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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들을 연결하고 융합하는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요구되는 지식 기반사회에서 창조적인 인간으로 살아가는 일이 쉽지 않다. 기존의 프레임에 갇혀 경직된 사고로 새로운 세계를 평가하여 복고적으로 흐르는 것을 막기 위해 유연하게 사고할 필요가 있다. 이성적으로는 다른 영역 간의 융합과 소통을 말하면서도 관행대로 행하며 타성에 젖는 일이 잦다. 기존의 패러다임에 도전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는 자연과학적 발전이 인간과 세계를 이해하는 창으로 인문학에서도 이와 유사한 발전을 이뤄내야 한다. 경험한 세계를 내면화하여 새로운 지식과 관점의 지평을 넓혀가는 길 위에 인문적 소양을 쌓아갈 때 개인의 삶이 질적으로 향상될 것이다. 옛것을 익혀 새롭게 하는 배움과 실천의 과정을 통해 지식은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창조되는 만큼 새로움을 잉태하지 못하는 지식의 축적은 가치를 잃는 일이다. 지식을 습득하여 사유하는 과정 속에 깨달음을 얻어 새로움을 창조하는 실천에 인문학은 전제가 되어야 한다. 신분적 질서에 종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지적 관심을 확장해갈 길이 열려 있다. 정보 통신 기술의 발달로 디지털 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획득하여 개인적 관심을 확장하여 새로운 생각을 길러준다. 자신의 경험중심에서 벗어나 타인의 경험을 수용하며 지식을 습득하여 균형을 잡는 일이 필요한 시대에 인문학으로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며 우주와 자연의 구조를 알고 교양을 쌓는 일은 일상 속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고 타인과 협력하여 상생의 이치를 발견하며, 언어를 사용한 복잡한 의사소통, 예술적 경향의 가치를 추구하는 인간은 여느 동물과는 차별화된다. 자연환경의 변화에 따라 멸종하고 생태계적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 개체 간의 경쟁은 불가피하듯 인간 사회와 경제도 기술과 제도의 변화에 따라 판세가 바뀌어 주기적인 대변혁이 초래된다. 인류 문명의 새 시대를 예고한 인공지능의 출현은 인간이 기계에 종속되는 어두운 인류의 미래를 짐작할 수도 있다. 인공지능 전문가인 앤드류 맥아피는 인간과 기계의 협력이라는 미래지향적인 관점으로 전환해 기계와 협력 가능한 인간능력 향상을 주창하였다. 육체적 한계에 직면한 인간들은 지능적으로 움직여 단위 집단을 형성하여 역할 분담으로 협력하고 내부의 위계질서를 형성해 집단을 안정화해왔다. 서열을 둘러싼 다툼이 있어 왔으나 궁극적으로는 집단에 소속되어 정체성을 형성하며 지내왔다. 선택 범위가 많지 않았던 과거와는 달리 20세기 후반 정보기술 발달은 개인의 역량을 강화하며 독립적인 개인으로 존재할 수 있는 기틀을 형성해가고 있다. 생산성 향상으로 잉여생산물의 발생과 교환이 시장으로 귀결되는 흐름은 효용과 가격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15세기 지중해 시대를 주도했던 베네치아 상인에서부터 21세기 글로벌 기업까지 교역을 통한 상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국가가 수립되면 공동체 특성에 따라 정치 형태가 결정되고 통치체제를 확립하여 내부질서를 유지해나가지만 세력 약화로 주도권을 잃게 되면 국제적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게 현실이다. 강대한 국력인 하드파워에 바탕으로 선진화된 문화와 법제 등의 소프트파워를 갖춰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여 실제 통치에 적용해가는 개방성과 포용성을 갖춰야 21세기를 존재감 있게 살아갈 수 있음을 일깨운다. 디지털 시대에는 인간의 창의력과 지식이 중요성을 띠고 평생 공부로 시대적 추이에 순항하는 실천으로 효용가치를 높여가야 한다.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아이디어와 지식이 결함하여 혁신적인 제품을 만드는 ‘메디치 효과’를 상용화하는 일이 보편성을 띨 것이다. 기존 지식의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현실적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경험에 바탕을 둔 재해석으로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직장인으로 살기 위해 유연성이 절실하다. * 원앤원 콘텐츠 그룹 제공의 도서를 읽고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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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과 실천력을 길러주는 인문학 이야기 | 김경준 | 원앤원북스
"완벽한 인간이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듯이 인간의 문명도 나름대로의 문제를 내포하고 있으며 현실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나 인간의 지식과 기술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더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켜온 것이 문명의 역사이고, 이 과정에서 가장 소중한 자원은 인간의 지식과 창의성이다. 인문학도 인간의 지식과 창의성을 확장시킨다는 의미에서 중요성을 지니지만 그 아이디어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이는 과거로부터 던져진 화석이 되어 오히려 현재를 구속하고 미래를 잃게 하는 도그마(dogma)가 될 위험이 있다. 예를 들어 조선시대 세계관과 인간관의 근간이었던 <논어>, <맹자>와 같은 동양의 고전은 오늘날에도 널리 읽히지만 시대마다 그 의미와 해석은 완연히 다르다. 만약 이처럼 오래전에 성립된 고전 콘텐츠를 과거의 해석에 매몰되어 현재 시대상을 반영하지 못한 채 받아들이면, 그 지식은 현재를 부정하고 과거를 이상향으로 반추하는 그야말로 죽어 있는 화석이 된다. 반면, 미래의 관점에서 해석하면 이는 새로운 에너지가 되는 잠재력을 내표한 소중한 지식이 된다.(8쪽)"
<지성과 실천력을 길러주는 인문학 이야기>(김경준, 원앤원북스)의 목차를 보면, "인문학은 등대다. 모든 것은 인간에서 시작되었다. 야만과 문명, 인간과 도구, 개인과 집단의 상호관계, 생산과 교환을 통한 분업과 시장의 형성, 경쟁과 혁신의 구조, 신화와 종교의 출현과 의의, 문명의 태동과 정치체제의 형성, 과거 화석이 아닌 미래 에너지로서의 인문적 소양" 등 총 아홉 개의 챕터로 구성되었다. 이에 따라 본 리뷰는 각 챕터별 핵심사항을 짚어보고 그것들이 ‘지성과 실천력을 길러주는 인문학 이야기’와 어떻게 유기적(有機的) 맥락(脈絡)을 형성하는지 긴밀성을 토대로 살펴볼 것이다.
