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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너무 우울한 책들을 읽어서 그런지 상큼한 표지에 이끌려 이책을 선택했다.
사랑은.. 그 단어만 입밖으로 살짝... 발음해도 묘한 설레임이 들곤한다. 특히나 조금... 우울한 느낌이 들때 사랑 이야기는 나를 힘나게 한다.
하지만 이책은 상큼하거나 발랄하거나 그렇다고 가슴 절절한 사랑이야기를 만들지는 않는다.
6편의 작은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은 같은 상대와 이혼하고 결혼하기를 네번째로 반복하는 커플이야기, 훈훈한 미중년 아버지에게 간호사인 연상 여친을 뺏겨버린 남자이야기, 여자친구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여친에게 어떤 방법으로든 가까이 가지 못해 안절부절 못하는 소심한 남자의 이야기, 할 줄 아는 거라곤 돈 안되는 물리학 공부뿐인 학자 선생님 이야기, 이사 중독중에 걸린 골드미스의 여자이야기, 오는 여자 거절 못하는 천사표(?) 아이 아빠이야기 이다.
어디 하나 화려하지도 그렇다고 가슴 절절한 사랑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심지어 이런 사람도 사랑을 하나 싶을 정도로 이 세상의 대세에서는 조금 벗어난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책... "사랑보존법" 안에는 이런 말이 있다.
흔히들 냉각기간을 둔다는 말을 하잖아? 그게 정신적으로 거리를 두는 것 뿐이라면 마음을 냉장고에 넣어두고 식히면 돼. 하지만 이혼의 효과는 더 강력하다구 말하자면 애정을 냉장고에 넣어두는 것과 같은 거야 애정을 아이스 팩으로 비유하는 게 좀 이상하긴 하지만.....
결혼을 한 사람들에게 서로가 서로를 평범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가슴설레이지 않는 그 순간... 이혼이라는 사랑의 냉각 보존법을 사용한다는 커플...
결혼하지 않은 서른 여섯의 나카코에게는 그 행동이 전혀 미덥지 않고 한심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까지 노력하는 그 부부의 모습이 어찌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이 대체 무엇인데 같은 사람과 몇번의 이혼과 결혼을 감행하며 사랑을 유지 하는 것일까?
그래서 사랑이 어려운 모양이다. 너무 너무 가슴설레이는 단어이면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눈물 흘리게 되는 단어 "사랑"
따스해지는 봄이 되면... 모두 모두 가슴 가득.. 사랑하는 마음들이 가득하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모두 사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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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라 아스코는 내게 생소한 작가다. '사랑 보존법'이라는 심상찮은 제목에 종이 인형을 그려 넣은 듯 장난스럽고 귀여운 표지부터 왠지 호감이 갔다. 그러나 내 나이대에 맞지 않는, 풋내 나는 연애 이야기면 어떡하지? 반신반의하며 읽기 시작했다. 다 읽고 난 소감을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 심각하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은, 읽을 만한 소설이었다. 모두 여섯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사연은 제각각이지만, 저마다 캐릭터들이 예사롭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다. 눈길을 끌고자 '여자 오쿠다 히데오'라는 수식이 대문짝만 하게 붙였겠지만 굳이 유명한 다른 작가 이름을 빌리지 않더라도 이 자체로 꽤 매력적이다.
