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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내가 좋아하는 만화책의 리스트를 살피다가 묶여져 있는 다른 리스트를 통해 알게 된 책이다. 출판사 리뷰나 소개 내용이 아주 근사하여 일단 한권.. 사게 된 것이다.
배송되어 왔을때 의외의 책크기에 잠시 실망했다. 딱 A4사이즈. 이렇게 큰 만화책은 처음 봤다.
재질은 달력과 유사하다. 옛날 미술 교과서의 재질이래야 하나.. 첫장을 펼치니 2002년도 출판물이다. 책소개를 보면 코르토 말테제가 나오는 작자의 만화 시리즈가 많은데 국내 출판하는 것은 이 5권이 전부인 듯 하다. 출판사 소개로는 코르토 말테제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만화중 이 "켈트이야기"를 최고로 꼽을 수 있다고 한다.
표지 디자인은 이승욱님이라 적혀 있는데 누군지는 모르지만 아주 그럴싸한 분위기가 풍기는 표지가 참 마음에 들게 만든다. 하지만 냉정하게 따져서 만원주고 고작 140페이지라니. 비싸다. 게다가 난 만화책을 폄훼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만화책인데 얇은데 비해 너무 비싸다.
내용으로 들어가보자. 스토리는 뤼팡 시리즈나 홈즈 시리즈처럼 전체적인 구도를 잡아 놓고, 그 속에서주인공이 활약하는 각각의 에피소드 형식으로 되어있다. 스토리, 짜임새가 독특하지만 유난히 그림을 그리는 필체가 독특한 것 같은데 선이 자유롭고 힘이 있는 것 같다. 다만 섬세한 표정이나 그림만으로의 캐릭터는 2%부족한 완성도라고 생각된다. 일단은 옛날책이니.. 그러나 또한 옛날 책 답게 그림으로 승부하기 보다는 전반적인 흐름에서 캐릭터가 가지는 카리스마가 있다. 시리즈를 좀더 봐야 알수 있겠지만 전쟁에서 한 걸음 물러나 있는 듯한 코르토 말테제의 케릭터는 상당히 호감이 가는 인물로 느껴진다. 전쟁과 냉혹한 인간 군상들 속에서 고독한 모습으로 있지만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는 것 같은 주인공에게 왠지 느낌이 간다. 여유가 된다면 나머지 에피소드 편들도 사보고 싶은 책이다. 한번더 말하지만 비싸다. [인상깊은구절] "아! 고약한 미국인...내 심장이 찢어지누나." "죽어버리는 것 말고 무슨 할 일이 있으랴!" "아아, 가혹한 내 운명이여! 모두들 사랑에 빠진 늙은 멀린이라 비웃겠지. 오!개구리, 대왕 개구리여. 나도 뇌를 찾아 달로 떠나야 할까?" "아니면... 모든 기억을 사라지게 하고 미친 생각을 태어나게 만드는 드루이드의 물을 마셔야 할까, 응?" "어떻게 충고해야 할지 모르겠군. 차라리 몇 세기 동안 뉴욕 같은 곳으로 떠나는 게 어때? 가서 새로운 마법인 '현대적 방법'을 배워오라구." "아니면 이곳, '돌아오지 않는 계곡'에 숨어 아름다웠던 추억을 꿈꾸며 다른 위대한 음유 시인들과 더불어 저 옛날의 모험을 다시 한번 맛보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