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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시, 당신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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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가수의 이름을 매일 검색하듯, 나는 조경란 작가의 이름을 매일 검색한다. yes24 에서도, 네이버 에서도.   지루하고 지겨웠던 여름이었다. 책 읽는 일도 지겨워졌고 밥을 먹는 일도 모래를 씹는 것처럼 느껴졌다. 더 이상 바뀔 수 없을 것 같은 날들을 살고있었다.   더위를 피하고자 간 서점에서 보기만해도 시원해지는 아낙네의 사진을 보고 집어들었다.   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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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가수의 이름을 매일 검색하듯,

나는 조경란 작가의 이름을 매일 검색한다.

yes24 에서도, 네이버 에서도.

 

지루하고 지겨웠던 여름이었다.

책 읽는 일도 지겨워졌고

밥을 먹는 일도 모래를 씹는 것처럼 느껴졌다.

더 이상 바뀔 수 없을 것 같은 날들을 살고있었다.

 

더위를 피하고자 간 서점에서

보기만해도 시원해지는

아낙네의 사진을 보고 집어들었다.

 

조경란, 그 이름에

단순에 글을 다 읽고

집에 들고와 하루죙일 이 책만 봤었다.

 

여름은 지나가버렸지만

옅은 상처자국처럼 기억이 난다.

더워서 마음까지 힘이 들었던지,

절망 같은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책 속의 많은 이야기들은 '과정' 을 말해준다.

`그때, 그곳에서 살았던.'

그들이 자라던 '과정' 에 대한 이야기.

 

덥고 우울한 여름날이면

이 책을 펼쳐들고 그런 생각을 했다.

그들은 다른 곳에 있지만

나는 그들의 '과정' 보고 있고

나도 내 인생의 한 가운데에 있다고.

언젠가 '과정'이 되어버릴.

 

위로는 별것이 아니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위로가 되어 다가오기도 하고

나는 그래서 여름을 견딜 수 있었다.

 

b*****7 2008.12.01. 신고 공감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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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지가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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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 사람들의 이름에 끌렸다. 김연수, 조경란, 오정희 등등   그들의 글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축복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책을 보니 그들의 글이 훌륭한 것 이상으로 사진이 더 훌륭했다. 우리 땅 이곳 저곳을 찍은 사진들, 정말 예술적이다. 한마디로, 간지가 찰찰 넘친다.   사진과 글을 보면서 나는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을 얼마나 알고 있었는가에 대해 생각
"간지가 넘친다." 내용보기

글을 쓴 사람들의 이름에 끌렸다.

김연수, 조경란, 오정희 등등

 

그들의 글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축복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책을 보니 그들의 글이 훌륭한 것 이상으로 사진이 더 훌륭했다.

우리 땅 이곳 저곳을 찍은 사진들, 정말 예술적이다.

한마디로, 간지가 찰찰 넘친다.

 

사진과 글을 보면서 나는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을 얼마나 알고 있었는가에 대해 생각했다.

얼마나 알고 있던 나.. 아주 조금? 해외만 보려고 했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우리 땅이 이런 모습을 지니고 있음을, 이 아름다운 곳이 있었음을 모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됐다.

이 책, 정말 멋지다.

b****n 2008.08.30.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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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시는 어디...
"나의 도시는 어디..." 내용보기
고향을 등진 지 4년이 넘었다. 주민등록 상의 주소도 서울로 옮겼고, 이젠 정말 (그토록 꿈에 그리던) 서울 시민이 되었다. 좁고, 아는 사람 많고, 아는 사람만큼이나 소문도 많은 고향에 이제 더이상 오래 머물 일 없다고, 이젠 정말 떠났다고 생각했는데, 소설가 이혜경의 말마따나 "아직도 못 떠난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다. 아마 평생 못 떠날 거라고...   대한민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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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등진 지 4년이 넘었다. 주민등록 상의 주소도 서울로 옮겼고, 이젠 정말 (그토록 꿈에 그리던) 서울 시민이 되었다. 좁고, 아는 사람 많고, 아는 사람만큼이나 소문도 많은 고향에 이제 더이상 오래 머물 일 없다고, 이젠 정말 떠났다고 생각했는데, 소설가 이혜경의 말마따나 "아직도 못 떠난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다. 아마 평생 못 떠날 거라고...