사랑 보존법_결혼을 네 번째 하는 여자가 있다. 친구들은 우왕좌왕한다. 과연 그 결혼식에 가야 할지, 축의금은 얼마를 내야 할지. 친구들 입장에서는 그 자체만으로도 곤란한 게 당연하다. 게다가 이 결혼식의 주인공 마유미의 네 번째 신랑은, 앞선 세 결혼의 주인공과 동일 인물이다. 엉겁결에 결혼식 사회를 맡은 나카코가 보기엔 같은 남자와 연거푸 이혼과 결혼을 반복하는 마유미, 그리고 그녀가 하자는 대로 이 민망한 짓을 마다하지 않는 그 남자, 두 사람 다 정상으로 보이진 않는다. 나카코는 결혼식 준비를 하던 중 볼썽사납다고 여기던 속내를 드러내고, 마유미와 그 남편이 저마다 어떤 생각으로 이런 행동을 하는지 그 마음을 듣게 된다. 결혼은 미친 짓이라는데 그 미친 짓을 네 번이나 하는 사람은 대체 어떤 생각으로 사는 걸까, 궁금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나 두 사람 이야기를 듣고 보니 과연 또 그럴 만하다는 생각도 들고, 오히려 결혼생활에서 '생활' 너머의 '사랑'을 보존하고 싶어하는 마음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어차피 결혼도 결혼식도, 두 사람 사이에서는 핵심이 아닐지 모른다. 어떻게든 보존해야 할 사랑이 있다는 사실이 이야기를 빛나게 한다. <중국식 이혼>이란 소설에서 주인공의 후배가 결혼을 3-4년 마다 재계약을 맺는 계약제로 하는 게 훨씬 합당할지 모른다고 주장한 게 생각났다. 아무런 고민 없이, 일단 정해진 사람이고 정해진 결혼이니 어쩔 수 없다, 는 마음으로 사는 것보다는 한번쯤 이혼을 생각하고 관계를 점검해보는 것도, 오히려 사랑을 체념하지 않는 방법일 수 있단 생각이 든다. 한 남자와 네 번 결혼한다는 설정이 황당하지만 아주 먼 이야기로 읽히진 않았다. 다들 하는 고민, 모두 고민하는 사람과 사랑 이야기다.
아빠의 베이비 보이_아빠는 엄마가 살아 있을 때도 거의 돈벌이를 한 적이 없다. 그리고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는 어떤 여자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빌붙어 먹고 산다. 다케히코는 그런 아빠가 싫고 부끄럽다. 애인 고토에와의 관계를 진전시키며 그나마 삶의 활력을 되찾을 무렵, 고토에가 변심했다. 다른 남자가 좋다는 거다. 그런데 그 남자는 바로 자기가 직접 인사 시킨 다케히코의 아빠다. '해 준 것도 없으면서 자기 아들의 연인을 빼앗는 늙은이는 대체 어떤 인간일까?' 하는 호기심으로 읽어내려갔다. 그런데 대목 대목 읽어 보니 이 아빠, 다케히코에게 해 준 게 너무 많다. 그리고 현재도 뭔가 해 주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세상에나, 어떻게 이런 이야기로 이렇게까지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요술 같았다.
그대가 떠난 후_구제불능 남자가 있다. 여자 친구 어머니 장례식을, 자기를 어필할 일생 일대의 기회로 삼으려 하다니. 쓰요시는 유코가 가장 힘들어 할 때 가장 위로와 힘이 되어 주는 남자가 되고 싶다. 그리고 언제든 유코가 자기 어깨에 기댈 시점만을 하염없이 기다린다. 그러나 그런 생각만으로 과연 유코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그런 생각을 하기 전 이미 몸이 먼저 나가서 보살펴야 했던 거다. '참 답답한 청춘이네'하며 혀를 끌끌 차며 읽었다. "마음은 가상하지만 그게 아니라네, 젊은이..." 하고 조언이라도 해주고 싶었다.
