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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시간에 로마사의 굵직한 흐름 속에서 스파르타쿠스의 반란을 공부한 적이 있다. 교과서에선 노예들의 반란으로만 치부되어 있었고, 이는 로마가 몰락의 길을 걷는데 일조한 것으로 배웠다. 역사서는 늘 승자가 기록하기 때문에, 승리자의 관점에 치우치기 쉽다. 승리자인 로마의 입장에서 이들은 반란자이며, 국가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적일뿐이었다. 이 책은 주류들이 중심이 아닌 비주류이자 노예이며, 검투사였던 스파르타쿠스를 그 주인공으로 했으며, 그를 중심으로 서술하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그의 봉기는 이민족의 노예가 된 그들의 입장으로선 자유를 향한 외침이었으며, 말하는 짐승으로 치부되는 자신들을 최소한의 인간적 대우를 요구하는 움직임이었다.
이 책은 내가 인물 소설을 읽고 있는지 역사서를 읽고 있는지 분간이 안 갈 만큼 생생했다. 특히 곳곳의 상세한 묘사는 역사의 일부분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었다. 소설의 주요 요소 중 하나가 허구성임을 감안할 때, 난 여러 가지를 분별력 있게 생각해야 했지만 그럼에도 내가 몰랐던 스파르타쿠스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내가 알던 것 보다 그는 훨씬 대단한 인물임을 알 수 있었다. 사실 그 당시의 로마는 지금의 미국의 힘을 뛰어넘을 만큼 대단한 나라였고, 세계적인 국가였다. 이런 로마를 휘청거리게 할 수 있을 만큼 스파르타쿠스는 지지를 받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 쉽게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이 책은 스파르타쿠스에 대해 역사서를 더 찾아 읽고 싶게 할 만큼 스파르타쿠스에 흥미를 가지게 해 주었다. 노예의 반란으로만 치부해버릴 수 있는 사실을 소설의 소재로 삼아, 생동감 있게 다시 살린 것은 매우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기억되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짧게나마 그의 이름은 교과서에 남겨졌고, 역사는 그를 오래되록 기억해왔고 또 앞으로도 기억할 것이다. 다만 그에 대해 정확히 알고, 인식하는 것은 후손들의 몫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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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구성은 괜찮았다.. 그러나 스파르타쿠스가 로마군과 맞서 싸우는 4년 동안의 얘기가 부족했던거 같다.. 전투씬을 좀더 구체적으로 상세하게 극적으로 보여줬으면 더 좋았을 것을... 아무튼 재미있게 봤다..
검투사들의 삶 얼마나 비참하고 고통스러웠을까... 국가와 민족을 위해 싸우는 대의명분이 있는 싸움도 아니고 사랑하는 가족의 생명을 위협하는 존재와의 싸움도 아닌 내가 죽지 않으려고 아무 원한도 없는 다른 사람을 죽여야하는 삶에 대한 고뇌와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살아야했던 그들의 삶이 너무 불쌍하다..
그럼 검투사들의 자유를 향한 몸부림의 과정을 보면서 그들의 삶이 로마의 귀족과 시민들의 무료한 일상을 달래기 위한 잠깐의 여흥에 지나지 않았다고 생각하기에 그들의 잔혹함에 치를 떨게 만든다.
그런 처참한 시궁창 같은 삶속에서 그들에게 한오라기 희망을 보여준 것이 스파르타쿠스였다.. 그리고 잠시나마 그들의 자유를 만끽했고 행복했다.
스파르타쿠스가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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