인문학은 등대다. 다양한 인문학의 지식과 사고방식을 흡수하고 소화하려면 개인 차원의 필터링이 필요하다. 이는 개인의 지식과 경험에 기반을 두는 것이고 특히 성인이 되어 사회적 삶을 통해서 체득하게 되는 경험이 필터링의 기준점이 된다. 이러한 인식이 있어야 수많은 입장과 논리들 속에서도 스스로 공감할 수 있으면서 자기 삶의 자양분이 되는 인문학적 지식과 사고방식을 습득하고 활용할 수 있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따라서 인문학은 ‘아는 만큼 이해하고, 경험한 만큼 느낄 수 있다’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즉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콘텐츠를 접하고 이해하면서, 경험이라는 창문을 공감하고 깨닫는 가이드라인으로 작용시키면 된다. 어떤 분야이든 직업을 가지고 성실히 살아가면서 지적 호기심을 유지하는 일반인들이라면 일상적 삶 속에서 느끼는 바가 생기기 마련이고, 이러한 부분이 인문학적 지식을 만나 발효해 추상적이고 체계적인 인생관과 가치관으로 발전해나가는 것은 자명하다.
모든 것은 인간에서 시작되었다. 진화론의 성과를 통해 인간의 생물계의 일원으로 전재하는 것은 분명해졌고, 인간이 하는 행동은 생물로서의 유전적 특징에 따른 것이 많다.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이나 세련된 문명의 산물로 보이는 행동들에도 그 기저에는 생물적 본능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음이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다. 또한 인간은 지능을 가지고 집단생활을 하면서 후천적 문화에 따라 자연을 대하는 태도, 옳고 그름의 개념, 타인들과 관계를 맺는 방식 등 사회적 성향까지 태어날 당시의 유전적 요인보다 후천적인 사회 문화적 요인에서 더욱 큰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은 다른 생물들과 구별되는 인간의 고유한 특성이다. 오랜 기간 인간이 인간 자신에 대해 생각해왔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 이는 인간이 가진 유전적 다양성과 함께 후천적으로 형성되는 문화적 요소가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하는 인문학이 삶을 풍요롭게 하려면 인간에 대한 생각이 다양성을 포용하고 현실에 부합해야 한다. 인간에 대한 이해가 편협하고 시대착오적인 사고방식을 수용하게 된다면 이는 개인의 건전한 사고를 왜곡시키고 삶을 피폐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야만과 문명, 인간과 도구 일정한 지능을 가진 영장류의 경우 집단 내에서 새로운 도구와 사용방법이 학습으로 전파되는 것이 관찰되기도 한다. 그러나 정교한 도구를 개발하고 개선하는 속도에서 인간은 다른 영장류가 따라올 수 없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인간의 문명 발달은 도구 발달의 과정과 다름없다. 불에서 시작해 석기, 청동기 철기 시대를 거치면서 발전한 소재와 부품들이 정교하게 결합되면서 기능이 향상 되었고 여기에 육체적 능력을 보완해 자연적 계약조건을 극복해왔다. 20세기에 들어와서 전개된 정보혁명으로 일상용품이 된 PC와 스마트폰이라는 획기적인 도구는 정신적 능력을 확장시키는 기폭제가 되었다. 인간의 역사에서 도구의 발명이 다시 인간을 변화시키는 경로를 거쳐 온 것처럼 최근 주목을 끌고 있는 인공지능도 인간이 발명한 도구로써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이다. 인류 문명이 발전을 도구 확장의 과정을 이해하면 팔다리와 같은 신체 능력으로 출발해 눈, 귀 등 감각능력으로 연결되고 뇌와 같은 논리적 능력으로 확장되어온 과정이다. 인간 고유의 능력으로 간주했던 사유와 추론능력을 담당하는 인공지능이 출현하면서 미지의 앞날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긴 호흡으로 바라보면 새로운 도구의 출현으로 인해 새로운 단계의 문명이 전개되었다고 이해하는 것이 타당한 듯하다.
개인과 집단의 상호관계 오늘날에도 개인은 집단에 소속되어 정체성을 형성하고 분업에 따라 생활한다. 그러나 과거처럼 개인이 특정 집단에 종속되어 있지도 않으며 집단을 떠난 삶도 선택할 수 있는 시대다. 20세기 후반의 정보기술의 발달은 개인의 역량을 더욱 강화시켰다. 과거 국가단위에서 접근할 수 있었던 정보에 개인도 인터넷을 통해 접속할 수 있고, 간단한 장비만 갖추면 개인이 전 세계를 상대로 동영상을 송출하는 방송국,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언론, 특정한 분야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문명의 발달은 여러 가지 각도에서 허브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문명의 발달을 어려 가지 각도에서 정의할 수 있지만 핵심은 개인이 집단에서 정신적, 물질적으로 분리되어 독립적인 개인으로 존재할 수 있는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생산과 교환을 통한 분업과 시장의 형성 인간이 경제활동을 시작하면서 자생적으로 생겨나는 시장질서는 제도적 뒷받침을 받아서 확대된다. 즉 상거래 관련 법률, 재산권 보장, 합리적 세금제도 등이 확립되어야 효율적으로 기능하는 시장으로 발전하라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생필품을 물물교환 하는 초보적인 수준에 머무르게 된다. 오늘날 상거래 관행과 관련 제도는 르네상스 시대에 지중해 무력을 주도했던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와 근대 대항해 시대에 세계로 진출했던 네덜란드와 영국에서 주로 확립되었다. 특히 17세기 초반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 효시가 된 주식회사는 유한책임제도를 도입해 많은 사람의 소규모 자본을 모아 대규모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기업제도의 혁명적 변화를 가져왔다. 현재 국제적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소말리아 해적들조차 부자와 이익배분에서 상거래의 보편적 관행을 따르고 있는 점은 흥미롭다. 이러한 생산과 교환, 분업과 협동은 인간이 생존을 위한 물질적 조건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나고 발전하는 일종의 자연적 질서다. 15세기 지중해 시대를 주도했던 베네치아 상인 16세기 이후 대항해 시대의 주역이었던 네덜란드 영국 소말리아 해적, 조선시대 개성상인에서부터 21세기의 글로벌 기업들에게까지 경제적 원리는 보편적으로 나타난다.
경쟁과 혁신의 구조 인간의 경제활동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시장의 활력은 자유와 경쟁이다. 인간의 지능으로는 자연생태계를 완벽히 이해하고 조화롭게 통제할 수 없듯이 시장도 마찬가지다. 인간이 과도하게 개입해 시장의 자유로운 경쟁과 선택원리를 훼손하면 자원배분은 왜곡되고 효율성은 떨어진다. 저개발 빈곤국에서는 경제개발을 위한 인간의 개입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일정 수준에 이른 경제에서는 인간의 개입은 한계를 가진다. 비록 선의를 가지고 개입하더라도 시장의 동태적 역동성을 따라 갈 수 없다. 단기적인 정태적 균형을 이류는 것이 최대한이고, 장기적으로 혁신을 유발하고 신산업을 창출하면서 진화하기는 어렵다 또한 시장에서는 공급자와 수요자 간에 가치경쟁이 일어나지만 통제경제에서는 자원배분을 둘러싼 권력투쟁이 발생한다.
