즐겁고 솔직하게 풀어준 저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y****7 2009.03.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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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일요일 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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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반대편 나라, 머나먼 곳, 이국적인 모습에 궁금하기도 한데, 사실 잘 모르고 있는 나라 멕시코!!!생각보다 훨씬 먼 나라, 멕시코의 이야기가 담긴 책의 소개를 보고, 나는 호기심에 가슴이 뛰었다.어정쩡한 나이...하던 일을 관두고 뭔가 다른 시도를 하기에는 너무도 애매한 환경이기 때문에, 머뭇머뭇 아무 것도 시도하지 못하고, 마음만 방황하고 있었는데, 나와 비슷한 느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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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반대편 나라, 
머나먼 곳, 
이국적인 모습에 궁금하기도 한데, 사실 잘 모르고 있는 나라 멕시코!!!

생각보다 훨씬 먼 나라, 멕시코의 이야기가 담긴 책의 소개를 보고, 나는 호기심에 가슴이 뛰었다.

어정쩡한 나이...하던 일을 관두고 뭔가 다른 시도를 하기에는 너무도 애매한 환경이기 때문에, 
머뭇머뭇 아무 것도 시도하지 못하고, 마음만 방황하고 있었는데, 
나와 비슷한 느낌의 글을 보니 반가운 느낌이 들었다.

당장 떠나지 않으면 어때?
다른 사람이 떠난 후에 적은 이야기를 보며 대리 만족을 하면 되지?
그런 생각이 들어 내 손길은 자연스레 이 책을 향했다.

여행을 좋아하기 때문에 여행기를 주기적으로 읽어주는 나의 독서 습관은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무엇보다도 저자의 생각에 공감을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할까?

그 때, 내게 여행은 유흥이 아니라 치유였다. 11p

그 말처럼 나에게도 지금 여행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것은 신기하고 이국적인 풍경을 보는 시간이 아니고, 
내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일상에 치이고 지쳐있는 그 마음을 무엇보다도 공감하기 때문에 이 책을 더 흥미롭게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너무 먼 곳이어서, 그리고 언어나 문화가 너무 다를 거란 생각에 겁이 나기도 하고,
특히 내가 하던 일을 모두 그만두고 떠나버릴 용기도 나지 않고, 2주 이상을 시간 내기 힘들기 때문에,
일단 나는 다른 사람의 여행기를 보며 내 마음을 달래줘야 했다.
이 책을 읽는 시간이 즐거웠다.

깔끔한 사진과 적당한 두께의 이 책에는 멕시코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럴 때에 정말 간접 체험의 극치를 달린다.
사진을 보다가 눈을 감으면 멕시코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하다.
하지만 갑자기 돼지독감 SI문제로 들뜨던 내 마음을 푹 눌러준 현실이 안타깝다.

s*****a 2009.04.28. 신고 공감 0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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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일요일 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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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여행 이야기를 읽었다. 멕시코 이야기는 처음이다. 빨간 꽃 한 송이가 그려진 표지가 깔끔하면서도 강렬하다. 겉표지를 벗긴 책표지도 마음에 든다. 삶을 푸석하게 만드는 것들로부터 잠시 떨어져보려고, 7년 동안 일한 저자가 자신에게 긴 휴가를 선물했다.     손바닥만한 작은 책 한 권에 빽빽이 적힌 글자들을 읽으며, 무거웠던 내 마음은 둥둥 떠올랐다. 단순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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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여행 이야기를 읽었다. 멕시코 이야기는 처음이다. 빨간 꽃 한 송이가 그려진 표지가 깔끔하면서도 강렬하다. 겉표지를 벗긴 책표지도 마음에 든다. 삶을 푸석하게 만드는 것들로부터 잠시 떨어져보려고, 7년 동안 일한 저자가 자신에게 긴 휴가를 선물했다.  

 

손바닥만한 작은 책 한 권에 빽빽이 적힌 글자들을 읽으며, 무거웠던 내 마음은 둥둥 떠올랐다. 단순한 여행책이 아니라서, 그녀의 멕시코 모험기라서였다. 서른둘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앳된 얼굴이다. 왠지 그녀와 여행한다면 신 나고 즐거울 것 같다.

 

연착되는 비행기를 기다리는 탑승구에서 옆구리에 기타를 끼고 노래 부르는 멕시코 청년들의 모습을 시작으로 멕시코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무리 깊은 산속에도 십자가와 코카콜라가 있는 곳이 멕시코란다. 아침에 일어나 느지막하게 아침을 먹고, 직접 맷돌에 원두를 갈아 커피를 마시며 느긋하게 생활한다. 멕시코의 시골 동네, 찰미타에서 다른 여행자들과 청소를 하고 요리를 하고 생일 파티를 하고 스페인어를 배운다. 사람들 모두가 욕심이란 걸 모르고 사는 듯한 곳에서의 생활은 과연 어떨까. 걸으면 걸을수록 편안해진다는 매우 조용한 동네 말리날코에서는 골목마다 멕시코 남자들이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있다. 그녀를 따라 동네 골목을 거닐며 치즈 맛이 나는 환상적인 아이스크림을 먹어보고 싶다.

