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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27개월이 된 아이를 데리고 서점에 가서 읽어준 책이다. 원래는 인터넷에서 신간 소개를 보고 괜찮을 것 같아 구입을 하려 생각하고 가서 찾아본 책이었는데, 구입을 미뤄야 할 일이 생겼다.
새미와 강이가 서로 만나 먼저 새미가 같이 놀자 하였으나, 강이는 "언니라고 해야지"하면서 토라져 혼자 논다. 새미는 새미대로 골이 나서 강이가 하는 것이면 무조건 빼앗고 훼방을 놓으려 하고.. 결국 책도 찢어지고, 둘 다 물 한 바가지 씩을 뒤집어 쓰고 나서야 신나게 어울려 논다. 아이들의 볼멘 표정도 생생하고 그 또래의 아이들이 하는 행동을 참 잘도 그렸다. 아이가 책을 보면 '아, 친구와 사이좋게 놀지 않으면 책도 찢어지고 서로 감정도 상하고.. 이러면 안되는구나! 양보를 하면서 놀아야지~ 그리고 싸우더라도, 싸운 후에는 다 털어버리고 즐겁게 함께 노는거구나'를 배우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나의 아이는 나에게 두 차례를 연거푸 읽어주도록 부탁하더니, "(입을 삐죽 내밀고 새초롬한 표정으로) 언니라고 해야지"를 연발하며 "피~ 싫어", "미워"등의 문장을 중얼거리며 다녔다. 그러더니 급기야 집에 와서는 이틀째 못된 행동만 따라하고 아주 새침떼기 깍쟁이 짓을 하고 있다. 이제껏 한 번도 이런 적이 없던 아이였는데.. 어른들에게 못되게 굴면 야단을 들으니 저보다 작은 강아지가 아주 제 밥이다. 아이 할머니가 "쟤 어제 서점에서 무슨 일 있었니? 무슨 떼쓰는 책 봤니?"하고 물으실 정도다. 솔직히 아이가 못된 행동을 먼저 배울까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도 아이가 원할 때까지는 보내지 않으려고, 되도록이면 늦게 늦게 보내려고 마음먹고 있던 내겐 아이의 이런 반항이 꽤나 충격적이다. 아이가 책을 나랑 180도 다른 시각으로 보고 받아들이는 것도 놀라웠다.
아무튼 그리하여.. 이 책은 나의 카트에서 내려졌다. 절대 나쁜 책이 아니나, 내가 원하던 효과를 발휘하기엔 아직 이른 책인 듯하다. 우리 아이보다는 좀 더 감정이 성숙한 아이가 읽어야 할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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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미와 강이의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지는데요. 강이가 크다고 새미에게 "언니라고 해야지~"라는 첫 부분부터 신경전은 시작됩니다. 강이는 혼자 그림을 그리고, 집짖기를 하는데, 새미는 "내 거야"라며 모두 뺏어 버립니다. 강이는 놀이감을 계속 찾아 놀고, 새미는 그것을 못하게 하고~ㅎㅎㅎ(신경전 대단한데요.^^;) 강이가 혼자 노는것이 새미는 싫었나봅니다. 강이가 언니라고 하지 않고 처음부터 함께 했더라면, 둘은 정말 재미난 놀이들을 할수 있었을텐데요.
강이는 코끼리 물놀이를 하려 코끼리 모양의 물뿌리기를 가지고 놀려하지만, 그것 역시 새미가 "내 거야"하며 뺏는데, 그때 새미는 물에 옷을 다 젖습니다. 새미도 질수 없죠. 강이에게 물을 뿌려버렸지요. 물에 젖은 새미와 강이는 잠시후~너무 재밌다며 함께 재미나게 물놀이를 합니다.
요즘은 자기주도적인 성품을 가진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 이책에서도 너무 잘 표현을 해주고 있네요. 내용도 내용이지만, 표정에서 더욱 묻어나는 신경전 분위기가~심각한데요. 아이 책이지만, 엄마인 제가 얼굴이 불어지는 이유는 뭘까요?ㅎㅎㅎ 혼자만의 회상에 잠시 빠져봤어요. 아이 눈을 보고 있자니, 좀 창피 하더군요. 혼자 살수 없는 세상, 더불어 함께 살아야하는 이 세상에 어른들의 모습에서 보여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이에게 비춰진 모습이 이기주의적 성향은 없었나~하는 모습 말입니다. 작가가 이책을 펴내면서 아이와 함께하는 부모들에게 전달하는 '보이지 않는 메세지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내 아이가 언제까지나 엄마품에만 있을수만은 없는것이고, 이기적이고, 자기주도적인 아이가 아닌 집단생활에서 함께 할수 있는 더 나아가 사회에 적응을 잘 할수 있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 것이 부모들의 숙제입니다. 저 역시 아이가 하나인데, 걱정이 많네요. 이기적인 아이로 성장하면 어쩌나 하는.... 이책을 통해 아이의 눈에 비춰졌을 만한 사소한 일들에 대한 반성을 가져봅니다. 아이의 인품은 부모의 영향이 크지요. 이 사실을 다시금 새겨보네요.
내 아이가 사랑이 가득하고, 인정이 많은 아이로 자라주길 바라며.... 많은 생각을 할수 있게 하는 '내 거야' 책은 꼭 아이와 함께 읽어봐야 하는 동화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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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 특히 어린 남아들은 유난히 자동차나 기차를 좋아한다. 매끈하게 빠져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가 아이들의 뇌에 자극을 가하는지도 모른다. 정확한 매커니즘은 모르겠지만 어쨌든 아이를 키워본(설령 키워보지 않았더라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이 책은 실제 지하철을 타면서부터 내리기까지 사항을 아주 사실적으로 그려 넣었다. 사진을 찍은 다음 그대로 보고 그린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세부적인 묘사가 돋보인다. 지하철에 대한 사실적인 사진을 좋아하거나 세부사항등을 알기 원하는 아이들에게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누나와 동생은 둘이서만 처음으로 지하철을 타고 할머니댁에 간다. 할아버지 제사인 것이다. 어머니는 미리 가서 음식을 만들고 있다.그런데 동생이 말썽이다. 엄마는 동생을 잘 데리고 오라고 했지만, 동생은 혼자서 앞장서 마꾸 뛰어간다. 지하철에서 내릴때가 되었는데도 잠에 빠져 있다. 누나가 흔들에 깨워도 안일어나자 동생을 꼬집는다. 동생은 누나에게 왜 꼬집냐며 대든다...... 겨우겨우 할머지집에 도착한 누나는 동생이 얄미운 생각에 동생의 엉덩이를 걷어차면서 이야기가 끝을 맺는다. 사실 책 내용이 즐겁거나 흥겨운, 아니면 교훈이 담기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저 평범한 이야기다. 고작해야 마지막에 누나가 동생에게 엉덩이를 걷어차는 짜릿함이 반전(?)을 주지만 말이다. 신기하게 우리 아이는 이 대목을 너무나 좋아해 깔깔 대고 웃었다. 기차를 좋아하는 아이, 지하철을 타보고서 신기해하는 아이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 같다. 자동차, 기차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그런 그림이 나온다는 자체만으로도 열광하니까.......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책내용중에 매표소에서 표를 사서 들어가는 장면이 있는데, 지금은 모두 자동발매기로 바뀐지라 조금 내용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시대는 늘 변하고 발전하는지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