문명의 태동과 정치체제의 형성 국가가 수립되면 공동체의 특성에 따라 정치형태가 결정되고 통치체제를 확립해 내부질서를 유지해나간다. 특정지역에 다수의 국가가 출현하게 되면 상호 경쟁을 거쳐 강한 세력이 주도권을 확보하는 제국이 출현한다. 역사적으로 보면 군사력으로 상대방을 제압해 일시적으로 패권을 차지했더라도 통치할 능력이 없는 나라들은 단기간에 쇠퇴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스파르타 이후의 그리스다. 영원한 번영이 없는 인간의 세계에서 이들 제국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으나 제국을 운영했던 법과 제도, 보편성과 개방성이라는 정신의 유전자는 이후에 나타난 제국들에게 전승되었고, 21세기인 오늘날에도 곳곳에 그 유산들이 남아 있다.
과거 화석이 아닌 미래 에너지로서의 인문적 소양 인문학의 개념은 고체처럼 고정된 것이 아니라 액체처럼 끊임없이 변화한다. 이는 인간이 생존하는 사회, 경제, 문화, 종교적 환경이 변화하면서 이에 상응하는 개념의 변화가 수반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문학은 과거의 시각으로 오늘을 복고적으로 해석하는 화석이 아닌 과거의 통찰을 오늘의 관점에서 재해석해 미래의 에너지로 발전시키는 기제가 되어야 한다. 또한 21세기 기술의 시대에서는 인문적 소양을 포함해 자연과학적 소양을 갖추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지식은 습득이 목적이 아니라 깨달아서 새로움을 만들어내야 가치가 있다. 특히 변화가 빨라지고 나날이 새로운 것이 등장하는 요즘 세상 인문학이란 분주함 속의 고요함을 주는 휴식처임과 동시에 기존의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새로운 것을 창조한 원천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살펴본 바와 같이 지성과 실천력을 겸비한 직장인이 성공한다고 경영멘토 김경준은 외친다. 급변하는 세상에 발붙이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인문학을 바탕으로 창조적으로 생각하고 소통하며, 인문학적 지식을 흡수하는 자신만의 관점을 가져야한다고 말이다. 빠른 변화와 더불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직장인에게 일독을 권한다.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꾸준한 자기계발 없이는 어떤 것도 기대하기 어려운 세상이라는 걸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 하였다. 타인을 통해서 띄엄띄엄 주워들은 정보로는 아무것도 내세울 수 없는 세상이다. 아주 작은 것 하나라도 스스로 실천할 때, 성취감에 따른 나비효과는 가히 파급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2016.8.26(금). Ⓒ 심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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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연휴에 읽고 싶은 책이 있어서 주문했더니 배송이 빨랐다. 다행이었다. 연휴가 아니면 이런 책은 읽기가 힘들어서 은근히 걱정했었는데 내가 원하는 요일에 배송이 되어서 이틀 동안 즐독하였다. 거봉을 먹으면서 독서를 하였다. 지성과 실천력을 겸비한 직장인이 성공한다는 표지글이 마음에 들어서 구입한 책이다. 또 인문학을 바탕으로 창조적으로 사고하고 소통하라는 문구도 좋았고, 인문학 지식을 흡수하는 자신만의 간점을 만들라는 문구도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은 경영멘토 김경준의 직장인을 위한 인문학 책이다. 그래서 꼭 읽어보고 싶었다. 요즘 직장인들은 인문학 쪽에도 관심을 가져야 성공할 수 있다는 소리를 듣고 귀가 솔깃했다.
창의력이 중요해지는 융합시대에 다양한 인문학 분야를 접하면서 새로운 지식과 접근방식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으려 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또한 과거 궁핍한 시절에는 당장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해야 했지만, 일정 수준으로 경제가 발전하면서 인간과 사회, 문화와 예술로 관심사가 확대되는 것도 마찬가지 흐름이다. 이는 일반인들의 기초 생활이 충족되면서 인문학이라는 창문을 통해 인간과 세계를 폭넓게 이해하고, 현실에 부합되는 올바른 관점을 창빌해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가는 것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함을 의미한다.
하지만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 인문학의 다양한 관점은 소화하기 쉽지 않다. 인간의 행동을 탐구하는 사회과학은 실험과 측정을 통해 객관적 접근이 가능하다. 그러나 인문학은 대상인 인간의 본성 자체가 명확히 규정하기 어렵고, 시간의 흐름과 처한 환경에 따라 변동하는 백인백색의 특성이 있다고 한다. 일반인들은 대개 인문학적 지식을 자신의 현실적 경험이라는 필터로 갈무리하면서 본질적 의미를 이해하고 깨닫게 된다. 그렇기에 일정한 경험이 뒷받침되지 않는 인문학적 지식이란 마치 논어를 읽는 초등학생처럼 의미도 모르고 글자만 읽거나 아니면 그 권위에 압도되어 맹신하게 될 위험이 상존한다. 책만 많이 읽고 경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허황된 경우가 많고 이런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남이 한 이야기의 반복이다.
반면 경험은 있지만 책으로 얻은 지식이 없으면 사고가 협소해져 아집에 빠지기 쉽다. 그래서 책으로 얻은 지식이 현실적 경험과 접목되고 갈무리되어야 균형 잡힌 관점이 형성되는 것이다. 특히 일하는 사람의 경우는 자신의 직업을 통한 일상적 경험에 기반을 둔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인문학도 인간의 지식과 창의성을 확장시킨다는 의미에서 중요성을 지니지만 그 아이디어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이는 과거로부터 던져진 화석이 되어 오히려 현재를 구속하고 미래를 잃게 하는 도그마가 될 위험이 있다고 충고하는 저자의 말에 나도 몰래 고개가 끄덕끄덕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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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과 실천력을 길러주는 인문학이야기
그때는 나도 학생이여서
정말 예전같았으면
흔히들 이야기하는 상식과 기초지식의
삽화는 많이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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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과 실천력을 길러주는 인문학 이야기
이 책은
이 책을 읽다가 나는 길을 잃었다.
아니 책 속에서 읽던 페이지에서 잠시 멈추고 나아가질 못했다.
가는 곳마다, 나를 사로잡는 것이 있었고, 내 생각을 더 깊고 넓게 만든 생각거리들이 나를 멈추게 했기에, 더 나가지를 못했다.
그러니 “인문학의 광대한 바다에서 인문학적 지식을 흡수하는 자신만의 관점이 없으면 방향타를 잃고 표류하게 된다”(7쪽) 는 말이 맞는 말이다. 그러기 위해, 즉 관점을 잡아 놓기 위해서라도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다.
물론 이 책은 읽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한다는 단점(?)은 감수해야 한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체계적으로 인문학이 포함해야 할 것들을 A 부터 Z 까지 다 담아놓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목차를 살펴보자.
인문학은 등대다.
