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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The VVitch: A New-England Folktale, The Witch, 2015 감독 - 로버트 에거스 출연 - 안야 테일러 조이, 랄프 이네슨, 케이트 딕키, 하비 스크림쇼
아버지인 ‘윌리엄’의 종교적 신념 때문에 마을에서 떠나야 했던 한 가족. 그들은 마녀가 산다는 괴담이 전해지는 숲 근처에 정착한다. 어머니인 ‘캐서린’은 큰 딸인 ‘토마신’에게 막냇동생인 아기 ‘사무엘’을 돌보라고 한다. 그런데 까꿍 놀이를 하는 동안, 잠깐 눈을 감았다가 뜨니 사무엘이 사라졌다. 캐서린은 토마신을 책망하고, 그때부터 뭐든지 그녀 탓을 한다. 그러던 중, 장남인 ‘케일럽’마저 가족 몰래 늑대 사냥을 떠났다가 실종된다. 역시 캐서린은 이것도 토마신의 탓을 하고, 어린 쌍둥이 남매는 토마신이 마녀라고 소리친다. 며칠 후, 케일럽이 뭔가에 홀린 듯한 상태로 돌아오고, 부모는 진짜로 토마신이 마녀와 내통한 게 아닐까 의심하는데…….
토마신은 가족에 의해 마녀로 의심받는다. 남도 아닌 가족에게서! 이유는 어린 동생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그 아기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확실히 나오지 않는다. 진짜 마녀가 훔쳐갔을 수도 있고 늑대가 물어갔을 수도 있다. 하여간 엄마인 캐서린은 아빠가 훔쳐간 은잔도, 케일럽이 사냥에 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도, 집안일이 잘 풀리지 않은 것도 다 토마신의 탓이라고 여긴다. 어쩌면 이건, 아빠에게 무능하다고 화풀이할 수 없고, 쌍둥이 남매는 너무 어리기에 그녀를 화풀이 대상으로 삼은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런 엄마의 태도는 어린 두 동생에게도 영향을 미쳐, 둘은 토마신을 마녀라고 놀리고 다닌다. 이 두 꼬마는 너무 영악하고 눈치 빠르고 얄밉고 재수 없어서 혼쭐을 내고 싶었다.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말라고 하는데, 얘들은 그냥 꽃에다 줄기까지 곁들여서 치고 싶었다.
가족들이 진짜 마녀의 꾐에 넘어간 건지, 아니면 숲에서 이상한 것을 먹고 환각을 보는 건지 잘 모르겠다. 마녀도 어쩌면 혼자 살아남은 정신이 이상한 여자일 것 같기도 하고……. 캐서린이 그 정신상태로 나이가 들면, 딱 그런 마녀로 몰릴 것 같았다. 어쩌면 윌리엄은 자기 때문에 마을에서 떠나게 되었다는 미안함과 이후 제대로 하는 일이 없다는 자격지심 때문에 열등감에 시달리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캐서린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누군가에게 화를 내야 하는데 그게 큰 딸이었을 것이고 말이다. 케일럽은 누나가 안쓰러워서 뭔가 하려고 했는데 실패했고, 어린 쌍둥이 남매는 부모의 눈치를 보면서 토마신은 괴롭혀도 되는 존재로 여겼을 것이다. 마땅한 놀이 상대도 없는 상태에서, 부모의 구박을 받는 토마신은 만만한 상대였다. 아이들은 하지 말라는 건 기가 막히게 잘 해서, 어른들이 마녀에 관해 얘기하지 말라고 하면 더 열심히 하기 마련이다.
종종 말하지만 천사가 있으면 악마도 있고, 그러면 악마와 내통한 마녀도 있기 마련이다. 천사와 악마는 인간과는 다른 세계에 존재하기에, 사람들은 인간계에 존재하는 마녀를 증오하고 두려워했다. 그 때문에 옛날부터 수상한 여자를 마녀로 몰아 온갖 고문을 하고 죽여버리곤 했다. 수상하다는 말은, 남들보다 부유하거나 재능이 뛰어나서 다른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는 의미와 비슷하기도 했다.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았으면서 약초에 관해 잘 알아 의사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거나, 너무 예뻐서 마을 남자들이 껄떡거렸는데 받아주지 않았다거나, 남편이나 가족이 사망하고 물려받은 재산이 많았다거나 등등.