외로운 사람들의 소립자_가장 재밌게 읽은 이야기다. 자신이 타고난 학자여서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이 학문밖에 없다고 믿는 남자, 늘상 남자에게 다 줘버리고 헌신짝처럼 버림받는 여자, 이 두 사람의 생각이나 마음이 만날 만한 지점이 있긴 할까? 두 사람 다 어떤 면에선 한심해보이는 건 마찬가지다. 재밌는 건 물리학을 공부하는 다쿠다의 캐릭터다. 어찌된 사람이 옛제자의 집에 빈대 붙어 살면서도 이토록 부끄러운 줄도 모르나? 어떤 업적이나 부귀 영화를 노리고 하는 연구가 아니기에 그 신세를 갚을 수 있을지조차 불분명한데 말이다. 게다가 그를 돕겠다는 옛제자들 모임까지 있다니 이런 사람이 그만 한 인덕을 쌓아 두었다는 것도 신기하지만, 또 이를 십분 활용해 사는 것은 더 신기하다. 또 이 사람을 눈엣가시로 여기던 제자의 아버지가 그를 사윗감으로 염두에 두는 과정 또한 재밌다.
그녀는 향수병_집 옮기는 걸 취미이자 삶의 낙으로 삼는 여자가 있다. 남자를 갈아치우는 것도 거의 동시에 진행되는데 어쨌든 역점은 집 옮기기에 있다. 그리고 이 여자와 한때 정분을 나눈 사이지만 이젠 짐꾼이 되어버린 남자가 있다. 이 두 사람의 관계는 마치 역마살 낀 사람과 고향집 같다. '그래, 내처 돌아다녀라. 마지막에만 내게 오면 돼.'라고 기다려주는 남자가 있다면 좋을까? 글쎄, 좋기도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왜 잡아두지 않는지 답답할 노릇이기도 하다. 웃으며 손 흔드는 남자의 모습이 그다지 멋져보이지 않는 건, 좀 비겁해보여서다. 결국 확 잡아끌지 않는 이유는, 그 자신도 인정한 것처럼 도키코가 감당하기 어려운 여자여서 아닐까? '그러면서 멋진 척하긴...' 왠지 내 사적인 경험과 맞물려 마냥 따뜻한 시선으로 볼 순 없는 이야기였다.
너무나 친절한 노부미쓰 씨_노부미쓰인지 뭔지 하는 이 남자, 친절하다고 표현하기엔 너무 대책 없이 무르다. 어느 날 바깥에서 만난 여자가 임신했다며 이혼해달라고 하는 남자, 그런 식으로 몇 차례나 이혼과 결혼을 반복하고 또 각기 엄마가 다른 아이도 수두룩한 남자. 가장 처음 결혼해 아이를 낳고 또 그런 이유로 가장 처음 이혼을 해야 했던 여자는 그 뒤로 이 남자의 푸념을 들어주어야 할 운명에 처한다. 이렇게 무책임한 남자가 다 있나, 하며 읽는데 아뿔사, 다른 한편으로 이 남자는 너무 책임감이 강한 게 탈이다. 이런 것도 재밌는 한 가족 형태 아닌가 생각한다. 막상 당사자들은 미칠 노릇일지 모르지만 말이다.
여섯 이야기 모두 대책없는 인간들, 구제불능, 말썽쟁이 등으로 표현할 만한 인물들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그런데 처음에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나 싶다가도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이내 '그럴 수도 있지', '그래, 인생이 그런 거지' 하면서 내심으로는 그렇게 자기 하고픈 대로, 자기 생긴 대로 살아버리는 이 사람들이 부럽기까지 하다. 남들이 뭐라 하든, 정상이라는 틀이 어떻든, 살고 싶은 대로 사는 게 인생 아니던가.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있을 법한 이야기로 그린 작가의 솜씨도 탁월한 듯하다. 단순히 재미만 추구하기보다는 그 안에서 너무 심각하지 않은 정도의 고민과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소설집이다.