모든 것은 인간에서 시작되었다.
야만과 문명, 인간과 도구
개인과 집단의 상호관계
생산과 교환을 통한 분업과 시장의 형성
경쟁과 혁신의 구조
신화와 종교의 출현과 의의
이 책의 내용을 형성하고 있는 것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을 시공간적으로 다 설명해 놓고 있다. 망라하고 있다. 인간이란? 우리가 속해 있는 조직이란? 살아가는 방편은? 또한 종교까지.
적어도 이 정도는 알아야 그것을 토대로 하여 그 위에 제대로 된 인문학을 쌓아 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인문학은 짧은 단편적인 지식의 모음이 아니다.
여기저기 주어들은 것만으로는 인문학의 모습을 그릴 수 없다.
‘이 책에 나와 있는 것’ 정도는 알고 깨달아야 인문학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인문학의 대두(擡頭)와 역할
<과거 궁핍한 시절에는 당장 먹고 사는 문제에 집중해야 했지만, 일정 수준으로 경제가 발전하면서 인간과 사회, 문화와 예술로 관심사가 확대되는 것도 마찬가지 흐름이다. 이는 일반인들의 기초 생활이 충족되면서 인문학이라는 창문을 통해 인간과 세계를 폭넓게 이해하고, 현실에 부합하는 올바른 관점을 정립해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가는 것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함을 의미한다.> (6-7쪽)
개인은 언제부터 존재할 수 있었을까
개인은 역사상 언제부터 존재한다고 할 수 있는가
개인은 혈연, 지역, 부족, 국가 등의 집단내 구성원으로서 자의식을 형성하고, 이에 따라 생활해 보다가, 기술의 발달로 집단을 떠난 개인이 물질적으로 생존할 수 있게 되면서 현실성을 가지기 시작했고, 18세기 영국의 소설 로빈손 크루소가 이를 상징한다.(160-161쪽)
문명의 발달을 여러 가지 각도에서 정의할 수 있지만, 핵심은 개인이 집단에서 정신적, 물질 적으로 분리되어 독립적인 개인으로 존재할 수 있는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다.(161쪽)
새로 알게 된 것들
조지 소로스와 칼 포퍼와의 관계 (40쪽)
북 스마트와 스트리트 스마트 (45쪽)
이 밖에도 수많은 항목들이 그저 인문학이라면 문사철, 정도로 알고 있던 나에게 가르침을 선사해주고 있었다.
그래서 달콤한 당의정 같이 쏙쏙 정답만 알려주는 인문학이 아니라, 진정 생각하고, 또한 그 것들을 내 생각 깊이 다져 넣는 인문학, 그런 책을 제대로 만난 것 같아 기쁘다.
인문학에서 길을, 그러니 인생에서 길을 찾은 것 같아, 잠시 이 책 속에서 갈피 못잡고 헤맨 시간은 오히려 보람된 시간이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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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도서 추천] 지성과 실천력을 길러주는 인문학 이야기 - 김경준
과거에도 인문학의 중요성은 언급되어 왔지만,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들에게는 거리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서양의 인문학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에 비해서 동양의 경우 상대적으로 그 관심이 더 적은 편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독서 인구가 적은
요인이 그 간극의 차이를 더 했다. 대부분의 일반인들에게 먹고 사느라 바쁜 현실에서 인문학에 대한 관심은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사람들의 취미정도로
여겨졌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과거 학문적인 식자들의 전공에서 일반인의 교양으로 부각되는데 이르렀다.
인문학은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 학문이다. 인간의 본성은 명확히 규정하기 어렵고 시대와 환경에
따라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하나의 해답이 아닌 다양한 관점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저자는 인문학적 지식을 흡수하는 자신만의 관점이 없다면
방향타를 잃고 표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책으로 얻은 지식과 함께 현실적 경험이 접목되어 갈무리되어야 균형 잡힌 관점이 형성될 수 있다. 책만
많이 읽었을 뿐 경험이 뒷받침되지 않은 지식은 허황되거나 허울뿐일 수 있고, 반면 경험만 있고 책으로 얻은 지식이 없을 경우 사고가 협소해져
아집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저자의 현실적 경험과 인문학적 지식이 융합된 통찰이 가미된 인문학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를 통해서 균형
잡힌 인문학적 관점을 위한 기초를 얻어갈 수 있다.
저자는 경영전문가이자 인문학의 깊은 조예를 바탕으로 한 융합형 경영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이와
같은 그의 이력을 보면 이 책이 나올 수 있었던 배경과 저자의 내공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겠지만, 특히
직장인들에게 인문학의 가치 인식과 접근 방식을 쉽게 이해시킬 수 있는 책이다. 인문학 이야기마다 저자가 그동안 기업을 경영해온 경험이 고스란히
묻어있기 때문이다.
'컬쳐300 으로 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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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베스트셀러 김경준의 지성과 실천력을 길러주는 인문학 이야기를 읽고..
경영멘트 김경준의 직장인을 위한 인문학.. 인문학 베스트 셀러 지성과 실천력을 길러주는 인문학 이야기. 출판사 - 원앤원북스 지은이 - 김경준
저자 김경준은 현재 ‘딜로이트 안진 경영연구원’ 원장으로 재직중이며, 딜로이트 컨설팅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1세기 글로벌 기업과 산업의 변화를 이해하면서 인문학에 대한 조예가 깊어 이론과 경험을 겸비한 융합형 경영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대 농경제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고(경제학사·석사), 쌍용투자증권(현 신한금융투자), 쌍용경제연구소, 쌍용정보통신에 근무했다. 〈이코노미스트〉에 ‘군주론의 이 한 문장’, 〈시사저널〉에 ‘시대를 열어간 역사의 리더십’을 연재중이며, 그 외 〈조선일보〉 〈한국경제신문〉 등 각종 신문과 잡지의 필자로 활동하고 있다. MBC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 KBS1라디오 〈시사플러스〉 〈김방희의 성공예감〉, SBS CNBC 〈인사이트 경영〉 등 각종 방송미디어에 고정 패널로 출연했다.
인문학 베스트셀러 지성과 실천력을 길러주는 인문학이야기는 총 9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인문학은 등대다. / 2부 모든 것은 인간에서 시작되었다. / 3부 야만과 문명, 인간과 도구. 4부 개인과 집단의 상호관계. / 5부 생산과 교환을 통한 분업과 시장의 형성. 6부 경쟁과 혁신의 구조. / 7부 신화와 종교의 출현과 의의. 8부 문명의 태동과 정치체재의 형성 . / 9부 과거 화석이 아닌 미래 에너지로서의 인문적 소양. 으로 되어 있다.
