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쉽게 지나치지만 디자인은 늘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단순하게 구매욕을 부추기는 차원을 넘어 생활 자체를 풍요롭게 해 주고 나아가 삶의 질을 높이는데 디자인은 큰 일을 하고 있다. 특히나 대량산업소비사회로 접어든 20세기 후반부터 디자인의 위력이란 가히 그 상품 자체의 가치를 대변할 만하다. 이책은 그런 디자인의 발전과 위력을 다양한 방면에서 보여준다. 비싸기로는 콩코드 비행기부터 자동차, 가전제품, 의자. 필기구, 조명, 향수병, 타자기, 아이들의 장난감..... 싼것으로는 담배 한갑에 이르기까지 디자인의 범위는 실로 우리 생활 범위 그 자체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마침내 헤어, 정장, 청바지와 같이 인간 그 자체를 디자인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온 역사를 단락별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어쩌면 지금은 구닥다리로 전락한 다지인이지만 그 최초의 탄생때는 그 주변의 산업계에 얼마나 영향력이 컸는지에 대한 소소한 토막기사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체적으로 그리 흠잡을 데 없는 구성이지만 이 책이 원저가 독일의 출판사라는 점을 감안할때 독일 제품에 대한 약간의 편향은 애교정도로 이해해 주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