 

대한민국의 명소를 소개하는 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이 책은 눈에 보이는 장소가 아니라 꼭꼭 숨기고 있던 마음의 고향을 생각나게 한다. 아픈 기억까지 쿡 찔러서 떠오르게 한다. 그래서 나의 도시에 대한 이야기도, 다른 누군가의 도시에 대한 이야기도 하나같이 마음 짠하고 애잔하다. 거기다 시선이 오래 머무르는, 끝내주는 사진까지...

 

산 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아직 반도 못 읽었다. 일부러 천천히 읽을 셈이다. 도시 하나하나를 여행하듯, 내 발로 한 곳 한 곳 밟고 다니듯 천천히... 오랜만에, 잊으면 안 되지만 너무나도 당연한 듯 잊고 지냈던 감정을 기억 밖으로 꺼내준 책을 만났다. 정말 오랜만에, 책장을 넘기며 감사함을 느껴본다.

h******3 2008.08.27.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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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사람 풍경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사람 풍경" 내용보기
책이 거하다. 김연수, 조경란, 고은, 김중식....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이 한바탕 글판을 벌이고, 그 글 뒤로 왁자지껄하게 혹은 고요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풍경이 눈을 시리게 한다. 하지만 다 읽고 나니 이 화려한 사진과 텍스트들이 나에게 끝내 말하고 싶어했던 것은, 결국 한 가지였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 이 공간. 그곳엔, 사람이 살고 있더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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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거하다.



김연수, 조경란, 고은, 김중식....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이 한바탕 글판을 벌이고,

그 글 뒤로 왁자지껄하게 혹은 고요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풍경이 눈을 시리게 한다.



하지만 다 읽고 나니

이 화려한 사진과 텍스트들이 나에게 끝내 말하고 싶어했던 것은,

결국 한 가지였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 이 공간.

그곳엔,

사람이 살고 있더라는 것.

추억이, 끈질기고 지긋지긋한 일상이,

그래서 눈물겹게 애처롭고 아름다운 생활이 꿈틀거리고 있었다는 것.



내가 사소한 것들로 신경질을 내고, 지쳐할 때,

어머니가 나에게 늘 '시장'에 나가보라 했던 것이 기억난다.  

가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좀 보라고,

그리고 부끄러운 줄 알고 기운차리고 뭐든 열심히 좀 해보라고.



나와 같은 땅, 같은 공간에서,

이토록 열심히,  

혹독한 외로움과 생활의 지겨움을 견뎌가면서

꿋꿋하게 자신만의 도시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박수를.



한동안 지긋지긋하게만 여겼던 나의 공간과 생활에 문득 미안해진다.



열심히,

살고 싶어졌다.

YES마니아 : 골드 m********n 2008.08.22.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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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에 있는 우리의 도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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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조경란이 말하는 우리의 도시 서울 얘기를 비롯, 20명의 작가가 말하는 자신들의 도시 얘기에 187장의 사진으로 구성된 도시 얘기이며 또한 그들이 살아온 고향 같은 이야기가 조근조근 풀어지는 책이다.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 풍경 그리고 집과 길 등등 우리 눈에 익숙한, 심지어 눈을 감아도 마음에 떠오르는 온갖 사진들이 풍성한 책이다.   멋진 그림 같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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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조경란이 말하는 우리의 도시 서울 얘기를 비롯, 20명의 작가가 말하는 자신들의 도시 얘기에 187장의 사진으로 구성된 도시 얘기이며 또한 그들이 살아온 고향 같은 이야기가 조근조근 풀어지는 책이다.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 풍경 그리고 집과 길 등등 우리 눈에 익숙한, 심지어 눈을 감아도 마음에 떠오르는 온갖 사진들이 풍성한 책이다.

 

멋진 그림 같은 풍경을 찾아 외국을 꿈에 그리는 시대는 지났다. 우리 한국의 여러 도시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또 얼마나 정감 어려 있는지 보여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간혹은 순수했던 우리 어린 시절, 자연스러운 경치가 어우러져 있던 곳이 이젠 삭막한 도시가 되어 아쉽기도 하다. 또 엉망진창의 난개발, 무계획한 개개인의 부조리한 건축이며 임시 땜방으로 얼기설기 얽은 슬레이트, 수없이 얽힌 전깃줄도 우리 눈에 띈다. 하지만 그것도 모두 우리 삶의 모습이다.

