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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책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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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임수식이 만난 책과 사람 책가도     이전 프리뷰에서 언급했듯이, 나는 관심 있는 사람의 책 취향을 많이 물어보는 편이다. 아마 그 사람이 가진 생각, 그리고 취미 더불어 인생관이 나와 얼마나 잘 '맞냐?'를 탐색해 보는 간단하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하나의 질문이니까 말이다. '책'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사람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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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임수식이 만난 책과 사람

책가도

 

 

이전 프리뷰에서 언급했듯이, 나는 관심 있는 사람의 책 취향을 많이 물어보는 편이다. 아마 그 사람이 가진 생각, 그리고 취미 더불어 인생관이 나와 얼마나 잘 '맞냐?'를 탐색해 보는 간단하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하나의 질문이니까 말이다. '책'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사람이면, 그 사람은 나와 평생을 함께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쁨을 내재한 동시에 더불어 더욱 깊이 친해질 수 있는 접점이 되어주는 것이 바로 책, 이 '책'이라는 단순한 사물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사실 임수식 사진작가의 <책가도>는 어렵게 만난 책이다. 어렵다를 다시 풀이하자면, 이 책을 받기로 한 즈음에 나는 이사를 했고, 서로의 소통에 살짝 잡음이 겹쳐 이 책을 받는 데 시간이 생각보다 꽤 걸렸다. 일주일이면 받았을 책을 그렇게 어렵게 3주 정도 흐른 후에 받았고, 본업과 여행, 그리고 이사에 이런저런 일들이 꽈배기처럼 꼬여 이제서야 제대로 <책가도>를 만나게 되었다.

 

 

<책가도>는 2007년부터 지난 10년간의 기록을 담아낸 임수식 사진작가의 결정체 같은 책이다. 조선 후기 18, 19세기의 책가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라고나 할까? 그가 만난 다양한 인물들의 책장을 현대식으로 재탄생 시킨, 그저 사진에서 멈췄을 작품이 한땀한땀 장인 정신이 보태져 실로 디테일하면서 <사진, 한지, 손바느질>이 협연한 그만의 작품이 탄생되었다.

 

 

이 책은 겉표지부터 예사롭지 않다. 한낱 '종이'에 불과한 책이라는 관념을 넘어서 그만의 예술적 감각이 드러난 책이다. '冊架圖'라는 한자가 쓰여진 책은 진귀한 보물을 만난 듯, 혹은 백색의 보자기를 만난 듯한 첫인상을 자아 내었다. 책을 내며 그가 남긴 서문에는 그가 이 작업을 시작하게 계기와 사진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책가도는 <책가도-문학>, <책가도-예술>, <책가도-인문>, <책가도-공간>이라는 네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임수식 사진 작가가 만난 이들의 서재를 담아낸 책가도는 처음 만난 서재의 인상과 책장을 채우는 소품들의 설명, 그리고 작가의 생각이 왼편으로는 작품을 오른편으로는 글로 페이지를 채워 나갔다. 또한 이 책의 모든 작품들을 바라보면, 그만의 특별한 작품 제작 방식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서재 사진을 찍어 한지로 프린트하고, 직접 저자가 손바늘로 이어 하나의 책가도를 완성하는 단계를 수행했다는 걸 눈여겨 볼 수 있다.

 

 

<책가도>를 읽으며 나는 직접 만나보지 못한 이들인, 평소 내가 만나보고 싶었던 작가들의 서재를 카메라 렌즈를 통해 바라본 느낌이었다. 그들의 관심사, 취향, 그리고 삶의 자국들이 담겨진 책가도를 둘러 보며 저자가 인생의 낯이라고 할 수 있는 그들만의 오래되고 소중한 공간을 마주한 느낌이 더 정확하다고 해둬야겠다.

 

 

임수식 사진작가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콜렉터들에게도 많은 사랑과 예찬을 받았다. 책 후반부에는 그가 해외전을 할 때 방문한 북해도 미술관의 서재, 발렌시아 고서점과 자원봉사를 위해 떠났던 캄보디아 성 미카엘 성의 책가도가 조금 더 색다르게 다가왔다.

 

 

책가도는 18세기 후반 조선 시대 때 유행하여 그들이 애장하던 서재와 물품들을 중심으로 전통미를 담아낸 회화 양식이라고 한다. 지난 한글날 관람하고 온 <미술 속 도시, 도시 속 미술 展>에서 만난 책가도와 이번 책가도와 교차되어 책가도는 그 의미가 변질되지 않고 현대시대와 조화롭게 재탄생한 작품이었다.

 

 

임수식 사진작가가 만난 책과 사람, 그가 만나온 인연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며 살아온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보낸 가을날, 이번 시간은 어느 때보다 '책'을 사랑하는 이들을 담아낸 예술가의 노력과 '책'이 주는 무궁무진한 소중함을 다시금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더불어 새로운 집에서 나와 함께 하고 있는 내 서재를 바라보며, 나는 어떤 책가도를 만들 수 있을까? 상상해 보며 말이다. (참고로 내 서재는 내가 아끼는 인생학교 시리즈, 미생 전권, 대학 때 배운 전공 교재들과 테솔 교재들, 몇 년 간 나의 일상을 기록해 준 다이어리와 프리다 칼로와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 소개집이 진열되어 있다.)