+ 짧은 소설집 한 권 읽고 이렇게 장황하게 서평 쓰는 나도 정상으로 보이진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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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 높은 6편의 단편 모음집이었다.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면면이 사실 이해도 되지 않고, 울컥 화가 치밀만큼 대책없고,짜증스런 인간도 있었다.(마지막 에피소드에 나오는 애가 5명에 결혼만 3번한 아저씨--;;) 하지만, 흥미진진했던것도 사실. 뭐랄까 밉고 거슬리긴 하는데, 마냥 미워할 순 없는 아이러니한 캐릭터의 매력을 작가분이 참 맛깔나게 잘 표현했단 생각이 들었다. 이 넓은 세상에 참 다종다양한 인간이 갈등과 화해를 반복하고, 또 '이사'도 반복하면서들 그렇게 부대끼며 살아가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내 경우엔 좀 꽉 막혔다싶게 고지식한 면이 있어서 원칙이외의 사항을 관대하게 인정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는데, 이런 소설을 읽게 되면 일시적이마마 약간은 관대한 마음이 생기는것 같아 좋단 생각이 든다. 정신적인 긴장감이 다소 이완이 된달까, 살짝 느슨해지는 기분이다. 결론은 좋은 작품이란 것이다. 왕성한 집필을 혹은 왕성한 국내 책 발간을 기대해보게 되는 작가분이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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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동생에게 이책을 달라고 했을 때 '생각보다 별로...'라는 말과 함께 받았습니다만~ 책이란 정말 읽는 사람의 느낌에 따라 다른듯... 많은 공감을 느끼게 하더군요.
1)같은 상대와 네번 이혼했다 결혼하는 커플 2)훈훈한 미중년 아버지에게 애인을 뺏겨버린 남자 3)여자친구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우왕좌왕하는 소심남 4)할 줄 아는 거라곤 공부밖에 없는 학자 선생님 5)이사 중독증에 걸린 골드미스의 저스트 프렌드 6)오는 여자 거절 못 하는 천사표 애아빠 라는 에피소드들로 구성 되어 있는데... 사랑이란 격렬한 사랑만 있는것이 아니라 옆의 사람의 온기에 서서히 내마음까지 따스해지듯 잔잔한 사랑도 있고, 겉으로 보기엔 제멋대로인 A에게 맞춰주는 B가 많은 희생을 하는듯 보이지만 실상은 A가 죽을듯 노력해서 겨우겨우 둘의 관계를 유지해 나가고 있거나, 집이 탐나서 결혼까지 하는 그런...사랑도 있는 것입니다. 그 동생은 사랑은 불타올라야 한다고 느껴 조금 밋밋하다고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사랑도 있고, 저런 사랑도 있을 수 있다는걸 느껴가는 나이의 저에게는 상당히 와닿는 책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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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상대와 네 번째 이혼했다 결혼하는 커플, 철없는 아버지에게 애인을 뺏기게 생긴 남자, 여자 친구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애인’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전전긍긍하는 남자,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소립자’ 물리 연구에만 몰두하는 무전취식 선생님, 아이 쇼핑하듯 부동산 들르기가 취미인 골드 미스, 천성적으로 오는 여자 거절 못하는 천사표(?) 아빠.
이들은 모두 《사랑보존법》에 등장하는 주인공이다. 제대로 된 일은 하지 않으며 엄마 속만 썩이던 철없는 아버지에게 결혼을 앞두고 애인인 고토에를 소개했다가, 고토에가 아버지에게 편안함을 느끼고 힘든 점을 털어 놓으며 그만 키스해버렸다고, 결혼하기 어렵다고 통보받은 다케히코, 본인은 애인 사이라 철썩 같이 믿고 있었으나 늘 유코를 배려한다는 생각으로 주춤하다 엉뚱하게도 스님에게 애인을 뺏긴 쓰요시, 자신이 좋아하는 소립자 물리 연구를 위해 제자의 집을 전전하던 중, 제자의 아버지가 자식이 가업을 이어주기 원하나 그렇게 되지 않아 아쉬워하는 점을 간파하고는 제자의 누나와 결혼해 가업을 이을 손자를 제공하겠으니, 본인이 오로지 소립자 물리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제안하는 뻔뻔한 다쿠다, 늘 누군가를 만나 무언가를 해야 하고, 더욱이 다음 스케줄이 정해져 있지 않으면 금세 불안해지는 워커홀릭이면서 욕심이 많아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늘 갈망하는 도키코에겐 그 욕심이 집이다. 정작 집에 머무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으면서 아이 쇼핑 하듯 부동산에 들르고, 집을 보러 다니는 것이 취미인 부동산 마니아. 그녀와 집을 보러 다니고, 이삿짐 싸는 일을 도와주는 어정쩡한 불륜남 시마쓰. 친절한 노부미쓰씨는 세상 모든 여자들의 부탁 내지는 요구를 거절하지 못해 여러 번의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고, 또 그에 따른 자녀 양육비를 부담하느라 허리가 휠 지경이지만 아이들에 대한 사랑은 지극하다. 우유부단함과 박애정신(?)이 지나쳐 자초하게 된 일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크리스마스 때 집집을 돌며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고, 식사를 하고는 다음 집을 위해 먹은 것을 토해내야 하는 모습이라니.