 

작가 개개인의 경험이나 소중한 추억 등은 곁다리 선물이다. 그들 눈에 비친 우리의 일상을 살고 있는 도시와 그 풍경이 잔잔하고 아름다운 사진들에 비친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새삼 아직 가보지 못한 우리나라 곳곳이 참 많구나 하고 느끼게 되었다. 그래, 나중에 이 도시들을 모두 한번 돌아보자. 차근차근 우리 도시들과 풍경들을 살펴보자. 이 작가들이 들려주는 소소한 이야기에 살며시 귀를 기울이면서 말이다.     

 

“(...) 나는 동해 일출을 보며 웃는 사람보다 서해 낙조 앞에서 우는 사람을 좋아한다.” - 인천 갯벌을 보며 시인 김중식이 하는 말이다.

 

“하루하루의 삶이 일상성 속에 갇혀 매양 똑같이 되풀이된다 해도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부단히 변화하게 마련이다. 나의 생도, 내가 살고 있는 이 도시도 그러하다. 도심을 벗어나면 어디나 눈에 띄던 논과 밭, 복사꽃이 흐드러져 도원경을 이루던 과수원의 풍경들은 조금씩 조금씩 지워지듯 사라지고 고층 아파트들이 우뚝우뚝 섰다. 변화와 소멸과 생성의 속도는 삶의 리듬과 비례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도시는 자체의 생명력과 역동성으로, 저대로의 운명성으로 움직여가는데 내가 알고 있던 것들, 친숙했던 것들은 얇은 미농지가 덮이듯 흐릿하게 멀어지고 기억의 지층 속으로 묻힌다.” - 오정희 선생이 김유정에 대한 얘기를 하다 풀어놓는 춘천에 대한 얘기다.

 

가끔 이 도시가 내게 태클을 걸 때, 꺼내서 아무데나 펴, 우리 곁에 있는 이 도시들의 풍경을 볼 일이다. 그러면 이 도시가 사랑스러워질 테니까.  

g******i 2008.09.18. 신고 공감 1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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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시, 당신의 풍경
"나의 도시, 당신의 풍경" 내용보기
갑자기 이 책이 너무 끌렸다. 우연히 책 검색하다가 발견해서 서점가서 이 책을 찾아보고 정말 어떤 책일까. 보다가.. 결국 다시 돌아와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그리곤. 이 책을 선물했다. 내가 정말 보고싶은 책이기에 선물로 보냈다.   선물을 받은 그 사람도. 너무 만족해했고, 그 책을 읽으면서 사진과 글을 통해 정말 그냥 지나쳤던 곳들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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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이 책이 너무 끌렸다.

우연히 책 검색하다가 발견해서

서점가서 이 책을 찾아보고 정말 어떤 책일까.

보다가.. 결국 다시 돌아와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그리곤. 이 책을 선물했다.

내가 정말 보고싶은 책이기에

선물로 보냈다.

 

선물을 받은 그 사람도.

너무 만족해했고,

그 책을 읽으면서 사진과 글을 통해

정말 그냥 지나쳤던 곳들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며.

너무 좋아했다.

 

비록 내가 읽은 책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책을 선물한 내가 괜히 뿌듯해진다.

YES마니아 : 로얄 h*****o 2008.10.28.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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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이 녹아 있는 나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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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여행서들을 많이 읽어왔지만,우리 나라,우리의 도시에 대한 글은 많이 접하질 못했던것 같다.그런 중에 만난 이 책은 와 너무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했다라는 마음보다는 우리도시에 대해 애기할 꺼리가 뭐가 있을까라는 약간의 호기심으로 집어들게 되었다. 20인의 작가가  자신의 고향이나,고향이 아니라도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도시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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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여행서들을 많이 읽어왔지만,우리 나라,우리의 도시에 대한 글은 많이 접하질 못했던것 같다.그런 중에 만난 이 책은 와 너무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했다라는 마음보다는 우리도시에 대해 애기할 꺼리가 뭐가 있을까라는 약간의 호기심으로 집어들게 되었다.

20인의 작가가  자신의 고향이나,고향이 아니라도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도시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임재천 사진작가의 사진들로 이루어진 책이다.서울,인천,안동,통영등 20여개 이상의 도시들을 둘러보았다.