 

멕시코시티로 가서 프리다와 디에고가 함께 살았다는 '프리다 칼로 뮤지엄'에 들르고, 미술관에서 수많은 그림을 감상하는 것도 좋겠다.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크다는 우남 대학(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의 중앙도서관은 건물 외벽이 모자이크 작품으로 도배되어 있다. 사진으로 봐도 멋있다. 무지 작고 예쁜 형형색색의 고운 마을 과나후아토의 사진을 본 순간, 저 안에 내가 있다면 동화 속을 걸어다니는 느낌이 들 게 분명하다는 생각을 했다. 좁은 골목에 천연색 집들이 빼곡한 과나후아토는 세계문화유산이 된 도시란다.

 

신들의 도시, 테오티우아칸에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피라미드 꼭대기까지 올라가보고, 멕시코의 작은 도시, 쿠에르나바카에서 싸고 맛있는 음식들을 먹는다. 한나절이면 한 바퀴 돌고도 남는, 초미니 사이즈 마을 산크리스토발의 빵집에서 4천 원도 안 한다는 푸짐한 아침 메뉴를 먹고, 바다와 하늘이 서로 닮아 푸르고 푸른 곳 이스타파 해변을 거닌다.

 

평화롭고 여유롭고 욕심 없는 곳인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풍요로웠다. 지금 막 가보고 싶은 나라 목록에 멕시코가 추가되었다. 나도 미친 듯이 일하다가 긴 휴식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혼자서 훌쩍 떠나보고 싶다. 그럴 만한 용기 또한 필요하겠지만. 

 

 

d****k 2008.10.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멕시코 일요일 2시
"멕시코 일요일 2시" 내용보기
표지에 빨간 한송이꽃이 눈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제목 또한 너무나도 표지와 잘 어울리고 왠지 멕시코와도 흡사 닮은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저자 김재호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무서움과 두려움을 간직한채 홀로 떠난 여행이라 사뭇 동경심을 가지고 기대했던 책이었다.  저자는 말한다.  7년 직장생활을 했으니 나에게 휴식을 1년은 줘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100%공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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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빨간 한송이꽃이 눈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제목 또한 너무나도 표지와 잘 어울리고 왠지 멕시코와도 흡사 닮은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저자 김재호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무서움과 두려움을 간직한채 홀로 떠난 여행이라 사뭇 동경심을 가지고 기대했던 책이었다.  저자는 말한다.  7년 직장생활을 했으니 나에게 휴식을 1년은 줘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100%공감을 자아내며 말이다.

 

멕시코라는 나라는 나에게 있어 생소하기나 마찬가지이다.  비단 나 뿐만이 아닌 특별히 멕시코라는 나라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있거나 여행을 준비중인 사람이 아니고서는 그리 많은정보를 가지고 있는 이는 없을것이다.  단지 어렴풋이 산쵸와 멋드러진 카우보이 모자를 눌러쓰고 망토를 걸치고 연기나는 시가한대를 물고있는 사나이 정도로 그려지는 그림뿐이다.

 

항상 여행책자를 읽으면서 느끼는것은 다들 여행을 즐겨하는 이들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여행자가 현지에서 만나는 낮선이들 대부분에게 매우 많은 감동과 도움을 받는다는 거다.  저자 또한 멕시코 여행지에서 좌충우돌 여러가지 일을 겪지만, 모두 마음 따뜻한 이들과의 함께하는 여행으로 매우 부러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산토리니 섬만큼이나 아름다운 곳도 있으며 크리스마스에는 코카콜라에서 크리스마스트리까지 협찬하는 우리로서는 다소 생소한 분위기도 있었다.  지리적으로 미국과 가까운곳에 있어서인지 자국의 주유비까지 미국의 영향을 받는다니 남일 같지 않아 보인다.

 

다른나라와의 경계지역이나 국경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도시와 도시를 오갈때 한국에서도 그리 쉽게 혼자 떠나지 못하는 나로서는..저자의 당참이 마냥 부러울 따름이다.  각 지역에서 만나는 저자와의 동행자들 또한 매우 재미있게 느껴진다.  그중에서도 저자가 지어준 이름의 스텐퍼드는 게이친구이다.  게이라는 것 때문만이 아닌 그 친구의 성향도 존중되어야 하며 저자와 좀더 편안한 친구가 되었다는 점에서 나 또한 그런친구가 옆에 있다면...괜찮다 싶다.

 

저자의 말대로 '읽히는 여행기'를 적어내려 갔지만, 책을 읽으면서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멕시코에 대해서 좀더 많은 사진과 정보를 실었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다.  저자의 충분한 설명과 멋드러진 표현에도 불구하고 그 광경들이 내가 흡사 만족할만한 그림으로 상상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부분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그녀만의 당당한 여행기를 자세히 적어내려간듯 하다.

 

'하나의 점으로 시작한 관계는 어느새 선으로, 면으로 넓어진다.'(p-234)

 

'사람들은 내가 여행 간다고 하면 자신들도 '언젠가'갈 거라고, 가고 싶다고, 말만 하잖아. 

맞아, 맞아. 

그치만 봐봐.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어디에도 '언젠가'라는 날은 없어.'(p-275)

 

t****4 2008.10.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