 

 

 

* 이 글은 Art, Culture, Education - NEWS 아트인사이트 (www.artinsight.co.kr)과 함께 합니다.

 

s********o 2016.10.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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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책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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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만나고 인연을 맺기 시작하면, 저는 그 사람의 책 취향을 많이 물어봅니다. 운이 좋으면 그 사람의 책장까지 구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기도 하죠. 사실 어떤 책을 읽느냐, 어떤 작가를 좋아하느냐보다 중요한 건, 그 사람의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랄까요? 단순히 '읽기'라는 행위에서 끝나지 않고, '책'이라는 이름 아래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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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만나고 인연을 맺기 시작하면, 저는 그 사람의 책 취향을 많이 물어봅니다. 운이 좋으면 그 사람의 책장까지 구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기도 하죠. 사실 어떤 책을 읽느냐, 어떤 작가를 좋아하느냐보다 중요한 건, 그 사람의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랄까요? 단순히 '읽기'라는 행위에서 끝나지 않고, '책'이라는 이름 아래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면 더욱 더 친밀감을 형성하기 좋고, 내 사람이다라는 확신이 섭니다.

 

 

지난 8월, 예술의 전당 음악회를 가기 전 잠깐 시간이 남아 콘서트홀 바로 앞에 있던 서예박물관을 둘러볼 일이 있었습니다. 잠시 구경을 한다고 관람했던 게 바로 '조선 궁중화·민화 걸작 - 문자도·책거리' 였습니다. 당시 책을 사랑하는 선비 혹은 관료들과 그 책의 모습을 그림으로 남길 만큼 깊은 애정을 남긴 전시를 바라보며 '내 책장은...? 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사실, 홀로 산 지 이년이 훌쩍 지났지만, 제 책장은 하나의 보관함 역할을 성실히 수행 중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공간의 채움 이외에 다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읽다가 만 혹은 읽고 싶어서 사두거나 정기구독중인 책들이 쌓여 있습니다. 제 책장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제가 풀어야 할 그리고 해야 할 인생의 무게를 바라보는 느낌을 체감하게 됩니다. 아마 이번에 이사를 가면 책장 하나만큼은 제대로 인테리어해서 제 공간을 다시 꾸며볼 생각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바로 사진작가 임수식 님이 저자로 참여한 <책가도>입니다. 2007년부터 10년간 책가도를 사진예술로 표현하고, 지난 10년간의 기록을 담아낸 이번 책은 18, 19세기의 책가도를 현대적으로 제 해석한 작품으로 재탄생 시켰습니다. 그의 작품은 실로 디테일하면서 정교한 과정을 거쳐 준비가 되었는데 바로 사진, 한지, 손바느질이라는 과정이 어우러졌다고 합니다.

 

 

먼저 서재 사진을 찍어 한지로 프린트 한 후 손바늘로 이어 하나의 책가도를 완성하는 단계를 수행하면서 책가도의 전통미와 서재와 책의 이야기들을 하나에 담아냈습니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가 어우러진 그의 책가도는 이미 해외 콜렉터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합니다.특히 이번 책에는 우리가 만나고 싶어했던 분들의 책가도와 더불어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내어 책과 사람을 작가의 시선에서 담아냈습니다. 

 

 

'책'이라는 공간, 그리고 그 존재가 주는 의미는 무궁무진합니다. 임수식 사진작가의 <책가도>는 책을 사랑하는 독자에게 책과 사진과 예술이 물아일체가 되어주는 좋은 존재가 되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또한 이번 독서를 통해 제 내면의 창과 같은 제 감정과 제 책장부터 손 봐야되겠습니다. 그리고 저만의 책가도도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 모든 이미지는 카모마일북스에서 참고했습니다.
* 이 글은 Art, Culture, Education - NEWS 아트인사이트 (www.artinsight.co.kr)과 함께 합니다.

 

 

 

s********o 2016.09.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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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사람의 만남, 책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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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사람의 만남, 책가도지인의 집이나 사무실 또는 어떤 공간을 방문하게 되면 놓치지 않고 살피고자 하는 곳이 있다. 바로 그곳에 있는 크고 작은 책장이 그것이다. 이렇게 책장을 본다는 것은 한 사람의 관심사나 지향점에 대한 궁금증이며 그 사람의 내면과 만남을 시도하는 것과도 다르지 않다. 책과 그 책을 담은 사람을 동시에 알 수 있는 한 방법으로 책장을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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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사람의 만남, 책가도

지인의 집이나 사무실 또는 어떤 공간을 방문하게 되면 놓치지 않고 살피고자 하는 곳이 있다. 바로 그곳에 있는 크고 작은 책장이 그것이다. 이렇게 책장을 본다는 것은 한 사람의 관심사나 지향점에 대한 궁금증이며 그 사람의 내면과 만남을 시도하는 것과도 다르지 않다. 책과 그 책을 담은 사람을 동시에 알 수 있는 한 방법으로 책장을 보는 것이다.