문득 지금도 여론몰이로 사람을 바보로 만들거나 헛소문을 퍼트리고 죽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는 게 떠올랐다.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자기들과 다른 누군가를 싫어하는 건 여전한 모양이다. 옛날 작품을 보면, 21세기에는 놀라운 과학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인간도 인격적으로 성숙한 존재일 거라 상상하는 내용이 많았다. 그런데 요즘 벌어지는 사건들을 보면, 그들의 예상이 틀린 것 같다. 외부적 물리적인 분야에서는 발전했는데, 정신적인 면에서는 진전이 없었다. 옛날 사람들은 몰라서 무지했다고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너무 아는 게 많아서 무식해지고 기본적인 인간성마저 잃어버리는 것 같다.
자, 그러면 누가 악마와 내통한 마녀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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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더 위치 The VVitch: A New-England Folktale, The Witch, 2015 감독 : 로버트 에거스 출연 : 안야 테일러 조이, 랄프 이네슨, 케이트 딕키, 하비 스크림쇼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9.04.20.
“운명은 만들어가는 것인가, 아니면 만들어진 것인가.” -즉흥 감상-
영화는 공동체에서 독립을 선언하는 남자는 잠시, 마을에서 추방당하는 그의 가족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며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마을 밖에서의 험난한 삶을 열어나가는 것은 살짝, 갓난쟁이인 막내가 사라지는 일이 발생하는데요. 그것 말고도 이상한 일이 연이어지던 중, 상황은 그들의 예상을 훨씬 벗어나 버리고 마는데…….
예고편을 보니 엄청 무서울 것 같던데, 제가 보기에는 어땠냐구요? 음~ 구성원이 여섯뿐인 가족을 대상으로 이야기를 펼쳐서인지, 아니면 분위기 자체가 느긋해서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마침표가 조금 뜬금없는 기분이 들어서였는지는 몰라도, 조금 심심한 기분으로 만났습니다. 하지만 못 만들어서 그렇다는 것은 아니니, 진지함으로 무장된 작품을 찾고 있는 분께는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보는군요.
뭔가 제목이 이상한데, VVitch는 오타 아니냐구요? 음~ 처음에는 V를 두 번 사용한 별도의 단어가 있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포스터도 그렇고, 영화 중간에서 제목이 화면에 나왔을 때도 ‘The Witch’가 아닌 ‘The VVitch’로 표시되어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위키피디아에 보면 그 철자에 대한 설명이 나오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만족할 만큼의 답이 되지 않아서 그런데, 혹시 이 부분에 대해 설명해주실 분이 있다면 손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작은 제목으로 붙어 있는 ‘A New-England Folktale’는 무슨 의미냐구요? 음~ 사전에서 ‘Folktale’을 찾아보니 ‘설화, 전설’이라고 나오는데요. ‘뉴잉글랜드 설화’라고 번역하면 될 듯합니다. 그리고 영화 본편만 보면 시공간적 배경을 명확히 확인할 수 없으나, 영화가 끝나자 이 작품에 대한 메모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번 작품이 말하고자 한 것을 모르겠다는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통해 무엇을 생각하셨을까요? 영화에 들인 노력과는 별개로 재미없게 만들어지는 작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구요? 기억에 남는 거라고는 주인공 소녀를 연기한 배우가 묘한 매력이 있다는 것 뿐이라구요? 네? 같은 신앙을 두고도 다양한 관점을 가질 수 있음을 알게 해준 멋진 작품이었다구요? 으흠. 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신앙생활도 중요하지만 그것의 가치가 어디로 향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과연 결말의 영상은 ‘내면의 자아와 실제의 각성’ 중 과연 어떤 것을 보여준 것인지, 궁금할 뿐입니다.
영화 ‘데블핸드 Where the Devil Hides, 2014’가 이번 작품과 비슷하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제 의견이 궁금하다구요? 음~ 아마 그 소문의 진원지가 저의 감상문이 아닐까 하는데, 궁금한 분은 직접 두 작품을 만나보실 것을 권해봅니다. 이 부분은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수도 있어서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
이번 작품은 ‘41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상영했다고 하던데, 그런 것도 있었냐구요? 음~ 좋은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국내에서 하는 영화제라고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만 알고 있었는데요. 확인결과 다양한 영화제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영화제 같은 것도 다니며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보고 싶어지는군요.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오늘 밤에는 영화 ‘크리터스 2 Critters 2, 1988’를 만나보려 하는데, 함께 즐기실 분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TEXT No. 312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