이건 여행서가 아니었다.

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였다.

어디에 가면 풍경이 좋고,먹을거리가 많고 이런 차원이 아니라 나의 생활이 녹아 있고,나와 함께 숨쉬었던 곳들을 이야기한다.

도시는 그들의 삶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삶의 일부였다.

그래서,사진들도 단지 아름다운 풍경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가장 가까운 시장,골목,논과 들을 담아내고 있다.오히려 그런 사진들이 정겹다.

내가 살아왔던 내가 살고 있는 것과 별반 다를게 없는 사진들을 보며 나와 도시의 일치감을 느낀다고 해야할까?

분명,이 책에서 말하는 도시는 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외국의 도시,내 나라의 도시와는 다르다.

그건 지나가는 풍경으로서의 도시일뿐이기 때문이다.

 

"당신의 마음 속 도시는 어디입니까?"

이 질문을 들었을때 떠 오른 나의 도시는 3개정도였다.

태어나고 대부분의 유년 생활을 보낸 하동(정확히 말하면 하동군에 소속된 작은 마을들,특히 화개,북천),중학교 부터 지금까지 대부분의 시간들을 함께하고 있는 있는 마산,한 해 동안이었지만,남편의 직장때문에 가 있었던 통영.

난 어린시절을 시골에서 보낼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다.

섬진강에 소풍가서 나룻배 타고,허드러지게 핀 십리벚꽃길을 걸어서 갔던 쌍계사,체육시간이면 맛있는 열매 따러 산에 가고,여름이면 대야와 비료푸대 들고 친구들과 계곡에가서 마음껏 물놀이 하던 그 곳,나의 아이들에게 엄마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곳이란다.

어깨에 힘주고 보여주었던 그 곳,하동.

살았던 기간과는 상관없이 아름다운 자연과 정겨운 사람들,나의 여유로운 생활과 어우러져,지금도 자주 찾아가게 되고 다시 살아보고 싶은 도시 통영.

내 삶의 반 이상을 살았고,계속해서 살아가게 될 마산.

 

이 도시들을 떼놓고 내 삶을 애기할 수는 없을것이다.

아름다운 기억,아픈 기억과 함께 내 삶을 만들어가는 도시들은 분명 다른 여행지와는 다른 모습일것이다.

j*****3 2009.01.05. 신고 공감 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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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마음속에 품고있는 풍경은 어떤가요?
"당신 마음속에 품고있는 풍경은 어떤가요?" 내용보기
이상하게도? 아니 어쩌면 당연하게도 나는 서울이란 도시에 대한 감정이 썩 좋진 않다. 좋은 어린 시절을 다 다른 곳에서 보내고, 한참 삶이 힘들어지고, 경쟁적으로 변하는 고등학교 3학년부터 서울에서 살기 시작했으니- 좋은 기억이 많지 않다. 그리고 뭐랄까- 이 도시와 나는 체질적으로 맞지 않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하곤 한다.   종종 출장을 다니면서 정말 멋진 도시들을
"당신 마음속에 품고있는 풍경은 어떤가요?" 내용보기

이상하게도? 아니 어쩌면 당연하게도 나는 서울이란 도시에 대한 감정이 썩 좋진 않다. 좋은 어린 시절을 다 다른 곳에서 보내고, 한참 삶이 힘들어지고, 경쟁적으로 변하는 고등학교 3학년부터 서울에서 살기 시작했으니- 좋은 기억이 많지 않다. 그리고 뭐랄까- 이 도시와 나는 체질적으로 맞지 않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하곤 한다.

 

종종 출장을 다니면서 정말 멋진 도시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때론 책에서 '이런 곳에서 살고 싶은걸-' 라는 생각이 드는 도시들도 많이 마주치게 된다. 그러다 얼마 전부터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도시인 '서울'을 바로 그 살고 싶은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끔 그려낸 책들을 몇권 읽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에 대한 나의 감정은 썩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역시 추억과 함께한 시간의 문제인 것인 걸까.

 

나의 도시, 당신의 풍경. 이 책은 우리 나라 곳곳의 도시들을 담아낸 책이다. 여러가지 멋진 사진들과 함께 도시들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가지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아내었다. 그 시작은 바로 내가 어색하는 나의 도시, 서울 이었다.