21세기 첨단기술의 시대인 요즘 역설적이게도 전통적 인문학이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역사 . 철학 . 문학에서 심리학 . 인류학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문학은 과거 식자들의 전공에서 오늘날 일반인의 교양으로 부각되었다. '지성과 실천력을 길러주는 인문학 이야기'는 창조적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내야 하는 직장인에게 초점을 맞춘 인문학 개론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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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이 중요해지는 융합시대에 다양한 인문학 분야를 접하면서 새로운 지식과 접근방식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으려 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또한 과거 궁핍한 시절에는 당장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해야 했지만, 일정 수준으로 경제가 발전하면서 인간과 사회, 문화와 예술로 관심사가 확대되는 것도 마찬가지 흐름이다. 이는 일반인들의 기초생활이 충족되면서 인문학이라는 창문을 통해 인간과 세계를 폭넓게 이해하고, 현실에 부합하는 올바른 관점을 정립해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가는 것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함을 의미한다. 하지만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 인문학의 다양한 관점은 소화하기 쉽지 않다. 인간의 행동을 탐구하는 사회과학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행동을 관측할 수 있고, 자연의 본질을 탐구하는 자연과학은 실험과 측정을 통해 객관적 접근이 가능하다. 그러나 인문학은 대상인 인간의 본성 자체가 명확히 규정하기 어렵고, 시간의 흐름과 처한 환경에 따라 변동하는 백인백색(百人百色)의 특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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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라는 독서캠페인 문구가 있다. 이를 패러디한 " 사람은 도구를 만들고 도구는 사람을 변화시킨다. " 라는 문구에 인간문명의 발전양상을 압축시킨 수 있다. 도구와 지능은 인간 고유의 특징으로 여겨져왔지만 동물행동학이 발달하면서 영장류가 도구를 사용하는 사례도 빈번히 관찰되고 있다. 인간의 문명 발달은 도구발달의 과정과 다름없다. 불에서 시작해 석기. 청동기. 철기 시대를 거치면서 발전한 소재와 부품들이 정교하게 결합되면서 기능이 향상되었고, 여기에 육체적 능력을 보완해 자연적 제약조건을 극복해왔다. 20세기에 들어와서 전개된 정보혁명으로 일상용품이 된 PC 와 스마트폰이라는 획기적인 도구는 정신적 능력을 확장시키는 기폭제가 되었다. 인간의 역사에서 도구의 발명이 다시 인간을 변화사키는 경로를 거쳐온 것처럼 최근 주목을 끌고 있는 인공지능도 인간이 발명한 도구로써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이다.
집단에서 독립된 개인으로 분리되는 과정으로서의 문명.. 육체적 능력에서 호모사피엔스는 보잘것 없다. 하지만, 뇌가 켜져 지능과 협력하는 능력을 가졌고, 육체적 한계를 기술과 문명으로 극복하면서 인간은 소위 " 만물의 영장" 으로 올라서기 시작했다. 원시인류는 150명 내외의 단위집단을 이루었다. 집단에서 벗어난 개인적 삶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고대그리스에서는 기원전 10세기부터 올리브. 포도주를 주 품목으로 하는 대외교역에 기반을 둔 폴리스가 발달했다. 기원전 6세기부터 평민들이 정치참여가 시작되고, 14세기부터 시작된 르네상스는 신에게서 인간을 분리하는 과정이었다. 추상적 차원의 독립적 개인은 근데에 들어 변화하기 시작한다. 기술의 발달로 집단을 떠난 개인이 물질적으로 생존할 수 있게 되면서 현실성을 가지기 시작했다. 20세기 후반의 정보기술의 발달은 개인의 역량을 더욱 강화 시켰다. 과거 국가단위에서 접근할 수 있었던 정보에 개인도 인터넷을 통해 접속할 수 있고, 간단한 장비만 갖추면 개인이 전 세계를 상대로 동영상을 송출하는 방송국,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언론, 특정한 분야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인간이 경제활동을 시작하면서 자생적으로 생겨나는 시장질서는 제도적 뒷받침을 받아서 확대된다. 오늘날 상거래 관행과 관련 제도는 르네상스 시대에 지중해 무역을 주도했던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와 근대 대항해 시대에 세계로 진출했던 네덜란드와 영국에서 주로 확립되었다. 생산과 교환, 분업과 협동은 인간이 생존을 위한 물질적 조건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나고 발전하는 일종의 자연적 질서다. 15세기 지중해 시대를 주도했던 베네치아 상인, 16세기 이후 대항해 시대의 주역이었던 네덜란드. 영국. 소말리아 해적. 조선시대 개성상인에서부터 21세기의 글로벌 기업들에게까지 경제적 원리는 보편적으로 나타난다.
현재모래로 뒤덮인 메마른 사하라 사막은 인간에게는 죽음의 땅이지만, 6천여 년 전에 사하라 사막은 물과 초원이 있는 풍요로운 땅이었다. 그러나 기온이 내려가고 강수량이 줄어들면서 풍요로웠던 땅은 사막이 되었고, 생태계도 변했다. 반면 고대에 메마른 지역이었던 지중해연안은 온난다습해지면서 비옥한 지역으로 변했다. 어제와 오늘은 비슷하지만 수백 년, 수천 년이라는 시간을 놓고보면 자연생태계와 인간 공동체는 큰 변화를 겪어왔다. 최근 경제 분야에서 " 시장생태계 " " 벤처생태계 " " 스타트업 생태계 " 등의 용어가 자주 사용되는 것은 자연생태계와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서 이들 사이에 본질적인 공통점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인간의 경제활동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시장의 활력은 자유와 경쟁이다. 시장에서는 공급자와 수요자 간에 가치경쟁이 일어나지만, 통제경제에서는 자원배분을 둘러싼 권력투쟁이 발생한다.
신의 존재, 신과 인간의 관계, 인간의 운명 등의 주제는 인간의 이성과 지식으로는 영원히 풀 수 없는 문제다. 개인적 차원에서의 신앙은 엄밀하게 개인적 선택의 영역으로 타인이 특정 시작이나 입장을 강요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전개되어온 신과 인간, 종교와 세속의 관계는 자신의 가치관과 세계관에 입각해 맥락을 이해해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역사적으로 빈번하게 발생한 전쟁과 폭력이 신과 종교, 정의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경우가 많았고, 이는 21세기인 지금도 없어지지 않고 있다. 자신이 믿는 신념 체계는 소중하지만, 이를 위해 타인을 해칠권리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공유하는 것이 근대문명의 중요한 가치다.