하지만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일상 속 인물들이 엉뚱함과 뻔뻔함을 넘어 우스꽝스러운 상황을 만들어 내 페이지 곳곳에서 작가의 위트와 유머를 엿볼 수 있다. 지극히 평범한 이웃과도 같은 인물이지만 의외성으로 다가와 우리에게 웃음을 주는 존재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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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서 읽는 책은 가벼워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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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로맨틱하다. 어떤 방법이 있는지 그걸 보려고 책을 읽었는데.. 막상 읽자마자 튀어나오는 황당한 이야기들.
결혼하고 얼마후에 이혼한 후.. 그후에 또 결혼하는 부부가 있는가 하면.. 아버지에게 결혼하고 싶은 여자를 소개시켰는데 그 여자가 아버지에게 반하질 않나.. 기껏 용기를 내서 여자친구의 아버지 장례식에 갔는데 아무것도 못한 소심남도 있고.. 이러한 황당한 이야기들이 나열되어 있는게 바로 이 책! 사랑 보존법이다.
정말 책에 있는 띠지에 적힌대로 '구제불능 인간들'이란 표현이 딱이다. 어쩜 이런 사람들이 있을까 싶을 정도이지만.. 또 이렇게 이야기로 쓰여지는 걸 보면 아예 없지도 않은 사람들인가보다.
낯설기만 했던 이러한 이야기들도 그나마 받아들일 수 있었던건 어디선가 이러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으리라는 생각때문인 것 같다. 나에겐 그다지 익은 이야기들이 아니라서 책장을 넘기기가 힘들었지만. 그냥 소설이라고 생각하면서 읽으면 재미를 느끼면서 볼 수 있었겠다.
이런 말이 나온다. -고타로는 말야, 선천성 애정결핍증이야. 함께 생ㅇ활하다보면 사람이 점점 차가워진다구. 그러다가도 조금만 멀어지면 나를 다시 돌아보는거야. 여기까지 읽었을때 뒤에 나올 내용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읽으면서도 얼마나 한심하던지..
- 흔히들 냉각기간을 둔다는 말을 하잖아? 그게 정신적으로 거리를 두는 것뿐이라면 마음을 냉장고에 넣어두고 식히면 돼. 하지만 이혼의 효과는 더 강력하다구. 말하자면 애정을 냉동고에 넣어두는 것과 같은거야. 아이스 팩을 생각해보면 따뜻해지만 물렁물렁해져서 쓸 수가 없지만 냉동고에 넣어두면 다시 딱딱하게 굳으면서 제 기능을 되찾아.
애정이 없어서가 아니라.. 애정이 있음에도 그걸 다시 되돌리기 위해서 이혼을 했다가 결혼을 한다라니.. 나 참..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주변 사람들은 지치는데 순전히 본인들만 좋으면 좋다다.
단순히 읽는것외에, 지금 우리가 이런 시대또는 이런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그렇지만 나는.. 살아가야 한다면 이러한 이면들은 모르고 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