 

소설가 조경란씨와 김연수씨가 그려내는 서울은 내가 알고 있는 서울과는 달랐다. 파리 못지 않은 한적함과 세련됨이 있었고, 도시적 내음을 풍겼다. 그와 동시에 치열한 청춘의 한장면과 그 뒷면에 숨어서 여유자적하는 한 사람의 삶을 동시에 담고 있었다. 몰랐지만... 아니 알고 있었지만, 내가 찾아서 즐기지 않았던 서울의 모습을 본 기분이 들었다. 네가 알고 있던 서울은 이렇게나 멋진 곳이라고 책망하는 소리도 조금 들리는듯 하다.

 

인천, 춘천, 보령, 경주, 대구... 우리나라의 수많은 도시들에 대해 작가들은 애정을 듬뿍 담아 이야기를 한다. 같은 도시에 대해서도 제각각 느끼는 바가 다르듯이, 이들이 보는 도시는 마냥  새롭다. 설사 내가 방문해보았던 곳이라 하여도, 그 때 느꼈던 감정과 추억을 비교해보는 재미가 더 크다.

 

많은 사진들과 개성이 뚜렷한 글들로 인해 책의 두께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멋진 책이다. 여행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왠지 사는 사람들과 더불어 여행한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그런 속 깊은 여행을 한 기분이다. 언젠가 나 역시 서울에 대해 좀 더 애정을 갖고 이런 이야기들을 풀어나갈 수 있을까? 아니, 내가 사랑하는 도시들에 대해 지금 이라도 이런 식으로 이야기 할 수 있으려나. 문득 마음 속의 추억과 생각이 소용돌이친다. 지금, 당신이 간직하고 있는 풍경은 무엇입니까? 아니, 당신의 도시가 숨겨둔 풍경은 다 찾아내셨나요? 

e*******t 2008.12.24.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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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 도시는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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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시, 당신의 풍경 지치고 힘들 때마다 힘을 주는 나만의 풍경!   나의 도시, 당신의 풍경 이 책은 내가 놔둔 바로 나만의 책장 바로 그 자리에서 언제나 그 곳에서 내 손길이 닿기만을 기다리는 책이다.   내가 너무 지치고 힘들 때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데 지금 살고 있는 현실에서 당장 떠나기에 역부족이고, 너무나도 버거운 그럴 때에 어김없이 내 손에 잡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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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시, 당신의 풍경


지치고 힘들 때마다 힘을 주는 나만의 풍경!

 

나의 도시, 당신의 풍경 이 책은 내가 놔둔
바로 나만의 책장 바로 그 자리에서 언제나
그 곳에서 내 손길이 닿기만을 기다리는 책이다.

 

내가 너무 지치고 힘들 때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데
지금 살고 있는 현실에서 당장 떠나기에 역부족이고,
너무나도 버거운 그럴 때에 어김없이 내 손에 잡히는 책이다.

 

여러명의 필자가 있었기에..
그리고 너무나도 형식적이지 않은 사진들이

담겨 있었기에 주저없이 선택했던 책이다.

 

'당신의 마음 속 도시는 어디입니까?'
이 질문은 책을 펼칠 때 마다 나를 멈칫 무언가를 생각나게 한다.

 

 

 스무가지의 풍경들을 처음 접했을 때는
그려낸 풍경들과 내가 그려낸 풍경들을 오버랩 시키면서
떠올리던 여느책과 다름 없었는데..


이제 꽤 여러번 읽은 나에게는 내가 또 다른 필자가 되어
나만의 풍경을 만들고 있고, 마음속의 여행지를 그리게 한다.

 

 



내 마음 속 도시는 바로 서산이다.

 

지금이야 연세가 드시고, 큰 외삼촌 댁과 함께 살기로해서
인천에서 요즘은 흔치않은 3대가 함께 살고 있지만,
외갓집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서산이었다.

 

도시라고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뭐 읽는 사람 마음에 따라 도시가 될 수도 있으니...