국가가 수립되면 공동체의 특성에 따라 정치형태가 결정되고 통치체제를 확립해 내부질서를 유지해나간다. 특정 지역에 다수의 국가가 출현하게 되면 상호 경쟁을 거쳐 강한 세력이 주도권을 확보하는 제국이 출현한다. 역사적으로 보면 군사력으로 상대방을 제압해 일시적으로 패권을 차지했더라도 통치할 능력이 없는 나라들은 단기간에 쇠퇴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스파르타 이후의 그리스다. 무력이라는 하드파워라는 기반에 선진화된 문화와 법, 제도 등의 소프트파워를 갖춘 국가들은 제국을 이루어 오랫동안 번영을 누렸으며, 후대에도 유무형의 자신을 남겼다. 이러한 제국들의 소프트파워 원천은 포용성과 개방성이다. 이들 국가들은 다양한 문화와 사고방식, 종교를 포용하고 흡수해 보편적 가치로 만들어내고 이를 실제 통치에 적용해 다민족, 다문화가 공존하는 제국을 안정적 공동체로 운영할 수 잇었다. 영원한 번영이 없는 인간의 세계에서 이들 제국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으나 제국을 운영했던 법과 제도, 보편성과 개방성이라는 정신의 유전자는 이후에 나타난 제국들에게 전승되었고, 21세기인 오늘날에도 곳곳에 그 유산들이 남아 있다.
21세기는 융합의 시대다. 디지털 기술을 매개체로 기존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고 기존 지식들오 경제를 넘어 활발하게 교류되는 시대다. 경제학과 물리학이 만나고, 생물학과 경영학이 집점을 찾으며, 역사에서 리더십을 탐구하는 식이다. 즉 오늘날은 인터넷포털사이트를 통해 순식간에 필요한 지식에 접근할 수 있는 시대다. 그렇기에 지식 자체보다는 지식들을 연결하고 융합하는 자유로운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새로운 가치와 관점들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요구된다. 21세기 교양은 인문학은 물론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에 걸쳐서 습득해야 한다.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 것을 인문학이라고 한다면 인간의 행동을 탐구하는 것이 사회과학이고, 자연의 본질을 탐구하는 것이 자연과학이다. 특히 21 세기에 중요한 교양은 자연과학적 교양이다. 과학적 인식의 지평이 넓어지고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 미래 관점의 네 가지 요소 인문학은 유연성, 개방성, 실용성, 창의성 이다. 지구상에 인간으로 태어나 일생을 살면서 누구나 생로병사와 희로애락을 겪게 마련이다. 인간의 삶은 태어난 시간과 공간에 규정받는다. 고대 국가에서 노예로 태어난 인간과 21 세기 시민사회의 주권자로 태어난 인간은 완전히 다른 삶을 산다. 인간은 그 자체로 인권을 가진 존귀한 존재지만 현실적 삶의 양상은 시대에 따라 달랐다. 물질적 측면에서도 19 세기까지 인간은 굶주림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눈 뜨고 활동하는 대부분의 시간을 막고살기 위해 노동해야 한다. 20세기 중반 농업생산량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면서 인류는 비로소 기아에서 해방되고 여가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오늘날의 삶은 축복이다. 자유와 인권의 개념이 기본적으로 구현되어 있는 공동체의 질서에서 개인적 차원의 지적 관심을 자유롭게 추구해 지식을 습득하고 사유의 범위를 넓히며 깊이를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삶을 풍요롭게 하는 지적 과정은 21 세기에 지구라는 아름다운 행성의 대한민국에서 지능을 가진 인간으로 태어난 행운이고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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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은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는 지식체계로서 고체화된 화석이 아니라 액체처럼 변화하는 유기체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현실적 경험에 바탕을 두고 새로운 지식을 흡수하고 해석해야 한다." 바야흐로 인문학의 시대다. 철학, 역사, 문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인문학 콘텐츠가 생산되고 있다. 고전을 알기 쉽게 설명한 책과 인문학 강의가 봇물 터지듯 쏟아진다. 저자 김경준은 삶의 등대가 되는 지식인 인문학을 미래지향적이고 유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인터넷의 발달로 지식을 쉽게 얻을 수 있게 된 현실을 지적하면서 "인문학은 사람의 수만큼 존재한다"고 강조한다. 시간과 공력을 들이면 누구나 인문학의 대가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기존 지식의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각자의 방식대로 자유롭게 이해하고, 현실적 경험에 바탕을 두고 새로운 지식을 흡수하고 해석하다보면 인문적 소양이 늘어 지성과 실력을 겸비한 성공하는 직장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세상을 살아가며 꼭 필요한 인문적 소양을 길러야 겠다.
* 본 포스팅은 컬쳐300 으로 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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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과 실천력을 길러주는 인문학 이야기
이 책은 경영멘토 김경준의 직장인을 위한 인문학 책이다. 그래서 꼭 읽어보고 싶었다. 요즘 직장인들은 인문학 쪽에도 관심을 가져야 성공할 수 있다는 소리를 듣고 귀가 솔깃했다. 창의력이 중요해지는 융합시대에 다양한 인문학 분야를 접하면서 새로운 지식과 접근방식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으려 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또한 과거 궁핍한 시절에는 당장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해야 했지만, 일정 수준으로 경제가 발전하면서 인간과 사회, 문화와 예술로 관심사가 확대되는 것도 마찬가지 흐름이다. 이는 일반인들의 기초 생활이 충족되면서 인문학이라는 창문을 통해 인간과 세계를 폭넓게 이해하고, 현실에 부합되는 올바른 관점을 창빌해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가는 것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함을 의미한다.
하지만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 인문학의 다양한 관점은 소화하기 쉽지 않다. 인간의 행동을 탐구하는 사회과학은 실험과 측정을 통해 객관적 접근이 가능하다. 그러나 인문학은 대상인 인간의 본성 자체가 명확히 규정하기 어렵고, 시간의 흐름과 처한 환경에 따라 변동하는 백인백색의 특성이 있다고 한다. 일반인들은 대개 인문학적 지식을 자신의 현실적 경험이라는 필터로 갈무리하면서 본질적 의미를 이해하고 깨닫게 된다. 그렇기에 일정한 경험이 뒷받침되지 않는 인문학적 지식이란 마치 논어를 읽는 초등학생처럼 의미도 모르고 글자만 읽거나 아니면 그 권위에 압도되어 맹신하게 될 위험이 상존한다. 책만 많이 읽고 경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허황된 경우가 많고 이런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남이 한 이야기의 반복이다.