 

책이나 책을 담아둔 책장에 대한 관심은 옛날부터 있어왔다. 특히 책이 흔하지 않았던 시절 책은 공부를 하는 중요한 계기를 제공하여 주었고 이 책을 통해 출세할 기반을 닦을 수 있었기에 책에 대한 관심을 다양한 형태로 표출되기도 했다. 그것의 일종이 현재까지도 전해지는 책가도冊架圖이다.

 

책가도는 책가 안에 책을 비롯하여 도자기, 문방구, 향로, 청동기 등을 진열해 놓은 모습을 그린 그림으로 조선시대 후기에 유행하여 다양한 형태로 오늘날까지 전해지도 한다. 이 책가도의 유래는 “18세기 후반 책을 통해 문치(文治)를 하려는 정조(正祖)의 구상에 의해 도화서 화원이 제작한 것이 시초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런 책가도를 모티브로하여 현대사회의 책가도가를 새롭게 만들어 내는 작업이 사진가 임수식에 의해 진행되고 전시를 통해 우리시대의 책가도가 만들어졌다. 사진가 임수식이 주목한 책장은 문학, 예술, 인문 분야의 사람들과 책이 있는 공간이다.

 

이외수, 김용택, 황석영, 김훈, 한강, 박범신 등을 비롯한 문학가들 손재익, 김대균, 김보성, 홍순태, 조세현, 윤광준, 권순명, 장정웅, 구본창 등과 같은 예술가들 김윤식, 이광주, 이현우, 김열규, 이시형, 임석재, 문용린,주강현. 서민 등과 같은 인문학자들과 추리문학관, 북해도미술관, 류가헌, 행복이가득한집, 북경 유리창, 니혼노아시타바, 발렌시아 고서점, 조선중고급학교 등과 같은 국내외 공간이 그곳이다.

 

우선, 각 분야에서 이미 잘 알려져 독자들과 소통하는 작가나 예술가, 학자들의 내밀한 공간일수도 있는 서재의 책장이 공개되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여기에 새로운 해석으로 새로운 책가도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사진가 임수식의 시각도 흥미로운 관심거리가 된다. 책장을 바라보고 그것을 사진을 담아 전통 한지에 프리트해서 이를 하나하나 손바느질로 엮어낸 책가도는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하기에 이른다.

 

사람들의 책장을 새로운 책가도로 만드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내면의 얼굴과 만나기도 했다는 임수식의 고백은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의 책가도를 만나는 독자들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명인의 책장을 본다는 흥미로움만큼이나 21세기 새로운 책가도도 책과 사람을 연결하여 내면의 얼굴을 바라보게 하는 소중한 시각으로 다가온 작품이다

m*****8 2016.08.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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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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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의 참신함을 사랑한다. 그 터무니없음을 예찬한다. 기막히게 황당하지만 숨어있는 질서를 발견하기라도 하면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OH MY GOD! 이런 이유로 나는 현대미술을 좋아한다.   고고미술의 그윽함을 사랑한다. 그 고즈넉함을 예찬한다. 기막히게 아름답고 단아한 그림을 보면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OH MY GOD! 이런 이유로 나는 옛 그림을 좋아한다.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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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의 참신함을 사랑한다. 그 터무니없음을 예찬한다. 기막히게 황당하지만 숨어있는 질서를 발견하기라도 하면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OH MY GOD! 이런 이유로 나는 현대미술을 좋아한다.

 

고고미술의 그윽함을 사랑한다. 그 고즈넉함을 예찬한다. 기막히게 아름답고 단아한 그림을 보면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OH MY GOD! 이런 이유로 나는 옛 그림을 좋아한다.

 

사진작가 임수식의 책가도는 우연히 책과 삶이라는 독서 신문의 표지에서 처음 보게 되었다. 조선 후기에 유행하던 회화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그의 책가도에는 오묘한 매력이 깃들어 있었다. 그의 참신함이 예쁘고, 두꺼운 3합 한지에 책장 사진을 프린팅한 그 터무니없음이 멋지다. 바느질로 그것들을 엮어 나가는 황당한 방식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가 표현하는 책가도는 하나의 완성된 작품처럼 보이기도 하고, 미완의 상태 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한 면이 오롯이 책으로 꽉 차 있어 완성된 작품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여백의 미를 느끼게 한다. 얼마든지 바느질로 책장을 더 채워 넣을 수 있다.

내가 느낀 오묘한 매력은 이런 아이러니함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임수식 작가는 초기에는 조각보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색실을 사용하고, 조각조각 색을 변환시켰지만 2009년 작업부터는 채우는 것보다 빼는 것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흰 실과 색변환 없는 작업으로 변화를 주었다고 했다. 실제로 이 책에 소개된 그의 작품들을 살펴보면, 초기작보다 후기작이 훨씬 더 담백하고 정갈하다.

 

그의 사진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어서 흐뭇했다. 그의 책가도에서 참신함과 그윽함을 함께 볼 수 있어 좋았다. 아직 직접 작품을 보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지만, 곧 좋은 기회가 있을 거라고 위안을 삼아본다.

 

YES마니아 : 로얄 h******6 2017.09.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