 

어찌 되었든 지금 생각해보면 내려가면 막상 딱히 물놀이 외에는

할 것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내려가는 것에 너무나도

들떠서 새벽까지 잠을 못 이루다가 아빠한테
혼났던 기억도, 설레는 맘에 동생이랑 수다 삼매경에

빠져 있다가 너무 졸려 새벽에야
겨우 잠들었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렇게 우리 자매는 내려가는 아빠 차 안에서
새우잠을 자면서도 서산에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

 

 

외갓집에서 느낄 수 있는 것들 중에는 몸을 담그면 너무나도 시원한
바닷가와 칠흙 같은 밤하늘을 수놓은 촘촘히 박힌 별들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뜨겁지만 따갑지 않은 햇살과 머리와 마음을 쉬러 온
휴가를 낸 사람들을 빼놓을 수 없었다.

 

 

그때는 그게 너무나도 싫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사람들이 그리고 그 햇살이 내 안에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주고 있는 것 같다.

 

 

서울에서 늘 생활하던 나는 서울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그 바람과 햇살이
그리워 성인이 된 몇년전까지도 가끔은 이유없이 내려 가고는 해서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는 놀라게 해드려 웃음을 드리곤 했다.

 

그 햇살과 휴가온 웃음 가득한 사람들은 외할머니 품 마냥 너무나도 즐겁고
넘치는 듯 느낄 수 있어 따뜻하고 포근했다.

 

그래서일까?

 

그렇게 외갓집 그 작은 나만의 도시에서의 짧은,

조금은 기운나는 여행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나는..

 

나를 힘들게 했던 직장 상사와 직장 동료
그리고 나를 피곤하게 만들었던 사람들에게 났었던

화가 조금은 누그러들고는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필자들이 느꼈던 감정들과
나에게 해주었던 진심어린 충고와 칭찬은
피가 되고 살이 되어 한층 더 성숙한 나를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떠날 수 없는 나는 이 책의 기운을 빌어,
또 나만의 도시의 기운을 받아
또 월요병 없는 한주를 시작하려 한다.

 

그 기운이 조금씩 바닥날 때 나는 다시 이 책을 떠올리면서
기운을 차리고 또 다가오는 다음 한주를 준비하겠지??

 

오늘은 점심 시간을 빌어
외할머니를 닮아가는 사랑하는 엄마께...


내가 사랑하는 엄마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너무나도 존경스러운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께..


전화 한통 해야겠다.

 

떠나고 싶은데 마땅히 갈 장소가 떠오르지 않는 그대들에게..
또는, 당신의 도시를 떠올리고 싶은 당신에게
한번쯤 권하고 싶은 책이다.

m*****3 2009.06.01. 신고 공감 0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나는 사진을 보았다.
"나는 사진을 보았다." 내용보기
나는 사진을 보았다.   여러번 귀에 익은 이름과 몇장의 사진이 그의 책을 선택하게 했고, 퇴근길 버스를 기다리며 마침내 도착한 책의 첫장을 넘기면서 나는 조금 흥분을 했다.   왠지 전율이 이는 사진.   한가운데 길을 걷는 시골 아주머니의 뒷모습과 아스라히 먼 숲, 마을, 그리고 저무는 해..   이 책은 유명한 문학작가들의 자신이 살아온 고향, 지역에 대한 이야기와
"나는 사진을 보았다." 내용보기

나는 사진을 보았다.

 

여러번 귀에 익은 이름과 몇장의 사진이 그의 책을 선택하게 했고,

퇴근길 버스를 기다리며 마침내 도착한 책의 첫장을 넘기면서 나는 조금 흥분을 했다.

 

왠지 전율이 이는 사진.

 

한가운데 길을 걷는 시골 아주머니의 뒷모습과 아스라히 먼 숲, 마을, 그리고 저무는 해..

 

이 책은 유명한 문학작가들의 자신이 살아온 고향, 지역에 대한 이야기와

그것을 찍은 사진이 들어있는 조금은 특이한 책이다.

 

누구나 고향에 대한, 어릴적부터 자라 유년을 보내고 청년이 되고 장년에 이르는 곳을 가지고 있다.

공유하기 힘든 기억들을 홀로 떠맡기에 사람은 근본적으로 외롭다고 했던가.

같은 고향, 같은 학교, 또는 동시대를 살아온 연령이 그래서 반갑다.

 

사진책을 보면서 이제야 임재천씨와 이상엽씨가 나와 동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들이 더 좋아진 것일까?

아니 그게 아니라도 그의 사진은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사진의 깊은 맛이란 게 무엇인지 사실 잘 알지 못하다가

비로소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강한 콘트라스트, 깊은 선예도..