반면 경험은 있지만 책으로 얻은 지식이 없으면 사고가 협소해져 아집에 빠지기 쉽다. 그래서 책으로 얻은 지식이 현실적 경험과 접목되고 갈무리되어야 균형 잡힌 관점이 형성되는 것이다. 특히 일하는 사람의 경우는 자신의 직업을 통한 일상적 경험에 기반을 둔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인문학도 인간의 지식과 창의성을 확장시킨다는 의미에서 중요성을 지니지만 그 아이디어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이는 과거로부터 던져진 화석이 되어 오히려 현재를 구속하고 미래를 잃게 하는 도그마가 될 위험이 있다고 저자는 충고한다. 나도 이 책을 기반으로 지성과 실천력을 길러나가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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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과 실천력을 길러주는 인문학이야기지성과 실천력을 길러주는 인문학이야기지성과 실천력을 길러주는 인문학이야기지성과 실천력을 길러주는 인문학이야기지성과 실천력을 길러주는 인문학이야기지성과 실천력을 길러주는 인문학이야기지성과 실천력을 길러주는 인문학이야기지성과 실천력을 길러주는 인문학이야기지성과 실천력을 길러주는 인문학이야기지성과 실천력을 길러주는 인문학이야기지성과 실천력을 길러주는 인문학이야기지성과 실천력을 길러주는 인문학이야기지성과 실천력을 길러주는 인문학이야기지성과 실천력을 길러주는 인문학이야기지성과 실천력을 길러주는 인문학이야기지성과 실천력을 길러주는 인문학이야기지성과 실천력을 길러주는 인문학이야기지성과 실천력을 길러주는 인문학이야기지성과 실천력을 길러주는 인문학이야기지성과 실천력을 길러주는 인문학이야기지성과 실천력을 길러주는 인문학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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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축적한 모든 지식과 마찬가지로 인문학도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도구다. 또한 지속적으로 확장해나가는 지식체계로서 고체화된 화석이 아니라 액처럼 변화하는 유기체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안문적 소양도 기존 지식의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현실적 경험에 바탕을 두고 새로운 지식을 흡수하고 해석하는, 유연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입장을 기본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 '지은이의 말' 중에서
인문학은 인간을 만든다
책의 저자 김경준은 딜로이트 컨설팅 대표를 역임했으며, 현재 '딜로이트 안진 경영연구원' 원장으로 재직중이다. 그는 21세기 글로벌 기업과 산업의 변화를 이해하면서 인문학에 대한 조예가 깊어 이론과 경험을 겸비한 융합형 경영전문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여러 신문과 잡지에 자신의 글을 기고하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기존 지식의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현실적 경험에 바탕을 두고 새로운 지식을 흡수하고 해석하는 능력 또한 인문적 소양이라고 강조하면서 총 9부에 걸쳐 세상을 살아가며 꼭 필요한 인문적 소양을 강의한다. 1부(인문학은 등대다)에서는 인간과 세계를 이해하는 창으로서의 인문학을 이야기하면서 광대한 영역에 빠지지 말고 자신의 직업 영역을 바탕으로 우선 분야를 정하라고 조언한다.
연금술과 불로초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은 오래 전부터 연금술과 불로초를 가지려고 노력했다. 연금술이란 물질적 한계를 넘어서려는 노력이고, 불로초는 정신과 육체의 한계를 초월하려는 희망이었다. 이를 가진다면 인간은 영생불사永生不死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양 최초의 통일 제국을 창업한 진시황도 방사方士를 동원해 불로초를 구하려 했다는 기록이 있다. 아무튼 연금술은 과학 기술로 연결되었고, 불로초는 인문학으로 추구되었다.
기업 경영에 인문학을 접목, 경영의 귀재로 불렸던 고고 스티브 잡스, 그는 시리아 출신의 미국 유학생과 미국인 여대생 사이에 태어난 사생아였다. 결국 입양된 그는 전형적인 미국인 양부모를 만나 성장하면서 자립심과 정직에 대해 교육받았지만 그의 괴팍한 성격으로 인해 삶이 순탄하지 못했다.
1970년대 초반 그는 대학교 1학년 때 중퇴를 한 후 환각제인 LSD를 접하고, 동양의 선불교에 심취해 7개월간의 인도 여행을 떠나는 히피 생활을 하는 등 일종의 일탈 기간을 거친다. 이후 1976년 애플을 설립하고 1984년 매킨토시로 대성공했으나 1985년 애플에서 축출된다. 하지만 곧 넥스트를 설립하고 1986년에 픽사를 인수했으나 실적 저조로 위기에 몰리다가 1995년 픽사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의 성공에 힘입어 1996년에는 애플로 복귀한다.
2000년대에 들어 아이팟, 아이튠스, 아이폰 등의 연이은 성공으로 정점에 올랐던 2011년에 세상을 떠난 그의 삶은 전형적인 영웅담의 서사 구조를 담고 있다. 즉 출생의 비밀, 어린 시절의 방황과 고난, 성공과 실패, 재기와 영광에 이은 절정에서의 죽음이다. 고전적 서사에서 흔히 그려지는 영웅의 스토리와 유사한 스티브의 생애는 이제 신화가 되어가고 있다.
가깝고도 먼 고전
지금은 과거처럼 콘텐츠의 절대량이 부족하고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운 시대가 아니라, 문자를 해독할 수 있는 누구나 정보 접근이 용이한 시대다. 그런 시대이다 보니 전문가와 일반인의 지식과 정보의 격차는 크게 축소되었다. 하지만 전공자는 많은 시간을 투자해 읽고 생각했기 때문에 일반인은 전공자들이 확보한 지식의 우위를 인정하고 이를 참고할 만한 가이드라인으로 삼아 학습을 도와주는 안내자로 받아들이면 된다.
인문 교양 차원의 지식을 필요로 하는 일반인의 입장에서 원전을 접하면 바람직하겠지만 굳이 원전을 고집해 시간과 노력을 낭비할 필요는 없다. 안내자 역할을 하는 각 분야의 전공자들이 펴내는 다양한 콘텐츠를 적절히 소화하는 것으로 1차적 목적은 충분히 달성된다. 다만 해석자이자 안내자인 전공자들 역시 각자의 관점과 입장에 따라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를 의식해야 한다.
경험이 지식보다 강하다
중국의 삼국시대 위나라를 창업한 조조는 장만 조비를 후계자로 지명했다. 아버지 조조가 죽자 그는 한한왕조를 폐하고 황제가 되어 위나라 문제로 등극했다. 그는 "가문이 3대에 이르러야 제대로 옷을 입고 음식을 먹는 법을 안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아버지 조조 덕분에 그는 젊어서부터 좋은 술과 음식, 의복 등을 접하면서 안목을 키울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입맛에서만큼은 한계를 느꼈다고 한다.
세상을 보는 관점, 즉 세계관도 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까지 10여 년간 접했던 학문 분야, 사고방식, 가치관 및 시대사조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이에 더해서 나름대로 문제의식도 생겨나면서 정의감에 불타는 20대 초반에 읽고 접하는 정치 사회적 사조와 유행이 특정세대의 가치관을 형성시킨다. 이때 형성된 가치관은 사실상 30대 이후 평생을 관통한다. 세상을 100% 해석할 수 있는 세계관은 없고, 어떤 입장도 나름대로의 정당성을 가지기 때문에 사람들은 대개 자신이 확립한 프레임으로 세상을 반복-재해석하는 경향이 강하다.
어린 시절에 형성된 입맛, 사춘기에 형성되는 노래 취향과 취미처럼, 청년기에 확립되는 세계관과 인간관도 환경의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다. 아랍 지역에서 즐겨 듣는 독특한 음악을 서양 음계에 익숙한 우리가 듣고 공감하기 어렵듯이, 성장기를 기독교 문명권에서 보낸 사람과 이슬람 문명권에서 성장한 사람들의 세계관과 인간관은 큰 차이를 보인다.
