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엔 "알라할림"(신만이 아신다)이라는 제목에 이끌려 책의 첫 페이지를 열게 되었다. 마치 신이 가진 지혜를 얻을수 있을 듯한 약간의 설레임을 가지고... 그러나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때 나의 느낌은 "황당함과 왠지모를 짜증"이였다. 그러나 조금 시간이 지난 후 이것이 진정한 "알라할림"이 아닐까란 생각을 했다. 즉, 우리가 원하는 드라마틱한 확실한 결말은 우리가 사는 현재의 삶에서는 없다는것... 그리고 항상 확실하고 명쾌한 결말을 원하는 나를 비웃는 듯한 느낌이 들어 섬칫한 기분도 들었다. 또한 흐릿한 결말로 인해 생긴 나의 광대한 궁금증도 어쩌면 부질 없는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했다. "우리가 확실하다고 믿고 있는 사실은 진정한 사실일까?, 즉 우리가 진리라 믿고 있는 것은 진짜 진리일까? ,그리고 내가 '절대로'라고 확신하는 것은 정말 절대로 변하지 않을까?" 위 질문들이 비슷한 말이긴 하지만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나 스스로 그러한 질문을 던져보게 되었다. 나 스스로 확고한 결론을 내리는것이 어리석은 일인줄 깨달았지만 나는 또 한번 결론을 내려보았다. 불변의 진리란 없고 그것은 항상 상대적이라고! 그저 우리가 그런 진리나 지혜를 얻기위해 그것들을 찾으려는 불타는 정열과 노력만을 가진다면 그것은 그 진리나 지혜라는 것보다 더 값지다는 생각을 했다.책의 내용중에 "불완전함이야말로 삶의 빛과 소금"이란 말이 있는데 이처럼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그토록 진리나 지혜에 목말라하고 행복이라는 쾌감도 느낄 수 있는것이 아닐까! 이 책을 읽을때 짜릿한 쾌감과 허무함을 동시에 느끼게 되면서 오르가즘을 느낀다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란 생각을 했다. 결말을 뿌옇게 하여 내게 허탈감을 준 작가가 밉기는 했지만 삶에서 너무 당연한 것들을 잊고 불평만하던 나에게 새로운 모습의 세상을 볼수있는 기회를줘서 고마운 맘도 들었다. 끝으로 마지막까지 궁금증을 못이겨 처음 죽은 사람은 그리스 수도승인가,아닌가?, 서찰은 누구에게 온 것인가?등의 내가 어리석어서 풀지 못하는 문제들에 대해 작가에게 물을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작가는 나의 쏟아지는 질문들의 답으로 "알라 할림"이라고 하면서 뜻모를 웃음을 지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