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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기서 주문을 하지는 않았지만 직접 주문해서 오늘 받았습니다. 역시 생각대로 내용이 충실합니다. 촛불집회 연표라고나 할까요. 왜 촛불을 들었는지, 촛불의 진행은 어땠는지를 일목요연하게 보내주는 책입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싸우며, 왜 많은 사람들이 MB를 욕하며, 왜 많은 사람들이 조중동을 욕하는가. 이 책은 그 이유를 명확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책, 많은 사람들이 사기를 바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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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서울의 거리를 뒤덮었던 촛불시위는 100일 동안 이어졌습니다. 1년이 지난 즈음 촛불시위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봇물터지듯 나왔습니다. 어떻게 시작되었고, 100일 동안 이어질 수 있는 힘은 무엇이었으며, 그들의 주장은 과연 타당하였는가에 대하여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요즈음 지난 해 벌어졌던 상황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에 관한 한미 협정의 타결소식과 함께 시작된 촛불시위는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협상을 했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가 되었다고 보여 집니다. 광우병에 대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판단을 구하는 노력은 별로 빛을 보지 못하고, 오직 정치적 논리에 이끌려 진행되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언론도 양분되고 심지어는 과학자, 소위(?) 광우병전문가라고 자처하는 사람들마저 안전하다는 편과 위험하다는 편으로 갈려 대립하고 있었기 때문에 국민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관련 정보의 편중현상은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기에 충분했다고 보여 집니다. 2008년 촛불시위와 관련된 자료들을 모아 읽고 있는데, 제일 먼저 고른 책이 경향신문사에서 펴낸 <촛불 그 65일의 기록>입니다. 촛불시위가 100일 동안 진행되었다는 말씀은 앞서 드렸습니다만, 시위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엇이 급해서 65일 동안의 기록을 펴냈는지 의중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촛불시위가 아직도 진행되는 과정에서 촛불이 승리했다는 선언을 하는 이유도 석연치 않습니다. “초는 스스로를 태워 어둠을 밝힙니다. 그러기에 촛불은 숭고한 의미를 갖습니다. 이제 미쇠고기 수입에 대한 촛불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와 여당의 전방위적인 탄압으로 우리 주위는 더 깊은 어둠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늘도 촛불을 끄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희 경향인들도 이 시대의 꺼지지 않는 촛불이 되기 위해 각오를 새롭게 할 것입니다.”라고 프롤로그에 적은 것처럼 다양한 경로를 통하여 소 광우병과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정보를 알고나서 촛불시위에 동참하는 시민들이 줄어들고 있는 것을 걱정하는 마음은 없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촛불 그 65일의 기록>은 경향신문에서 촛불시위 기간동안 취재한 기사와 사진을 모아 펴낸 책입니다. 그만큼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사태를 바라보는 경향신문의 전체적인 시각을 조명할 수 있는 좋은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모름지기 언론은 상반되는 주장이 대립하는 상황에서는, 특정한 방향으로 편중된 시각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양측의 주장을 소개하여 독자로 하여금 나름대로의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기사를 제공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촛불 그 65일의 기록>에서는 그러한 균형감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영국에서 출발한 광우병사태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소멸되어가고 있는지, 사람으로 전달된 변형CJD사례 역시 어떤 추세에 있고, 전망은 어떠한 지에 대한 소개는 없었고, 광우병은 여전히 위험하다는 편의 주장만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소를 이용해 만드는 화장품, 생리대, 기저귀 등 600가지 제품을 사용해도 광우병에 전염된다.”, “수돗물․공기나 키스로도 광우병이 전염된다.”등의 괴담은 “그 영향이 무시할 정도”라는 의견을 인용하여 그 근거가 희박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우병 쇠고기를 다룬 칼과 도마에 의해 수돗물까지 오염된다”는 설에 대해서는 “도축과정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를 도축한 칼을 가지고 다른 소들을 작업하면 멀쩡하던 소들도 광우병에 오염된다.”는 서울대 수의대 우희종교수의 견해를 들어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채 도축과정에 들어가는 광우병소가 있을 수 있습니다. 광우병사태의 초반에는 이런 상황이 적지 않았다고 추정되고 있고, 그로 인하여 영국에서 200여명의 변형 CJD환자가 발생한 것입니다. 하지만 도축과정에서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조처들이 취해져 있기 때문에 광우병이 발생한 영국에서도 자국산 쇠고기를 먹을 수 있는 것입니다. 광우병과 관련하여 위험하다는 주장을 담은 일부 논문만을 선별하여 인용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주장은 받아들이면서 그 위험의 정도가 얼마나 되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광우병사태가 국제적으로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불확실한 위험성을 부풀리는 것이 과연 옳으냐 하는 지적은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2001년 광우병에 걸린 소가 처음 발견된 다음, 일본정부에서는 관련된 사항을 국민들에게 모두 공개하고 설명하는 자리를 만든 것과는 대조적으로 지난 해 우리정부는 사태를 수습하려는 구체적인 노력을 보여주지 못한 점은 분명 지적되어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협상내용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것은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하여 바람직하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어떻든 <촛불 그 65일의 기록>은 시위의 현장을 객관적으로 전달하겠다는 취지는 잘 살렸지만, 편향된 시각이 있다고 보여 집니다. 물론 독자의 시각에 따라 느낌도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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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데니소비치의 촛불
..(2) 핸콕이 타이즈를 입고 나타난 이유...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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