인간과 동물
문명이 시작되고 인간의 삶의 조건이 동물과 구별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은 과학적 지식이 부족한 상태였기 때문에 인간은 동물과 구별되는 특별한 존재라는 믿음이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이런 배경에서 고대부터 18세기까지 세계를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강력한 프레임이었던 대부분의 종교는 공통적으로 인간과 초월자의 관계를 설정하고, 이 설정에 따라 인간을 비록 부족하지만 신과 같은 속성을 지니는 존재로 자리매김한다. 특히 2천 년 전에 시작되어 서양 세계의 지배적 종교이자 세계관이나 다름없었던 기독교에서는 <창세기>의 기록에 따라 우주만물과 모든 생명체는 유일신에 의해 창조되었고, 인간은 유일신이 만드신 특별한 존재라고 믿는다.
동물과 같은 위치에서 출발해 문명과 지능이 발달하면서 동물과는 다른 특별한 존재로 자신을 규정한 인간은 자연과학적 지식이 확장되면서 인간이 동물과 공유하는 다양한 속성을 발견하게 된다. 특히, 1859년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에서 인간이 미생물로부터 진화한 결과물이라고 발표하면서 인간과 동물에 대한 인식은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공상이지만 빌 게이츠의 딸과 부시먼 족의 아들이 결혼한다면 당연히 자식을 낳을 것이다. 호모사피엔스로서 동일한 DNA를 가졌기 때문에 생물학적으로는 두 사람이 결혼할지라도 후손을 생산함에 있어서는 아무런 장벽이 없다. 그런데, 빌 게이츠의 딸이 태어나자마자 부시먼 족의 가정에 입양된다면 생물학적으로 빌 게이츠의 딸이지만 사회 문화적으로는 부시먼 족의 딸이 되는 셈이다.
빌 게이츠와 부시먼 족의 비유는 비록 극단적 예시이기는 하지만 신석기 시대 농경을 시작하고 문명이 만들어지면서, 특히 산업혁명 이후 세계적 차원에서 기술적, 물질적 격차가 커지면서 나타난 인간이 지니는 특성의 차이를 잘 보여준다. 즉 1만 년 전을 기준으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호모사피엔스들 간의 사회 문화적 격차는 크지 않았지만 문명시대를 거치면서 기술적, 사회 문화적 차이는 벌어졌다. 불과 150년 전 다윈이 진화론을 발표했을 때 다윈도 원시부족과 자신이 동일한 인간이라는 점을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정도이니, 문명사회에서 원시부족을 다른 종으로 간주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았다.
이러한 격차는 20세기의 기술 발전으로 문명사회 간에도 더욱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진화론과 인류학이 발달하면서 원시부족에서 찾아볼 수 있는 초기 형태의 사회 구성과 분업구조, 가족관계와 문화 사이에는 공통점이 많다는 점도 밝혀지게 되었다. 인간사회를 문명과 야만으로 구분 짓는 시각은 그 뿌리가 깊다. 로마인들은 세계를 문명의 로마와 야만의 게르만으로 분리했었다. 마찬가지로 고대 중국도 한족 이외의 동서남북은 모두 야만인 오랑캐로 분리했었다.
문명의 시작
역사적으로 문명은 다양한 요소들에 영향을 받으며 끊임없이 변화, 발전해왔다. 과거 대륙별, 지역별로 단절된 시대에는 권역별로 문명이 발전하면서 나름대로 높은 수준에 이르렀고,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출발해 이집트 문명과 만나고 그리스, 로마를 거쳐 유럽으로 이어지는 흐름으로 문명의 발전을 이어왔다. 또한 고대 중국과 인도에서 출발한 아시아 문명권은 오늘날까지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고, 대항해 시대에 유럽인들에 의해 파괴되어 단절되거나 변형된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문명도 높은 수준의 기술적, 사상적 기반을 구축했다.
고대 국가에서도 문명을 이끌어가는 주도권이 계속 이전되고 있다. 예를 들면 메소포타미아의 페르시아 제국, 이집트의 파라오 왕국, 그리스의 아테네와 스파르타, 고대 로마에서 근대의 스페인과 네덜란드로 이어지는 흐름, 영국에서 오늘날 미국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그렇다. 동양의 중국에서도 왕조교체를 통한 한족과 유목민족의 세력교체가 끊임없이 발생해왔다. 약자가 강자가 되어 중심으로 부상하고, 다시 강자는 약자로 쇠퇴하고 다른 강자가 탄생하는 변화의 패턴을 보인다.
액체로서의 인문학
기상학자는 날씨를 예측하고 경제학자는 경기를 예측하지만 대개 틀린다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기상학자는 최소한 현재 날씨만큼은 맑음?흐림으로 분명하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경제학자는 현재가 호황의 마지막인지, 불황의 끝자락인지 정확히 모른다. 이러한 인식의 한계로 경제학자들마다 현상의 진단과 처방이 다양하며, 소위 가장 권위 있다는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학자들끼리도 동일한 경제정책을 두고 불꽃 튀는 설전을 벌인다. 시간이 지나서도 명확하게 판가름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는 기상학과 경제학이 인간행동과 예측결과의 독립성에서 근본적인 차이를 가지기 때문이다. 날씨라는 자연현상은 인간의 행동과는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반면, 경기변동은 경제주체의 행동과 상호작용한다. 예를 들어 기상학자가 내일의 날씨가 추울 것이라고 예보하면 사람들은 두꺼운 옷을 입고 장갑을 끼는 것으로 대응해 몸을 따뜻하게 하지만, 그렇다고 날씨가 따뜻해지지는 않는다.
유연성을 가져라
인간이 완벽하지 않듯이 인간의 문명도 나름대로의 문제를 내포하고 발생시킨다. 그러나 인간의 지식과 기술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더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켜온 것이 문명의 역사다. 이 과정에서 가장 소중한 자원은 인간의 지식과 창의성이었다. 인문학도 인간의 지식과 창의성을 확장시킨다는 의미에서 중요성을 지닌다. 그러나 인문학의 아이디어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이는 과거로부터 던져진 화석이 되어 오히려 현재를 구속하는 기제가 된다. 인문학을 포함한 모든 지식이 인간의 삶을 풍요롭고 의미 있게 만드는 도구라는 관점에서 인문적 소양도 미래적 관점에서 흡수할 필요가 있다.
미래 관점의 인문적 소양이 갖추어야 할 첫 번째 요소는 유연성이다. 과학발전도 단편적 지식의 집적이 아니라 기존의 패러다임에 도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과의 상호 관계에서 진행된다. 인문학적 지식의 축적과 발전도 비슷한 양상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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