내가 실수라고 생각한 사진의 비슷한 유형조차 그의 사진속에서는 멋들어지게 살아있다.

 

아! 사진이 이런거구나..

아! 이렇게 찍어도 되는구나..

아! 이건 어떻게 찍은거지?

 

기생 연지같이 덕지덕지 바른 얄상하고 화사한 전자식 포토샵 사진의 홍수 속에서

사진이 무엇인지를..

그 안에 담긴 끝내 그리운 목마름을..

어떤 사진을 찍어야 하는지를..

그의 사진이 보여주었다.

 

진즉 찍고싶었고, 왜 나는 안되는지를 늘 불만으로 가졌던 내게..

기예 필름카메라를 쓰게 만들 것 같은 그의 사진들..

 

사실 작가들의 글을 읽으면서도 페이지를 빨리 넘겨서 그의 사진을 보고 싶었다.

사진에 빠져 넘겨보면 사진밖에 못볼까봐..

더이상 글이 안읽힐까봐..

조심스럽게 꾹꾹 눌러가면서 책을 읽고

마침내 사진이 나오면 긴시간 두눈 가득 호흡하듯 깊이깊이 사진을 보았다.

 

지난 매그넘코리아전에서 유명한 작가들의 사진작품을 보면서도 느꼈던 왠지 모를 아쉬움이

왜 그랬는지 이제 알게 되었다.

타자가 바라보는 시각..

일정한 공감대는 있으나 찐득하게 녹아있는 무엇이 없는..

깊이있는 이해와 기억을 바탕으로 하지 않은 겉모습의 사진..

 

일하는 사람이 타자화된 노동자가 아니라, 바로 내 아버지, 어머니라는 것을

언제나 꼭 안아주고 싶은 긴 세월이 패인 주름살 그대로 그들이 내게로 왔던 것이다.

이들에 대한 연민, 사랑 그리고 고단한 삶에 대한 이해와 분노가 내게로 왔던 것이다.

 

하지만 밤 12시가 넘어서는 결국 참지 못하고 그의 사진을 모두 보고 말았다. 글들을 건너 뛴 채로..

자꾸만 조여오는 목마름, 그 조급증을 참지 못했던 것이다.

아니 사실은 그의 사진을 아껴보고 싶었다.

작가들의 글을 읽으면서 내게도 간직된 기억을 그들의 기억, 추억, 지나온 시간을 함께해보고자 했고

그런 상상을 사진을 통해 동화해 보고자 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럴 필요도 없이,

그 지역이 어딘지 상관없이..

임재천의 사진은 나에게 숨막히는 깊은 숨과 두근거리는 박동을 주었고

그것만으로도 이미 나는 충분했다.

 

발닿지 않은 낯선 곳을 여행한다기 보다 그저 내 기억의 전부를 다시 만난 듯,

난 이미 그의 사진에 빠져 버린 것이다.

 

깊이 있고 울림이 있다던 다른 사진작가의 사진에서는 사실 그리 깊게 호흡을 같이 하지 못했다.

낯선 곳, 타국의 이야기가 감정의 공유나 공감을 끌어낼지언정 내 심장을 흔들지는 못했다.

 

더구나 그 흔한 감성 자극용 사진들은 말해 무엇하랴..

 

사진을 다 보고 아내에게 책을 주면서 말했다.

"좋아하는 사람들 글이 많네. 그런데 이 사진 좀 봐. 정말 내가 찍고 싶은 사진들이야. 너무 좋지 않니?"

 

은근히 필름카메라를 하나 사고 싶다는 이야기가 목끝까지 올랐다가 간신히 넘겼다.

이 모든게 이상엽, 임재천씨 탓이다.

디지탈 카메라로 더 노력하면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으리라 지난 1년 넘게 즐겁게 사진을 찍어 왔는데..

비록 실망하고 다시 도전하고 해왔지만 장비탓은 안해봤는데..

기예 장비탓을 하게 만든 원흉인 이 사람들..

그들의 공저인 '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1,2'만 읽지 않았어도,

아마도 나는 다음날 즐겁게 설레는 마음으로 디카를 메고 출근했을텐데..

 

이런 사진은 필름에서만 맛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고 만 것이다.

언제 다시 필름카메라로 연습을 하나 좀 막막하지만..

r****9 2009.02.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